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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역전 슛 미스→연패 끊는 28점 대활약…이정현의 웃음 “골밑 득점 신경 썼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6)이 28점을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역전 골밑슛을 놓치며 고개를 떨군 그였는데, 이날은 그런 아쉬움을 모두 털었다.이정현은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7분 동안 3점슛 4개 포함 28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75-58 승리를 이끌었다.소노는 이날 전까지 창단 최다 연패인 11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KT전을 포함한 홈 3연전에서, 만회가 필요했다. 사실 연패를 끊을 기회는 여럿 있었다. 특히 지난 16을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선 16점이나 앞서다 1점 차로 역전패했다. 당시 이정현이 종료 직전 스틸 후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정현은 1쿼터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상대의 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2쿼터에는 상대 수비를 공략해 13점을 몰아쳤다.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도 경기 내내 빛났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는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통산 2500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승리를 자축하는 득점이었다.이정현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패를 끊고 승리해 기쁘다. 김태술 감독님의 첫 승을 안방에서 이뤘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이날 경기는 이정현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소화한 3번째 경기였다. 이정현은 “연패 기간 솔직히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이른 복귀에 고민도 했는데, 감독님이나 코치진이 ‘낫고 복귀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전부 회복하고 돌아왔다. 두 번째 경기에선 골밑슛을 3개나 놓쳐서 졌는데, 오늘은 좋은 모습으로 이겼다”라고 웃었다.직전 경기를 회상한 이정현은 “아쉬웠지만, 많이 자책하진 않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탭으로 슛을 던졌다. 결과는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수비를 끝까지 했다.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다. 그 경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선 골밑슛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끝으로 이정현은 선수단과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사건사고로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했다. 부상 때문에 선수단과 함께하지 미안한 마음도 컸다. 그래도 훈련장에 나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하자고 감독님과 정희재 형이 말씀해 주셨다. 경기력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리그 6승(13패)째를 올렸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서울 삼성(6승 12패)과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오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격돌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2.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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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 쿼터 ‘0점’ 최초 불명예 기록…신한은행 홍유순은 신인 역대 첫 4경기 연속 ‘더블더블’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한 쿼터(10분)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역대 최초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우리은행은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여자 프로농구 역사상 한 쿼터에 단 1점도 넣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한 쿼터 최소 득점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현 하나은행)전 4쿼터에 넣었던 1점이었는데, 1년여 만에 우리은행이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불명예 기록을 썼다.에이스 김단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우리은행은 1쿼터에 2점슛 6개와 3점슛 10개를 시도했지만, 16개의 슛이 모두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우리은행이 1쿼터 침묵을 지키는 사이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6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신인 홍유순을 앞세워 14-0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우리은행은 2쿼터에서도 1분 30초가 지난 시점에야 심성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3쿼터 한때 33-32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신한은행이 다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가 기울었다.특히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신이슬과 이경은, 김지영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14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고, 종료 56초 전 허유정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신한은행의 57-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리은행이 불명예 기록을 세운 반면 신한은행 홍유순은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여자 프로농구 새 역사를 썼다. 홍유순은 이날 12점 14리바운드를 기록, 2017년 박지수(당시 KB 스타즈)를 넘어 사상 첫 신인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의 주인공이 됐다.신한은행은 홍유순 외에 타니무라 리카도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신이슬(8점)과 이경은, 김지영(이상 7점) 등도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와 이민지가 11점, 이명관이 10점 등을 기록했지만 1쿼터 무득점에 그친 여파가 컸다.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5승 10패로 4위 KB 스타즈(5승 9패)와 격차를 0.5게임 차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10승 5패로 선두 부산 BNK 썸(12승 3패)과 격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김명석 기자 2024.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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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 3승’ 최승태 코치 “감독 자리 정말 힘들다, 뼈저리게 느낀다” [IS 승장]

“정신이 없네요. 다른 말로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혀를 내둘렀다.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잠시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임시 지휘봉을 잡아 팀을 이끌고 있는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이 너무도 크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최승태 코치는 임시 감독 역할을 맡은 지 3승째를 이끌었다.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9-78로 제압했다.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던 정관장은 3경기 만에 흐름을 끊어내고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소노는 11연패 수렁에 빠졌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1쿼터에만 이정현에게만 17점을 허용하는 등 정관장은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격차를 좁히기 시작하더니, 후반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최승태 코치는 “최근 안 좋은 분위기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2연패를 했다. 오늘도 졌다면 진짜 안 좋게 떨어질 뻔했다”며 “그 그림을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바꿔줬다.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서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했다.전반 흔들린 경기력에도 차근차근 따라가자는 주문이 통했다. 최 코치는 “전반 루즈볼 싸움이나 공격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안일한 턴오버도 처음부터 너무 많이 나왔다”며 “40분 승부이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는 있는 실수들이다. 이게 길어지면 게임은 우리가 가져올 수 없다. 그런 걸 줄여가면서 한 스텝씩 쫓아가자고 했다. 선수들이 2쿼터 중반부터 하나가 돼서 제 역할들을 수행해 줬다. 그때부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김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체감하고 있는 임시 감독 역할에 대해선 혀를 내둘렀다. 최 코치는 “이미 첫 게임을 할 때부터 10개 구단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 직함이 보통 자리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지금도 똑같다”며 “다른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어느 누구보다 힘들고, 고민도 많은 자리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고 했다.이날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팀 13득점 중 11점을 책임진 정효근에 대해선 “게임 타임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텐데 개의치 않고 열심히 준비해 줬다. 요즘 자유투 이슈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는데 이를 잘 극복하고 오늘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변준형에 대해선 “마지막에 (이)정현이랑 자존심 싸움도 해주고 이겨내줬다. 공격적인 부분은 금방 올라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믿음을 보냈다.소노를 꺾은 정관장은 7승 11패로 공동 6위 원주 DB·창원 LG(이상 7승 10패)와 격차를 0.5게임 차로 좁혔다. 정관장은 오는 19일 오후 7시 DB 원정길에 올라 2연승에 도전한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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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4쿼터 날았다’ 사령탑 부재 정관장, 소노에 대역전승 ‘2연패 탈출’ [IS 안양]

“상대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습니다.”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의 결연한 의지는 현실이 됐다.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11연패 수렁에 빠트리고 2연패 흐름을 끊었다. 한때 16점 차 열세에 몰렸지만, 3쿼터 이후 대역전극을 펼쳤다. 정효근이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소노를 79-78로 제압했다.김상식 감독이 허리 디스크 증세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정관장은 최승태 코치가 대신 임시 지휘봉을 잡아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2연패 흐름을 끊어내고 7승 11패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소노는 지난달 이후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8연패에 빠졌다. 5승 13패로 최하위.전반까지 패색이 짙던 정관장의 대역전극을 이끈 선수는 4쿼터에서 날아오른 정효근이었다. 정효근은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19점을 터뜨린 정효근뿐만 아니라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13점 11리바운드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반면 소노는 이정현이 1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터뜨리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정현의 27득점은 팀의 쓰라린 역전패 속 빛이 바랬다. 1쿼터 분위기를 잡은 건 소노였다. 2점 차로 앞선 1쿼터 중반 이정현이 3점슛 4개를 잇따라 꽂아넣으면서 포효했다. 두 팀의 격차는 금세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정관장도 추격에 나섰지만,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와 이근준 등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소노는 2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관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소노 이정현이 또 한 번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변준형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배병준과 라렌의 연속 득점을 더해 3점 차까지 격차가 줄였다. 소노 역시 이재도의 연속 득점과 윌리엄스의 골밑 레이업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이 3쿼터 분위기를 잡았다. 소노의 득점이 3분 넘게 터지지 않는 등 흔들리는 사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대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다시 소노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격에 나섰다. 결국 2점 차까지 줄어든 채 마지막 4쿼터에 접어들었다.마지막 4쿼터, 정관장의 해결사로 나선 건 정효근이었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데 이어 초반 5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소노도 이정현의 리버스 레이업 등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효근의 결정적인 3점포 2방이 잇따라 터졌다. 71-74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린 뒤 포효했다. 종료 직전 이정현의 레이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경기는 정관장의 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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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태 정관장 코치 “실수해도 질책 안 한다, 밝게 해보자고 했다” [IS 안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밝게 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허리 디스크로 자리를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정관장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승태 코치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소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연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다. 내용도 안 좋았다”며 “실수를 하든 뭘 하든 질책을 안 할 테니, 분위기와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올려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정관장은 최근 서울 삼성과 창원 LG에 잇따라 져 분위기가 처져 있다. 6승 11패로 리그 8위다. 최 코치는 “열심히 하다가 실점을 허용하는 건 괜찮다. 대신 40분 동안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맞춰보자고 했다”며 “오늘 큰 틀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직전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공헌도 2위에 오르는 등 활약 중인 캐디 라렌에 대해 최 코치는 “저희가 기대하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모습도 있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본인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쥐어짜내는 거 같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점을 잘 찾아가면서 좋은 걸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고 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심란하다”고 웃어 보였다.최 코치는 “감독님이 빨리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난다. 부재중이실 때 승리를 하면 그나마 부담이 덜할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다.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항상 잘했다고, 열심히 해보라며 힘을 주신다. 거기서 힘을 받고 그걸로 심란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10연패 탈출을 노리는 소노의 상황에 대해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코치는 “안 지려고 할 거다.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없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에 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선 김태술 소노 감독은 “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결과가 아쉽다. 선수들도 팬들도 다운돼 있으신 거 같다”면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왔을 때보다 공격적인 부분은 두 단계 이상 올라온 게 보인다. 3점슛률이나 어시스트 같은 부분이 좋아졌다. 과정을 만들고 쏘자고 했다. 그동안 정관장은 평균적으로 30개 이상 3점슛을 던지는데 어시스트는 꼴찌였다. 와서 혼자서 쏜다는 얘기”라며 “패스하는 과정을 많이 만들자고 했고 그 과정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김태술 감독은 다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전 감독님께서 하시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가 여전히 몸에 배어있다. 그걸 느끼고 나서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배제하고 원래 했던 스타일대로 선수들한테 이야기하고 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그전에 있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 간 혼동이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평소에 감독님들이 잠을 못 주무신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왜 못 주무셨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 구성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바꿔야 한다. 머릿속에 생각밖에 없다. 원래 건만증이 없는데 휴대폰을 자꾸 놓고 다닌다. 그만큼 노트랑 페이퍼를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창단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리그 순위도 5승 12패로 최하위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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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누워서 100승 쑥스럽더라, 선수·코치진에 고맙다”…김효범 감독 “에드워즈, 인성이 좋았다” [IS 안양]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멋쩍게 웃었다.정관장은 11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과 격돌한다.최근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잠시 비운 김상식 감독은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당시 김 감독은 입원한 상태였고, 최승태 코치가 정관장을 지휘했다.삼성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은 “수술했다, 입원했다는 말이 있는데 브레이크 때 허리 디스크가 발생했다. 나는 운동할 때 시범을 보인다. 근데 좀 (몸을) 과격하게 꺾은 것 같다. 2~3일 치료 받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안 괜찮았다. 그래서 4일 입원했다가 퇴원했다”고 밝혔다.병원에서 100승을 달성한 현대모비스전을 지켜본 김상식 감독은 “누워서 100승 한 것 같아서 쑥스럽더라. 이틀 뒤 코치진과 선수들이 모였을 때 고맙다고 전했다. 밥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김상식 감독은 상대 삼성에 관해 “활동량이 많아졌더라. 확실히 (코피) 코번에 의존했다가 이제 가운데를 비워놓고 다들 움직이는 오펜스를 한다. 그걸 집중적으로 견제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번 경기는) 에너지 싸움이다. 정관장은 변준형이라는 국가대표 주전 가드가 들어오니 강팀이 됐다. 기세를 받아치면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우리 페이스로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삼성은 코번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빈센트 에드워즈를 뽑았다. 김효범 감독은 “공교롭게도 코번이 브레이크 이후 다쳤다”며 “팀 색깔에 맞춰 선수를 데려왔다. 코번 같은 빅맨을 데려오면 선수들에게 혼란이 올까 봐 외곽 유형인 선수로 찾았다”고 전했다.에드워즈에 대한 우려는 역시 공백기. 김효범 감독은 “운동은 꾸준히 했지만, 7개월 정도 경기를 뛰지 않았다. 줌 미팅으로 몇 선수를 만났는데, 시차가 있어서 그쪽이 밤일 때 미팅했다. 밤에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집에서 맥주를 먹고 있을지 등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봤다. 에드워즈가 인성이 가장 좋았고, 전문성에 관한 확신이 있었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안양=김희웅 기자 2024.12.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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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서 잘 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역 후 과감해진 KT 박지원 [IS 마카오]

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박지원(26·1m91㎝)은 더 이상 슛 기회에서 주저하지 않는다. “슛을 안 쏘는 것이 더 잘못된 플레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프로 4년 차 가드 박지원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에는 허훈이라는 스타 가드가 있지만, 그의 부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이 늘었다. 올 시즌 5경기서 평균 27분을 뛰며 10.0점 3.0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4개의 스틸도 더했다. 표본은 적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다. 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2라운드부터 뛰었다.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내가 힘들면 안 된다. 멘털적으로 마인드를 잡고 있다”며 “(허)훈이 형이 많이 쉬지 못할 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담이 많이 됐지만, 못하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박지원은 ‘슛이 없는 선수’라는 수식어를 지우고자 한다. 그는 “슛 약점을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슛이 좋은 동기, 후임들에게 물어보며 배우려고 했다. 아직 조금 아쉽긴 하다. 기록적인 것보단, 슛 없는 이미지를 떠나 찬스에서 잘 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도 주춤거릴 수 있다. 하지만 슛을 안 쏘는 것이 더 아닌 것 같다. (공이) 빠지더라도, 내 손에서 빠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장신 가드인 그는 최근 팀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리바운드를 잘하는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나도 속공을 좋아하고, 내 손에서 패스가 나갈 때 좋은 패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리바운드다. 많이 잡아, 빠른 공격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한편 박지원은 전역 후 등번호를 9번으로 변경했다. 이전까진 5번을 달았다. 그는 “초등학교 코치님이 ‘농구 잘하는 사람은 9번’이라고 해서 9번을 좋아했다. 대학 때도 9번이었다. 그런데 입단 때 9번은 김영환 코치님이었다. 그 당시엔 말할 수 없었다. 남은 5번을 했던 건데, 최진광 선수가 5번을 원했다. 기분 좋게 5번을 주고, 9번을 달았다”라고 웃어 보였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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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에 달라진 KT 문정현 “심리적 압박, 내성 생겨” [IS 마카오]

“욕을 먹다 보니 내성이 생긴 것 같아요(웃음).”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문정현(23·1m94㎝)이 부쩍 성장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문정현은 11일(한국시간) 마카오의 스튜티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보다 코트를 보는 시야와 여유가 늘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 평균 30분을 뛰며 12점 6.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대치에 못 미쳤던 데뷔 시즌과 비교해 전 부문 기록이 늘었다.문정현은 성장의 요인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냈다”라고 꼽았다. 지난 시즌에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는데, 욕을 먹다 보니 내성이 생겼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득점 욕심을 내는 선수는 아니다. 수비하고 나오는 찬스에서 슛을 쏘다 보니 좋은 득점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비시즌 동생과의 훈련도 도움이 됐다. 문정현의 동생은 고려대 가드 문유현이다. 최근 국가대표로도 꼽힌 유망주다.문정현은 “(문)유현이가 나보다 드리블을 훨씬 잘 친다. 그리고 나는 ‘1번(포인트 가드)은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식의 시야를 알려줬다. 윈윈 아닌가. 수원에서 같이 운동했는데, 큰 힘이 됐다”라고 웃었다.지난해까지 문정현은 상대 팀의 새깅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성공률도 39.3%로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압박감이 컸다. 그러다 보니 슛도 무너지더라. 감독님, 코치진도 답답해하셨을 것이다. 연습도 많이 했다. 들어가니까 시도도 많아졌다. 농구에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파라’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기본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나보다 작은 선수를 만나면 포스트업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문정현이 가장 경계하는 건 부상이다. 그는 지난달 경기 중 발목을 다쳐 한 달을 쉬었다. 문정현은 “통증은 없다. 하지만 아직 조심해야 한다. 보강 운동도 계속하고 있다. 대학 시절에도 한 번 다친 부위가 발목이었다. 이제 내 옆으로 발이 들어오면 안 봐주겠다. 부상을 멀리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끝으로 그는 “특별한 개인 목표는 없다. 그저 한 번 더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고 싶다. 지난 시즌처럼 안 무너질 자신이 있다. 팀이 지난 시즌보다 단단해진 느낌이다. 이번에는 우승까지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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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거박 NO’ MIP·식스맨상 노리는 박준영 [IS 마카오]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28·1m95㎝)이 ‘1순위’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는 되찾은 ‘자신감’이 올 시즌 성장의 원동력이라 짚었다.박준영은 11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타고 농구하러 오니 성공한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준영의 KT는 이날 오후 8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와 2024~25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A조 4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KT는 A조 2위(2승1패), 타오위안은 1위(2승0패)다. EASL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일본·대만·필리핀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에 더해, 홍콩 이스턴과 마카오 블랙베어스까지 10팀이 경쟁한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2위가 파이널4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 KT는 타오위안을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타오위안은 지난 시즌 대만 P.리그 챔프전 준우승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KT가 70-91로 크게 졌다. 2m16㎝ 빅맨 알렉 브라운이 25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트레비온 그래햄이 32점을 넣었다. 하윤기가 빠졌던 KT는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숙제는 같다. 4차전에서도 하윤기에 더해, 대체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도 없다. 가드 허훈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관건이다.하지만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박준영은 “당시엔 체력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팀 플레이로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면 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박준영은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당해 2순위 변준형(안양 정관장)과 비교 대상으로 꼽히며 ‘변거박(변준형 거르고 박준영)’이라는 수식어도 받았다. 하지만 박준영은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10.5점 6.6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 당 공격 리바운드가 3.5개에 달하는 것이 눈에 띈다. 3점슛 성공률도 41.2%로 빼어나다. KT는 센터 하윤기가 없어 높이가 낮아졌지만, 박준영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KCC전에선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커리어 첫 위닝 버저비터에도 성공했다. 박준영은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 코치진이 내가 실수를 해도 항상 격려해 주셨다. 원래 자신감이 떨어지면 경기력이 크게 하락하는 스타일이었다. 올 시즌은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며 팀 플레이,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박준영 입장에선 오명과 같았던 ‘변거박’이라는 표현에 대해 묻자, 그는 “다들 내 이름을 ‘거박’으로 알고 계신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팀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끝으로 박준영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 식스맨상도 목표 중 하나다. 또 감독님께서 KT의 첫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알고 있다. 내가 이번에 뽑혀서, 뜻깊은 그림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13:00
프로농구

박지수 이후 역대 2번째 '대기록'…주목해야 할 '신인' 홍유순의 성장세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신인 홍유순(19·1m79㎝)이 시즌 초반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우리 팀의 보물이자 한국 여자농구에 큰 힘이 될 선수”라고 극찬했던 이유를 코트 위에서 직접 증명하고 있다.홍유순은 지난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 썸과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3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나흘 전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14점·10리바운드로 데뷔 11경기 만에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프로 데뷔 시즌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2016~17시즌 박지수(갈라타사라이·당시 청주 KB 스타즈) 이후 홍유순이 역대 두 번째다. 2007 겨울리그 당시 하은주가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바 있지만, 하은주는 앞서 일본 농구리그에서 먼저 활약한 바 있어 '프로 데뷔 시즌'으로 한정하면 박지수와 홍유순 두 명뿐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4세라 다른 국내 신인들과 결이 다를 순 있지만, 2005년생의 어린 선수가 프로 데뷔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고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는 점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앞서 하나은행전에서 데뷔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로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던 홍유순은 이날 선두 BNK를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2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5개 포함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마지막 4쿼터에서도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신한은행의 맹추격에 앞장섰다. 경기 내내 BNK에 끌려다니던 신한은행이 4쿼터 기어코 동점을 만든 것도 홍유순의 역할이 컸다. 52-60까지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2연속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 팀 최다인 6점을 책임졌다. 11승 2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BNK의 박정은 감독마저 “타니무라 리카와 홍유순이 껄끄러웠다.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오프 더 볼이 너무 좋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큰 신장에 스피드와 체력마저 겸비한 데다, 초반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슛이나 리바운드는 연습을 통해 2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증명하고 있다. 나이가 어리고 코치진 피드백에 대한 흡수도 빨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경기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와 성실함까지 더해 이미 팀 내에서도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이시준 대행도 본지와 통화에서 “신장에 비해 잘 달리고, 여기에 체력마저 좋다. 빠르게 뛰면서 체력도 좋다는 건 여자농구에 거의 없는 (홍)유순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중학교 때 농구를 시작해 구력이 짧은데 농구가 느는 속도는 정말 빠르다. 피드백을 주면 어떤 일이 있어도 해내려고 한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이 금세 장점으로 바뀐다”고 칭찬했다.이어 “요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점들이 잘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성실하고 착하다. 농구에 대한 마음가짐도 너무 좋다. 자신이 빛나려 하기보다는 궂은일을 많이 하다 보니 코치진이나 선수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2.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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