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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개시' 신구장 첫 경기...김경문 감독 "개막 선발은 미디어데이 때, 몬스터월? 치다보면 넘긴다" [IS 대전]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됩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공식전을 치른다.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날은 한화가 신축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를 처음 쓰는 경기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한화는 창단 이래 써 오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이용하다 올 시즌부터 한화생명 볼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홈구장이지만, 한화 선수들도 아직 적응에 한참이다. 자체 청백전을 한 차례 치렀을 뿐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8일과 9일 진행한 시범경기도 청주에서 대신 치렀다.낯설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7일 경기 전 "그라운드 상태는 너무 좋다. 나보단 선수들의 소감이 중요한데, 선수들도 흡족해 보인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흐름이 좋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한화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3 승리하면서 한 주를 4승 1무로 마무리했다. 16일 선발이던 코디 폰세가 5이닝 노히트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진 페이스가 좋다.김경문 감독은 "아직 시범경기다. 오늘은 첫 야간 경기인데,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외국인 선수가 잘 해주면 팀도 힘을 얻는다. 기가 살아난다"며 "폰세도 좋고 라이언 와이스도 좋다. 류현진까지 투수진이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더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좋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도 정하기 쉽지 않다. 폰세도, 와이스도, 류현지도 모두 개막전 선발을 맡겨도 이상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은 정하지 못했다며 "그때(미디어데이)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웃었다.선발진은 충분하다. 김경문 감독이 더 보완하고 싶은 건 타선이다. 김 감독은 "시즌 초엔 야수가 엔트리에 더 많이 들어간다. (기회가 달린 선수들은) 지금이 민감한 시점일 수 있다. 선수들이 오늘 다이너마이트답게 잘 쳤으면 한다"며 "내일이면 시범경기도 마지막이다. 선수들이 감각을 더 찾고, 내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민이던 1번 타자는 여전히 미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에선 김태연을 1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김 감독은 "딱 말로 정해놓진 않겠다. 시즌 초반은 상대 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맞춰 가져가려고 한다"며 "컨디션 좋은 선수, 상대 팀 투수에게 강한 선수가 먼저 나간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자들이 활약하려면 새 구장에 적응하는 것도 필수다. 오른쪽 외야에 설치된 몬스터월이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좌우가 다른 비대칭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99m지만, 오른쪽 담장까지는 95m밖에 되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오른쪽 담장 앞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담장까지 타구를 보내기는 쉽지만, 홈런으로 연결하려면 각도까지 신경써야 한다. 좌타자들의 경우 고의로 공을 띄우지 않는 이상 당겨서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한화 타자들도 몬스터월의 존재감에 부담이 없지 않다. 노시환은 "그곳으로는 절대로 공이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노시환은 "(당겨서) 왼쪽으로밖에 홈런을 칠 수 없다. 몬스터월을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좌타자가 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비거리여도 높이를 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구조물이) 너무 높다. 애초에 맞혀서 (홈런이 가능한)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 라이너성으로는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치다 보면 넘어갈 것"이라고 웃으면서 "오늘도 연습 타격 때 타구 몇 개가 넘어가더라. (문)현빈도 넘겼다. 잘 맞은 건 넘어간다"고 기대했다. 투수진도 마운드 적응이 필수다. 김경문 감독은 "삼성도 오늘 올라올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오더라. 새 구장 마운드는 새 신발을 신는 것과 똑같다. 구장마다 투수와 맞는 마운드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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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도 절레절레' 대전 명물 몬스터월←좌타자 지옥 되나 "보는 순간 절대 안 넘어간다 싶어" [IS 스타]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25·한화 이글스)도 진짜 '괴물' 앞에서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던 모양이다.프로 6년 차를 맞는 노시환은 올 시즌 분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과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자존심 회복, 설욕 같은 강한 단어를 쓰진 않아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홈런왕에 재도전할 뜻을 내비쳤다.타자가 홈런왕이 되려면 필수적인 '지원군'이 필요하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상대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장이 있다면 반대로 잠실야구장처럼 외야가 넓어 홈런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구장도 있다. KBO리그 역사상 잠실구장을 쓰면서 홈런왕을 수상한 건 김상호(1995년 OB 베어스) 타이론 우즈(1998년 OB) 김재환(2018년 두산 베어스)이 전부다. 그런데 노시환이 올해부터 뛰게 될 새 안방,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다소 환경이 독특하다. 신구장은 좌우가 다른 비대칭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99m지만, 오른쪽 담장까지는 95m밖에 되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홈런을 치기 쉬운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오른쪽 담장 앞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담장까지 타구를 보내기는 쉽지만, 홈런으로 연결하려면 각도까지 신경써야 한다. 좌타자들의 경우 고의로 공을 띄우지 않는 이상 당겨서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한화 타자들도 몬스터월의 존재감에 부담이 없지 않다. 주장 채은성은 지난 4일 귀국 인터뷰에서 몬스터월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난 우타자다 보니, 몬스터월 쪽으로 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쉬운 곳으로 넘겨야지, 힘든 곳으로 넘길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우측 담장이 가깝고 높다고 얘기만 들었는데, 당겨치는 좌타자들한테는 그래도 이점을 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하지만 개장식과 청백전을 통해 홈구장을 확인한 후엔 몬스터월의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 노시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후 인터뷰 때 이를 묻자 "그곳으로는 절대로 공이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노시환은 "(당겨서) 왼쪽으로밖에 홈런을 칠 수 없다. 몬스터월을 보는 순간 '아 여기는 절대로 안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좌타자가 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비거리여도 높이를 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구조물이) 너무 높다. 애초에 맞혀서 (홈런이 가능한)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 라이너성으로는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KBO리그에는 떠오를 정도로 높은 각도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타자가 많지 않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하재훈, 최정(이상 SSG) 등 타고난 파워가 차원이 다른 타자들이어야 가능하다. 노시환은 "(박병호 선배도 우타자다 보니) 넘길 수 있는 좌타자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난 올 시즌엔 좌익수 뒤로 많이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각오를 남겼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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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매니저-단장-사장 출신' 민경삼 대표이사 SSG 떠난다, 김재섭 이마트 상무보 선임

민경삼(61)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구단과 작별했다.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보였던 김재선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을 신세계야구단(SSG 랜더스) 대표로 임명했다. 이로써 민경삼 대표이사는 SSG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1986년 MBC 청룡에서 프로에 데뷔, 1990년 LG 트윈스 선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1군 5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 6홈런 94타점을 올린 뒤 1992년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이후 LG 매니저로 1994년 LG의 우승을 지원했고, 2002년 SK 와이번스(현 SSG) 프런트로 옮겼다. 민 전 대표이사는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초창기 SK 전력의 토대를 닦았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단장으로 재임했다. 2016시즌 종료 후 SK를 떠난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2020년 대표이사로 팀에 복귀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야구인 출신으로는 김응용 전 삼성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야구단 사장 선임이었다. 이어 SK를 인수한 SSG의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민 전 대표이사는 현역 선수-1군 선수단 매니저-단장-사장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야구인이다.김재섭 신임 대표이사는 2000년 신세계 이마트부문에 입사해 TA추진사무국 팀장과 지원본부 관리담당, 기획개발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보 등을 역임했다.이형석 기자 2024.10.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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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⑥] "김도영 도쿄돔에서 보고 입덕" "인스타그래머블한 야구장" KIA, 그리고 야구에 빠진 부녀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방탄소년단(BTS)도 블랙핑크도 아니다. 전하율(12) 양을 설레게 하는 마음속 아이돌은 다름 아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전 양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김도영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다. 지난해 도쿄돔에서 직접 보고 완전 '입덕(팬이 됐다는 뜻의 은어)'했다"라며 까르르 웃었다.전하율 양이 야구에 빠진 건 2019년 9월 17일이다. 광주 KIA-NC 다이노스전을 직관한 뒤 눈이 반짝였다. 3개월 전 가족과 함께 처음 야구장(광주 KIA-두산 베어스전)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날은 현충일(6월 6일)을 기념하느라 야구장 내 공식 응원이 없었다. TV로만 접한 관중의 떼창, 치어리더의 율동 등을 직접 보니 가슴이 요동쳤다. 전하율 양의 아버지 전상민 씨는 "이젠 선수들 등 번호까지 다 외운다. 라인업에 누가 빠졌는지 바로 알고 2군(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도 바로 알아차린다"며 "지금은 나보다 야구를 더 잘 알아서 어려운 규칙도 설명해 줄 정도"라고 놀라워했다.야구의 관심을 키운 촉매제는 김도영이었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그해 1군에 데뷔했다. 전하율 양은 지난해 생일(11월 9일)을 앞두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현장에서 보고 싶다"라며 아버지를 졸랐다. APBC는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이 맞물린 국가 대항전이었다.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던 전상민 씨는 "학교에는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대회 일주일 전 급하게 항공편(김포-하네다행)과 숙박을 예약했다. 목~토요일 일정으로 2경기(호주전·일본전)를 보고 왔다"라고 말했다. 잊지 못할 순간도 있었다. 도쿄돔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류중일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먼저 탑승해 있던 김도영을 마주한 것. 문이 열린 순간 얼음이 됐다. 인원 초과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함께 탑승한 최지훈(SSG 랜더스)이 김도영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전 양을 보고 "아, 도영이가 타야 했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전하율 양은 "김도영이 없었으면 일본도 안 갔을 거"라며 웃었다. 전상민·하율 부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거주한다. 전주시는 연고 프로야구단이 없는 상황. KIA의 홈 경기가 열릴 때면 1시간 반가량 운전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향한다. 광주만 가는 건 아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부산 사직야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을 모두 방문(1구장 기준)했다. 왕복 거리가 400㎞ 이상인 창원 NC파크에 가서도 KIA를 응원했다. KIA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도 부녀가 있었다. 전상민 씨는 "1년에 30경기 정도를 현장에서 보는 거 같다. '도장 깨기'의 의미도 있는데 내겐 (딸과 함께하는) 여행의 개념이 크다"며 "(프로야구 흥행에서) 원정 팬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건 KIA의 지분이 꽤 크지 않을까"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하율 양도 "KIA 유니폼은 어딜 가더라도 떳떳하게 입고 다닐 수 있다. 원정을 가더라도 팬이 워낙 많으니, 광주처럼 (응원)할 수 있다"며 "친구들과 체험학습 가면서도 선수들의 응원가를 듣고 따라 부른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프로야구 인기는 폭발적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넘어서며 '대박 행진' 중이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야구팬이었던 전상민 씨는 "야구장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바뀐 거 같다. 예전에는 야구장에 가면 술 먹고 추태 부리는 아저씨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젠 아니다"며 "카메라에 잡히는 걸 원하는 팬들은 문구를 직접 써오기도 하지 않나. (방송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하다. 사진을 찍고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기도 한다. 응원을 따라 하면서 틱톡(숏폼 SNS)에 올리기도 하면서 야구장에 오는 이유가 꽤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단 영상 채널, 각종 야구 예능, 유튜브 등 야구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야구가 엔터테인먼트화 되면서 룰을 몰라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올해가 진짜 '포스트 코로나' 첫 번째 시즌인 거 같다. 때마침 KIA의 성적이 좋아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전하율 양은 "야구는 모르는데 삐끼삐끼(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 보러 야구장 가는 친구도 있다. 주변에서 꾸준히 야구 얘길 하니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간다"라고 말했다.부녀가 느끼는 야구 매력은 비슷하다. 전상민 씨는 "꼴찌가 1위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가 야구인 거 같다. 축구만 하더라도 이변이 잘 일어나지 않고 응원 문화도 전혀 다르다. 야구는 선수마다 응원이 세분된 게 재밌다"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 축구(전북 현대)와 농구(전주 KCC) 등을 다양하게 접한 전하율 양은 "야구는 승부를 끝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축구는 스코어가 0-3이 되면 포기하는데 야구는 아니다. 바로 뒤집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전상민 씨는 "아버지 세대인 어른들은 야구를 보고 싶어도 보기 쉽지 않은 환경 같다. 인터넷 예매로 대부분 표가 소진되니 야구장에서 현장 티켓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어르신 팬들이 꽤 있는 것으로 들었다.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반강제로 소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하율 양의 시선은 KIA로 향한다. 전 양은 "11살 때 쓴 일기에 '우리 팀 감독은 왜 번트를 안 댈까'라고 쓴 부분이 있다. 올해는 내가 감독이 된 것처럼 투수 코치가 올라오면 '왜 이제 올라오지?'라고, 투수를 바꾸면 '왜 이 선수로 바꾸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라며 "윤영철이 프로 2년 차인데 피로골절이 왔다. 선수들이 안 다쳤으면 한다"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했다.전상민·하율 부녀는 오는 11월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다. 전상민 씨는 "내년에 중학교 입학하는 딸이 계속 (2024 WBSC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대만에 가자고 한다. 어려운 숙제(조건)를 내걸고 그걸 해내면 가겠다고 했더니, 그 숙제를 벌써 해치우려 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전하율 양은 "KIA는 점수 차가 월등히 앞서면 아파트라는 노래를 부른다. 올가을에 꼭 현장에서 불러보고 싶다"며 "아빠는 앉아서 야구 보고 싶어 하는데 난 항상 응원석에 가고 싶어 한다. 안 힘들다. 응원이 좋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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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석 연휴 첫날' 풍성한 매진…시즌 6번째 [IS 인천]

SSG 랜더스가 추석 연휴 첫날 기분 좋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L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SSG는 경기 시작 27분 만에 전 좌석(2만3000석)을 모두 판매, 올 시즌 여섯 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SSG는 지난 3월 23~24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5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6월 6일 삼성전, 8월 17일 한화전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SSG는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명을 돌파,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3회 현재 경기는 SSG가 2-1로 앞서있다. 1회 박성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12번째로, 박성한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2회엔 선두타자 한유섬의 2루타와 이지영의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삼성은 3회 초 이재현의 안타와 포일, 양도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지찬의 도루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가 터지지 않았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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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끝나자마자 폭우, 수원 SSG-KT전 우천취소…추신수 최고령 기록 다음에 [IS 수원]

시구자의 시구가 끝나고 KT 위즈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연습구를 던졌다. 그러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플레이볼도 전에 우천 중단이 선언, 선수들이 모두 철수했다. 이후 15분이 지난 오후 6시 45분, 심판진이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수원엔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이후 경기 시작 전까지 소강 상태와 폭우가 반복됐다. 경기를 앞두고 방수포를 걷어 경기 개시를 기다렸지만, 이날 시구자였던 미스코리아 선 정규리 씨의 시구와 함께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대기록도 하루 뒤로 미루게 됐다. 추신수는 이날 SSG의 2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최고령 타자 출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1982년 7월 13일생인 추신수는 이날 타석에 들어서면 42세 10일의 나이로 타자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울 예정이었다. 1회 초 타석에라 무난하게 대기록을 세우는가 싶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타자 최고령 출전 종전 기록은 42세 8일의 나이에 출전한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다. 호세는 지난 2007년 5월 10일 인천 문학구장(현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이 기록을 세웠다. 투수와 타자 포함 최고령 출전 기록은 한화 이글스 전설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다. 송진우 윈스턴 세미프로야구단 감독은 2009년에 43세 7개월 7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올라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한편, KT는 23일 선발 예정이었던 쿠에바스를 24일 마운드에 그대로 올린다. SSG는 오원석 대신 김광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3 18:55
생활문화

누구나홀딱반한닭, SSG랜더스와 스폰서십 체결

캐주얼치킨펍 컨셉의 치킨맥주 브랜드 ‘누구나홀딱반한닭’이 KBO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누구나홀딱반한닭은 치킨에 한국적인 쌈 문화를 결합한 ‘쌈닭’ 메뉴 등 차별화된 치킨메뉴를 중심으로 생맥주, 하이볼 등 주류메뉴를 판매하는 치킨-호프 프랜차이즈로, 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스포츠경기인 프로야구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며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누구나홀딱반한닭이 SSG랜더스와 스폰서십을 체결함에 따라 올해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가 진행되는 시즌 내내 인천 문학동에 위치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되는 모든 경기에는 누구나홀딱반한닭의 광고가 본부석 LED 전광판에 송출될 예정이다.특히, 올해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과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고향팀인 한화로 복귀하고,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의 MLB 서울시리즈 시범경기가 진행되는 등 굵직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누구나홀딱반한닭 측은 시범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에도 이미 SSG랜더스필드 내 본부석 LED 전광판을 통해 광고가 송출되고 있으며, 스폰서십을 통한 광고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누구나홀딱반한닭 관계자는 “우리 브랜드는 쾌적하고 넓은 홀 매장을 갖춘 치킨-호프 브랜드로, 매장에 방문하여 치킨과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며 야구를 시청하는 고객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프로야구와의 협업을 기대해왔다. 매번 프로야구 시즌을 기다리시는 팬분들께 더욱 큰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야구 하는 날에는 누구나홀딱반한닭’이 생각날 수 있도록 푸짐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20 15:00
프로야구

[IS 이슈] "미스터리합니다" 커피 업체는 왜 감독에게 금품을 줬을까

"미스터리합니다."김종국(51)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혐의'를 들을 야구 관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김 전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김 전 감독의 금품 수수를 배임수재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30일 기각된 영장에는 김 전 감독이 광고 계약 유지 청탁을 받고 2022년 7월 100만원권 수표 60장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법리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구단 관계자는 "만약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구단 광고 계약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힘든 감독에게 왜 돈을 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스러워했다.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KIA는 본사에서 광고 운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안다. 광고 영업은 이노션(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이 할 거"라면서 "구단 마케팅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독에게 금품을 직접 건넬 이유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B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모기업이 아닌 구단에서 광고를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독에게 광고 청탁을 했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 설령 감독을 통해 구단이 광고를 계약했다면 (해당 업체가 아닌) 구단 차원에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흥미로운 건 시점과 그 내용이다. 검찰이 주장한 김종국 전 감독의 금품 수수 시점은 2022년 7월이다. KIA는 그해 8월, 해당 커피 업체와 후원 협약(유니폼 견장 광고)을 했다. 임원 출신 한 야구 관계자는 "기업이 감독과 직접 접촉할 이유가 없다. 다만 유니폼 패치(견장) 광고라면 얘기가 약간 다르다"며 "문제가 된 업체는 네임 밸류가 사실 떨어진다. 야구장 옥외 광고는 돈만 많이 주면 광고권을 따낼 수 있지만 유니폼 광고는 다르다. 계열사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레벨이 있어야 격이 맞다고 생각한다. 패치 광고를 아무 곳에나 주지 않는다. 감독을 통해서 구단에 접근(다리 역할)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KIA와 계약한 커피 업체는 이번 달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브랜드평판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국 매장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배임수재의 핵심은 대가성이다. 금품 수수가 인정되더라도 대가성이 없다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 김종국 전 감독도 이점을 이유로 관련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 구단 프런트는 "커피 업체와 구단이 한 계약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만약 시장 단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한 거라면 (금품 수수의) 대가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10억원짜리 계약인데 광고 노출을 100억원 이상으로 해줬다면 이것도 문제다. 해당 커피 업체는 신생 업체에 가까운데 전방위적으로 광고하기 쉽지 않다. (프로야구단을 통해 홍보하니) 짧은 시간 임팩트(광고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법리 다툼 여지는 있다. 김종국 전 감독은 물론이고 같은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KIA 단장까지 영장이 기각됐다. 두 사람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금품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 후원 실태와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시기 등 일련의 과정 및 피의자들의 관여 행위 등을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영장 재청구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15:22
산업

롯데 신동빈, 유일한 프로야구 2곳 구단주...이승엽·이대호와 남다른 인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 2곳의 구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 등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1995년 일본 지바 롯데마린즈 대표이사 겸 구단주 대행을 역임하다 2020년부터 구단주를 맡고 있다. 또 한국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신 회장은 ‘라이언킹’ 이승엽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일본에 진출하면서 2004~2005년 2년간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5시즌은 정규리그 30홈런과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2004년 당시에는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 초창기라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이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며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협상 과정에서 에이전시를 소개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승엽의 영입을 지시했고, 롯데마린즈는 2005년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김태균도 2010년과 2011년 롯데마린즈에서 뛰면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0년 타점왕을 차지했고, 김태균은 그해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신 회장의 결단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주목을 끌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의 돌풍을 주도하며 ‘부산 야구의 봄’을 다시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의 인연이 가장 주목을 끌었다. 구단주로서 직접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의 은퇴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 회장이 은퇴 선물로 준비한 ‘10번 반지’도 화제가 됐다. 당초 이대호의 반지만 준비했는데 신 회장이 ‘커플 반지’가 좋겠다고 의견을 내서 추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반지 선물’에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전달했는데 아이처럼 좋아하는 구단주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대호가 은퇴사에서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달라”고 당부하자 통 크게 화답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90억원 유상증자에 의결했다. 넉넉해진 ‘실탄’으로 롯데는 박세웅, 노진혁, 유강남과 대형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신 회장으로선 유통 라이벌 SSG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구단과 스킨십을 높이기 위해 그는 올해 통 큰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4~5월 15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리자 3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선수들에게 안겼다. 롯데 구단은 “신동빈 구단주가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총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 혹은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신 회장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롯데 자이언츠의 시스템을 사장단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사례를 강조하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하라”고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06:50
산업

롯데 신동빈 vs 신세계 정용진, '리오프닝 2라운드' 경쟁 막 올랐다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2022년 일상회복 시기 1라운드 경쟁에서 신세계가 판정승을 거뒀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마트의 영업이익 등 다양한 지표에서 롯데에 앞섰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수한 SSG랜더스 프로야구단이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해 농사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23년 리오프닝 2라운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전세 역전 유통기업 순위, 야구도 정용진 부각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성수기인 설 명절에 접어들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2023년 계묘년 경쟁도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1년 중 설날은 추석과 함께 가장 큰 대목이라 롯데와 신세계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세계의 이마트는 1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이마트의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1월 9일까지 2022년 설 때보다 14.1%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설 선물 사전예약 매출이 25% 신장했다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업계 1위로 알고 있다. 이마트뿐 아니라 쓱닷컴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롯데가 지켰던 유통 1위 자리는 신세계로 넘어갔다. 신세계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일상회복으로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신세계백화점이 1~3분기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19.3%로 백화점 중에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13.7%로 선방했다.대형마트의 경우 다소 고전했지만 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마트의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은 12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8.7% 감소했다. 적자의 늪에 빠졌던 롯데마트는 작년 1~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420억원으로 이마트에 비해 떨어진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이마트가 1.3%로 롯데마트 (0.9%)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SSG랜더스 야구단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예고되고 있다.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쓱세일’ 기간(작년 11월 18~20일)에 매출 대박을 쳤다. 쓱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고, 목표치인 140%를 넘겼다.매출 신장에 고무된 신세계그룹은 ‘쓱세일’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쓱닷컴은 올해 첫 번째 ‘쓱세일’ 행사를 지난 9~15일에 열었다. ‘뷰티 쓱세일’에서는 1만여개 이상의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온라인 관계사인 지마켓과 W컨셉에서도 쓱닷컴 행사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쓱세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효과를 봤다. 지난해 이마트의 전체 영업이익률이 2.8%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의 유통 분야 조사에서도 신세계가 롯데를 따돌리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는 489억1000만 달러(63조8000억원)로 2021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유통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고객 기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것이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간의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롯데는 249억300만 달러(30조9000억원)로 12위를 기록하며 2021년 11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가 9위로 신세계에 앞섰지만 2021년 이후 전세 역전이 이뤄진 상황이다. 롯데는 백화점·마트, 신세계는 이커머스·라방 부푼 기대신동빈 회장은 ‘뉴롯데’를 선언하면서 유통 분야에서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외부수혈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유통 명가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롯데는 코로나19의 ‘보복 소비’ 성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백화점매출 1위 신세계 강남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부터 연 매출 2조원을 넘기고 있다.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몰 사업권을 인수했고, MZ세대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확충한 게 실적 확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석촌호수 러버덕과 포켓몬 전시 등으로 롯데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신세계 강남점과는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과 롯데몰이 합쳐지면서 숫자가 더해진 부분이 있다”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의 기준과 다르고,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더해진 매출이 있다”고 설명했다.롯데와 신세계 모두 올해도 오프라인 유통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의 ‘시간 묶어두기’ 전략을 통해 매출 신장을 겨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먹거리 분야에서 마트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 시기처럼 성장률이 크지 않겠지만 뒷걸음질 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쇼핑 분야에서는 신세계가 롯데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신세계도 지마켓을 인수하는 등 다음 세대 소비자를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하나증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신세계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지마켓(7.9%)과 쓱닷컴(3.1%)을 합쳐서 11% 수준이다. 점유율 20%를 넘은 쿠팡(20.8%), 네이버(20%)와 빅3를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반면 롯데는 롯데온의 점유율이 1.7%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점유율 변동이 전혀 없다. 현재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52조원 이상 규모로 커졌다.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통시장(소매판매액) 규모는 지난해 1~3분기에 400조원을 넘은 408조380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를 합치면 연간 530조원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2012년 230조원 규모에서 2.3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을 끌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25년 최대 2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쓱닷컴의 라방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롯데는 롯데홈쇼핑 외 아직 이렇다 할 ‘라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상회복으로 인해 신세계와 롯데의 유통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야구단의 경우 SSG랜더스가 지난해 우승을 하자 이에 자극을 받은 롯데가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실탄을 마련하는 등 흥미로운 ‘유통 야구대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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