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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뉴욕 도착' 오타니는 잠꾸러기? "인터뷰 직전까지 자...수면이 내일 경기력 좌우할듯"

"조금 전까지 잤더니 아직도 졸립다."포스트시즌 부진에 빠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차적응을 마치고 방망이까지도 깨울 수 있을까.다저스는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부터 5차전까지 3연전을 치른다. 앞서 홈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1승 1패로 나눠가진 두 팀은 3연전 결과에 따라 6~7차전을 치르러 다시 LA로 돌아오게 된다. 만약 한 팀이 싹쓸이한다면 시리즈는 뉴욕에서 그대로 마침표를 찍는다.1차전을 9-0으로 크게 이기고도 2차전 3-7 패배한 다저스는 오타니의 각성이 급선무다. 앞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가을야구 데뷔를 이룬 오타니는 이후 타격감 기복이 심했다. NLCS에서도 1차전은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했지만 2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 2볼넷만 남겼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 나와본 결과 성적은 타율 0.222 OPS(출루율+장타율) 0.677에 그친다. 정규시즌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활약을 위한 1번 과제는 컨디션 조절이다. 앞서 열린 NLDS는 같은 캘리포니아주인 샌디에이고와 붙어 시차 걱정이 없었지만, 뉴욕은 LA와 정반대 해안에 위치한 곳이라 이동 및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생긴다.일본 스포츠호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뉴욕 도착 후 16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의 포스트시즌 소감에 대해 묻자 "재밌다. 진 경기까지 포함해 그렇다. 멋진 긴장감 속에서 뛸 수 있는 게 기쁘달까, 이 시기까지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점이 먼저다. 내일도 경기가 있다"며 "오늘 컨디션을 잘 조율해 만전의 상태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기쁘다"고 전했다.시차 적응에 대해선 "느긋하게 자려고 한다. 조금 전까지도 잤더니 아질도 졸릴 정도"라며 "잠은 잘 잤다. 서쪽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동쪽으로 오는 게 힘들다고 본다. 내일 어떻게 자는지가 경기 퍼포먼스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면의 질보다는 양에 더 신경쓰고 있다. 오래 잘수록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오타니가 잠에 특히 신경쓴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에서 뛰던 2017년 아예 침구 회사와 계약, 전용 침구를 받아 수면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하루 8~9시간을 잔다고 한다. 태평양을 건너던 지난 서울 시리즈 때는 13시간 비행 중 무려 11시간 동안 잠에 빠질 정도로 잠에 집중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6 09:31
자동차

기아, 뉴 EV6와 유니폼 등 프로야구 우승 기념 고객 프로모션

기아가 프로야구 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2024 정규리그 우승을 기념해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아는 4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고객 프로모션을 한다고 밝혔다. '기아 스토어 방문 이벤트'를 운영하고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참여를 원하면 전국 기아 지점, 대리점,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해 해당 거점에 비치된 QR코드로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더 뉴 EV6(1명), 더 기아 EV3 기아 플렉스 1개월 이용권(2명), KIA 타이거즈 24 어센틱 홈 유니폼(50명), KIA 타이거즈 24 어센틱 벨크로 모자(100명), KIA 타이거즈 레시 인형(200명)을 증정한다.또 해당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 CU 모바일 금액권을 제공하고 이 중 3000명을 선정해 계약금 지원 쿠폰도 준다.이와 함께 기아는 자사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자 '기아 EV 바로알기 이벤트'를 시행하고, EV3 전용 특별 할부 프로그램인 '이-밸류'(E-Value)를 승용 전기차로 확대 운영한다.기아 관계자는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기아는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10:55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제1회 군인 가족의 날’ 기념 후원금 전달

신한은행은 ‘제1회 군인 가족의 날’을 맞아 각 군에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진정성 있는 군 상생금융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지난 27일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군인가족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제정된 ‘제1회 군인 가족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육·해·공군 본부는 이에 발맞춰 각자 자체적으로 ‘모범장병 선정 및 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을 각 군에 전달했다.신한은행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과 군인 가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정성 있는 군 지원 상생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 장병과 3대에 걸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병역명문가’를 위해 군 관련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및 한도 상향, 직업군인 전용 금리우대 입출금통장 출시, 병역명문가를 위한 대출금리 우대 및 적금 상품 출시 등 1조원 규모의 ‘군 상생금융 패키지’를 시행하고 있다.또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잠실, 문학, 수원, 대전, 대구, 창원 등 총 6개 구장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경기 관람권 총 3000개를 육·해·공군에 제공해 군 장병과 가족들을 위한 뜻 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9월에는 초등학교 군인 자녀들을 위해 통장개설, 적금가입, 환전 등 은행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금융교육 프로그램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실시하는 등 군장병과 군인 가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09:47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 전개

‘프로야구 직관 현장에서 다양한 건전화캠페인과 스포츠토토 무료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세요!’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7일에 대전하나시티즌-울산전이 펼쳐지는 대전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현장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진행하는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프로모션은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총 20회(K리그 12회, KBO 8회)의 행사를 진행하며, 체육진흥투표권 상품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스포츠토토 체험의 기회까지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번 달 3일부터 21일까지 K리그가 열린 광주전용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 등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고, 오는 27일과 28일에는 각각 대전월드컵경기장(대전하나시티즌-울산전) 및 전주월드컵경기장(전북현대-제주유나이티드전)을 찾는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스포츠토토 무료 체험 현장 행사에서는 각 경기장 스포츠투표권 건전 구매 캠페인 부스를 방문해 현장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사이트 베트맨 회원가입, 스포츠토토 공식 SNS채널 구독 및 팔로우 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에게는 투표권 무료체험의 기회와 각종 사은품을 증정한다.또한, 축구팬들에게 투표권 사업의 건전성과 공익성을 알리기 위한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서약, 스포츠토토를 통한 기금 조성 및 지원사업, 건전화 프로그램 홍보와 함께 손쉽게 참여가 가능한 축구 게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뜨거운 경기가 거듭되는 프로축구를 직관하러 온 시민들에게 스포츠토토가 흥미로운 행사를 전개한다”며, “국내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26 11:10
프로야구

"중요한 건 동기부여" 전국대회 19연승, 드래프트 6명 지명 덕수고의 '황금 비결' [IS 포커스]

덕수고는 고교리그 강팀이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5월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7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까지 전무후무한 '전국대회 19연승' 대업을 달성했다.덕수고의 뎁스(선수층)와 전력은 지난 11일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날 덕수고는 전주고·경기상고와 함께 '역대 단일 연도 드래프트 동일 학교 최다 지명' 공동 2위(1위 2024년 장충고 7명)에 해당하는 6명의 지명자를 배출했다. 지명 순도도 꽤 높았다. 투수 원투펀치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김태형(KIA 타이거즈), 주전 내야수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1라운드에서 호명된 것이다. 1라운드에 지명된 총 10명의 선수 중 3명이 덕수고 출신이었던 셈이다.덕수고는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6명(나세원·안규현·임동휘·임병욱·전용훈·한주성)의 선수가 지명된 '이력'이 있다. 역대 단일 연도 드래프트에서 6명 이상의 지명자가 한 학교에서 나온 건 총 10회. 이 중 2회는 덕수고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도 3명(이선우·김재형·백준서)의 선수가 프로 꿈을 이뤘다. 변수가 많은 드래프트에서 매년 꾸준하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특성에 따라서 맞춤 지도를 하고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계속 (대회 결승 같은) 큰 경기를 하니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스스로 찾아 연습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07년 덕수고 사령탑에 오른 정윤진 감독은 긴 시간 팀을 맡았다. 감독 부임 전엔 10년 넘게 코치로 덕수고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어떤 감독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만큼 선수의 능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지도 방향을 정한다.그사이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선수들이 입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정윤진 감독은 "(부임한 뒤) 전국대회에서 18번 우승했다"라며 "우리는 운동량이 많다. 다만 시켜서 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한 해 잘했으면 그다음 해에는 (전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유지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A 구단 운영팀장은 "덕수고는 훈련을 꽤 많이 한다. 코치들이 힘들어할 정도"라며 "기본적으로 잘하는 자원들도 많이 영입된다. 아무래도 팀 성적이 나고 프로에 가는 선수들도 나오다 보니까 부모와 선수 모두 선호한다"라고 평가했다. 주축 선수 6명이 빠져나간 덕수고의 내년 시즌은 어떨까. B 구단 스카우트는 "전력이 크게 휘청거리진 않을 거 같다. 어느 정도의 성적은 유지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3학년 진학을 앞둔 거포 오시후는 벌써 내년 시즌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힌다. 빠져나간 선수 공백을 채우는 건 감독의 역할. 정윤진 감독은 "현재 봤을 때 올해만큼의 성적을 낼 레벨(전력)은 아닌 거 같다. 그래도 선수를 믿는다.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3 05:30
프로야구

"팬들도 볼 수 있게 전광판에…" ABS에서 고전 중인 김광현의 '제안'

프로야구 대표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제안'을 하나 했다.김광현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6이닝 2실점)을 마친 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스스로 "최악의 시즌"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진의 골이 깊은 상황.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통산 평균자책점이 3점대 초반이지만 올해 5점대(5.13)까지 치솟았다. 현장에선 김광현의 예상 밖 부진 이유로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 체제에선 심판(사람)이 아닌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 타자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이 달리 적용되기도 한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 1m90㎝는 상단과 하단이 각각 107.7㎝, 52.52㎝다.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 확대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수 있는데 김광현에게 중요한 사항. 그의 슬라이더 각이 커 '두 곳의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광현은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홈플레이트 중간과 끝을 의미하는) 앞을 통과하고 뒤를 통과 안 한다면 그만큼 많이 휘는 거지 않나. 그러면 ABS 찍히는 점이나 관통하는 궤적을 전광판에 띄워주면 그렇게 알고 던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ABS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결과는 더그아웃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전달된다. 하지만 투수와 타자는 그라운드 안에선 바로 확인할 수 없다. 판정을 신경 쓰다 결국 경기를 망친다.김광현은 "타자들도 어느 정도의 불만은 있지 않나. 투수들도 표현을 안 하는 것뿐이지 마찬가지"라며 "세계 최초로 (ABS를) 하고 있는데 불만을 최대한 적게 나오게 하려면 그런 궤적이나, 설명할 수 있는 걸 팬들도 볼 수 있게 전광판에 띄워주는 게 (좀 더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던지고 나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면 투수도 타자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05:30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4> 피치클록, 타자도 신경 써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2024년 KBO리그가 도입한 여러 규칙 변화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은 피치클록이다. 투수는 공을 받은 후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이내 투구해야 하는 KBO의 피치클록은 MLB가 시간 단축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피치클록을 정식으로 채택한 지 불과 1년 만에 수입됐다. 그러나 현장의 거센 반발로 인해 2024년도 하반기에 정식 운영될 예정이었던 KBO리그의 피치클록은 결국 1년의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로 했다. 사실 피치클록이 추구하는 ‘스피드 업’이란 목적과 개념은 낯선 것이 아니다. 원시적인 피치클록 규정은 무려 1901년에 시작됐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이 규정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가 공을 받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후 20초 이내에 타자에게 던져야 했다. 그리고 KBO리그에선 이 규정에 기반해 20초 대신 ‘12초 룰’이란 규칙을 사용했다. KBO리그에서는 ‘12초 룰’ 1회 위반시 경고, 2회 위반부터 주심은 볼을 선고했다. 이런 전례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피치클록은 투수만 괴롭히는 규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치클록의 존재 목적을 다시 읽어보자.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여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 목적이다. 과연 투수만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할까? 아니다. 피치클록은 타자에게도 제약을 부과하는 규칙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이런 점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BO가 발표한 정규시즌 피치클록 현황(8월 18일 기준)에 따르면 573경기에서 총 7342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다. 이중 투수 위반은 약 52.38%인 3846건, 타자 위반은 약 46.49%인 3413건, 포수 위반은 약 1.13%인 83건이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406경기에서 총 1309건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가 나왔는데, 타자 위반이 약 43.47%에 달하는 569건이 나왔다. MLB에서 2023년 타자 위반 사례가 전체 1075건 중 약 28.19%, 2024년 8월 18일까지 전체 474건 중 약 22.78%(투수 361건, 타자 108건, 포수 4건, 시프트 위반 1건)가 나온 점을 생각하면 한국의 피치클록 타자 위반 비율은 상당히 높다. 특히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는 투수보다 타자가 더 많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7월 2일 대전에서 열린 KT-한화의 경기를 예시로 들어보자. 이 경기에서 12명의 타자가 피치클록 위반으로 21번이나 경고를 받았다. 노시환이 네 번, 로하스가 세 번 위반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12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9번 위반이 발생했다. 모든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초구를 받기 전에 나왔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양 팀의 투수들은 피치클록을 11번만 위반했다. 2024년 KBO리그에서는 피치클록을 위반하더라도 특별한 벌칙이 부과되지 않고 경고만 받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피치클록 규정, 특히 타자의 피치클록 준수 여부는 국제대회를 앞둔 우리나라 대표팀이 반드시 신경써야하는 부분이다. 올해 11월에 WBSC가 주최하는 프리미어 12엔 피치클록이 엄격히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실 직전 대회인 2019년 제2회 프리미어 12에서도 피치클록은 있었다. 2019년 프리미어 12는 MLB의 규칙집인 Official Baseball Rules(OBR)을 활용했다. 그러나 그때의 피치클록은 기존 야구 규정에 명시된 규정보다 훨씬 완화된 ‘20초 룰’이었다. (OBR 2019 5.07(c)) 이미 한국에선 ‘12초 룰’을 쓰고 있었기에 한국 투수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당시 적용된 원시적인 피치클록은 오로지 투수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이었다. 그러나 2023년 6월 WBSC가 OBR을 떠나 처음으로 자체 WBSC 야구 규칙을 발표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새로운 WBSC 규칙서에는 피치클록 조항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주자가 없을 때만 돌아가는 WBSC의 피치클록은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20초로 설정되지만, 새로운 규칙서에는 타자의 의무가 추가됐다. 타자는 10초 안에 타석에 들어와야 하고, 5초 밑으로 남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타자가 경기에서 처음 나오면 선수와 공격팀 감독에게 경고가 주어지며, 이후부터는 위반할 때마다 스트라이크가 올라간다(WBSC 2023~24 13.5, Appendix 03. C1.). 물론 KBO리그가 도입한 피치클록 규정과 비교했을 때 WBSC의 피치클록 규정은 다소 여유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타자에겐 타격 준비를 마칠 때까지 주자가 있을 땐 15초, 주자가 없을 땐 1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WBSC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만 15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타자들이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한다면, 국제전에서 피치클록을 위반해 불필요하게 스트라이크를 늘릴 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 KBO리그에선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이 너무 잦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현장에선 피치클록이 투수만 제약하는 규정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든다.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다른 나라는 WBSC 규정에 맞춰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움직일 때다. 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8.20 13:40
프로축구

‘새로운 경험의 시작’ 제주, 스마트 게이트 운영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스마트 게이트를 선보이며 IT 스포츠 사업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제주는 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2018년부터 데이터 기반 지능형 경기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 공모를 통해 제주는 키움 히어로즈(프로야구)와 함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홈 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지능형(스마트) 경기장’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했다”라고 설명했다.지능형 경기장은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거대 자료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행사 등을 제공해 관객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제주는 2021년 K리그 최초로 홈 구장 Wi-Fi를 활용하는 웹사이트(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장내 축구 몰입 콘텐츠 ‘스마트-스타디움, #내 손안에 전광판’을 선보인 데 이어, 2022년에는 지능형 경기장의 설립 목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스타디움, #내 손안에 전광판’ 플랫폼을 활용해 4가지 부분(회원제-실시간 하이라이트-선수카드 수집-실시간 채팅)에 걸쳐 업그레이드했다.이어 2023년에는 비주얼, 재미,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신규 오픈하며 팬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팬 인게이지먼트(Fan Engagement)'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편의성 극대화가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별도의 티켓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경기의 티켓을 예매, 발권, 입장, 선물, 취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단체관람, 사인회 참여 등 다양한 구단 이벤트를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팬 개개인의 성향과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마케팅 데이터로써, 구단은 이를 적극 활용해 팬들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CRM 마케팅의 내실을 가져갈 수 있다.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게이트'가 바로 그 고민의 산물이다. '스마트 게이트'는 지난달 23일 울산 HD와의 홈 경기부터 운영됐다. 티켓 QR를 이용해 정확하고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이용 실적에 따라 추후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검표시스템(이동약자 및 30인 이상 단체 대상 별도 특별창구 입장, 재입장 시 재입장 전용 창구 이용 등)을 통해 관람객의 관람 편의뿐만 아니라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또한 '스마트 게이트' 입구에 별도의 LED 사이니지까지 설치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편리하고 색다른 관람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ED 게이트는 홈 경기 당일 실시간으로 다양한 선수 사진을 비롯해 등번호, 이름, 포지션 등 주요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후원사 홍보뿐만 아니라 각종 네이밍 마케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6일 FC서울전에서 구단 공식 용품 후원사 '휠라(FILA)'와 함께 2024 FILA ESG DAY 행사를 열었는데, LED 게이트에 '휠라(FILA)' 로고를 노출시키면서 행사 개최의 의의를 더 극대화했다.제주 관계자는 "단지 축구만 잘하는 구단이 아니라 양질의 팬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스펙트럼을 선도하는 데 계속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게이트' 도입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시작을 전하고 편의성과 홍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제주만의 플랫폼(‘지능형(스마트) 경기장’)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선보이며 팬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7.09 16:12
IT

'뭉쳐야 산다' SKT·넷플릭스의 기묘한 동거

SK텔레콤이 3년 넘게 망 사용료를 두고 피 튀기는 법정 다툼을 벌여왔던 넷플릭스와 기묘한 동거에 돌입했다. 유튜브가 독주하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싸워봤자 손해'라는 계산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넷플릭스 연계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과다.그간 SK텔레콤은 가족사인 SK스퀘어의 자회사 혜택을 주로 지원해 글로벌 최대 OTT 넷플릭스와 혜택을 묶은 KT와 LG유플러스보다 프리미엄 요금제, 구독 상품의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SK텔레콤이 선보인 '우주패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최대 10% 할인을 보장한다.예를 들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와 웨이브 콘텐츠 팩(7900원)을 선택하면 월 요금이 1만34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아진다.일부 5G 프리미엄 요금제나 온라인·청년 전용 상품 가입자에게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뒷받침한다.이처럼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며 가까스로 경쟁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겨룰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의 IPTV·인터넷 서비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OTT가 급격히 확산한 시기부터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왔다.넷플릭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해 트래픽이 폭발하자 네트워크 투자가 불가피해진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에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넷플릭스는 자체 개발 기술로 트래픽을 해소하고 있어 별도 비용을 낼 의무가 없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2020년 제기했다가 이듬해 패소했다.2022년 양사는 2심 진행 중에도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1년 뒤 소송을 취하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OTT 시장에서 소모적인 싸움은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넷플릭스는 과거의 위용이 무색하게 주춤한 모습이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서 올해 3월 주간 사용자 수가 작년 10월 대비 12% 줄어든 685만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4위 웨이브도 11% 줄었다.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27% 늘어난 435만명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웨이브는 티빙과의 합병으로 최대 토종 OTT 출범을 노리고 있는데, 이 둘의 사용 시간을 합하면 넷플릭스의 1.2배를 찍을 전망이다.넷플릭스는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웨이브는 합병 확정 전까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구독 상품이 하나의 OTT를 고르는 것이 아닌, 묶어서 할인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이유다.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미디어 트렌드도 고려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OTT는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서로 달라 2개 이상을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가 더 크다"며 "자리 뺏기 싸움을 하는 이동통신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라고 말했다.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도 국내 OTT 이용자 2019만명은 평균 1.8개의 앱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티빙과 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동행이 점유율 다툼이 아닌 '2강 체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올해 상반기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제치고 1위 앱에 오른 유튜브도 견제해야 한다. 시간 싸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국민 88%가 이용할 정도로 대세 앱으로 부상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AI(인공지능) 기술,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4 07:00
메이저리그

다코야키 전문점도 손 잡았다, 다저스 향한 일본 기업 러브콜 '후끈'

LA 다저스를 향한 일본 기업의 전방위적인 구애가 끊이지 않는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0일 다저스가 다코야키 체인점 쓰키지 긴다코와 다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다코야키는 밀가루 반죽 안에 잘게 자른 문어와 파 등을 넣고 전용 틀에 구워 한입 크기의 공 모양으로 구워낸 일본 대표 간식. 쓰키지 긴다코는 이미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입점한 상태다.다저스 구단 마케팅을 담당하는 론 로젠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사의 먹기 편한 다코야키가 이미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우리의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대표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함께 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9174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던 야마모토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176억원) 빅딜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가 로스터에 일본 출신 선수를 2명 이상 보유하게 된 것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여섯 번째이자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7년 다저스에는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함께 했다. 7년 만에 일본 선수들이 다저스에서 의기투합, 일본 기업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닛칸스포츠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계약한 이후 다저스와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파트너 계약을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일본 대표 무역 회사 코와를 비롯해 다이소산업, 일본 관재 센터, 기노시타 그룹 등이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까. 지난 11일 다저스와 파트너 계약을 한 일본 THK 기업은 '다저스는 지난 시즌 383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 MLB에서도 인기가 높은 야구팀'이라며 '많은 일본 선수들이 그들을 위해 뛰고 있으며, 이 팀은 일본과 미국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 확장과 함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화 메시지를 더욱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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