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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이끌고 이수근 밀고…’백패커2’, 인기 비결은 [IS포커스]

‘백패커’가 화려하게 귀환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끌고 새롭게 합류한 방송인 이수근, 배우 고경표 등이 활력을 더하며 극한의 미션은 물론, 큰 재미를 안기는 데 성공하면서 시즌제로 인기를 굳혔다. ‘백패커2’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4%대를 이어가다가 최근 회차인 7회에서 자체 최고인 5.3%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월 방영된 첫 시즌 당시 3%대로 출발해 5회에서 자체 최고 5.3%를 기록한 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했던 추이와 비교하면, 이번 시즌에선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시즌제로써 인기 토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백패커2’의 흥행 요인은 무엇보다 ‘출장 요리’가 더 극한 상황에서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점이 꼽힌다. ‘백패커’는 ‘어디든 우리가 가는 곳이 바로 주방’이라는 콘셉트로, 극한의 출장 요리단의 모습을 담는다. 출연진은 장소도 먹는 사람도 생소한 현장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맞춤 음식을 즉흥 조리해야 하는 미션에 도전한다. 시즌2는 시즌1보다 스케일이 더 커지고, 미션 장소도 더 독해졌다. 첫 회부터 시즌1의 가방 대신 대용량의 식자재와 주방 장비를 싣고 다닐 수 있는 1.2톤 트럭이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내더니 충남 태안 마금리 어촌계에서 고령 어르신들, 군대 특수보직 특집으로 공군 군악의장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강원도 산골마을의 초등학교, 인천공항 등 그야말로 전국 곳곳에서 출장 요리에 나서 미션 성공 여부에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그 과정에서 ‘백종원의 매직’이 통하느냐가 단연 관전포인트다. 극한의 상황, 위기의 연속에서 백종원이 미션을 성공할지 여부가 ‘백패커2’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백종원은 주방을 능수능란하게 통솔하는 것은 물론, 또 한번 한계 없는 실력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매회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백종원조차 처음 도전하는 미션들이 등장해 궁금증을 한껏 자아낸다. 어린이 급식을 준비하면서 5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는 동시에 염도 조절, 알레르기 학생 케어 등 꼭 지켜야 하는 무려 네 가지의 필수 미션이 주어졌을 때는 백종원도 당황함을 감추지 못해 미션 성공여부에 관심을 높였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인 곳인 만큼 역대급 출장요리 난이도를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 백종원과 ‘일잘러’인 멤버들의 케미가 프로그램 재미를 단단히 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전 시즌에 이어 백종원, 안보현이 그대로 출연하고 시즌1의 방송인 딘딘, 오대환 등의 빈자리를 이수근, 허경환, 고경표 등 새 인물로 메웠다. 이들 모두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는 ‘일잘러’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안보현은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백종원의 오른팔, 즉 ‘보른팔’로서 메뉴 선정부터 프로패셔널함을 보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시즌2를 위해 요리 연습 등 개인 시간까지 쪼개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전언이다. 이수근은 백종원조차 일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멀티플레이어로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N잡러’로 미션 성공에 큰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빠른 손과 발로 요리를 위한 일을 포함해,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진행자 역할까지 하며 예능적 재미 또한 끌어올리고 있다. ‘백패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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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 송강호 “‘핑계고’ 출연, 유재석에 감탄” [인터뷰③]

배우 송강호가 ‘핑계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박두칠을 열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 예능 ‘핑계고’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유재석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건 처음이었다. 두어번 스치면서 인사한 기억만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첫 예능이었다. 일부러 안 나가는 건 아니고 제가 예능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예능보다 다른 홍보를 하려고 했다. 디즈니에도 ‘다른 건 다하겠다, 제발’ 이렇게 읍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송강호는 “그래도 ‘핑계고’는 자유로운 분위기고 변요한, 진기주랑 같이 가는 거라 나갔는데 그래도 힘들더라. 그래도 유재석이 유능하고 유연하게 진행을 봐줘서 ‘역시 유재석이다’ 싶었다”고 떠올렸다.예능의 어떤 점이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는 “재밌게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근데 유재석이 너무 프로패셔널하게 끌어냈다. 감탄했다”며 “다음에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제게 기회가 또 올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무대로 가족들의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아 ‘삼식이 삼촌’이라 불리는 박두칠과 ‘국민 모두가 배불리 먹는 나라’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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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건조한 흑미남”…우산 쓴 강동원 ‘설계자’로 컴백 [종합]

‘흑미남’ 강동원이 서늘한 매력을 품고 돌아온다.영화 ‘설계자’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요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신록, 이현욱, 정은채, 탕준상이 참석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요섭 감독은 “5년 만에 영화를 만들어서 떨린다. 감개무량하다”며 “이 배우들을 다 모을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작업하며 신났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설계자’의 차별점에 대해 “모든 인물이 이면을 감추고 있다. 감춰놓은 모습을 찾아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변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로 조작하는 영일 역을 연기한다. 강동원은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세계관이 새로워서 선택했는데 곧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이어 “영일은 누구도 믿지 못하는 고독한 인물이다. 완벽하게 사고를 설계해야 하는 완벽주의자인데, 그만큼 어떤 사람도 나를 완벽하게 설계해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며 “내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차갑고 건조하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강동원은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우산을 들고 등장하는 장면으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우산을 들고 있는 ‘설계자’ 스틸에 대해 “(내가)우산을 쓴 영화들이 다 대박이 났다. 이번에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무생은 보험 전문가 치현 역을 맡았다. 이무생은 “프로패셔널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라며 “관객이 어떻게 봐주냐에 따라서 선 또는 악이 될 수 있는 미묘한 인물이라 그런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했다”고 말했다.이무생은 ‘설계자’에서 해보고 싶은 다른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날 것의 느낌에 맞는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감사하게 하고 싶다. 날것 느낌, 무생채 같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눈물의 여왕’에서 모슬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미숙은 ‘설계자’를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미숙은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돼 너무 좋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영일의 조력자 재키 역을 맡은 이미숙은 “굉장히 신선했다. 기존에 했던 역할과 상반된 역할이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욕심만 앞섰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새로운 역할이라 매력적이었다. 나도 나 자신에게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숙은 “내가 원래 강동원 팬이었는데 장점이 너무 많으니 화가 나더라”라며 “왜 저렇게 좋은 것만 있을까 싶어 ‘어떻게 하면 흠잡을 수 있을까’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현욱도, 김신록도, 이무생도 그렇고 내가 연기를 조금 배워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강동원은 ‘설계자’에 대해 “영일의 입장에서 다 이상한 사람들이고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걸 재미있게 봐줬으면 한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한편 ‘설계자’는 다음 달 29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9 12:45
해외축구

‘멀티 골’에도 음바페 합류 질문…“내 알 바 아니야”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활약 대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합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호드리구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30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호드리구가 리그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2월 지로나전 이후 무려 두 달 만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그는 해당 경기 이후 단 1어시스트에 그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리그 기록을 30경기 10골 5도움으로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9골 9도움을 올려 10-10에 실패했는데, 올 시즌에는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셈이다.호드리구의 멀티 골은 모두 왼쪽에서 나왔다. 레알에선 주로 오른쪽으로 나서는 호드리구지만, 브라질 시절에는 왼쪽으로 뛰었다. 마침 이날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터라, 호드리구가 익숙한 포지션을 맡았다.그는 전반 8분 만에 브라힘 디아스의 롱 패스를 받은 뒤 골대까지 공을 몰고 갔다. 이어 상대 수비 둘을 앞에 두고 과감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에는 디아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는데, 디아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심판의 잦은 휘슬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호드리구는 후반 28분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뒤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기를 매조졌다.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린 호드리구였지만, 경기 뒤엔 음바페에 대한 질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같은 날 “레알이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음에도, 현지 기자들은 어떻게든 음바페에 대한 질문을 전했다”면서 “호드리구에게는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과, 이것이 그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물었다”라고 전했다.이에 호드리구는 “이 문제는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나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음바페가 오면 내가 벤치에 앉을까?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 나는 오늘 득점한 것도 기쁘지만, 에데르 밀리탕의 복귀가 더 기쁘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호드리구는 프로패셔널한 태도를 유지하며 최대한 냉정하게 질문에 답했다”라고 전했다.한편 호드리구의 말대로, 시즌 초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던 밀리탕은 23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다니 카르바할 대신 잔디를 밟았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복귀를 축하하기도 했다.레알은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 75)를 지켰다. 2위 바르셀로나(승점 67)와의 격차가 8로 여전히 크다. 레알의 다음 일정은 오는 10일 안방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이다.김우중 기자 2024.04.01 18:39
드라마

“30년 청룡영화상 스타일팀, 자랑스럽고 존경” 김혜수, 마지막 드레스 피팅 공개

배우 김혜수가 청룡영화상을 떠나면서 마지막 드레스 피팅 현장을 공개했다. 김혜수는 26일 자신의 SNS에 “청룡영화상 마지막 피팅”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사진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블랙, 그린, 화이트, 베이지 등 다채로운 계열의 드레스를 입은 김혜수의 모습에서 남다른 우아함이 뿜어져 나온다.김혜수는 “청룡영화상에 입을 드레스를 준비하느라 매년 고생한 나의 스타일팀”이라며 “연말에 입을 드레스를 일찌감치 각 브랜드마다 메일 보내서 바잉 요청하고 중간 중간 확인하면서 계속 새로운 드레스들 체크하고 공수된 드레스들 실물 체크해서 선별하고, 체형 맞게 수선하고, 그에 맞는 쥬얼리, 슈즈, 클러치 확보하고, 최종 피팅하고, 필요에 따라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고 적었다. 그간의 스태프들의 노고에 대해 나열하며 감사함을 전한 것. 이어 김혜수는 “백 번의 준비에도 무너질 수 있는 그 모든 상황에 아무 일도 없듯이 대처해 준 놀랍게 프로패셔널 한 나의 스타일 팀. 고맙고 자랑스러워”라며 “30번의 청룡상을 함께 해 준 모든 나의 팀들께 존경의 감사를..”이라며 깊은 감사 인사를 남겼다.김혜수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사회자 자리에서 떠난다. 지난 1993년 첫 사회를 맡은 후 30년 만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6 13:57
연예일반

‘싱글 인 서울’ 박범수 감독 “싱글일 때 성장하고 커플일 땐 성숙” [IS인터뷰]

“싱글일 때 성장하고 함께할 때는 성숙해지고 싶은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의 박범수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을 볼 때 이 둘 중 하나에 치중하면 본격적으로 시들해지더라. 싱글과 커플, 그 어디쯤에서 각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박범수 감독이 지난 2014년 영화 ‘레드카펫’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싱글 인 서울’은 로맨스 영화면서 서울에 사는 싱글들의 삶을 담백하게 담았다. 박 감독은 “제가 예전에는 좋아하는 영화가 많지 않았는데 ‘접속’은 OST를 수십 번 돌려 들었다. 굉장히 신선한 소재면서 작품도 자극적이지 않다”며 “싱글과 커플 중 답은 없는데 그 과정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싱글을 예찬하거나, ‘결국 커플이지’ 같은 느낌으로 끝날까봐 걱정했어요. 그 가운데서 고민을 많이 했죠. 싱글과 커플, 모두 좋은 점이 있는데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에서 반대쪽의 장점도 보면서 열어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만 해도 정답은 없었어요. 혼자 있든 커플이든 서툰 시절을 겪었죠. 싱글을 탈피하라는 것도 아니고, 커플인 사람들에게 싱글이 되라고 하는 작품이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어요.”박 감독은 영화 제목처럼 배경 ‘서울’을 강조했다. “지금 서울이라는 도시와 싱글과 영호, 현진이 닮았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었다”며 “처음엔 해외에 대한 판타지를 갖고 여러 배경을 고려했는데 서울만 한 곳이 없더라. 세느강, 템즈강을 가봐도 중랑천이 훨씬 낫더라”고 웃었다. 영화 제목도 당초 ‘싱글남’이었으나 ‘싱글 인 서울’로 바꾸고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했다. “어떤 외국인이 서울을 찍은 영상을 본 적 있는데 우리가 평소 보던 느낌과 무척 다르더라고요. 혼자 살기도 좋고, 같이 살기도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해요. 한강이나 남산, 궁처럼 오래됐지만 변하지 않은 것들에 중점을 두면서도 변화무쌍한 서울의 매력을 담고 싶었죠. 외국인들에게도 색다르게 다가가길 바라요. 제가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서 찍은 소설이나 영화를 현지에서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외국인들도 이 영화를 보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배경에서 캐릭터들도 자연스럽게 녹였다. 박범수 감독은 “캐릭터 자체뿐 아니라 배우들의 실제 성격이 캐릭터에 잘 묻어나게 하려 신경을 많이 썼다. 관객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길 바랐다”며 “배우들과 만나서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내 바람이 영화 속 캐릭터와 어느 지점에서 만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박범수 감독은 극을 이끌어가는 이동욱에 대해 “캐릭터처럼 츤데레의 정석”이라고 웃으며 “투덜거리는 듯한 느낌이지만 현장에서나 연기할 때 분위기를 만드는 게 노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들은 자기 배우를 당연히 자랑하겠지만 실제로 나이스했다. 호스트 역할도 잘하더라”며 “조단역, 그리고 카메오가 등장해도 호스트로서 역할을 너무 노련하게 잘해서 역시나 좋은 배우구나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동욱이 실제 솔로라고 느꼈냐’는 질문에 “영호보다 더 영호 같다. 내가 속았단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애를 한다면) 스케줄상 정말 말이 안 된다. 정말 연애하고 싶어 한다. 결혼도 하고 싶어하는데 고충이 많더라. 아무래도 연예인이니까 연애를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임수정에 대해선 “정말 작품을 함께 하고 싶었다. 영광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좋은 감독들이 임수정과 함께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이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더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굉장히 프로패셔널하면서 사랑스럽더라”고 덧붙였다. 앞선 로맨스 작품들과 비슷한 모습을 우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클리셰를 걱정하지 않는다. 클리셰여도 재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클리셰를 잘 이용하면 되고 잘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앞서 이동욱과 임수정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짧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범수 감독은 “드라마를 보고 두 분이 잘 어울린다는 평이 실제 많았다. 나도 그렇게 느꼈다”며 “이동욱이 먼저 캐스팅됐는데 임수정과 하고 싶다고 해서 잘됐다 싶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둘이 영화를 찍다가 정말 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며 “아쉽게 그렇지 않더라”며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6 09:05
영화

‘싱글 인 서울’ 감독 “임수정 사랑스러움 극대화…클리셰 걱정 안해” [인터뷰②]

‘싱글 인 더 서울’ 박범수 감독이 주연 배우 임수정에 대해 “정말 작품을 함께 하고 싶었다.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싱글 인 서울’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예전부터 농담으로 ‘감독은 수정 씨와 작품을 한 감독과 안 한 사람으로 나뉜다’고 말했는데 그게 이뤄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수정 씨가 출연한 영화 ’장화홍련’을 보면서 잘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인상도 좋았다”고 첫만남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들이 수정 씨와 함께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며 “수정 씨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이 너무 좋았다고 했는데 왜 다들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더다. 실제 굉장히 프로패셔널하면서 사랑스럽더라. 왜 감독들이 선호했는지 알겠더라”고 전했다. 임수정은 그간 다양한 로맨스 작품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와 관객에게 사랑 받아왔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임수정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주문했다고 밝혔다.동시에 임수정에 대해 앞선 로맨스 작품들과 비슷한 모습을 우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성향 자체가 클리셰를 걱정하지 않는다. 클리셰여도 재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클리셰를 잘 이용하면 되고 잘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또 “이번 영화에선 수정 씨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상과 소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감독은 임수정의 실제 성격이 작품에 녹이려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실제 성격이 캐릭터에 잘 묻어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관객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과 만나서 시나리오 수정을 했다. 영화 속 캐릭터가 실제 모습과 닮았으면 좋겠단 바람이 영화 속 캐릭터와 어느 지점에서 만난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싱글 인 더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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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이 전하는 ‘비공식작전’ 비공식 뒷이야기 [IS인터뷰]

피, 땀, 눈물이 안 들어간 영화는 없다. 그럼에도 ‘비공식작전’에 들어간 여러 노력들을 생각하면, 이 영화는 남겨져야 할 이야기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믿는다. 알려진 이야기보다 안 알려진 이야기가 더 많은 터. ‘비공식작전’ 100만 돌파라는 의미를 담아 이 영화의 비공식 뒷이야기들을 김성훈 감독과 같이 나눴다.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약간 포함합니다. -‘비공식작전’은 ‘킹덤’ 막바지 작업을 했을 때 결정했는데.넷플릭스 ‘킹덤’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말렸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OTT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가 아니었으니깐. 재밌을 것 같았다. OTT란 게 어떤 건 지도 궁금했고. 내 성향상 좀비 이야기는 죽을 때까지 안 쓸 것 같기도 했고. 김은희 작가와 술을 먹다가 즉흥적으로 같이 하기로 했었다. 무엇보다 내가 안 쓰니 너무 좋았다. 막상 들어갔더니 세상에 거져 먹는 건 하나도 없더라. 그때 음악 후반작업을 하려 체코에 갔다. ‘터널’도 음악 작업을 체코에서 했다. ‘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고. 비행기를 탈 때 쇼박스에서 ‘비공식작전’ 시나리오를 읽어보라고 줬다. 원래는 다음 작품으로 내가 쓴 재난물을 영화로 할 계획이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엄혹했던 시절에 외교관이 납치가 됐는데, 누군가는 그 사람을 데리고 오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세상이 전혀 관심이 없어도. 아무도 몰라줘도. 시스템이 못 한 걸 개인이 한다는 이야기에 이번에도 매료가 됐다. -당시 ‘모가디슈’ ‘교섭’ 등 비슷한 소재 작품들이 동시에 기획이 됐었는데.그 때는 전혀 몰랐다. 뒤에 들었다. ‘교섭’ 콘티 작가가 나와 ‘터널’부터 같이 일을 한 분이다. 이번에도 같이 일을 했다. 그래서 사전에 알려주면 절대 안되고, 혹여라도 찍다가 비슷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하더라.-영화계에 김성훈 감독이 이 영화를 ‘본’시리즈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제작 돌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면 성룡 전성기 영화 ‘쾌찬차’나 ‘폴리스 스토리’ 같은 액션 같은 느낌이 들던데.기획 초반에 중동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물 느낌이란 점에서 ‘본’ 시리즈 같은 느낌이란 말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본’ 같은 프로패셔널은 없다. 평범한 사람이 벌이는 어쩔 수 없는 생활액션일 수 밖에 없다. 찍으면서 ‘폴리스 스토리’ 같은 성룡 영화 액션이나 ‘인디아나 존스’ 같은 액션 시퀀스 같다는 말들은 나왔다. 찍기 전에 그런 레퍼런스를 유도하지는 않았다.-‘비공식작전’의 톤앤매너는 무거운 소재에 비해 가벼운데. 이 이야기를 버디물로 구성한 것도 그렇게 톤앤매너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나.무거운 소재를 갖고 왔지만 ‘비공식작전’은 납치된 인질의 이야기가 아니라 구하려는 사람들에 집중하는 영화다. 그것도 어설픈 사람들의 이야기. 전작인 ‘터널’을 준비할 때 깜깜한 곳에서 한 명이 있는 영화를 관객이 어디 답답해서 보겠냐는 지적들이 있었다. 난 인물의 낙천성이 그걸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절망에서 버티는 사람을 통해서 관객이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고.‘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을 구하는 영화는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차별점을 두려면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에서 구하려는 사람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면 그속에서 드러나는 아이러니가 좋지 않을까 싶었다. -촬영에 돌입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원래 2020년 3월 모로코에서 크랭크인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년 반이 미뤄졌다. 당시 미리 보냈던 식자재는 모두 폐기됐고. 상황이 좀 좋아져서 2021년 겨울에 들어가려 했는데 다시 오미크론이 터지면서 모로코가 셧 다운이 됐다. 다행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 촬영팀은 전세기를 타고 들어오면 괜찮다고 해서 들어가긴 했는데.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직전에 하정우가 코로나19에 걸렸고 회복되서 들어가려 했더니 이번에는 주지훈이 걸렸다. 그래서 못들어가나 싶었더니 모로코가 셧다운을 풀어줘서 일반기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쯤대면 포기하고 다른 작품을 고민할 수도 있었을텐데. 촬영팀을 모아놨는데 그대로 해산했다가는 다시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마침 김은희 작가가 ‘아신전’ 제안을 해서 그 스태프들을 해산하지 않고 같이 찍으면서 버틸 수 있었다. 모로코가 다시 셧 다운을 한다고 했을 때는 찍지 말라는 뜻인가 싶기도 했다. 허탈한 마음에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다시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너무 억울하더라. 지금까지 이 작품만큼 많은 시간을 들인 작품이 없었다. 이 만큼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 없었다. 아내가 그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고 하더라. 그 노력이 실현되는 걸 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많이 찍었다는 것이었다. 테이크를 정말 많이 갔다고 하던데.모로코에서 70회차를 찍었는데, 이렇게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서 천신만고 끝에 찍기 시작했는데 요 정도 찍고 퇴근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비공식작전’이 나를 좀 더 잘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스태프들의 근무 시간을 지키는 상황에서 ‘비공식작전’이 원하는 걸 좀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더군다나 당시 모로코가 우기였다. 중동의 쨍한 햇빛을 찍으러 갔는데 구름이 끼면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날씨가 좋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찍고. 그런 일들이 많았다.-하정우가 광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장면은 뒷쪽 산맥 배경이 더해져 마치 그림 같던데. 감독으로서 무척 즐거웠을 것 같고.정말 그랬다. 아틀라스 산맥을 헌팅하다가 그 풍경을 보고 무조건 홀로 남은 하정우를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찍기 전날까지 하늘이 흐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날 폭우가 와서 하늘이 맑아져서 찍을 수 있었다. 하정우에게 딱히 디렉션을 주진 않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하정우가 그 장면에서 찰리 채플린을 생각하면서 걸어왔다고 하더라. 그 풍광과 그 모습이 정말 영화적이었다.당시 마침 당나귀가 하나 지나가더라. 옆 동네 어르신이 몰고 가셨는데, 빨리 섭외를 했다. 그 분이 계속 그 장면 뒤에 서 있다. 갑자기 섭외해서 하루 종일 찍었는데, 평생 처음 영화 찍는다며 정말 잘 해주셨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매직아워는 14회차를 찍었다던데.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그걸 꼭 모로코에서 찍어야 하냐, 한국에서 세트로 찍어도 된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모로코에서 찍으면 훨씬 디테일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았다. 표준계약서를 지키면서 매직아워에 맞춰 14회를 나가면서 25분 정도씩 찍었다. 그걸 찍으려 거기까지 갔냐고 물으면, 찍어야 할 게 거기 있으니 가야죠라고 답하고 싶다. 현장에서도 왜 그렇게 작은 것에 집착하냐는 말이 나올 때 이렇게 설득했다. 줄기와 뿌리가 근간인데, 사람들은 그 나무가 벛나무인지 근간을 보지 않고 열흘 정도 피었다 사라지는 벚꽃을 보고 안다. 그 작은 게 전체를 규정하는 법이라고. 그런 디테일한 대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그래서 다른 누군가도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민준(하정우)과 판수(주지훈)의 첫날 밤부터 이어지는 밤 추격신 등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데.영화의 허리 정도 되는 지점이다. 판수가 내부의 적인 게 드러나는 부분이고. 민준을 끊임없이 고난에 처하게 하고 싶었다. 영화적 재미를 주고 싶어서 코믹 시퀀스에 기반을 두도록 액션을 설계했다. -본격 탈출 장면인 빌라 탈출신은 옆 건물로 사다리를 통해서 이동하고 다시 하강할 때까지 10분 가량에 달하는데. 곳곳에 서스펜스와 코믹을 엮었고.건물에서 탈출할 때까지 8분 30초 정도 된다. 사다리와 닭, 와이어 등등을 통해 단계별로 장애물을 극복하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살리고 싶었고. 평범한 사람이 그런 위기를 시원하게 극복할 수는 없을테니, 그런 아이디어를 넣자고 생각했다. -카체이스는 할리우드와 달리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들이 쌓이고 쌓여 완성됐는데. 대략 6분 정도 분량을 18회차 정도 찍었는데.모로코에서 18회차, 한국에서 3회차 총 21회차를 찍었다. 5분 40초 가량 영화에 들어갔다. 우리가 할리우드처럼 물량 공세를 할 수는 없고, 또 그런 건 많이 봤으니 ‘비공식작전’만이 특화시킬 수 있을 게 뭔지 고민했다. 속도가 아니라 지형지물을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액션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무조건 아이디어를 넣자고 했고 그림 콘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CG로 프리 비주얼 콘티를 다시 만들었다. 그걸 또 다시 무술팀이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동영상 테스트 콘티를 찍었다. 이렇게 세 가지 콘티를 갖고 찍었다. 액션도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카체이스는 어떤 감정이 담겨 있어야 관객에게 재미를 줄지 고민이 많았다.-원래 시나리오에선 납치됐던 외교관 오재석이 풀려난 뒤 판수를 보고 한 첫 대사가 “건실한 청년”이 아니었는데. 왜 바꾸었나.임형국이 오재석을 연기했는데, 원래 판수 역의 주지훈이 “저 아시죠”라고 할 때 대사는 “음, 사기꾼”이었다. 유머 코드로 준비한 대사였다. 그런데 첫 리딩 때 임형국 배우가 그 대사를 하는 걸 머뭇거리면서 이 사람은 무슨 감정으로 사기꾼이라고 할까요,라고 조심스레 묻더라. 정말 반성했다. 이 캐릭터는 납치됐다가 1년 반만에 한 첫 한국어일텐데,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과연 사기꾼이라고 했을까. 관객을 웃기려고 그 캐릭터가 못할 대사를 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함께 고민을 했는데, 하정우가 “건실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대사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대사를 영화 속에서 계속 써먹었다. -카체이싱이 끝나고 엔딩이 더 이어지는데. 그 장면도 그렇고, 외교부 직원들이 3개월치 월급을 모으는 것도 그렇고. 좀 더 감정을 끌어올릴 수도 있었을텐데.내가 할 수 있는 게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난 시나리오를 쓸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 고려한다. 사지에 있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나라면 월급을 얼마나 내줄 수 있을까, 3개월 정도였을 것 같다. 민준은 직업으로서 실종된 외교관을 구하려 왔지만, 사람으로선 판수를 구하는 선택을 한다. 왜?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깐. 난 그게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배경이 5공 막바지였던 때라 마지막 민준이 귀국할 때 시기를 6월 항쟁으로 잡을 줄 알았는데.개인의 고통과 시대 상황이 교차되는 걸 반복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원래 시대 상황을 담은 장면들이 몇 있었는데 편집했다. 어찌 귀국시킬까만 고민했다. 내 길은 아니지만 박수를 받는 축하파티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이 영화의 소리설계도 남다르던데.헌팅을 다녀오기 전에는 중동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다. 소리도 별로 없을 것 같고, 가끔 기도 소리만 있을 것 같고. 하지만 현장에 갔더니 다양하고 정말 많은 소리들이 마치 음악처럼 들리더라. 그래서 인물을 가운데 놓고 소리로 둘러싸고 싶었다. 광활한 데 가면 소리가 사라지고. 특히 하루 5번 울리는 기도 소리는 스피커가 위에 있다보니 마치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오는 듯 했다. 영화에 그걸 담기 위해 7.1로 준비를 했고, 그게 잘 담겼다. 그런데 대부분의 극장이 5.1로 돼 있으니 아예 그 기도 소리가 잘 안들리더라. 그래서 언론 시사회 이후 급하게 믹싱실에 부탁을 해서 7.1에서 5.1로 바꾸었다. 세 군데만 고친다고 하고 12군데를 고쳤는데 감사하게도 다 들어주셨다. -원래 IMAX 버전도 고민했는데.민준이 한국에 있다가 모로코에 갈 때 그 비행기가 도착하면서 IMAX로 바뀌는 것을 고려했는데, 현지 사정 상 그 비싼 카메라를 갖고 가서 운영하기가 조심스러워서 포기했다. -영화 흥행이 아쉬운데. 이유를 고민했을텐데.여러 생각이 있지만 지금 그걸 입에 담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위해 애썼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어떤 이유든 입에 담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데뷔작을 할 때 관객은 몰라, 그러다가 철저히 망했다. 내가 알면 관객도 당연히 안다. 만드는 사람이 아무리 노력했다고 해도 관객은 그 노력을 보려고 극장에 오진 않는다. 재미를 보러 오지. 극장 상영이 다 마무리되면 하나씩 깊이 고민해 볼 생각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17 11:21
스타

“글로벌 신예 탄생”..최민영, ‘내사모남’ 스핀오프 ‘엑스오, 키티’ 주연 발탁

배우 최민영이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XO,Kitty)’ 정식 오픈을 앞두고 글로벌을 무대로 월드 와이드한 열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최민영 주연의 ‘엑스오, 키티’는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대표 하이틴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하 ‘내사모남’) 시리즈 스핀오프 작품으로 ‘내사모남’ 주인공 라라진(라나 콘도어 분)의 여동생 키티(애나 캐스카트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여기서 최민영은 키티의 남자친구 대(Dae)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한다.‘엑스오, 키티’에서 핵심 주연 캐릭터를 맡은 최민영은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작품 공식 홍보 활동에 활발히 참여, 글로벌 무대에서 인사를 전했다. LA 첫 행사로 그는 10일 진행된 넷플릭스와 ‘골드 하우스(Gold House)’가 함께한 스크리닝 이벤트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최민영은 첫 글로벌 공식 석상임에도 여유로운 미소로 포토월을 장악, 글로벌 무대가 처음인 신예임에도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어 최민영은 11일 온라인 줌으로 진행된 ‘엑스오, 키티’ 매체 인터뷰에도 참석, 주연 배우로서 열일을 이어 나갔다. 특히 이 인터뷰는 미국 전 지역의 언론 매체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30여 개 매체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최민영은 작품 속 대(Dae)를 소개하고,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의 케미, 한국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최민영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며 작품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사모남’ 세계관의 인물을 연기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많은 방면으로 새로운 ‘엑스오, 키티’를 한국 대중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정말 궁금하고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최민영은 그동안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양한 작품 출연하며 계속해서 연기력을 공고히 다져 올린 준비된 배우다. 이에 글로벌 작품 ‘엑스오, 키티’를 신호탄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배우 최민영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최민영 주연의 ‘엑스오, 키티’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1 14:59
연예일반

[화보IS] 김히어라, 빛나는 비주얼

배우 김히어라가 빛나는 비주얼을 뽐냈다.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는 26일 배우 김히어라와 함께한 뷰티 화보와 영상을 공개했다.김히어라는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의 신제품 뮤즈로 발탁, 이번 화보에서 화사하게 빛나는 매력을 뽐냈다. 공개된 화보와 영상 속 김히어라는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와 함께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로 모던하고 시크한 모습을 완성하고 있다. 블루와 화이트 배경 사이로 청량감 넘치는 분위기와 매혹적인 자태를 모두 드러낸 김히어라는 각기 다른 콘셉트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모델로서도 프로패셔널한 면모를 뿜어낸다. 무결점에 가까운 투명하고 맑은 피부와 시선을 사로잡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히어라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주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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