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건
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역대급 촌극’…800억 넘게 들여 영입한 올모, 반년 만에 FA로 빼앗길 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지난해 여름 영입한 다니 올모(26)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른 구단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샐러리캡 규정을 초과해 선수단에 정식 등록하지 못해 온 가운데, 샐러리캡 관련 규정 해결책을 끝내 제시하지 못한 탓이다. 다니 올모 영입에 들였던 이적료는 5500만 유로, 약 843억원에 달했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구단은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에 맞춰 선수들을 등록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샐러리캡 관련 문제로 정식 등록하지 못한 다니 올모, 파우 빅토르를 등록하기 위한 방안을 제출할 것을 구단에 요구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이 끝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앞서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8월 5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던 다니 올모를 영입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다니 올모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라이프치히를 거치면서 유럽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고, 바르셀로나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 그를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그러나 선수단 총연봉을 규제하는 샐러리캡 조항에 부딪혀 바르셀로나는 다니 올모를 정식 선수단에 등록하는 데 실패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장기 부상과 맞물려 가까스로 선수단에 등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유효한 ‘임시 등록’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 구단은 샐러리캡 규정을 준수하면서 다니 올모를 정식 등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했지만 끝내 방법을 찾는 데 실패했다.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다니 올모의 계약엔 겨울 이적시장 선수 등록이 불가할 경우 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계약 조항이 포함됐다. 바르셀로나와 다니 올모의 계약은 2030년 6월까지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특수한 재정 상황 탓에 이같은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5500만 유로나 들여 영입한 선수를 반년 만에 FA로 빼앗길 위기에 처한 셈이다. 그야말로 촌극이다.유럽 빅리그에서도 다니 올모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필두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레버쿠젠도 마찬가지다. 특히 레버쿠젠은 올모가 처한 상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재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니 올모는 우선 바르셀로나 잔류를 최우선 선택지로 두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FA 신분이 확정된 뒤 다른 구단들과 계약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최대한 바르셀로나 구단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해결책을 찾아 당초 계약 기간을 채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선수 등록이 결과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니 올모 역시도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밖에 없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다른 팀으로 떠나야 한다면, 다니 올모에겐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1 08:35
해외축구

가장 ‘안타까운’ 골 세리머니…홍수로 어머니 실종된 친구·지역민들에게 바쳤다

지난 3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 레가네스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전반 21분 레가네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지로나 풀백 미겔 구티에레스(23)는 즐거운 골 세리머니 대신 미리 준비해 온 흰색 티셔츠를 들어 보였다. 티셔츠엔 ‘엔리를 위하여, 힘내세요 발렌시아’라고 직접 쓴 스페인어 문구가 적혔다. 자신의 친구인 엔리(엔리케), 그리고 홍수 피해로 인해 무려 2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였다.구티에레스는 경기를 마친 뒤 이 세리머니를 하게 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발렌시아 지역은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제가 가장 많이 다녀온 곳이자,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많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며 “홍수 피해 영상을 본 뒤 지인들과 영상 통화도 해봤다. 정말 재앙이자 미친 일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티셔츠를 들어 올린 건 홍수에 휩쓸려 어머니가 실종된 친구 엔리케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엔리케의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어머니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며 “경기 전에도 그 친구에게 ‘만약 내가 골을 넣는다면, 이 세리머니를 너에게 바치고 발렌시아의 모든 사람에게도 바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세리머니였던 셈이다.구티에레스는 이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유니폼 이름 마킹 부분에 발렌시아 지역을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지로나 유니폼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 세리머니는 팀 동료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등도 함께 동참해 발렌시아 지역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내린 기습 폭우로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이번주 최소 21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는 집계도 못하고 있을 정도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 새벽부터 8시간 동안 통산 1년치 강수량인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돼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스페인 축구계도 충격에 빠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홍수 피해자를 위한 적십자 기금 모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레알 마드리드는 별도 성명을 통해 적십자과 협력해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호우 피해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라요 바예카노전은 모두 연기된 가운데, 현지에선 다른 경기들도 모두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오는 주말 스페인 전역에서 치러지는 경기에서 1분간 묵념을 통해 사망자들을 위로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기로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4 06:47
해외축구

‘20살에 분데스, 21살에 라리가 MVP’ 2003년생 벨링엄 시대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주드 벨링엄(21)이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올해의 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0살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리그 MVP다. 2003년생의 눈부신 커리어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라리가 어워즈를 통해 벨링엄이 2023~24시즌 라리가 MVP에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벨링엄은 이스코(레알 베티스) 아르템 도브비크(지로나) 등을 제치고 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저를 믿어준 모든 팀원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했다.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 시즌부터 라리가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지난해 여름 1억 300만 유로(약 1526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이번 시즌 라리가 28경기(선발 27경기)에 출전해 무려 19골·6도움을 기록했다. 19골은 팀 내 1위, 도움은 팀 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라리가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전문적인 공격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인 지표다.벨링엄의 활약에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95(29승 8무 1패)의 성적으로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내달 2일에는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앞두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이적생 벨링엄의 역할과 비중이 컸음은 물론이다. 2003년생으로 어린 나이에 라리가 MVP를 품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벨링엄이 리그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1년 전엔 20살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MVP 영예를 안았다.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기 전 그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31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살의 나이에 분데스리가 최고의 별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이번엔 라리가 MVP의 영예까지 안은 셈이다.이처럼 벌써부터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면서 벨링엄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 대열에도 오르게 됐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는 1억 8000만 유로(약 2669억원)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공동 1위다. 다만 홀란은 지난 5월 업데이트된 몸값인 데 반해 홀란과 음바페는 지난해 12월 이후 시장가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나이와 활약상을 고려하면 벨링엄이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로 우뚝 설 가능성이 크다. 그야말로 벨링엄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벨링엄이 라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가운데 라리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이 받았다. 2007년생인 라민 야말은 이번 시즌 라리가 37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올해의 감독상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의 경합에서 이긴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이 수상했다. 미첼 감독이 이끈 지로나는 이번 시즌 승점 81(25승 6무 7패)로 라리가 3위에 올라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김명석 기자 2024.05.29 09:23
해외축구

이강인 데뷔전서 MVP까지 품었다…'백업 자원' 현지 예상 비웃은 '환상 맹활약'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격인 ‘더 플레이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자신을 백업 자원으로 분류한 현지 예상들을 모두 뒤엎어버린 활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4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해 맹활약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이었다. 팀이 0-0으로 비기면서 이날 활약도 빛이 바랬지만, 향후 활약상에 더 큰 기대를 품을 수 있을 만한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줬다.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공격진을 꾸린 이강인은 전반 8분 만에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뒤, 하무스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네는 등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6분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든 뒤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 7분에도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37분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진 가운데 가장 많은 볼 터치(85회)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3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패스 성공률은 88%에 달했다. 드리블도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다. 세트피스 키커도 전담하며 날카로운 킥력까지 선보였다. 이같은 활약에 리그1 사무국도 이강인을 이날 경기의 ‘더플레이어’로 선정했다. 0-0 무승부 경기에 공격수가 경기 MVP에 오른 건 그만큼 존재감이 남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PSG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은 특히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인 메시가 뛰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자신의 활약에 스스로도 만족할 것”이라고 극찬했다.당초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던 현지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실제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여러 매체들은 이강인의 PSG 선발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이제 막 합류한 선수인 데다 기존 선수들 또는 다른 빅클럽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먼저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중하위권 팀이었던 만큼 상대적인 주목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은 당장 이번 로리앙전 선발 명단부터 이강인의 이름을 제외했다. 이탈리 아스카이스포츠도 PSG의 베스트11에 신입생 5명을 포함시키고도 이강인의 이름만 쏙 뺐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수 차례 전망해 내놓은 PSG의 예상 라인업 역시도 번번이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강인을 백업 자원으로 분류하는 현지 대부분의 시선은 이강인에겐 분명 씁쓸한 전망이었다.그러나 네이마르의 이적 가능성, 그리고 아직 팀 훈련 등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한 뎀벨레 등 팀 상황과 맞물려 이강인에게 데뷔전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강인 스스로 보란 듯이 그 기회를 잡아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겟풋볼뉴스프랑스 평점에서 이강인이 이날 공격진 중 유일하게 가장 높은 평점 6점을 받은 것도 이날 존재감과 향후 전망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활약이었다.한편 이강인의 고군분투 속 이날 PSG는 무려 78%의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20-4로 크게 앞서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채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네이마르는 이날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사실상 결별이 공식화됐다. PSG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4시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리는 툴루즈와 리그1 2라운드다. 이강인이 PSG 이적 첫 공격 포인트에 도전하게 될 두 번째 무대다. 김명석 기자 2023.08.13 11:07
해외축구

메시, '희생양' 원치 않았다…동료들 방출·연봉삭감 우려, 바르사 '이적 포기'

리오넬 메시(36)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향한다. 메시 스스로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컸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단 재정 문제도 실마리를 찾았지만 스스로 이적을 포기했다. 자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 동료들이 방출되거나 연봉 삭감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기뻤던 게 사실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으로부터 복귀가 가능하다는 답변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내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선수들을 이적시키거나 선수 연봉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일들과 연관되면서까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규정상 바르셀로나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이적이나 연봉 삭감 등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 이면의 내용을 알고 있는 메시 입장에선 자신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위해 ‘희생양’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셈이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아니라 구단 자체에 대한 애정은 워낙 큰 만큼 메시 입장에서도 큰 결단일 수밖에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유스팀부터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늘 함께했던 친정 구단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나게 되자 기자회견에서 오열했던 것, 팀을 떠난 뒤에도 바르셀로나 경기를 챙겨보며 우승을 응원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메시도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유럽 잔류가 가능하면 행선지는 오직 바르셀로나뿐이었다. 그는 “다른 유럽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바르셀로나 복귀가 아니면 유럽은 의미가 없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만큼 바르셀로나에서 팬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애정에도 자신의 복귀에 따른 희생양을 원치 않았던 데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 보니 결국 바르셀로나 복귀 선택지도 스스로 지워버렸다.그는 “사실 라포르타 회장과는 겨우 한두 번 정도밖에 연락하지 않았다. 이미 2년 전에도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미래를 결정하고 싶었다”며 “아마도 지금 구단에는 내가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의 새 팀인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메시는 PSG와 계약이 만료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약 57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까지 제안받았지만 미국행을 택했다. 메시를 품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후원하는 애플과 아디다스가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석 기자 2023.06.08 15:40
해외축구

뜨거웠던 이강인, 커리어 하이+새 역사→모드리치와 어깨 나란히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뽐낸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올랐다. 라리가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2022~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47인을 공개했다. 사무국은 공격수 11명, 미드필더 18명, 수비수 13명, 골키퍼 5명으로 후보를 추렸다. 이강인은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들 면면이 화려하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페드리, 프렝키 더 용(이상 FC바르셀로나) 등이 미드필더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축구, 이강인과 ‘악연’으로 엮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도 포함됐다.이밖에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 브라이스 멘데스, 미켈 메리노(이상 레알 소시에다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등이 이강인과 경쟁한다. 2022~23시즌 꾸준히 활약한 이강인은 라리가 31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지난 네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3골 6도움)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등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최근 자취가 눈부셨다. 이강인은 지난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근래 맹활약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등과 함께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기록이 이강인의 활약을 대변한다. 이강인은 올 시즌 드리블 69회를 성공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103회) 사무엘 추쿠에제(비야레알·74회) 다음가는 기록이다.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률은 69%로 비니시우스(42%) 추쿠에제(54%)보다 월등히 높았다. 빅 찬스 창출(12회) 부문에서도 리그 5위다.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수치에서는 이강인도 여느 올해의 팀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마요르카가 라리가 20개 팀 중 12위에 쳐져 있어 베스트11 선정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라리가 올해의 팀은 팬·선수·전문가 패널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이강인의 팀 동료인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도 공격수 후보로 뽑혔다. 그는 리그 1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희웅 기자 2023.05.03 07:03
해외축구

“최고의 순간” 이강인 왼발, 8일 만에 또 ‘최초’ 새 역사 썼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여드레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왼발로 리그 6번째 골을 넣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경기 종료 직전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지만, 이강인은 또 한 번 회자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여느 때와 같이 5-3-2 포메이션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빼어난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조립에 힘썼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3분에는 ‘왼발’로 균형을 깼다.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가 건넨 컷백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 자유로이 있던 이강인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올 시즌 라리가 31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빌바오를 상대로 한국인 최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뛴 이천수(은퇴) 셀타 비고에서 활약한 박주영(울산 현대)도 이강인만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박주영은 2012~13시즌 라리가 2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제대로 상승 기류를 탄 이강인은 지난달 24일 헤타페를 상대로 멀티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최초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유의미한 ‘최초’의 역사를 쓴 지 8일 만에 또 한 번 왼발로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이강인은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앞선 4경기에서 교체로 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제외하고 세 차례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될 만큼, 최근 기세가 맹렬하다. 빌바오전에서도 피치 위에서 단연 빛났다. 드리블 시도 6회를 모두 성공할 정도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최고 평점은 그의 몫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이강인에게 평점 8.4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양 팀 선수 32명 중 유일하게 8점대를 마크했다. 라리가 사무국을 비롯한 현지 다수 매체도 이강인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한 선수를 꼽아 칭찬하고 싶지 않다”는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을 콕 집어 격찬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후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매주 확인 시켜주고 있다. 그와 함께해 정말 만족스럽다”며 엄지를 세웠다.2018~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앞선 네 시즌 통틀어 3골 6도움을 올렸다.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활약에 비해 공격포인트 적립이 더뎠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의 중용 아래 완전히 기량이 만개했고, 한 시즌 만에 지난 네 시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 그가 걷는 길이 매 순간 한국 축구의 역사가 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5.02 12:31
해외축구

‘6골 4도움’ 이강인, 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 등극… ‘악연’ 발베르데와 경쟁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시즌 베스트11 후보에 올랐다. 라리가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2022~23시즌 올해의 팀 후보 47인을 공개했다. 사무국은 공격수 11명, 미드필더 18명, 수비수 13명, 골키퍼 5명으로 후보를 추렸다. 이강인은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들이 대거 포함됐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페드리, 프렝키 더 용(이상 FC 바르셀로나) 등이 미드필더 후보에 포함됐다. 우루과이의 간판 미드필더이자 이강인과 ‘악연’으로 엮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도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 브라이스 멘데스, 미켈 메리노(이상 레알 소시에다드)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베티스) 등이 이강인과 경쟁한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31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특히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한다. 지난 4경기에서 총 3골을 기록했다. 앞서 네 시즌 간 3골을 넣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또한 이 기간 교체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제외하고 3경기에서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근래 맹활약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마요르카에서는 이강인과 함께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가 공격수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우스만 뎀벨레(이상 바르셀로나)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수비수 부문에는 라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호세 가야(발렌시아)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쥘 쿤데(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후보에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이 포함됐다.김희웅 기자 2023.05.02 09:04
해외축구

뜨거웠던 이강인,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 도전

이강인(22·마요르카)이 아시아 축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만약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2013년 이 상이 도입된 이래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앞서 헤타페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라리가 멀티골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엔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이강인은 지난 4월 열린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가장 빛난 건 24일 헤타페와의 30라운드 홈경기였다. 이강인은 귀중한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엔 70~80m를 단독 돌파한 뒤 쐐기골까지 넣으며 멀티골 맹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30라운드 공식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물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2골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강인은 슈팅이나 유효슈팅, 키패스, 드리블 성공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1위에 올랐다. 마요르카 구단은 ‘King(왕)’이라는 한 단어로 이강인을 소개했다. 라리가 사무국도 “승리의 설계자”라는 표현을 썼다.헤타페전뿐만 아니라 직전 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강인은 무려 9차례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키패스도 4차례 기록하는 등 공격 포인트 없이도 현지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평점 만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유럽 전체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로 출전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이강인은 짧은 시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되고도 그는 상대 골문을 두 차례나 위협하며 최다 슈팅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무려 4명이나 달려드는 상황 속에서도 기어코 슈팅까지 연결했고, 1분 뒤에도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2명을 완전히 속인 뒤 슈팅까지 연결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뜨거웠던 4월 활약상이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려면 7대1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경쟁자들도 물론 만만치는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는 4월 한 달간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는 4월 마지막 맞대결 전까지 나란히 3골을 넣었다. 셀림 아말라(바야돌리드)도 2골 1도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2골을 각각 기록했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팬투표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구단 소속 선수들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다만 이강인은 앞서 현지 팬 투표를 통해 진행됐던 지난 30라운드 MVP 투표에서 이미 최다득표를 받았다. 소속팀 인기를 떠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그 기세가 이달의 선수상 영예로까지 이어지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 이탈리아 세리에A의 김민재(나폴리)에 이어 라리가까지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 아시아 첫 영예를 품는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7 15:01
해외축구

이강인, 스페인 팬들도 홀렸다…라리가 첫 '라운드 MVP' 영예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지 팬 투표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MVP 영예를 안았다.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라리가 3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며 “헤타페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마르카와 소시오스닷컴 유저들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이강인은 팬 투표에서 27%를 받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23%)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16%)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강인이 라운드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요르카 선수로도 처음이다. 이강인은 전날 헤타페와의 2022~23 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밀어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70~80m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한 뒤 쐐기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이자 한국 선수 사상 첫 라리가 멀티골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비단 멀티골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슈팅(3회)과 유효슈팅(2회) 키패스(2회) 드리블 성공(2회)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내 1위에 오를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같은 활약상은 스페인 현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결국 30라운드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마르카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며 “지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활약이 바탕이 됐다. 그는 카마빙가를 넘어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마르카 MVP에 앞서 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운드 베스트11, 현지 매체들의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5 10: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