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지 팬 투표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MVP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라리가 3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며 “헤타페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마르카와 소시오스닷컴 유저들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팬 투표에서 27%를 받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23%)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16%)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강인이 라운드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요르카 선수로도 처음이다.
이강인은 전날 헤타페와의 2022~23 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밀어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70~80m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한 뒤 쐐기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이자 한국 선수 사상 첫 라리가 멀티골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비단 멀티골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슈팅(3회)과 유효슈팅(2회) 키패스(2회) 드리블 성공(2회)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내 1위에 오를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같은 활약상은 스페인 현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결국 30라운드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며 “지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활약이 바탕이 됐다. 그는 카마빙가를 넘어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마르카 MVP에 앞서 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운드 베스트11, 현지 매체들의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