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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4건 발생’…축구토토 승무패 73회차 적중 결과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73회차 게임에서 1등 적중이 4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이 11월 4일 발표한 적중결과에 따르면, 축구토토 승무패 73회차에서 14경기 결과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 적중은 총 4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등 적중에 성공한 4건은 각각 1억 5,304만 7,000원을 받을 수 있다. 1등 적중자 4건 중 1건은 4,000원을 구매해 1등 적중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외에 3건은 각각 32,000원, 48,000원, 96,000원을 구매해 1등 이외에도 2, 3, 4등을 최소 25건 이상 중복으로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1등 이외에 2등부터 4등의 적중건수 및 개별 환급금액은 2등(168건/145만 7,600원), 3등(2,610건/46,920원), 4등(20,180건/12,140원)이었다. 1등부터 4등까지 합산한 총 적중건수는 22,962건에 달했으며, 모든 적중금을 합산한 금액은 12억 2,451만 1,200원이었다. 이어 진행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74회차는 오는 4일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해 5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승무패 73회차, 홈팀의 승리 주로 이어져…14경기 중 2개 경기는 스페인 호우 피해로 인한 경기 연기로 적중특례축구토토 승무패 14개 대상경기 중 각 경기 결과는 승(홈팀의 승리)이 7경기로 집계됐고, 양팀의 무승부와 패(홈팀의 패배)는 각각 4건과 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EPL에서 안방 경기를 치른 팀들이 주로 승전보를 울렸다. 본머스는 EPL의 강호 맨체스터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2-1의 깜짝 승리를 일궈냈고,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은 브라이턴과 만나 2-1로 승리해 리그 선두(8승1무1패)로 올라섰다. 노팅엄포레스트와 사우샘프턴은 각각 웨스트햄과 에버턴을 만나 3-0과 1-0으로 완승을 거뒀으며,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복귀한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톤빌라와 만나 4-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내린 기습 폭우로 인해 호우 피해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비야레알-라요(8경기), 발렌시아-레알마드리드(9경기)는 경기가 취소됐고, 이로 인해 적중특례(대상경기 무효) 처리가 됐다. 더불어 지난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는 투표권 우측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한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축구토토 승무패 73회차 게임에서 1등 적중 4건을 포함해 총 적중금이 12억 원 이상 발생했다”며, “다가오는 축구토토 승무패 74회차 게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4회차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경기 분석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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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파이로 노 파티’ 英 충격 몰아넣은 기차 내 연막탄…“광대 집합” 비판 봇물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 팬들이 기차 내에서 연막탄을 터뜨려 비판의 중심에 섰다.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1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경기를 위해 기차를 탄 웨스트브롬위치 팬들은 연막탄을 터뜨리는 게 좋은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팬들은 푸른 연기가 가득 찬 상황에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휴대전화로 자신들의 행동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상과 사진 속 기차 내부는 팬들이 뿌린 연막탄으로 파랗게 됐다. 개념 없는 팬들은 기차에서 춤을 추며 상황을 즐겼다. ‘노 파이로(No Pyro) 노 파티(No Party)’를 외치며 노래하기도 했다. 이미 이 장면은 SNS(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반응은 좋을 리 없었다. 한 팬은 “광대들의 집합”이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팬은 “경찰이 우리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모두 촬영하자”라고 썼다. 연막탄을 터뜨린 후 영상 촬영을 한 팬들을 비판한 것이다. 웨스트브롬위치는 경기에서도 졌다. 웨스트브롬위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위 레스터 시티에 1-2로 패하며 5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4.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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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악몽의 일정’ 온다…아스널·첼시·리버풀 지옥의 3연전 확정

‘캡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이달 말부터 험난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시작으로 첼시·리버풀 원정 2연전을 잇따라 치러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진입에 분수령이 될 3연전인데, 현지에선 3연전 일정을 두고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는 표현까지 나왔다.6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예정될 예정이었던 첼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는 오는 내달 3일 오전 3시 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첼시의 리그컵 일정과 맞물려 연기돼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다 5월 3일 개최로 확정됐다.문제는 첼시 원정 전후로 각각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와 리버풀 원정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달 28일 오후 10시 아스널과 격돌한 뒤, 내달 3일 첼시 원정길에 올랐다가 사흘 만에 리버풀 원정길을 떠나야 한다. 3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순위를 기준으로 EPL 2위 아스널, 10위 첼시, 1위 리버풀과 차례로 만나야 하는 일정이다.애스턴 빌라(승점 59)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토트넘은 승점 57로 5위에 올라 있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8)와 격차가 꽤 벌어져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4위권 진입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즌 EPL 4위 안에 들어야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 애스턴 빌라가 주춤하고 있는 흐름이라 토트넘의 4위권 진입도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즌 후반부에 배정된 아스널·첼시·리버풀 3연전은 그래서 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더구나 아스널과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더불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다. 토트넘만큼이나 동기부여가 뚜렷한 팀들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3연전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영국 풋볼 런던은 첼시전 일정 발표를 두고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표현하며 “첼시전 일정과 맞물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위해 매우 힘겨운 한 주를 보내게 됐다. 토트넘의 3연전은 EPL 최종 순위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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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 캐스팅보트를 쥔 건 손흥민?…토트넘, 1~3위 차례로 만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다가오는 4~5월 힘겨운 리그 일정을 앞뒀다. 바로 EPL 1~3위 아스널·리버풀·맨체스터 시티와의 연전이다. 동시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첼시와의 대진까지 남겨둔 상태다.올 시즌 EPL은 아스널·리버풀·맨시티의 3파전 양상이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64로 동률이며, 맨시티가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세 팀이다.공교롭게도 이 세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팀 중 하나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인 34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맨시티·아스널·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첫 두 경기는 홈, 리버풀전은 원정 경기다.공교롭게도 세 팀은 올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을 꺾지 못했다. 앞선 맞대결에서 아스널은 2-2 무승부를, 리버풀은 1-2로 졌다. 맨시티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도 반가울 만한 대진은 아니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노렸던 토트넘은 어느덧 톱4에서 내려왔다. 긴 추격 끝에 지난 10일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4-0으로 완파하고 격차를 2로 좁혔다. 손흥민이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만큼, 4위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다만 시즌 막바지 EPL 1~3위를 차례로 만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위안인 건 세 팀과 달리 리그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시며 넉넉한 휴식일을 보장받았다. 반면 상위 3팀은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일정을 남겨둔 상태다. 변수는 지난달 연기된 첼시와의 원정경기다. 토트넘은 앞선 맞대결에서 첼시에 1-4로 크게 패했다. 당시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막아선 첼시와의 대진이 언제 잡히느냐에 따라 일정 난이도가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토트넘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상위 팀을 모두 잡고 4위 이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첫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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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적중결과 발표…1등 20건 발생, 적중금은 각 1억5000여 만원

EPL 및 라리가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게임에서 총 20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게임에서 20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26일(월) 베트맨 사이트에 공지된 적중결과를 살펴보면,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에서는 총 84,881건의 적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적중 조건과 적중 수는 1등(14경기 적중/20건), 2등(13경기 적중/658건), 3등(12경기 적중/9,505건), 4등(11경기 적중/74,698건)이다.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까지 쌓인 1등 적중금은 총 30억 6,941만원이었다. 지난 축구토토 승무패 9회차 및 10회차에서는 1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두 번의 미적중으로 인해 이월된 1등 적중금은 15억 9,603만 6,750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에서는 총 45억 4,287만 8,130원이 적중자들에게 돌아가며, 20건의 1등 적중자에게는 각각 1억 5,347만 500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어 2등은 89만 5,670원, 3등과 4등 당첨자는 각각 3만 1,010원과 7,890원씩을 받을 수 있다. 라리가, 다수 무승부 결과로 인해 승부 예측 난이도 높아져…12회차 게임 29일(목) 발매 개시축구토토 승무패 1등 적중을 위해서는 대상경기로 지정된 14경기의 결과(▲승▲무▲패)를 모두 맞혀야 한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회차에서는 비교적 해외축구에서 인기가 많은 EPL 및 라리가가 대상 경기로 지정됐지만, 경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았다는 평이다. 먼저, EPL에서는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방 경기를 펼쳤지만, 풀럼에게 1-2로 일격을 맞으며, 패했다. 전력 차가 큰 브라이턴(리그 7위)과 에버턴(17위)간의 경기도 1-1 무승부 결과가 나오며, 승부 예측 난이도를 높였다. 라리가에서는 무승부 경기들이 다수 발생했다. 리그 최하위(20위)에 위치한 알메리아와 상위권(4위) AT마드리드의 경기도 예측하기 힘든 2-2 무승부 결과가 펼쳐졌다. 그 외에도 라스팔마스-오사수나(1-1), 알라베스-마요르카(1-1), 카디스-RC셀타데비고(2-2)전 결과는 모두 무승부였다. 더불어 그라나다-발렌시아(1경기)전은 적중특례(대상경기 무효)로 처리됐다. 발렌시아 지역에 큰 화재가 나면서, 24일(토) 경기는 추모로 인해 연기됐다. 매 회차마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총 478만 2,969개의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적중특례 경기로 인해 이번 회차의 경우의 수는 159만 4,323개로 줄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다수의 무승부 경기 발생으로 이번 회차에서는 승부 예측의 난이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20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며, “곧 발매를 개시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12회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토토 승무패 11회차 적중에 성공한 축구팬들은 이번 달 26일(월)부터 2025년 2월 26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12회차 게임은 오는 29일 오전 8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안희수 기자 2024.02.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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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오면 클린스만호 ‘완전체’…‘EPL 왕’ 든든한 투샷, 손흥민·황희찬도 UAE 합류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팀 클린스만의 도전이 시작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6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클린스만호는 버스로 아부다비로 이동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담금질에 돌입할 전망이다. 해외파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UAE로 합류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장악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나란히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UAE로 향했다. 황희찬은 SNS(소셜미디어)에 “곧 보자”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투샷을 공개했다.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이번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5일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소속팀 일정을 치르고 5일 오전 7시 두바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치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애초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PSG는 이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에 소집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최종 대비에 들어간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안컵과 유독 연이 없었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대회를 제패한 뒤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해 우승 갈증이 깊다. 지난해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땅을 밟자마자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세간의 기대는 여느 때보다 크다. ‘역대급 멤버’가 대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기량이 물오른 유럽파 선수들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2023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희웅 기자 2024.01.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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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홀란의 꿈, 또 날아갈 위기…노르웨이 유로 본선 직행 좌절, 스페인에 쓰라린 패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른 ‘괴물 공격수’다. EPL에서만 무려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이라는 대기록까지 썼고, 이번 시즌 역시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골잡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홀란의 조국인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강하지 못한 탓이다.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로, 유럽에서도 23번째에 불과하다. 월드컵 예선이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든 ‘본선 무대’에 오르는 여정 자체가 쉽지가 않다. 실제 노르웨이의 월드컵 출전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유로 본선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노르웨이를 이끌고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을 원하는 홀란의 꿈은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에서도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선에서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통해서만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노르웨이는 16일(한국시간) 안방인 오슬로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노르웨이는 승점 10에 머물렀다. 1경기씩 덜 치른 스페인, 스코틀랜드(이상 승점 15)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마지막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바탕이 되는 플레이오프로 본선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야말로 험난한 경쟁이다.홈에서 스페인을 잡았다면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직행 가능성을 최종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지만, 후반 4분에 가비(바르셀로나)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홀란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동안 고군분투했지만, 2개의 슈팅(유효 1개)에 그치며 팀 패배와 본선 직행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키프로스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던 홀란도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앞세워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24년 만의 월드컵 출전에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홀란처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고도 정작 메이저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라이언 긱스는 웨일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같은 웨일스 국적의 가레스 베일은 유로에는 두 차례 출전하고도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을 푼 뒤 이듬해 은퇴했다.한편 노르웨이와 홀란의 아쉬움 속 스페인과 스코틀랜드는 나란히 2경기씩 남겨놓고 A조 통과를 확정했다. 스페인은 8회 연속, 스코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이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노르웨이의 스페인전 패배 소식과 함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이밖에 D조 튀르키예는 라트비아를 4-0으로 대파하며 3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클린스만호와 득점 없이 비겼던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 4강팀'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본선 진출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또 E조에선 페로 제도를 1-0으로 꺾은 체코가 폴란드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고, I조 루마니아는 안도라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코소보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로 연기됐다.치열한 유로 예선 속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스페인·스코틀랜드(이상 A조) 프랑스(B조) 튀르키예(D조) 벨기에(F조) 포르투갈(J조)과 개최국 독일 등 모두 7개 팀이다. 내년 6월 독일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엔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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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이적료 2위 허무하게 날리나…폭행 혐의 안토니, 훈련 제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이적료 2위에 빛나는 안토니(23)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그가 최근 ‘폭행 혐의’에 연루된 탓이다.맨유는 지난 10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안토니에 대한 구단 성명서’를 발표했다. 맨유는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지했다. 안토니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폭력과 학대 행위를 규탄한다”고 전했다.안토니는 전 여자친구인 가브리엘라 카발린으로부터 폭력 혐의로 4차례 고소당했다.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안토니가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카발린은 공격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6월부터 안토니의 폭행 혐의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어 9월 영국에서도 가정 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지난 5일 스포츠바이블은 “카발린은 지난 1월 안토니에게 박치기를 당하고 주먹에 맞았다고 주장한다. 해당 사건으로 머리에 상처가 생기고, 가슴의 보형물도 손상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안토니에게 당한 여러 위협 사건들을 나열하기도 했다.당시 안토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혐의가 거짓이고 이미 생산된 증거와 더불어 더 나올 많은 것이 내가 무죄임을 보여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카발린과의 관계는 양 측의 언어 폭력으로 떠들썩했지만, 어떠한 신체적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성명서를 전했다. 이어 “그녀는 매번 다른 내용의 혐의를 제시한다. 나는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고 필요한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브라질 당국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내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9일 브라질 매체 SBT스포츠를 통해 폭행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카발린을 밀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공격이나 협박을 한 적이 없다. 그녀가 말한 것 중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UOL을 통해 공개된 보고서에서 담긴 대화는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선 안토니가 그녀를 향해 ‘죽기를 바란다’는 대화가 담겼다. 하지만 안토니는 “지문에는 카발린측에서 변조한 부분이 있다. 나는 이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 곧 변호사를 통해 연락할 것. 문장이 아니라 이야기의 맥락을 봐야한다. ‘죽으라’란 뜻이 아니라 그녀가 했던 것과 같은 저주에 가까웠다”이라고 반박했다.끝으로 가슴의 보형물에 대해선 “절대로 때린 적이 없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실리콘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후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한동안 맨유와의 계약이 해지된다는 예측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맨유는 한동안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안토니의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2년 8월 9500만 유로(약 1360억원)의 이적료로 아약스(네덜란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21~22시즌 아약스에서만 공식전 33경기 12골 10도움을 올린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EPL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안토니는 리그 데뷔전 포함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으나, 이후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즌 중간에는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고, 아쉬운 판단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2022~23시즌 최종 성적은 공식전 44경기 8골 3도움. 그의 이적료가 맨유 구단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금액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2023~24시즌에는 영향력 자체가 적었다. 팀이 리그에서 2승 2패를 하는 동안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0개다. 특히 지난 4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성의 없는 플레이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나, 폭행 혐의로 퇴출당했다. 과연 안토니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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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축구토토 승무패 48회차 적중결과 발표, 1등 적중 48건, 적중금은 약 30억 원

축구토토 승무패 48회차에서만 15만건 이상 적중 건수 발생, 총 적중금은 약 44억 원 오는 9월 5일 오전 8시부터 축구토토 승무패 49회차 발매 개시‘축구토토 승무패 48회차 게임에서 총 48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48회차 게임에서 1등 적중 건수가 총 48건이 발생했으며, 적중금은 약 30억 원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9월 4일(월) 발표된 스포츠토토 적중결과에 따르면, 축구토토 승무패 48회차에서는 1등부터 4등까지 총 157,162건이 적중에 성공했고, 모든 환급 예정 금액은 44억 9,262만 7,5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1등은 48건 발생했고, 적중금은 총 30억 4,578만 6,000원이었다. 적중금을 적중 건수로 나눈 개별 환급 금액은 6,345만 3,880원이다. 이번 회차는 지난 2개 회차(46, 47회차)에서 쌓인 15억 9,894만 4,500원의 1등 적중금이 이월된 상태였다. 이어, 2등(13경기 적중)은 1,618건이었고, 3등(12경기 적중)과 4등(11경기 적중)은 각각 20,965건과 134,531건으로 집계됐다. 개별 환급금액은 2등 적중자에게는 35만 7,690원이 돌아가고, 3등과 4등 적중자는 각각 1만 3,810원과 4,310원을 받을 수 있다. 축구토토 승무패 48회차 적중에 성공한 축구팬들은 오는 4일부터 2024년 9월 4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49회차 게임은 오는 5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개시해 7일 밤 9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한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AT마드리드-세비야(적중특례)전을 비롯해 강팀들의 무난한 승리가 이어져, 다수의 적중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축구토토 승무패 49회차 게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축구토토 승무패 각 회차 대상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9.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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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리버풀 팬들은 왜 영국 왕실을 싫어할까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열렸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왕의 대관식에 많은 세계인과 주요 미디어도 큰 관심을 보였다. 대관식을 바라보는 영국인의 마음속은 복잡했다. 왕실 마차 행렬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버킹엄궁 앞 도로 옆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에 반해 영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국민의 세금으로 화려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컸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프리미어리그(EPL) 스케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토요일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시간이 겹치지 않기 위해 그날 오후 12시 30분 킥 오프 예정인 경기는 모두 연기됐다. 영국에는 토요일 오후 2시 45분부터 5시 15분까지 TV나 인터넷으로 축구를 라이브 중계하지 않는 오랜 전통이 있다. 이를 ‘축구 블랙아웃(football blackout)’이라고 칭한다. 1960년대 번리(Burnley) 회장 봅 로드가 TV 중계를 하면 축구 팬이 경기장에 오지 않는다는 논리로 탄생시킨 제도다. 공교롭게도 번리는 찰스 3세가 응원하는 클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만은 블랙아웃 제도가 특별히 유예되어, 팬들은 오후 3시에 시작된 맨체스터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스케줄 변경보다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경기 전 연주된 영국 국가였다. 미국과는 달리 영국은 자국 리그 경기가 열리기 전에 국가 연주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축구장에서 국가는 컵 결승전 또는 국가대항전 때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EPL 사무국은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5월 6일부터 8일(8일 월요일은 영국 공휴일)까지 사흘 동안 리그 경기에 앞서 국가를 연주할 것을 ‘강력히 제안(strongly suggest)’했다. 의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었지만, 모든 EPL 클럽은 이를 받아들였다. 국가 연주 외에도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관식을 축하했다. 특히 토트넘은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관식을 생중계하는 정성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축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팬들은 국가 연주 때 야유를 보냈다. 심지어 ‘F 단어’까지 쓰며 왕실을 욕하는 이도 있었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화나게 만들었을까? 사실 리버풀 팬들이 국가 연주 시에 야유를 보내는 것은 그들의 전통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리버풀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리버풀은 영국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곳이다. 세계적인 무역항이었던 리버풀의 특성상 이들은 다른 문화를 자주 접했다. 따라서 이들은 영국의 다른 곳에 비해 문화적 다양성에 훨씬 더 수용적이다. 또한 사회의 엘리트나 지도자층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정치적으로는 보수당이 아닌 노동당을 지지한다. 리버풀은 산업혁명 때부터 영국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도시였고, 한때는 런던보다도 부유했다. 하지만 ‘철의 여인(The Iron Lady)’이라고 불렸던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수상이 1979년 집권한 이후 이 도시는 빠르게 몰락한다. 1970년대 후반 이후 산업 구조의 변화로 리버풀의 전통적인 제조업과 중공업이 쇠퇴하자 수많은 실업자가 쏟아졌다. 게다가 컨테이너에 화물을 적재하는 운송이 시작되면서, 도시의 부두(dock, 독)는 구식이 되었다. 이곳의 기존 노동자들 역시 일자리에서 쫓겨난다. 1982년 리버풀의 실업률은 17%였다. 영국에서 가장 실업자가 많은 도시가 된 것이다. 지금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를 방문하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리버풀 팬들을 가리켜 ‘영구 실업자’라고 조롱한다. 대처 수상은 영국 내에서도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이다. 대처를 비판하는 이들은 그녀가 영국의 제조업을 파괴해 산업 전체를 붕괴시켰고, 노동자 계급의 영혼까지 갉아먹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리버풀의 노동자들이 이러한 피해를 많이 받았기에, 이 도시는 영국 중앙정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1989년에 일어난 힐스브로 참사(축구장에서 리버풀 팬 94명이 압사하고 766명이 부상당한 사건)는 리버풀 시민을 보수당 정권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당시 대처 수상의 영국 정부는 진실을 은폐했고, 참사 원인을 리버풀 팬들에게 돌렸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영국의 기득권층에 의해 몰락한 도시다. 그리고 일부 보수 정권의 지도자들은 지금도 이 도시를 폄훼한다. 예를 들어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리버풀이 ‘자기 연민’에 빠진 도시이고 시민들은 ‘피해자 의식’에 젖어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시민들과 리버풀 지역 국회의원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존슨은 끝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영국 국가의 가사를 잠깐 살펴보자. “God save our gracious King! Long live our noble King! Send him victorious, happy and glorious, long to reign over us(하느님이 우리의 은혜로운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의 고귀한 왕 만세. 그에게 승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고, 우리 위에 군림하기를 갈망하게 하라)” 이렇듯 국가의 가사는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이며 국가가 지향할 바보다는 군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기득권층으로부터 소외당한 리버풀 시민들은 단순히 유전적인 이유로 특권을 가지고 태어난 왕에게 축구장에서마저 충성을 맹세하고 싶지 않았다. 이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안필드에 간 것이지,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 축하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축하는 진정한 마음에서 나올 때 비로소 가치 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5.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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