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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종영]① 박형식, 치열하게 쌓아 올린 15년 연기의 흔적

배우 박형식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다. ‘보물섬’에서 해맑고 순수한 얼굴 이면의 야망을 자신만의 표정과 몸짓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지금의 연기가 완성되기까지 박형식은 지난 15년간 치열하게 내달리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이젠 단연 원톱도 가능한 배우가 됐다고 할 만하다.방영 내내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지켜온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으로 지난 2월 21일 1회 6.1%로 출발해 지난 5일 방영한 14회는 14.6%로 치솟았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박형식은 ‘보물섬’의 주인공이자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형식이 연기한 서동주는 대산그룹 차강천(우현)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염장선, 허일도 등 권력자들의 견제로 파멸한 후 목숨을 건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다. 후반부에는 서동주가 그토록 복수하려 했던 허일도가 사실은 친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박형식은 악에 받친 얼굴로 서동주를 그려낸다. 총을 쏘는 허일도를 피해 바다에 뛰어들거나, 서동주만 알고 있는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염장선에게 납치돼 물 고문을 당하는 등 궁지에 몰릴 때도 독기 품을 눈을 번뜩인다. 박형식은 괴한과 대치하는 격렬한 액션부터 바다 수영 같은 극한의 상황까지 몸소 소화하며 장르물의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구현해 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동주는 박형식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박형식은 해맑은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해맑다는 건 정반대 캐릭터도 될 수 있다.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처럼 해맑은 얼굴에서 나오는 광기가 더 소름끼치는데 그런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배우”라고 짚었다.박형식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연기도 ‘보물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동주는 과거 연인이었던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여은남(홍화연)과, 그가 정략결혼을 한 후에도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때 박형식은 독기가 느껴지는 눈에 잠시 힘을 풀고 아련함을 담아내며 어두운 극의 분위기를 한순간 로맨스로 바꿔냈다. ‘보물섬’에선 박형식의 뛰어난 비주얼도 돋보였다. 대체로 검은색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박형식은 훤칠한 키와 날렵한 옷태를 뽐내며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 여심을 사로잡는 데도 성공했다. ◇ ‘아기 병사’에서 ‘남성미’ 장착지금은 연기자로 익숙하지만 박형식의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2010년 그룹 제국들아이들로 데뷔했고 팀의 막내로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담당했다.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는 진중하면서도 엉뚱한 행동으로 ‘아기 병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그러나 지금은 ‘아기 병사’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덕이다. 데뷔 해에 박형식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상속자들’ 같은 청춘물을 거쳐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닥터슬럼프’ 등 멜로, 로코 장르에 연달아 출연했다.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특히 로맨스와 잘 어우러진다는 호평을 얻으며 박형식은 ‘멜로 장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동시에 사극인 ‘화랑’, ‘청춘월담’, 법정물인 ‘슈츠’ 등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그리고 현재 ‘보물섬’을 통해서는 그동안 제대로 꺼내 보인 적 없었던 남성미 넘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한층 넓어진 연기스펙트럼을 증명해 냈다.정 평론가는 “박형식은 ‘슈츠’라는 작품에서 댄디한 이미지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보물섬’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흑화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사실 ‘보물섬’은 스토리보단 배우들의 연기가 극을 이끌어가는 동력인데, 박형식은 주인공의 몫을 해냈고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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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도도솔'을 통해 드러난 '로코 프린세스' 진가

배우 고아라의 진가가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더욱 빛났다. 고아라는 26일 종영한 KBS 2TV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에서 인생 역변을 맞아 시골 마을에 불시착하게 된 저세상 텐션의 무한 긍정 피아니스트 구라라를 맡아 호연을 펼쳤다. 천진난만함과 솔직함 여기에 무한 긍정 마인드를 지닌 러블리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을 지녔지만 단단한 내면을 가진 라라를 연기한 고아라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와도 스스로 이겨내고 성장하는 인물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재욱과 풋풋하고 달콤한 로맨스부터 '은포 패밀리'들과 힐링 케미스트리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이처럼 고아라는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구라라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왜 이제야 로코를 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과 고아라만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존재감이 더해져 첫 로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매번 특별한 존재감과 캐릭터를 탄생시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고아라이기에 다음 연기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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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2011년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은 누구 손에?

2011년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올해는 30일에 행사를 개최하는 MBC를 제외하고 KBS와 SBS가 31일 늦은 오후에 연기대상을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대상 수상자는 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최고의 영예를 누리게 되는 셈. 각 방송사별로 쟁쟁한 후보들이 수상을 두고 경합을 펼치고 있어 관계자 및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의 주요 후보들을 살펴봤다. ▶MBC- '최고의 사랑' 차승원 압도적 지지 지난해까지 '연기대상'이라는 타이틀을 쓰다가 올해부터 '드라마 대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1년간 드라마 흥행성적이 SBS나 KBS에 비해 좋지는 않은 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평균 시청률 20위권 내에 들어간 MBC 드라마가 '욕망의 불꽃' '반짝반짝 빛나는' '마이 프린세스' '최고의 사랑' 등 4편 뿐이다. 그중 흥행성적과 화제성 등을 고려할때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 역을 맡아 신드롬을 형성한 차승원과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현주 등이다. 그중 차승원은 '이변이 없는 한 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고의 사랑'에 투입될 당시 주연으로 캐스팅됐던 이승기가 빠지면서 대타로 기용됐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 올해 드라마속에서 가장 빛난 남자주인공으로 지목됐다. 김현주도 2년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 장타를 날렸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어린시절 뒤바뀐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극복해나가는 한정원 역을 맡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시청률 순위 2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화제가 됐던 작품 '로열패밀리'의 염정아와 김영애도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극중 두 사람은 각각 재벌그룹의 회장과 며느리 역을 맡아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펼쳤다. 감정을 억누르다가도 일순간에 폭발시키는 등 기복이 심한 캐릭터를 '빙의된 듯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역시 베테랑'이란 말을 들었다. 대상 수상이 좌절된다고 하더라도 최우수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MBC 일일극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불굴의 며느리'도 주목할만한 작품. 그중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 신애라도 최우수상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과 멜로연기를 펼친 공효진과 함께 최우수상을 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30일 오후 9시 55분 생방송. ▶KBS-'공주의 남자' 박시후 vs '브레인' 신하균 만만치않은 배우들이 대상후보로 거론돼 혼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KBS 측이 발표한 대상후보 중 수상가능성이 높다고 꼽히는 배우는 '브레인'의 신하균, '공주의 남자'에 출연한 박시후·김영철,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오작교 형제들'에서 열연하고 있는 김자옥 등이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신하균과 박시후다. 시청률만 따져보면 40%대를 넘어선 '웃어라 동해야'와 30%대에 진입한 '오작교 형제들' 등 주말극에 출연한 배우가 유리한 게 사실. 하지만, '체감시청률'을 고려한다면 '브레인'과 '공주의 남자'를 따라올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주의 남자'는 방송 당시 20%대를 넘어서 수목극 1위를 고수했다. 그 뿐 아니라 145억원대의 광고수익을 올렸고 해외 10여개국 수출까지 성사되는 등 KBS에 큰 기여를 했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된 드라마 중 한 편인 만큼 '공주의 남자'에서 대상이 나와도 의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주연을 맡은 박시후에게 포커스가 맞춰진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김영철이 함께 후보에 올라있지만 스타성과 흥행에 미친 기여도 등을 따지면 박시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신하균 역시 막강한 대상후보다. 복잡한 캐릭터의 내면을 실감나게 표현해 연일 호평을 들으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심장이 하균하균'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데뷔후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상 외 타 부문 수상후보들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우수상 중편드라마 부문에 '공주의 남자' 이민우와 홍수현, '영광의 재인'에 출연중인 박민영과 천정명 등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있어 수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에도 '드림하이'의 배수지와 '브레인' 최정원, '강력반'의 송지효가 수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31일 오후 9시 50분 생방송. ▶SBS- 한석규·박신양 각축전에 수애·김선아 가세 올해 유독 히트작이 많다.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이상을 기록한 드라마와 화제의 배우가 많아 3사 연기대상 중 가장 불꽃튀는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배우는 역시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다. '뿌리깊은 나무'는 전국시청률 25%대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모으면서 수목극 1위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완성도 면에서도 '명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하반기 마지막 작품으로 심사위원단과 대중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돼 시기적으로도 유리하다. 장혁 등 선 굵은 배우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그중에서도 세종대왕 역의 한석규는 단연 돋보였다. 16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지상파 3사를 다 합쳐도 올해 연기대상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싸인'의 박신양도 만만치않다. 극중 냉철한 성격의 법의학자 역을 맡아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지난 2004년에 '파리의 연인'으로, 2007년에도 '쩐의 전쟁'을 통해 SBS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만큼 연기력 및 인지도에서 한석규에 밀리지 않는다. 한석규와는 동국대학교 연영과 선후배 사이일뿐 아니라 90년대 중·후반 영화를 통해 대표적인 멜로배우로 경쟁을 펼쳤던 인연이 있다. 저력있는 두 배우의 이번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무사 백동수'의 최민수와 전광렬도 수상후보로 거론됐다. 연기력으로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중견배우들. 각각 조선 최고의 무사 역을 맡아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다. 극중 비중 때문에 대상에서는 멀어진다고 해도 최우수상은 받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여인의 향기'와 '천일의 약속'에서 각각 시한부 캐릭터를 연기한 김선아·수애도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후보로 꼽힌다. 김선아는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좌절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을 밝게 만드는 이연재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애는 서른살에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이서연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감정기복이 크고 대사량이 많아 어려운 역할인데도 무난히 소화해 호평받았다. 31일 오후 9시 50분 생방송.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1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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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 김태희, 촬영장 방한 패션 ‘머리만 보이네’

'여신' 김태희도 춥기는 마찬가진가 보다.두꺼운 패딩을 입고 소파에 편안하게 누운 인간미 넘치는 김태희의 모습. 날렵한 김태희의 몸매를 감상할 수는 없지만 대표선수 같은 패딩을 입어도 여신의 미모는 여전히 빛난다.MBC 수목극 '마이프린세스' 촬영장에서 포착된 '직찍'이다. 2011.0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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