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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혈통볼' 못하고 DFA된 비지오...3루수 없는 다저스가 찾았다 '13일 바로 선발 출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양도지명(DFA) 처리를 당했던 캐번 비지오(29)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3루수 공백을 겪고 있는 LA 다저스가 그를 찾았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밤 "다저스가 토론토와 트레이드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비지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대가는 오른손 구원 투수 유망주 브래이든 피셔다. 피셔는 올해 트리플A로 막 올라온 바 있다.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캐번 비지오를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브레이든 피셔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비지오는 지난 8일 DFA를 당하며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토론토로서는 올 시즌 44경기 타율 0.200 2홈런 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14인 그를 더 이상 로스터에 남겨둘 수 없었다. 비지오는 2019년 토론토가 기대했던 '혈통볼'의 한 축이었다. 비지오의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했다.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을 때렸다. 당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스타였다. 명예의 전당에도 '당연히' 올랐다.토론토는 비지오처럼 스타 야구 선수 아버지 밑에서 자란 'DNA'가 검증된 선수를 여럿 모았다.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그리고 단테 비솃의 아들 보 비솃을 키워냈다.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홈런왕, 비솃은 리그 대표 공격형 유격수가 됐으나 비지오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통산 타율이 0.227에 그치며 주전 대신 팀의 빈 자리를 채우는 유틸리티로 뛰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뛰는 동안에도 그의 뒤를 지킨 바 있다. 갈 곳을 잃은 비지오를 찾은 건 다저스였다. 팀 전력은 토론토보다 강하다.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11일 기준 승률 0.618(42승 26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MLB 전체 4위에 올랐다.다저스의 고민은 3루수를 포함한 내야 선수층(뎁스)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전망도 아직 불투명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던 개빈 럭스가 공·수 부진해 시즌 시작 후 플래툰 2루수로 물러났다. 중심 타자 무키 베츠가 유격수를 병행하고 있지만 체력적 한계로 공격력 약화까지 일어나고 있다. 내부 자원으로 채워보고 있지만 부족한 게 현실이다. 기존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소 부진하다. 미겔 로하스는 페이스가 좋지만 나이가 있다. 외야도 안심할 순 없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7홈런을 치며 활약하지만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미겔 바르가스 등 믿었던 어린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다.큰 기대를 할 자원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비지오를 통해 이 빈자리들을 채워볼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비지오는 주전 타선을 뒷받침해줄 다재다능한 백업 맴버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다저스는 13일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바로 비지오를 9번 타자·3루수로 투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09:12
메이저리그

통산 186홈런 강타자, 애리조나 간다…옵션 포함 1년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작 피더슨(32)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스티브 길버트는 26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피더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년 상호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헤이젠 애리조나 단장은 앞서 지명타자를 보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피더슨이 그 조건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많았다.201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피더슨은 올해로 11년 차 베테랑이다. MLB 통산 성적은 1140경기 타율 0.237(3320타수 786안타) 186홈런 485타점이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타율 0.235 15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왼손 타자인 피더슨은 오른손 투수(통산 172홈런)에 강하지만 왼손 투수(통산 14홈런)엔 약하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해야 하는 '제한적 외야수'지만 경험이 워낙 풍부해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애리조나는 외야 자원으로 팀의 간판인 코빈 캐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을 보유, 피더슨의 수비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왼손 투수 공략(MLB OPS 공동 1위)에 어려움을 겪은 애리조나 팀 사정과 맞물려 그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1:05
메이저리그

'유망주 시간 벌기' 베테랑 데용, 화이트삭스행…앤더슨과 플래툰 유력

베테랑 유격수 폴 데용(30)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2일(한국시간) 데용이 화이트삭스 구단과 메이저리그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현지 매체에선 1년 계약으로 예상한다.2017년 데뷔한 데용이 통산 빅리그 성적은 타율 0.229 116홈런 344타점이다. 타격의 정확도가 높지 않지만 일발 장타 능력은 갖췄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2019년에는 30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뛰며 타율 0.207 1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258)과 장타율(0.355)을 합한 OPS가 0.612로 낮다. 화이트삭스에선 플래툰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전 유격수 팀 앤더슨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면서 유망주 콜슨 몽고메리의 콜업 시간을 버는 것이다. 몽고메리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에 지명된 유격수 자원. 올 시즌 루키리그부터 더블A까지 64경기 출전, 타율 0.287(223타수 64안타) 8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볼넷(56개)과 삼진(56개) 비율이 1대1일 정도로 선구안이 수준급이다.화이트삭스로선 앤더슨에서 몽고메리로 이어지는 세대교체가 핵심인데 데용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09:39
메이저리그

LAD, '빅 무브' 없이 13승 1패 9연승…오타니와 '영끌'한 LAA는 3승 11패 추락

한 팀을 미래를 팔아 현재에 올인했고, 한 팀은 악셀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 그런데 결과가 정반대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9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승률 0.610(72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가 무려 9경기에 달한다.MLB 각 구단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수급에 열중했다.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텍사스는 상위 유망주인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주고 메츠로부터 맥스 슈어저를, 휴스턴은 드루 길버트와 라이언 클리퍼드를 주고 역시 메츠로부터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던 다저스도 대형 투수 영입을 시도했다. 다저스 역시 벌랜더와 연결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트레이드에 열을 올렸으나 로드리게스가 이적 거부권을 사용해 최종 영입에 실패했다. 많은 유망주를 바탕으로 여러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영입한 건 평균자책점이 6점대에 달하던 랜스 린이 전부였다. 결국 다저스가 여름 동안 영입한 건 소소한 자원들 뿐이다. 말썽쟁이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내주고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를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다저스 우승 멤버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유망주 둘을 내줬다. 두 타자 모두 백업 자원에 가까웠다. 린에게 내준 닉 나스트리니 정도가 주요 지출이라 할 유망주였을 정도로 지출도, 영입도 적었다.그런데 트레이드 마감시한 후 다저스가 가장 웃는 팀이 됐다. 다저스는 16일 밀워키전 승리로 마감시한 후 14경기 성적이 13승 1패에 달한다. 텍사스 레인저스(12승 2패)를 넘는 이 기간 최고 승률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약팀 상대 일정이 많다고는 해도 눈에 띄는 결과다.특히 트레이드해온 자원들이 모두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일 밀워키전에서도 에르난데스가 쐐기타의 주인공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2-1로 역전한 6회 말, 내야진을 가르는 중전 땅볼 안타로 2타점을 추가해 팀이 승리하게 하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으로 이적 후 성적이 타율 0.321 OPS 0.861에 달한다. 보스턴 시절(타율 0.222 OPS 0.599)와 180도 달라졌다.에르난데스 이외에도 이적 선수들 대부분 활약이 뛰어나다. 린은 3경기 18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과 22탈삼진으로 에이스급 활약 중이다.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에 머무르던 조 켈리는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다 잠시 부상자 명단으로 이탈했다. 롱 릴리프 라이언 야브로도 3경기 1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남겼다. 로사리오도 2루로 뛰면서 타율 0.277과 OPS 0.824로 쏠쏠한 플래툰 자원이 됐다. 다저스가 질주하는 동안 정반대로 주저앉은 팀도 있다. 다저스와 달리 연고 라이벌 LA 에인절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를 지출하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에 올인했다. 포수 유망주 에드가 쿠에로와 왼손 투수 유망주 카이 부시를 내주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구원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영입했다.쿠에로는 에인절스가 사실상 유망주를 졸업시킨 로건 오호프 다음 가는 팀 내 최고 자원. 그를 포기한 건 오타니 쇼헤이의 FA(자유계약선수)가 다가오기 전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에인절스는 마감시한 후 3승 11패에 그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지올리토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14으로 부진하다. 린으로 재미를 본 다저스와 정반대 결과다. 로페즈가 이적 후 6경기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하지만 지올리토가 제 역할을 못해주고, 기존 선수들마저 부진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올인을 할 당시,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팬그래프 기준 14.8%였다. 낮았으나 올인을 해본다면 조금은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보름 남짓이 지난 현재 가능성은 단 0.5%에 그친다. 반면 당시 76.2%였던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률은 98.8%로 급상승했다. 포스트시즌 확률은 아예 100%다. 오타니는 올해도 가을과 멀어졌는데, 다저스는 올해도 언제나 그렇듯 가을을 준비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4:10
프로야구

브랜든도 성공인데…로하스는 언제 잘해주나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29)의 호투로 외국인 선수 고민거리 하나를 덜었다. 그런데 다른 하나인 호세 로하스(30)의 부진은 현재진행형이다.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돌아온 브랜든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146.8㎞/h의 구속이 돋보였고, 단타는 많았어도 장타를 내주지 않은 점과 볼넷/삼진 비율 역시 높은 평가를 내릴만 했다.브랜든이 호투해준다면 시즌 내내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의 고민거리도 하나 덜어진다. 2선발로 점찍었던 딜런 파일은 4월을 통째로 날린 데다 5월 2경기 등판 후 다시 부상을 입어 퇴출됐다. 곽빈은 부상(허리 염좌) 김동주는 체력, 최원준과 최승용은 부진으로 주춤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선수가 없었는데, 국내 선수들이 한 명씩 기량을 회복하던 상황에서 브랜든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의 뼈대가 만들어졌다.이미 호투 중인 알칸타라(8승 3패 평균자책점 1.90)에 브랜든까지 외국인 원투 펀치는 걱정거리가 없다. 문제는 타자 로하스다. 퓨처스(2군)팀까지 다녀왔는데 효과가 없다. 26일 기준 10홈런을 치면서도 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두산은 1군으로 복귀 후 제 페이스를 되찾기 바랐으나 그렇게 치른 4경기 성적이 9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팀이 17-2로 대승을 거뒀던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1타수 1무안타 1볼넷 1타점에 그쳤다. 로하스는 장점이 분명한 타자다. 낮은 타율 속에서도 10개 홈런을 쳐냈듯 공을 강하게 때려낼 줄 안다. 평균 타구속도 138㎞/h(전체 19위·스포츠투아이 기준)와 강한 타구 비율 32.8%(18위)로 리그 상위권에 이름 올리고 있다. 물론 콘택트%(79.8%·47위·이하 기록은 스탯티즈 기준)나 타석당 삼진 비율(18.9%·규정타석 가정시 15위 수준)에서 문제는 있지만, 거포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수준에 가깝다.결국 로하스의 문제는 여전히 유인구와 싸움으로 보인다. 4월부터 이승엽 감독이 우려했던 로하스의 아웃존(스트라이크존 바깥) 스윙(38.8%·3위)은 여전히 높다. 유인구를 참아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몸쪽 공을 제외하면 아웃존에서 때려낸 안타가 거의 없다. 아웃존 타율이 0.197인데, 강점인 스트라이크존 높이의 몸쪽 깊은 코스(18타수 7안타)를 빼면 이마저도 0.125까지 떨어진다. 왼손 투수한테도 취약하다.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069(29타수 2안타)에 그쳤다.약점이 명확한데, 두산은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퓨처스팀에 갔을 때도 별다른 조정은 없었다. 그곳에서도 타율은 0.200(30타수 6안타)에 그쳤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몇 타수 몇 안타를 쳤다'거나 '안타를 쳤다'는 문제는 둘째다. 투수와 싸움에서 공을 얼마나 잘 따라가서 치는지, 자신이 원하는 타격 타이밍에 원하는 스윙을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당장 안타를 몇 개 쳤는지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1군에서 자기 스윙을 찾았으면 해결될 문제지만, 현재까지는 결과가 그렇지 못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두산은 팀 득점 9위(278점)에 그친 팀이다. 그마저도 25일 17점을 몰아내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274점)을 제친 결과다. 외국인 타자가 해줘야 하는데 현재 성적대로라면 로하스의 한계는 플래툰 자원에 불과하다. 교체 역시 없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대체 외국인 타자 유무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로하스를 '고쳐야' 두산이 살아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11:05
야구

“장점 따라 기용한다” 한화식 1루 플래툰

한화 이글스의 1루 자리에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한화는 지난 4월 2일과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각기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2일 경기에서는 선발 1루수로 2년 차 신예 정민규가 나섰고 우익수 김태연, 3루수 노시환, 지명타자 노수광이 선발로 출전했다. 3일은 조금 달랐다. 전날 3루수였던 노시환이 1루로 나섰고 우익수였던 김태연은 3루수로 출전했다. 1차전 대타로만 출전했던 이성곤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우익수에는 임종찬이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이 하루 만에 달라진 건 한화의 전략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규와 이성곤이 1루를 주로 본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노시환도 기용될 수 있다"며 "상대가 강속구 투수인지 기교파 투수인지에 따라 다르다. 정민규는 직구에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왼손 투수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성곤은 좌타자, 정민규는 우타자다"라며 "타격감이 뜨거워진 선수가 있다면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정민규와 이성곤은 풀타임 주전보다는 플래툰 자원에 가깝다. 정민규는 시범경기 타점 2위(10타점)를 기록하며 떠올랐지만, 지난해 1군 경험이 6경기에 불과하다. 콘택트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 지난 2년 연속 62경기에 출장했던 이성곤은 상대적으로 더 검증된 자원이지만, 투수 유형에 따라 성적 편차가 심하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74, 언더(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이 0.324였던 반면 왼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0.148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기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전체 라인업도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복안인 셈이다.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에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2일 경기의 핵심은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이었다. 스탁의 최고 무기는 강속구. 이날도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다. 반면 3일 등판했던 최원준은 최고 시속이 143㎞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다. 이 때문에 1차전에서는 직구에 강한 정민규가 중용됐고, 반대로 사이드암 최원준의 변화구를 공략해야 했던 2차전에서는 왼손 타자 이성곤이 중용됐다. 대신 1루는 이성곤이 아닌 노시환을 선택했고 본 포지션이 3루수였던 김태연이 외야 대신 3루로 돌아왔다. 신진급 선수들에게 플래툰은 곧 경쟁의 장이다.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회를 양분할 것이다. 반대로 급성장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결국 주전 선수 한 명의 자리로 마무리된다. '1루 플래툰'이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수베로호의 관전 포인트인 이유다. 차승윤 기자 2022.04.05 14:47
야구

류현진·최지만 각각 심어준 이미지, Ace 책임감-플래툰 No

인천 동산고 선후배 류현진(34·토론토)과 최지만(30·탬파베이)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처음 맞대결했다. 둘 다 성과를 올렸고, 좋은 이미지도 남겼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MLB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실점 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 5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으나, 토론토 입단 후 가장 많은 107개(종전 100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이날 경기를 통해 류현진은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7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교체하려 했다. 류현진이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던졌기에, 체력 등을 배려해서다. 하지만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이 "더 던지겠다"고 나섰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스스로 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7회 (아웃카운트 또는 이닝 교체와 관계없이) 세 타자면 더 상대해달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브렛 필립스의 기습 번트를 잘 처리해 타자 주자를 잡았다. 몬토요 감독은 예정대로 류현진이 세 타자를 상대하자 7회 2사 2루에서 마운드 교체를 단행했다. 라파엘 돌리스가 탬파베이 란디 아로사레나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류현진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류현진은 "감독님은 6회까지만 던지라고 했지만, 내가 힘이 남았고 최근 불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한 이닝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자원 등판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했다. 그 정도 투구 수 소화는 문제없다"며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의 부상이 이어져서 중간 계투의 부담이 컸다. 선발 투수들이 공 100개로 6∼7이닝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나는 이런 책임감 있는 투수를 정말 좋아한다.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만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상대 선발 투수가 좌투수일 때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류현진은 탬파베이와 정규시즌에 3차례, 포스트시즌 1차례 등판했는데 탬파베이는 좌투수에 약한 좌타자 최지만을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에 선발 기용하지 않았다. 좌타자 최지만은 전날까지 개인 통산 우투수 상대 타율은 0.260였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0.189로 약했다. 그만큼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은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최지만은 23일 토론토 좌완 선발 로비 레이가 등판했지만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 속에 24일 좌완 류현진과 맞대결도 성사됐다.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2사 1루에서는 류현진의 127㎞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뽑았다. 이로써 최지만은 한국인 출신 메이저리거 중 빅리그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처음으로 장타를 뽑은 선수가 됐다. 류현진을 상대로 '좌투수에 절대 약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보여줬다. 6회 2사 1, 2루에선 류현진에게 삼진 아웃을 당했다.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지만은 올해 출전한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400(25타수 10안타)다. 그리고 좌투수(10타수 4안타)와 우투수(15타수 6안타)를 상대로 한 타율도 0.400으로 같다. 이형석 기자 2021.05.24 13:53
야구

[IS 이슈] 뜨거운 추신수, 올라가는 트레이드 가치…가능성은?

추신수(36·텍사스)가 시즌 중 트레이드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의 2018시즌은 뜨겁다. 1일(한국시간)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311타수 89안타), 15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압권은 출루율이다. 0.396로 규정타석을 채운 164명 중 7위다.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0.462) 무키 베츠(보스턴·0.426) 호세 알투베(휴스턴·0.406)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0.397)와 함께 톱5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텍사스는 38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지구 1위 휴스턴과 게임 차가 16.5경기까지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15경기 정도 뒤진 상황. 시즌은 아직 78경기 남아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 추신수를 비롯한 주력 선수 트레이드가 언급되는 이유다.지난달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10명의 선수를 언급하며 그중 한 명으로 추신수를 꼽았다. 기사를 작성한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추신수는 지명타자나 코너 외야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아메리칸리그 팀엔 이상적인 플래툰 옵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적합한 트레이드 대상 팀으로 LA 에인절스와 미네소타의 이름을 적시했다.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달 22일 "텍사스가 (트레이드) 조건이 맞으면 어느 정도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추신수의 연봉을 보전하면서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2019년, 2020년 각각 연봉 2100만 달러짜리 잔여 계약이 남아 있다. 대체 선수도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윌리 칼훈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행된 다르빗슈 유 트레이드 때 LA 다저스에서 온 칼훈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타율 0.282, 6홈런, 29타점의 준수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주 포지션은 2루지만 지난해부터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추신수가 팀을 나갔을 때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 중 한 명이다. 댈러스 모닝뉴스 에반 그랜트 기자는 최근 "칼훈에게 매일 출전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하고, 그것이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고 전하며 트레이드 가능 구단으로 지구 라이벌 에인절스를 언급했다. 여러 정황상 추신수의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꽤 높다. 최근 4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며 가치가 최고조에 올랐기 때문에 텍사스 입장에서도 원하는 보상을 최대한 얻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전문가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팀에서도 분명히 리빌딩에 대한 의사가 있다. 웬만한 선수는 다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연봉을 얼마나 보조해 줄 수 있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워낙 잘해 주고 있어 팀에서 보전해야 하는 것이 줄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애리조나나 클리블랜드 정도가 유력한 팀인 것 같다. 우익수가 부진한 에인절스 모레노 구단주는 외야수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7월 올스타전 이후 본격적으로 트레이드가 이야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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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보다 더 뜨거운 백업 외야 경쟁

롯데 외야진은 매년 전쟁터다. 다가올 2018시즌은 백업 자리를 두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손아섭과 재계약을 했고,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던 민병헌까지 영입했다. 올 시즌 타율(0.321), 타점(69개), 장타율(0.503)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전준우까지 있다. 1군 잔류 경쟁도 치열해졌다. 정규시즌에 포함되는 외야 엔트리는 보통 5~6명이다. 남은 자리에는 공·수·주 능력이 특화된 선수로 채워 넣어 베스트 라인업의 취약점을 보강한다. 강한 백업은 강팀의 공통점이다. 롯데는 주전급 백업이 수두룩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아섭을 우익수로 못박았다. 민병헌은 좌익수 수비가 익숙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나선 많이 나섰지만 전준우도 마찬가지다. 김문호의 수비력이 탁월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익숙한 자리다. 무엇보다 최근 2년 동안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5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며 '덕수고 천재타자'로 불리며 기대받던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도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0.291를 기록했다. 좌투수의 몸쪽 승부에 약점을 보였지만 3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풀타임으로 2시즌을 치러본 경험도 있다. 박헌도와 이병규는 장타력이 무기다. 박헌도는 시즌 중반 이후 김문호의 플래툰 파트너로 나섰다. 타격감이 좋을 때는 우투수가 나와도 선발로 출전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2로 끌려가던 8회말 김진성으로부터 동점 홈런을 쳤다. 클러치 능력도 있는 선수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이병규도 '탈잠실 효과'가 기대된다. 한 때 LG의 4번 타자를 맡던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했다.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한 뒤 코칭 스태프의 기대를 큰 기대를 받고 나선 올 시즌도 부진했다. 무엇보다 잔부상이 많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을 떠나 장타 본능을 발휘한 선수가 다수다. 개인적으로도 재도약 갈림길에 있다. 이병규에게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나경민의 성장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수비 요원인 그는 올 시즌 20도루를 성공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냈다. 포스트시즌도 경험했고, 시즌이 끝난 뒤엔 국제대회(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도 출전했다. 수비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나경민은 롯데의 '대주자 제 1옵션'이다. 다른 경쟁자에겐 없는 무기가 있다. 외야수 전환에 나선 정훈도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수비 적응이 관건이다. 롯데는 김주찬이 KIA로 이적한 뒤 외야 한 자리에 주전감조차 찾지 못했다. 이제는 백업 경쟁도 치열하다. 물론 이들 가운데 지명타자로 활용될 선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를 소화할 때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다수다. 롯데가 강점은 확실히 강화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사진=롯데 제공 2017.12.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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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유망주 쿠퍼 영입 "최지만과 플래툰 기용 가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유망주 게릿 쿠퍼(26)를 영입했다. 최근 빅리그에 콜업된 최지만(26)은 쿠퍼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양키스는 14일(한국시간) 좌완 불펜투수 타일러 웹을 밀워키에 내주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쿠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2013년 입단한 쿠퍼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유망주다. 트레이드 전까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366에 17홈런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밀워키에는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길라 등의 1루 자원이 있어 쿠퍼에게 쉽사리 기회가 돌아오질 않았다.반면 양키스는 올 시즌 1루수가 약한 편이다. 지난 5일 콜업된 최지만이 올 시즌 양키스의 10번째 1루수였다.미국 CBS스포츠는 "쿠퍼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한다면 최지만과 함께 플래툰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좌타자, 쿠퍼는 우타자다. 양키스는 최근 좌타자 최지만과 우타자 오스틴 로마인을 1루수로 번갈아 기용했다. 여기에 쿠퍼까지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최지만은 올 시즌 빅리그 4경기에서 0.182(11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이형석 기자 2017.07.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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