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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타율 0.875로 타오르던 김혜성 차갑게 식었다, 4타수 무안타에 수비도 '흔들'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영향일까, 김혜성(26·LA 다저스)의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김혜성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친 건 지난 9일 애리조나전(4타수 무안타)에 이어 두 번째. 시즌 타율은 0.452에서 0.400(35타수 14안타)로 크게 하락했다. 다저스는 5-9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김혜성은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17일 LA 에인절스전까지 3경기 타율이 무려 0.875(8타수 7안타)였다. 이 기간 출루율(0.900)과 장타율(0.1375)을 합한 OPS가 2.275로 만화에서나 볼 법한 성적이었다. 특히 14일 경기에선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까지 터트리며 순항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타일러 앤더슨→기쿠치 유세이)한 18일과 19일 에인절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을 모두 뺐다.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한 것인데 김혜성의 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만한 전략이었다.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한 김혜성은 무기력했다. 3회와 6회 내야 땅볼에 이어 8회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5-9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에선 평범한 2루 땅볼로 고개 숙였다. 떨어진 컨디션은 수비에서도 큰 '문제'를 드러냈다. 0-0으로 맞선 1회 초 1사 1,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의 낙구 지점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른 것.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실책을 줘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선취 득점을 빼앗긴 다저스는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무릎 꿇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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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로버츠의 '김혜성 플래툰'…안타에 홈런까지 때렸는데 왼손 불펜 뜨자 '바로 교체'

안타에 홈런까지 때렸지만, 왼손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경기 중 또 교체됐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0.360(2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린 김혜성은 출루율(0.360)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도 0.840으로 수준급이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공격보다 수비와 주루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됐으나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기대 이상이다.이날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서 오른손 선발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MLB 데뷔 11경기, 25타석 만에 때려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2루를 돌던 김혜성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해냈으나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3-3으로 맞선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왼손 투수 호건 해리스를 상대하게 되자 로버츠 감독은 주저 없이 김혜성이 아닌 오른손 대타 미겔 로하스를 선택했다. 전략은 성공이었다. 로하스는 2사 1루에서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역전 점수를 책임졌다. 4-3으로 앞선 다저스는 8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9-3 승리를 거뒀으니, 팀으로선 만족할 만한 결과. 하지만 김혜성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아직 MLB 타석에서 왼손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다. 개인 성적이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것. 15일 경기에선 안타에 홈런까지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만큼 '풀타임 소화'를 기대할 만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전략(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은 여지없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혜성을 대타로 교체한 건)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빅리그 첫 시즌 기회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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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마이너행, 김혜성에게 주어진 두 가지 숙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에 승격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은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19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건너갔다. 관건은 타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2월 말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남아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KBO리그)과 여기는 다를 것"이라고 염려했다. 김혜성은 캠프 합류 직후 다저스 코치진의 지도 아래 타격폼을 바꿨다. 멀티 포지션 소화와 주루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엿봤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5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여기에는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도 포함되어 있다. 경쟁력을 입증하기엔 부족한 성적표였다.김혜성은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그나마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50㎞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10일 애슬레틱스전에서도 156㎞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154㎞ 싱킹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 쳐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빅리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공 대응을 보완해야 한다. 2024시즌 MLB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6㎞였다. 왼손 투수 대처 능력도 과제로 꼽힌다.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뽑은 6개의 안타는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뽑은 것이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KBO리그에선 왼손 투수(0.303) 오른손 투수(0.318) 상대 타율이 비슷했다.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하는 전략)에 따라 빅리그에서 뛸 수도 있겠지만,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뛰려면 투수 유형에 관계 없이 고른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이곳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며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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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방위대 만드는 다저스 '30홈런 타자' 결국 샀다…1번부터 8번까지 빈자리 없는 '핵타선' 완성

LA 다저스가 또 투자를 감행했다. 선발과 상위 타선에서 역대급 투자를 감행하더니 이번엔 우타자로 타선의 약점 하나를 지웠다.미국 ESPN은 8일(한국시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30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에르난데스가 오타니 쇼헤이(30) 야마모토 요시노부(26) 타일러 글래스나우(31) 등 다저스 새 선수 명단에 합류했다"며 "에르난데스는 다년 계약을 거절하고 최고의 팀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충격적인 영입이다. 영입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다저스는 앞서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9197억원)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4270억원) 글래스나우에게 5년 1억 3500만 달러(1774억원) 계약을 안겼다. 세 명의 영입만으로도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비난이 따를 정도로 역대급 투자였다.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야마모토의 입단식 후 "우린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추가 전력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이윽고 다저스가 우타 외야수나 마무리 투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야 영입 타깃으로 삼은 게 바로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면서 타율 0.258 26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매년 20홈런 이상(단축 시즌 제외)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2021년에는 32홈런 116타점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고 실버 슬러거도 수상했다.다만 지난해 타격 성적이 주춤했다. 지난해 3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이 211개에 달했다. 통산 출루율도 0.316에 불과하다. 그가 대형 계약 체결에 실패한 이유다.그런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의 레이더에 들어온 건 왼손 투수 상대 강점이 분명해서다. 왼손 투수 상대 통산 성적이 타율 0.275 53홈런 OPS 0.887에 달한다. 2013년 이후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동안 다저스는 매년 왼손 투수 공략을 어려워한다고 지적 받았다.올해 타선도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맥스 먼시, 제임스 아웃맨 등 좌타자들이 주축이라 우타자 보강이 필요했는데, 에르난데스는 이 부분에서 강점이 뚜렷하다. 무키 베츠가 내야로 옮기면서 무게감이 줄어든 외야진에서도 에르난데스의 가세가 힘이 된다. 에르난데스 영입까지 다저스가 이번 겨울에 사용한 액수는 총 12억 5050만 달러(포스팅비 5000만 달러 포함)에 달한다. 한화로 1조 6461억 582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이다. 오랜 시간 메이저리그를 취재해 온 현지 매체들도 놀랄 정도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가 이번 겨울 쓴 돈을 누가 계산하겠나"라고 전했다.에르난데스 영입으로 다저스는 마치 비디오게임 같은 타선을 완성했다. 베츠-오타니-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최우수선수) 트리오의 파괴력은 MLB 역사상 최고로 꼽힌다. 이어 각각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포수 윌 스미스, 3루수 먼시, 좌익수 에르난데스가 6번까지 지뢰밭 타선을 구축한다. 이어 지난해 신인으로 23홈런 19도루를 친 중견수 아웃맨이 7번, 유망주 랭킹 전체 2위 출신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유격수 개빈 럭스가 8번을 맡게 될 전망이다. 9번 타순을 다저스가 자랑하는 플래툰 전략으로 막아낸다면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버금가는 강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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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기뻐할 것"...최지만 SD행, 새로운 '내야 코리안 듀오' 결성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내주고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최지만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파워가 있는 좌타자와 로테이션(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힐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좌타자 최지만은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내야 백업 겸 우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 베테랑 좌타자 맷 카펜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타율 0.166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최지만을 선택했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통산 8시즌 동안 우완 투수 상대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10·62홈런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도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복귀 뒤 14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63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출전한 105경기에서 타율 0.219·OPS 0.675에 그쳤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 시절, 수차례 두 다리를 일자로 찢어 내야수 송구를 받아내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피츠버그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전’ 빅리거 강정호와 김하성을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강정호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출연, 김하성을 향해 “(트레이드가 마감하는) 일주일 뒤에 나 여기(샌디에이고)에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뒤 5번이나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6번째 소속팀. ‘저니맨(이적을 자주 하는 선수)’ 특유의 예감이 작용했고, 그게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에서 막 빅리거가 된 배지환과 뛰었던 최지만은 이제 김하성과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송구하고, 최지만이 포구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MLB닷컴도 “최지만은 지난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무대를 밟길 바라는 김하성은 최지만의 합류를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기준으로 52승 55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그룹에는 5경기 차이로 밀려 있었다. ‘호화 군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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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8번째 팀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김하성과 한솥밥

최지만(32)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일에 샌디에이고가 왼손 투수 리치 힐과 1루수 최지만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 잭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내줬다. 최지만은 배지환(피츠버그)과 작별하고,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최지만의 8번째 팀이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역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아 투수 유형에 따라 경기에 출장했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타율 0.205 6홈런 11타점이다. 올해 4월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7월 초 빅리그로 복귀했다. 부상 회복 후엔 14경기에서 타율 0.268 4홈런 OPS 0.929로 좋은 모습이다. 샌디에이고에서도 활용 방안은 비슷해 보인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왼손 거포를 원했다"며 "최지만은 상대가 오른손 선발을 내세울 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투수가 선발로 마운드에 서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통산 우투수 상대 OPS까 0.810으로 높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유명주 3명을 내주면서 투타 즉시전력 선수를 두 명 영입했다. 힐은 통산 89승 69패 평균자책점 3.93을 올린 베테랑 투수다. 올 시즌엔 7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과 힐은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샌디에이고는 과감하게 '윈나우' 전략을 택한 것이다. 김하성과 최지만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3.08.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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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시달렸던 최지만, "좌투수 상대 홈런이라 더 기뻐"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이 이적 후 첫 홈런의 소감을 전했다. 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3 MLB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2회 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휴스턴의 왼손 에이스 프람베스 발데스의 153km/h 직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최지만의 이 홈런은 피츠버그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19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한 바 있다. 7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최지만은 이날 홈런에 큰 의미를 뒀다고 알려졌다. 최지만은 “그동안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오늘 홈런을 쳐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최지만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건 2020년 7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시 최지만은 스위치 타자로 나서 우타자로 홈런을 쳤다. 사실 최지만은 전 소속팀 탬파베이에서 극단적인 플래툰(상대 투수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으로 좌투수를 많이 상대하지 못했다. 왼손 타자인 최지만이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362타석에 나섰으나, 왼손 투수와는 57타석만 대결했다. 2020년 최지만이 스위치 타자에 도전했던 것도 이 플래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 홈런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최지만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왼손 투수에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는다. 기회가 많지 않아 왼손 투수의 투구가 익숙하지 않은 것일뿐이다”라면서 “앞으로 (왼손 투수를 상대할) 더 많은 기회가 생기면 점점 더 편해질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2023.04.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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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걸린 최지만 2경기 연속 결장...TB는 3-4 역전패

최지만(31)이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탬파베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와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최지만은 지난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 텍사스가 왼손 마틴 페레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왼손 타자 최지만을 꾸준히 플래툰 전략에 따라 기용했던 탬파베이는 이날 역시 최지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최지만은 경기 도중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선취점은 탬파베이였다. 탬파베이는 2회 말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적시타와 호세 시리의 땅볼로 두 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통산 사이영상 2회에 빛나는 베테랑 선발 투수 코리 클루버가 2사 후 난타를 당했다. 클루버는 안타 2개를 허용해 만든 무사 1·2루 위기에서 코리 시거에게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네이트 로우가 투런 홈런을 치면서 리드는 텍사스에게 넘어갔다. 탬파베이는 6회 말 1사 1루에서 다시 메히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시리의 안타 후 추가 적시타를 치지 못하면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어 9회 말에도 연속 출루로 마지막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해롤드 라미레스가 땅볼로 그치면서 패전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64패(80승)째를 기록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82승 63패)에 3-6으로 패한 4위 볼티모어 오리올스(75승 68패)와는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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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막고 베탄코트 넘기고...탬파베이, 보스턴전 8-4 승리

탬파베이 레이스가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리즈에서 연승을 달렸다. 탬파베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시즌 76승(58패)째를 챙기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와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31)은 결장했다. 보스턴이 왼손 투수 리치 힐을 선발로 내면서 플래툰 전략에 따라 오른손 타자인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1루수로, 해롤드 라미레스가 지명타자로 나섰다. 선취점은 탬파베이가 가져갔다. 1회 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와 마누엘 마고가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랜디아로사레나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보스턴도 바로 반격했다.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트리스턴카사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기록, 3-2로 탬파베이를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기세는 탬파베이가 앞섰다. 3회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난 탬파베이는 6회 홈런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19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베탄코트가 한 방을 날렸다. 시즌 10호포. 탬파베이는 창 유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뜨리며 더 멀리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가 뒷문을 지켰다. 이날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레일리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2호 홀드를 쌓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2까지 내려갔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그의 MLB 커리어 중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8회 토미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으며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지켜냈고,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히며 추격을 이어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07 11:14
야구

“장점 따라 기용한다” 한화식 1루 플래툰

한화 이글스의 1루 자리에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한화는 지난 4월 2일과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각기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2일 경기에서는 선발 1루수로 2년 차 신예 정민규가 나섰고 우익수 김태연, 3루수 노시환, 지명타자 노수광이 선발로 출전했다. 3일은 조금 달랐다. 전날 3루수였던 노시환이 1루로 나섰고 우익수였던 김태연은 3루수로 출전했다. 1차전 대타로만 출전했던 이성곤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우익수에는 임종찬이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이 하루 만에 달라진 건 한화의 전략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규와 이성곤이 1루를 주로 본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노시환도 기용될 수 있다"며 "상대가 강속구 투수인지 기교파 투수인지에 따라 다르다. 정민규는 직구에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왼손 투수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성곤은 좌타자, 정민규는 우타자다"라며 "타격감이 뜨거워진 선수가 있다면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정민규와 이성곤은 풀타임 주전보다는 플래툰 자원에 가깝다. 정민규는 시범경기 타점 2위(10타점)를 기록하며 떠올랐지만, 지난해 1군 경험이 6경기에 불과하다. 콘택트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 지난 2년 연속 62경기에 출장했던 이성곤은 상대적으로 더 검증된 자원이지만, 투수 유형에 따라 성적 편차가 심하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74, 언더(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이 0.324였던 반면 왼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0.148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기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전체 라인업도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복안인 셈이다.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에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2일 경기의 핵심은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이었다. 스탁의 최고 무기는 강속구. 이날도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다. 반면 3일 등판했던 최원준은 최고 시속이 143㎞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다. 이 때문에 1차전에서는 직구에 강한 정민규가 중용됐고, 반대로 사이드암 최원준의 변화구를 공략해야 했던 2차전에서는 왼손 타자 이성곤이 중용됐다. 대신 1루는 이성곤이 아닌 노시환을 선택했고 본 포지션이 3루수였던 김태연이 외야 대신 3루로 돌아왔다. 신진급 선수들에게 플래툰은 곧 경쟁의 장이다.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회를 양분할 것이다. 반대로 급성장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결국 주전 선수 한 명의 자리로 마무리된다. '1루 플래툰'이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수베로호의 관전 포인트인 이유다. 차승윤 기자 2022.04.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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