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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HD현대, H2 MEET 2024에 참여 핵심 수소 기술 소개

현대자동차그룹 등 친환경 수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국내 수소 산업 선두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수소 사회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H2 MEET은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총 24개국 317개 업체가 참가했다.먼저 현대차그룹은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그룹의 수소 솔루션 비전을 소개한다. 에너지 안보, 항만·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4개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에너지 안보 부스에서는 바이오가스와 폐플라스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기술을 소개한다.탈탄소화 부스에서는 북미 지역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등 국내외 항만과 공항에 적용될 수 있는 수소 설루션을 설명한다.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 부스에서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 등 산업 현장에 수소를 활용한 사례를 선보인다.수소 사회 부스는 수소가 일상생활에 가져올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현대로템의 수소 전기 트램을 살펴볼 수 있다.최근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그룹사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와도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엔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수소를 엔진에 주입해 동력을 생성하는 원리로,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 엔진은 배기량 대비 최대출력 및 토크가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부스에는 대형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11L급 차량용 수소엔진 'HX12'과 22L급 수소엔진 'HX22', 수소엔진이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됐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시 기간 열리는 테크토크에 참가해 수소 엔진 개발 현황과 향후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이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2년 수소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트럭용 수소 엔진을 양산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11L급 발전용 수소 엔진 양산에 돌입하고, 2027년까지 고출력 수소엔진을 개발해 대형 트럭이나 고출력 특수장비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5 14:18
자동차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10월 가동 차질 빚나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 공병단(이하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였다.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에 따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L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과 관련한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공병단은 현대차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고 지난 6월 통지한 지역 환경단체에도 비슷한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고, 조지아주는 대규모 사업 유치로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에 힘을 받는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 전기차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0%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전체 판매량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던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49.7% 점유율로 50%를 밑돌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7 09:54
산업

현대차, 미국 신규 전기차 공장 태양광 전력으로 가동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신규 전기차 전용 공장을 태양광 전력으로 가동한다.현대차그룹은 22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내년부터 2040년까지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147㎿(메가와트)급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계약에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 등 4개사가 공동 참여했다.이번 계약으로 향후 태양광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급 발전시설이다.현대차그룹은 총발전 용량의 70%인 147㎿를 확보했고,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이번 계약에 참여한 HMGMA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4개사 공장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다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 차원으로 체결한 첫 계약으로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해외 사업장이 공동구매 계약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2 10:47
부동산일반

‘서부산SK V1’ 16만 5,685㎡ 규모로 대단위 개발....

부산시가 권역별 5대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부산을 비롯한 동부산, 원도심에 총 5곳에 클러스트를 계획, 지역별로 지리적 장점과 연계한 변별력 있는 친환경ㆍ디지털 첨단산업을 집적화하겠다는 것이다.현재 서부산은 노후된 신평ㆍ장림 산단을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이 지역에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ㆍ미래모빌리티ㆍ클라우드 등 첨단 연구ㆍ개발 산업 육성, 그린데이터센터단지 개발과 관련 클라우드 산업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로 인해 서부산 지역권 신평 장림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의 관심이 증폭,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분양 계약 체결식을 가졌던 ‘서부산 SK V1’은 축구장 23배에 달하는 16만 5,685㎡ 연면적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로 건설되며, 각 호실 문 앞에서 화물 상하차 및 이동이 가능한 도어 투 도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비롯해 대형차량 간 양방향 통행이 수월한 6M 이상의 광폭도로, 대형 중장비를 운용하거나 물건을 높게 적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최대 층고 5.7M 등이 적용된다. 여기에 1,390대의 쾌적한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어 입주사의 편의성을 구비했다. 제조 특화 외에도 오피스(사무실) 상품이 구성돼 있으며, 일과 휴식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됐다. 지상 10층 테라스 정원과 지상 1층 건물 전면부에 들어서는 만남의 광장은 넓은 녹색잔디와 편안한 전망으로 업무에 지친 직장인에게 휴식과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교통편의도 빼먹을 수 없다. 지난 2월 사하구 을숙대교와 장림고개를 연결하는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항만 배후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장평지하차도부터 광안대교까지 신호 대기 없이 약 20분 가량이면 가능하고, 도시철도 1호선 동매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인 점도 강점이다.‘서부산 SK V1’의 시행사는 ㈜유앤아이,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유앤아이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연면적 약 40만평대의 지식산업센터 10개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며, 지식산업센터 27개 프로젝트를 마케팅한 회사로 ‘U1센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 23개 이상의 지식산업센터를 시공했다.현재 ‘서부산 SK V1’ 홍보관은 수영구와 사하구 2곳에 운영되고 있다. 2023.12.18 15:33
산업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 1902억원…"시장 기대치 상회"

코스피 상장사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755억원을 8.4% 상회했다. 매출은 2조99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순이익은 1099억원으로 36.9%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조86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0% 늘었다. 이는 연간 목표액(10조9000억원)의 8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 부문 5조5668억원, 토목사업 부문 1조7737억원, 플랜트사업 부문 1조2287억원, 기타 연결 종속 부문 3천4000원 등이다.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3.9% 늘어난 5846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4.0% 증가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와 건설 자재비 상승 등으로 주택건축사업의 원가 부담이 지속하고 있지만, 토목 및 플랜트사업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계속 발생하는 것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은 9조189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액(12조3000억원)의 73.3%를 달성한 상태다.이 가운데 신규 해외 수주액은 연간 목표액(1조8000억원)의 133.7% 수준인 2조4061억원을 기록해 초과 달성했다.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5조5455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4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해외 거점 국가에서 후속 수주와 신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양질의 수주에 기반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7 09:17
산업

건설업계 모두 한숨 쉬는데... '독야청청' 현대건설, 비결은

현대건설이 '독야청청' 중이다. 국내 건설업계가 잇따른 부실시공 이슈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하다. 그런데 현대건설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신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플랜트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과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위기 전략을 비결로 꼽고 있다. '나홀로 선방' 현대건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202억원, 영업이익은 2455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보다 각각 12.14%, 14.9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더 낫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상승했다.곳간도 두둑한 편이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잇따른 악재로 고전 중이다.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개발)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공사의 여파로 2분기에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는 GS건설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현산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한 620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3분기 매출 4조4360억원, 영업이익 2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420억원) 감소하는 전망치다. 대우건설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000억원이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역대급 해외 수주 '기대감'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KT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통신사와 현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의 역대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5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둬들인 건설 수주 실적은 누적 280억달러(37조6900억원)로 국내 업계 중 1위로 영향력이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연결 10조5000억원(별도 5조7000억원)의 해외 수주 가이던스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자푸라2 가스전을 포함하면 2014년 이후 최대치인 약 16조원의 연결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대형 수도권 교통망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선전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리더십에서 찾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선임된 2021년 이후 현대건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현대건설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내다보고 움직인다"고 평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부터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건설기술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과 설계,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6 07:00
IT

네이버 채선주, 사우디 1억 달러 수출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간 해외 진출에 목말랐던 네이버가 '오일머니'가 흐르는 중동에서 첫 수출이라는 축포를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 최전선에서 쉴 틈 없이 '코리아 세일즈' 활동을 펼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으로, 계약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원)다.채선주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들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세계에 구현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과 사물 등을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복사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시뮬레이션으로 현실 세계의 문제를 미리 해결할 수 있다.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도시 계획 사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예상 건축물에 대한 일조량 및 바람길을 예측하거나, 집중 호우 시 침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상하수도를 배치할 수 있다.시장조사기관 블루위브 컨설팅은 사우디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3.1%를 기록하며 566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채선주 대표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 '원팀코리아'에 합류해 사우디와 인연을 맺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만들어낸 성과다.채 대표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등 사우디 주요 관계자들이 신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때마다 버선발로 뛰어나갔다.올해 3월에는 국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일찌감치 사우디의 IT 파트너 자리를 꿰찼다. 지금까지 9차례 이상 사우디 정부 인사들이 네이버의 기술력이 집결된 신사옥 1784에 방문했다.네이버의 최종 목적지는 단연 네옴시티다. 2045년까지 90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는 총 공사비가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저탄소·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은 500m 높이의 거울 벽이 감싸는 전에 없는 설계를 바탕으로 한 만큼 디지털 트윈 기술이 빠져서는 안 된다. 미래 도시를 표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슈퍼 앱을 비롯해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등 사우디가 다른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는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진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스타트업이나 전문 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만들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설계·도시 물 관리·실감형 부동산 등의 서비스를 얹을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자체가 네트워크와 같은 기간 인프라 성격을 일부 갖춘 중요한 기술이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운영되는 만큼, 이를 한국 IT 기업의 기술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류의 높은 인기로 중동 지역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들 역시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이 잘 구축되면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5 07:00
산업

'4조' 단일 역대 최대규모 수주, 삼성중공업 7월 주가 27% 껑충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삼성중공업은 17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액은 3조9593억원으로 국내 업계에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며 세운 최대 기록(3조3310억원)을 경신했다.수주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25척, 63억 달러로 늘어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66%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336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2019년 230억 달러에서 2020년 222억 달러, 2021년 253억 달러, 지난해 295억 달러로 증가 추세다.메탄올은 전통적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 2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선박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운반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삼성중공업의 수주 호조로 주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1.93% 오른 8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1일 6670원에 출발한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수주 잭팟 소식에 힘입어 17일까지 27%나 상승했다. 2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삼성중공업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추가 수주와 카타르 LNG선 15척 수주를 고려하면 연간 수주는 기존 추정치인 1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7 17:43
산업

김동관 vs 정기선 차세대 호위함 놓고 첫 수주전 승자는

한화오션이 새로운 이름으로 라이벌 HD현대중공업과 첫 수주 경쟁을 펼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조선업에서 펼치는 첫 맞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상함 HD현대 vs 잠수함 한화오션 구도 바뀌나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30일 울산급 배치(Batch)3 사업의 5, 6번 호위함 입찰을 받는다. 이번 배치3 마지막 물량의 입찰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미니 이지스급’ 호위함 입찰은 8000억원대 수주전이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 이지스급의 차세대 호위함 6척을 건조해 노후선과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4번함까지의 사업자는 이미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3월 4044억원에 1번함(선도함)을 수주한 바 있다. 2~4번함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닌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의 차지였다. 당시 저가 수주 논란이 일었다. SK오션플랜트는 2번 3353억원, 3·4번 7051억원으로 예상치인 1대 4000억원을 밑도는 입찰금액을 적어 수주를 따냈다. 이번 5, 6번함의 사업예산은 8334억원이다.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데다 원자잿값 증가 등으로 이번 예상 입찰금액은 8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방사청은 각 사의 제안서를 평가한 후 7월 중순 이후 낙찰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한화오션은 잠수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구도를 깨기 위해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 수상함, 한화 잠수함의 프레임이 생긴 상황인데 한화오션으로선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수상함도 잘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중요한 수주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한화’ 브랜드를 등에 업고 하는 첫 수주전이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의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이라는 수주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울산급 배치2 사업에도 한화오션이 절반을 수주했다.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기타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김동관 부회장은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깜짝 방문하며 한화오션의 차세대 호위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한화오션의 수주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맞서는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최대 건조 경험과 기술력 등을 내세우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국내 수상함 분야에서 79척의 함정을 건조했다”며 “풍부한 수상함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청 입찰 1.8점 패널티 당락 결정하나 수주전을 앞두고 양사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의 기본 설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위법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KDDX의 기본 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한화오션의 기밀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HD현대중공업은 2018년 기소됐고, 2022년 1심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2025년까지 3년간 방사청의 입찰 평가에서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 1.8점을 안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감점 1.8점을 안고 한화오션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패널티는 수주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0년 KDDX의 기본 설계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점수 차는 불과 0.0565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은 총액 7조8000억원이 걸린 KDDX(2024년) 수주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양사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의 기술 경쟁력이 크지 않다면, 1.8점의 패널티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9 07:00
산업

전쟁으로 인한 유럽 대륙 LNG 개발 붐, 소외된 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의 '빅사이클' 진입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화학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LNG 공급량이 약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우드 맥킨지의 카테리나 필리펜코 글로벌 가스연구 수석 연구원은 "현재 LNG 붐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78MMtpa(연간 백만미터톤) 규모의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새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2025년까지 추가로 약 90MMtpa가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주력해오며 화석연료인 LNG 사업개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태세 전환에 나서는 것이다.이탈리아의 경우 자국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6bcm(1bcm은 10억 입방미터)까지 늘리기 위해 아드리아해에서 시추·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안에서 12해리(약 22km) 이내 구역에 적용되던 각종 규제 조치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까지 공급망을 다각화할 계획이다.네덜란드도 북해 가스전 개발 관련 시추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자국 내 천연가스 생산 계획을 발표한 그리스는 육상 탐사정 시추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LNG 터미널을 확충해 중남부 유럽의 천연가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한국은 자체적인 자원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LNG 등은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LNG 사업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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