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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콜마, 아마존과 함께 “K뷰티 성공 로드맵”제시

한국콜마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함께 K뷰티의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한 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K뷰티 글로벌 성공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한국콜마는 1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Amazon Beauty in Seoul 2025)’에서 단독 제조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브랜드 및 유통사, 인플루언서,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 3천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헸다.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이날 ‘글로벌 비전’ 세션에서 ‘제조기업 관점에서 본 K뷰티 성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윤 부회장은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과 끊임없는 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지만, 이러한 치열한 시장 경험이 바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원천”이라며 “높은 소비자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을 확보하고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이 K뷰티 성공 공식”이라고 말했다.한국콜마는 이번 행사장 내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케어, 선케어, 화장품패키지 등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신규 및 글로벌 사업을 위한 맞춤형 고객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예비 사업자들은 단발성이 아닌 실제 사업이 연결될 수 있는 세부 사항을 논의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ODM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K뷰티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콜마는 지난해 6월 아마존과 함께 첫 번째 ‘K뷰티 콘퍼런스’를 개최한 이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K뷰티의 글로벌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2025.09.19 15:51
산업

주병기 공정위원장 "대기업 나쁜 인센티브 감시…플랫폼 생태계 공정화"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의 운전대를 잡은 주병기 위원장이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 감시 강화와 창의적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주병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취임사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소상공인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탈취와 부당 대금 지급 등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훼손하는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 경제적 약자가 가맹본부, 원사업자 등 강자에 대항할 수 있는 협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또 주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주력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집단 내의 사익 편취, 부당 지원 등 나쁜 인센티브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단단히 죄겠다"고 말했다.소수 사업자들이 독점하는 국내 플랫폼 생태계의 경쟁 환경도 유심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주 위원장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경제적 약자의 생계와 일자리, 소비자 후생에 밀착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플랫폼 입점 사업자를 보호하고 거래 질서를 공정화하기 위한 규율을 바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주 위원장은 "경제적 강자만이 아니라 경제적 약자도, 부자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도, 모두가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자유를 평등하게 누리는 것이 아담 스미스가 말하는 자연적 자유"라며 "스미스의 완전한 정의, 완전한 자유, 완전한 평등의 공동 번영 사회를 이루는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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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창작자정책협의체, 창작 산업∙AI 업계 상생 논의

일부 인공지능(AI) 사업자들의 주도로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책임을 면제하는 ‘TDM(텍스트·데이터 마이닝) 면책’ 규정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창작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혁신 가속화를 위한 규제 특례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저작권자의 권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러한 상황에서 범창작자정책협의체(대표 황선철, 이하 협의체)는 창작산업계와 인공지능 산업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일 긴급 회의를 개최하였다.협의체는 △인공지능 학습 관련 저작권 보호 원칙 확립 △인공지능 학습 이용허락 신청 사례 공유 △인공지능 사업자가 보다 쉽게 저작물에 접근해 이용허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이용허락(가격) 모델 및 통합 데이터센터 운영 방안 도출 등을 주요 안건으로 삼아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에 대한 공동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이는 인공지능 사업자들이 저작물 이용허락을 받으려는 적극적인 노력보다는 정부에 면책 규정 도입을 요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됐다. 본래 인공지능 사업자는 사전에 저작물 이용허락을 받아야 할 명백한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정부에 면책 규정을 요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권리자 단체들이 오히려 이용자를 배려하는 합의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첫 번째 안건인 ‘인공지능 학습 관련 저작권 보호 원칙 확립’에는 참석 단체 모두가 이견 없이 동의했다. 협의체는 인공지능 학습을 목적으로 한 TDM(텍스트·데이터 마이닝) 면책 규정과 한시적 면책 규정 도입을 포함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저작권을 면책하는 법안의 도입을 반대하며, 창작 산업계의 동등한 가치 보장과 저작물 이용 대가 산정 시 공정한 보상 체계 확립 등을 원칙으로 재확인했다.두 번째 안건인 ‘인공지능 학습 이용허락 신청 사례 공유’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절차의 복잡성을 지적했으나, 실제로는 기업에서 신청과 계약이 이뤄진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 소개됐다. 특히 생성형 AI 업계와 음저협이 체결한 계약은 세계 최초 사례로, 첫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절차가 복잡하지 않았으며 당사자 간 협의도 신속하게 진행되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성사된 사례로 꼽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계약 체결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업자들은 실제로는 계약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나, 협의 과정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협의체는 이를 근거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이용허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각 단체별 사례를 유형화해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세 번째 안건인 ‘AI 학습 이용허락 가격 모델 및 관리 체계 도출’은 이날 회의의 핵심 의제로 집중 논의됐다. 협의체는 분야 특화형 AI의 경우 해당 권리자 단체와 개별 협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다양한 저작물이 동시에 활용되는 범용 대규모 언어모델(LLM)등에 대해서는 권리자 단체 간 합의된 ‘통합 가이드라인형 가격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매출 연동형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최소보상 하한선을 설정하고, 저작물의 특성과 품질·사용량 등을 반영한 ‘저작물별 가중치 제도’를 병행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산식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이를 통해 권리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면서도, 이용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 균형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AI와 저작권을 둘러싼 협의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저작물별 단가를 두고 권리자와 이용자 간 간극이 여전히 크며, 이용자 집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는 현실이다. 협의체는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매출 연동형 구조 안에서 초기에는 비용을 최대한 낮춰 특히 중소규모 인공지능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향후 성공적인 모델이 개발될 경우 그 성과가 창작자에게 충분히 환원되는 구조를 제안했다.또한 이용자가 적정 수준 이상의 저작권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권리자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플랫폼 기업의 이익 배분 구조를 참고해 제도를 설계했다. 협의체는 이 같은 산식 모델이 결국 권리자와 이용자 모두의 지속 가능한 상생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계약 없는 저작물은 학습에 활용할 수 없다는 ‘사전 계약 원칙’을 명문화하고, 모델이 양도·재사용될 경우 동일 조건을 승계하도록 하는 조항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협의체는 이러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해 가격 모델과 가중치 산정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권리자 단체 간 가이드라인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권리자 저작물을 이용자가 쉽게 검색·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도 검토에 착수했다.협의체 관계자는 “AI 발전과 창작 생태계 보호는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균형 있게 풀어야 할 과제”라며 “저작권자의 권리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무단 학습은 결국 저급한 결과물만을 양산하는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Garbage In, Garbage Out)’ 구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저작권자가 먼저 나서 이용자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더구나 권리자들 간에도 수익 배분을 두고 이견이 있을 수 있음에도 상생을 위해 서로 양보하며 해법을 찾으려는 것은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권리자들이 이처럼 상생을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인공지능 사업자들도 면책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실히 협의하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저작권 원칙을 무시한 채 면책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 문화 자체를 소멸시키는 길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범창작자정책협의체는 음악, 영상, 웹툰, 사진, 미술 등 국내 주요 창작자·권리자 단체들이 참여한 협의체로, 창작자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해 상시적인 협의 구조를 마련하고 정부·정당과의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AI 학습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와 보상 체계 마련, TDM 면책 규정 도입 금지, 불공정 계약 개선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창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공동 대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5 16:29
뮤직

A2O 이수만, 음저협·텐센트뮤직 회담…韓 음악 글로벌 권리 보호 앞장

글로벌 음악 산업의 선구자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 비저너리 리더(Key Producer & Visionary Leader)가 한국 음악의 글로벌 권리 보호를 위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음저협)는 최근 중국 마카오 안다즈 호텔에서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회장 커션 팡, 이하 TME)과 회담을 갖고, 양측 협력을 통해 중국 내 한국 음악 저작권료 징수·분배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날 회담에는 이수만 프로듀서와 음저협 박학기 부회장, 황선철 사무총장, TME 커션 팡 회장, 마이클 쩡 사장, 차이 춘 판 부사장, 도라 실장 등이 함께했다.이번 만남은 이수만 프로듀서와 박학기 부회장이 중국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 강화를 목표로 직접 추진해 성사된 자리로, 두 사람의 협력을 계기로 그동안 음저협이 어려움을 겪어온 중국 내 네트워크 구축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다는 평가다.특히 이수만 프로듀서는 오랜 글로벌 음악 산업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협력 논의에 힘을 보태며, 중국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회담의 상대인 TME는 중국 내 주요 디지털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을 관리하는 대표 기업으로, 국내의 멜론, 지니, 벅스 등과 유사한 플랫폼 운영사들을 아우르고 있다. 음저협은 TME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음악 시장을 관할하는 핵심 사업자인 만큼, 이번 협력이 한국 음악의 권리 보호와 수익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각국 음악 산업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데이터 누수 방지와 표준화를 위한 장기적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저작권 데이터의 통합 관리와 로컬 언어 기반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등 구체적인 개선 과제를 논의하고, 권리자 보호를 위한 실무 Hot Line 개설에도 합의했다. 이는 외국 주요 음악 사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드문 사례로, 향후 한중 간 저작권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수만이 프로듀싱한 글로벌 걸그룹 A2O MAY는 미국 메인스트림 라디오 차트 미디어베이스 TOP 40에 3주 연속 진입하며 중국 멤버로 구성된 그룹 최초이자, 중국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신곡 ‘B.B.B(Bigger Badder Better) ’가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 신곡 데일리 차트에서 1위, 메인 차트인 핫 송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 중국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2 09:00
IT

"팔란티어보다 10배 싸지만 더 강력합니다" 토종 온톨로지 플랫폼 '트리니티' 출사표

국내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비아이매트릭스가 '한국의 팔란티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자체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를 전면에 내세웠다.비아이매트릭스는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의사결정 지원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를 공개했다. 브랜드 이름은 영화 '매트릭스' 여주인공의 이름을 땄다.이날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이성과 감성,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인간의 구원에 대한 믿음을 주는 존재론적인 정체성을 담았다"며 "미국 팔란티어의 비싼 솔루션의 수입 대체 효과를 만들고 해외 수출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필성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축사에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지능적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을 넘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문제 해결의 실질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기업, 공공기관 B2B 솔루션을 주로 공급해온 비아이매트릭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국내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20년간 매해 20~30%의 매출 성장을 이뤄가며 직원은 220명으로 늘었다. 경영진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시각화와 다차원 분석 툴이 주된 수익원이다.회사는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 분석 노하우에 AI 기술력을 융합해 온톨로지 기반의 트리니티를 선보였다.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식을 온톨로지로 구조화하고, 맥락과 의미를 이해해 추론과 의사결정을 하는 AI 에이전트 구축을 뒷받침한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개체, 속성, 상호 관계를 지식 구조로 체계화해 컴퓨터가 데이터에 담긴 개념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모델이다.트리니티는 기업의 업무 환경을 인식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가능한 의사결정까지 도출한다. 예를 들어 제조사 공급망 내 장기 재고 제품을 찾아내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인사시스템에서는 특정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불량률 증가 원인을 진단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이상 거래까지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기업 대표가 당장 내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수년치 매출 보고서도 부장, 팀장의 업무 경험 수준으로 수분 안에 완성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미 트리니티는 국내 대표 반도체 제조사의 PoC(기술 검증)를 진행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TF팀 구성 과정에서 팀장 역할에 적합한 인재 추천을 요구했는데, 경력 10년 이상에 당사 경력 3년 이상, 책임급 이상 인재를 알아서 추렸다. 2만4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조직 변경 등 인사 관련 수작업도 확 단축했다.비아이매트릭스는 경쟁 사업자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무기다. 권한 관리가 복잡한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솔루션을 직접 붙여 데이터 추출 쿼리를 작성·실행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대규모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대기업들이 핵심 고객인 이유다.배영근 대표는 "기업들에게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AX(AI 전환)를 가속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트리니티로 업무 생산성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팔란티어의 솔루션은 최소 몇십억원에서 몇백억원으로 고가인 데 반해 자사 솔루션은 5~10배 저렴하다"이라며 "팔란티어로 PoC를 진행한 기업에서 똑같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낸 만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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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김슬아 "네이버 덕에 우리도 '락스' 잘 파는 회사 됐어요"

"훨씬 더 대중적이고 친숙한 상품들, 저희도 락스를 잘 파는 회사가 됐어요."김슬아 컬리 대표가 이달 초 네이버 커머스와 손잡고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론칭한 소감이다. 국내 1위 포털과의 파트너십 효과로 '대한민국 평균' 고객이 유입되면서 특정 상품 카테고리에서 생필품으로 수요가 확장됐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9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특별한 상품을 사기 위해 컬리 앱을 깔기는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고객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컬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 우유와 콩나물이다. 네이버를 통해서 드디어 컬리의 상품이 발견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지난 4일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N마트에서는 네이버와 컬리가 엄선한 장보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컬리의 프리미엄 및 PB(자체 개발) 상품과 신선식품, 생필품을 비롯해 일반적인 장보기 플랫폼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혜광 돈까스', '송쭈집' 등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컬리 '샛별배송'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컬리N마트에서 오후 1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컬리와 동일한 콜드체인 기반 새벽배송망으로 다음날 아침에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주력인 서치플랫폼과 함께 커머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키우고 있다.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그간 빠른 배송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번에 컬리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품으면서 격차를 확 줄일 수 있게 됐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우리는 콩나물, 두부를 잘 할 자신이 없다. 하려면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고, 풀콜드체인(산지-소비자 신선 배송)도 마찬가지"라며 "컬리와의 전략적 제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해 수시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단순히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식탁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는 개별 스토어의 알림 설정을 한 고객을 '단골'로 보고 있는데, 이번 컬리의 커머스 생태계 합류로 단골이 연말 10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창사 첫 반기 흑자를 달성한 컬리도 네이버를 등에 업고 퀀텀점프를 노린다.김슬아 대표는 "네이버 판매자들로 배송 인프라가 확대되면 수익성이 강화되는 포인트가 된다"며 "사업자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 오퍼레이터 입장에서는 인프라의 효율화와 재무 성과의 개선을 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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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⑦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 통제의 폭군인가, 보호의 성군인가?

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입시에서는 (학교마다 약간 다르지만) 입시생이 만든 곡을 음원 파일로 제출해 면접장에서 재생하거나 혹은 피아노, 기타로 연주해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입시생 혼자 만든 것인지,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입시생은 곡의 주제, 포인트와 창작 과정 전반을 기록한 레포트를 함께 제출하고, 면접관들은 제출된 곡과 레포트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통해 입시생의 창작 역량을 ‘검증’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100%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두마디 정도의 동기(Motive)를 제시하고 아무런 악기가 없는 상태에서 제한 시간 내에 오선지와 연필로 곡을 완성하는 시험을 병행하기도 합니다.과연 AI 활용시대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을 위해서는 대학입시처럼 인터뷰, 시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진행돼야 할까요? 지난주 말씀드린 대로 핵심은 AI 음악저작물에 대한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가입니다. 필자는 저작권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기 전,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드라마 OST 작·편곡, 음반 제작 및 강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에서 느낀 것은 ‘입증’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막연하지 않으며, 현업에서 계속 논의되는 실질적인 과제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창작적 기여,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 가능한가?1963년 처음 발간된 나운영 작곡가가 집필한 ‘작곡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수학의 정석, 성문영문법처럼 작곡을 공부할 때 필수적으로 접하는 고서 중 고서입니다.(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선율론(Melody writing), 작곡 과정(Process of Composition) 및 기법 해설 등을 다루며 특히 저자의 ‘창작 방법론’을 잠언 형식으로 제시해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창작 방법론에서 우선시하는 것은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다음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1)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물론 순서를 다르게 하거나 이와 다른 창작의 방법도 있겠지만, 저자의 방법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먼저 창작의 목표와 방향성을 구상하고, 곡의 스타일과 장르, 형식을 정하는 것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입증할 수 있는 기본이라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나만의 주제, 곡의 스타일, 장르 등을 정해서 멜로디를 흥얼대거나, 비트메이킹부터 시작해 ‘둠칫쿵따~치둠두둠-따’ 같이 입드럼으로 비트를 구상해서 음성 메모를 남긴 후, AI에게 이 음성메모를 전달하고 어떠한 느낌이 나는 비트 사운드를 생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메타데이터’, 즉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통해 내가 이 노래를 언제 구상했고, 얼마나 초기 구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AI와 교신을 시작했는지, 창작의 타임라인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2)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이후 기타, 건반 등의 반주악기로 사운드를 어떻게 채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악기와 주법을 정하고 이를 스마트폰 메모로 기록한 후, AI 프롬프터로 전달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도 내용에 따라서 ‘창작적 기여’로 인정받는 근거가 될 수 있어, 구체적인 인간의 창작적 기여 내용이 반영된 AI 중간 결과물 또한 시간대별로 기록하고 수정 과정을 모두 보존해야 합니다. 3)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 하기즉 구상은 언제, 어떤 장르로, 어떤 모티브로, 어떤 비트 또는 키로 설정했는지부터 AI에게 제시했던 프롬프트의 시간대별 로그, 수정 편집 과정의 내용, AI가 수행했던 중간 결과물과 최종 완성본의 버전별 파일까지 메타데이터와 함께 시간순 기록으로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모든 기록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에 대한 입증자료가 되는 것입니다.이미 전문적인 음악인들은 각자 본인들만의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특히 스튜디오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Protools’를 통해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SNS에 기록만 남겨도 메타데이터가 생기는 시대이기에, 작업 과정을 증빙 자료로 보존하는 일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에 있어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과제물론 지나친 입증 책임이 과도하게 부과될 경우, AI 음악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절차가 자칫 창작자를 억압하는 ‘통제’처럼 느껴질 수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인간의 창작적 기여도’의 입증 책임을 개인에게만 지우지 않고, 플랫폼의 기록 제출 의무화 등의 시스템적으로 검증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AI 서비스 사업자 또한 ‘사람’이고, 사업자 또한 이런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AI에 구축된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따라 저작권 등록 가능 여부를 구분해서 산출물에 태그를 삽입한다던가, 창작자들이 AI에 입력한 입증자료를 아카이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칼럼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많은 유관기관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걱정과 생각들로 복잡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온 AI 디스토피아를 맞아 다양한 의견 개진과 그에 대해 반박, 치열한 토론의 시간을 통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누군가는 양심에 따라 창작활동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AI로 생성된 음악을 ‘아무도 모르면 그만이지’라며 ‘내 작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품은 인격과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대전제와 함께 윤리나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라’, ‘좋은 작품을 쓰려면 먼저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나운영 선생의 일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오늘이 아닐까 합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08 05:50
IT

'가짜 할인' 알리익스프레스, 공정위 21억 과징금 철퇴

C커머스 대표주자 알리익스프레스가 허위 광고와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공정위는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싱가포르, 알리코리아 홀딩, 알리코리아에 시정 명령 및 과태료 200만원, 계열사 오션스카이와 MICTW에 시정 명령 및 과징금 20억9300만원을 부과했다고 31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오션스카이와 MICTW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정확한 설명 없이 과거 판매한 적 없는 가격을 할인 전 가격과 함께 표기했다.레노버의 태블릿은 66만원에서 28만원으로 58% 저렴해진 것처럼 홍보했다. 8만원짜리 여행용 가방은 4만5000원으로 45% 할인된 것처럼 소개했다. 공정위는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일반 소비자가 이를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 인식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공정위는 "과거 판매 가격은 중요한 준거점인 바, 준거점의 거짓·과장으로 인해 소비자는 상품의 실제 가치나 할인 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게 되며, 이런 오인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왜곡·방해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공정위는 오션스카이와 MICTW의 가격 및 할인율 표기가 표시광고법에서 금지하는 거짓·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각각 9000만원, 20억3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또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제재를 받았다.알리바바 싱가포르는 지난 2016년 11월 국내 소비자 대상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7년 12월 한국어 지원을 개시한 이래 2024년까지 상호, 대표자 성명, 주소 등 신원정보를 초기화면에 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에 통신판매업 신고도 하지 않았다.알리익스프레스의 하위 판매 채널인 'K베뉴'를 운영하는 알리코리아도 마찬가지로 신원정보와 사업자등록정보를 최근에야 표시했다.공정위는 이런 행위들을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공정위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사업자들이 전자상거래법 등에 따라 요구되는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를 엄정히 제재해 건전한 전자상거래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31 13:55
프로야구

'체험 공유' 문화 정착...KBO리그, '최소 경기' 1000만 관중 돌파 원동력 [IS 포커스]

이제 야구가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3일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에 10만 1317명이 입장,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총 누적 관중은 1008만 859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출범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최종 1088만 7705명)한 데 이어 2년 연속 이 기록을 세웠다. 이 페이스라면 12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지난해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장 큰 이유는 여성, 20대 젊은 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개막 전 선정된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티빙은 40초 이내라면 누구나 경기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젊은 세대가 즐겨 쓰는 소셜미디어(SNS)나 동영상 플랫폼에 야구 콘텐츠 노출 빈도가 늘어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팬 성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시즌 처음 야구장을 찾은 관중 중 여성 비율은 48.6%, 20대는 31.4%에 이르렀다. 2024시즌이 끝난 뒤 만 15세 이상 관람객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2023년보다 KBO리그에 관심이 증가했다"라고 응답한 20대 여성은 77.9%였다. 올해 야구 현장은 더 흥미로운 스토리를 쏟아냈다.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전국구' 인기 팀이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지키며 예상과 다른 순위 경쟁 양상을 보여줬다. 비범한 파워를 앞세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는 안현민(KT 위즈)이 등장한 것도 활력소였다. 대전의 뜨거운 야구 열기도 최소 경기 1000만 관중 돌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화는 신구장(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첫 시즌부터 전반기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정규시즌 내내 야구팬 발걸음을 불러 모았다. 한화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올 시즌 50번째 매진(1만 7000석)을 해내며, 창단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대전의 명물이 된 몬스터월(우측 8m 담장)과 수영하며 경기를 볼 수 있는 인피니티풀도 다른 구장에선 볼 수 없다.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이라 대전을 찾는 수도권 야구팬이 늘어났다. 덕분에 주변 상권도 덩달아 뜨겁다. 문동주와 코디 폰세가 맛집으로 꼽은 한 칼국수 전문점은 야구팬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야구가 생활 곳곳에 스며든 것도 관중 증가 요인이다. 구단과 기업은 치솟은 야구 인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상품·서비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0개 구단 로고·마스코트를 새긴 다양한 굿즈가 쏟아졌다. 과거엔 유니폼·모자 착용으로 자신의 팬심(心)을 드러냈지만, 이제는 열쇠고리·텀블러·쿨링 패드를 활용한다. 야구장은 팬들이 구매한 패션 아이템을 뽐내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대중이 생활 속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에는 야구 관련 상품이 빼곡하다. 게임·영화 관련 업계에서도 야구와 컬래버를 하거나, 야구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야구장 안팎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이야기가 젊은 야구팬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공유·전파된다. 경기 외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많다는 인식이 퍼지며 잠재 고객(야구팬)의 체험 욕구를 자극한다. 야구팬이 자발적으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을 실현한 프로야구는 그렇게 더 강한 콘텐츠 파워를 갖추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00:15
스포츠일반

미성년자 불법스포츠도박 접근 쉬워졌다…사회적 경각심 높여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최근 미성년자들이 불법스포츠도박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22일 전했다.스포츠토토의 고유한 게임인 ‘토토’와 ‘프로토’를 모방한 유사 사이트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스포츠 베팅은 불법이며, 특히 19세 미만에 해당하는 미성년자의 이용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미성년자에게 체육진흥투표권을 판매하거나 환급금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여기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해당 사이트에 참여한 이들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어 미성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최근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미성년자들이 불법 사이트에 접근하는 장벽이 낮아진 상황이다. 특히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한 광고가 ‘고수익’이라는 유혹을 부추기며,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충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개인정보 유출·대리 베팅을 통한 협박·절도·사기 등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정부와 관계 기관은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사이트 운영 방식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 인식 개선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불법스포츠도박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미성년자의 유입과 이용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8.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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