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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유튜브 이어 구글·넷플릭스도…거세진 외산 플랫폼 공세

유튜브에 국내 최고 앱 타이틀을 내준 네이버·카카오가 올해도 거센 추격에 직면할 전망이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구글과 넷플릭스가 이용자 저변을 더욱 빠르게 넓히고 있어서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글 앱은 양대 앱마켓에서 229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끌어모으며 2개월 연속 급상승 모바일 앱 1위에 올랐다.모바일인덱스는 "11월 중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경량 모델인 '제미나이'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구글은 챗GPT의 오픈AI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제미나이를 앞세워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지난달 공개한 제미나이 2.0의 경우 고급 추론 기능을 적용해 고급 수학 방정식, 멀티모달 쿼리 및 코딩 등 복잡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주도권 싸움에서 뒤처지긴 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를 등에 업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10억명의 이용자 데이터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전략 회의에서 "(올해)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미나이 확장은 우리의 최대 집중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상승 모바일 앱 2위는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재미를 보고 있는 넷플릭스다.전작과 달리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침체에 빠진 넷플릭스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글로벌 시청 1위 기록을 쓴 오징어 게임 시즌2 덕에 넷플릭스는 139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끌어안았다.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도 70만건으로 2위 쿠팡플레이(47만건)를 크게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합병을 앞둔 토종 OTT 티빙(4위·25만건)과 웨이브(10위·17만건)도 여유롭게 따돌렸다.지난해 하반기 유튜브에 인기 앱 1위 자리를 빼앗긴 카카오톡(2위)과 네이버(3위)는 10~20대 필수 SNS인 인스타그램은 물론 구글과 넷플릭스의 추격에도 대비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이에 네이버는 올 상반기부터 검색, 커머스, 광고 등 핵심 영역에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질문에 답을 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까지 보여주는 'AI 브리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카카오도 카톡과 별개 앱으로 AI 비서 역할을 하는 '카나나'를 올 1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막판 검수 과정에서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업황 속에서 고전하고 있어 향후 카카오의 주가 향방은 업황 회복보다는 앱 개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4 07:00
드라마

한지민♥이준혁 로맨스 통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콘텐츠 통합 랭킹 2위

‘나의 완벽한 비서’가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시켰다.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는 한 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운 한지민, 이준혁의 완벽한 비주얼과 앙숙 케미 사이로 불쑥 튀어나오는 설레는 밀착 케어가 로맨스 장르의 미덕을 제대로 살렸고, 여자 대표와 남자 비서의 클리셰를 비튼 관계성은 신선하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악연으로 시작된 지윤(한지민)과 은호(이준혁)가 이러한 관계에서 어떻게 달달한 사내 연애로 나아갈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하다는 반응도 얻었다.이에 지난 2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해 전국 6.5%(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6일 공개한 랭킹 차트에 따르면, ‘나의 완벽한 비서’가 넷플릭스와 웨이브에서 상위권에 순위를 올리며 콘텐츠 통합 랭킹 2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2위에 이름을 올려, 2025년의 흥행 포문을 열 SBS의 야심찬 기대작다운 성과까지 이뤄냈다. 이와 같이 방송 첫 주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4회 방송도 더욱 풍성하게 설레는 로맨스 도파민이 터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방송에서는 자신의 비서로 채용된 은호에 대한 지윤의 감정 변화가 그려졌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해 편견을 가진 은호를 처음에는 냉대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배우겠다는 그의 성실한 태도와 자신을 완벽하게 케어하는 모습에 그녀의 마음이 조금은 돌아선 것. 특히 지난 2회에서, 지윤이 ‘내 편’이라고는 한 명도 없는 경쟁사 ‘커리어웨이’에서 유일한 ‘내 편’으로 등장한 은호에게 기대어 쓰러진 포옹 엔딩은 밀착 케어 로맨스의 본격화를 예고했다.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되는 3-4회에서 지윤과 은호가 서로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알아간다. 그 과정 속엔 시청자분들의 더 높아진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할 설렘 포인트가 가득하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12:06
드라마

윤재찬, ‘트라이’ 합류… 윤계상과 호흡 [공식]

배우 윤재찬이 새 드라마로 안방을 찾는다.7일 소속사 골든문 엔터테인먼트는 “윤재찬이 올해 기대작인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트라이’(연출 장영석 / 극본 임진아)는 도핑으로 잠적한 전직 국가대표 럭비선수 주가람(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만년 꼴통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청량 스포츠 성장기를 그린다.윤재찬은 극 중 한양체고 2학년 럭비부 도형식 역을 맡았다. 운동 선수치고 체구가 작아 자격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려 애쓰는 인물이자, 못 말리는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럭비부의 사건사고를 담당하고 있다.윤재찬은 지난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미라클’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뒤 쇼츠(Shorts) 드라마 ‘셋셋남녀’, tvN X TVING 프로젝트 ‘오프닝 202’,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디즈니플러스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에 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또 윤재찬은 최근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통해 공개된 ‘레디 투 비트’에서 도현 역을 맡아 브레이킹 댄스 실력과 함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끊임없는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윤재찬이 ‘트라이’를 통해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7:36
영화

‘흑백요리사’→‘오겜2’ 넷플릭스 vs 강풀 잡은 디즈니플러스, 글로벌 OTT 대전① [2024 연말결산]

OTT가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도 회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 글로벌 OTT 양대 산맥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각축전이 이어진 가운데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들이 다양한 형태로 반격에 나섰다. 살아남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맹렬한 경쟁을 벌였던 2024년 OTT계를 돌아봤다. <편집자 주>지난해 ‘더 글로리’ 시즌2와 ‘무빙’의 히트로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상반기 내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수백억원 대작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대내외적으로 타격이 적잖았다. 하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시작됐다.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으로 대박을 터트린 데 이어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를 내놓으며 다시 한번 상승세를 꾀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무빙’의 일등 공신인 강풀 작가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으며 거대한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렸다.◇‘예능 주력’ 넷플 vs ‘장르물 뚝심’ 디플 넷플릭스는 올해 여느 때보다 예능에 주력했다. 한 해 동안 선보인 오리지널 예능은 총 10편. 2016년 국내 상륙 후 가장 많은 수다. 제작비 상승 등 현실의 벽 앞에서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가성비템’이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흑백요리사’의 화력이 어마어마했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일주일 만에 380만 시청수를 기록하고 3주 연속 글로벌 톱10 TV 부문(비영어권)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올 10월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확정을 공식화했다.지난해 ‘무빙’과 ‘카지노2’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장르물 외길을 택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4년 오리지널 콘텐츠 11편을 공개했는데, 예능을 제외하고 80% 이상이 장르물에 속했다. 성과를 낸 부문도 장르물이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아태지역 최고 시청작, ‘강남 비-사이드’는 TV쇼 부문 글로벌 정상에 올랐다. 다만 ‘무빙’만큼 폭발력을 가진 작품이 부재하면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상승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연말 히든카드 ‘오겜2’ vs ‘조명가게’예능을 차치하면 넷플릭스에게 올 한 해는 뼈아픈 시간이었다. 제2의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를 노리고 선보인 작품들이 족족 흥행에 실패한 탓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경성크리처2’ 등 15편의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중 흥행한 작품은 단 1편, ‘오징어 게임2’뿐이다.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의 엄청난 물량 공세와 전편의 후광에 힘입어 공개 하루 만에 92개국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등극했다.넷플릭스에 ‘오징어 게임2’가 있다면 디즈니플러스에는 ‘조명가게’가 있었다. 겨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조명가게’는 제목처럼 디즈니플러스 앞날에 불을 밝혔다. ‘조명가게’는 이달 4일 공개 후 단숨에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까지 뛰어 올랐다. 특히 ‘조명가게’는 극 말미 ‘무빙’의 세계관과 연결되며 ‘강풀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디즈니플러스를 대표할 대형 IP(지식재산권) 탄생의 순간이었다. ◇넷플+SBS vs 디플+MBC양사는 올해 나란히 방송사와도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는 이달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는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SBS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제공받기로 했다. 또 내년 SBS 신작 일부를 동시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넷플릭스가 SBS에 제공하는 건 해당 작품들에 대한 자막 및 더빙 제작, 현지 홍보·마케팅이다. 넷플릭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의 양적 팽창을 할 수 있고, SBS는 자사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디즈니플러스는 MBC와 뜻을 모았다. 다만 넷플릭스처럼 별도의 협약을 맺지는 않았다.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MBC 작품을 가져오는 게 아닌, 디즈니플러스 작품을 MBC에서 방영하는 구조다. 스타트를 끊은 건 ‘무빙’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달 24일부터 ‘무빙’ 전편을 MBC를 통해 순차 송출하고 있다. 협업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무빙’이 성공적인 선례로 남는다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 협업으로 이어질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31 05:50
예능

‘나혼산’에서만 대박… ‘연예대상’ 기안84 효과 떨어졌나

기안84가 새롭게 도전한 예능 ‘기안이쎄오’에 따가운 시선이 쏠린다. 비연예인 최초로 연예대상 단독 수상까지 한 기안84지만 아직 단독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끌어나가는 역량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지난 5일 첫 방송된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기안이쎄오’는 기안84가 다양한 기업들을 찾아가 CEO들의 고민을 해결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안이쎄오’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끈 황지영 PD와 기안84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기안이쎄오’는 1회 0.7%(닐슨코리아 ENA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서 2회 0.4%로 하락하며 0%대라는 낮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기안이쎄오’는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등 OTT플랫폼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신규 시청자들을 유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특히 기안84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호흡을 맞춰온 한혜진이 1회 게스트로 출연한 것은 물론 스튜디오 진행도 맡고 있으며 예능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마이걸 미미 등이 출연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좀처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안이쎄오’는 자신이 프로그램 안에서 경험한 후 멘트를 주도해나가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리드를 하는 사람이 불명확해지면서 진행에 충돌이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 김 평론가는 “기안84는 예능에서 안정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캐릭터가 아니다. 지금까지 예능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기안84를 중심으로 관찰 카메라를 두고 다른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평가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이라며 “‘기안이쎄오’도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플레이어로서 기안84의 역할이 더 커졌다. 기안84는 자신의 일상 공개가 아닌 모습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지난 10월에 종영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음악일주’는 기안84에게 연예대상을 안겨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그러나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는 기안84가 ‘음악일주’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인위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얻었다.기안8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대다수 높은 조회수를 얻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과 함께한 경우 화제성은 더 높다. 기안84가 이시언, 한혜진과 홍콩 여행을 떠났던 영상의 경우 285만 뷰를 기록했으며, 박나래와 함께 술을 마시며 인터뷰 한 영상은 153만 뷰를 달성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확장된 세계관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기안이쎄오’를 통해 이 공식도 무너진 셈이다.김 평론가는 “자신이 스스로 제작해 올리는 영상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팬들이 보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다”며 “지상파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토크가 안정된 메인 MC가 필요한데 기안84는 아직 그러한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지난달 2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뉴욕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약 3개월 만에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음을 입증해냈다. 기안84는 MBC에서 연예대상까지 수상하며 어엿한 방송인으로 인정받았으나 아직까지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미지만 소진하고 있다. ‘연예대상 수상자 기안84’라는 수식어에 맞는 도약이 필요할 때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0 05:55
산업

야놀자 플랫폼 "5년간 21.9조원 경제효과 창출"

야놀자 플랫폼이 지난 5년간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햔 효과가 2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야놀자 플랫폼은 18일 ‘2024 놀 웨이브 리포트- 민관협력 편’을 통해 30조원에 육박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놀 웨이브 리포트는 ‘놀이 활동’이 만들어내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처음 발간된 보고서로, ‘웨이브’는 놀이 문화가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물결을 의미한다.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약 5년간 야놀자 플랫폼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21조9000억원에 달했다. 생산유발효과란 여행객들이 소비하는 숙박, 교통, 음식 및 기타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 활동을 자극해 추가 생산을 유발한 결과다. 야놀자 플랫폼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기준으로 분석했다.여행을 통해 지역 사회에 발생한 이윤과 임금 등 부가가치유발효과는 8조7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을 통한 관광 촉진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야놀자 플랫폼에서 비수도권 숙소 예약 비중은 55%(2019년 기준)에서 60%(2024년 기준)로 증가한 등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결과로 풀이된다.야놀자 플랫폼은 팬데믹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부터 국내 여행 수요 위축에 대비한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30여 개 지자체, 21만 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업해 광범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앞으로도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으로서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와 인벤토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여행 경험을 더욱 더 고도화하는 한편, 여행객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행을 매개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여행ㆍ여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집중한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는 “지난 5년간 국내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강화해왔다면, 다가오는 5년은 국내외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여행 환경을 구축해 여가 산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하고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8 15:15
드라마

이이경, “철희의 순수함과 ‘결혼해YOU’가 줬던 따뜻함 좋았다” 종영소감

배우 이이경이 ‘결혼해YOU’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15일 종영한 채널A드라마 ‘결혼해YOU’에서 이이경은 두 명의 쌍둥이 조카를 홀로 돌보며 결혼과는 다소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던, 인정 많고 성실한 섬 총각 봉철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졌다.이이경은 극에서 봉철희 캐릭터에 100% 이입된 모습으로 매 회 무공해 매력을 발산했다. 뽀글머리와 충청도 사투리를 장착해 수더분한 섬총각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인정 많은 철희의 모습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었다.또, 마냥 코믹하기만 한 것이 아닌 때로는 진지하고 든든한 면모까지 겸비한 캐릭터의 모습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그려낸 이이경의 열연은 극 몰입감을 상승시키며 매 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이러한 이이경의 활약으로 ‘결혼해YOU’는 방송 첫 주 만에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랭크 되는 결과를 이끌어 냈을 뿐만 아니라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었다.이에 이이경은 “우선 ‘결혼해YOU’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연기한 ‘봉철희’라는 캐릭터는 사람을 믿고 또 사랑을 믿는 순수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여러가지 상황들과 그렇게 생긴 책임감으로 살아가던 철희가 섬으로 온 하나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려 육지로 향했고, 잊고 있었던 사랑이라는 감정과 결혼이라는 현실을 하나를 통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현실의 문제보다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철희의 시점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철희의 순수함과 ‘결혼해YOU’가 줬던 편안함과 안정감, 그리고 따뜻함이 좋았습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 가득 담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좋은 배우 동료 선,후배분들 및 훌륭한 스탭분들과 함께 하여 더 할 나위 없이 따뜻했던 현장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결혼해YOU’를 촬영하며 결혼이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순수한 감정에 집중하게 된, 저 스스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결혼해YOU’를 사랑해 주시고 철희의 결혼을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사랑하고 살아요”라고 전하며 시청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끝으로 종영 소회를 마무리 했다.한편, 이이경이 열연한 채널A 드라마 ‘결혼해YOU’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6 18:08
예능

‘황정음 복귀작’→‘호평’ 이미지 반전시킨 ‘솔로라서’… 그 이유는?

배우 황정음의 예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솔로라서’가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첫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는 솔로로 생활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C로는 신동엽, 황정음이 활약하고 있다.‘솔로라서’에는 지난 2008년 이혼한 배우 명세빈, 지난 1월 남편상을 당한 사강, 솔로로 생활 중인 윤세아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솔로라서’는 출연자의 상황에 따라 이혼, 사별 등의 소재를 자연스럽게 언급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극적인 모습을 끌어내기보다 잔잔한 일상에 초점을 맞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22년 디즈니플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이후 약 2년 만에 ‘솔로라서’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사강은 프로그램 출연 후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밝히며 “아이들의 단단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솔로라서’는 지난 10일 7회가 방송된 후 11일 오전 8시 기준 OTT 플랫폼 웨이브 톱10에 오르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솔로라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솔로라서’ 시즌2 제작을 최근 확정 지었으며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이다.앞서 ‘솔로라서’는 방영 전 사생활 이슈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던 황정음의 오랜만의 예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황정음은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지난 2016년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 조정으로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21년 재결합 소식을 전했으나 다시 3년 만인 지난 2월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황정음은 비연예인 여성 A씨를 전남편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지목했으나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또 비슷한 시기에 ‘이혼숙려캠프’, ‘이제 혼자다’ 등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예능들이 다수 방송됐다. 이혼이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솔로라서’는 출연자들을 돌싱으로 제한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솔로로 생활하고 있는 사연을 갖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이 혼자 사는 삶, 이혼 후 생활고, 사별 후 느끼는 심정 등 그들의 진솔한 감정들을 녹여내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잔잔해질 때는 신동엽과 황정음이 톡 쏘는 멘트를 던져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혼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에게 이혼 등의 주제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여성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사회 공동체적인 배려가 적었다. 이런 부분들을 아직 사회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능으로 소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3 05:40
드라마

악역→예능 활약한 만능 엔터테이너 이이경, ‘결혼해YOU’로 연기 스펙트럼 넓혔다

올해 악역 연기부터 예능까지 휩쓸며 활약한 배우 이이경이 ‘결혼해YOU’로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는 공무원 정하나(조수민)가 결혼사기진작팀을 탈출하기 위해 섬 총각 봉철희(이이경)를 결혼시키려 고군분투하는 코믹 가족극이다. 지난 1일 방송된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해 소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차트에 따르면 ‘결혼해YOU’는 티빙 랭킹 4위, 웨이브 랭킹 5위, 넷플릭스 랭킹 6위(11월 25일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이경은 극중 무해한 섬 총각 봉철희 역을 맡아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뽀글거리는 머리를 한 파격적인 모습으로 첫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이경은 충청도 사투리로 대사를 뱉으며 친근함을 자아내며 연기력에서 호평을 얻었다. 실제로 충청북도 청주 출신인 이이경은 드라마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도시 사람들이 보기에는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법한 순진한 모습들도 밉지 않게 코믹한 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봉철희는 순박하면서도 강단 있는 성격을 지녔다. 봉철희가 정하나와 결혼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경제적 조건에 선입견 가질 필요는 없쥬. 마음이 부자인 사람도 있쥬”, “사람이 중요하쥬. 조건이 없어도 결혼 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한 겨” 등의 대사는 그의 순수한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 중 하나다. 이러한 순박한 시골 청년 봉철희와 까칠한 정하나의 케미스트리는 ‘결혼해YOU’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 남자친구인 최기준(구준회)이 바람을 피면서 비혼주의가 된 정하나는 최기준을 대면했을 때 봉철희를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봉철희는 최기준을 대면했을 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이경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마마보이 비호감 남편 박민환으로 등장해 빌런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냈다. 지난달 6일부터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미’에서는 살인 사건의 진범인 한우진 역으로 소름 돋게 만드는 연기를 펼치는 중이다. 이이경은 이전에 방송된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결혼해YOU’를 통해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 이이경은 배우로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면서도 ‘놀면 뭐하니?’, ‘용감한 형제들4’, 지난 1일 첫 방송된 ‘핸썸가이즈’까지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고 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이경은 예능으로 이름을 알렸고 배우로서도 예능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 왔다. 올해 큰 활약을 보여준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심각한 내용 흐름 속에서 블랙코미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악역으로 등장했다”며 “현재는 대중적으로 인정받았던 코믹한 이미지를 넘어서 어느정도 단계를 지나가고 있는 상태다. 다채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능에서 친근감을 드러낸 배우가 갑자기 정극을 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의 몰입이 깨질 수 있는데 이이경은 그 시기를 잘 넘겼다”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내년에는 이이경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0 05:45
영화

실황 영화만 있나…조여정→트와이스 나연, 연말 극장가 귀호강 ‘풍년’

조여정과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연말 극장가에 풍성한 들을거리로 힘을 보탠다. 조여정이 극중 첼리스트로 분한 ‘히든페이스’는 고상하면서도 관능적인 슈베르트의 클래식을 테마로 삼아 파격 노출이 주는 시각적 자극에 더해 관객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트와이스 나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메인 OST의 한국 팝 버전 가창자로 발탁돼 K팝 팬들을 설레게 하며 ‘모아나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히든페이스’는 주인공들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첼리스트인 만큼 작품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영화 최초로 음악 플랫폼 멜론 뮤직웨이브에서 소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송승헌, 박지현은 직접 추천곡 11곡을 선곡해 청취자들과 함께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았다. 음악 취향과 영화 비하인드를 나누며 조여정은 애창곡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꼽는가 하면 송승헌은 “무대인사 때 꼭 멜론 채팅에서 만났다고 손 흔들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벤트 채널은 1일 오전 기준 6780명 이상이 방문했다.배급사 NEW 홍보마케팅팀은 “이벤트를 통해 ‘히든페이스’만의 풍성한 클래식 사운드가 관람 포인트로 꼽히고 있음을 2030 MZ관객들에게도 알릴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여 극장 밖에서도 작품의 짙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나연은 ‘모아나2’의 메인 OST ‘저 너머로’(Beyond)의 팝 버전을 가창했다. 이는 과거 ‘겨울왕국’과 함께한 그룹 씨스타 효린과 소녀시대 태연처럼 K팝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한국 현지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화제성까지 겨냥하는 월트디즈니의 노선이다. 작품 배급사 측은 “나연은 모아나의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완벽히 표현했을 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곡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고 곡을 소개했다.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나연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123만 회 이상 재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일정부분 예매 열기로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개봉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모아나2’는 예매량 16만 853장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개봉 5일 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모아나2’는 특수관 중 4D와 돌비 시네마로 개봉해 ‘위키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주 앞서 개봉한 ‘위키드’는 개봉 첫주 북미 약 1억 1140만 달러, 글로벌 약 1억 642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북미 및 글로벌에서 브로드웨이 원작 영화 중 ‘레미제라블’(2012)를 제치고 최고 오프닝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 역으로 각각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보유한 배우 박혜나와 정선아를 비롯한 뮤지컬 배우들로 더빙 캐스트를 꾸려 호평받고 있다. 개봉 전인 지난달 14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 ‘스크린X 커튼콜 시사회’에는 더빙 캐스트의 무대인사뿐 아니라 시그니처 OST를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는 가창 이벤트가 진행돼 400여 석 규모임에도 약 8000명이 응모에 몰렸다. 이에 화답하듯 더빙 버전 역시 2D부터 아이맥스(IMAX), 스크린X, 4D, 돌비 시네마까지 국내 최초로 전 특수 포맷 상영이 확정돼 특수관 실적도 견인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위키드’를 특수 포맷(자막, 더빙 포함)으로 감상한 누적 관객 수는 총 15만 7894명이다. 일반 디지털 더빙을 감상한 누적 관객 또한 10만 8860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가수 박효신이 입을 맞췄다. 그의 신곡 ‘히어로’(HERO)를 작품의 타이틀 OST로 발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주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앞서 시사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평소 작품에 삽입곡을 많이 안 넣는 편임에도 이 노래에 좋은 가사가 잘 입혀진다면 ‘소방관’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어로’는 박효신이 5년 만에 내놓는 신곡인 만큼 박효신 팬들이 예비 관객으로서 시사회 현장에 모이기도 했다.한편 12월 극장가는 가수들의 실황 영화 개봉 대목이기도 하다. ‘소방관’과 같은 날 그룹 플레이브를 시작으로 NCT드림, 가수 김범수, 정동원의 콘서트 영화가 연달아 찾아온다. 여기에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애플의 음악극이 개봉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 가운데 ‘히든페이스’부터 ‘소방관’까지 음악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고 화제성을 빚은 네 작품은 여느 때보다 ‘귀호강’ 기회를 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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