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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반전 없었다’ SK렌터카, PBA 팀리그 파이널 첫 우승…우리금융캐피탈에 4승 1패→레펀스 MVP

SK렌터카가 창단 처음으로 PBA 팀리그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SK렌터카는 지난 2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합산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SK렌터카는 2020~21시즌 창단 후 다섯 시즌 만에 처음으로 팀리그 왕좌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파이널에 올랐으나 하나카드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SK렌터카는 이번 시즌엔 두 차례 정규 라운드(1라운드·5라운드) 우승을 포함해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나아가 포스트시즌 파이널 우승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PBA 팀리그 최강으로 우뚝 섰다. 우승을 차지한 SK렌터카에는 우승 상금 1억원이 주어졌다.포스트시즌 파이널 MVP(상금 500만원)는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벨기에)에게 돌아갔다. 레펀스는 이번 파이널서만 7승 3패(승률 70%)를 거두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세트선 응오딘나이(베트남)와 합을 맞춰 3승 2패를 거뒀고, 단식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맹활약했다.반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카드를 차례로 꺾고 파이널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SK렌터카는 전날 4차전을 내줘 ‘퍼펙트 우승’ 기회를 놓쳤으나 선수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고 5차전에 나섰다. 1세트부터 레펀스-응오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를 11-3(4이닝)으로, 2세트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을 9-6(12이닝)으로 제압하며 빠르게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SK렌터카는 3세트에서 ‘팀 리더’ 강동궁이 사파타에 8-15(9이닝)로 패배해 한 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서 조건휘-히다가 엄상필-김민영을 9-4(4이닝)로 꺾고 우승에 단 한 세트 만을 남겨뒀다.우리금융캐피탈도 끝까지 SK렌터카를 물고 늘어졌다. 5세트 강민구가 레펀스를 11-3(7이닝)로, 6세트 스롱이 강지은을 상대로 접전 끝에 9-8(9이닝)로 따내면서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우승과 6차전의 기로에서 SK렌터카는 응오, 우리금융캐피탈은 잔 차파크(튀르키예)가 나섰다. 차파크가 2이닝부터 5-1 연속 득점으로 6-1로 앞서갔지만, 응오는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격차를 좁혔다.4이닝째 3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든 후 5이닝째 1점으로 역전한 응오는 6이닝째 남은 4점을 몰아치며 11-6,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SK렌터카에 우승컵을 안겼다. SK렌터카는 우승이 확정되자 테이블로 펄쩍 뛰어올라 우승을 자축했다. 팀 리더 강동궁은 우승 후 “30년 선수 생활 동안 오늘처럼 이렇게 가슴이 떨리고 벅차오르는 건 처음”이라며 “작년에는 아쉽게 준우승을 했는데,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지금까지 SK렌터카 팀을 믿어준 구단 프런트를 비롯해 서포터스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팀리그를 마친 PBA는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대미를 장식할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를 열흘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5.02.28 08:03
배구

PS 탈락했지만...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삼성화재·한국전력·OK저축은행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탈락이 확정됐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이가 4 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는다. 삼성화재가 남은 6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도 현재 승점 56으로 3위에 올라 있는 KB손해보험와의 차이를 3 이하로 좁힐 수 없다. 삼성화재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8회)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2017~18시즌 이후 한 번도 PS 진출을 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은 전반기까지 KB손해보험·우리카드와 3위를 두고 경쟁했지만, 4·5라운드 8패(4승)를 당하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순위와 상관 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3-0으로 이긴 22일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에도 2세트 중반 교체 투입한 노재욱(세터)과 김요한(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며, 더 나은 조합을 궁리할 계획을 전했다.삼성화재는 남은 6라운드 팀 재건을 준비한다. 세 번째 시즌을 치른 신예 미들 블로커 김준우와 블로킹 부문 1위(24일 기준 세트당 0.788개)에 도전할 만큼 성장했고, 외국인 선수(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 부진으로 공격 점유율이 오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도 사령탑이 반길만큼 경기력이 좋아졌다. 김정호는 "우리는 여전히 성장 해야 하는 팀이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보다 먼저 PS 진출에 실패한 6위 한국전력과 7위 OK저축은행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낼 생각이 없다. 한국전력은 이미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 주포 서재덕이 각각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내내 결장했지만, 그 사이 출전 시간이 늘어난 백업 공격수 김동영·박승수·윤하준이 차기 주축 선수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특히 김동영은 5라운드 선발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25점 이상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5라운드 3차전부터 기존 주전 야마토 나카노 대신 3년 차 세터 김주영을 기용하고 있다. 권 감독은 "야마토의 경기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 김주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시즌 준우승을 이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하며 약해진 전력 탓에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기 위해 변화를 준 게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신호진·김건우 젊은 공격수들이 성장했고, 미들 블로커를 활용한 중앙 공격도 늘어났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도 "젊은 선수들 사이 소통이 많아지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8 07:40
프로농구

‘독기’ 품은 김완수호 KB 스타즈…“동기부여 확 올랐다, 덤비고 도전하겠다”

“굉장히 동기부여가 확 올라왔습니다.”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26일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여자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다. 이날 공개된 포스트시즌 예측 설문 조사에서 KB는 예상 우승팀 미디어 투표에서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대신 미디어의 표는 대부분 아산 우리은행으로 향했다. 우리은행은 62표 중 44표(71%)를 받아 예상 우승팀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용인 삼성생명(10표·16.1%), 부산 BNK 썸(8표·12.9%)이 이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정규리그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의 표심이 약간 엇갈렸다. 이 과정에서 4강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탄 KB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김완수 감독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데, 미디어 투표에서 0%라고 해서 굉장히 동기부여가 확 올라왔다”며 “선수들과 얘기하면서도 늘 무조건 자신감부터 갖자고 이야기한다. 눈치 없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팀 우승 확률은 55%로 잡겠다. 강이슬과 허예은, 나가타 모에가 잘해준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기를 품고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뿐만이 아니다. 정규리그 4위라는 순위가 말해주듯 객관적인 전력상 봄 농구에 나서는 팀들보다 열세인 건 부정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반전을 이뤄보겠다는 각오다.에이스 강이슬은 다섯 자 토크로 진행된 ‘우리 팀이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잃을 것 없어”라고 답했다. 강이슬은 “(4강 PO 상대인)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좋은 팀이고, 우리는 마지막까지 4강 PO 경쟁을 하면서 힘들게 올라왔다. 우리는 4위이자 도전자의 입장”이라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우리은행이 조금 더 부담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 덤비고 도전한다면 좋은 경기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허예은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전보다 오히려 부담은 덜한 거 같다. 대신 PO에 맞는 경쟁심을 갖고, 후회를 안 남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팀이자. 입단했을 때부터 늘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던 팀인데, 존경심을 내려놓고 0에서 맞붙는다고 생각하겠다. (열세일 거라는) 예측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다. 대신 그 예측이 뒤집어진다면,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KB는 내달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의 4강 PO 1차전을 통해 봄 농구를 시작한다. 챔피언 결정전은 내달 16일부터 열린다. 4강 PO와 챔피언 결정전 모두 5전 3승제로 열린다. KB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스탠포드호텔=김명석 기자 2025.02.27 07:03
프로농구

“마지막 순간에 웃겠다” 목표는 단 하나, 여자농구 4개 팀 모두 외친 ‘챔프전 우승’ [IS현장]

“마지막은 저희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PS)의 막이 오른다. 치열한 정규리그 경쟁 끝에 봄 농구 기회를 얻은 4개 팀 사령탑들과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외쳤다.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 스타즈(정규리그 순위 순) 감독과 선수들은 26일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P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S 각오 등을 밝혔다.이번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는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후 PO 승리팀들 간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통해 이번 시즌 ‘여왕’을 가리게 된다. 4강 PO·챔프전 모두 5전 3승제로 열린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우리은행과 KB의 맞대결은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봄 농구에 나서는 팀들의 맞대결이라 많은 주목을 받는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시즌 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도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KB는 4강 PO 막차를 타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PS 무대에서도 자만보다 ‘도전’에 무게를 뒀다. 위 감독은 이번 PS를 통해 PS 통산 감독 최다승 1위 등극에 도전한다. 현재 33승(11패)을 기록 중인 위성우 감독은 임달식(34승) 감독과 단 1승 차다.위성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새로운 팀이 됐다. 정규시즌을 잘해줘서 우승했지만 PS는 분명히 다를 거라 생각한다. 우승 멤버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도전이다. 재미를 동반한 좋은 경기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규리그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 김단비는 "작년엔 챔프전에서 KB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는 4강 PO에서 KB를 이기고 챔프전에 올라갈 거고, 챔프전에서 또 우승할 것"이라며 "제가 정신만 차린다면 챔프전에서는 어느 팀과 만나도 상관없다"고 자신했다.이명관도 “프로 데뷔 후 두 차례 우승하는 동안 모두 기적적으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도 전에는 PO에도 못 올라갈 거란 평가가 많았지만 매 경기 열심히 해서 우승했다. 이번 PS도 모든 팀원들이 다 활약해서 기적을 써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완수 감독과 선수들은 전력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반전’을 다짐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올 시즌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선 한 끗 차이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한 골 더 넣고, 한 골 덜 주면서 한 끗 차이를 이겨내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이슬은 “4위로 도전장의 입장이다. 최선을 다해 덤비고 도전해서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예은은 "우리은행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팀이지만, 존경심을 내려놓고 0에서 맞붙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열세라는) 예측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뒤집어지면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대편 4강 PO에서는 BNK와 삼성생명이 격돌한다.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두 팀은 시즌 내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다 막판 뒤처지면서 4강 PO 맞대결이 성사됐다.박정은 BNK 썸 감독은 “지난 시즌 정말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절치부심해서 준비했고 열심히 달렸다. PS에는 모두의 관심이 부산에 몰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이번 PS를 통해 최초의 여성 감독 챔프전 승리와 우승 새 역사에 도전한다.박혜진은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생명에 밀리지만 단기전은 변수도 많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실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니아는 "저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 선수들한테도, 팬들한테도 미안했다. 잘 이겨내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상윤 감독은 역대 4번째로 부임 첫 해 챔프전 우승에 전장을 내밀었다.배혜윤은 "작년 PO에 진출했지만 챔프전을 못 가고 끝냈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도 챔프전 진출이었다. 그 목표를 생각하고 달려왔다. PO를 잘 치르고 챔프전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라고 힘줘 말했다. 이해란은 "시즌 초반 우리가 우승팀으로 꼽혔던 만큼 PO에서도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릴 것이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마지막을 저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4강 PO는 내달 2일 오후 2시 30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KB의 맞대결로 서막을 올린다. 다음날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BNK 썸과 삼성생명이 격돌한다. 챔프전은 내달 16일부터 열린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우리은행이 미디어 71%, 팬 46% 득표로 챔프전 우승후보 1위로 꼽혔다. 스탠포드호텔=김명석 기자 2025.02.26 15:25
스포츠일반

SK렌터카, PBA 팀리그 우승 보인다…우리금융캐피탈에 1·2차전 승리 '기선 제압'

SK렌터카가 프로당구 PBA 팀리그 파이널 우승에 다가섰다. SK렌터카는 지난 2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 4승제)에서 1차전(4-2)과 2차전(4-3)을 모두 잡아냈다. 이로써 SK렌터카는 26일 열리는 3·4차전을 모두 잡으면 포스트시즌 파이널 우승을 이룰 수 있게 됐다. SK렌터카는 이번 시즌 1라운드와 5라운드 정상에 오르며 정규리그 순위 종합 1위로 파이널에 직행한 팀이다. 반면 종합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웰컴저축은행(준플레이오프)과 하나카드(플레이오프)를 잇따라 꺾고 파이널에 오른 우리금융캐피탈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두 팀의 3차전은 26일 오후 3시, 4차전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파이널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SK렌터카의 1차전 기선제압에 앞장선 건 에디 레펀스(벨기에)였다. 레펀스는 1세트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와 합을 맞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를 11-6(5이닝)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도 사파타를 11-10(9이닝)으로 꺾었다. SK렌터카는 6세트에서 강지은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9-6(6이닝)으로 잡아내면서 1차전을 따냈다. 2차전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금융캐피탈이 1세트 사파타-강민구가 11-3(6이닝)으로 레펀스-응오에 승리를 거두며 앞서갔지만, SK렌터카도 2세트 강지은-히다가 스롱-서한솔에 9-0(3이닝)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에도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마지막 7세트에 웃은 건 SK렌터카였다. 응오가 하이런 6점을 앞세워 엄상필을 11-5(6이닝)로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명석 기자 2025.02.26 08:39
프로야구

'벼랑 끝 탈출' 대만, 스페인에 복수하고 극적으로 WBC 본선 진출

벼랑 끝에 몰렸던 대만이 스페인을 물리치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대만은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A조 2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6-3으로 물리쳤다.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5-12로 당한 충격패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로써 대만은 내년 3월 열리는 WBC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대만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만 야구가 올림픽, WBC,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었다. 선수들은 자국에 돌아간 뒤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대만 전투기의 에스코트를 받았고, 엄청난 인파의 환호 속에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우승 상금과 각종 격려금을 합치면 130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대만은 자국에서 열린 WBC 예선 A조에서 불과 석 달 전 프리미어12 우승팀의 체면을 구겼다. A조 예선 라운드를 최종 3위로 마쳤기 때문이다. WBSC 세계랭킹 2위 대만은 니카라과(3승·세계 16위)와 스페인(2승 1패·24위)에 무릎을 꿇었다. 충격패였다. 세계 31위 남아프리카공화국(31위)에 유일하게 승리(9-1)를 거뒀다. A조 3위로 추락한 대만이 WBC 본선 무대에 오르려면 반드시 25일 경기에서 스페인을 꺾어야만 했다. A조 예선 라운드에선 조 1위 니카라과에 WBC 본선 직행권이 주어졌다. 본선 진출권 나머지 한 장의 스페인과 대만의 플레이오프 승리팀에 추가로 돌아간다. 대만은 1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았지만 1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2회에 한 점씩 주고받은 대만은 3-2로 앞선 6회 초 무사 2루에서 희생 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무사 2루에서 다시 한번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스페인 내야진의 실책으로 득점해 5-2를 만들었다. 대만의 승리 확률은 88.8%까지 올랐다. 5-3으로 쫓긴 8회에는 1사 1, 3루에서 린쯔웨이의 귀중한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대만은 스페인보다 안타가 2개(7-9) 적었지만, 6회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이겼다. 한편 2026 WBC 본선에는 20개 나라가 출전하며 현재까지 18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2장의 본선 티켓은 3월 2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예선 B조(콜롬비아, 브라질, 중국, 독일) 1, 2위 국가가 가져간다. 류지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예선 통과국과 맞대결한다.이형석 기자 2025.02.26 04:30
NBA

‘28연패 악몽 끝, 배드 보이즈가 왔다’→DET, 10년 만에 7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28연패로 각종 굴욕을 맛본 디트로이트가 이제는 달라진 모습이다.디트로이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리오티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106-97로 제압했다. LA전 10연패 악몽을 이날 끊었다.디트로이트는 최근 7연승을 질주, 시즌 32승(26패)째를 올리며 동부콘퍼런스 6위를 지켰다. 6위는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순위다.NBA에 따르면 디트로이트가 리그에서 7연승을 달린 건 지난 2015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또 디트로이트는 58경기 기준으로 2007~08시즌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해당 시즌은 디트로이트가 가장 마지막으로 PO 승리를 맛본 시즌이다.디트로이트는 3쿼터 종료 전까지 77-75로 LA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8-0런을 달리며 격차를 벌렸다. LA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12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고, 파울 트러블에 고전했다. 제임스 하든이 39분 동안 18점 12리바운드를 보탰으나, 야투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아미르 코피의 4쿼터 분전으로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홈팀 디트로이트에선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이 3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빛났다. 토바이어스 해리스도 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지원사격했다. 제일런 두렌은 12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뒤 7연승을 자축했다.디트로이트는 2000년대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배드 보이즈’라는 호칭을 받은 팀이다. 2010년대 이후엔 암흑기를 겪었다. 지난 2시즌 연속 동부콘퍼런스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8연패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커닝햄을 중심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가장 마지막 PO 진출은 지난 2015~16시즌이다.김우중 기자 2025.02.25 14:36
프로농구

WKBL, 차기 시즌 아시아쿼터 제도 개편→3쿼터 2명 출전·재계약·각종 수당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올 시즌 최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선수 제도와 관련한 새 개편 사항을 발표했다.연맹은 25일 오후 “전날(24일) 서울 용산구의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28기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25시즌 WKBL 아시아쿼터선수 제도를 논의했다”며 일부 개편 사항을 발표했다.아시아쿼터선수제도는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됐다. 기존 규정상 구단은 최대 2명을 보유하고, 1명만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3쿼터에 2명을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연맹은 “선발 순위 구분 없이 월 1000만원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1라운드 선발선수는 월 1000만원, 2라운드 선발선수는 월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변경 의결했다”라고 소개했다.동시에 2025~26시즌에 출전한 아시아쿼터 선수부터 재계약이 가능하도록 바뀐다. 승리 수당과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진출 수당을 신설했다고 밝혔다.연맹에 따르면 2025~26시즌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는 일본 국적의 선수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후 오는 6월에 개최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2.25 14:15
스포츠일반

프로당구 PBA 팀리그 파이널 대진 확정…SK렌터카-우리금융캐피탈 격돌

프로당구 PBA 팀리그 파이널(7전 4승제) 대진이 최종 확정됐다. 정규리그 1위 SK렌터카가 파이널에 선착한 가운데 종합 3위 우리금융캐피탈이 하나카드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하며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포스트시즌 PO(5전 3승제)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적 3승 2패로 승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1~2차전을 잇따라 4-2로 제압하며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이후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지막 5차전에서 각각 2승씩 거둔 강민구와 스롱 피아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끝에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5차전 첫 세트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가 퍼펙트큐를 합작하며 초클루-신정주를 11-3(1이닝)으로 꺾은 데 이어, 2세트엔 스롱이 뱅크샷 3차례를 포함해 홀로 9점을 몰아치며 김가영-김진아를 9-5(7이닝)로 제압했다. 강민구는 3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을 상대로 4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3 완승을 거둬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가 3이닝 만에 9-1, 5세트에서는 신정주가 사파타를 11-8(3이닝)로 각각 잡아내며 빠르게 두 세트를 쫓았다. 그러나 우리금융캐피탈은 6세트 스롱이 김가영을 9-5(8이닝)로 꺾으면서 치열했던 PO 5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로써 PBA 팀리그 파이널 대진은 정규리그 종합 1위 SK렌터카와 종합 3위 우리금융캐피탈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1라운드, 5라운드 정상에 올랐던 SK렌터카는 종합 1위 자격으로 파이널에 직행했고, 종합 3위 우리금융캐피탈은 준PO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은 데 이어 PO에서는 하나카드를 꺾고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프로당구 팀리그 파이널은 25일 오후 3시·오후 9시 30분 각각 1·2차전이, 26일 오후 3시·오후 9시 30분 각각 3·4차전이 열린다. 5·6차전이 필요할 경우 오는 27일 오후 3시·오후 9시 30분에 각각 열리고, 대망의 7차전은 28일 오후 9시 30분 예정돼 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SK렌터카가 5전 전승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압도했다. 포스트 시즌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8:48
메이저리그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 연말 시상식까지 참석한 정성, 페디는 한국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즐거웠다,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이다."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국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페디는 빅리그 복귀를 위한 방법으로 KBO리그라는 우회로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런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여기(MLB)에 돌아와 성공하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기대 이하의 시즌(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보낸 페디는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도약한 뒤 MLB 문을 다시 노크하겠다는 계획이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페디는 2023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를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한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KBO리그 연말 시상식에 참석, 아버지와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페디는 일본 프로야구(NPB)와 MLB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NC도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나 선수의 선택은 미국 복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6억원)를 제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페디는 7월 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즌 통합 성적은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77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하며 'KBO리그 역수출 성공사례'에 이름 올렸다.2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페디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역경을 딛고 성공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페디에게 확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몰 감독은 KBO리그를 거쳐 MLB 복귀한 페디의 '독특한 커리어'를 높게 평가하는 관계자 중 한 명이다. 페디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겠지만 (해외 진출을) 추천한다"며 "난 새로운 구종 두 개를 들고 한국에 가서 175이닝 이상 던져 증명했다. 운 좋게 모든 게 잘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에서 즐거웠다,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곳"이라고 부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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