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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올림픽홀 3일 단콘 올 매진 성료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무대 역량을 집대성한 단독 콘서트를 성료하고 2024년 진행한 콘서트 대장정의 방점을 찍었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브 앤드 폴’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이전 공연장 대비 규모를 2배 확장한 올림픽홀까지 국내 공연 6연속 매진을 달성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22년 12월 데뷔 첫 단독 콘서트 ‘스테이지 플랫 : 오버쳐’ 이후 약 2년 만에 만원 관객과 함께 다시 올림픽홀 무대에 섰다. 객석을 꽉 채운 무대 위에 선 여섯 멤버는 숱한 공연을 통해 차곡히 쌓아온 기량을 온전히 쏟아냈다. 더욱 커진 함성 속 장내 곳곳을 자유롭게 뛰놀며 현란한 밴드 퍼포먼스를 펼치고 록스타의 진가를 발휘했다. 건일의 드럼, 정수의 키보드, 가온과 준한의 기타, 오드의 신시사이저, 주연의 베이스 솔로 연주는 공연에 맛과 멋을 더하며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이들은 잔잔한 발라드부터 격렬한 얼터너티브 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디스코그래피를 생생한 풀 밴드 사운드로 들려줬다. 강렬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심포니’를 시작으로 밴드만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노 매터’, 록 스피릿이 물씬 풍기는 ‘머니 온 마이 마인드’, ‘스트로베리 케이크’ 등을 선보였다. 이어 그룹 고유의 폭발적인 개성을 담은 ‘서커 펀치!’, ‘프리킹 배드’ 무대는 장내를 뜨겁게 달궜고 청춘미가 가득한 ‘소년만화’, 시니컬한 매력의 ‘러브 앤드 피어’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마지막 날인 17일 공연에는 ‘한국 록 아이콘’ YB 윤도현이 현장을 방문해 ‘인스테드’를 함께 가창하고 열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외에 서정성이 묻어나는 ‘워킹 투 더 문’, ‘플루토’,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나이트 비포 디 엔드’ 등에 이어 희망찬 멜로디의 ‘세이브 미’, ‘꿈을 꾸는 소녀’ 그리고 ‘불꽃놀이의 밤’으로 잊을 수 없는 음악적 낭만을 선사했다.여섯 멤버는 “수많은 공연을 거치고 다시 빌런즈에게 돌아와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 객석이 가득 찬 이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감정을 표했다. 이들은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빌런즈의 모습을 보니 없던 힘도 생긴다. 우리를 일으키고 노래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건 여러분들이 주는 힘 덕분이다.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우리의 꿈은 빌런즈가 함께이기에 이뤄갈 수 있었고 빌런즈가 있었기에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사랑해 주시고 보러 와주신 덕에 뜻깊고 잊지 못할 공연들을 하고 있다. 저희처럼 이 공연이 좋은 추억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과 모습 보여드릴 테니 자주 보고 웃으면서 오래 함께해보자. 많이 사랑한다”고 애정을 담아 이야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8 14:51
연예일반

[권혜미의 더쿠미] ‘플루토’의 로봇은 눈물을 흘린다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모든 게 지배당하고 있다. 증오에.”지난달 26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플루토’는 8화 8시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1952년 첫 연재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철완 아톰’의 ‘지상 최대의 로봇’ 에피소드를 우라사와 나오키가 리메이크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으로 누계 판매 부수 1억 부를 돌파한 스타작가. ‘플루토’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만화책으로 연재된 작품으로, 완결 14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플루토’의 배경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미래 시대로, 세계 최강 7대 로봇 중 하나인 스위스의 몽블랑이 파괴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몽블랑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독일에서는 로봇 보호단체의 한 간부가 살해당하고, 두 사체에는 기괴한 모양의 뿔이라는 다잉메시지가 남겨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코틀랜드의 로봇 노스2호도 뿔 모양의 형체만 남은 채 파괴되면서 어떤 ‘의문의 존재’가 7대 로봇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된다. 7대 로봇 중 하나이며 형사로 활동 중인 독일의 게지히트는 남은 4대의 로봇을 차례로 만나며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게지히트는 7대 로봇 중 하나인 아톰을 만나러 일본으로 향하고, 뛰어난 추리력과 분석력을 가진 두 로봇은 공조하며 수사를 진행한다. 알고보니 이 로봇들을 무너뜨리려는 존재는 바로 플루토라는 최악의 로봇. 그러나 플루토의 강력한 힘에 브란도, 헤라클래스, 앱실론 등 나머지 7대 로봇들이 연이어 패배하고 게지히트와 아톰까지 죽임을 당하게 된다. 오직 아톰만이 텐마 박사에 의해 가까스로 부활하게 되면서 결국 세계를 구할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다. ‘플루토’는 역설적이게도 아톰의 승리가 아닌, 모든 참상의 원인인 플루토에 의해 비로소 사건이 끝을 맺게 된다. 이같은 결말은 플루토의 탄생 과정을 되짚으면 납득할 수 있다. 트라키아 합중국은 페르시아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동맹국과 함께 페르시아를 침공한다. 하지만 그곳엔 대량 살상무기같은 건 없었고, 무수한 로봇 잔해만 있었을 뿐이다. 명분 하나 없는 이 참혹한 전쟁에 많은 로봇이 참전해 동족을 죽였으며, 한 나라가 몰락할 정도의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2003년 발발한 ‘이라크 전쟁’과 많은 부분이 흡사하다. 이 끔찍한 비극에서 비롯된 증오가 낳은 로봇이 바로 플루토다.‘플루토’의 결말을 향해 가다보면 작가가 던지는 무수한 질문들에 머리가 잠시 멍해지는 순간이 온다. 인간과 로봇의 공생관계, 점점 ‘완벽’을 향해가는 로봇 앞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인간은 그 숭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 여기에 결국 증오란 무엇인지, 증오는 사라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제기된다. 작가는 독자들에 아주 친절하게도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게지히트는 인간에게만 허용됐던 ‘감정’을 소유하게 됐을 때 비로소 ‘증오가 낳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의 죄에 눈물을 흘리는 방법을 배운 플루토는 끝내 희생을 택한다. 플루토의 본체 사하라 또한 전쟁을 싫어하고 페르시아에 꽃을 피우고 싶어했다는 인물로 그려져 씁쓸함을 안긴다. 그리고 로봇 아톰과 인간 오챠노미즈 박사는 모든 비극이 끝난 후 인류와 로봇 모두에게 작은 희망을 제시한다. “박사님. 증오는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요?”“모르겠다. 그래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지.”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4 11:45
산업

유한양행, 이번엔 반려동물 관절 주사제 출시 '펫사업 영역 확대'

유한양행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펫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한양행은 11일 의약품 개발 기업 플루토와 반려동물 관절 건강을 위한 동물용 의료기기 '애니콘주'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애니콘주는 골관절염이 있는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로 지난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유한양행은 이번 달 중순께 애니콘주를 국내에 출시하고, 플루토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유한양행 김성수 전무는 "기존 외과적 수술이나 진통제와 영양제 외에 애니콘주는 마취 없이 간단한 시술로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만큼 동물 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와 치료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유한양행은 2021년 조욱제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은 뒤 펫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통의 제약사 중 펫사업에 적극적인 유한양행은 2021년 지엔티파마와 함께 국내 최초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이어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출범시키며 펫푸드(반려동물 음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에 70억원, 네오딘바이오벳에 65억원, 주노랩에 3억원 등 총 138억원을 투자해 세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고, 네오딘바이오펫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기업이다. 주노랩은 인수공통 전염병을 연구하고 반려동물 진단시약과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의약품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질병을 진단하는 진단검사와 먹거리 등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1 14:11
연예일반

'개와 고양이의 시간' 특별 상영회·GV 성료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관객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상영회를 진행했다. 총 14회 진행된 이번 상영회 중 8번의 회차에는 출연 배우가 직접 참석,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며 무대의 뜨거운 열기를 현장으로 이어왔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개와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의 모습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독특한 방식의 뮤지컬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두터운 ‘랩터’와 인간을 경계하는 고양이 ‘플루토’라는 상반된 캐릭터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이번 시즌에는 랩터 역에 송원근, 정욱진, 배나라가, 플루토 역은 이창용, 니엘, 백동현이 맡아 호연을 펼쳤다. 6명의 배우들은 개와 고양이의 특성을 살린 몸짓과 연기는 물론, 인간을 만나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내면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폐막 이후 약 6개월 만에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을 다시 만난 배우들은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럭키드로우 추첨 등 이벤트를 통해 여전한 관심과 애정으로 자리를 빛내 준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백동현은 “공연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릴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했고, 배나라 역시 “오랜만에 랩터와 플루토를 추억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자리를 만들어 주신 아떼오드와 객석을 채워 주신 빛배 및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밝혔다. 특히 마지막 회차에는 초연에서 ‘플루토’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고훈정이 얼굴을 비췄고 초연과 재연을 함께 했던 송원근 배우가 초연 시즌의 영상을 통해 마지막을 장식했다. 초연 당시 ‘필승 페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둘은 함께 GV를 진행하며 여전한 케미스트리는 물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상영회에 참석한 고훈정은 “’개와 고양이의 시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비가 오는 여름날 ‘개와 고양이의 시간’ 생각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원근도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아떼오드 제작사에 감사드리고, 애착이 많은 작품을 관객분들과 함께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랩터 역에 송원근, 정욱진, 배나라, 플루토 역에 이창용, 니엘, 백동현 총 6명의 배우가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22일부터 26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 상영회를 통해 폐막 이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김선우 기자 2022.06.28 09:37
연예

유튜브 과감한 실험? 미국서 광고 들어간 TV프로 4000편 무료 공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가 광고가 포함된 TV프로그램 4000편을 미국에서 무료 공개한다. 유튜브는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유튜브는 파라마운트의 플루토TV, 폭스의 투비, 아마존의 IMDb TV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유튜브가 안방 시청자들을 늘리고 광고 매출도 함께 올릴 수 있는 무료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튜브는 현재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등이 제작한 영화 1500편도 무료로 서비스 중이며 콘텐트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에서 1억35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4분기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2020년 대비 25% 증가한 86억 달러(10조4600억 원)로 추정됐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24 09:49
연예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14일 개막…틴탑 니엘 연기 변신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프리뷰 공연을 성료하고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지난 8일부터 5일간 진행된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프리뷰 공연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초연 당시 예매처 관객 평점 9.4를 기록하는 등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호평을 받은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프리뷰 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올가을 대학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개와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의 모습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진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어느 날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플루토'가 인간에게 구조되지만, 그 집을 탈출해 '랩터'를 만나며 시작된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두터운 '랩터'와 인간을 경계하는 고양이 '플루토'라는 상반된 캐릭터가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과 처음 살게 된 '플루토'는 점점 인간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또 '랩터'와 함께 프리스비를 찾으며 랩터의 집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대해 접근한다. 랩터 역은 송원근, 정욱진, 배나라가, 플루토 역은 이창용, 니엘, 백동현이 맡았다. 지난 프리뷰 공연에서 6명의 배우들은 개와 고양이의 특성을 살린 몸짓과 연기는 물론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극에 동화되었다. 특히 그룹 틴탑 메인보컬 니엘의 새로운 도전과 변신도 주목받고 있다. 주최사인 아떼오드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존재들이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이자, 교감을 통해 연대하고 극복하려는 분들께 응원과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14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하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개막을 맞이하여 관객들이 커튼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커튼콜 데이'를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11월 28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ang.co.kr 2021.09.14 10:45
경제

[단독]펀드 손실 돌려막던 이종필, 라임 비장의 카드 있었다

‘폭탄 돌리기’라는 보드게임이 있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옆 사람에게 폭탄을 넘기는 게임이다. 계속 폭탄을 돌리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폭발 효과음과 함께 폭탄이 터진다. 이때 폭탄을 들고 있는 사람이 패자다. 라임자산운용은 장기간 고수익률을 자랑했다. 덕분에 펀드 설정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업계 1위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금융 당국과 검찰 조사 결과, 펀드 구조는 사실상 폭탄 돌리기 게임이나 마찬가지였다.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돈을 173개 자(子) 펀드에 쌓아두고, 펀드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더해 총 1조7226억원을 다시 4개의 ‘모(母) 펀드’에 투입했다. 모펀드는 이 돈을 굴려서 수익이 나면 투자자에게 돌려줬는데, 라임 돈(테티스2호)을 투입한 국내 상장사 채권이 부실화하면, 또 다른 라임 돈(플루토FI-D1호)을 투입한 비상장사가 이 채권을 매입했다. 폭탄 돌리기 게임에서 폭탄이 언젠가 터지듯, 돌려막기로 부실을 키운 라임자산운용도 언젠가 부실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펀드의 설계·운용을 총괄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도 이와 같은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 ‘공모펀드 운용사’ 준비했던 이종필 그런데 폭탄 돌리기를 하던 이종필 전 부사장이 펀드 부실을 영구히 감출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로 ‘공모펀드’다.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최소 수백억원 이상을 직접 운용했던 운용업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구속 직전 이종필 전 부사장과 본인의 대화 내용 털어놨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라임자산운용을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실제로 공모펀드 운용사 인허가를 받으려고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5월 사내에 부동산운용본부·대체투자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대체투자전략본부는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대체투자운용본부와 별개의 신설 조직이다. 법정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몇 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부사장이 당시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추진한 건, 대규모 자금을 끌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 투자자만 비공개 모집하는 하는 펀드다. 소수 투자자만 비공개 모집하기 때문에 규제에서 다소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공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50명 이상 공개 모집한다. 누구나 투자가 가능하지만, 운용 과정에서 금융당국 규제가 까다롭다. 사모펀드 운용사와 달리, 공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 기관 자금 수탁·운용이 가능해진다. 라임자산운용은 당시 업계 1위였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배분할 때 쉽게 돈을 넣을 수 있는 명분이 있었다. 여기에 트랙 레코드(track record·실적)가 조금만 쌓이면 연기금 투입까지 가능해진다. “라임자산운용 입장에선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만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 유치가 불 보듯 뻔했다”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 그간 펀드 돌려막기로 숨겨왔던 부실을 만회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 경찰에 붙잡히기 50여일 전 신청 철회 실제로 라임자산운용은 2018년 8월 금융감독원에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을 신청했다. 하지만 비리 의혹이 줄줄이 터지고 검찰 수사가 시작하면서, 금융감독원은 막판에 인·허가 심사를 중단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2일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도피 중이던 그가 지난해 4월 23일 경찰에 검거되기 50여일 전에 벌어진 일이다. 라임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 계획이 좌초하면서, 현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중 공모 운용사 전환에 성공한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곳뿐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최초로 이 운용사에 대한 인가안을 의결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라임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30억원, 추징금 14억4000억원을 구형했다. 법정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신한금융투자 측에 펀드 부실 은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대규모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고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자본시장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2021.01.03 10:58
경제

검찰, 라임사태 관련 신한은행 압수수색

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1일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신한은행 본사에 수사인력을 보내 라임 크레딧인슈어드(Credit Insured, CI)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컴퓨터 파일과 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신한은행 관계자를 상대로 CI펀드 판매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라임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앞서 라임운용과 신한금융, 우리은행, 대신증권 등 운용사와 판매사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운용이 만든 CI무역금융펀드 2712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CI펀드는 본래 신용보험에 가입된 해외 무역금융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내됐지만,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의 플루토펀드 등으로 자금이 흘러가면서 올 1월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신한은행은 환매가 중단될 때까지 라임이 엉뚱한 곳에 자금을 투자한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도의적 차원에서 ‘CI 무역금융펀드’ 투자자에게 가입액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날 금융당국이 100% 전액 보상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신한은행을 통해 라임 CI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23명은 지난달 15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을 사기와 자본시장법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라임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해당 펀드의 판매를 조직적으로 독려하고, 규모를 쪼개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회피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1 15:02
경제

금감원, "라임 '무역펀드' 100% 배상하라" 결론

금융감독원이 ‘라임사태’를 일으킨 펀드 중 ‘플루토 TF-1호’ 일명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전액 배상하라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가 단순 ‘불완전 판매’에서 나아가 ‘금융 사기’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감원은 라임 관련 분쟁 조정 결과를 발표, 2018년 11월 이후 플루토 TF-1호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적용받아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100% 배상비율이 나온 것은 금감원 분쟁조정 사례 중 이번이 최초다. 지난해 금감원 주요 분쟁조정 배상비율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40~80%,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가 15~41%였다.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부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용방식을 변경해 가면서 펀드 판매를 지속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분쟁조정 대상은 전액 손실이 확정된 ‘플루토 TF-1호’다. 라임운용은 2017년 5월부터 플루토 TF-1호 펀드 투자금과 신한금융투자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 자금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 2개, BAF펀드, Barak펀드, ATF펀드 등 5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했다. 이중 IIG 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IIG는 헤지펀드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하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작년 11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이 같은 IIG 펀드 부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2018년 6월로 파악됐다. 이들은 IIG 펀드가 기준가를 산출하지 않았음에도 그해 11월까지 기준가가 매월 0.45%씩 상승한 것으로 임의 조정하는 등 수익구조를 꾸몄다. 투자위험과 관련해서는 위험 등급과 보험 가입 여부 등이 허위·부실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계약체결 시점 이미 투자원금의 상당 부분(최대 98%)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착오로 인한 계약을 유발했다”고 결론지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1 13:59
경제

신한·우리은행, 라임 피해자 50% 선지급 보상안 확정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에 대한 50% 선지급 보상안을 확정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자신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CI무역금융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금액(원금)의 50%를 선지급(보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이 처음 구체적 선지급 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안은 라임자산운용 CI무역금융펀드 가입금액의 50%를 미리 피해자(가입자)에게 주고 향후 펀드 자산 회수,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 등에 따라 보상 비율이 확정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선지급 안을 수용한 고객도 금감원 분쟁조정과 소송 등에는 그대로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같은 방식의 선지급을 결정됐다. 선지급 대상 펀드는 환매가 연기된 플루토·테티스로 약 2600억원 규모다. 우리은행은 투자자와 개별 합의를 거쳐 최저 회수 예상액과 손실보상액을 기준으로 계산된 금액을 합산해 지급하기로 했다. 펀드별 선지급액은 원금의 약 51% 수준이다. 다만 TRS(총수익 스와프)가 적용된 AI프리미엄 펀드의 경우 선지급액은 원금의 30%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날 은행권 이사회에서 키코(KIKO) 관련 배상은 일제히 거부됐다. 다만 신한·하나은행도 금감원이 자율조정 합의를 권고한 키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적정한 대응 방안을 은행협의체 참여 등을 통해 논의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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