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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커리, 정규리그 연속 3점슛 성공 기록 ‘268’에서 중단…8개 던져 모두 실패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외곽포가 5년 만에 침묵했다. 커리의 정규리그 연속 3점슛 성공 경기수는 ‘268’에서 멈췄다.골든스테이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8-11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골든스테이트가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갔다. 3쿼터 초반 탐슨의 3점슛이 터졌고, 두 팀의 격차는 19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포틀랜드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앤퍼니 사이먼스, 제라미 그랜트가 연속 공격에 성공해 골든스테이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하지만 4쿼터 앤드류 위긴스와 크리스 폴이 나섰다. 위긴스는 4쿼터를 모두 뛰며 3점슛 4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 폴은 2점차까지 쫓긴 4쿼터 21초를 남겨두고 정확한 점프 슛을 터뜨려 팀에 4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자유투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탐슨이 3점슛 5개 포함 2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4쿼터를 접수한 앤드류 위긴스가 25득점을 보탰다.한편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건 바로 커리의 기록이다. 그는 이날 12개의 야투 중 10개를 허공에 날렸다. 장기인 3점슛은 8개 던져 모두 실패했다. 커리가 정규리그 단일 경기에서 3점슛을 단 1개도 넣지 못한 건 무려 5년 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미국 ESPN는 같은 날 “커리의 268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이 포틀랜드전에서 끝났다. 이는 NBA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3점슛을 성공하지 못한 건 2018년 11월 밀워키 벅스전(10득점)이었다”라고 조명했다. 해당 부문 2위 기록은 157경기인데, 이 역시 커리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승장’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커리에게 힘든 밤이었지만, 그는 충분히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제는 팀이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차례”라고 감쌌다.골든스테이트는 최근 3연패 뒤 2연승을 질주, 서부 11위(12승 14패)에 올랐다. 10위 피닉스 선즈와의 격차는 2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12.18 16:09
메이저리그

류현진 승리 거둔 순간...김하성은 2타석 만에 멀티출루+안타 생산 재개

침묵은 길지 않았다.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실패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시 배트를 예열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투수 브랜든 팟의 시속 150.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13일) 애리조나전에서 안타 없이 출루에 실패하며 17경기 연속 안타, 한국인 빅리거 최다 기록 경신에 실패했던 김하성은 바로 다음 경기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올 시즌 17번째 2루타였다. 김하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친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3루를 돌아 득점까지 해냈다. 시즌 65번째 득점. 이 부문 커리어 하이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3루 도루를 해내며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1회만 3득점했다. 김하성은 애리조나가 1점을 추격한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팟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를 해냈다. 이 상황에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3회 초가 진행 중이다. 김하성의 출루 기회는 더 많이 남아 있다. 이날(14일) 새벽,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1-4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팔꿈치 수술 뒤 1년 2개월 공백기를 이겨내고 거둔 값진 승리였다. 한국인 빅리거들이 주중 첫날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5:57
스포츠일반

NBA 레이커스 '봄 농구 무산'…피닉스는 시즌 63승 구단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한 시즌 구단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실낱같던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출전 희망을 날려버렸다.피닉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1-110으로 이겼다.데빈 부커가 3점 슛 6개를 포함한 32점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디안드레 에이튼이 22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1점 13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2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킹'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일찌감치 서부 콘퍼런스 1위를 확정한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3승(16패·승률 0.797)째를 챙겼다.63승은 1992-1993시즌과 2004-2005시즌에 62승 20패(승률 0.756)의 성적을 냈던 피닉스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반면 최근 7연패에 빠진 서부 11위 레이커스는 31승 48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라도 나설 수 있는 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34승 45패)와 3경기 차로 벌어져 올 시즌을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샌안토니오는 이날 덴버 너기츠를 116-97로 눌렀다.남은 경기에서 레이커스가 모두 이기고 샌안토니오가 다 져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성적에서 앞선 샌안토니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선다. 두 팀 간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정규리그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8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를 벌여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7-8위 대결에서 패한 팀은 9-10위 대결에서 이긴 팀과 한 차례 더 싸워 이겨야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탈 수 있다.레이커스의 탈락으로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다툴 10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센터 조엘 엠비드는 40득점 및 10리바운드 이상 경기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고 시즌 평균 득점 1위로 올라섰다.엠비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8분 39초를 뛰면서 4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131-122 승리를 이끌었다.엠비드가 한 경기에서 40득점 이상 넣고 적어도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은 4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44점 17리바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2번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시즌에 12경기에서 40득점 10리바운드 이상 기록한 것은 NBA와 아메리칸농구협회(ABA)가 통합된 1976-1977시즌 이래 최다 타이기록이다.엠비드에 앞서 1981-1982시즌 휴스턴 로키츠 소속이던 모제스 말론과 2016-2017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뛰던 웨스트브룩이 이 기록을 세웠다.말론과 웨스트브룩은 해당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둬 엠비드는 신기록 작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엠비드도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노리고 있다.엠비드는 이날 전반에만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필라델피아는 전반에 3점 슛 28개를 던져 구단 신기록인 17개를 성공(성공률 60.7%)시키며 인디애나를 혼쭐냈다.필라델피아는 2쿼터에만 49점을 몰아넣어 25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엠비드는 올 시즌 평균 30.4점으로 레이커스의 제임스(30.3점)를 제치고 득점 1위로도 올라섰다.엠비드는 1999-2000시즌 레이커스 소속이었던 샤킬 오닐(29.7점) 이후 22년 만에 '센터 득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6일 NBA 전적올랜도 120-115 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 131-122 인디애나토론토 118-108 애틀랜타브루클린 118-105 휴스턴마이애미 144-115 샬럿오클라호마시티 98-94 포틀랜드워싱턴 132-114 미네소타밀워키 127-106 시카고유타 121-115 멤피스샌안토니오 116-97 덴버뉴올리언스 123-109 새크라멘토피닉스 121-110 LA 레이커스hosu1@yna.co.kr(끝) 2022.04.06 16:58
스포츠일반

농구토토 승5패 26회차, 농구팬 73% ‘피닉스, 완승 거둘 것’

농구토토 승5패 26회차, 농구팬 73% ‘피닉스, 포틀랜드 원정서 완승 거둘 것’ NBA 및 KBL 14경기 대상 농구토토 승5패 26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포틀랜드-피닉스전 피닉스 승리 73.75%…12월 15일 오전 11시 50분 마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2월 15일과 16일 사이에 벌어지는 미국프로농구(NBA) 12경기와 국내남자프로농구(KBL) 2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승5패 26회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했다. 그 결과 포틀랜드-피닉스(1경기)전에서 원정팀 피닉스가 73.75%의 승리 예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팀의 5점 이내 접전 예상은 15.68%로 나타났고, 홈팀 포틀랜드의 승리 예상은 10.5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피닉스, 원정경기에도 불구하고 73.75% 승리 예상 기록…포틀랜드, 수비 불안으로 5연패의 늪에 빠져 크리스 폴이 이끄는 피닉스가 데미안 릴라드의 포틀랜드와 모다센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은 올해 두 차례의 맞대결을 펼쳐 1승1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성적만 놓고 보자면,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서부 컨퍼런스 선두에 올라선 피닉스는 지난 12월3일 골든스테이트에게 발목을 잡혀, 연승 행진을 멈췄다. 다만, 그 이후 경기들에서 다시 정상 경기력을 회복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기록을 확대해 봐도 9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피닉스다. 반대로 포틀랜드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도 서부 컨퍼런스 11위까지 추락한 포틀랜드는 천시 빌럽스 감독 선임 이후에도 수비 불안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단, 포틀랜드의 C.J. 맥컬럼이 기흉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가운데, 피닉스에서는 디안드레 에이튼, 데빈 부커, 프랭크 카민스키, 다리오 사리치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전력분석이 필요한 경기다.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80.72%로 이번 회차 최고 지지율 얻어…덴버, 유타, 클리블랜드, 애틀랜타도 70%대 투표율 기록하며 우세한 경기 펼칠 것으로 예상 지아니스 아테토쿤보가 뛰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는 인디애나를 맞이한다. 안방 경기를 치르는 밀워키의 승리 예상은 80.72%를 차지해, 이번 회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양팀의 5점 이내 접전 승부는 11.78%를 기록했다. 반대로 인디애나의 승리는 7.5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동부 컨퍼런스 2위 밀워키 벅스가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동부 컨퍼런스13위에 위치한 인디애나 역시 워싱턴, 뉴욕, 댈러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는 등 양팀 모두 분위기가 좋다. 이와 다르게 양팀의 상대전적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올해 두 차례의 맞대결 결과는 모두 밀워키의 승리로 돌아갔다. 우세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밀워키가 이번 경기에서 안방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와 더불어 클리블랜드(74.03%), 애틀랜타(72.50%), 유타(70.99%), 덴버(70.52%)는 이번 회차에서 7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포틀랜드 원정을 떠나는 멤피스(56.75%)도 과반 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우세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KBL, 전주KCC와 서울SK,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 펼칠 것으로 예상…12월 15일 오후 11시 50분 발매마감 KBL에서는 리그 공동 5위 전주KCC의 승리 예상이 54.6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양팀의 5점 이내 접전승부 예상은 34.84%를 차지했고, 원정팀 창원LG(리그 9위)의 승리 예상은 10.47%로 집계됐다.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는 서울SK 역시 44.69%를 기록하며,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다. 양팀의 5점 이내 접전승부 예상과 리그 3위 안양KGC인삼공사의 승리 예상은 각각 39.15%와 16.16%로 나타났다. NBA와 KBL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농구토토 승5패 26회차 게임은 12월 15일 오전 11시 50분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안희수 기자 2021.12.14 11:28
야구

'좌완 듀오' 동반 패전+김하성은 아치, 코리안 빅리거 타고투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조금씩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95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7로 뒤진 9회 초 1루 1루에서 휴스턴 안드레 스크럽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김하성은 지난달 29일 휴스턴전에서는 3-3이던 연장 11회 초 무사 1·3루에서 KBO리그 롯데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6점을 추가하며 10-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내고 있다. 다른 '신입' 빅리거 양현종(33·텍사스)은 또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선발 3이닝 동안 5피안타·1볼넷·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등판한 LA 에일절스전에 이어 또다시 조기강판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47에서 5.53으로 높아졌다. 시애틀이 2-4로 져 양현종은 세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양현종은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타이 프랑스에게 허용한 좌전 적시타, 3회 1사 2·3루에서 프랑스에게 다시 맞은 2타점 중전 안타가 모두 가운데 직구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양현종은 경기 뒤 "(선발로 나선 4경기에 대해) 점수를 주기에는 부끄러운 성적 같다"며 아쉬워했다. 시애틀 타선은 이날 경기 전까지 30개 구단 중 팀 타율(0.203) 최하위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하나도 없는데도 양현종은 고전했다. 에인절스전(3⅓이닝 7실점) 이후 현지 언론은 그의 선발진 잔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당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그러나 시애틀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도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로 완패했고, 김광현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케텔 마르테를 막지 못했다. 2-1로 앞선 3회 말 1사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4회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앤드류 본에게 역전 홈런을 포함해 장타 2개를 맞았다. 천적에게 계속 당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5.31 13:28
스포츠일반

'역적→영웅' 앤서니 데이비스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최고 듀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슈퍼스타라는 이름값을 증명했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플레이오프 피닉스 선즈와의 1라운드 2차전 원정경기에서 109-102로 승리했다. 1차전 피닉스에 9점 차 패배를 당했던 레이커스는 이날 완벽히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경기 부진했던 데이비스가 살아났다. 1차전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던 데이비스는 2차전서 3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제임스는 23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31점, 디안드레 에이튼이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지만, 크리스 폴이 부상 여파로 22분만을 소화했다. 폴의 빈자리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잘 드러났고 피닉스는 4쿼터 찾아온 결정적인 순간을 놓쳤다. 레이커스는 3쿼터까지 앞섰다. 데이비스와 데니스 슈뢰더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피닉스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튼과 부커를 앞세워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피닉스 캐머런 존슨의 3점슛 버저비터가 나왔고 79-72 레이커스가 7점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를 기분 좋게 마친 피닉스는 4쿼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캐머런 페인의 플레이오프 인생 경기가 나왔다. 페인의 3점슛으로 86-86 동점이 만들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레이커스가 다시 앞서갔다. 제임스의 페이드 어웨이 슛에 이어 데이비스의 중요한 3점슛이 터지며 98-92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경기 막판까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패배 이후 훈련장에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데이비스는 “지난 1차전 최악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데이비스와 제임스의 활약은 만점이었다. 데이비스는 “작년부터 제임스는 나에게 ‘완벽(perfection)’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는 제임스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안다. 다가오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홈 팬들과의) 경기가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26 17:21
야구

마운드선 막상막하…타석에선 커쇼 위에 그레인키

한때 LA 다저스에서 1, 2선발로 활약했던 클레이턴 커쇼(31·LA 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그레인키가 커쇼로부터 홈런을 빼앗았지만, 승패는 가리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3위 애리조나가 25일(한국시각)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며칠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가 커쇼, 애리조나가 그레인키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2012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레인키는 다저스에 입단했다. 둘은 2013~15시즌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특히 2013, 14시즌에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32)이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경쟁자라기보다 절친한 친구였다. 당시 그레인키는 “(커쇼가) 다른 수준에서 던지는 것 같아 경쟁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레인키는 2015시즌 뒤 옵트아웃을 통해 FA 자격을 얻었고, 애리조나로 옮겼다. 애리조나가 6년간 2억 650만 달러(약 2400억원)를 제시했다. 연평균 400억원, 당시 최고액이었다. 이후 두 선수는 2017년 4월 15일 한 차례 맞대결했다. 이때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한 커쇼가 이겼다. 2년 만의 맞대결은 다소 싱거웠다. 최근 세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부진(5승 5패·평균자책점 4.24)했던 그레인키는 1회부터 실점했다. 크리스 테일러, 코디 벨린저에게 2루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커쇼도 마찬가지였다. 1회 말 2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3점 포를 맞았다. 1회가 끝난 뒤 3-3이었다. 2회 말엔 그레인키가 커쇼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뽑았다. 그의 시즌 3호 홈런. 그 이후로는 둘 다 잘 버텼다. 커쇼는 3~6회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이닝 7피안타·1볼넷·2탈삼진·4실점. 그레인키도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7회, 커쇼의 대타로 나선 카일 갈릭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레인키는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들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렸다. 6이닝 7피안타·1볼넷·6탈삼진·4실점. 애리조나가 8-5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6연승도 끝났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소셜미디어에 “어젯밤 동료들과 코리안 BBQ를 먹었다”며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부인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워커 뷸러·저스틴 터너·러셀 마틴·로스 스트리플링·오스틴 반스·스캇 알렉산더·딜런 플로로·맷 비티 등이 함께했다. 동료들이 한국식 바비큐를 먹고 싶어했는데, 연이은 야간경기로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마침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낮 경기였고, 경기 후 피닉스로 넘어가 현지의 한식당에서 동료들에게 한국식 비비큐를 대접했다. 류현진은 시즌 9승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식사 대접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9시40분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류현진 선발 예정이었던 28일 경기에 토니 곤솔린을 선발로 예고했다. 2016년 입단한 곤솔린의 빅리그 데뷔전이다. 류현진의 선발 상대도 바뀌었다. 당초 테일러 클라크(1승 3패·평균자책점 6.48)였으나,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23일 맞대결했던 피터 램버트와 다시 만난다. 23일 대결에선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3실점(1자책점), 램버트가 5이닝 7피안타·3실점 하면서,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26 09:04
스포츠일반

농구토토 승5패 3회차, 농구팬 83% '서부 2위 덴버, 피닉스에 완승'

과연 덴버 너게츠가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을까.24일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 사업자인 케이토토는 "25일과 26일에 벌어지는 미국프로농구(NBA) 9경기와 한국남자프로농구(KBL) 5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승5패 3회 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덴버가 83.63% 지지를 받아 이번 회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양 팀의 5점 이내 접전 예상은 9.36%. 원정팀 피닉스의 승리 예상은 7.01%로 집계됐다.객관적인 전력상 덴버의 우세가 예상된다. 올 시즌 덴버는 탄탄한 전력으로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7승3패로 좋다. 무엇보다 안방에서 20승4패로 매우 강하다. 특히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은 리그 최정상급. 연패에 빠져 있는 피닉스는 당초 거물 신인 디안드레 에이튼의 합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공격을 이끌던 데빈 부커의 부상 등이 겹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변수는 피닉스가 덴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이다. 피닉스는 올 시즌 덴버에 1승2패로 뒤졌지만 최근 두 경기에선 막상막하의 경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29일 경기에선 패했지만 4점 차의 박빙 승부를 연출했고, 가장 최근 경기인 1월 12일에는 안방에서 102-9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피닉스의 에이튼은 22점 13리바운드를 올렸고,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2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덴버가 크게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경기를 면밀히 복기해 본다면 이변 가능성도 충분하다.7경기 휴스턴-토론토전과 8경기 멤피스-새크라멘토전은 5점 차 승부 예측이 1순위를 차지해 이번 회에서 최고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 하든이 극상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휴스턴은 지난해 토론토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에는 첫 대결을 벌이지만, 휴스턴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부진한 반면, 토론토는 3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단, 휴스턴은 홈 3연전의 첫 경기고, 반대로 토론토는 원정 3연전의 두 번째 경기기 때문에 스케줄과 체력적 변수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기나긴 연패에 빠져 있는 멤피스는 올 시즌 1승1패를 나눠 가진 새크라멘토를 상대한다. 토토 팬들이 예측한 5점 차 승부 투표율은 38.02%였다. 실제로 양 팀은 가장 최근 벌인 맞대결에서 3점 차의 접전을 연출했다. 멤피스는 그마나 안방에서 11승11패로 5할 승률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 이번 경기 또한 멤피스의 홈 5연전 중 벌어지기 때문에 안방 관중의 성원에 힘입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마이애미와 LA 클리퍼스는 원정경기를 펼치는데도 불구하고 70% 이상의 투표율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자세한 투표율을 살펴보면, 마이애미는 클리블랜드(11.50%)에 비해 72.34% 투표율을 얻어 냈고, LA 클리퍼스는 시카고 불스(10.98%)를 상대로 71.69% 투표율을 보여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또, 브루클린의 경우에는 뉴욕 닉스(9.37%)보다 훨씬 높은 77.22% 투표율을 보여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농구팬들의 예상이 이어졌다.KBL에서는 원정경기를 펼치는 전주 KCC(61.07%)와 창원 LG(56.05%)가 나란히 서울 팀인 삼성(13.74%)과 SK(15.67%)를 상대로 과반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kt-원주DB전의 경우에는 5점 차 승부가 42.16% 지지를 받아 KBL 경기 중 가장 치열한 박빙 승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한편, NBA와 KBL을 대상으로 한 이번 농구토토 승5패 3회 차 게임은 25일 오후 7시20분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뒤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배중현 기자 2019.01.24 13:16
스포츠일반

농구토토 승5패 21회차, 농구팬 80% 토론토랩터스 완승 전망

국내 농구팬들은 2018~2019시즌 농구토토 승5패 21회 차에서 동부 지구 1위 토론토 랩터스의 압도적 승리를 전망했다.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 사업자인 케이토토(www.ktoto.co.kr)가 7일부터 8일까지 벌어지는 미국프로농구(NBA) 9경기와 국내 남자프로농구(KBL) 5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승5패 21회 차 투표율의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팬들은 토론토 랩터스의 승리에 80.09%로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양 팀의 5점 이내 접전 예상(12.13%)과 홈팀 브루클린 네츠의 승리 예상(7.78%)이 뒤를 이었다.브루클린으로 원정경기를 떠나는 토론토는 올해부터 가세한 카와이 레너드의 활약과 함께 지난해부터 안정적 전력을 선사하던 카일 로우리와 세르지 이바카 등 신구 조화가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를 내는 팀이다. 토론토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동부 지구 1위 토론토는 현재 리그에서 20승5패를 기록하며, 밀워키(동부 지구 2위)와 3.5게임 차다. 토론토는 지난 3일 이번 시즌 최고의 복병인 덴버에 103-106으로 석패하긴 했지만, 바로 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정적 전력을 가졌다.반면 브루클린은 7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104-92로 승리한 뒤 현재까지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동부 지구 11위에 머물고 있는 브루클린은 2015~2016시즌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도 토론토에 승리하지 못해 열세를 보였다. 원정경기를 펼치는 토론토지만 객관적 전력과 함께 최근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브루클린을 상대로 손쉬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웨스트브룩과 폴 조지가 버티는 오클라호마 또한 시카고를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이 78.03%를 기록했다. 최근 3연승을 이어 나간 오클라호마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라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반대로 시카고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피닉스에 거둔 승리 이후 모든 경기에서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평균 득점 24.5점을 기록한 잭 라빈의 선전에도 팀 순위는 동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피닉스로 원정을 떠나는 동부 지구 10위 마이애미 역시 69.58%의 높은 승리 예측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뉴올리언스와 유타에 접전 끝에 2승을 챙겼지만 이어 4일 펼쳐진 올랜도와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처럼 마이애미는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 가지 못해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6연패에 빠진 피닉스는 마이애미보다 더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피닉스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전 2경기 모두 패해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홈의 이점을 가진 팀은 피닉스지만, 상대 전적과 함께 최근 분위기를 볼 때 마이애미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한편 KBL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57.85%)와 인천 전자랜드(56.72%)가 각각 부산 kt(14.51%)와 고양 오리온(17.31%)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경기 안양 KGC인삼공사-창원 LG전의 경우 5점 차 승부 예측이 41.73%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이번 회 최고의 접전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말에 펼쳐지는 NBA와 KBL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농구토토 승5패 21회 차 게임은 7일 오후 7시20분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뒤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피주영 기자 2018.12.06 16:07
야구

이만수 감독의 편지 "1995년, 이승엽 타격 보고 깜짝 놀랐다"

이만수(59) 전 SK 감독이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의 은퇴를 하루 앞둔 2일 헐크파운데이션을 통해 장문의 글을 전했다.이만수 전 감독은 삼성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스타다. 공격형 포수였던 그는 1982년 프로 원년부터 1997년 은퇴까지 삼성 유니폼만 입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449경기에서 타율 0.296, 252홈런, 861타점을 올렸다.'고졸 신인' 이승엽은 1995년 삼성에 입단했다. 두 사람은 3년간 푸른 유니폼을 함께 입었다.이 전 감독은 "이승엽은 인생 2막에서도 분명히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 보는 일이 선배로서 흐뭇하고 기대가 되고 그 동안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만수 감독이 보내온 전문. 이승엽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할 때가 1995년이었다.그 당시 나도 어느덧 최고참이었기 때문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이승엽 선수에 대해 솔직히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입단하고 다음 해에 스프링 캠프를 가는데 신인인 이승엽 선수도 당당하게 캠프에 참가했다.이때만 해도 갓 성인이 된 이승엽 선수가 잘하면 얼마나 잘 하겠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같이 훈련에 들어갔는데 이승엽 선수의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이렇게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지?게다가 기존의 한국 선수들이 하는 타격이 아닌 전형적인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타격으로 하는 것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어린선수가 저런 타격폼을 갖고 있는지? 부러웠다.내가 이승엽 선수에 대해 인터뷰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비록 어린 선수지만 이승엽 선수가 타격 연습 할 때는 멀리서 이승엽 선수를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 는 말이었다. 모든 훈련이 다 끝나면 집에 돌아가서 이승엽 선수가 타격 폼을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내곤 했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이승엽 선수의 최대 장점이라고 하면 공이 방망이에 맞고 나서 앞으로 끌고 가는 힘이 좋아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타점이 길다는 것이다. 이런 타격을 하는 선수가 장효조 선수와 양준혁 선수다.거기에 비해 현역 시절 나의 타격은 당겨 치는 타법을 구사했기 때문에 방망이에 공이 맞고 나서 끌고 나가는 거리가 이들 선수들보다 훨씬 짧은 편이었다. 아무리 이승엽 선수처럼 앞으로 많이 끌고 가는 타법을 하려고 해도 당겨 치는 타법으로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이승엽 선수의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타격 못지 않은 부드러운 수비였다. 어린선수가 1루에 나가면 아무리 강한 타구나 어려운 타구가 날아와도 부드럽게 잡아내는 동작이 일품이었다.좋은 운동신경을 타고 나기도 했지만 거기에 못지 않게 엄청난 연습 벌레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더라도 연습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오늘의 이승엽은 없었을 것이다.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젊은 선수들 못지 않게 꾸준한 노력과 자기 관리, 그리고 이승엽 선수의 겸손한 태도는 야구인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기만의 높은 목표가 그를 여기까지 오게 했으리라 짐작해 본다.야구인 선배로서 이승엽 선수가 일본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해 보았다. 물론 이승엽 선수가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지만 좀더 큰 무대에서 야구를 했으면 일본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것이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이승엽 선수가 10여 년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미국으로 왔을 때이다. 당시 한국 프로야구 현역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심정수 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을 받아 연습하고 경기에 출전했다.당시 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였다. 화이트삭스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캠프를 할 때고 이승엽 선수가 있는 곳은 시카고 컵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애리조나 피닉스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애리조나 투산에서 피닉스까지 원정경기가 있어 자동차로 1시간 30분을 올라가 연습 경기를 했다.시카고 컵스가 경기 전 훈련하는 도중에 이승엽 선수를 만나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 생활과 야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난다.이때 이승엽 선수는 비록 단기 합동 훈련이었지만 현역 한국인 선수 타자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훈련에 합류해서 연습과 경기를 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웠을지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었다.삭스팀 아지기옌 감독은 이승엽 선수의 훈련하는 모습과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승엽 선수를 시카고 화이트 삭스로 데리고 올 수 있느냐? 너무 매력적이고 좋은 타격을 한다”며 감탄을 했다. 아지기옌 감독은 서양 선수들보다 동양 선수들을 선호했던 지도자였다.동양인들은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다는 것을 많은 동양인들을 만나서 이미 알고 있다며 꼭 이승엽 선수를 시카고 화이트 삭스로 데리고 오고 싶다고 했다.그만큼 이승엽 선수는 메이저리그 지도자들의 눈에도 들었다. 내 생각에도 이승엽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면 이치로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을 것이라 믿는다. 그 이유는 이미 여러 장면에서 증명이 되었다.메이저리그에서 짧은 기간의 훈련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눌리지 않고 호쾌한 타격을 했다 점이다. 그리고 올림픽, WBC 등에서도 이승엽 선수의 활약은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도 있었다는 반증이다.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 타자들을 꼽는다면 이치로 선수 그리고 마쓰이 선수를 들 수 있다. 이승엽 선수는 중장거리 타격의 마쓰이 선수 보다 더 좋은 타격을 했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승엽 선수는 단타 위주의 이치로 선수와는 다른 중장거리 타자로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을 것이다.또 한가지는 세밀한 야구를 하는 일본야구보다 힘으로 정면 대결하는 미국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투수들은 힘으로 거의 정면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일본 야구는 정면 승부보다 타자의 약점을 파고드는 스타일이다.지금도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이승엽선수가 일본이 아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성공했으면 그것을 교두보로 삼아 훨씬 더 많은 한국 타자들이 미국으로 진출했을 것이라 생각한다.이제 내일이면 이승엽 선수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접는 것만큼 야구인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러나 선수생활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저력이 선수 이후의 인생 2막에서 분명히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 보는 일이 선배로서 흐뭇하고 기대가 되고 그 동안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형석 기자 2017.10.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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