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건
스포츠일반

차유람, 스롱 피아비 꺾고 LPBA 2회 연속 32강…김가영·김민아·이미래 등 우승 후보 대거 탈락

프로무대로 복귀한 차유람(휴온스)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꺾고 개막전에 이어 2회 연속 32강 진출에 성공했다.차유람은 지난 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에서 스롱과 19-19로 맞선 뒤 하이런 대결 끝에 승리를 따냈다. LPBA 64강전은 25점(50분) 점수제로, 동점 시 하이런을 비교해 승부를 가린다. 차유람은 이날 하이런 6점을 기록, 5점을 낸 스롱에 승리했다.경기 초반 두 선수는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11이닝까지 10-9로 근소하게 앞서던 스롱이 12이닝째 3득점으로 13-10으로 격차를 벌렸고 15이닝째 2득점, 16이닝째 3득점으로 18-1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그러나 차유람은 13-19로 밀리던 22이닝 첫 공격을 예리한 투뱅크 득점으로 시작해 옆돌리기, 길게치기 등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올리며 하이런 6점, 순식간에 승부를 19-19 원점으로 돌렸다. 차유람은 추가 득점 없이 공격을 마무리했고, 동시에 경기 시간(50분)이 모두 종료됐다. 후공 스롱이 마지막 공격을 얻었으나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는 차유람의 승리로 종료됐다.이로써 지난 시즌 후반 프로무대로 복귀, 2개 투어를 소화하며 예열을 마친 차유람은 직전 투어인 개막전에서 16강, 이번 대회 첫 경기(PPQ)에서는 애버리지 2.273으로 LPBA 역대 3위 기록, 이날 64강 경기서도 ‘우승 후보’ 스롱을 제압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상위권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이밖에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른 김세연(휴온스)과 준우승을 차지한 임경진을 비롯해 임정숙, 백민주(이상 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강지은(SK렌터카) 김예은,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한지은(에스와이) 사카이 아야코(일본) 김진아(이상 하나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등이 64강을 통과했다. 반면 차유람에 패배한 스롱을 비롯해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 김민아(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등이 64강서 고배를 마시는 등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김가영은 ‘팀리그 신인’ 정수빈(NH농협카드)에 덜미를 잡히며 개막전에 이어 2연속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가영은 경기서 한 때 23-12, 11점차 리드를 쥐었으나 경기 막바지 정수빈에 하이런 7점, 6점 장타 두 방을 내주며 23-25로 졌다.이어 이미래는 이번 시즌 ‘LPBA 트라이아웃’을 뚫고 프로무대에 입성한 신인 우휘인에 무너졌다. 50분간 15득점에 머무르며 15-18(28이닝)로 패배했다. 히다는 김진아에 8-18(28이닝) 고배를 마셨다. 김민아는 최지선에 16-23(26이닝)으로 졌다.LPBA 32강전은 2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앞서 오후 12시 30분에는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PBA 128강전 1일차가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4.07.02 08:37
스포츠일반

'1006일 만의 우승' 김세연, LPBA 개막전 정상…통산 네 번째 우승

‘작은 거인’ 김세연(휴온스)이 1006일 만에 LPBA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김세연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임경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3(11-10, 11-4, 6-11, 11-5, 9-11, 4-11, 9-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연은 2021~22시즌 2차전(TS샴푸 챔피언십) 이후 1006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이후 2022~23시즌 18위, 2023~24시즌엔 최종 9위로 우승 없이 두 해를 보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3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절친’ 백민주(크라운해태)에 막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에 오른 김세연은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의 7회 우승, 임정숙(크라운해태)의 5회 우승에 이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함께 LPBA 통산 우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역시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2억원을 돌파(2억2023만5000원), 김가영(3억4135만원) 스롱 피아비(2억6277만원)에 이어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프로 데뷔 후 첫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 임경진은 우승컵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대신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수상했다. 경기 초반은 김세연의 분위기였다. 초반 5이닝까지 4-2로 근소하게 앞선 김세연은 6~9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11이닝에 2점을 더해 10-4까지 격차를 벌렸다. 임경진이 11이닝과 12이닝에 6점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세연은 13이닝 공격서 침착하게 득점을 마무리해 11-10 1세트를 따냈다.기세를 탄 김세연은 2세트에 4이닝 하이런 5점으로 5-2로 앞서갔고, 이후 5이닝과 6이닝에 각각 3점을 올려 11-4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서는 첫 이닝에 하이런 9점을 앞세운 임경진이 11-6(4이닝)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내준 김세연은 4세트 9이닝 5-5 팽팽한 상황에서 2득점, 곧바로 다음 이닝서 4점 마무리, 11-5로 세트스코어를 3-1로 벌렸다.벼랑 끝에 몰렸던 임경진이 집중력을 되찾고 추격에 나섰다. 5세트 한때 4:9까지 몰렸던 임경진은 10이닝 2득점으로 6:9 따라붙은 이후 14이닝째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9로 세트스코어 2:3을 만들었다. 6세트 역시 김세연이 3이닝 이후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임경진이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가며 11-4(7이닝)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7세트까지 끌고갔다.승부의 7세트. 큰 호흡으로 긴장을 털어낸 김세연은 위축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딴 김세연은 이후 3연속 뱅크샷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8-0을 만들었다. 마지막 옆돌리기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세연은 9-0, 퍼펙트큐로 우승을 완성했다. 1000일 기다림 끝에 우승을 더한 순간, 김세연은 눈물을 흘리며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경기 후 김세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해 정말 기쁘다. 지난해 준우승때도 백민주 선수에게 역스윕으로 패배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잡히나’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 해보자’고 7세트를 시작했다.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이어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경기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계속 스스로 내려놓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시즌 개막전 LPBA 여왕이 탄생한 가운데, 24일 정오 김영원-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PBA 4강 1경기에 이어 오후 3시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4강 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 승자는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을 놓고 7전 4선승제 결승서 맞붙는다. 김명석 기자 2024.06.24 09:48
스포츠일반

69살 최고령도, 17살 최연소도…나란히 프로당구 개막전 64강 진출

프로당구 1부 최고령 김무순(69)과 최연소 김영원(17)이 나란히 프로당구 PBA 시즌 개막전에서 64강에 진출했다.1955년생 김무순은 1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튀르키예 베테랑’ 세미 사이그너(60)에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첫 세트를 15-9로 따낸 김무순은 2세트에서는 3이닝째 터진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12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3세트도 9이닝 만에 15-8로 승리, 128강 관문을 통과했다.2007년생 최연소 김영원도 승전고를 울렸다. 응우옌 득아인찌엔(베트남)과 128강에서 만난 김영원은 애버리지 2.250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진출한 뒤 환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 만 15세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김영원은 드림투어 준우승을 통해 1부에 정식 승격했다. 이번 시즌 목표로 ‘1회전 통과’로 잡았던 김영원은 첫 투어 만에 개인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랭킹 1위 조재호를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등 강호들도 이변 없이 128강 관문을 통과했다.조재호는 마민껌 아들 마꽝(베트남)과의 128강 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첫 세트부터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4이닝 만에 15-1로 승리한 조재호는 2세트에서도 또 한 번 하이런 10점으로 15-4로 승리했다. 3세트도 15-5로 가볍게 승리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팔라손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이병주를 제압했다. 첫 세트를 따낸 뒤 내리 2, 3세트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 첫 공격을 하이런 10점 장타로 연결하며 2이닝 만에 15-1로 마무리했다. 승부치기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사파타도 윤영환을 3-1로 제압하고 64강에 선착했다.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도 승부치기 접전 끝에 신대권을 꺾고 PBA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동녘을 비롯해 에디 레펀스(벨기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오태준, 엄상필, 강민구도 시즌 개막전 첫 경기서 승리했다. 앞서 열린 LPBA 32강전에서는 차유람이 임혜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LPBA 복귀 후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이우경을 세트스코어 3-1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는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선착했다. 전어람은 장혜리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LPBA 1호 승부치기 승자’가 됐다.PBA 128강 2일차는 19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강동궁, 조건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마민껌(베트남) 최성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등이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같은 날 오후 6시와 오후 8시 30분에는 여자부 32강 2일차가 이어진다. 김민아와 히다 오리에, 이신영(휴온스) 등이 출격한다.김명석 기자 2024.06.19 09:40
스포츠일반

당구여제 김가영, 첫 판 탈락 대이변…스롱 피아비·차유람은 32강행

여자프로당구 LPBA 강호들이 대회 첫 판인 64강에서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전 시즌 랭킹 1위이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최지민에 덜미를 잡힌 것을 시작으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 등 LPBA 강호들이 대거 탈락했다.김가영은 1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최지민에 21이닝 16-23으로 져 탈락했다.김가영은 첫 이닝에서 2점, 3번째 이닝에 연속 4점을 내며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지민도 2이닝 1득점, 4이닝 2득점으로 3-6까지 따라붙었지만, 김가영은 5이닝 2득점, 6이닝 1득점을 추가하며 9-3으로 달아나 무난한 승리를 예고했다.그러나 최지민이 7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11-10으로 경기를 뒤집은 후 흐름이 최지민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최지민은 9이닝 3득점, 12이닝 2득점 등 김가영이 추격해오는 고비마다 득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이어갔고 17이닝째 5득점으로 2-16 승기를 잡았다. 김가영은 15이닝째 1득점 이후 6이닝 공타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 결국 16-23으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LPBA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한 이미래도 강유진에 19-24(20이닝)로 져 조기 탈락했다. 이미래는 15이닝까지 18-13으로 앞서갔으나 16이닝부터 2이닝 연속 강유진에 5·4득점을 허용하며 19-22로 흐름을 빼앗겼다. 이후 강유진이 이후 2득점을 추가하면서 24-19로 승리를 잡았다.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에 오른 김보미도 오지연에 18-21(26이닝)로 패했고, 임정숙은 이신영(휴온스)에 19-23(20이닝)으로 경기를 내줬다. 김진아(하나카드) 전애린도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원위비스)는 고전 끝에 김명희를 18-17(22이닝)로 꺾고 어렵사리 32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김명희에 한때 13-3까지 앞서다 추격을 허용, 1점씩 주고받는 일진일퇴 승부 끝에 진땀승을 따냈다.PPQ(1차예선)라운드부터 승리를 거듭한 차유람(휴온스)은 김상아를 23-14(24이닝)로 제압하고 32강까지 올라섰다. 또 이우경, 김민영(우리원위비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등도 64강을 통과했다. 박지현1을 상대한 임경진은 11이닝 만에 25점을 채우며 애버리지 2.273을 기록, 64강 전체 1위로 32강 무대를 밟았다.LPBA 32강전은 18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앞서 낮 12시 30분에는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PBA 128강전이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6.18 08:41
스포츠일반

‘프로 복귀’ 차유람, 권발해 꺾고 PQ라운드 진출…접전 끝 1점차 진땀승

프로무대로 복귀한 차유람(휴온스)이 접전 끝에 ‘신예’ 권발해(에스와이)를 꺾고 개막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차유람은 지난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PPQ(1차예선) 라운드에서 권발해를 상대로 25이닝 접전 끝에 17-16으로 승리했다.지난 2월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을 통해 LPBA무대로 다시 컴백한 차유람은 이번 시즌 개막전 첫 경기에서 ‘떠오르는 신예’ 권발해를 상대로 승리해 PQ(2차예선)라운드에 진출했다.극적인 역전승이었다. 12이닝까지 차유람이 5-3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권발해가 13이닝째 하이런 6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5점 등 장타를 앞세워 14-8로 경기를 뒤집었다. 차유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차유람은 18이닝과 21이닝에서 나란히 3점을 뽑는 등 4이닝 동안 7점을 추가하며 다시 15-14로 역전했다.이후 권발해가 22이닝에서 1득점으로 15-15 동률을 이뤘고 차유람이 23이닝째 1점을 앞서가자 권발해가 또 한 번 24이닝째 1점으로 16-16으로 맞섰다. 그러나 25이닝째 마지막 이닝서 차유람이 1점을 채우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17-16 차유람 승리.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정상을 밟은 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신영(휴온스)은 최지영1을 상대로 25-3 압승을 거뒀다. 경기시작 2이닝 만에 하이런 8점을 쓸어 담은 이신영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12이닝 만에 25점을 채웠다.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한 이신영은 PPQ라운드 전체 1위로 PQ행을 확정했다.‘일본 여자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한은세를 상대로 13이닝 만에 경기를 25-7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팀리그 신입생’들도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김도경(웰컴저축은행)은 프로 데뷔전에서 정다혜를 상대로 15-13(25이닝) 승리를 거뒀고, 정수빈(NH농협카드)은 이효제를 19-13(28이닝)으로 제압했다. 조예은(SK렌터카)은 이유나를 상대로 25-9(32이닝) 승리했고, 전지우(NH농협카드)도 김안나를 18-13(29이닝) 물리쳤다.트라이아웃을 뚫고 프로에 입성한 우휘인과 강승현도 각각 최연주, 김다희를 꺾고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했다.LPBA PQ라운드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랭킹 1위’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원위비스) 등 상위 32위로 시드를 얻은 선수들이 64강전을 시작으로 첫 경기에 돌입한다.김명석 기자 2024.06.17 08:50
스포츠일반

프로당구 9번째 구단 '우리WON위비스' 창단…우리금융그룹 4번째 스포츠팀

프로당구 9번째 팀으로 합류한 우리금융캐피탈이 팀 창단식을 진행했다.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23층 회의실에서 우리금융캐피탈 프로당구팀 ‘우리WON위비스’ 창단식을 진행했다.창단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연기 구단주, 장광익 부사장을 비롯해 우리WON위비스 선수단, 프로당구협회(PBA) 장상진 부총재, 김영진 전무이사, 배상봉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WON위비스의 창단을 우리금융그룹 직원 모두가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우리WON위비스가 서로 합심해 항상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스포츠단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상진 PBA 부총재는 “우리WON 위비스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리그 정상을 밟은 명실상부 팀리그의 강호”라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캐피탈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우리WON위비스 주장 엄상필은 “우리 선수단 전원을 팀으로 받아주신 우리금융그룹 회장님 이하 우리금융캐피탈 구단주님과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선수단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우리WON위비스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개인 투어 우승 1회, 월드챔피언십 우승 1회), 강민구(개인 투어 우승 1회) 등의 남자 선수들과 함께 LPBA 최고 스타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개인 투어 우승 7회) 등 개인투어 우승자를 3명이나 보유해 언제든 팀리그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 금융과 개인 금융, 기업 금융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높은 관심으로 프로당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이번 PBA팀 창단 및 투어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 또 이번 PBA 팀 창단으로 우리금융그룹은 프로배구, 프로농구, 여자 사격단에 이어 네 번째 스포츠 팀을 보유하게 됐다.이로써 팀리그 출격 준비를 모두 마친 우리WON위비스는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25시즌 PBA 팀리그 1라운드서 첫 경기를 치른다. PBA는 오는 16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한다.김명석 기자 2024.06.13 09:23
스포츠일반

‘2007년생 프로’에 자존심 회복 노리는 베테랑까지…프로당구 역대급 경쟁 예고

지난 시즌 최고의 별에 올랐던 조재호와 김가영은 나란히 ‘수성’을 외쳤다. 첫 시즌 자존심을 구겼던 다니엘 산체스는 자존심 회복을 외쳤고 스롱 피아비는 새로운 출발을, 2007년생 프로 김영원은 도전을 각각 다짐했다. 새 시즌 프로당구는 그래서 더 치열한 경쟁이 기대케 했다.프로당구협회(PBA)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2024~25시즌 PBA-LPBA 투어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 현장에는 다니엘 산체스와 김가영, 조재호, 스롱 피아비, 김영원이 대표 선수로 참석해 새 시즌 각오 등을 밝혔다.지난 시즌 프로당구 대상 등 4관왕에 올랐던 조재호는 “작년과 재작년 성적이 너무 잘 나와서 행복했다. 올해도 작년처럼 언제 첫 우승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첫 우승을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빨리 1승을 해야 마음이 편안할 거 같다. 항상 목표는 1승이다. 1승을 하고 난 뒤 다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빠른 1승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고 보는 조재호’라는 팬들의 말을 좋아한다. 질 때도 많지만,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포기하지 않고 역전해서 이겨내는,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열심히 치는 선수로 남고 싶다”며 “누적 상금 10억원은 상징적인 의미가 될 거 같다. 최초로 하고 싶다. 큰 욕심이자 하고 싶은 목표다. 올해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PBA 최고의 자리를 굳게 지키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시상식 5관왕을 달성했던 김가영도 “작년에 굉장히 좋은 마무리를 했다. 시즌 중간에는 기복이 심해서 나름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는 조금 더 단단해진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올해도 크게 달라짐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역시 김가영’이라는 소리가 가장 듣기 좋다”고 했다.이어 “스롱 피아비는 합류할 때부터 라이벌 관계라고 해주셨다. 다승 경쟁도 그렇고 추구하는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저도 재미있고 배울 점이 많다. 경계 대상이기도 하다. 김민아와 한지은도 경계할 선수들이라고 본다”면서도 “왜 김가영인지, 20년 넘게 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자신했다.지난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도 부진에 그쳤던 다니엘 산체스는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작년은 30년이 넘는 당구 인생 중 가장 힘든 시즌이지 않았나 싶다”면서 “다음 시즌 목표는 크게 잡지 않았다. 작년보다 더 나아지는 게 목표다. 팬들이 해주는 말들은 모두 고맙다. 비판이든 칭찬이든 모든 팬들의 말들이 큰 응원이 된다. 당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돌아봤다.이어 다니엘 산체스는 “감히 라이벌이라고 부를 선수는 없다. 대신 경계해야 할 선수로 3명의 선수가 떠오른다”며 “조재호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경기를 하는 걸 본받을 만하다. 하비에르 팔라손 선수, 최성원 선수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스롱 피아비는 “이제 우리캐피탈 소속이 됐다. 너무 기쁘다. 새로운 시작이니까 새롭게 도전하겠다. 조용하게 레슨을 많이 받고 있다. 많이 지켜봐 달라”며 “당구 선수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당구를 통해 돕고 싶다. 우승했다고 내가 잘한 게 아니라, 우승을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2007년생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영원은 미디어데이 내내 긴장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1부 투어 잔류’를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김영원은 “비시즌 기간 제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 합류한 만큼 즐기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얼마 안 됐기 때문에 128강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 팬들에게는 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 저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치겠다”고 했다.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 시즌의 막을 올린 2024~25시즌 프로당구는 오는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으로 막을 올린다. 9차례 정규투어, 그리고 내년 3월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 열린다. 팀리그는 내달 15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5차례 정규투어를 거쳐 내년 2월 포스트시즌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4.06.10 16:15
스포츠일반

LPBA ‘총상금 1억 시대’ 열렸다…8월에는 첫 '글로벌 투어'도 개최

출범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당구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분다.프로당구협회(PBA)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2024~25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이번 시즌은 특히 전 시즌들과 비교해 달라지는 요소들이 많다. 프로당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규모가 커졌고, 선수들과 팬들을 위한 변화가 이뤄진다.우선 LBPA 투어 총상금부터 지난 시즌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된다. 우승상금도 지난 시즌 2000만~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2019~20시즌 총상금 3000만원으로 막을 올렸던 LPBA가 총상금 1억 시대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LPBA 경기 수준 향상과 관심도 증가에 따른 경기 노출 시간 확대를 위해 LPBA 32강·16강 선승제도 변경됐다. 기존 LPBA 투어는 3전 2선승제였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LPBA 32강 4전 3선승제(승부치기), 16강은 5전 3선승제로 운영된다. 나아가 LPBA 투어 중계도 지난 시즌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출범 여섯 번째 시즌 만에 첫 ‘글로벌 투어’도 진행된다. 오는 8월 시즌 세 번째 투어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로 운영될 예정이다. PBA와 LPBA 소속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출전할지는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그동안 2부투어(드림투어)와 3부투어(챌린지투어)로 나뉘어 진행되던 하부리그는 드림투어로 통합돼 운영된다. 지난 시즌엔 각각 2부와 3부 모두 6차례 정규투어로 진행됐는데, 이번 시즌 통합 드림투어는 7번의 정규투어에 파이널 투어까지 신설돼 개최된다. 드림투어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선수들은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직행한다.올 시즌 개인투어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0개 투어로 열린다. 오는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을 포함 9차례 정규투어, 그리고 내년 3월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 각각 열린다. 팀리그는 내달 15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5차례 정규투어를 거친 뒤 내년 2월 포스트시즌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김영진 PBA 전무이사는 “이번 시즌은 여섯 시즌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글로벌 투어가 진행되고, LPBA는 총상금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증액됐고, LPBA 경기를 조금 더 생방송에 더 많이 편성할 계획”이라며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경기 진행 과정을 대폭 없애고 신속하고 흥미진진한 경기로 당구팬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룰 개정도 했다. 새로운 시즌도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했다. 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4.06.10 15:22
스포츠일반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들…김가영·조재호, 프로당구 '새 역사' 썼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나란히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썼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왕중왕전격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각각 첫 2회 우승과 2연패 대업을 썼다. 저마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펼치면서 당구 팬들의 박수도 받았다.김가영이 먼저 프로당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월드챔피언십 결승에만 무려 4회 연속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여 프로당구(PBA·LPBA) 통틀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이 역대 최초다.뿐만 아니라 김가영은 LPBA 통산 7승째를 거두며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최다승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7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5만 점을 더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1위(1억 2005만원)로 올라섰고, 누적 상금은 3억 4090만원으로 여자 프로당구 선수 최초로 3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장가연(휴온스)과의 32강 애버리지 2.444 기록으로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의 겹경사도 누렸다. 김가영 스스로 “우승한 대회들 중에서 가장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지는 줄 알았다”고 돌아볼 정도로 힘겨운 결승이었다. 그래서 더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이기도 했다.김가영은 첫 세트를 18이닝 대접전 끝에 11-9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심지어 5세트에서도 김가영은 6-10까지 밀렸다. 그러나 김보미가 5이닝 동안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김가영이 대반격에 나섰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16이닝에 5세트를 11-10으로 잡았다. 반격의 시작이었다.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6세트 첫 이닝부터 뱅크샷 2개를 포함해 하이런 10점을 쌓는 등 11-2로 잡아냈다. 마지막 7세트. 김가영은 2이닝부터 공타 없이 7이닝까지 잇따라 점수를 쌓았고, 결국 세트스코어 1-3, 5세트 6-10의 열세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김가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물론 이전에 우승을 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결과가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1-4로 그냥 지는 줄 알았다.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공격도 제대로 안 되고, 수비도 안 됐다. 4세트 초반까지는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다가 중후반이 넘어갈수록 ‘오늘은 좀 어렵겠구나’했다. 상대가 10점(5세트)에 도달했을 때도 ‘역시 우승을 하늘이 정해주는 건가 보다’했다. ‘그래도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포기는 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포기하면 부끄러우니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오히려 웃음을 지은 것에 대해선 “웃겨야 웃는 건지,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는 건지 솔직히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웃어라도 본 거다. 그러면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웃을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느낌이었다”며 “‘그래, 인상 쓰면 뭐 하나. 그냥 한번 웃어보자. 그럼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라는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우승의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다. 우리 가족들은 늘 제 경기를 찾는데, 경기 중간에 딱 한번 엄마 목소리가 쨍하고 한 번 들린 적이 있다. 그때 ‘아, 이거 우리 엄마가 지르는 소리다’하고 느꼈다. 엄마가 원래 조용할 때 혼자만 목소리를 잘 안 내시는데, 엄마가 ‘김가영 파이팅’하셨다. 제가 헤매고 있을 때였는데, 엄마 목소리가 간절하게 느껴졌다. 엄마 목소리 덕분에 힘을 찾았다”며 “트로피 추가하는 것, 상금을 받는 것. 너무 행복하지만 제가 목표하고 있는 그 당구를 계속 친다는 것, 발전하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행복감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프로당구 ‘새 역사’가 쓰였다. 주인공은 조재호였다. 그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와 남자부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 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조재호는 2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앞서 김가영이 처음으로 통산 2회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면, 조재호는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나아가 조재호는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시즌 상금 1위(3억 1900만원)로 상금 랭킹도 두 시즌 연속 1위로 올라섰다. 누적 상금도 8억 22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 프레드릭 쿠드롱(9억 9450만원)과 격차를 좁혔다.앞선 LPBA 결승에 이어 남자부 결승 역시 ‘명승부’였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그야말로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선 곧바로 사파타가 균형을 맞췄다. LPBA와 달리 9세트 체제로 진행된 PBA 결승은 결국 마지막 9세트까지 이어졌다.월드챔피언이 결정되는 마지막 9세트. 조재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사파타가 2점에 그친 사이 6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공타 없이 2점과 5점을 쌓으며 빠르게 13-6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파타의 대회전 공격이 무산되는 사이 조재호는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쌓은 뒤 큐를 번쩍 들었다. 오후 8시 36분에 시작돼 자정이 훌쩍 넘긴 시점에 결정된 승부였다. 조재호 역시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처음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만 하자’였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퐁당퐁당 세트를 가져가니 마지막 세트에 무조건 기회는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면 그 한 큐만 정확히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8세트 끝날 때쯤 화장실이 급해서 빨리 다녀왔는데, 아드레날린이 돌았는지 9세트에 집중력이 올라섰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사실 월드챔피언십 두 번을 연속으로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주 오기 전에 아내에게 ‘두 번 연속 우승한 적은 없잖아?’라고 했다. 그걸 이뤄놓으면 깨지기까지 2년 이상 걸릴 테니, 기록은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저는 항상 이름을 남기고 싶고, 기록을 가지고 싶고 그런 부분에 욕심이 있다. 전 대회 우승자인데 예선 탈락하면 욕먹을까 봐(웃음) 그런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예선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조재호는 “지난 시즌이 200점이라면 올 시즌은 300점 같다.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큰 부담을 안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때 우승한 것만으로도 100점을 주고 싶었다”며 “선수로서 상금은 중요하다. ‘누적 10억을 넘겼다’라는 얘기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이나 PBA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저런 모습을 보고 더 하고 싶어 하고, 또 ‘우리 아들 3쿠션 시켜야겠다’하는 부모님도 나오지 않을까. 3쿠션을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또 10억을 넘기면 최초의 선수가 되지 않나. 그런 것들 하나하나를 해서 역사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PBA 월드챔피언십은 한 시즌 정규투어를 모두 마친 뒤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로, 총상금만 5억5000만원에 달한다.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선수들인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한 시즌 여정을 모두 마친 PBA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을 끝으로 한 시즌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김명석 기자 2024.03.18 13:03
스포츠일반

조재호·김가영, 나란히 프로당구 남·여 '월드챔피언' 등극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나란히 올 시즌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조재호는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에서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를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지난 7차전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기도 하다.반면 사파타는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파타는 지난 2020~21시즌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탈환을 노렸지만 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그야말로 결승전다웠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서 곧바로 사파타가 동점을 만드는 양상이었다.특히 조재호가 7세트를 15-14로 잡아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자, 사파타는 곧바로 8세트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승부를 마지막 9세트까지 끌고 갔다.그러나 운명의 9세트 집중력에서 조재호가 더 앞섰다. 조재호는 1이닝부터 6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이닝 2점, 3이닝 5점을 잇따라 따냈다. 이후 4이닝에서 마지막 2점을 채운 뒤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선 ‘당구여제’ 김가영이 김보미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첫 세트를 1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김가영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빼앗기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김보미가 한 세트만 따내면 그대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5세트부터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뱅크샷으로만 8점을 따낸 김가영은 5세트 16이닝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상대 흐름을 끊은 데 이어, 6세트를 3이닝 만에 잡아내며 승부를 기어코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무려 네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김가영의 노련미가 더 앞섰다. 김가영은 2이닝부터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6-2로 앞서던 5세트에선 뱅크샷으로 격차를 벌렸다. 7이닝에서도 뱅크샷으로 마지막 2점을 채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22시즌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시즌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다시 여왕의 자리에 우뚝 올랐다. 지난 5차전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 통산 7승으로 스롱 피아비와 동률을 이뤘다. 우승 상금 7000만원을 더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총 상금 3억원의 벽(3억 4090만원)을 넘었다.김명석 기자 2024.03.18 06: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