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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노홍철, 10년 전 포르투갈 이민 고민해... “집도 알아봐”

방송인 노홍철이 과거 이민을 고민했다고 고백했다.노홍철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 ‘노홍철이 포르투갈에서 이민까지 고민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이날 노홍철은 핀란드에서 출발해 한국을 거친 뒤 포르투갈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일정이 꼬였다.다행히 한 자리의 취소석이 발생해 노홍철은 무사히 포르투갈에 도착했다. 그는 제작진과 식사를 마친 뒤 “포르투갈은 낭만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이렇게 휴양이 있는 줄 몰랐다. 관광지라고만 생각했다”고 공감했다.노홍철은 첫 포르투갈 여행을 떠올리며 “너무 좋았다. 일단 물가가 유럽에 비해 싸고 트램이 너무 예쁘다”면서 ‘(포르투갈에)꽂혀서 바로 이민을 알아봤다. 집도 알아봤는데 다른 곳보다 싸더라. 그게 벌써 한 10년 전인데 지금 집값이 엄청 올랐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4 09:41
스포츠일반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춤추는 탱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1992년 개봉한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란 영화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갈 경비를 모으기 위해 고등학생인 찰리(크리스 오도넬)는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시력을 잃은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를 돌보게 된다. 찰리와 뉴욕에 여행을 간 슬레이드 중령은 한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가브리엘 앤워)에게 탱고를 추자고 제안한다.탱고에 자신이 없던 도나는 망설인다. 그러자 슬레이드는 “No mistakes in the tango, darling, not like life. It’s simple. That’s what makes the tango so great. If you make a mistake, get all tangled up, just tango on(탱고에는 실수가 없답니다. 인생과는 다르죠. 간단해요. 그게 탱고를 멋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수해서 몸이 엉켜도 그냥 탱고를 계속하면 돼요)”라고 말한다.결국 둘은 유명한 탱고 음악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춘다. 영화의 러닝 타임 157분 중 탱고 씬은 2분여에 불과하다. 이 장면 이후 도나는 더 이상 영화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탱고 씬은 영화 제목에 걸맞은 명장면으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필자 역시 이 장면으로 인해 탱고에 관심이 생겼다. 탱고의 역사는 풍부하고 복잡하며, 아르헨티나의 사회, 문화, 정치 발전과 깊이 얽혀 있다. 탱고는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노동자 계층이 사는 지역, 특히 라 보카와 산 텔모와 같은 항구 지역에서 탄생했다.당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온 이민자들, 아프리카 노예들의 후손과 남미 대륙의 원주민들로 가득한 다문화 도시였다. 탱고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모습을 가진 채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라틴과 아프리카 리듬의 결합, 19세기 아르헨티나에 유입된 다양한 민족이 없었다면 탱고는 결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초창기의 탱고는 크게 3가지 이유로 아르헨티나의 지배층에게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첫째, 탱고는 하층민과 같은 소외된 집단과 문명화되지 않은 아프리카계 이민자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탱고는 저속하고 부도덕한 춤으로 여겨져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었다. 둘째,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매춘업소 및 허름한 술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지배층은 이 또한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셋째, 초기 탱고의 많은 가사와 동작은 외설적이었기 때문에 지배층의 춤에 대한 경멸이 커졌다.탱고의 이러한 특성은 유럽의 세련미를 강조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홍보하려는 지배층의 민족주의 의제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따라서 탱고는 아르헨티나 문화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졌다.하지만 탱고에 대한 경멸적인 인식이 바뀐 계기가 생긴다. 20세기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댄서들과 오케스트라는 유럽으로 건너가 공연하게 되는데,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유럽 최초의 탱고 열풍이 분 것이다. 이러한 열풍은 곧이어 런던, 베를린, 비엔나, 로마 등 다른 유럽 도시로도 확산되었다. 1913년에는 북유럽의 핀란드와 미국의 뉴욕까지 탱고 열풍이 불어닥쳤다.이러자 탱고를 바라보는 아르헨티나 현지의 인식도 바뀌게 된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산 “국뽕”이 터진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르헨티나의 중산층을 비롯해 상류층도 탱고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문화적 황금기였다. 탱고는 영화, 라디오, 연극에 빈번하게 등장했다. 탱고를 추는 댄스 홀인 ‘밀롱가(milonga)’도 호황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를 지배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된 탱고는 국가의 상징으로 칭송받게 된 것이다.그럼에도 탱고는 1950년대 후반 경제 불황과 군사 독재 정권의 대중 모임 금지로 인해 쇠퇴기에 접어든다. 당시의 관습이었던 남성 전용 탱고 연습은 '대중 모임'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탱고는 지하로 숨어들었고, 소규모 동호회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그 결과 탱고 대신 대중 모임이 필요하지 않았던 로큰롤이 반사 인기를 얻는다.시간이 흘러 198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는 오스발도 페레도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탱고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고 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탱고는 쉽게 말해 파트너가 서로 안은 채 음악에 맞춰 걷는 춤이다. 탱고에는 ‘리드(lead, 남자)’와 ‘팔로우(follow, 여자)’라는 두 가지 역할이 있다. 리드가 동작을 시작하면 팔로우가 이를 실행하고, 탱고는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친밀한 춤이다.또한 탱고는 안무를 미리 정해놓고 추는 춤이 아닌 밀롱가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즉흥으로 추는 춤이다. 따라서 탱고는 다른 소셜 댄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다. 살사, 스윙 댄스 등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무대에 설 수 있다. 그에 반해 탱고는 기본적인 테크닉과 파트너와의 교감을 익히는 데만 해도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탱고는 박자에 따라 리드가 미묘한 신호를 주고 이를 팔로우가 캐치해야 한다. 게다가 탱고는 댄서들이 무게 중심을 낮게 잡고 밀착된 자세로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하나의 통일된 존재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즉흥성과 일체성 때문에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춤추는 탱고(Tango dancing with four legs, one heart)"라고 불린다. 2025.06.07 11:11
산업

대통령이 필요했던 ‘관세’, ‘에너지’ 세일즈 전략 기대감 상승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 탄핵정국 이후 전략적·외교적 협상에서 수장의 공백을 뼈저리게 절감해야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비롯해 국가기간산업 육성을 지휘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이제 그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카운터 파트너’로 관세 협상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당선 직후부터 미국의 관세 압박에 직면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된 관세율이 4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3월 12일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의 품목별 관세는 기존 25%에서 2배로 오르게 됐다. 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업계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은 사업가 출신으로 능숙한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상대할 ‘카운터 파트너’의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새로운 대통령의 선출로 ‘대통령 대 대통령’ 협상이 가능해져 미국의 상호관세 전략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예전의 민주당 인사들과는 달리 수에 능하고 셈이 빠른 사업가 기질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세 전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미국의 싱크탱크도 이재명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가장 힘든 과제에 직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은 이날 CSIS 홈페이지에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도전과제를 ‘설상가상’(Frying Pan to Fire)으로 평가했다. CSIS는 “이례적인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 인수시간 없이 즉각적으로 국내 및 외교 정책의 쌓여 있는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탄핵의 장이 종료됐지만, 새롭고 더 힘든 장을 열었다”고 평했ㅈ다.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 중국의 수출 통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등 외교적 정세가 엄중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차 석좌 등은 “모두 한국 경제 회복에 불리한 것들이다. 이 대통령이 다뤄야 할 외부 환경은 훨씬 엄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관세 전쟁에서 한국의 무역협상이 진전이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CSIS는 “6월 4일까지 각국이 최선의 무역협상을 제시해야 한다. 7월 8일, 90일의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와의 협상 타결을 위해 거의 시간이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세일즈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품목이 한국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50%를 책임지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대미 반도체 수출도 1278억 달러로 점유율 19%를 점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와 자동차 관세를 유리하게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팀 코리아’ 원전의 세일즈 주도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전략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그는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 믹스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달리 ‘탈원전’ 공약은 내세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에서도 원전 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원전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적절한 수준의 ‘에너지 믹스’를 가져가는 실용 노선을 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는 대선 TV 토론 등에서 “원전, 재생에너지, 다른 에너지가 모두 복합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믹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원전 세일즈’의 수장 역할을 기대케 한다. 원전은 국가기간산업이라 수주전은 ‘국가대항전’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프랑스, 미국과의 ‘국가대항전’에서 승리하며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체코를 시작으로 향후 노르웨이와 스웨덴, 폴란드 등으로 원전 수출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코는 유럽대륙 첫 원전 진출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지난 4월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미국 미시건주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업계 1·2위인 미국, 프랑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원전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금이 ‘K원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적기로 평가받고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수주는 ‘팀 코리아’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수장인 대통령의 역할이 세일즈 전략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향후 대통령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의 팀워크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05 06:30
자동차

한국타이어 후원, WRC 5라운드 ‘포르투갈 랠리’ 종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의 5라운드 ‘보다폰 랠리 드 포르투갈’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북부 마토지뉴스 일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포르투갈 랠리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비포장 노면이 혼재된 극한 주행 환경으로, WRC 2025 시즌 중 가장 까다로운 경기로 평가받았다. 모래가 쌓인 미끄러운 노면 구간부터 날카로운 암석, 깊게 패인 노면이 반복되는 오프로드 레이싱 경기에서 드라이버들의 주행 전략과 타이어 선택이 승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대회 기간 한국타이어의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는 극한 비포장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뛰어난 내구성과 접지력으로 대회의 성공적 운영을 지원했다. 특히, 모래 구간에 적합한 소프트 컴파운드와 거친 노면을 견디는 하드 컴파운드 등으로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최상의 레이싱 타이어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참가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WRC1 클래스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 소속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지에 선수는 시즌 2승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성적 3위에 올랐다. 이어 ‘오트 타낙’이 2위, ‘칼레 로반페라’가 3위에 자리했다.한국타이어는 이번 포르투갈 랠리에서 시즌 처음으로 ‘브랜드 월드’ 부스도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비스 파크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레이싱 시뮬레이터 체험을 비롯한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히스토리 존, 포토존, 기획상품(MD) 판매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핀란드 랠리와 센트럴 유럽 랠리 등 주요 대회 현장에서 브랜드 부스를 지속 운영하며,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19 13:09
산업

미국에 당한 국내 기업들 ‘유럽 블록화’와 몽니에 선제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보호주의’ 전략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80년간 굳건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럽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블록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진출 견제, 프랑스의 ‘몽니’ 1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은 유럽의 ‘보호주의’ 노선 전략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같은 후폭풍을 겪지 않기 위해 유럽의 블록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안보와 직결된 방산·에너지 사업 등에서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의 ‘몽니’에 직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들의 견제로 계약이 지체되고 있다. 절차, 보조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자신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위력행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시장을 내주면 유럽 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93기의 원전 가동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가 원전 56기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25기 수준으로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에 밀려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인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팀코리아’와 체코의 사업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태클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원전 업계는 웨스팅하우스, EDF의 잇따른 한수원 발목잡기가 유럽 시장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감을 뺏길 위기에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한국에 안방을 내어주는 상황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WNA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한국이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이하이며 미국(5833달러)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강국들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어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시 손익 계산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원전 부품 공급망, 숙련 인력 등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 공급망이 무너져 부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감이 끊기면서 숙련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 안보·방위 보강에 1260조 투자 유럽에서 방위 분야에서 ‘탈미국’ 움직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에 “미국은 더는 동맹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안보 자강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이 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NATO) 탈퇴 카드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자강의 핵심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8000억 유로(약 1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정책이다. ‘유럽산’ 무기 구매라는 기조 하에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예산 여유분 1500억 유로(약 240조원)를 담보로 회원국에 방공체계·미사일·드론 등 각종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예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유럽산 우선’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은 유럽의 무기 구매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화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의 블록화 대응이 급선무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EU 회원국의 무기 구매 시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을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등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이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 현지화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북유럽 방위협력체계(Nordefco)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5개국은 공군 전력 통일을 포함한 2030년까지 공동방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방위 협정과 관련한 합의가 발표될 전망인데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의 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진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화 움직임 등으로 안보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이차전지 현지화 전략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블록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유럽 현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용 유도탄 관련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들도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라인을 갖추며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과 연대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이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며 K배터리와의 연대·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13 06:30
산업

자큐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 진출...전 세계 26개국 판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북유럽 5개국에 진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7일 스웨덴 소재 P제약사와 자큐보의 유통 및 판매를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사는 북유럽 의약품 시장에서 희귀의약품 및 수입 의약품의 공급과 유통에 경쟁력이 있는 제약기업으로 알려졌다.계약에 따라 P사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랜드 등 스칸디나비아 5개 국가에서 '자큐보정 20mg'에 대한 유통 및 판매 권리를 갖는다. 계약 주체 및 주요 계약 조건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자큐보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으로 제일약품이 초기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후속 개발을 진행했다.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금까지 중국을 비롯해 인도, 멕시코, 중남미 등 21개 국가와 기술수출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이번에 북유럽 5개 국가 진출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총 26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김두용 기자 2025.05.07 10:13
뮤직

싸이커스, 美 빌보드 차트 진입… 글로벌 대세 입증

그룹 싸이커스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지난 4일 발매한 싸이커스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는 ‘월드 앨범’ 3위, ‘이머징 아티스트’ 4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6위, ‘톱 앨범 세일즈’ 8위, ‘인디펜던트 앨범’ 33위, ‘빌보드 아티스트’ 50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앞서 싸이커스는 전작인 미니 4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워치 아웃’을 통해 미국 빌보드에서 ‘이머징 아티스트’ 1위, ‘월드 앨범’ 6위, ‘톱 앨범 세일즈’ 10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10위, ‘인디펜던트 앨범’ 36위, ‘빌보드 아티스트’ 4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미니 5집이 미국 빌보드에서 전작보다 더욱 상승한 순위가 눈에 띈 것은 물론, 이와 함께 높아진 싸이커스의 글로벌 위상과 영향력이 돋보였다.더불어 싸이커스의 미니 5집은 일본 오리콘 차트(4월 8일 자)에서 데일리 앨범 랭킹 5위를 기록했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말레이시아, 오만, 폴란드까지 3개국 1위를 비롯해 총 14개국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또한 한터차트 실시간과 일간 피지컬 앨범 차트 1위, 써클차트 실시간 리테일 앨범 차트 1위와 주간 다운로드 차트에 수록곡 전곡이 진입하는 등 국내외 각종 음악 차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미니 5집 컴백 전후 구글 트렌드 지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물론 미얀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핀란드, 포르투갈,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싸이커스의 검색량 추이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기를 증명했다.이 같은 글로벌 팬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싸이커스는 오는 5월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25 월드 투어 ‘로드 투 XY : 엔터 더 게이트’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이후 미국 뉴욕, 로즈몬트, 애틀랜타, 댈러스/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까지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기를 이어간다.한편, 싸이커스는 미니 5집 타이틀곡 ‘브리드’로 활발한 컴백 3주차 활동을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07:49
산업

현대건설, 핀란드 원전 사업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 선정

현대건설은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arly Works Agreement, EWA)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전 공급사와 포괄적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사를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EWS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심층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본 공사 수주에 앞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슬로베니아에서도 원전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올 초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GEN Energija)가 추진 중인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의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됐다.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AP1000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올 3분기까지 수행한다.이를 통해 향후 예정된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의 세계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으며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4 14:06
연예일반

“핀란드 허위 매물”… 한국인 보다 한국인 같은 ‘레오티비’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분명 서양인 얼굴인데 유창하게 한국말을 한다. 단순히 외국인이 한국말을 잘하는 정도가 아니다. 그냥 눈감고 들으면 한국인 이다. 구독자 약 62만 4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레오티비’의 레오는 타고난 입담과 브이로그에 탁월한 마이웨이 성격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영상 첫인사부터 인지부조화가 온다. “안녕하세요. 핀란드에서 온 레오 입니다”라고 인사한다. 분명 핀란드에서 왔다고 하는데 약 20분 짜리 영상에서 단 한 번도 핀란드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자막을 켜도 한국어만 나올 뿐, 핀란드어는 없다. 사실 국적은 핀란드가 맞다. 그런데 생후 100일 때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에서 산 세월이 훨씬 길다. 그래서 구독자들은 ‘레오티비’를 보고 ‘핀란드 허위 매물’이라고 부른다. ‘레오티비’의 주 콘텐츠는 먹방과 브이로그. 먹방은 평균적으로 10분 정도, 브이로그는 긴 영상의 경우 40분짜리도 있다. 먼저 브이로그 영상 속 레오의 매력을 설명하자면 ‘유유자적’ 그 자체다. MBTI가 INTP인 것으로 알려진 레오티비는 ‘P(즉흥형)’ 답게 구체적인 여행 계획 따윈 없다. 대략적인 장소만 정해놓고 날마다 끌리는 음식점에 방문한다. ‘북한식당 잠입해서 외국인인 척 하기’ ‘소통 불가 중국에서 한국어로 살아남기’ ‘핀란드 호소인의 겨울왕국 생존기’ 등이 레오의 성격을 잘 엿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다. 특히 그는 한국인들과 대화 나누는 걸 좋아한다. 함정이 있다면 레오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 정 많은 한국인이 능숙한 영어로 레오를 도와주려고 하면, 그가 당황스러워하며 자리를 떠버리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조회수 86만 회를 기록한 ‘남대문시장에서 외국인인 척했습니다’ 편을 꼭 정주행 해보길 추천한다. 당당함에서 나오는 뻔뻔함도 흥미롭다. 지난해 1월 업로드된 ‘삿포로에서 한국어로 하루 보내기 ’편에서 레오는 삿포로의 한 조용한 식당에 방문한다. 당시 현지 시각은 오후 6시경. 당연히 손님들로 북적일 줄 알았던 레오는 자신이 첫 손님인 걸 알고 “스미마셍 닝겐?(실례합니다 인간?)”이라며 어눌한 일본어로 질문한다. 당연히 일본인 직원은 제대로 알아 듣지 못했고, 대리 수치심을 느끼는 건 보는 구독자들의 몫이다. 그럼에도 댓글에는 “손님들이 왜 없나요를 닝겐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대리수치 느껴지는 거 보니까 내가 레오를 한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등 유쾌하다는 반응이다. 악의 없이 순수함에서 나온 질문이라는 게 화면 밖을 넘어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먹방도 참 레오답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혼잣말을 차분히 이어간다. 음식 한 점 먹을 때마다 조잘조잘 말이 많은 편인데, 이걸로도 부족한지 자막으로 또 감상평을 남긴다. 음식에 대한 평가도 예사롭지 않다. 속초에서 해삼 전복 모듬 물회를 먹으면서 “해삼을 볼 때면 메이플스토리에서 광석 모을 때가 생각난다. 약간 아다만티움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약간 오팔 같다.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맛있다”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차가운 음식인데 호호 불면서 먹거나, 자기가 먼저 왔는데 옆 테이블 음식이 더 빨리 나오면 살짝 짜증을 내는 등 한국인 모멘트들이 쏟아질 때면 조회수도 폭발한다. ‘레오티비’를 구독한 지 약 1년 됐다는 제갈미진(27) 씨는 “핀란드인인데 한국어 패치가 잘 돼 있어서 그 자체로 특이하고 재미있다”며 “여행 콘텐츠가 되게 많은데 단순히 예쁜 풍경 담기, 인생샷 건지기 이런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그래서 시청하기가 편안하고 가끔 나오는 레오 표 드립들도 상당히 웃기다”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4 06:05
배구

'우승 3회·준우승 1회' 틸리카이넨 감독, 대한항공 떠난다

토미 틸리카이넨(38) 감독이 대한항공과 4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프 3차전 세트 스코어 1-3 패배 후 "오늘이 대한항공과의 마지막 경기였다. 저는 여기까지다"라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년 5월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2023~24시즌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패 뒤 2연승으로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에서는 3전 전패로 우승에 실패했다. 틸라카이넨 감독과 대한항공의 결별 분위기는 시즌 중에 감지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종료돼 재계약에 대한 합의가 필요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틸리카이넨 감독의 사퇴로 새 사령탑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 잔류와 해외 리그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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