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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가 148㎞/h...'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후반기 롯데 마운드 '조커' 예고 [IS 피플]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운용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 '히트 상품'이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할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스윙맨으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선발 등판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홍민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155㎞/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 140㎞/h대 후반만 뿌려도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8일 기준 홍민기 직구 평균 분당 회전수(RPM)는 2569이다. 리그 평균(2227)보다 훨씬 높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제구가 들쑥날쑥해 빠른 공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코치들과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직구 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슬라이더도 더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홍민기는 전반기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6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으로 환산하면 무려 11.70개다. 삼진 잡는 결정구는 거의 슬라이더였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고, 평균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가 42㎝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릎 높이 낮은 코스로 던져 타자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148㎞/h까지 찍힌다. 때로는 타자의 노림수에 맞춰 구속 변화를 주기도 한다. 홍민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히팅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구속은 더 낮지만 각이 크게 들어가도록 구사한다. 10개 중에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포수)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낮게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슬라이더에 자부심을 보였다. 탈삼진 생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모였다. 일단 김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들어가는 게 팀 마운드 운영을 더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가 필승조까지 맡아주면 우리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해) 4명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은 이미 세 자리(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찼다. 반면 불펜진은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롯데는 8·9일 두산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민기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홍민기도 "필승조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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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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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부재 여파가 너무 컸다...롯데, 이겼지만 숨길 수 없는 불펜 민낯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불펜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부재를 실감했다. 후반기 어려운 숙제가 놓이기도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1로 앞선 9회 초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9회 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치명적인 연패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던 롯데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3-1로 앞선 9회 초, 셋업맨 최준용이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사구, 2사 뒤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와의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까지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최준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냈다. 그가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6회 초 김강현과 정현수 그리고 셋업맨 정철원까지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정철원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라면 최준용과 김원중이 남은 2이닝을 양분해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를 쓸 수 없었던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게 2이닝을 맡겼다. 달리 다른 방안도 없었던 상황. 결과는 따라 주지 않았다. 롯데는 8일 1차전도 8회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4-3로 앞선 7회 초, 강승호의 타구를 유격수가 포구 실책 하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바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하지만 이후 투수 운영은 공식과 달랐다. 7회 말 1점을 더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투입해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했다. 최준용이 나서지 않아 의문이 생겼다. 결과는 안 좋았다. 구승민은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도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원중은 전날(8일) 1차전도 등판할 수 없었다. 경기 전까지 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최준용을 9회 대기시켰던 롯데 벤치의 의중도 전해지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한 명을 쓸 수 없어 투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8일 1차전은 정철원과 최준용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였지만 결과가 안 좋았고, 9일 2차전은 반대 결정이 실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진한 탓에 사실상 정철원과 김원중 두 선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켰다. 5월 중순 최준용이 합류한 뒤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최준용도 피로도가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김원중)까지 없으니 6~8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 복귀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을 것 같다. 후반기가 되면 특정 선수에게 멀티이닝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놓일 것이다. 결국 필승조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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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전민재 질책성 교체→충격 효과 통했는데...어쩔 수 없었던 구승민·김진욱 '볼질'

가차 없다.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는 그라운드에 있기 어렵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홍민기가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5회 말 4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이 경기 첫 번째 변곡점은 5회 말이었다. 롯데 타선은 4회까지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지만, 5회 선두 타자 장두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한태양과 박찬형이 각각 2루타와 3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우월 홈런을 치며 흐름을 바꿨다. 두 번째 승부처는 7회 초였다. 6회 정현수가 1점을 내주며 4-2, 2점 차로 쫓긴 롯데는 김강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명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그가 첫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선발 유격수로 나선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철원을 두 번째 타서 추재현을 상대로 접전 승부를 펼쳤다.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가 나왔다. 그리고 6구째 구사한 슬라이더가 포구 미트를 맞고 홈플레이트 왼쪽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포수 유강남의 포일. 김태형 감독은 옆에 있었던 주형광 투수코치를 향해 단호한 손짓을 했다. 이후 유격수 전민재, 포수 유강남이 각각 이호준과 손성빈으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철원은 낮은 슬라이더로 추재현의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김민석과의 승부에서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황성빈의 3루타, 두산 유격수 박계범의 실책으로 득점하며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이 시점까지는 김태형 감독의 선수 교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실책한 선수를 향한 질책성 교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메시지가 될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관리법이다. 하지만 롯데는 3-5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4실점하며 역전 당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필승조 일원 정철원은 이미 7회 썼고, 다른 셋업맨 최준용은 9회 내세워야 했다. 딱 1이닝을 어떡하든 막아야 했는데, 8회 첫 투수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초구 이후 4연속 볼을 던졌고, 바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이 불리한 볼카운트(2볼-1스트라이크)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김진욱이 1·2구 볼을 던지자, 홈 관중석에서 탄식이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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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7㎞-불펜 ERA 0.00, 롯데 윤성빈은 왜 두 번째 2군행 통보받았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26)이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2루수 고승민과 함께 투수 윤성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승민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2주 이상 회복이 필요한 상황. 반면 윤성빈은 부상도 아니고, 최근 부진한 모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윤성빈은 5월 20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4피안타 6사사구 9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력에 발목이 잡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에게 2군행을 지시하며 "당분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공을 던지도록 했다.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26일 만에 돌아온 윤성빈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팀이 3-6으로 뒤진 7회 초에 등판해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와 '홈런왕'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예고했다.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6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둬 윤성빈은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27일 KT 위즈전에서는 팀이 8-11로 뒤진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했다. 불펜 전환 후 4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자랑했다. 다만 2017년 1차 지명 출신의 윤성빈은 최근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해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뛰어난 기량에도 부상과 제구력이 발목이 잡혀 고개를 떨구기 일쑤였다. 그런 윤성빈이 최근 불펜으로 나서면서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2군행을 지시했다. 이유는 1군에서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은 던질 기회가 없었다. 2군에 가서 더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우완 필승조에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이 있다. 베테랑 김상수와 39경기에 등판한 김강현도 힘을 보탠다. 윤성빈의 5월 말 2군행이 부진 탓이라면, 이번에는 불펜 여건이나 구성상 등판 기회가 적어 내려간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면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윤성빈은 당분간 2군에서 후반기 복귀를 준비한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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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차에 최준용 투입...김태형표 '직관 야구' 빛났다→롯데는 여전히 3위

'우승 청부사' 특유의 직관과 결정이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3위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캡틴' 전준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쳤고,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전날(1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한 롯데는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날 LG에 설욕했고, KIA도 홈(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5-8로 패하며 다시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롯데는 이전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상위팀 LG(2위) KIA(4위)와 치르는 금주 6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분수령이었다. 그 첫 경기였던 1일 LG전에서 2-3로 석패한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일 LG 2차전에서 김태형 감독은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한 마운드 운영으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5-0, 5점 앞선 7회 초 선발 투수 감보아가 2사 뒤 연속 안타를 맞고 주춤하자, 바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한 것. 최준용은 지난주 일요일(6월 29일) 등판 뒤 이틀 동안 쉬었다. 피장타 1개면 점수 차가 3점으로 좁혀지는 상황이었기에 상대 기세를 끊어줄 투수를 투입할 필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마무리 투수 김원중 외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다소 빨리 투입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일종의 기세 싸움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단번에 4~5점씩 내고, 얻는 경기 흐름이 잦은 상황 속에서 '불펜 에이스'를 투입해 절대 리드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실제로 최준용은 야수 실책 탓에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박동원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8회도 등판해 삼진 1개, 병살타 1개를 끌어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김태형 감독은 5-0, 넉넉한 점수 차를 안고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도 필승조 일원 정철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는 선두 타자 최원영, 1사 뒤 김현수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결국 김원중까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김원중은 천성호와 이주헌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까지 챙겼다. 김태형 감독은 LG가 언제든지 5점 차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최준용을 빨리 투입해 7회 2사부터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낸 게 리드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필승조 투수들도 상대 타선과의 상성, 당일 컨디션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만약 최준용에게 7회 1·2루 위기를 막는 임무만 부여하고, 8회 정철원을 썼다면 경기 양상이 롯데에 크게 불리해질 수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왕조 시절(2015~2021) 두산 베어스를 이끌던 시절부터 잡아야 할 경기는 정석에 연연하지 않았다. 롯데에서도 스타일을 달라지지 않았다. 롯데는 적어도 3일까지는 3위 자리를 지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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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가운데 직구→모두 헛스윙 유도...롯데 최준용 직구 구위, 레벨이 다르다

분당회전수(RPM) 2600. 최준용(24·롯데 자이언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는 레벨이 다르다. 최준용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롯데가 7-5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 8호 홈런. 롯데는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둔 롯데는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최준용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위압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앞선 4회 감보아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김형준을 상대로 공 4개로 삼진을 끌어낸 것. 특히 초구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를 구사한 뒤 3연속 가운데 직구를 뿌려 헛스윙 3번을 끌어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153㎞/h. 그야말로 윽박질렀다. 최준용은 7-5 스코어가 이어진 7회 말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통산 9번 승부해 모두 범타 처리한 손아섭에겐 선두 타자 안타를 맞고 주춤했다. 하지만 오영수와의 승부에서 컷 패스트볼과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해 아웃시켰고, 장타력을 갖춘 김주원과의 승부에서도 커터와 직구 조합으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 승부에서 최준용 직구 RPM은 최대 2622까지 찍혔다. 최준용은 2사 뒤 선구안이 좋은 권희동을 상대로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크게 빠지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은 최준용은 8회 말 수비 시작에 앞서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준용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홀드 20개를 기록하며 롯데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2022시즌은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맡아 14세이브·6홀드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직구 구위를 인정받았다. 그런 최준용은 2024시즌 시련을 겪었다. 원래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까지 고려했던 그는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 치료가 순조롭게 이어지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합류했지만 시범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통증이 생겨 다시 재활군으로 가야 했다. 롯데는 5월 초까지 정철원과 김원중 의존도가 너무 컸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투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5월 중순 복귀한 뒤 우려와 달리 수술 후유증 없이 2021시즌 보여준 구위를 되찾아 구사하며 필승조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최준용은 이전과 달리 자유발(오른손 투수의 왼발)를 1루쪽으로 뺀 뒤 빠르게 올려 투구를 하고 있다. 수술을 받아 통증이 없어졌고, 이전과 다른 투구 템포로 공을 뿌리며 공략하기 더 어려운 투수로 진화했다. 이날 6회 김형준을 상대로 구사한 3연속 가운데 직구 퍼포먼스는 현재 최준용의 폼을 설명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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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눈빛' 박찬형, 데뷔 두 번째 타석도 초구 150㎞/h 공략 안타...타격도 매섭네 [IS 피플]

데뷔 첫 두 타석 모두 초구를 공략해 안타 2개를 생산했다. '눈빛이 다른 남자'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한국 무대 데뷔 뒤 가장 많은 5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5월 내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24일 콜업된 나승엽은 5회 초 대타로 나서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개인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도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팀 승리에 큰 기여는 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딘 선수가 있다. 1군 다섯 번째 경기에 나선 박찬형이다. 6회 초, 선두 타자 정훈이 투수 전사민의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대수비로 나선 박찬형은 후속 고승민이 좌전 2루타를 쳤을 때 무난히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고의4구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 박찬형은 롯데가 7-5로 앞선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타석을 소화했고, 이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투수는 우완 김태훈. 박찬형은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19일 한화전 역시 대주자로 나선 뒤 지명타자 타순에 들어가 7회 말 2사 뒤 타석에 나섰다. 투수 한승혁이 구사한 초구 150㎞/h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든 바 있다. 1군에서 나선 두 타석 모두 초구에 150㎞/h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박찬형은 지난달 중순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했다. 배재고 출신인 그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신경식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 코리요 소속으로 뛰며 기량이 더 좋아졌고, 빠른 발과 준수한 콘택트 능력을 인정받아 롯데와 계약했다. 인기 야구 예능 '불꽃 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던 선수다. 박찬형은 퓨처스리그 합류해 13경기를 치러 타율 0.255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롯데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박찬형을 1군에 추천했다. 올 시즌 유독 잠재력을 드러낸 백업 선수들이 많아 '상동(롯데 퓨처스팀 훈련지)' 자이언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김태형 감독도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박찬형은 그렇게 지난 18일 정식선수가 됐고, 데뷔전도 치렀다. 누상에 나가 유재신 코치의 조언을 받으며 날카롭고 투지 넘치는 눈빛을 보여준 뒤 쏜살같이 다음 베이스로 나아갔다.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비록 이날(26일) NC전에선 출루 뒤 도루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찬형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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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10호 결승타+전민재 숏바운드 처리...'결자해지' 플레이로 승리 기여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두 선수가 중요한 순간 만회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서 7-6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이자 '1선발'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5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타선이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각각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냈다. 필승조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이 리드를 지켜내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기록, 승패 차이 플러스 10과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3회 말이었다. 감보아가 1회 말 야수 실책에 흔들리며 3점을 내준 상황에서 선두 타자 한태양과 후속 전준우가 각각 우전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열었고, 고승민·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고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는 과정에서는 김태형 감독의 직관과 나승엽의 임무 수행이 앙상블을 이뤘다. 롯데는 감보아가 4회 말 김형준에게 적시 중전 2루타, 송승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지만, 이어진 5회 초 공격에서 다시 역전했다. 레이예스가 선두 타자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앞섰고 김민성이 좌중간 2루타, 유강남이 사구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나승엽이 투수 이준혁이 구사한 6구째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스리런포. 롯데가 7-5로 역전했다. 나승엽은 5월 내내 부진한 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4일 NC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25일 2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3루타 1개를 치며 타점을 올렸지만, 변화구 승부에 삼진 2개를 당했고, 7회 말 2사 1·2루에서 손아섭의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을 자초했다. 롯데는 바뀐 투수 정철원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4 2점 리드를 내줬고, 이후 급격히 전세가 NC로 넘어가며 2-7로 패했다. 나승엽은 26일 NC전에서는 벤치 대기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비교적 빠른 시점인 5회 대타로 나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속죄포'을 쏘아 올렸다. 이날 나승엽은 올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전민재 역시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1회 말 2사 2·3루에서 타자 서호철이 친 내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원 바운드 뒤 체공 시간이 길어지며 다소 늦게 공을 잡았고 빠르게 송구를 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감보아는 이어진 김휘집과의 승부에서 추가 적시타를 내줬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도 조바심이 엿보였다. 하지만 롯데가 나승엽의 홈런으로 역전한 뒤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1회와 달리 안정감 있는 포구로 출루를 막았다. 그는 서호철이 앞선 1회와 비슷하게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되는 타구를 생산했지만, 이 상황에선 앞으로 쇄도해 숏바운드를 포구하고 옆 동작으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포구 순간 혀를 내밀며 안도감을 표출하기도 한 전민재는 자책감을 조금 덜은 눈치였다. 전민재는 8회 김휘집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포스아웃을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 지고 팀이 패하면 멘털 관리가 어렵다. 25·26일 NC전에서 실책으로 마운드 위 투수를 돕지 못했던 나승엽과 전민재가 바로 '속죄'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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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승민, 1G 만에 다시 2군행...올 시즌 3번째 1군 엔트리 말소

현역 홀드 3위(122개) 구승민(35)이 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휴식일(월요일)이었던 23일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구승민을 말소한 것. 그는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1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9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한 뒤 한 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구승민은 17일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최고 구속(148㎞/h)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투구 밸런스가 더 매끄러워 보였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구승민은 롯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셋업맨이다. 통산 홀드 공동 7위에 올라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롯데 허리 싸움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2+2년, 최대 21억원에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5시즌 초반 너무 부진했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피홈런 포함 4실점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 뒤 복귀했지만, 이후 2주 동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2군을 오가길 세 번째. 이번에도 구승민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롯데는 최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필승조를 구축했다.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홍민기, 우완 윤성빈도 상승세에 있다. 구승민은 가장 최근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원래 '슬로 스타터'라 더 나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필승조로 쓰기에는 아직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 조금 구위를 회복할 시간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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