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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마이너 트리플 아닌 더블A? 고우석의 기회이자 '위기'

기회이자 위기. 마이너리그 더블A행이 거론되는 고우석(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얘기다.고우석은 지난 20일 샌디에이고의 개막 2연전 '서울 시리즈' 26인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곧바로 그의 이름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엘 파소 치와와스) 로스터에 등재됐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는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대기하는 선수들이 주로 머문다. 그런데 지난 21일(한국시간)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고우석이 더블A(샌안토니오 미션스)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더블A는 트리플A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이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걸까.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이 퍼시픽코스트리그(PCL)의 타자 친화적인 환경을 다루지 않아도 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트리플A는 PCL과 인터내셔널리그(IL)로 나뉘는데 두 리그의 성향이 다르다. PCL은 타자 강세가 뚜렷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PCL은 '투수들의 무덤'이다. 스카우트들도 PCL에서 홈런 25개를 쳤다고 해서 크게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우석을 더블A로 보낸다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라는 일종의 '배려'로 볼 수 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기대 속에 MLB 진출 꿈을 이뤘으나 거듭된 부진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시범경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2.46. '서울 시리즈' 직전에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시즌 준비를 다시 해야 하는 고우석으로선 트리플A보다 더블A가 좀 더 편안한 환경일 수 있다. 다만 더블A에서도 부진하다면 팀의 신뢰가 크게 추락할 수 있다. 송재우 위원도 "더블A에서도 못하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불펜 평균자책점은 6.94였다. 필승조 톰 코스그로브(1이닝 3피안타 1실점) 마이클 킹(3과 3분의 1이닝 3실점)이 흔들렸다. MLB 데뷔전을 치른 스티븐 콜렉도 3분의 2이닝 2실점했다. 불펜이 약점으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고우석에게 기회가 닿을 수 있다. 송재우 위원은 "샌디에이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불펜을 가장 많이 보강했는데 시즌 초반 흔들리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첫 번째 대안이 될 수 있게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정확한 거취는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트리플A는 오는 30일, 더블A는 다음 달 6일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00:01
프로야구

'문상철 9회 2사 후 결승타' KT 1차전 기선제압, LG 7667일만의 KS 패배

KT 위즈가 9회 초 2사 후 문상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홈 팀 LG를 3-2로 물리쳤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번 포스트시즌(PS) 4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2위 KT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74.4%를 차지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은 39번 중 29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LG는 2002년 11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9-10 패) 이후 그토록 기다렸던 7667일 만의 한국시리즈를 접전 끝에 졌다. 이날 잠실구장은 LG를 응원하는 유광 점퍼와 노란 손수건 물결로 가득 찼다. 3루측 원정 응원석 일부를 제외하고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점령했다. 1차전은 매진(2만3750석)을 이뤘다. 그러나 LG는 팬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으나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을 무대서 잘 던졌다. 필승조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배정대는 안타 1개 포함 볼넷 2개로 세 차례나 출루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상수가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골라낸 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황재균 타석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박경수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 황금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LG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에서 초구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19년 만의 트리플 플레이 희생양이 됐다.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져 3루로 향한 장성우가 포스 아웃된 뒤 문상철 역시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가 1루 커버를 들어온 신민재 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모든 야수들이 달려 나와 포효했다. 이어진 2회 말 2사 1, 2루 찬스는 놓쳤다. 3회는 양 팀 모두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는 4회 초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LG 오지환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졌고, 3루를 돈 알포드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 홈 플레이트를 백업한 켈리가 박동원에게 던진 송구마저 옆으로 빠지자 그제야 알포드가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알포드는 홈에서 오스틴 딘에게 태그 아웃됐고, 장성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회 말 1사 1루(문성주) 신민재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펼쳤다. 유격수와 3루수간 벌어진 틈으로 신민재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1사 1, 3루가 됐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박해민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말 2사 2, 3루 찬스를 놓친 LG는 6회 초 수비에서 1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성 타구 때 신민재, 알포드의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 때 문성주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올렸다. KT는 7회 초 1사 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구 수 켈리를 교체하고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이어졌고 문상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 대타 작전이 통했으나, 걸음이 느린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파고 들다 태그 아웃됐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KT는 손동현이 7~8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케이시 켈리가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정용과 함덕주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던졌다. LG는 9회 초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다. 2사 후 KT 배정대가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2사 1루에서 극적인 2루타로 3-2로 앞서갔고, 이는 결승점이었다. LG는 9회 말 등판한 박영현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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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평균자책점도 1위...8연승 KIA, 약점이 없다

KIA 타이거즈 8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스코어 7-3) 주인공은 9회 초 3-3 동점 만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결승타를 기록한 내야수 박찬호였다. 공격 뒷심으로 만든 승리였다. 2-3, 1점 밀린 채 8회를 맞이한 KIA는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도루를 성공했고, 최형우가 안티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는 하위 타선 김태군이 1사 뒤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대타 고종욱은 진루타를 쳤다. 상대 배터리가 타격감이 좋았던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걸렀고, 이 상황에서 최원준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박찬호가 맡았다. 공격력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불펜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 말 1사부터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파노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준영이 김민혁을 범타 처리했고, 이후 나선 임기영·전상현·정해영도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가 8연승째를 거둔 3일 SSG 랜더스전도 화력에 가린 불펜진의 수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4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박준표도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나선 김대유·장현식·최지민·전상현·임기영 그리고 정해영이 남은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 타선은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2득점하며 역전했고, 9회 초 김도영이 쐐기 솔로 홈런을 치며 역전했다. 불펜진이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전천후 투수’ 임기영은 6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막으며 딱 1점만 내줬다. 선발 투수와 필승조 사이 연결고리 역할부터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나서는 셋업맨까지 모든 임무를 다 수행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자리가 비었지만, 김종국 감독은 선발 경험이 많은 임기영을 대체 선발로 돌리지 않았다. 그가 불펜에서 해주고 있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궂은일을 맡았던 임기영은 팀 8연승 기간에도 빛났다. 기존 필승조 ‘트리플J’ 라인 전상현·장현식·정해영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상현은 5경기 5와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1점만 내줬다. 구원 2승, 홀드 2개를 기록했다. 장현식도 지난달 2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3일 SSG전 박빙 승부에서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등판한 4경기에서 실점 없이 세이브 3개를 해냈다. KIA 불펜진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1.53·6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홀드는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KIA는 전반기 불펜 난조 탓에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해영은 한 달 넘게 1군을 이탈했고, 그 자리를 메운 최지민도 셋업맨 임무를 수행할 때보다 고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 힘을 내고 있다. 무더위와 장맛비로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 질주에 큰 역할을 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8:02
메이저리그

MLB 통산 24세이브인데…NPB 2군서 7점대 ERA '퇴출'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세이브를 기록한 키오니 켈라(30)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처참하게 실패했다.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켈라의 자유계약선수 공시 소식을 전하며 그가 이미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켈라는 지난 오프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이 영입한 핵심 필승조 자원이다. 2019년부터 NPB 통산 80세이브, 지난해 38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마무리 투수 스콧 맥커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선수로 기대가 컸다.MLB 경력은 탄탄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켈라의 통산(7년) 성적은 23승 13패 59홀드 24세이브.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4세이브를 기록했다. 야쿠르트 계약 발표 당시 일본 스포츠호치는 '최고 160㎞/h 직구가 무기'라며 켈라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대와 결과는 달랐다. 연봉 100만 달러(13억원·추정)를 투자한 야쿠르트는 영입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맥커프를 대신할 새로운 수호신 후보로 입단 당시 기대를 모았지만, 이스턴리그(2군)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고 1군 등판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야쿠르트(32승 45패)는 NPB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 타이거스(45승 32패)에 13경기 뒤진 지구 5위.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일단 켈라의 퇴출을 결정했다.야쿠르트는 현재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오른손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그 통산(8년) 41승 4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0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3 17:03
메이저리그

'양키스 황금 불펜 주역' 베탄시스, 다저스 재기 실패→은퇴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던 필승조 델린 베탄시스(34)가 유니폼을 벗는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 올스타 구원 투수 베탄시스가 은퇴했다'고 전했다. 베탄시스는 지난 4월 LA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15경기 평균자책점이 11.08로 좋지 않았다. 심지어 마이너리그 최저 레벨인 루키리그에서도 4경기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 시즌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이 10.26으로 높다. 2011년 양키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베탄시스는 2014년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70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양키스 필승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앤드류 밀러-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2019년 3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12월 뉴욕 메츠와 1년 계약하며 양키스를 떠났지만, 그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잔부상이 시달리며 2020년 15경기 등판(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6월 어깨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다저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은퇴로 귀결됐다. 베탄시스의 빅리그 통산(10년) 성적은 21승 23패 121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8 17:38
프로야구

KIA 클로저 정해영 부상 이탈...트리플J 완전 해체

KIA 타이거즈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마저 이탈했다. 필승조 '트리플 J' 라인이 완전히 해체됐다. KIA는 우천 순연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정해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날(10일) 삼성전 등판 뒤 이물감이 생겼고, 어깨 염증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회복까지는 열흘 이상 걸릴 예정이다. 정해영은 올 시즌 40경기에 등판, 2승 5패 25세이브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고우석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투수다. 최근에는 부진했다.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홈런 2개를 맞고 흔들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6점)을 기록했다. 10일 삼성전에선 2-2 동점이었던 상황에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견되며 이탈하고 말았다. KIA는 팀 내 홀드 1위(16개) 전상현, 2위(15개) 장현식이 모두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기고 있어도 7·8회를 막아줄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까지 빠졌다. 세 선수가 구축한 필승조 라인은 성(정) 이니셜을 따 '트리플 J'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완전히 해체됐다. 전반기 막판부터 살아난 KIA 타선은 여전히 뜨겁다. 그러나 리드를 잡고도 경기 후반 역전패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후반기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6위는 '가을 타짜' 두산 베어스다. 올 시즌도 특유의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KIA에 비상이 걸렸다. 안희수 기자 2022.08.11 17:30
프로야구

[IS 포커스]롱 릴리프 나균안, '혹사'일까 '합리'일까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4)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52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그는 필승조나 마무리 투수처럼 짧은 이닝을 책임지지 않는다. 등판 경기 중 1이닝 이하만 던진 건 4경기에 불과하다. 불펜뿐 아니라 선발로도 4경기나 등판할 만큼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28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나균안은 올 시즌 10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KBO리그에는 40경기 이상·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한화 이글스의 권혁(78경기 112이닝)과 심수창(66경기 113과 3분의 1이닝) NC 다이노스 최금강(52경기 108이닝) 등 세 명이나 있었다. 이들은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나균안은 지난 5월까지 평균자책점 2.21로 선전했지만, 6월 평균자책점이 9.77에 이른다. 자주 등판하고, 길게 던지는 만큼 체력 저하가 부진 이유일 수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균안의 소화 이닝에는 선발 등판이 섞여 있다. 불펜 등판으로 인한 부담은 다른 불펜 투수와 비슷할 것"이라며 "선수와 피로도에 관해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 릴리프는 이닝 이터가 부족한 팀을 운영하려면 꼭 필요한 보직이다. 대신 확고한 기용 원칙이 없다면 투수에게 가는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롱런하는 투수가 많지 않다. 혹사 논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서튼 감독에게 기용 원칙에 관해 묻자 "멀티 이닝을 투구하면 이틀 휴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건 한 가지 기준일 뿐 투수 기용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일이 짧고 연투가 빈번했던 과거 롱 릴리프 선배들과 달리 나균안은 5월 6일과 7일, 6월 23일과 24일 딱 두 번의 연투만 했다. 하루 휴식하고 등판한 경기가 네 번, 이틀 쉬고 등판한 경기가 두 번 있었다. 사흘 쉬고 나선 경기도 네 번이었다. 선발 등판 역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규칙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A구단 전력 분석원은 "나균안 기용은 충분히 합리적"이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로스 스트리플링(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선발과 멀티 이닝 불펜을 오가는 투수들이 있다. 이런 경우 휴일도 적절히 부여하기 때문에 혹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포수 출신인 그는 투수로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중·고교 때부터 던진 투수들보다 어깨와 팔꿈치가 건강하겠지만, 반대로 전력투구에 따른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실제로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1군에서 자리 잡은 지난해 말 "그의 투구 이닝이 너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9 16:10
야구

한미일 모두 꽃을 피우지 못한 이대은, 깜짝 은퇴

KT 위즈 투수 이대은(33)이 깜짝 은퇴한다. KT는 13일 "이대은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라고 밝혔다. 2021년 통합 우승 달성 후 베테랑 유한준이 은퇴한 KT는 또 한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대은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은 서른 셋 투수다. 2021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담하며 KT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달에는 가수 트루디와 결혼해, 야구선수로서 동기부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한창인 시기에 은퇴를 결정했다. 이대은은 “KBO에서 시작한 첫 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개인적으로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면서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로 밝혔다. 이대은은 신일고 시절 대형 유망주로 손꼽혔다.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81만 달러에 도장을 찍어,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밝아 트리플A까지 오르며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도전을 마감했다. 2014년 트리플A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75(마이너리그 통산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를 기록하고선 빅리그의 꿈을 접었다. 대신 일본 무대로 향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한 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시즌인 2015년 9승을 기록했다. 한때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까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잘생긴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제구력 난조에 발목이 잡혀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이듬해엔 1군 5경기 등판에 그치며 일본 무대에서도 2년 만에 퇴단했다. 이대은은 2017년 우여곡절 끝에 경찰야구단에 입대했고,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낳았다. 이어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한국프로야구에 발을 내디뎠다. 입단 첫 시즌 마무리로 17세이브(4승 2패)를 올렸다. 2020년에는 20경기에서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으로 주춤했다. 올 시즌엔 9홀드를 올렸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KBO 통산 95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맹활약해 초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미일 어느 무대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대은은 끝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01.13 19:00
야구

스타 예약→클로저→아픈 손가락, 재기 노리는 이대은

우리 나이로 33살. 이제 무대도 보직도 안착할 시점이다. 이대은(32·KT) 얘기다. 이대은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프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소속팀 KT가 2-9로 지고 있던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복귀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10월 18일 인천 SSG전 이후 264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선빈, 후속 김태진에게는 모두 포심 패스트볼만 구사했다. 연속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번 타자 최형우와의 승부에서는 좌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2구 연속 구사해 헛스윙 1개를 끌어냈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다소 높았다. 후속 류지혁과도 풀카운트 승부. 포크볼을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단 한 경기로 이대은의 투구를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시속 150㎞ 육박한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 주무기 포크볼의 낙폭과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복귀 조건을 묻는 말에 항상 "구위와 포크볼의 움직임, 둘 중 한 가지라도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여기에 가운데로 몰리지 않는 제구가 동반돼야 주요 보직에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일단 이대은은 복귀전에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KT는 75경기에서 45승30패를 기록, 2위 LG에 2게임 차 앞선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선발진 5명이 모두 10승 이상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고, 신·구 조화가 두드러지는 야수진도 힘이 있다. 그러나 선발진과 필승조 사이를 잇는 허리진은 유일한 약점. 이런 상황에서 가세한 이대은은 그야말로 단비다. 최근 불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박시영과 함께 KT의 6·7회 수비를 막아줄 자원으로 기대된다. 이대은 개인적으로도 반등이 절실하다. 이대은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교(신일고) 3학년이었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트리플A를 밟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은 포기했다. 그해 겨울 일본 리그 지바 롯데와 계약했다. 일본 무대에서 2시즌 동안 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복무를 소화한 뒤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직전, 이대은의 해외 무대 재도전설이 불거졌다. 야구팬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성한 KBO리그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투수를 맡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내줬다.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 투수로 변신하며 KT의 창단 최고 승률(0.500) 마크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초반부터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무려 석 달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쓰임새가 크지 않았다. 시즌 종료 뒤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남다른 스타성으로 기대받던 이대은은 이후 KT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잘할 때는 트레이드마크였던 장발을 두고도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지명 순위, 이력,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팀에 기여하고 있는 선수인가'라는 물음에 긍정할 수 있는 선수가 인정받는다. 마침 KT는 창단 최고 성적(정규시즌 1위)을 노리고 있는 상황. 가장 필요한 불펜 가세 전력이 된 이대은도 딱 좋은 재기 무대를 갖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co.kr 2021.07.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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