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마저 이탈했다. 필승조 '트리플 J' 라인이 완전히 해체됐다.
KIA는 우천 순연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정해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날(10일) 삼성전 등판 뒤 이물감이 생겼고, 어깨 염증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회복까지는 열흘 이상 걸릴 예정이다.
정해영은 올 시즌 40경기에 등판, 2승 5패 25세이브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고우석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투수다.
최근에는 부진했다.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홈런 2개를 맞고 흔들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6점)을 기록했다.
10일 삼성전에선 2-2 동점이었던 상황에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견되며 이탈하고 말았다.
KIA는 팀 내 홀드 1위(16개) 전상현, 2위(15개) 장현식이 모두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기고 있어도 7·8회를 막아줄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까지 빠졌다. 세 선수가 구축한 필승조 라인은 성(정) 이니셜을 따 '트리플 J'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완전히 해체됐다.
전반기 막판부터 살아난 KIA 타선은 여전히 뜨겁다. 그러나 리드를 잡고도 경기 후반 역전패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후반기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6위는 '가을 타짜' 두산 베어스다. 올 시즌도 특유의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KIA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