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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욕심 지운 정현우 "팀 승리만 생각, QS 해내고 싶다"

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19) 팀 반등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현우는 지난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대 12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된 선수다. 당시 그는 122구를 던지며 5이닝 동안 4실점을 내줬고, 키움이 17-10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너무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탓에 키움 벤치의 선택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정현우는 팀 승리에 기여했다며 만족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4월 중순 왼쪽 어깨 통증으로 한 달 넘게 재활기를 가졌다. 정현우는 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가세한 뒤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게 된 키움 역시 정현우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 안도할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승패를 떠나 구속과 좌우 로케이션, 경기 운영 능력이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평가했다.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임한 정현우는 "부상 부위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두려움은 없었고, 예상보다 빨리 호전됐다고 생각했다. 그저 빨리 1군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8일 LG전에 대해서 "변화구 제구가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도 평가했다. 정현우는 신인왕 1순위였다. 개막 로테이션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맡은 것도 그가 유일했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송승기,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 등 '중고 신인'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너무 큰 기대치에 부담이 컸을 정현우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투구, 주어진 임무에 매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졌다. 정현우도 "솔직히 원래 (신인상 수상은)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웃으며 "나는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등판한 네 경기 모두 5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6이닝 이상 막진 못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정현우는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QS는 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가 문제없이 다음 로테이션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순번상 정현우는 14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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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롯데→KT,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롯데에서 온 복덩이 듀오, "우리 잘해보자 형" [IS 인터뷰]

"2년 전처럼, 다시 쏟아부어야죠."2023년, 이호연(30)은 KT 위즈의 '복덩이 이적생'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막 이적한 이호연은 KT에서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활약,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첫해 너무 많이 쏟아 부은 탓일까. 이호연은 이듬해 2024년, 1군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146(41타수 6안타)로 부진했다. 어깨가 왼쪽 오른쪽 가릴 것 없이 모두 아파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매 경기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는 후문. 이호연은 "분명 지난해에도 내게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라고 돌아봤다. "작년엔 생각이 너무 많았다"라는 그는 2군에서 송민섭, 오재일에게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내려 놓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야구와 휴식 시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온 앤 오프'에 집중했다. 그는 "2023년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정신 없이 야구에 쏟아 부은 것 같다. 지금(2025년)이 바로 그때인 것 같다. 다시 정신 없이 쏟아부을 때다.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렇게 절치부심한 2025년은 달랐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호연은 퓨처스 27경기에서 타율 0.287로 타격감을 회복한 뒤 6월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1군 4경기에서 타율 0.454(11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2년 전 복덩이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최근엔 이호연의 '천군만마'도 합류했다. 이호연처럼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정훈(31)이다. 이정훈은 현재 이호연의 집에서 동거 중이다. 트레이드로 급하게 팀을 옮긴 만큼 방을 구할 때까지 이호연과 함께 한다. "정훈이 형은 2023년에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에 올 때도, 이번에 KT에 올 때도 내가 팀 적응을 도왔다"라고 웃은 이호연은 "정훈이 형이 오면서 내게도 큰 힘이 됐다. 같이 잘해서 함께 '복덩이'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정훈도 "호연이는 친동생 같은 동생이다. 팀을 두 번이나 옮겼는데 호연이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라면서 "같은 유니폼 입고 함께 뛰는 게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호연도 "정훈이 형은 이제 나 없으면 안 된다. 하지만 나도 정훈이 형 없으면 안 된다"라고 웃으면서 이정훈과 어깨동무를 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이날 4안타 2타점 4득점을 합작, 팀의 12-3 승리를 이끌며 복덩이 듀오의 시작을 알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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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3관왕? 안심 못해, 송승기·앤더슨 있다…투수 타이틀 ‘완전 경쟁’ 체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이다. 다만 경쟁 구도가 만만하지 않다.폰세는 10일 기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와 맞대결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탄성을 내뱉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시범경기 때 그를 두고 "정말 정말 좋더라. 투구 폼도 너무 예뻤다"고 감탄했다. 이 감독은 그가 류현진을 제치고 상대로 등판할 때도 "예상했다. 나라도 (개막전에) 안 쓸 수 없을 투구"라고 칭찬했다.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도 폰세는 '요주의 인물'이다. 염 감독은 지난달 28일 폰세와 상대한 다음 날 "무사 3루가 돼도 지금 구위라면 폰세는 충분히 실점을 막을 수 있다. 그게 탈삼진 1위의 의미다. 우리나라 1등 투수라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리그 최정상급 성적과 별개로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폰세의 최근 페이스가 다소 흔들린다. 폰세는 18탈삼진을 기록한 5월 17일 SSG전 당시 8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까닭에 교체하지 않아 투구 수(118구)가 많았다.무리한 탓인지 그 후 폰세의 성적이 떨어졌다. 이후 4경기에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주춤하다. 이전까진 없었던 한 경기 2피홈런도 두 번(5월 28일 LG전·8일 KIA전)이나 기록했다. 폰세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도 바짝 쫓아왔다. 다승 타이틀의 경우 임찬규(LG)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상 8승)이 시즌 내내 폰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10일엔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한화)까지 8승을 수확, 턱 밑까지 폰세를 추격했다. 폰세는 4월 9일부터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내달렸으나 이후 1승에 그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평균자책점 부문에선 예상 밖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달엔 5월 평균자책점 0.30을 기록한 드류 앤더슨(SSG)이 2.28로 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LG 5선발 송승기가 새로운 도전자로 나섰다. 송승기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2.30까지 낮춰서 이 부문 국내 투수 1위, 전체 3위까지 올라왔다. 탈삼진에서 폰세와 2위 앤더슨(108개)의 격차는 11개에 달한다. 방심할 순 없다.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2.96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폰세(11.90)를 앞섰다. 다만 탈삼진은 경기마다 기록 차이가 크다. 폰세의 한 경기 최소 탈삼진도 4개(3월 22일 KT전)밖에 되지 않는다. 폰세가 등판을 거르거나 탈삼진 페이스가 떨어지면 역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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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유망주 졸업...'올스타 중간득표 1위' 김서현, 이젠 당당한 간판스타 [IS 피플]

잠재력만 보여주던 과거는 졸업했다. 올해 김서현(21)은 자타공인 한화 이글스의 간판스타다.김서현은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올스타 베스트 12 투표 중간 집계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서현은 8일 17시 기준 총 69만4511표로 전체 137만 2012표 중 50.6%를 득표했다.1위에 오를 자격은 충분하다. 김서현은 10일 기준 3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7세이브(2위) 1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세이브 성공률 94.4%(18회 중 17회 성공) 한화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팀 상황상 동점 등판이 잦아 세이브 개수는 다소 적다. 그래도 1위 박영현(KT 위즈·20개)의 뒤를 잇고, 평균자책점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27) 조병현(SSG 랜더스·1.47)에 이은 마무리 투수 3위(10경기 이상 기준)다. 입지는 홈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서현이 등장할 때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영국 밴드 더 트록스의 노래 '와일드씽(Wild Thing)'이 재생된다. 과거 한화를 대표했던 마무리 구대성, 윤규진이 썼던 등장 곡이다. 이어 전광판과 복층 불펜 미디어 글래스에는 김서현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 송출돼 그의 등판을 알린다. 지난 4월엔 중계사가 김서현의 등판을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김서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했지만 첫 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했다. 데뷔전부터 직구 최고 160.1㎞/h를 마크했으나 심각한 제구 불안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서현이 주춤한 사이 라이벌이던 2순위 윤영철(KIA 타이거즈)은 선발 투수로 안착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활약했다.김서현은 지난해 여름 '방황'을 끝냈다. 투구 폼을 몇 차례 바꿔 고교 시절의 그것으로 돌아왔다. 2024시즌을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마친 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해 슬럼프 없이 풀시즌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김서현 특유의 투명하고 솔직한 태도가 팬들의 애정을 끌어들였다. 그는 입단 직후만 해도 소셜네트워크(SNS)로 선배와 코치진에 불만을 드러냈다가 공식 사과를 한 '사고뭉치'로 여겨지기도 했다.태도는 방황과 부진을 겪으면서 성숙했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감정엔 솔직하다. 위기를 막고 마운드를 내려갈 땐 두 팔을 들고 세리머니로 팬들의 함성을 일으켰다. 경기 후엔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자신의 활약과 팀 승리를 스스럼없이 자축한다. '밉지 않은 당돌함'이 됐고, 팬들의 사랑도 그에게 쏟아졌다. 구단도 김서현을 아낀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멀티 이닝을 거의 맡기지 않는다. 등판 경기 수도 경쟁 팀 필승조 투수들보다 상당히 적다. 10일 기준 김서현의 시즌 경기 수(33경기)는 리그 13위로 1위 정현수(40경기) 2위 김상수(38경기·이상 롯데)와 차이가 크다. 3연투는 딱 한 차례만 기록했고, 멀티 이닝을 기록한 건 세 차례가 전부다.등판 시점도 가급적 9회로 고정한다. 연장전을 가게 되더라도 김서현은 대부분 10회 이후가 아니라 동점 9회 때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언제 앞설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세이브 상황을 기다리면) 투수가 등판 시점을 알기 어렵다"고 이를 설명했다. '1년 차 마무리'의 컨디션 조절을 배려한 결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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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실책성 수비, 대전 예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원석, 신경쓰지 마" [IS 스타]

"전혀 개의치 말라고 했다. 야구라는 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신경쓰지 말고 하던 대로 계속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에게 KBO리그는 약속의 땅에 가깝다. 프로 통산 마이너리그 경력이 5시즌. 평균자책점은 4.88로 좋지 못했다. 독립리그까지 경험한 끝에 대만 리그에 진출했으나 5경기 등판 후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그랬던 그가 지난 시즌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와 계약했고, 이는 대박으로 돌아왔다. 계약 기간 6주 동안 호투한 그는 정식 계약을 맺었고, 총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시즌을 마쳤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올해 모습은 더 뛰어나다. 와이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첫 두 자리수 승수가 눈앞. 지난해 91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29개를 기록했던 그가 올해는 80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1개만 내줬다. 안정감이 달라졌고, 자연히 긴 이닝과 더 많은 탈삼진이 따랐다. 코디 폰세와 그는 올해를 넘어 한화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라는 평가가 따른다. 와이스는 10일 경기에서도 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한화는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에이스 폰세가 출격했는 데도 8일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 과정에서 불펜과 수비도 흔들렸다.하지만 한화의 에이스는 폰세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와이스가 증명했다. 이날 와이스는 6회까지 변변한 위기 하나 없이 범타 행진을 펼쳤다. 7회 2루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조차 투수의 책임은 아니었다. 와이스는 7회 초 양의지에게 뜬공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중견수 이원석이 타구를 놓쳤다. 빠르게 후속 처리해 2루에서 양의지를 잡는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프. 뜬공이 2루타로 둔갑했다. 와이스는 7회 상황에 대해 "주자 1·2루 무사 상황이었다. 1-0 1점 차였고, 양의지가 득점권에 있기에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아야 했다"며 "7회 소화를 마치고 내려오니 이원석이 다가와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전혀 개의치 마라. 야구라는 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신경쓰지 말고 하던 대로 계속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자연히 와이스를 바라보는 해외 구단들의 시선도 따를 법 하다. 동료 폰세의 경우 이미 등판마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따라와 관찰 중이다. 변수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내년 시즌 MLB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와이스는 어떨까. 폰세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역시 KBO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에이스다. 더군다나 와이스는 MLB 경력이 없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빅리그를 꿈꾸는 게 당연하다. 10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와이스에게도 이 질문이 날아왔다. 그러자 와이스는 태연하게 웃으며 "지금 난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올 시즌뿐"이라며 "어떻게든 우리 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포스트시즌에 갈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지금은 미래 생각보다는 내가 위치한 상황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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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지금은 트레이드 추진 없다...팀에도 도움될 일 아냐" [IS 대전]

"지금 트레이드 이야기를 하는 건 팀에도 도움될 일이 아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트레이드 소문에 대해 선을 그었다.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9일 기준 한화는 정규시즌 37승 27패(승률 0.578)로 2위를 사수 중이다. 1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1.5경기,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2경기다.1위 LG와 승차가 줄어들 듯 줄어들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7일까지 LG를 반 경기 차로 쫓았으나 8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승차가 다시 벌어졌다. 자연히 전력 보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했고, 인터넷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한화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반복돼 언급됐다.10일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 어떤 팀이 우리에게 선수를 주겠나"며 "우리가 다른 팀으로부터 필요한 선수를 받으려면 상대도 우리에게 좋은 투수, 필요한 선수를 달라고 하지 않겠나. 지금은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간이 더 지나( 상황이 달라지)면 모를까, 지금 트레이드 이야기를 하는 건 팀에도 도움될 일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원석(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2루수)으로 구성했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앞서 8일 KIA전 타석에서 사구를 맞고 오른쪽 손등 뼛조각이 발견돼 결장한다. 한화는 "MRI 결과 뼛조각이 보이지만 선수 본인이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한다. 트레이닝팀 확인 결과 붓기도 없다. 오늘 경기는 대주자로 준비하고, 2~3일 후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상태가 좋지 않지만 선수 본인이 어떻게든 뛴다고 한다. 함께 노력해서 우리 팀이 이곳까지 왔다. 3일을 기다려주면서 대주자로 쓰려 한다. 그때 상황을 보고, 좀 더 기다려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타순에서는 플로리얼 대신 안치홍이 1번 타자를 맡고, 최근 부진(10경기 37타수 2안타, 32경기 타율 0.179)한 노시환은 4번 타자를 지킨다. 노시환은 앞서 8일 경기 10회 말 2루 송구 실책을 범해 팀 패배의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별다른 변화 대신 다시 한 번 믿음을 선택했다.김경문 감독은 "지금까지 노시환이 너무 잘해줘서 (팀이) 이곳까지 왔다. 팀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고, 잘하고 있다. 시환이가 없었다면 우리 팀이 이곳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맞다. 진 후 위로한다고 나서는 이가 (선수 입장에서) 3명 이상이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법"이라며 "감독은 아무 말 않고 박수쳐줘야 한다. 걱정할 것도 없고, 시환이가 잘 쳐줘서 다시 이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번 타자로 안치홍을 기용한 건 8일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부분을 높이 사 내린 결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8일 조금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플로리얼 대신 출전하는) 이원석을 1번 타자로 주는 건 부담을 줄 일"이라고 했다. 중견수 기용을 놓고는 "당분간 고정은 없다. 원석이가 수비 범위가 넓어 좋은 흐름을 타고 해주면 좋지만, 원석이만 쓴다고 말할 수 없다.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상대 투수에 따라 쓴다. 왼손 투수가 상대로 붙는 일이 많다"고 예고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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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 두산-한화' 강동우 코치 영입, 퓨처스 타격 코치 선임 [오피셜]

LG 트윈스가 2군 타격 육성 강화를 위해 강동우(51) 코치를 영입했다.LG는 "강동우 코치가 1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강동우 코치는 경북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1998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프로 통산 1427경기에서 타율 0.270 75홈런 456타점 687득점 133도루를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전향해 2022년까지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한화의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LG는 김용의 코치가 2군 코치를 맡았지만, 5월 중순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이에 LG는 2군 타격 코치가 공석으로 남자 강동우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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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투표 1위에도 2년 연속 탈락, LG 오스틴 이번에는 아쉬움 해소할까 [IS 포커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삼세번 도전한다. 앞선 두 차례는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에서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오스틴은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1루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137만 2012표 중 47만 2955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부문 2위 한화 채은성(43만 919표)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오스틴은 최근 2년 연속 감독추천선수로 뽑혀 '별들의 잔치'에 초대됐지만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23년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30%)에서 절반이 넘는 157표를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3위(37만 202표)에 그쳐 총점 2위(24.10점)에 머물렀다. 한화 채은성이 팬 투표 1위(106만 6247표) 선수단 투표 2위(130표)로 총점 1위(42.19점)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틴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42표를 얻었으나, 팬 투표에서 이우성(KIA) 안치홍(한화)에 이은 3위(72만 1239표)로 떨어졌고 결국 총점 2위에 그쳤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리그 최고 1루수로 활약 중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8홈런 50타점 45득점 출루율 0.387 장타율 0.604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9위 홈런 2위, 타점 3위, 득점 2위, 출루율 7위, 장타율 2위, OPS 3위에 올라 있다. 공격 주요 부문에서 타이틀을 다투며 톱10에 포함되어 있다. 결국 베스트12의 관건은 팬 투표에 달려있다. 이번에는 1차 중간 집계에서 근소한 우위지만 1위에 올라, 3년 만에 베스트12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2023년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또한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11:55
프로야구

원태인도 레예스도 백정현도 임창민도 없다…삼성, 이번주에만 '불펜 데이' 2번 최대 고비 맞았다

원태인도 대니 레예스도, 백정현도 없다. 임창민까지 재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잘 나가던 삼성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진 확고한 선발진에서 두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빠진 것이다. 원태인이 휴식 차원에서 지난 7일 말소된 가운데, 레예스가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8일 이탈했다. 원태인은 열흘을 채우기 전까지는 1군에 올라올 수 없고, 레예스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부상이 재발하면서 한 달 이상의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이번주 삼성은 '대체 선발'로 6연전을 버텨야 한다. 롱릴리프 자원이자, 선발 경험이 있는 양창섭과 황동재가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에게 5이닝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불펜 데이가 불가피한 가운데, 한 주에 두 번이나 불펜진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삼성으로선 달갑지 않다. 평소 불펜진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왔던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선 상당한 부담이다. 여기에 필승조 백정현이 7일, 어깨 통증으로 빠졌다. 백정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2승 무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면서 필승조 투수들 중 가장 기복 없는 투구를 해왔다. 하지만 불펜진의 유일한 상수였던 백정현이 빠지면서 불펜진마저 헐거워졌다. 배찬승과 이승민, 이호성 등 젊은 불펜들의 약진은 반갑지만,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부재는 아쉽다. 오승환과 임창민, 김재윤 등 왕년의 필승조들은 최근 추격조에서 뛸 정도로 컨디션이 저조하다. 임창민은 9일 말소됐다. 불펜진 '믿을맨'들까지 사라지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삼성은 이번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엔 대구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6월 타격 성적이 나쁘지 않은 팀들이다. KT가 7경기 타율 0.272(리그 4위), KIA가 7경기 타율 0.266(5위)을 기록했다. 타점도 KIA가 31개(4위) KT가 29개(4위)로 많다. 특히 KT는 득점권 타율 0.269(2위)로 찬스에 강했다. 까다로운 두 팀을 상대로, 삼성이 마운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10 10:04
프로야구

'키움 자존심' 송성문, 올스타 팬 투표 2위...김도영 넘고 베스트12 오를까

'캡틴' 송성문(29)이 키움 히어로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2025 KBO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차 중간 집계 총 투표 수보다 7% 증가한 137만 2012표 팬심(心)이 모였다. 1위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69만 4511표), 2위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65만 8984표)였다. 올 시즌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가 나눔 올스타 총 5개 포지션(선발 투수·중간 투수·마무리 투수·외야수·지명타자)에서 1위에 올랐다. LG 트윈스가 포수(박동원) 1루수(오스틴 딘) 외야수(박해민), KIA 타이거즈가 3루수(김도영)과 유격수(박찬호), NC 다이노스가 2루수(박민우)와 외야수 한자리(박건우)에 1위를 뒀다. 드림 올스타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총 6개 포지션, 롯데가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올스타 팬 투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 전국구 인기 팀이 성적까지 좋으면 소위 '줄 세우기'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문제로 보긴 어렵다. KBO는 올스타 선정 공정성을 두기 위해 현장 야구인 투표도 최종 점수에 산정한다. 현재 리그 최하위(10위) 키움은 중간 순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송성문이 베스트12로 선정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움 올스타 소속인 그는 1차 집계에서 1위 김도영(48만 2172표)에 이어 2위(31만 5614표)에 올라 있다. 3위는 한화 이글스 간판 노시환(29만 6546표)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출전한 64경기에서 타율 0.223·11홈런·41타점을 기록했다. 초반 좋았던 타격 페이스가 꺾여 5월 내내 부진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8일 광주 KIA전에서는 연장전 끝내기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이 올스타 투표에서 전반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노시환은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결과를 받았다. 어떤 면에선 올스타 투표 팬심은 정확하다. 김도영은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하지만 그도 올 시즌 개막전(3월 22일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지난달 27일 키움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현재 이탈한 상태다.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출전 경기 수는 27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송성문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을 0.282까지 끌어올렸다. 홈런은 10개, 타점은 38개다. 누적 기록으로는 전반기 종료 전까지 노시환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소속팀 키움을 10연패 수렁에서 구해내고,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이끌기도 했다. 송성문이 팬 투표 결과로 김도영을 앞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얻고, 선수단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 역전도 가능하다. 베스트12 선정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한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10년 만에 기량이 만개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도영이 MVP에 오를 만큼 활약하며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 수상도 불발됐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3루가 아닌 2루를 지켰다. 올스타전도 하필 같은 팀(나눔) 소속이다. 송성문이 이번엔 리그 대표 3루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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