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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두현 전북 감독 “분위기 잘 만들고 승강 PO 가는 게 중요하다” [IS 광주]

승강 플레이오프(PO) 전 프로축구 K리그1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라며 승리를 다짐했다.김두현 감독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승강 PO가 중요한데, 그 이전에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안에 개인적인 컨디션이나 팀적인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승점 41(10승 11무 16패)로 10위에 처져 있는 전북은 이날 결과에 따라 10위 또는 11위가 결정된다. 10위를 유지하면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서울 이랜드 또는 전남 드래곤즈)과 격돌하고, 대구FC에 밀려 11위로 떨어지면 K리그2 준우승팀 충남 아산과 격돌한다.김 감독은 “승강 PO에서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구상보다 먼저 저희가 분위기를 다잡고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래서 정공법으로 늘 추구하는 방향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했다.이날 엔트리에서 빠진 송민규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괜찮고 훈련은 다하고 있다”면서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었다.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이어 김 감독은 “(엔트리 구성에는) 늘 열려 있다. 훈련장에서 퍼포먼스까지 잘 나오면 누구든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 그게 기준점이다. 그렇게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선수 선발을 다시 꾸렸다”고 말했다. 이미 잔류가 확정된 가운데 치르는 리그 최종전인데도 주력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낸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 이기기 위해, 골을 넣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평소 출전하지 못하던 선수들의 준비 정도는) 팀과 안 맞는 거 같다. 오늘 경기를 하고 3일 뒤에 또 경기가 있지만 그 사이 이틀간 충분히 쉴 수 있다. 그다음에는 또 일주일 텀이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주력 선수 위주로) 선수 선발을 다시 했다.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감독은 “아사니 선수는 A매치 기간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했다. 어제(23일) 도착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는 나설 수 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부상 중이라 오늘 엔트리에서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두현석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두현석 선수 생각을 하면 사실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올 시즌 부상만 없었다면 팀에 훨씬 더 도움이 됐을 선수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교체보다는 선발이 나은 거 같아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날 홈팀 광주는 이건희와 정호연, 안혁주, 문민서, 박태준, 최경록, 김진호,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 김경민(GK)이 선발로 나선다. 전북은 박재용과 문선민, 김진규, 안드리고, 이영재, 한국영, 김태현, 연제운, 박진섭, 김태환, 김준홍(GK) 선발로 맞선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4 13:29
프로축구

‘오로지 승리뿐’ 부산, 준PO서 전남과 격돌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1승을 노린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PO’ 원정경기를 벌인다. 정규리그 5위의 부산은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 준PO와 PO를 거쳐 승강 PO2로 향해야 한다. 첫 관문에서 만난 상대가 4위 전남이다. 어드밴티지는 전남에 있다. 홈팀 전남은 무승부만 거둬도 PO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부산은 무조건 승리해야 PO로 향해 3위 서울이랜드와 격돌할 자격을 얻는다. PO마저 승리한다면 K리그1 10위 구단과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펼쳐지는 승강 PO2로 향한다.위안인 점은 부산이 ‘원정 강팀’이라는 점이다. 부산은 올 시즌 전남과 3차례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다. 2승은 모두 원정 승리였다. 부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원정 18경기에서 12승을 거뒀다. 조성환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뒤 “매 경기 수비 문제가 드러나는데, 수비 시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 위주로 잡아가고 준비하겠다. 원정 승리 경험도 있으니 잘 분석해서 대처하겠다”며,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다짐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9 17:00
프로축구

안양, ‘극장골’ 전남과 1-1 무승부…첫 우승·승격까지 ‘1승’ 남았다 [IS 안양]

FC안양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첫 우승과 승격은 여전히 유력하다.안양은 29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리그 2경기를 남겨둔 안양(승점 61)은 현재 2위 충남아산FC(승점 57)와 4점 차다. 안양은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K리그2 플레이오프(5위 이내) 진출을 노리는 전남은 현재 4위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한 터라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전반 초반은 홈팀 안양이 몰아치는 분위기였다. 안양은 전반 9분 역습 찬스에서 김운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남은 ‘에이스’ 발디비아 위주로 공격을 풀려고 했지만, 좀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안양은 이따금 빠른 공격으로 전남을 위협했다. 전반 2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테우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 30분 마테우스의 슈팅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큰 찬스는 만들지 못한 안양은 전반 33분 채현우를 빼고 야고를 투입했다. 야고가 그라운드를 밟은 뒤 안양의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전반 40분 야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였다. 안양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문성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에게 막혔다.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안양은 문성우 대신 유정완, 전남은 브루노 대신 김종민을 투입했다.계속해서 안양이 몰아쳤다. 후반 15분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아 김운이 때린 슈팅이 또 한 번 골키퍼에게 막혔다.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전남 골문이 거듭 두들기니 드디어 열렸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안양 야고가 컷백을 건넸고 유정완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출렁였다.득점이 인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득점 전 상황에서 전남 발디비아가 넘어진 장면이 있었는데,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해 안양의 골을 선언했다. 리드를 쥔 안양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유정완이 상대 골키퍼와 맞선 상태에서 슈팅을 때리지 못하며 무위에 그쳤다.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승세가 안양 쪽으로 기운 듯했지만, 후반 49분 전남 윤재석의 득점이 터지면서 안양종합운동장이 순간 얼어붙었다. 결국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4.10.29 21:30
프로농구

[IS 승장] 만족 못 하는 김완수 감독 “기쁘지만, 더 준비해야”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시즌 공식 개막전 승리에도 “더 준비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했다. 이날 KB는 허예은과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뽐냈다. 그동안 팀을 지킨 ‘농구 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없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침 상대인 하나은행은 진안-양인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더블 포스트를 보유한 팀. KB 입장에선 외곽과 스피드가 승리의 열쇠였다.실제로 KB는 하나은행보다 빠른 공격, 정교한 3점슛으로 높이 열세를 극복했다. 이날 KB의 리바운드는 27개로 하나은행(45리바운드)에 크게 밀렸으나, 8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 싸움에서 웃었다. 3쿼터 득점 쟁탈전이 열린 시점에도 결국 득점 기대치가 높은 3점을 앞세운 하나은행이 한때 14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KB는 4쿼터 진안-양인영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허예은이 쐐기를 박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완수 감독은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 선수들한테 마음가짐과 멘털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침착하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했던 게 초반에 흥분하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했던 장면으로 이어졌다”며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이제 1경기를 했다. 상대는 정신적 지주인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우리가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이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는 박수를 보냈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 개인 위주의 농구보다는 팀워크 강조를 많이 했는데, 잘 맞춰졌다.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호평했다.한편 김완수 감독은 더 많은 3점슛을 기대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비시즌 대 2점과 3점슛 시도 비율이 5대5였다. 오늘은 조금 덜 던졌다. 앞으로 더 던지게끔 격려해야 될 것 같다”며 “성공률도 30% 이상은 나와야지 우리가 수월한 경기를 할 거라고 본다. 성공 역시 10개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거의 20개 정도 차이로 졌다. 박스 아웃에 대해 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개선점을 짚었다.개막전에서 승리를 합작한 강이슬과 허예은은 이날 각각 17점과 19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완수 감독은 “실질적인 에이스는 (강)이슬 선수가 맞지만, 한 선수만 바라보면 안 된다. 모두가 다 같이 해야 된다는 부분을 선수들한테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이런 주문에 선수들의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게 김완수 감독의 진단이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의 팀 적인 색깔을 더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KB는 오는 3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8:00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승률 50% 아닌 ‘61.5%’…수치 이상의 가치 증명한 ‘감독판 괴물’ [IS 피플]

2022시즌부터 빼어난 지도력을 뽐낸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감독판 괴물’임을 수치로 입증했다.이정효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들러리가 되기 싫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하면서 이슈가 쏠렸는데, 광주가 준비한 축구가 묻히지 않게 한다는 의지였다. 무엇보다 울산전은 이 감독의 K리그 지휘 100번째 경기이며, 이기면 통산 ‘50승’을 채울 기회였다. 이 감독은 본인이 취재진 앞에서 먼저 꺼낼 정도로 기록을 꿰고 있었다.말을 지켰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된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부터 울산전 4연승을 달성, 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 감독을 상대로 진가를 뽐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본인이 원한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안 했는데, 100경기에서 50% 승률을 채우면 어떨까 기대했다. 오늘 경기장 들어가기 전부터 선수들 눈빛이 살아있어서 기대했다”면서 “선수들이 내게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내가 선수들에게 커피 한 번 사겠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겨도 칭찬에 인색한데, 이날은 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 이정효 감독은 100경기 50승 23무 27패를 기록, 실제 이정효 감독의 승률은 61.5%다. 이 감독은 본인 승률을 ‘50%’라고 했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를 ‘0.5승’으로 평가한다.1·2부 기록이 섞여 있지만, 광주가 리그 내에서 ‘언더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자취다.K리그1 12개 팀 사령탑 중 통산 100경기 이상 치러 이정효 감독보다 승률이 높은 이는 홍명보 감독뿐이다. 2021시즌 울산에 부임해 136경기에서 77승(34무 25패)을 챙긴 홍 감독의 승률은 69.1%다. 하지만 강팀인 울산을 지휘한 터라 이 감독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K리그1 최장수 감독’ 타이틀을 가진 조성환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K리그 통산 304경기에서 111승(90무 103패)을 챙겼다. 승률은 51.3%. K리그 대표 명장인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부터 193경기를 지휘해 81승(56무 56패)을 챙겼다. 승률은 56.4%다. 여느 사령탑과 비교해도 뚜렷한 성과를 낸 이정효 감독의 ‘승률 61.5%’는 수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비교적 무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달성한 데다, 긴 연패 늪에 빠졌을 때도 기본 전술 변화 없이 공격 위주의 축구 기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늘 승리만을 위한 승리를 좇은 적이 없어 더 값지다.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면서 K리그1 최장수 사령탑 타이틀도 얻은 이정효 감독은 “100경기 동안 내가 버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1 15:47
프로축구

[IS 전주] 추가시간 극장 무승부…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의 웃음 “사실상 이긴 기분”

박창현 대구FC 신임 감독이 1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팀은 후반 45분까지 0-2로 뒤졌지만,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이날 결과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하지만 경기 뒤 박창현 감독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있었다. 충분히 그럴 법했다. 이날 대구는 후반 45분까지 0-2로 뒤진 상황이었다. 전반 10분 전병관에게, 후반 40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지만, 반전은 없는 듯했다. 그런데 그간 모습과 달리 전북을 계속 두드린 대구는 마침내 결실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이 박스 밖 감아차기 득점으로 추격하더니, 바로 2분 뒤 정재상이 요시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의 승점이 0에서 1로 바뀌는 데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날 경기 23개의 슈팅을 퍼부은 대구가 미소 지은 이유다.박창현 감독은 경기 뒤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실수도 하고, 실점을 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희망적인 팀이다. 무승부를 하고 가지만, 거의 이긴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어 “이 기세를 그대로 모아 수요일까지 이어가고 싶다. 전술적인 걸 떠나, 정신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공교롭게도 이날 대구에서 득점을 터뜨린 두 선수는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박창현 감독은 “동점 골을 터뜨린 정재상 선수는 리그 두 번째 경기고, 박재현 선수는 세 번째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발전해 준다면 다음 게임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반겼다. 한편 이날 대구는 한층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그 탓에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실점이 되기도 했다. 박창현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김강산 선수에게 전북 송민규 선수를 높은 위치서 막아달라고 했는데, 그동안의 버릇이 있어서 좀 안 맞는 장면이 있었다. 후반에는 조금 더 위치를 수정하며 대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로 투입된) 박재현 선수는 원래 윙 포워드다. 이날 경기는 허벅지 통증이 있는 홍철 선수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어쨌든 멀티 자원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박창현 감독이 앞서 언급한 대로, 대구는 앞으로 더 달라질 미래를 그린다. 박 감독은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전북과 대등하게 경기했다고 본다. 슈팅 수에 비해 결정력은 떨어졌지만, 침착하게 득점했다. 공격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대구라는 팀의 색깔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대구 팬들을 향해선 “내가 원정석에 앉아보진 않았지만, 조금은 ‘발걸음이 가볍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우려하신 부분들을 조금씩 지워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대구는 바로 사흘 뒤 안방에서 울산 HD와 격돌한다. 선수층이 얇은 대구 입장에선 선수들의 기용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중앙 수비수 김강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입대한다. 이에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 선수는 출격 대기를 하고 있고, 에드가도 어쨌든 팀에 힘이 돼 줬다. 벨톨라도 예상한 45분보다 더 뛰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회복해서 다시 경기에 임하겠다. 갑자기 선수를 발굴할 수는 없다. 회복이 빠른 선수 위주로 선발을 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마친 황재원이 복귀하지 않나.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원우 선수도 나설 수 있지만, 일단은 황재원 선수가 돌아왔으니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취재진이 ‘황재원은 바로 투입되는 것인지’라고 묻자, 박창현 감독은 “젊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대구라는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사명감이 있지 않을까. 어제 통화했을 땐 숙소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쉬면서 회복이 충분히 됐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취재진은 ‘박원재 감독 대행에게 덕담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박창현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 코치로 박원재 감독 대행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이에 박 감독은 “나도 겪어봤지만, 감독 대행이라는 위치는 참 힘들다. 아직 젊으니까 더 잘 해낼 거라 생각한다. 워낙 성실한 친구다. 더군다나 패배가 없지 않나”라며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7:19
금융·보험·재테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장들 만나 '내부통제 해결책' 재차 주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내부통제의 해결책을 재차 주문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장과 만나 7월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가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을 방지하는 은행내부통제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ELS 사태는 소비자보호 제도 자체의 보완 필요성 외에 은행들의 영업행태와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7월부터 금융권의 내부통제강화를 위해 책무구조도가 시행된다"면서 "책무구조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하려면 이번 ELS 사태 상황을 가정해 책무구조도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지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금융회사가 스스로 각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사전에 정하도록 하는 제도다.그는 "그동안 지속적인 금융사고와 감동 없는 수익 창출로 국민들의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크게 저하돼 왔다"면서 "국민은 은행산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갈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까지 경쟁촉진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유도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부수·겸영업무 규제개선 등 금융제도를 과감히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신재생 발전에너지 시설 증설을 위한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출자, 벤처펀드 출자한도 두배 상향 등을 통해 기업 부문 자금공급을 늘리며 과거 주택담보대출 위주 자산운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상생금융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은행권이 작년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2조1000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 지난 2월부터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이자환급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집행했다. 김 위원장은 남은 600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신속히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홍콩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의 자율배상안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정부의 자율배상안을 수용했다. 지난 29일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일부 투자자와 자율배상안 비율에 대한 합의를 마친 뒤 손실액까지 배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1 17:55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회장, 1심 뒤집고 '채용 관련' 유죄 판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채용 비리’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23일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함 회장과 함께 기소된 장기용 전 하나은행 부행장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함 회장은 범행 당시 하나은행장을 지내며 편법 채용 지시를 내린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난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1심 법원은 함 회장이 일부 지원자에 대한 추천 의사를 인사부에 전달했지만 합격권이 아닌 지원자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2심 재판부는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에서 채용 공정성은 중요한 가치인데도 피고인들은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지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하나은행의 공정한 업무 수행을 현저히 훼손했다"며 "불이익을 겪거나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의 좌절감과 무력감을 살피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올해 대법원에서도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나은행 전 인사부장 송모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송 씨 등은 2013∼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고, 은행 고위 임원과 관련됐거나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여성 지원자의 합격 비율을 사전에 정해두고 남성 위주로 채용한 혐의도 받았다.1심과 2심은 이들이 만든 추천 리스트가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려는 장치였다고 보고 유죄를 인정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3 15:15
IT

"대학생·초보 사장님도 가능" 대출 문턱 낮추기 앞서간 네이버·카카오, 추격하는 통신사

대학생과 주부, 이제 막 창업한 자영업자 등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 파일러'의 대출 문턱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통신료 납부 내역이나 온라인 상품 구매 이력, 이커머스 매출 현황 등 비금융 데이터를 접목한 신용평가모델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플랫폼이 이를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데 이어 더 광범위한 데이터를 보유한 이동통신사가 본격적으로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소상공인, 카카오뱅크는 개인 신용대출에 일찌감치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두 플랫폼 모두 금융 거래 이력 외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지난 27일 업계 최초로 온라인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 '이커머스 소상공인 성공 보증부 대출'을 출시했다.사업 성장이 기대되지만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매출·재구매율·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의 비금융 데이터를 보증 심사에 활용했다.회사가 지난 2020년 미래에셋캐피탈과 협업해 선보인 유사 상품은 보증이 필요 없는 신용 대출이었다. 이번에는 신용보증기금이 네이버의 비금융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보증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보증부 대출은 상생 서비스라 수수료 수익을 얻기는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며 "개인 대출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독자 대안신용평가모델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11개사의 유통 정보·도서 구매 ·자동이체 정보와 같은 가명 결합 데이터 약 3700만건으로 상환 능력을 판단한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연령대인 25세 미만의 경우, 신용평가사(CB)의 신용 점수 대비 약 30% 이상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원래라면 금융 이력이 없어 승인 거절을 당했을 고객이 카카오뱅크 스코어 덕분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네이버·카카오 금융 플랫폼이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서비스와 연계하며 고객층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통 3사도 금융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SK ICT 패밀리 3사(SKT·SKB·11번가)는 지난달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3사와 통신·금융·미디어·유통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업종 간 가명 데이터로 차세대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사회 초년생·주부·은퇴자 맞춤형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제 막 협약을 발표한 단계라 정확한 상품 출시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이와 별개로 이통 3사는 코리아크레딧뷰, 서울보증보험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통신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할 당시 "금융 정보 위주의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통신 정보에 특화한 전문 개인신용평가사의 등장으로 신용정보업 전반에 새로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30 16:35
프로축구

23만 명과 온기 나눴다… K리그 ‘2022 사회공헌활동 백서’ 발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2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를 발간했다.연맹은 지난 2018년부터 K리그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내용과 통계자료를 담은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를 발간 중이다. 백서에는 K리그가 추구하는 사회공헌 비전과 각 구단의 사회공헌활동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2022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에는 ▲K리그 사회공헌 비전, ▲한눈에 보는 2022 K리그 사회공헌활동, ▲2022 그린위너스상 및 사랑나눔상 수상 구단, ▲ 2022 K리그 사회공헌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지난해 각 구단이 실시한 총 1,626건의 활동이 K리그 세 가지 사회공헌 영역인 ‘환경(ENVIRONMENT)’, ‘건강(HEALTH)’, ‘불평등 해소(EQUITY)’ 3개 카테고리에 따라 요약 정리되어 있다.연맹과 K리그 구단은 2022년 한해 1,626회의 사회공헌을 통해 총 227,739명의 수혜자에게 온기를 나눴다. 이는 2021년보다 각각 12.9%, 13.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 2년간 비대면 위주로 진행되었던 사회공헌활동이 다채로운 대면 행사로 재개됐다.특히, 연맹과 구단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이 확대되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는 10개의 K리그 구단이 참여하였고,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K리그 퀸컵은 기존 여자 대학생 축구 대회에서 K리그 구단이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전 연령대의 성인 여자 풋살 대회로 개편되어 12개 구단이 참여했다.이 외에도 K리그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이 소개됐다. 하나은행, 사랑의열매와 함께 이동약자의 K리그 경기장 접근성을 높이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캠페인 ‘그린킥오프’,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축구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하는 ‘드림어시스트’, 장기조직기증 인식 개선에 나선 ‘생명나눔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마지막으로 연고지의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각 구단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됐다. 지난해 ‘그린위너스 상’을 수상한 제주는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 축구경기’를 개최하여 환경 캠페인에 동참했다. 울산은 발달장애인 작가와 경기장 내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다다름 캠페인’을 실시했고, 대전은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대전의 ‘하나원큐리틀시티즌’ 등을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울산과 대전은 최고의 사회공헌 구단을 선정하는 ‘사랑나눔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백서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23개 구단이 진행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2022 K리그 사회공헌활동 백서’는 각 구단 및 관계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백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아 제작됐다.김희웅 기자 2023.03.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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