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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 토트넘 시즌 아웃 선수까지 나왔다…결국 전열 이탈한 센터백 드라구신

토트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3·루마니아)이 남은 시즌 전열에서 이탈해 재활에 전념하게 됐다.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이다.4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스퍼스웹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전날 무릎 정밀 검사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6개월 정도는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드라구신은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 교체로 투입됐다가 20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됐다. 당시에도 심각한 부상 우려가 제기됐는데, 실제 심각한 부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월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드라구신은 그동안 백업 센터백으로서 토트넘 수비진을 구축해 왔다. 특히 이번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핵심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 공백을 메워 왔는데, 예기치 못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안고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게 됐다. 스퍼스웹은 “드라구신은 10월 말 이후 한 번도 결장한 적이 없고,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24경기 연속 출전해 왔다”면서 “드라구신은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용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전했다.가뜩이나 센터백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선 드라구신의 이탈로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그나마 판더펜이 최근 복귀전을 치렀지만 오랜 공백 탓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고, 로메로의 부상 복귀 시점마저도 미정이다. 연이은 센터백 부상 탓에 미드필더인 아치 그레이가 센터백으로 내려서거나 벤 데이비스 등 백업 센터백들이 그동안 수비진을 맡으면서 수비 불안이 거듭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그나마 토트넘은 최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RC 랑스에서 뛰던 센터백 케빈 단조를 급하게 영입한 상태다. 단조는 당초 울버햄프턴 이적이 유력했으나, 토트넘이 이른바 ‘하이재킹’을 통해 영입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까지는 임대 신분으로 뛰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2500만 유로(약 377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해 완전 이적하는 조건이다. 현지에선 토트넘이 단조 외에도 또 다른 센터백까지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 탓에 고민이 깊다는 뜻이다.김명석 기자 2025.02.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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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트넘 하이재킹 성공, 마침내 센터백 보강…376억 들여 케빈 단조 영입

주전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과 백업 수비수들의 부진까지 맞물려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토트넘이 마침내 수비수 보강에 성공했다. 토트넘 구단은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RC 랑스(프랑스)에서 뛰던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케빈 단조(27)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조는 이번 시즌까지는 임대생 신분이고, 시즌을 마친 뒤 2500만 유로(약 376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단조는 당초 울버햄프턴 이적이 유력했지만, 토트넘이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뒤 이른바 하이재킹에 성공하며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핵심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과 라두 드라구신 등의 부진으로 수비가 흔들렸고, 결국 새로운 센터백 보강을 추진해 왔다.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유스 출신인 단조는 지난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한 센터백 자원이다. 2019~20시즌엔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해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바 있는데, 당시엔 6경기(선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임대를 거쳐 20201~22시즌부터 랑스에서 뛰었다. 특히 랑스 이적 후 확실하게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이적 첫 시즌 프랑스 리그1 33경기 출전을 비롯해 지난 시즌까지 30경기 이상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엔 전반기 12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뒤,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EPL 무대로 향하게 됐다. 당초 단조의 행선지는 울버햄프턴이 유력했으나,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한 뒤 단조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르면 오는 7일 오전 5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통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단조 영입에 앞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양민혁과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각각 영입했다. 양민혁은 현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2부)로 임대 이적했고, 킨스키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부상 재활 속 주전 골키퍼로 도약한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5.02.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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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전도연 ‘길복순’ 스핀오프 영화 ‘사마귀’ 캐스팅 [공식]

배우 임시완이 전도연의 ‘길복순’을 잇는 스핀오프 ‘사마귀’에 출연한다.넷플릭스는 2일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영화 ‘사마귀’의 제작을 확정하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지난해 공개된 전도연 주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살인청부업계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각본에 직접 참여하고, ‘길복순’, ‘더 킹’ 등 다양한 작품의 조감독 출신으로 내공을 쌓은 이태성 감독이 첫 연출을 맡는다.‘길복순’이 싱글맘과 킬러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길복순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사마귀’는 사마귀, 재이, 독고까지, 각자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세 인물들의 뜨거운 액션을 선보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청부살인회사 MK Ent. 소속 A급 킬러 사마귀로 불리는 한울은 임시완이 연기한다. ‘길복순’에서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가 길복순에게 “휴가 갔다”고 언급한 바 있는 인물이다. 사마귀는 휴가에서 돌아오자 수장을 잃은 차민규의 회사를 벗어나 다른 동료들과 새로운 기회를 도모한다.박규영은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상사들의 눈 밖에 나 MK Ent.에서 쫓겨난 재이 역을 맡았다. 사마귀의 오랜 친구인 재이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마귀에게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조우진은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로 분한다. MK Ent.의 개국 공신이자 사마귀의 스승인 독고는 이미 현역에서 은퇴한 지 오래다. 하지만 차민규의 죽음 이후 회사 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사마귀를 다시 영입하고자 한다.제작은 영화 ‘킹메이커’, 넷플릭스 ‘길복순’, ‘모럴센스’를 제작한 씨앗필름에서 맡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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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어쩌다…하이재킹 실패 후폭풍, 토트넘 ‘전력 외’ 센터백 영입 선회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영입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제노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루마니아) 영입을 위해 뒤늦게 하이재킹에 나섰지만,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토트넘 이적을 택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타깃은 이제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에릭 다이어로 선회하게 됐다.10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다른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는 다이어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다이어 영입과 관련해 “이미 구두 합의는 끝났다.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약 58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옵션 1년 조건”이라며 “다만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드라구신 영입 실패의 여파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던 드라구신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토트넘이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73억원), 그리고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더해 가장 먼저 공식 제안에 나섰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도 뒤늦게 3000만 유로(약 433억원)가 조금 넘는 수준, 토트넘의 오퍼 총액보다 조금 더 많은 액수의 제안을 제노아 구단에 제출했다.그간 토트넘이 나폴리, AC밀란 등 이탈리아 구단들과 영입전에서 앞서며 드라구신의 영입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던 터라,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재킹을 시도한다는 표현이 잇따랐다. 만약 드라구신의 행선지가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으로 바뀌고, 그 배경에 바이에른 뮌헨의 더 높은 제안이 깔려 있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허무할 수밖에 없는 결말이었다.제노아 구단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두 구단의 오퍼를 모두 수락하고 선택권을 드라구신에게 넘겼다. 드라구신은 주전 경쟁이 상대적으로 더 수월한 토트넘으로 가느냐, 아니면 대표적인 유럽 최강팀이자 ‘우승 타이틀’을 꾸준히 쌓을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느냐 기로에 섰다. 아무래도 바이에른 뮌헨을 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현지에선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택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고, 토트넘의 플랜 B를 예측하는 기사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밤새 고민한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더 높은 이적료를 제안하면서까지 드라구신 영입을 노렸지만, 토트넘과 영입전에서 밀려 영입에 실패하는 결과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토트넘 입장에선 여러모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과 동행할 경쟁력 있는 센터백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를 조기에 마치고 돌아온 스펜스의 거취마저 동시에 정리하는 데도 성공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드라구신을 놓친 바이에른 뮌헨 구단 입장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은 다이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기 전부터 꾸준히 영입설이 돌았던 자원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돌연 드라구신 영입전에 나서고, 실제 영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이어 영입설도 없던 일이 되는 듯했으나 이제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 됐다.특히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당장 센터백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조금의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다이어를 조기에 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돼 올여름이면 자유계약을 통해 공짜로 영입할 수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당장 스쿼드에 추가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이어와 동행을 끝내려던 토트넘 입장에선 드라구신의 영입, 스펜스의 임대 방출에 이어 다이어의 방출과 이적료 수익이라는 수확을 잇따라 거두는 셈이다.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영입에 절실한 건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센터백 수의 부족으로 고민이 컸던 탓이다. 전반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 단 3명의 센터백 자원만으로 시즌을 치렀다. 김민재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꿰찬 사이,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는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는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상황이 거듭 이어졌다. 이는 김민재의 혹사 논란, 그리고 시즌 중반 그의 경기력 하락으로도 이어졌다.설상가상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내달 중순 정도까지는 전열에서 이탈해야 하는 상황.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 2명의 센터백만 가용한 상황이다.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하이재킹을 시도하는 등 이적시장 내내 센터백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유였다. 그러나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밀린 데다,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조차 없어 다이어 영입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문제는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밀릴 만큼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미 토트넘에서도 느린 발과 잦은 수비 실수 탓에 많은 비판을 받아온 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경기, 선발로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전반기 출전 시간은 200분이 채 안 됐다. 지난 시즌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모습이다.특히 판더펜,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으로 마땅한 센터백 자원이 없을 때조차 다이어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게 센터백 자리를 맡기는 대신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중앙 수비로 배치했다. 연이은 부상 탓에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다이어의 이적만큼은 허락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이처럼 토트넘에서 완전히 외면받은 센터백을 급하게나마 영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이적료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데다 사실상 1년 반 계약을 바탕으로 1년 연장 옵션이 더해지는 단기 계약이 되겠으나,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클래스에 부합한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드라구신 영입 실패에 대한 후폭풍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는 셈인데, 반대로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얻는 이득은 참 많은 모양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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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비 악몽’ 끝난다…드라구신 영입 임박, 판더펜도 복귀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드디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영입전을 벌였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에 임박했고, 핵심 센터백인 미키 판더펜도 부상을 털고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서 방출 위기에 몰린 에릭 다이어 영입으로 선회할 전망이다.10일(한국시간) 파브리치오 로마노, 루카 디마르지오 등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드라구신은 조만간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이적 절차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 보강을 원했던 토트넘은 장클레어 토디보(니스) 영입이 무산된 뒤 곧바로 드라구신 영입으로 선회했다. 나폴리, AC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과 영입전을 펼쳤지만 토트넘이 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역시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바이에른 뮌헨이 갑작스레 ‘하이재킹’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2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원), 제드 스펜스의 임대 조건을 제시해 가장 먼저 오퍼를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도 토트넘의 제안 총액보다 조금 더 높은 제안으로 드라구신 영입전에 나섰다. 제노아 구단은 두 구단의 오퍼를 모두 수락했다. 선택은 오롯이 드라구신의 몫이 됐다. 그동안 드라구신 영입을 자신했던 토트넘 입장에선 초비상이 걸렸다. ‘우승 타이틀’이라는 측면에서 아무래도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토디보에 이어 드라구신 영입마저 무산되면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드라구신의 최종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구체적인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드라구신은 고심 끝에 토트넘 이적을 결정했다. 결국 드라구신은 곧 영국 런던으로 향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이 제안했던 최대 3000만 유로(약 434억원)의 이적료에 스펜스의 제노아 임대 이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예정이다.드라구신의 영입뿐만 아니다. 그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판더펜도 오는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출전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6일 번리와의 FA컵 경기에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던 판더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판더펜은 이적 직후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을 맞춰 수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다만 지난해 1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두 달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하다 이제 막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로써 최근 이어지던 토트넘의 수비 불안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드라구신도 이르면 오는 주말 곧바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고, 그 파트너는 판더펜이 될 전망이다. 최근 토트넘은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이은 부상으로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 수비진을 지켰다. 특히 판더펜이 이탈한 뒤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극심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한편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밀린 다이어 영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어는 오는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를 들여서라도 이달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센터백 자원이 3명뿐이다. 특히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황이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자주 이탈해 추가 센터백 영입이 필수적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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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초비상' 걸렸다…뮌헨 하이재킹 시도, 센터백 영입 다시 '먹구름'

토트넘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1월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포지션이었던 센터백 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입을 자신하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전 막판 바이에른 뮌헨도 가세한 탓이다. 제노아는 두 구단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제 선수의 선택만이 남았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의 이적 사가에 또 한 번 반전이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노아 구단에 공식 제안을 통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오퍼엔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고, 토트넘 구단의 제안보다는 약간 더 높은 수준”이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원), 그리고 측면 수비수인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제안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 없이 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34억원) 이상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뒀다. 제노아 구단은 우선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 모두 승낙했다. 당초 제노아가 원했던 드라구신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였다.구단이 두 구단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인 만큼 최종 선택은 선수의 몫이 됐다. 로마노 기자도 “이제 드라구신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빠르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구신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두 구단 중 한 팀만 웃게 되는 것이다.드라구신 영입을 자신하던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이적시장을 앞두고 최우선 영입 포지션으로 센터백을 지목할 만큼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라인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인데, 이 둘을 받칠 확실한 백업 자원이 없는 데다 둘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에릭 다이어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도 있지만,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밖에 난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경기들에선 두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에게 센터백 역할을 맡기고 있을 정도다. 판더펜과 로메로가 모두 돌아올 때까지,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더라도 경쟁 체제를 통해 서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센터백 영입이 절실했던 이유였다.일찌감치 영입설이 돌았던 선수는 장클레어 토디보(니스)였다. 선수도 토트넘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차선책을 찾았다. 드라구신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나폴리, AC밀란 등 다른 구단들도 드라구신의 영입을 노렸으나,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전을 리드했다.제노아 구단과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정식 제안 역시 가장 먼저 보낸 구단 역시 토트넘이었다. 기나긴 협상 끝에 토트넘은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스펜스의 임대를 더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전날만 하더라도 제노아 구단에 정식 제안을 보낸 구단은 토트넘뿐이었다.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이 전해진 배경이었다. 그러나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팀은 토트넘만이 아니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 역시 이번 이적시장 내내 센터백 영입을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3명의 센터백 자원만 보유하고 있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난 상황이고,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 모두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바이에른 뮌헨은 심지어 토트넘에서 전력 외 평가를 받는 에릭 다이어 영입설까지 도는 등 센터백 추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가운데 적잖은 투자를 통한 센터백 추가 영입에도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대상은 드라구신이었다. 토트넘보다 뒤늦게 참전했지만 대신 빠르게 공식 제안에 나서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제안해 제노아 구단의 빠른 수락도 이끌어냈다.이제 시선은 센터백 드라구신에게 쏠린다. 토트넘 이적과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연봉, 계약 기간 등 개인 조건은 물론 이적 후 팀 내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주전 경쟁은 토트넘이 더 수월할 수 있으나 우승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은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는 분위기다.드라구신의 선택을 받지 못한 여파가 더 큰 팀은 단연 토트넘이다. 토디보에 이어 이번에도 영입에 실패하면 이적시장 중반 또 다른 후보를 물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구신 영입에 포함시키려던 스펜스의 새 행선지를 찾는 것 역시 고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스펜스는 지난해 8월 리즈 유나이티드에 임대 이적했지만, 반년 만에 임대를 끝내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상태다. 영국 더부트룸은 "드라구신이 토트넘보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더 선호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토트넘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면 다른 목표를 찾겠지만, 영입시장 행보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꾸준히 영입설이 돌았던 다이어를 비롯해 토트넘과 달리 여러 대안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하이재킹을 시도할 정도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은, 현재로선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1순위 선택지가 드라구신 영입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토트넘에 밀려 영입에 실패하면, 다이어 등 지금까지 거론됐던 센터백보다 더 확실한 선수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 발등에도 불이 떨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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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히샬리송뿐?…제2의 메시, 토트넘 아닌 브라이턴행 임박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공격수 안수 파티(20)가 임대 이적을 앞뒀다. 행선지는 당초 언급된 토트넘과 첼시가 아닌,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다.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브라이턴이 파티 임대에 가까워졌다. 바르셀로나는 파티 임대 제안에 동의했다. 파티 역시 브라이턴행을 승낙했다. 가장 큰 요소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이탈리아) 감독”이라고 전했다. 이어 약 2시간 뒤, “파티는 브라이턴으로 간다. 구단 사이의 합의는 이미 마쳤다”고 게시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 멘트도 덧붙였다. 이는 로마노 기자가 이적이 확실해졌을 때 붙이는 문구다.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번 파티의 임대 계약은 단 1년이다. 이어 구매 옵션이 없다. 파티의 주급은 브라이턴이 대부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브라이턴이 파티의 연봉 중 70~75%정도를 책임진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6월 구단과 재계약한 파티의 연봉은 약 1400만 유로(약 200억원)선으로 알려져 있다.이적시장 막바지 ‘하이재킹’이 이뤄진 모양새다. 당초 파티는 첼시와 토트넘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지난 30일 스페인 마르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사비 에르난데스는 파티의 저조한 상태를 눈치채고 그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 파티는 스페인을 떠나길 원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드 로메로 기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파티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팀을 떠나겠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로메로 기자는 파티가 원하는 팀은 세비야였다. 파티는 과거 세비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바 있다.한편 파티는 한때 ‘제2의 메시’로 주목받았다. 만 16세의 나이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파티는 2019~20시즌 공식전 33경기 8골을 넣었다. 마르카는 그를 두고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후계자를 찾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파티는 메시가 떠난 해 등번호 10을 받았다.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10대의 재능은 부상으로 발목 잡혔다. 2020년 11월 무릎 반월판 파열 부상으로 무려 9개월 동안 잔디를 밟지 못했다. 길고 긴 재활을 거쳐 복귀했으나 이전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올 시즌에는 3경기 47분 출전에 그쳤다. 파티의 데뷔 시즌 당시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그의 몸값은 8000만 유로. 하지만 이후 3500만 유로까지 추락했다. 구단과 계약이 2027년까지 돼 있는 만큼 팀을 떠나기도 쉽지 않다.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파티를 믿고 있으며, 1년 임대가 그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파티는 중앙 공격수는 물론, 측면 공격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에 왔다면, 히샬리송과 함께 전방에 배치될 가능성이 컸다. 히샬리송은 리그 첫 3경기서 부진하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주요 공격 부문에서 연이어 ‘0’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30일 풀럼과의 2023~24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선 마침내 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팀을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채우긴 어려워 보이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파티 영입 레이스에서 브라이턴에 밀린 모양새.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새 선수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선수 방출 작업도 한창이다. 일찌감치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 위고 요리스를 포함,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라커룸을 떠나지 않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물론 파티의 임대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31일 문도 데포르티보는 “파티 임대를 위해 익명의 스페인 구단들이 하이재킹을 노린다. 이 구단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나서는 구단들”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앞서 로메로 기자가 언급한 세비야가 유력하다. 과연 파티가 라리가에 남을지, 아니면 잉글랜드 무대에서 데뷔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8.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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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마저 수줍게 만들었다…볼에 입맞춤 제스처까지, 명장의 격한 첫인사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 은사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민재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취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투헬 감독의 첫인사는 ‘괴물’ 김민재마저 수줍게 만들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의 뮌헨 도착 후 훈련장을 방문하는 과정까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훈련장에서 김민재와 투헬 감독이 처음 만나는 모습도 담겼다. 세계적인 명장이기도 한 투헬 감독은 이제 김민재 감독의 새로운 은사가 됐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투헬 감독은 가장 먼저 나서서 김민재에게 다가갔다.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꼭 껴안고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인사를 건넨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어깨를 치거나 뺨을 어루만지면서 적극적으로 반가운 감정을 표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취하기도 했다.새 사령탑의 격한 환대에 김민재도 당황한 눈치였다. 이렇다 할 화답보다는 수줍은 미소로 투헬 감독과 첫인사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너는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는 말을 전했고, 이에 김민재도 감독의 손을 맞잡으며 첫인사를 나눴다.김민재의 새 은사가 된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PSG), 첼시 등 굵직한 팀들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명장이다. PSG의 프랑스 리그1 2연패를 비롯해 2019~20시즌엔 구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끌었고, 첼시 사령탑 시절엔 UCL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끈 경력도 있다. 1m90㎝인 김민재보다도 더 큰 신장(1m92㎝)으로도 많이 알려진 감독이기도 하다. 앞서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에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뒤 개막전부터 중용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는데 큰 발판을 마련해 줬다. 스팔레티 감독은 “내겐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다.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에 이어 이번엔 세계적인 명장인 투헬 감독과 새롭게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바이에른 뮌헨 이적 과정부터 입단 직후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번 시즌 김민재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김민재 입장에선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원동력이 될 수 있다.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 단계부터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주춤하자 빠르게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장기 계약과 높은 연봉 등을 앞세워 영입 제안에 나섰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김민재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 구단들이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더 높은 연봉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맨유의 뒤늦은 하이재킹 시도 역시도 의미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직접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는 정성까지 보였다. 덕분에 김민재는 퇴소 직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하는 대신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퇴소 후 며칠 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최근 뮌헨으로 이동해 마지막 영입 절차를 모두 마쳤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1억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 구단에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지불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이기도 하다.김민재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그의 아내와 딸을 위한 선물도 전달해 김민재에겐 감동을 안겼다. 선물과 함께 담긴 편지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선물은 아내 안지민 씨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여기에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영입 발표 직후 구단 홈페이지에 김민재의 프로필을 등록했고, 등번호 3번과 'MINJAE' 마킹이 담긴 유니폼 판매도 곧바로 시작했다. 그만큼 구단도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사령탑인 투헬 감독의 격한 환영은 앞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김명석 기자 2023.07.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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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감동 선물'…김민재 가족까지도 챙겼다

“FC 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아내와 딸을 위해 감동적인 선물을 선사했다. 딸 주아 양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등 구단 물품과 함께 편지를 전한 것이다. 김민재의 아내 안지민 씨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 구단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민재의 등번호이기도 한 3번과 주아 양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과 구단 마스코트 인형 등 구단 굿즈들이 담겼다.여기에 편지도 더해졌다. 편지에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확정됨과 동시에 김민재 아내와 딸도 한 가족으로 환영한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챙긴 구단의 세심함에 김민재 역시도 뿌듯할 만한 일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세심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하는 날,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를 독일 뮌헨으로 부르는 대신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냈다. 영입 절차 마무리에 필요한 메디컬 테스트 절차였다. 김민재가 시즌을 마친 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곧바로 장거리를 이동하기보다 국내에 머무르며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초 뮌헨으로도 이동하지 않고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될 정도로 김민재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배려가 이어졌다.대신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 합류 대신 직접 뮌헨으로 이동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뮌헨에서 직접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3번이다.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최대 1200만 유로(약 1200만 유로)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에 해당하는 5000만 유로(약 711억원)다. 아시아 선수 이적료는 역대 최고다. 만약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이적료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더 올랐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단번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활약은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은 물론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만 돌아가는 최우수 수비수 영예까지 안았다.이같은 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겨우 5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야말로 영입 전쟁이 펼쳐졌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었던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7월 1일에 바로 영입이 발표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까지도 나왔다. 다만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 등과 맞물려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틈을 바이에른 뮌헨이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에게 장기 계약과 많은 연봉을 약속하며 김민재 마음을 잡았다. 김민재 역시도 유럽 최고의 구단 중 한 팀인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 리그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막대한 연봉 오퍼도, 뒤늦게 다시 하이재킹을 시도한 맨유 러브콜도 단칼에 거절했다. 오랜 이적사가는 결국 김민재의 뮌헨 출국과 ‘오피셜’을 통해 공식화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데다, 매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등 국내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내 위상을 돌아보면, 김민재 스스로 다른 리그 이적을 원하지 않는 이상 오랫동안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인 만큼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선 김민재가 단번에 바이에른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고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바이에른 뮌헨의 새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수비 전술의 변화와 상관없이 굳건하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지킬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최근 한 시즌마다 팀을 옮겨야 했던 김민재는 이번 이적으로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무르며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게 됐다. 국내 실업축구 무대를 시작으로 K리그와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다다른 행선지다.김명석 기자 2023.07.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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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하이재킹은 불발? “케인은 프랑스에 관심 없다”…뮌헨은 3차 제안 준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행만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간) 텔레그레프의 보도를 인용, “최근 몇 주 동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케인의 영입을 노렸지만, 잉글랜드 스트라이커는 PSG로 이적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케인 영입을 노리는 뮌헨은 꾸준히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찌감치 케인과의 개인 협상은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달 말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이 케인과 합의를 마쳤다. 해당 협상에는 그의 형제와 아버지가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침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2024년까지로 단 1년 남은 만큼, 이적이 이뤄지기에 적절한 시기인 셈이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꾸준히 1억 파운드(약 165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했다. 앞서 시즌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왔을 때부터 레비 회장의 요구 금액은 바뀌지 않았다. 반면 뮌헨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 6900만 파운드(약 1140억원)를 제안했다가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토트넘에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전한 바 있다.협상이 더딘 와중, PSG 역시 케인 영입 레이스에 참전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6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PSG가 케인을 ‘하이재킹’하려고 한다. PSG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라스무스 회이룬(아탈란타)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와 함께 케인을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케인의 영입을 자신했다. 그는 최근 독일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케인은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뮌헨으로 오고 싶어 한다. 다행히 토트넘은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유럽 최고의 구단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그의 아버지, 형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회네스 회장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다. 영국 미러는 18일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133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예정이나, 회네스 회장의 발언 때문에 영입을 실패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스포르트1 역시 “회네스 회장의 발언은 내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신임 CEO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미 며칠 전 런던으로 향해 레비 회장과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뮌헨이 협상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레비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지난 2015년 EPL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케인은 매 시즌 20골 이상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EPL에서만 통산 213골을 기록, 전체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1위 기록(앨런 시어러·260골)까지도 가시권에 들어 온 만큼, 리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시어러는 지난달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차를 몰아 케인을 뮌헨으로 데려다주겠다”며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케인은 3차례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팀 트로피였다. 케인은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케인 역시 저조한 활약을 펼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올 시즌에는 사령탑이 연이어 교체되는 악재 끝에 리그 8위에 그쳤다. 2023~24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도 못한다. 케인은 EPL과 국내 컵 대회만 나설 수 있다.하지만 뮌헨으로 간다면 더 많은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최고의 팀이다. UCL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마침 뮌헨 역시 지난 시즌 공격수의 부재로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는 배경이다. 최근 뮌헨은 테게른제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 중인데, 당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뛰어난 선수라는 확신이 있다면, 영입을 위한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케인은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49경기 32골을 터뜨렸다. 뮌헨이 원하는 득점 기계 역할을 케인이 해줄 수 있다.케인이 길고 긴 협상을 마무리해 뮌헨에 입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 이적이 불발되더라도, 시즌 중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내년 6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김우중 기자 2023.07.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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