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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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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불트' 하차했지만 인기 급등 기현상? 팬카페 회원 급등+검색어 총공 불타오르네

'학폭 논란' 등으로 구설에 휩싸인 황영웅이 MBN '불타는 트롯맨'과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하차를 선언했지만, 오히려 인기는 급등해 눈길을 끈다.황영웅의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는 6일 기준, 회원수 1만1165명을 기록해, 전일 대비 무려 1100명이 넘게 수직 상승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팬카페 회원수가 1만명을 넘어서 축제 분위기가 됐으며 또다시 하루만에 1100명이 넘게 추가로 가입해 식지 않은 황영웅의 인기를 방증한 것. 여기에 팬들은 각종 '스타 서베이' 투표 링크를 공유하며 총공에 나서고 있고, 특히 네이버 검색 총공에서는 '황영웅'과 그가 결승전에서 선보인 신곡 '안 볼 때 없을 때'를 띄우자고 대동단결하고 있다.'안 볼 때 없을 때'는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처음 출연해 부른 '미운사랑'의 작곡가인 송광호 작곡가가 황영웅을 위해 써 준 곡이다. 또한 송광호 작곡가는 평소 '불타는 트롯맨'의 심사위원인 설운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설운도TV에 같이 고정 출연해 올 만큼, 설운도와 친분이 깊은 작곡가로 유명하다.최근 '국자좌' 신명근이 설운도가 소속돼 있는 루체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으며, 신명근은 방송 하차 후에 송광호와 같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송광호 작곡가 역시, 그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중 황영웅을 응원해 왔다. 이렇게 끈끈한 관계와 밀어주기 행보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황영웅의 소속사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23일 디시인사이드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제작진에 "황영웅의 소속사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했으나 제작진과 본인인 황영웅은 뚜렷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당시 갤러리는 "해당 마스터는 예선을 거쳐 본선, 준결승, 결승 무대까지 점수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최대 30 점까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는 마스터와 같은 소속사가 맞다면, 이는 적절하지 않다"라면서 "같은 소속사임을 지탄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이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제작진을 무책임함을 지탄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까지 1위를 달리던 강력한 우승 후보 황영웅은 최근 상해 전과와 데이트 폭행, 학폭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자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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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센터 측 "'시사특공대' 이재익 PD 하차, 공정성·객관성 원칙 훼손"[공식 전문]

SBS 라디오센터가 '시사특공대' 진행자 교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SBS 라디오센터 측은 7일 "SBS는 시사프로그램에서 모든 이슈를 다룸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정해두고 있다. 이재익 PD의 하차는 이 원칙이 훼손되었다고 판단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내용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 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항의는 종종 있는 일이고 이 때문에 이재익 PD가 하차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단언했다.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해 온 이재익 PD는 지난 6일 개인 블로그에 "주말 사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왔다. 회사 조치를 받아 당장 내일부터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재익 PD에 따르면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 4일 첫 곡으로 나간 DJ DOC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가사에 대한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재익 PD는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돼요.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어요.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겠죠. 이런 가사를 들었을 때"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재익 PD는 "제가 의도한 방향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이었다. 내로남불은 제가 평소 방송에서 자주 분개했던 악습이고 네 후보 모두 소리 높여 비판하는 문제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래를 틀고 선곡의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하라고 청취자들에게 맡기는 것은 수없이 했던 방식이다. 노래를 틀었을 때도, 그런 가사를 소개했을 때도 저는 청취자분들이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일각에서는 '카드'라는 단어를 주목하며 최근 논란으로 불거진 이재명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비판이 아니냐는 반응을 당연히 내비쳤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DJ(이 PD)가 방송 중 이재명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는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권 부단장은 "방송은 공인이 하는 것인 만큼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 선대위가 해당 방송국에 관련 문의와 항의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이다"면서도 "조치는 방송국에서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재익 PD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했다. 다음은 '시사특공대' 진행자 교체에 대한 SBS 라디오센터의 입장문 〈시사특공대〉 진행자 교체에 대한 SBS 라디오센터의 공식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SBS는 시사프로그램에서 모든 이슈를 다룸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이재익 PD의 하차는 이 원칙이 훼손되었다고 판단해 결정되었습니다. 방송 내용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항의는 종종 있는 일이고 이 때문에 이재익 PD가 하차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앞으로도 SBS 라디오센터는 SBS의 방송 대원칙인 공정한 방송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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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대비 500만원이라며"…'킹덤' 첫방 전부터 공정성 물음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가 뚜껑을 열기도 전에 잡음파티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MC 하차 등 외적인 논란 외에도 내부에선 공정성 문제로 사달이 났다. 최근 복수의 가요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한 '킹덤' 첫 경연 녹화가 도중에 멈추는 일이 있었다. 히트곡 미션을 받아 노래하던 중, 일부 그룹에만 편파적으로 무대를 연출해준 것이 아니냐는 소속사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한 팀만 유독 화려하게 튀는 고가의 세트와 소품이 무대에 올라 현장에 있던 매니저들이 공정한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제작진에게 요청했다. '킹덤' 측은 무대 제작비 상한선이 500만원으로 정해졌다고 사전 통보했다. 그룹별로 개성이 뚜렷해 제작비 한계선을 정해 놓고 공정함을 따져보자는 취지다. 하지만 현장에선 한 팀만 특급지원을 한 모양새가 펼쳐져, CJ ENM이 투자 지원하는 회사 소속 아이돌이라 그런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움직이는 모형이나 거대한 배 세트 등 누가 봐도 500만원은 훌쩍 넘었을 제작비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측은 콘서트 때 사용한 소품이라고 해명했지만, 다른 가수들도 수많은 콘서트 경험이 있는바 논란에 물음표만 키웠다. 여러 기획사가 대형 방송사인 Mnet을 상대로 이 같은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로 '체급 차이'가 심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 내용들은 각 소속사 윗선까지 보고됐다. 4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킹덤'은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까지 여섯 팀의 레전드 무대와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통해 진정한 '킹'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 모두 음악방송 1위의 경험이 있는 인기 아이돌이며, 더보이즈는 스핀오프 오디션인 '로드 투 킹덤' 우승자 자격으로 합류했다. 급을 나누고 순위를 매겨 팬덤 간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온 '킹덤'이 논란을 딛고 흥행에 성공한 '퀸덤'의 뒤를 밟을 수 있을지는 제작진에 달렸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1.03.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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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전유진 탈락에 직격탄 맞았나? 최저 시청률 왜?

화려하게 샴페인을 터뜨렸던 '미스트롯2'가 '용두사미' 상황에 처했다.1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9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1부 23.9%, 2부 27.2%(유료방송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28.6%로 시작해 지난 8회 30.0%까지 치솟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9회에 시청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설 연휴 첫날에 방송하게 돼 집에 있는 시청자들이 늘은 데다가, '전 시즌 통틀어 역대 최고점 출연자가 나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터라 무대에 대한 궁금증이 크리라 예상됐지만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았다.이날 방송에서는 결승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레전드 미션'이 펼쳐졌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여전히 이전에 제기됐던 논란에 대해 불만과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스트롯2 제작진의 승부조작을 조사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이틀만에 1만2300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다.청원인은 지난 방송에서 탈락한 전유진 출연진을 두고 "전국민 상대 인기투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출연진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준결진출에 실패했다"며 승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또한 '미스트롯2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가 결성돼, 제작진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학폭 논란'으로 하차한 진달래의 경연 하차 과정을 방송 스토리로 녹여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논란의 여파로 '미스트롯2'는 설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시청률 면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제작진은 '미스트롯2' 진상위 측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매회 열정을 다해 경연을 치르는 전체 참가자와 심사위원, 평균 시청률 28%와 대국민 응원 투표수 1000만 건 돌파라는 수치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전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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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도 공정성 논란…심판대 오르나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도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프로듀스' 조작(사기 등 혐의) 사건이 대법 심판을 앞둔 가운데, 또 오디션 프로그램에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다. "내정자 있었다" 최근 '미스트롯2'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진정서를 내고 내정자 의혹 및 아동·청소년 출연자들에 대한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 위반 등에 대한 TV조선의 입장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첫 성명문을 냈던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 중인 '미스트롯2'은 미리 짜인 대본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나서서 전수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내용에 따르면 '미스트롯2'는 지원 과정부터 잡음이 일었다. 공지된 최종 지원 마감일은 2020년 10월 31이었으나, 100인의 출연진은 모집 기간 중인 10월 23일에 티저 촬영을 완료했고, 10월 29일 공식 블로그 등에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최종 불합격은 10월 21일 대부분 통보돼 100인 확정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부 지원자들의 메일은 티저영상이 공개되고 나서도 확인이 되지 않았고, 모든 오디션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마감 날짜에 맞춰 제작진이 메일을 읽은 것을 수신 확인을 통해 알게 됐다. 심지어 제작진이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맘 카페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는 동생이 '미스트롯2' 예심 지원을 했으나 메일을 읽지도 않고 예심을 하고 있다더라. 말은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고 일반인은 그냥 형식적인 절차였나보다. 들리는 건 현역, 지인들 위주로 했나 보다. 배경 없으면 안 되는 건가 보다"라고 적었다. 또 시청자들에 따르면 "미스트롯2'는 모집 마감 후 첫 녹화까지의 공백 기간이 불과 9일이었다. '미스트롯'의 51일, '미스터트롯'의 31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훨씬 짧아 내정자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진상위는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한많은 지원자가피해를 보았다. 공정성 문제와 내정자 의혹에 대해 끝끝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행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초등부 출연자 악플 방치" '미스트롯2' 제작진은 아동·청소년 출연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진상위는 "한 어린이에 대한 악성 댓글이 발생하게 한 '초등부 팀 미션' 방송에 대해, 제작진이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다.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유튜브 'TV CHOSUN JOY' 채널에 2020년 12월 23일 올라온 초등부 출연자 영상 아래엔 악플이 다수 달려 있다. 오죽하면 유튜브 관리자가 아닌, 다른 시청자들이 "아가 엄마들이 댓글을 볼 텐데 예의 좀" "애 보고 할 말 안 할 말 가려서 해라, 다 큰 어른들이" "키보드 뒤에 숨어서 못할 말들이 없네"라는 안타까움의 댓글로 옹호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 아동·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건강권·학습권 보호와 부적절한 언어사용‧신체접촉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의 책임과 의무' 항목에 따르면 제작진은 아동·청소년 출연자의 권익 침해(사이버 괴롭힘, 악성 댓글 등) 사실을 안 경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진상위는 해당 가이드라인을 TV조선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방통위 차원에서 '내일은 미스트롯2'에 대해 철저하게 전수 조사를 실시해 주시기 바라며, 현행법 위반이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 법령에 의거 엄격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라고 덧붙였다. 방통위에 접수 확인 "트롯 오디션은 우리가 원조"라며 MBN '보이스 퀸', '보이스 트롯' 등을 상대로 표절 소송을 내걸었던 TV조선은 난관에 부딪혔다. 과거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한 가수 진달래 사건을 통해 출연자 검증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아낼지 관심을 모은다. 진상위의 성명서는 방통위에 접수돼 방송기반국 방송기반총괄과에서 검토 중에 있다. 다만 방통위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라 진상위의 요청에 따른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1.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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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Mnet '프듀' 조작 여파ing…피해 연습생들만 구설수

CJ ENM 산하 음악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피해 연습생들에 대한 구제는 Mnet의 몫으로 남았다. 18일 서울고법 형사 1부는 이날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프로듀스'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1심에서 징역 2년과 1년 8월을 각각 받은 이들은 2심에서도 동일한 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오디션 프로듀서로서 자신들이 최종 선발할 멤버를 미리 정해놓았음에도 시청자들의 온라인, 문자, 현장 투표로 최종 멤버를 선발한다고 시청자들을 속여 유료 문자 투표를 하게 해 방송사로 하여금 문자투표 수익금 상당을 취득하게 했다. 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함으로서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했고, 나아가 안준영은 메인 프로듀서로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소속 연습생들에게 유리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정 청탁 대가로 향응을 제공 받음과 동시에 방송사 직원으로서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또 CJ ENM의 올바른 피해 구제가 있길 바란다면서 피해 연습생도 공개했다. "이 사건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 공정성이 훼손됐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과 시청자를 속이고 농락하는 결과가 야기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연습생들은 정식 데뷔해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 CJ ENM의 대표이사도 지난해 12월 이 사건과 관련해 시청자와 팬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면서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선 책임지고 보상할 것이며, 향후 활동 지원 등 실질적 피해 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해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림이 탈락했고 시즌2 1차 투표 조작으로 성현우가 피해를 입었다. 시즌2 4차 투표 조작 결과 강동호가 탈락했고 시즌3에선 최종순위 5위였던 이가은과 6위였던 한초원이 탈락했다. 시즌4에선 1차 투표 조작으로 앙자르디디모데가, 3차 투표 조작으로는 김국헌과 이진우가 탈락했다. 시즌4 투표 조작으로는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했으며 최종 순위는 각각 6위, 7위, 8위였다. 피해를 본 연습생은 공개했지만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은 비밀에 부쳤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의해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됐다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또 이름을 밝히게 되면 정작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을 대신해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 수밖에 없고 시청자는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오디션 결과는 참담하게도 모두가 패자가 됐다"고 말했다. 재판 이후 포털사이트에는 피해 연습생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자진하차 루머까지 돌면서 또 다른 피해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Mnet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문을 냈다. Mnet의 책임론에 대해선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라면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호 소속사 플레디스는 "피해 사실이 늦게나마 명확히 밝혀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CJ ENM의 향후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아직 CJ ENM 측에서 보상과 관련해 연락을 받거나, 논의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자진하차의 뜻을 내비친 연습생이 있었다는 진술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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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의 까칠한 축구]그만하자, '윗선'만 평화로운 남·북 스포츠 정치쇼

지난 16일 오후.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사진 한 장을 배포했다.'정몽규 회장, 인판티노 FIFA 회장· 김장산 북한축구협회 사무총장과 만나'라는 사진 제목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월드컵 2차예선 남·북축구 경기가 열린 평양 김일성 경기장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및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함께 2023 FIFA 여자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놀랍다. 바로 전날(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무관중·무중계에 외신 기자 한 명 없이 월드컵 예선이 펼쳐졌다. 초유의 사건이었다. 북한의 일방통행으로 일어난 사태였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비판 여론이 뜨거웠다. 이 사달이 났는데 축구협회 행보는 '다른 나라의' 그것이었다. 정 회장의 여자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한 노고를 먼저 알리는데 급급해 보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조치를 하고, 어떻게 항의를 하며 중계 관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일들은 뒷 전이었다. 3인이 만나 찍은 사진 한장만 '먼저' 공개한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가. 분명한 것은 정 회장이 북한과 여자월드컵 공동개최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이다.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물었다. 정 회장과 북한 김장산 총장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고. 답변은 "특별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였다. 내용도 없는 만남임을 인정했다. 굳이 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알린 것에 혀를 더욱 끌끌 찰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 회장의 노력을 폄훼하자는 게 아니다. 실제로 정 회장은 꾸준히 여자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 경쟁력은 높다"고 밝힌 바 있다.또 여자월드컵을 위해 2023년 남자아시안컵 유치도 포기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5월 "2023년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 개최 일정이 겹쳐 선택이 필요했다. 여자월드컵은 FIFA와 정부에서 남·북 공동 개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노력에는 대의 명분이 필요하다. 정 회장과 축구협회가 공동개최에 목을 매는 의도가 자꾸 이 상황에선 의심될 뿐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여자 축구의 성장을 위해? 평화를 위해?이런 목표를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 이슈의 한 가운데 서고, 축구를 넘어 국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하나의 업적을 남기기 위함. 이런 의심이 먼저 드는 것이 이상한 것일까. 남·북이 함께 하는 스포츠에는 언제나 명분이 있다. '평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표적인 예다.그런데 평화는 '윗선'에게만 찾아왔다. 평화는 윗선의 업적으로만 남았다. 이들이 '위장된' 평화로 함께 웃는 동안 정작 선수들은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국민들은 분열됐다. 올림픽이 끝나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도돌이표다. 여자월드컵도 다를 것이 하나 없다. 남·북이 공동개최를 하면 평화가 올까? 일방적인 희생, 묻지 않고 처분만 기다리는 '가짜 친선'의 연대에 또 다른 희생양은 얼마나 많이 탄생할 것인가. 여자월드컵 개최 과정을 상상해보자. 윗선들이 평화를 얻기 위해 취하는 방식. '저자세 원칙'을 이번에도 지킬 것이다. 눈치를 보면서 받들고, 특혜를 줄 것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선수들의 전용 승·하차장을 상기해보라. 특혜를 줘야만 얻는 평화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반발하면 평화는 사라진다. 이런 방식으로는 스포츠가 추구하는 연대의식은 결코 성취해낼 수 없다. 축구협회는 이미 공동개최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까지 북한은 답변이 없다. 더욱 큰 문제는 북한이 유독 한국을 더 만만하게 본다는 점이다. 월드컵 예선만 봐도 평양에서 열린 레바논전은 관중들도 외신 기자들도 방문을 허락했다. 함께 지켜내야할, 규정과 규칙이 생명인 스포츠대회에서 규정을 당당히 어기는 북한의 일방통행으로 인해 월드컵 공동 개최 역시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평화는 윗선들에게만 찾아왔다. 한국 선수들은 사실상 '감금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상황이었다. 그 시각에 윗선들은 모여 사진을 찍고,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는 환담을 나눴다. 그들이 웃고 있는 사이 한국에서는 생중계를 보지 못했고, 선수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다. 축구협회는 북한에 어떤 항의도 없었다. 묻고싶다. 누구를 위한 공동개최인가?가짜 평화의 명분을 내걸 기에 이미 국민들은 북한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축구협회는 국민 정서와 반대로 가고 있다. 더 많은 국민들과 축구팬들이 2023년 개최를 원한 대회는 남자아시안컵이었다. 자국에서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릴 상상을 했다. 이 꿈은 정치적 쇼 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공동개최는 반감이 훨씬 강하다. 윗선만 평화로운 남·북 스포츠 정치쇼는 "그만하자"고 외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이를 계속 추진한다면 분명 역풍을 맞는다. 진정 여자월드컵 개최를 원한다면, 국제 축구경쟁력을 여자월드컵을 통해서 알리고 싶다면 '단독개최'로 추진하면 된다.왜 세계 유일의 특수성에 기대 월드컵을 유치하려 하는가. 북한이라는 명분이 없으면 월드컵 개최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단독개최로 가는 것이 맞다. 실제로 북한의 응답이 없어 현재 한국의 단독개최로 유치신청서를 넣어 놓은 상태다. 해결 방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축구협회가 공동개최 의지를 '철회'하면 된다. 인판티노 회장이 제안했고, 정부가 적극적 지지를 약속했다고 해도 축구협회가 안 한다고 하면 그만이다. FIFA 회장이 제안했다는 물타기도 필요없다. 제안은 제안일 뿐이다. 이것이 강요라면 인판티노 회장은 공정성을 어기는 것이다. 월드컵 유치를 원하는 다른 나라들을 무시하는 행태다.축구협회가 북한과 공동개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상황종료'다.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축구협회의 의지, 즉 정 회장의 의지에 달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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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원데이터 공개 예정"..'월드 클래스' 공정성 강조한 글로벌 아이돌 탄생기

네이버 VLIVE와 Mnet이 협업해 공정성을 강조한 글로벌 아이돌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트레이닝·무대·평가·선발이라는 기존의 오디션 공식을 벗어 던진 글로벌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10가지 동양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오케스트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TOO(Ten Oriented Orchestra)의 멤버 10인을 확정한다. 이날 TOO의 프로듀서이자 스톤뮤직의 정창환 대표는 "동양에서 추구하는 10가지 가치관을 추구해서 서양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느 아이돌 연습생을 뽑을 때와 같은 기준으로 뽑았다. 글로벌하게 인원을 많이 뽑았다. 여러가지를 점검했다. 기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스타성"이라면서 "꼭 춤을 잘추고 노래를 잘하는 것만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기존의 아이돌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중간 탈락자가 없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중간 탈락자가 없다. 피치 못한 상황에서 하차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 생방송으로 올라간다"라며 "20명의 노래와 춤 실력도 많이 보여지지만, 각각의 매력들을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정우 PD는 "엠넷이 아닌 외주 제작을 했다. 컴퍼니상상은 '런닝맨' 등 우수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외주 제작사다"라며 "그동안 엠넷에서 보여줬던 프로그램보다 차별화를 주기 위해 외주 제작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Mnet은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 수사로 이전에 선보였던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심사 과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 이에 대해 정창환 대표는 "심사 부분에 있어서는 네이버와 함께 진행을 하고 있다"며 "방송을 전세계로 하고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서 한다. 공정하게 신경을 쓸 것이고 매 회마다 심사위원이 있는데 원데이터를 공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4일 뉴욕으로 떠난 20명의 연습생들이 글로벌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서막을 연다. 이 과정에서 ‘투 비 월드 클래스’ VLIVE(V앱) 채널을 통해 선정된 특별 심사인단 ‘월드 클래스 위원회’의 첫 심사 결과를 VLIVE(V앱) 월드 클래스 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4일 밤 9시 30분 VLIVE(V앱)를 통해 '투 비 월드 클래스' 스페셜 라이브를 진행하며, 이날 밤 11시 Mnet과 네이버 VLIVE(V앱)에서 '투 비 월드 클래스' 첫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0.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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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영비 안은 '쇼미8', 논란 자초한 인맥힙합

래퍼 영비(본명 양홍원·21)가 또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고등래퍼 시즌1'부터 2년 넘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그는 논란 속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감행 중이다. '쇼미더머니 시즌4'부터 시즌8까지 영비의 계속된 출연에 일각에선 'Mnet의 아들이냐'라는 비꼬는 반응까지 나왔다. Mnet '쇼미더머니8'의 절반 탈락 심사에서 영비와 팀을 이뤘다가 탈락한 래퍼 샤크라마는 11일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에 방송 후일담을 담은 디스랩을 올렸다. 프로듀서와 참가자인 동시에 같은 소속사 인디고뮤직에서 활동 중인 스윙스와 영비를 겨냥했다. 샤크라마는 방송에서도 나왔던 영비가 자신을 무시했던 태도에 대해 거칠게 지적했다. 자신은 절실한 마음으로 좋은 파트를 얻고자 노력했지만 영비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한 쪽으로 치우친 심사위원 스윙스의 태도에 실망했다면서 "직접 가서 보니 친목 현장"이라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영비는 되고 윤서빈은 안 되고영비는 피처링으로 잠깐 출연했던 시즌7을 포함해 무려 다섯 시즌 연속 '쇼미더머니' 출연 도장을 찍었다. 17세의 나이에 올패스를 받은 시즌4로 힙합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고등래퍼 시즌1' 우승까지 거머쥐며, 스윙스가 설립한 인디고뮤직 소속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활동 내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이 따라 다니고 있다. 2~3년 전부터 각종 커뮤니티에 영비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고, 술병이 있는 테이블 앞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한 네티즌은 영비의 '식판셔틀'이었다고 피해를 고백하며 중학교 졸업사진으로 인증했다.그럼에도 영비의 하차는 없었다. '고등래퍼1' 당시 제작진은 "영비는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 래퍼의 꿈을 갖게 된 이후로는 본인의 실수로 인해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게 일일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하더라.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반성과 노력의 행실로 그 뉘우침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학교 폭력 가해는 실수라고 감쌌다. 현재 방송 중인 시즌8에서는 유력 우승후보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 Mnet은 "샤크라마의 디스랩에 대해 알고 있으며 영비의 학교 폭력과 태도 논란 등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영비 하차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앞서 술을 배경으로 한 사진, 교복을 입은 채 흡연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으로 '일진설'에 휘말렸던 윤서빈을 '프로듀스X101'에서 하차시켰던 Mnet의 이중적 태도에 대중의 반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인성 이기는 실력?이번 시즌엔 영비만한 참가자가 없다는 옹호도 있다. 영비 또한 자신이 유력한 우승 후보임을 알고 있는 모습을 방송에서 다수 보였다. 실제로도 힙합 커뮤니티 등에선 영비가 제일 잘한다는 반응이 많고 영비의 인성 논란과 실력은 별개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5월에도 학교 폭력 논란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등 대중적 호감도는 바닥이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일명 '악마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반응이다.하지만 '쇼미더머니8'이 내세운 신선함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스윙스가 만든 저스트뮤직 산하 레이블 위더플럭 소속 윤훼이가 가사 실수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하고, '쇄빙선'이라는 독특한 훅으로 대중적 관심을 이끈 지조가 탈락하면서 더욱 심사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샤크라마가 디스랩을 통해 1차부터 특혜를 받은 래퍼들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스윙스 중심의 판이 짜여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최효진 CP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예나 지금이나 공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투명한 경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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