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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건용 멘털 코치 인터뷰 ③] “고속도로 달리는 선수들에게 저는 휴게소입니다”

최건용 코치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의 심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그게 전부일 수 없다는 뜻이다. 선수 출신이자, 기술 코치를 겸업하는 그는 문제의 원인을 다양하게 볼 수밖에 없다.그는 “타격 훈련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선수가 꽤 많습니다. 배팅 프랙티스에서 온 힘을 다해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죠. 그게 잘하는 걸까요?”라며 “수준 높은 타자는 훈련할 때 세게 치지 않습니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자세 점검 등 필요한 준비만 하죠. 그래서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힘을 빼는 건 심리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는 의미다.최건용 코치는 “멘털 코칭으로 큰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부터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해요”라며 “프로 선수로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는 건 거대한 바위 앞에 선 느낌입니다. 선수가 그걸 보는 동안 전 선수 발 아래 작은 돌멩이를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담해 보면 선수의 연령별로 고민이 다를 거 같습니다.“어떤 신인 타자는 경기에 뛰는 자체로 너무나 행복할 겁니다. ‘내가 어릴 때부터 TV로 보던 스타 투수를 상대하다니!’라며 흥분하죠. 그런데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투수들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은 커집니다. ‘타석에서 숨쉬기도 힘들다’는 선수도 있어요. 설렘이 공포로 바뀌는 ‘전시 상태’가 됩니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거죠. 극한을 추구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누구는 즐기고, 누구는 두려워하잖아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건 똑같은데 말이죠.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는 것, 선수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멘털 코치의 역할입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대인관계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서양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멘털 코치로서 동의하시나요?“철학적 얘기네요. 생리학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죠. 뇌 과학 관점에서 보면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술 코치이자 멘털 코치인 저로서는 심신일여(心神一如, 마음과 몸이 하나와 같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육체와 정신은 종속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의 관계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야구도 멘털 코칭 기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MLB는 멘털 코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멘털 코치 5명으로 아예 팀을 만들었다. 각 구단이 과거 트레이닝 파트에 투자해서 성과를 본 것처럼, 지금은 전력 강화의 한 축으로 멘털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일본도 팀별로 최소 한두 명의 멘털 코치를 두고 있다. - 멘털이 바뀌면 선수도 바뀔 수 있나요?“어린 선수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그 종목을 좋아해서, 또는 재능이 있어서입니다. 멘털이 강해서 운동을 시작하지는 않죠. 그래서 멘털이 중요하다는 것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선수들은 기술·체력의 문제를 정신적인 문제라고 넘기기도 해요. ‘멘털이 나갔다’,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요. 마찬가지로 멘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합니다. 어떤 심리 전문가는 ‘상담을 해줬더니 선수의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졌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기술과 체력·심리는 서로 동떨어진 게 아닙니다. 멘털 코치는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선수가 잠시 들러서 쉬는 공간이죠. 휴게소에는 맛있는 식음료, 평화로운 음악, 깨끗한 화장실 등이 있잖아요. 연료를 충전할 주유소도 있고요. 지친 선수가 심신을 정비하고 다시 나아가도록 돕는다면 제 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최건용 코치는=장충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졸업 후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여자소프트볼팀 코치로서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 강릉고등학교, 2003년 인창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역임한 뒤 2005년 동국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부임했다. 2004년 12월 경기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스포츠지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8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전공으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창원=김식 기자 2025.06.06 10:04
생활문화

7월 스트레스DSR 시행에 ‘규제 비적용 단지’ 관심…대방건설 ‘북수원 디에트르 더리체’ 등 주목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Ⅱ’가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난 4월 말 분양공고가 완료돼, 6월 30일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 요건을 충족한 ‘규제 비적용 단지’다. 이에 규제 적용에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 모두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7월 시행되는 스트레스DSR 3단계는 대출 심사 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1.5%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연 소득 5,000만 원 기준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6월 말 이전 분양공고가 완료된 기분양 단지의 ‘잔여 세대’에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1, 2차 합산 총 2,512세대 규모의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는 수원 장안구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높은 실수요자 매매 선호도와 전월세 수요를 기반으로 우수한 환금성을 지닌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계약금(1차) 1,000만원으로 계약이 가능해 계약 시 초기자금 마련 부담을 완화했다. 또한 총 5%의 계약금으로, 2028년으로 예정된 입주 시기까지 약 3년간의 개발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점과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가치도 우수하다고 평가된다.이에 더해 계약 이후 분양가 할인 또는 옵션 무상제공 등의 계약조건 변경 사항이 발생할 경우, 기존계약자에도 변경된 조건을 소급 적용하는 ‘계약안심 보장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초기 계약자가 안심하고 선호도 높은 층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수원이목 디에트르 더리체Ⅱ’는 총 1,744세대 규모로, 지난해 선분양된 1차 768세대와 함께 총 2,512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가 위치한 이목지구 일대는 유치원,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대형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가 대거 신설될 예정이며, 수원장안힐스테이트, 자이렉스비아 등 1만 세대 이상 배후수요가 밀집한 신흥 학군지로 부상 중이다.또한 단지 내 실내수영장, 유아풀, 어린이도서관, 돌봄센터, 스터디룸, 북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세대당 2.1대의 여유로운 주차 공간도 실거주 수요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에 마련돼 있으며, 선착순 분양은 견본주택 방문을 통해 계약 가능하다. 2025.06.05 16:19
생활문화

[정다정 다정다감] 그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느껴보세요

3일간의 감수성 훈련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다. 짧다면 짧은 3일, 그러나 그 시간은 낯선 세계에서 나를 다시 바라보는 작은 실험실이었다. 감수성 훈련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주는 훈련을 통해서 나의 감수성을 깨우는 일이다. 코칭과 리더십을 공부하는 대학원 시절에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수업인데, 회사를 옮기며 시간이 생겨 다시 듣게 되었다. 낯선 사람들이 함께 앉아, 마음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의 감정을 읽어주는 시간. 감정의 근육을 깨우는 훈련이자, 타인의 감정을 내 안에 들이는 문을 여는 훈련이었다.마지막 날 아침, 나는 지각을 했다. 7시에 일어났지만 “조금만 더…” 하다가 그만 8시가 되어버렸다. 교육장은 집에서 한 시간 반은 족히 걸리는 거리. 눈을 뜨자마자 택시에 올랐고, 모두 함께 모여야 시작하는 과정이라 조바심과 자기비난이 몰려왔다. 나는 과정을 함께 이끄는 ‘쉼표님’께 급히 문자를 보냈다.“쉼표님, 안녕하세요! 제가 8시에 일어나서 지금 택시 타고 가고 있는데 55분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해요.”답장이 왔다. “네. 조급한 마음임에도 이렇게 알려 주시니 막연히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어요. 배려해주셔서 고맙고요. 크게 안 죄송해해도 되어요.”쉼표님의 답장을 본 순간, 마음이 순식간에 평안해졌다. 걱정하는 나의 마음을 배려로 생각해준 문자에서 ‘괜찮다’는 말보다 더 깊은 인정과 수용이 느껴졌다. 나는 이렇게 답장했다.“초조하고, 짜증 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괴로운 마음인데, 쉼표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약간의 안도감과 함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 뵐게요.”나의 답답한 마음을 그대로 받아준 쉼표님 덕에 내 반응이 괴로움에서 안도감으로 확 바뀌었다. 또, 내가 느꼈던 감정에 이름을 붙여 말하는 일을 하니 오히려 내가 감정과 거리두기를 할 수 있었다.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오늘 아침 시어머니로부터 문자가 왔다. “미안하고 고마워. 약 타러 내려오는데 커피향이 유혹해서 스타벅스 들어갔더니 신상품 컵이 있길래 구입했어. 커피는 생략하고 나왔어. 이제 병원 안 가도 된대요ㅋㅋㅋ”시어머니는 눈 수술 이후에 검진차 병원에 가신 거였다. 예전 같았으면 “고생 많으셨어요” 하고 가볍게 넘겼을 거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게 읽혔다. “이제 병원 안 가도 된다”는 짧은 말에는 그간의 불안과 긴장을 넘어 안도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컵은 샀지만 커피는 생략했다”는 말엔 며느리 카드를 쓰는 걸 미안해 하는 조심스런 마음이 숨어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우와 어머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기쁘고 감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예쁜 컵 마음껏 즐기세요^^ 저도 기뻐요.”그리고 스스로도 놀랐다. ‘어머니의 마음이 보인다’는 낯설지만 따뜻한 감정이 좋았다. 감수성 훈련에서 배운 건 ‘이해하라’는 명제가 아니라, ‘느껴보라’는 실천이었다. 누군가의 말 한 줄에서 감정을 짐작하고, 조심스럽게 꺼내어 말로 전하는 것. 그게 진짜 소통이라는 걸,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웠다.우리는 훈련 내내 들었다. “해석하지 말고, 지금 느끼는 감정을 그냥 표현해보세요.” 맞다. 대부분은 우리는 어떤 감정이 왔을 때 머리로 먼저 해석한다. 하지만 그 해석을 잠시 미루고 그 사람의 지금을 그대로 느끼려고 노력하는 순간, 관계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감수성 훈련의 진짜 결과는 아마 이런 것일지 모른다. 대단한 변화도, 거창한 통찰도 아닌 누군가의 마음이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애틋하게 느끼며, 나도 따뜻해지는 것. 사람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할 때, 관계가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온전히 만날 수 있다. 나는 그 시작을 시어머니의 문자에서, 그리고 쉼표님의 답장에서 배웠다.정다정 글로벌 IT기업 홍보 총괄 2025.06.05 07:05
연예일반

김가연,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라이딩마저 즐거워”

배우 김가연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쁨을 표출했다.김가연은 4일 SNS에 “그냥 같은 하늘인데 왜 이리 맑은지. 학원 라이딩마저도 즐겁구나”라고 적었다.이어 “시원하게 세차하고 그냥 그저 좋은 날. 그저 평범한데 기분 좋은 하늘”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김가연은 지난달 31일 이재명 후보의 충북 충주 유세에 이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방송 시청 행사에도 무대에 올라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한편 김가연은 2011년 임요환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4 19:12
산업

'한국나이키 설립·무역 보국 실천'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별세

범GS가의 3세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고인은 GS그룹 창업주인 허만정 회장의 장손이자 삼양통상 창업주인 허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38년 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 시카고대 한국동문회장도 역임했다.1961년 삼양통상 사장에 취임한 후 반세기 넘게 회사를 이끌며 베트남 진출을 이뤄냈고, 국내 제혁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했다. 1986년 미국 나이키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 나이키를 설립해 회장을 맡기도 했다.1990년부터는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평소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고인은 장손으로서 허씨 가문의 화합을 계승하고 발전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가문이 곧 사회의 기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화목한 가족, 품격 있는 가풍'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다.교육과 문화, 스포츠 분야의 사회 공헌에도 앞장섰다. 서울대 총동문회 기부를 통해 서울대 장학기금(허남각 특지 장학회)을 조성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또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삼형제(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가 함께 고려대 장학기금인 보헌 장학회도 운영해왔다.삼형제는 2003년부터 선친의 이름을 딴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후원하며 유망 선수 발굴과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등 한국 아마추어 골프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진주시 측과 지수면 승산마을 일대의 'K기업가정신 마을' 조성 사업에 협력하기로 하고, 생가 개방과 지역 발전 의지를 밝히는 등 고향 진주에 대한 애정도 깊었다.삼양통상 관계자는 "고인은 평생을 '무역 보국'의 신념으로 살아온 인물"이라며 "산업 발전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조용한 리더였다"고 회고했다.빈소는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진주시 사봉면 봉곡리 선영이다.김두용 기자 2025.06.04 17:00
예능

‘태계일주4’의 꽃…덱스, 대세는 여전해 [IS포커스]

대세는 여전했다. 덱스가 ‘태계일주4’에서도 막내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남다른 비주얼로 형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누구보다 형들을 챙기는 진면목을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지난달 11일 첫 방송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이하 ‘태계일주4’)는 기안84와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가 네팔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산지대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을 담았다. 덱스는 ‘태계일주’ 시즌2부터 합류해 이번 시즌까지 총 3개 시즌에 출연하며 ‘황금 막내’로 활약하고 있다.시즌4에서도 덱스의 막내 역할은 이어지지만 형들에게도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등 한층 편안해진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시즌2에서 매우 어색한 관계성을 보여줬던 이시언에게도 돌직구를 날릴 정도로 친해져 웃음을 안겼다. 이시언이 기안84가 지난해 ‘태계일주’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를 통해 음원 ‘민들레’를 발표한 것을 두고 “가요계가 장난이냐”고 농담하자, 덱스는 “형 논란될 말만 골라서 한다. 나락 한 번 갈 때 됐다”고 말해 이시언을 당황하게 했다.덱스 소속사 관계자는 “‘태계일주’ 시리즈를 오래 했던 것도 있지만 이 외에도 기안84나 이시언의 유튜브에 덱스가 출연하는 등 멤버끼리 이전 시즌보다 많이 친해졌다”며 “방송 외 사적으로도 형, 동생 사이로 꾸준히 잘 지내다 보니 이런 친밀감이 방송에 자연스럽게 담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덱스는 듬직한 막내 역할도 어김없이 해낸다. 스케줄로 형들보다 하루 뒤늦게 밤늦은 시간 여정에 합류한 덱스는 오랜 시간 비행하고 왔음에도 배고픈 형들을 위해 음식 주문이 가능한 식당을 홀로 찾아다니는가 하면, 잘 곳을 정할 때도 가위바위보에 이겼지만 “내가 2층 침대에서 자겠다”고 배려하는 스윗함을 뽐냈다.UDT 출신인 덱스의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보는 재미는 ‘태계일주4’의 하이라이트다. 세계 최고의 용병을 육성하는 네팔 ‘구르카 용병 학원’을 체험할 때 덱스는 20kg 짐을 들고 달리는 훈련에선 다른 훈련생보다 낮은 기록으로 좌절했다. 그러다 고깔을 먼저 낚아채는 민첩성 훈련해선 남다른 전투력으로 3게임 모두 이겨내며 형들의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생각보다 그곳 친구들이 너무 최강자였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의외로 나약한 덱스의 모습이 있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동시에 덱스가 각성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언 역시 “덱스는 엄청난 친구다. 약한 모습도 좀 있었지만 독이 되는 말을 들으면 다음 날 각성해서 다른 사람이 돼서 나타난다”고 덱스의 매력을 짚었다. 덱스의 도전 정신은 예능 너머로 이어진다. 지난해 영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덱스는 최근 SBS 글로벌 오디션 ‘비 마이 보이즈’ MC로 발탁,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덱스는 유튜브 토크 예능 ‘덱스의 냉터뷰’ 등을 통해 MC 역할을 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오디션 MC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덱스 소속사 관계자는 “‘태계일주4’를 비롯해 지난 3년간 출연했던 예능에서 와일드하고 날 것 같은 덱스의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오디션 MC 도전은 조금은 다른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4 05:54
예능

‘태계일주4’ 15kg 짐 이고 지옥의 레이스…덱스, 설욕 딛고 4위

‘태계일주’4 멤버들이 지옥의 훈련을 경험했다.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연출 김지우, 이하 '태계일주4') 4회에서는 멤버들이 네팔의 구르카 훈련의 꽃, ‘도코 레이스’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방송에서는 멤버들이 구르카 용병 학원에서 뜻밖의 무계획 1박을 하게 된 가운데, 학생들을 위한 ‘톱 시크릿 파티’가 펼쳐졌다. 이시언 표 ‘코리안 아미’식 뽀글이 K-라면 한국식 치킨은 훈련에 지친 학생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고, 사 형제와 학생들의 전우애도 한층 깊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기안84와 학생과의 ‘맨손 먹방’ 대결도 화제였다. 그는 왼손을 씻고 오른손으로 밥을 싹싹 긁어 핥아먹는 행동으로 “손도 먹겠다”며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고, 이를 목격한 구르카 학생은 기안84에 대응하며 손 핥기에 참여해 경쟁 구도를 펼쳤지만, 결국 기안84가 승리해 폭소를 안겼다. 맨손 먹방 배틀은 기안84의 현지 적응력 끝판왕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다음 날 멤버들은 지옥의 ‘도코 레이스’에 도전했다. 도코 레이스는 15kg 도코 짐을 등에 메고 제한 시간 내에 산길을 질주해 완주하는 극한 훈련으로, 멤버들은 각자 10kg부터 최대 15kg까지의 무게를 선택해 훈련에 나섰다. 특히 덱스는 “나의 정신력이 15kg보다 약하지 않다“며 최고 무게에 도전했다. 이어 기안84는 도코를 보며 “(셰르파) 타망과 라이가 생각난다”고 말해 히말라야를 함께 오른 셰르파들과의 기억을 소환, ‘코리안 셰르파’로서의 의지를 다시 한번 굳게 다졌다.도코 레이스가 시작되자 고된 훈련에 기안84는 “해외여행 5일 차에 3일을 짐을 든다는 게...”라며 고강도 여행을 실감했다.덱스는 선두권을 유지하며 역시나 압도적인 체력을 자랑했다. 선두 그룹으로 치열하게 달린 덱스는 전날 훈련의 설욕을 딛고 4등으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역시 덱스는 덱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한편 ‘올드맨’ 이시언은 노익장(?)의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학생들의 부축을 받으며 2인 3각을 연상케 하는 레이스를 보여 웃음을 안겼고, 빠니보틀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해내는 투혼을 보였다. 또한, 멤버들은 옆에서 같이 뛴 친구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해 도코 레이스 완주의 감동을 배가시켰다.다가온 이별의 순간, 멤버들은 정든 학생들에게 아끼는 물건을 선물하거나 SNS를 공유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특히 덱스는 애착 선글라스와 직접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선물했고, 맨발로 학원을 떠나는 모습은 ‘덱스다운 엔딩’으로 깊은 여운과 함께 웃음을 남겼다. 또한, 자신의 버킷 리스트였던 구르카 용병 학원에서 “잊고 있던 과거의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태계일주’ 여행 중 제일 좋았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방송 말미에 멤버들은 MZ 현지인의 추천으로, 홈스테이의 성지 안나푸르나 뷰가 보이는 산골 ‘탕팅 마을’로 향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덜컹거리는 오프로드에 힘겨워해 “하루도 구역질 안 나는 날이 없다” 또 한 번 고행을 체감했다.탕팅 마을에 도착한 멤버들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고즈넉한 풍경에 감탄했지만, 제2의 ‘디진다랜드’를 방불케 하는 ‘지옥의 물레방아 기구’에 경악하며 현장에서는 연신 “스탑!”만이 터져 나왔다. ‘디진다랜드’ 폭주관람차의 쇳소리보다 더한 나무 소리는 멤버들에게 공포감을 더했다.사 형제의 다음 이야기는 오는 8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될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9:01
사회

[부고] 권혁진(뉴시스 신성장산업부 차장대우)씨 외조모상

▲정갑수씨 별세, 김승기·경희·현숙씨 모친상, 권혁진(뉴시스 신성장산업부 차장대우)씨 외조모상 = 1일, 가톨릭학원 여의도성모장례식장 7호실, 발인 4일 오전 9시, 장지 서울추모공원. 02-3779-1773 2025.06.01 13:45
스타

[TVis] 김성균 “배우 아내들, 동시간대 다른 드라마 봐” (‘전현무계획2’)

배우 김성균이 자신의 출연작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전했다. 김성균은 30일 방송된 MBN, 채널S ‘전현무계획2’에서 전현무가 “잔인한 연기하면 아내의 반응이 어떠냐”고 묻자 “이런 거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배우 아내들의 공통점이 동시간대 다른 드라마를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른 작품을 더 좋아하는, 그런 게 종종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김성균은 “어릴 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녔다”며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각자 사생활이 있다. 학교와 학원 스케줄이 있어서 같이 다니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30 23:28
산업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화여대 발전기금 후원 감사패 수상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백수미)이 ‘이화-예일 학술대회’ 공식 후원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 연구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30일 밝혔다.이화여자대학교는 매년 창립기념일에 누적 후원금액에 따라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올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누적 후원금액이 5천만 원에 도달해 ‘섬김 감사패’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오늘 오전 이화여대 창립 139주년 기념 오찬 행사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은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안선희 교목실장,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향숙 총장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북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매년 개최되어 온 이화-예일 학술대회에 2019년부터 공식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학술대회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 주제가 논의되고, 많은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화-예일 학술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해당 학술대회는 아시아를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교류하는 행사로, 201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과 예일대학교 동아시아연구원이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23년 학회에 참석한 석학들이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4박 5일간 제주와 경주 등 문화유산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다.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달 29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9회 이화-예일 학술대회’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했다. ‘Cities : 도시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도시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인간의 삶과 문화의 총체로서 의미를 재해석하는데 주목했다.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를 통해 본 도시 ▲멀리서 도시를 상상하기 ▲종교와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도시 풍경 등 3개 세션으로 한국, 미국, 베트남,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전통에서 근대로의 변화와 문화적 맥락을 살피는 발표들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화, 문학, 역사, 종교 등을 전공한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자 3명, 예일대학교 연구자 4명, 서강대학교 연구자 1명, 베트남 반랑대학교 연구자 1명, 콜럼비아대학교 연구자 1명 등 총 10명이 발표자로 참여하여 각자의 연구 분야와 도시를 연계한 풍부한 학술적 담론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은 “이화-예일 학술대회는 동서양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시각에서 아시아 문화를 탐구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아시아의 학문과 문화 교류를 확장하는 학술연구를 지속 후원해 문화를 아우르는 국제 협력이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이다. 이화-예일학술대회 후원 외에도 국내 기초의학 및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의당학술상’을 대한의사협회와 공동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소외받고 있는 인문학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인문학연구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세실업 생산기지가 위치한 동남아 국가의 문학·예술·인재 양성을 국내에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해 국제문화교류전,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간, 대학생 해외봉사단,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김동녕 회장의 부인이자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인 조영수 명예이사장이 재단을 이끌며 아시아 문화 교류에 기여했으며, 2023년부터는 백수미 이사장이 취임해 문화예술 분야를 더욱 확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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