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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이재, 곧 죽습니다’, 회귀물로 펼쳐놓은 장르 종합선물세트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며 조금은 달달한 드라마가 당기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들은 이른바 ‘멀티 장르’를 종종 시도해왔다. ‘동백꽃 필 무렵’이 멜로드라마에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을 등장시켜 스릴러 장르를 끼워 넣음으로써 달달함과 따뜻함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드라마의 텐션을 높여놓는 그런 방식이다. 도저히 하나로 엮일 수 없을 것 같던 멜로와 스릴러도 엮이니, 의학과 사극이 더해지고, 무협액션과 멜로가, 심지어 크리처물과 시대극이 더해지는 건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도 아니게 됐다.그래서일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를 보면 아예 본격적인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도 가능해졌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첫 회 한 회차만 봐도 청춘멜로와 재난물이 등장하더니 2회에는 학원액션물에 조폭누아르가 펼쳐진다. 3회로 가면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스릴러가 펼쳐지더니 4회에서는 또 눈물샘을 자극하는 절절한 멜로가 등장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회귀물이라고 하는 신박한 장치를 환생 판타지와 엮어 가능해진 서사다. 드라마는 회귀물의 정석대로 주인공인 취준쟁 이재(서인국)가 등장한 지 15분 만에 절망의 끝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태강그룹 최종 면접에서 불운하게 떨어진 이후 오래도록 취준생의 삶을 살아온 이재는 여자친구 지수(고윤정)와도 소원해지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전부를 투자 사기에 날려버린 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아버린다. 그는 “사는 게 두렵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다”며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다. 하지만 이렇게 삶을 함부로 하고 ‘죽음’을 업신여긴 대가는 혹독했다. 깨어난 이재 앞에 나타난 죽음(박소담)이라는 미스터리한 여인은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벌로 12번의 죽음을 겪는 고통을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알려주겠다는 것. 그래서 죽음에 의해 삶으로 되돌려준 이재는 12번의 새로운 몸으로 들어간다. 재벌 3세 박진태(최시원)로 깨어나 개인 전용 비행기를 가진 부자로서의 삶을 꿈꾸게 되지만 그 꿈은 이내 추락하는 비행기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새로운 몸으로 깨어나긴 하지만 그 몸의 주인들은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게 함정. 이재는 그 위기를 넘어야 비로소 그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처지에 놓인다. 다양한 장르의 변주는 그래서 이재가 새로운 삶으로 들어갈 때마다 가능해진다. 박진태가 재난물의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면, 두 번째로 깨어난 몸인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송재섭(성훈)은 낙하산 없이 추락해 안전그물이 처진 곳으로 떨어져야 하는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코믹 액션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 또 세 번째 몸으로 회귀한 권혁수(김강훈)가 열일곱살 고등학생으로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학원 액션물의 서사가 펼쳐지게 해준다. 이즈음 되면 시청자들은 이 신박한 세계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지루해질 틈 없이 전개되는 새로운 서사와 새로운 장르들이 펼쳐지는데, 그것이 하나로 꿰어져 있어 일관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어서다. 회귀물이라는 실로 다양한 장르와 서사들의 구슬을 꿰어 놓았다고나 할까. 이재 역할의 서인국과 죽음 역할의 박소담이 전체를 꿰어주는 실이 되어주면서 여기 꿰어지는 다채로운 배우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구슬 같은 존재감도 매력적이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같은 대세배우들이 저마다의 매력적인 연기를 색다른 장르 속에서 풀어내고 여기에 고윤정, 김지훈, 김성철, 유인수, 려운 같은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시청자들로서는 이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이 화려한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를 따라가다 보면 그 재미 속에서 묵직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그것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아 쉽게 죽음을 선택했던 이재가 새로운 삶들로 회귀되면서 점점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는 데서 나온다. 죽음을 마주해서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의지. 그 의지가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의 삶조차도 하나의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1.15 05:05
연예일반

‘1월 10일 데뷔’ 올아워즈, 콘셉트 포토 공개…한계 없는 매력

신인 그룹 올아워즈가 한계 없는 콘셉트 소화력을 선보였다.올아워즈는 지난 27일과 29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올아워즈’(ALL OURS)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올아워즈는 크로우즈 제로 버전 포토를 통해 보는 이들을 학원액션물의 한 장면 속으로 이끌었다. 오토바이에 기대 카메라를 당당히 응시하는 멤버들의 눈빛에서 강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다.이어 올아워즈는 파파라치 컷 버전 포토를 통해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컬러풀하면서도 저마다 개성이 드러난 캐주얼 의상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라이더 버전 포토 속 올아워즈는 터프한 가죽 재킷과 데님 팬츠로 매치하고 와일드한 라이더로 변신했다.올아워즈는 건호, 유민, 제이든, 민제, 마사미, 현빈, 온 등 외모와 실력, 매력을 겸비한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신인 보이 그룹이다.한편 올아워즈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올아워즈’는 내년 1월 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9 09:00
드라마

문체부 OTT 제작지원비 ‘풀’로 땡긴 5개 작품은? ②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콘진원)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으로 국내 토종 OTT와 제작사에 자금을 풀었다. 올해 콘진원은 OTT 제작비 지원 한도를 14억4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 ‘지원 제작비 현실화’에 대한 요구가 지속됐고 이를 받아들여 이뤄진 조치다. OTT 콘텐츠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23일 드라마 제작 업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급 대작 OTT 드라마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30억원까지 들어간다. 드라마 한 회를 만들 정도의 액수이지만 제작업계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는 돈인 게 사실이다. 30억원 제작비 지원 자금을 ‘풀’로 당긴 드라마는 총 5편으로, 전부 장편 편성될 예정이다.올해 OTT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콘텐츠는 총 27개 작품으로, 드라마 17편 비드라마 10편이 뽑혔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F,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이 선정됐다.일간스포츠 취재를 종합하면, 드라마 부문에서 제작비 30억원을 모두 지원 받은 작품은 아이엠티브이의 ‘개소리’, 이매지너스의 ‘새벽 두시의 신데렐라’, 와이랩의 ‘스터디그룹’, 커버넌트픽처스의 ‘프로젝트 불꽃’,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등 5개 작품이다.‘개소리’는 노년층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믹물로, ‘다시만난 세계’, ‘3인칭 복수’ 등을 연출한 김유진 PD가 메가폰을 잡았다.‘새벽 두시의 신데렐라’는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다. 사랑보단 현실이 중요한 여자와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담았다. 3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재벌집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여자 주인공은 그와 ‘쿨’하게 헤어지려 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는 이야기다.‘스터디그룹’은 웹툰 원작의 학원 액션물이다.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넘치는 남고생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적’ 등을 만든 이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프로젝트 불꽃’은 신규 제작사인 커버넌트픽처스가 만든다. 아직 작품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커버넌트픽처스는 지난해 웨이브에서 공개한 ‘위기의 X’가 콘진원 기획개발지원 우수작으로 선정돼 대본 개발부터 컨설팅을 받은 작품이었던 만큼 ‘프로젝트 불꽃’도 기대를 모은다.‘거래’는 웹툰 원작의 범죄 스릴러로, 고등학교 동창을 우발적으로 납치한 두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유승호는 웹툰 속 화자이자 얼떨결에 ‘동창생 납치극’을 벌이게 된 이준성 역을 맡았다.이 밖에 장편 드라마로 웨스트월드스토리의 ‘룩앳미’가 27억원, 더스튜디오엠의 ‘와호장룡’이 23억 7300만원, SLL의 ‘이재, 곧 죽습니다’가 10억원을 지원받는다. 중단편 드라마는 바른손스튜디오의 ‘LTNS’, 메리크리스마스의 ‘대도시의 사랑법’, 스튜디오브이플러스의 ‘브랜딩 인 성수동’, 쇼러너스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영화사올의 ‘턴 오버’, 아센디보의 ‘KBS 드라마스페셜’, 클라이맥스의 ‘몸값2’, 플레이리스트의 ‘플레이, 플리’가 15억원을 지원받는다. 싸이더스의 ‘에스라인’은 13억 8000만원, SLL의 ‘이재, 곧 죽습니다’는 10억원을 따냈다.한편, 콘진원은 이번 지원작 선정에 기획의 차별성, 국내 OTT 편성 가능성, 지적재산권 확보 여부, 콘텐츠의 경쟁력 유무, 국내 제작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이 평가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들 작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4월까지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1차 방영될 예정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24 10:00
연예일반

‘약한영웅’ 열풍은 현재진행형… 공개 2주차 TV·OTT 화제성 SNS 1위

‘약한영웅’이 공개 2주차를 지나서도 꾸준히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은 TV, OTT 화제성에서 SNS 부문 1위, VON(블로그, 커뮤니티) 부문 2위를 기록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 유지는 물론, 동시 방영 중인 해외 채널에서 호평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10대 시절의 리얼한 이야기, 그 이면에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그리고 우정과 파국을 거치는 세 친구의 성장통이 여타 학원물과 다르게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바. ‘약한영웅’만의 성공 포인트를 짚어봤다. # ‘강한영웅’으로 우뚝 선 신예 유수민 감독, 박지훈, 최현욱, 홍경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자극적이면서도 감성적이게 풀어내며 선 넘는 연출로 학원물의 새 지평을 연 ‘약한영웅’.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유수민 감독의 첫 시리즈 데뷔작이다. 열정과 뚝심으로 치열하게 작품을 준비한 유 감독의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 드라마는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사이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밀도 높은 스토리로 시청자들로부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끝난 뒤부터 진짜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신예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등은 디테일한 연기와 눈빛만으로도 분노, 애틋, 원망 등의 복잡한 서사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실력을 보여준 유수민 감독과 배우들의 열연은 “우리 모두 약한영웅들이었다”는 최고의 감상평을 받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 액션에도 감정이 있는 ‘약한영웅’만의 액션 ‘약한영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액션이다. 특히 주인공 연시은이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주변의 각종 사물을 활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전략적 브레인 액션’이 압권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액션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여기에 수호의 타고난 운동신경을 발판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정통 액션, 석대(신승호 분)의 우월한 피지컬을 활용한 묵직한 한 방의 무게감 있는 액션 등 캐릭터의 특성이 살아 있는 개성 넘치는 액션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액션이 더욱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유수민 감독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있었기 때문. 4회에서 큰형 길수(나철 분)에게 등을 돌리고, 맞서 싸우는 장면에서 비치는 석대의 뒷모습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가 그동안 느껴왔던 부당한 폭력에 대한 회의감이 전해졌다. 8회에서는 수호를 지키기 위해 주먹을 들어 올린 시은의 모습에서 잡힌 미세한 떨림은 ‘친구를 향한 애틋함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복합한 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액션에도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유수민 감독의 연출은 액션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약한영웅’의 신기록은 현재진행형 웰메이드 수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약한영웅’은 지난달 18일 공개 직후 단숨에 웨이브 ‘오늘의 톱 20’ 1위를 차지하며 2022년 웨이브 드라마 유료 가입자 견인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뿐만 아니라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인 키노라이츠(Kinolights)에서 ‘오늘의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같은 파죽지세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아이치이(iQIYI) 미국과 대만을 비롯, 미주 코코와(KOCOWA)를 통해 공개된 비키(ViKi) 채널에서 평점 9.9점을 받으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던 것. 공개 2주 차에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한 11월 넷째 주 TV&OTT 화제성에서 쟁쟁한 경쟁작 ‘재벌집 막내아들’, ‘슈룹’ 등을 제치고 SNS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VON(블로그&커뮤니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약한영웅’ 열풍에 뒤늦게 관람한 누리꾼들 역시 “친구들이 하도 ‘약한영웅’ 얘기만 해서 보게 됐는데 왜 이제서야 봤는지 후회된다. 이제부터라도 무한 정주행이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약한영웅’.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인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어 작품의 돌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5 14:03
연예일반

‘약한영웅’ 박지훈X최현욱X홍경의 앙상블 “누구나 겪어 본 청춘의 성장통” [종합]

“이기는 것보다, 지키고 싶었다.” 혹독한 계절을 통과하고 함께 처절하게 성장하며 스스로 용기를 쌓는 법을 배우는 약하지만 강한 ‘약한영웅’들이 찾아온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 1’ 시사 및 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이 자리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과 백상예술대상, 청룡어워즈 등 작품상을 석권한 ‘D.P’ 시리즈 한준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한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배우, 감독을 더 보이게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방향을 함께 공유했다”며 크리에이터로서 역할을 다한 지점을 언급했다. ‘차이나타운’, ‘뺑반’,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 한국 영화계와 방송가에 묽직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는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약한영웅’을 통해 또다시 폭력 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한 크리에이터는 “‘D.P.’는 군대 이야기고 ‘약한영웅’은 학교 이야기다. 집단에 소속된 개인의 이야기다”면서 “학교는 누구나 다녔던 곳이기에 현실성이 더 드러난다. 유 감독과 인물 모두 다 이해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유 감독은 ‘약한영웅’을 통해 OTT를 통한 시리즈 드라마를 처음 선보인다. 유 감독은 “긴 러닝타임에 여러 인물을 심도 있게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굉장히 즐거웠다”며 영화 제작과의 차이점을 드러냈다. “영화는 엑셀을 한 번 밟으면 쭉 가야 하는데 시리즈는 8개의 시작과 끝이 있어 어떻게 이를 잘 이을지 고민했다”고도 덧붙였다. 여기에 박지훈을 비롯한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신예 ‘믿보배’들의 조합은 작품 완성도를 더 높인다. 무엇보다 박지훈은 ‘약한영웅’을 통해 성공적인 파격 연기 변신을 이룬다. 극 중 그가 맡은 역할은 작은 체구의 소유자로 공부 외에는 관심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 이날 박지훈은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으로 “1~3회에도 많지만 나오지 않은 8회를 말하고 싶다”며 “비단 액션뿐만 아니라 액션 속에 있는 캐릭터들의 감정이 화면 안에서 잘 드러난다. 에너지를 최대로 끌었다”고 조목조목 작품에 임한 각오와 명장면을 꼽았다. 작품에서 섬뜩한 감정연기부터 액션 연기까지 모두 소화하는 그는 액션을 위해 노력한 지점으로 “지난 1월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며 3~4개월 훈련했다”면서 “체력도 너무 많이 길러졌고 ‘시은이 사람을 때릴 때 어떤 표정 지을까’ 고민했다. 냉철함을 유지하자는 생각이 들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극 중 연시은과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 캐릭터 안수호와 오범석은 각각 최현욱과 홍경이 맡는다. 최현욱은 “첫 액션인 만큼 조심스러웠고 욕심이 많아 그만큼 걱정도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첫 액션 연기 도전을 위해 일주일에 5번 PT를 가는가 하면 실제 액션 스쿨까지 다녔다고. 격투기 선수생활을 실제로 경험하고 싶어 격투기 선수와 스파링도 겨룬 최현욱은 “선수에게 많이 맞았고 울분도 토해졌다. 진짜 끓어오르는 경험을 했고 아드레날린도 폭발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경은 “유 감독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면서 “대본에 범석 캐릭터가 잘 그려져 있었다”고 출연 결정 이유를 드러냈다. 세 주역과 함께 이연과 신승호 또한 시은과 배척점에 있는 영이, 전석대 역을 맡아 극에 색다른 몰입도를 더한다.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 또한 들을 수 있었다. 박지훈은 “극 중 우리가 늦게 친해진다”면서 “오히려 이 부분이 작품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건, 사고들을 함께 해결하며 친해졌다. 서로 너무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최현욱은 미소를 띠며 “형, 누나들과 연기하며 너무 많이 배웠다”면서 “지훈 형과 연기를 할 때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다고 느끼고 더 진실하게 대사를 내뱉게 됐다”고 화답했다.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상처, 이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약한영웅’의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에 제작진 또한 아쉬움이 느껴졌을 터. 유 감독은 “유해한 것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작품을 만들며 20대, 30대, 40대건 학교에 다녀본 경험이 있을 것이기에 모두 동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약한영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유 감독은 “학원 액션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세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통한 성장담을 담으려고 했다”면서 “사실 성장담보다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통해 배우들이 겪은 개개인의 성장과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도 오고 갔다. 박지훈은 “연습생을 이른 나이부터 시작해서 시은이와 비슷한 외로움이 실제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촬영하며 형, 누나들을 보며 연기 접근 방식 등 고정관념을 깬 게 많다”며 액션, 연기에 있어 성장했음을 자신하기도 했다. 21살로 이제 막 성인이 됐다는 최현욱은 “지금도 법적으로 성인은 됐지만 아직 미성숙하다. 배우는 게 많은 지금이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사람 최현욱의 성장통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야구를 하다가 그만두고 연기를 시작하게 되기까지 학교를 많이 옮겨 다녀 (관계가) 깊은 친구도 많이 없었는데 그게 나의 성장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력투구하는 법을 배웠다. 모든 신이 처절하게 살아내는 순간들로 다가왔다”고 했고, 이연은 “솔직해지는 과정이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말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하면 더 적합하게 말할 수 있는지 배워가는 과정을 겪는 중이다”고 했다. 감독과 크리에이터, 배우들이 건네는 ‘약한영웅’만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유 감독은 “재능있는 신예들의 앙상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크리에이터는 “(보는 이들이) ‘나는 이 인물 중에 누구였던가’를 생각하며 보면 좋을 것 같다. 학창시절을 대입해 보면 조금 더 재미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홍경은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이든 많은 정보로 가지고 보는 것보다 어딘 가에 홀려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고 추천했고, 최현욱은 캐릭터의 관계성을 꼽으며 “각 인물이 지켜내는 것의 의미가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배우, 제작진, 스태프를 비롯해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매 순간 전력투구를 다 쏟았다는 ‘약한영웅’. 뜨거운 여름 뜨거운 열정을 품고 만든 이 작품, 기대할 만하다. ‘약한영웅 Class 1’은 18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전 회차가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ld@edaily.co.kr 2022.11.16 18:29
연예

박지훈, 웨이브 '약한영웅' 주연 낙점…첫 학원 액션물 도전

배우 박지훈이 웨이브(wavve) 오리지널에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펼친다. 16일 소속사 마루기획은 "박지훈이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유수민 감독)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약한영웅'은 연약해 보이는 성적 상위 1%의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에 맞서 싸우는 액션 성장 드라마로, 유료 전환율 TOP10에 들며 최고의 학원 액션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지훈은 극 중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았다. 선천적으로 약하지만 두뇌와 도구, 심리를 이용해 정글 같은 학교를 제압해 가는 캐릭터를 그리며 기존 학원 액션물과는 차별화된 액션 성장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훈은 지난 2019년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2020년 시리즈온, 카카오TV 웹드라마 '연애혁명', 지난해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까지 매해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시청자를 만났다. 박지훈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약한영웅'을 통해 선보일 박지훈표 연시은의 액션과 성장 스토리에도 기대가 쏠린다. '약한영웅'은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 마루기획 2022.02.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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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기, '바람' 제작진 신작 '영수야'로 스크린 데뷔

가수 겸 배우 홍은기가 첫 스크린에 도전한다. 17일 소속사 다올엔터테인먼트는 “홍은기가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영수야’에 출연한다. 홍은기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홍은기가 출연하는 ‘영수야’는 복고풍 학원 액션물 ‘바람’ 제작진이 10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해 제작한 작품으로, 김형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홍은기는 극 중 이진원 역을 맡았다. 홍은기는 앞서 연극 ‘여도’, 청소년 드라마 ‘커넥트’ 등 꾸준하게 연기에 도전하며 대중을 만나온 바 있다.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홍은기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하며 앨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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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현재까지 시대불문, 시간을 달리는 조진웅

시대를 불문하는 배우 조진웅이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을 통해 조선시대 광대로 변신,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명량' '암살' '끝까지 간다'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해온 것은 물론, 작년 한 해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으로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거듭난 조진웅. 명실공히 다작배우인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유독 다양한 시대 배경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충직한 호위무사 무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진웅은 2014년 영화 '명량'에서 왜군 장수 와키자카로,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백성을 위해 싸우는 군도 무리의 전략가 태기로 출연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후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암살'에서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 역으로, '아가씨'에서는 아가씨의 후견인이자 이모부 코우즈키로, 백범 김구 선생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대장 김창수'까지 같은 시대 속 캐릭터별 맞춤형 연기로 호평 받았다. 여기에 1950년대 한국전쟁을 다룬 '고지전', 1970년대 군사독재 시절 학원액션물 '말죽거리 잔혹사',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 시기를 다룬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1990년대 흑금성 사건을 소재로 한 첩보물 '공작' 등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조진웅은 1980년대부터 현재를 다룬 타임슬립 드라마 '시그널'에서 대쪽 같은 성격의 우직한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간다' '독전' '완벽한 타인' 등 조진웅의 타임라인은 현대극까지 쭉쭉 이어지며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조진웅이 선택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 광대패를 이끄는 리더이자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닌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덕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다시 한번 조선시대로 돌아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뒷이야기를 그린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을 선보인다. 김주호 감독으로부터 “한국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이자 광대로서 넘치는 ‘끼’와 ‘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조진웅은 포용력 있는 리더십, 뛰어난 연기력,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말발까지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매력을 뽐내며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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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학교', KBS 특유의 학원물은 이번에도 통할까[종합]

'꽃보다 남자' '공부의 신' '드림하이' '학교 2013'까지.지금껏 KBS 드라마국과 겨울, 학원물은 합이 잘 맞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학원물이다.새 월화극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정직·신의·생존·희생·소통·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릴 글로벌 청춘액션이다.주연진은 이현우·서예지·이홍빈·정유진 등이며 간미연·다니엘 린데만·샘오취리·신현준·신성우 등은 교사로 출연한다.이소연 PD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무림학교'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학교' 시리즈를 해왔다. 이번 드라마는 그런 '학교' 시리즈를 의식해서 만들진 않았다. 제목에 '학교'가 들어갔을 뿐이지 연장선상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오히려 '무림학교'를 만들때 기존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길 바랐다. 새롭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생각과 부합해야한다고 느꼈다. 혼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하던대로 하지말자'였다. 틀에 박힌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느꼈고 부탁드리고 싶은게 '무림학교'를 독자적인 브랜드로 봐주길 바란다. 새로운 드라마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무래도 타이틀이 '무림학교'이다보니 무술에 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어설픈 무술 실력은 극 몰입에 방해가 되니 어느 정도 실력이 뒷받침되는지 관건이다.이 PD는 "무술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어떤 무술 종류를 생각한 건 없다. 무림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런가본데 우리는 액션물이라고 접근했다. 액션물이 가지고 있는 힘과 역동성, 구체적으로 보여지는 갈등에 더 주목했다"며 "자료조사와 액션팀과 상의했다. 다들 '무림학교' 출연을 알고 있었다는 듯 폼나게 무술을 잘 한다. 특히 홍빈과 이현우, 다니엘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11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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