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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를 저격했네?...이대성 비난 목소리 거세지며 이례적인 농구팬 트럭 시위까지 등장했다

프로농구에서 유례 없는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이대성(서울 삼성)을 향해 팬들의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 앞에는 '한국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는 문구를 적은 트럭이 등장, 농구팬들의 트럭 시위가 한동안 진행됐다. 트럭 전광판에는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것은 탬퍼링인가 이중계약인가' 같은 문구도 등장했다. 프로 스포츠에서 특정 구단 혹은 구단의 수뇌부와 코칭스태프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를 여는 건 트렌드처럼 됐지만,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트럭 시위를 주최한 팬들은 이대성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분노를 전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자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는 이기적인 선수가 '투지', '열정', '도전'이라는 좋은 키워드로 포장해 다른 선수와 팀을 무너뜨리고 한국 농구 발전을 저해하는 걸 다시는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2년간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이었다. 해외 진출 단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유턴이었다. FA 계약에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대성이 구단의 신뢰와 KBL의 규정을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악용하고 전 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팬을 저버렸다는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과거 미국 대학팀에 도전하고, 미국 하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등 꾸준히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왔다. 그런 그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는데, KBL 팀으로 이적이 아닌 해외 리그에 진출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KBL의 FA 규정을 보면, 단순히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개인이 해외 진출을 원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일 선수가 해외에서 뛰길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원한다는 영입의향서를 낸 KBL의 구단이 있을 경우 이를 거절하고 해외에 진출하면 향후 5년간 KBL에서 뛸 수 없는 제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뜻을 존중한 가스공사는 그와 계약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구단에도 이대성의 뜻을 존중해 영입의향서를 내지 말아달라는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단순히 계약만 포기한 게 아니라 임의해지 신분으로 이대성을 묶어놓지 않았다. 과거 방성윤 등 미국 하부리그에 도전했던 선수는 대부분 임의해지로 미국 팀에 갔다. 임의해지 신분이라면, 이대성은 지금처럼 1년 만에 KBL에 복귀한 경우 그에 대한 소유권을 가스공사가 갖는다. 만약 이대성이 임의해지 신분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면 가스공사는 FA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를 얻을 수 있었다. 가스공사가 이대성을 임의해지가 아닌 미계약 무보상 FA로 풀어준 건 그가 최소한 2년 이상 해외에서 뛸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그 말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대성이 해외에서 2년을 뛰고 돌아왔다면, 그의 나이가 35세가 되어 자동으로 무보상 FA가 된다. 그런데 이대성은 호주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당초 공언과 달리 호주 팀을 찾지 못해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일본 소속팀인던 시호시스 미카에선 자신의 원하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주지 않았다면서 1년 만에 일본 도전을 포기하고 가드로 뛸 수 있는 삼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구단은 이대성이 약속을 어겼다고 분노하고 있다. 나아가 이대성의 탬퍼링(사전접촉) 논란도 불이 붙었다. 그의 인터뷰와 정황상 일본팀 소속으로 있을 때 이미 삼성에 입단하기로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대성과 삼성 측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김효범 감독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가스공사 구단은 탬퍼링 의혹을 밝히는 재정위원회를 개최해달라는 공문을 KBL에 접수했다. 그러나 KBL이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삼성과 이대성의 의심스러운 지점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고, 명백한 증거를 밝혀내기는 사실상 어려우며, 재정위원회 개최도 불투명하다는 예상이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14:27
프로야구

"기술적인 문제 있다" ABS 도입 미룬 MLB, KBO리그 관심 더욱 커졌다 [IS 이슈]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을 미루면서 KBO리그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아직 기술적인 문제(technical issues)가 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2025년까지 도입이 쉽지 않다는 의사를 24일(한국시간)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ABS가 언젠가 도입될 수 있지만 2025시즌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최소 2026년까지 (제도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을 더 들여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동일한 접근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MLB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부터 경기에 ABS 시스템을 도입, 실험하고 있다. ABS는 심판의 주관적 판정이 아닌 기계에 설정된 가상의 존을 통과한 공에만 스트라이크콜이 불린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MLB는 스트라이크존 설정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룰북에 명시된 스트라이크존과 ABS존의 괴리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 MLB닷컴은 '스트라이크존의 정의와 개별 타자에 대한 스트라이크존 설정은 선수 신장 비율이나 카메라 시스템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ABS 챌린지를 더 선호한다. ABS 챌린지는 선수가 스트라이크와 볼에 이의를 제기하면 해당 공에 대한 '판독'을 진행한다. ABS에 따라 포수의 프레이밍(미트질) 중요성이 약화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프레이밍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그 포지션을 차지할 선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비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포수 대신 공격적인 포수가 포지션을 맡는 세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는 커리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리에 뛰어내리기 전에 충분히 생각해야 할 실제적이고 정당한 우려"라고 말했다.눈길이 쏠리는 건 KBO리그다. 올 시즌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 앞서 ABS를 1군에 적용, 제도 안착 여부가 관심사다. MLB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스트라이크존은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달리 운영하고 있다.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 1m90㎝는 상단과 하단이 각각 107.7㎝, 52.52㎝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없다. ABS 체제에선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도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된다. 기계가 판정하는 만큼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부분을 팬들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그런데 현장에선 크고 작은 혼란이 끊이지 않는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ABS 판정 관련 쓴소리를 내뱉자, KBO가 며칠 뒤 일부 투구 추적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황재균(KT 위즈)은 ABS 판정에 격분, 헬멧을 집어 던져 퇴장당한 뒤 인터뷰를 자처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항의했다.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KBO가) ABS를 성급하게 추진한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달 초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KBO에 질문서를 보내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취합, ABS 안착을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3:53
메이저리그

"장기간 결장" 또 주축 타자 이탈, MLB 꼴찌 화이트삭스 '울상'

메이저리그(MLB) 최저 승률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주축 타자를 또 잃었다.24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이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엘로이 히메네스에 대해 "장기간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폴 감독은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 누가 알겠나”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히메네스는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5회 주루 도중 왼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이튿날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라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꽤 긴 시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그리폴 감독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추측일 뿐"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히메네스의 올 시즌 성적은 36경기 타율 0.231(134타수 31안타) 5홈런 12타점이다. 2019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핵심 타자. 지난 4월 왼 내전근 염좌로 12경기 결장한 데 이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연속 공백기를 갖게 됐다.화이트삭스는 올해 성적 부진이 심각하다. 24일 기준으로 15승 36패, 승률 0.294로 MLB 30개 팀 중 전체 꼴찌다. 타선의 중심인 요안 몬카다(통산 93홈런),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통산 76홈런)가 모두 부상 중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히메네스마저 이탈, 향후 스케줄 소화가 더욱 어렵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10경기 3승 7패. 특히 원정 경기 승률이 0.192(5승 21패)로 '극악'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2:32
해외축구

사비 감독도 한국대표팀 사령탑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았다. 그는 시즌 중인 지난 1월 올시즌을 마친 후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사비가 후임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그는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신적인 피로를 이유로 1월에 시즌 후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지난달 결심을 번복하고 기존 계약대로 내년 6월까지 사령탑 자리를 지키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또 바뀌었다. 바르셀로나는 2022~23시즌 리그 우승 후 올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라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구단의 재정 상황을 비판하면서 우승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구단 수뇌부에 돌리는 듯한 저격 발언을 했다. 이제 사비 감독의 뜻에 상관없이 구단이 그를 경질할 가능성도 커진 게 사실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한지 플릭 감독이 사비 감독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아시안컵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경질한 후 아직까지 새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황선홍 23세이하 대표팀 감독에게 3월 한달간 임시 지휘봉을 맡겨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치렀다. 이어 6월에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으로 새 감독의 선임 방향을 정했으나 1순위 후보로 염두에 뒀던 제시 마쉬 감독과 계약에 실패했고, 다른 감독과도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사비 감독과 접촉했고, 거절을 당했는지 여부는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다.축구협회는 유럽축구 시즌이 끝나는 6월에 좋은 감독 자원들이 시장이 더 나오면 그때 새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12:17
해외축구

인터뷰 거절하고도 칭찬을 받았다...매너 만점 '나이스 가이' SONNY

'나이스 가이' 손흥민(토트넘)이 호주에서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너 가득, 정중한 말을 통해 이뤄져 오히려 더 박수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토트넘이 4-5로 졌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61분간 뛰었다. 손흥민에게는 정말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졌다. 그는 2023~24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20일에 소화한 뒤 곧바로 호주로 가서 뉴캐슬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올시즌 도중 아시안컵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느라 장거리 이동과 많은 경기 출전까지 감수했다. 이처럼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시즌 일정에도 불구하고 2023~24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0골-10도움 고지에 올랐다. 이처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호주에서 열린 뉴캐슬전 직후 현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이 상황을 보도하며 '손흥민이 가장 손흥민다운 방식으로 미디어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뉴캐슬전이 끝나고 호주의 기자들이 손흥민을 붙잡자 그는 "오늘은 가게 해줄 수 없나요? 나는 늘 이런 상황마다 멈춰서서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은 좀 보내주세요. 나도 쉬어야죠"라고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다. 현지 기자들이 손흥민의 요청을 받아들이자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호주 ESPN의 조이 린치 기자는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을 손흥민보다 더 친절하게 거절한 선수는 이때까지 없었다. 화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천국제공항에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나왔고, 손흥민은 별도의 사인이나 사진 촬영 같은 팬서비스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팬들의 선물을 일일이 받아주면서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 손흥민은 귀국 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은 6월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벌인다.이은경 기자 2024.05.24 11:13
메이저리그

KBO리그 너무 빨랐나? "문제 있다" MLB, 2025시즌까지 ABS 도입 불가 방침

24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2025시즌까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아직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technical issues)가 있다"며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2025년 MLB 도입 여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MLB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부터 경기에 ABS 시스템을 도입, 오류 등을 수정하며 향후 MLB 적용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ABS는 심판의 주관적 판정이 아닌 기계에 설정된 가상의 존을 통과한 공에만 스트라이크콜이 불린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MLB와 선수협회가 집중하는 문제 중 하나는 ABS존이다. 룰북에 명시된 스트라이크존과 ABS존의 괴리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맨프레드는 "이번 회의(구단주)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선수들이 이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경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KBO리그는 전 세계 최초로 ABS를 첫 도입, 시행 중이다.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고 있다.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 1m90㎝는 상단과 하단이 각각 107.7㎝, 52.52㎝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없다. ABS 체제에선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도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된다.현장에선 크고 작은 혼란이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ABS 판정 관련 쓴소리를 내뱉자, KBO가 며칠 뒤 일부 투구 추적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황재균(KT 위즈)은 ABS 판정에 격분, 헬멧을 집어 던져 퇴장당한 뒤 인터뷰를 자처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항의했다.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KBO가) ABS를 성급하게 추진한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달 초 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KBO에 질문서를 보내는 등 진통을 겪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09:15
해외축구

'왜 하필 강등팀 감독을'...바이에른 뮌헨이 콩파니 감독을 원하는 이유는?

분데스리가 최강 전력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등팀 감독을 영입한다? 이런 맥락에서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보도는 유럽 축구의 놀라운 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주요 이적 전문가들은 콩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시즌 사령탑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참고해도 콩파니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유력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며 무관의 시즌 마무리는 팀 입장에서 실패로 여겨지는 건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남긴 투헬 감독과 이별하기로 했으나 3개월여 동안의 기간이 있었음에도 차기 감독을 구하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투헬과 계속 동행한다는 뉴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으로 콩파니 감독이 떠올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게재한 '바이에른 뮌헨은 왜 콩파니 감독을 원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콩파니의 이름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자리에 아직까지 딱 들어맞지 않는 이미지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콩파니는 그동안 빅클럽의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없다. 이 매체는 '콩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플랜A가 아니라 플랜J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3~24시즌 번리에서 거둔 성적은 리그 단 5승, 20개 팀 중 19위로 강등 확정이라는 부진한 결과였다. 이 매체는 '콩파니가 아닌 다른 인물이 이 성적을 냈다면 바로 경질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평 안에서 들어있듯이, 콩파니의 강점은 그의 이름값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주장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다는 아우라를 여전히 갖고 있다. 번리가 콩파니에게 2022년 지휘봉을 맡길 때 장기간인 5년 계약을 제안하고, 팀이 강등됐는데도 신뢰를 보내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물론 전술적인 요소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이 번리에서 선수들의 성실함과 팀워크에 대해 강조했고, 경기장 어디에서나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공격 철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년 전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우승할 때의 전술을 보면 어느 팀보다도 강하게 압박했고, 선수들은 포지션에 얽매이기 보다 수행해야 할 개별 임무를 갖고 유연성 있게 경기를 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선수 자원이 훨씬 더 좋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으며, 콩파니의 철학이 바이에른 뮌헨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이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낸 건 사실이지만, 그가 여전히 유럽에서 유망한 감독 중 한명이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코치로 있을 때 펩이 그를 가리켜 '언젠가 맨시티 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콩파니 감독이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낼 때 번리가 2부리그의 맨시티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비슷한 철학으로 운영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08:06
해외축구

‘유령→프랑스 최고’ 폭망 日 FW 대반전…‘스페인 도움왕’ 뎀벨레까지 제치고 베스트11 선정

한때 추락했던 커리어가 지금은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의 이야기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3일(한국시간) 2023~24 프랑스 리그1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미나미노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 자리를 차지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최전방 공격수로 뽑혔다. 모나코는 “미나미노가 우스만 뎀벨레(PSG)를 앞지르고 시상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뎀벨레는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시절 스페인 라리가 도움왕까지 차지한 선수다. 올 시즌 PSG와 계약한 뎀벨레는 리그 26경기에 나서 3골 8도움을 수확하며 PSG의 정상 등극에 기여해다. 하지만 미나미노가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았다. 그는 올 시즌 모나코에서 부활했다. 리그1 30경기에 나서 9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 일본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성과였다.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모나코는 PSG에 이어 리그1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도 얻었다. 이번 베스트11 선정은 미나미노에게 유독 뿌듯 할만한 성과다. 일본 축구의 기대주였던 그의 커리어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뛰며 두각을 드러냈던 미나미노는 2019년 리버풀 입성 후 고초를 겪었다. 쟁쟁한 공격수들이 모인 탓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결국 2022년 6월 리버풀과 동행을 마치고 모나코에 입단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첫 시즌 UCL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유령’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리그 18경기(교체 출전 8회) 1골 3도움.사실상 리버풀에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고, 그보다 수준이 낮다고 평가되는 프랑스 무대에서도 연착륙하지 못하면서 커리어가 꼬이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완벽하게 반등하며 다시금 기대감을 키웠다.김희웅 기자 2024.05.24 06:37
해외축구

'우승해도 경질' 맨유 결국 결단, 텐하흐 시대 드디어 막 내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를 경질할 거란 현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FA컵 결승전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더라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방이다.이적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네덜란드 사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이 텐하흐 감독에게는 맨유를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시즌이 끝나는 대로 맨유는 텐하흐와 작별인사를 할 것이다. 맨유도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도 “맨시티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라도 텐하흐 감독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맨유는 다만 맨시티와 FA컵 결승전 전까지는 텐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한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다른 매체들에서도 관련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중이다.맨유 구단과 텐하흐 감독 간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더라도 계약상 다음 시즌에도 팀을 지휘해야 한다. 맨유 구단은 다만 남은 1년의 계약 기간 동행 대신 텐하흐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텐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4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2022~23시즌엔 리그컵 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3위를 각각 이끌었다. 다만 이번 시즌엔 FA컵 결승전 진출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고, 심지어 EPL에서는 승점 60(18승 6무 14패)에 득실차는 –1(57득점·58실점)로 8위까지 추락했다. 맨유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자연스레 FA컵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맨유 구단이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한 요소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남은 계약 1년의 동행 역시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많은 감독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도 맨유 구단의 결단과 맞닿아 있다. 최근 첼시에서 한 시즌 만에 물러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맨유 코치 출신인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영국 매체 풋볼365는 “그동안 텐하흐 감독에게 유리했던 요소 하나는 EPL이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체 감독이 없었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와 결별하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감독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석 기자 2024.05.24 05:41
프로야구

역대 첫 시행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보류권 '꼼수' [IS 포커스]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규정에서는 보류권(계약 권리)을 무력화하는 '꼼수'가 가능해 향후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22일 SSG 랜더스는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를 영입(본지 단독 보도)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대체 선수를 영입,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대체 선수를 언제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 일종의 데드라인이 없다.쉽게 말해 엘리아스가 복귀하지 못하면 SSG는 시라카와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서 보류권 문제가 대두된다. 지난해까지는 부상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렇게 하면 해당 선수는 보류권이 풀려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런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 부상 외국인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넣고 시즌을 완주하면 구단에 보류권이 생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보류권 때문에라도 앞으로 수술하는 외국인 선수는 이 방법(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을 쓰지 않겠나. 그러면 부진해서 교체하는 것과 부상으로 교체하는 것의 불평등이 생긴다"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논의해야 하는 문제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교체 외국인 선수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000만원)다. 대체와 교체의 영입 조건이 같다 보니 보류권 확보 여지가 있는 대체 선수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생긴다. B 구단 단장은 "상황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보류권을 (다른 구단보다) 한 장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관련 규정의 조항이 미비하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의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KBO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애초에 관련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기존에는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 연봉은 다 지급하는데 구단은 보류권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약간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데드라인을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있도록 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는 제도여서 개선이 필요하다면 향후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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