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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5년 만에 명칭 바꾼 전경련,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날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꿨다. 또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한경협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2001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해 온 류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무대 경험 인맥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됐다.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일부 계열사가 형식상 회원사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가입했다.이날 총회에서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통합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절차상 한경협이 기존 한경연 회원사들을 넘겨받게 돼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사에 포함됐다.4대 그룹의 전경련 탈퇴 이후에도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 4곳(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은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최근 논의를 거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전경련 재가입의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던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협약사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정경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것인지에 대한 통제와 제도적 감시 장치가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명칭을 바꾸면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겨냥하고 있는 한경협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의 '불참' 결정이 SK, 현대차, LG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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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통' 류진 풍산 회장, 전경련 차기 수장으로 추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경련은 7일 류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22일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또 임시총회에서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하는 안건도 다뤄진다.전경련은 "류진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류 회장은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부친 류찬우 창업주에 이어 방산기업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정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5년 금탑산업훈장, 2012년 국민훈장 모란장, 2022년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오는 22일부터 새로운 전경련, 즉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류 회장의 선임과 동시에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는 종료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낸 김 직무대행은 지난 2월 23일부터 전경련을 이끌어왔다.전경련은 지난 1월 허창수 전 회장 이후 바통을 넘겨받을 회장 후보를 물색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은 허 전 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허 전 회장 외에 10년 이상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한 인사는 고 김용완 경방 회장(1964∼1966년·1969∼1977년)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7 17:56
산업

[IS시선] 간판 바꾼 전경련, 쇄신 '마지막 기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혁신안을 발표하고 55년 만에 간판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라는 새 간판을 내걸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껍데기만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경련의 조직 혁신의 이유는 분명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된 전경련의 이미지 쇄신이다. 이에 4대 그룹인 삼성, SK, 현대차, LG가 전경련을 탈퇴했고, ‘재계 맏형’ 역할을 했던 전경련의 위상도 더불어 추락했다. 전경련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결국 위상 회복의 관건은 4대 그룹의 재가입에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간판으로 바꾸며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것도 다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이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4대 그룹이 회원사로 재가입될 것이라는 법률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4대 그룹은 여전히 전경련 산하의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회원사다. 전경련이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는 안을 발표하면서 4대 그룹이 다시 회원사 자격을 얻는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4대 그룹에서는 이와 관련해 확실히 선을 긋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혁신안까지 발표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경련의 간판 교체와 함께 4대 그룹의 재가입과 관련된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4대 그룹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의 이름 변경이 다소 무리하게 해석되고 있어 난감하다"며 "만약 풍문대로 흘러간다면 직무대행이 소통하고 있는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명칭 변경을 비롯해 권력의 부당한 압력 차단, 회장단 확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경유착 차단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 설치를 중심으로 한 내부 검토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정부와의 관계에 방점을 두고 회장·사무국 중심으로 운영됐던 과거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자세는 반갑다. 하지만 아직 4대 그룹의 재가입을 논의하기에는 보여준 게 별로 없다. 시기상조인 셈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전히 ‘대기업들을 대변하거나 옹호해주는 단체’라는 대기업 중심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차게 발표한 혁신안을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4대 그룹의 재가입은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우선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4 06:57
산업

HMM·카카오·네이버 부럽네...'연봉 1억 클럽' 상승률 1~3위

'평균 연봉 1억 클럽' 대기업 수가 3년 전과 비교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억 클럽'에 가입한 대기업 수는 지난해 35곳으로 증가했다. 2019년 9곳, 2020년 12곳, 2021년 23곳, 지난해 35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3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억 클럽’ 대기업은 3.9 배로 증가했다.2019년 대비 지난해 신규로 '1억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 27곳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이 각각 4곳(1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차 금속 제조업' 소속 3곳(11.1%)이 이름을 올렸다.또 27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8548만원에서 지난해 1억1489만원으로 34.4% 증가했다.평균 연봉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다. 2019년 6105만원에서 1억2358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어 카카오(73.8%), 네이버(59.1%), E1(53.2%), 금호석유화학(48.9%), 삼성SDI(48.7%), 포스코인터내셔널(44.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유지한 기업은 삼성전자, 에쓰오일,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K텔레콤, 삼성SDS, LX인터내셔널, 롯데정밀화학 8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835만원에서 지난해 1억3662만원으로 26.1% 증가했다. 한경연은 최근 3년간 연봉 증가율을 고려하면 올해 '1억 클럽'에는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38곳이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한경연 이상호 경제정책팀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로 둔화했는데도 '1억 클럽'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2곳이나 늘었다”며 “고물가 지속으로 임금 상승률이 높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4 10:42
부동산일반

한경연, 올해 주택가격 금리 인상 등 여파로 3.3% 하락

올해 주택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택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 주택가격 역시 올해 2.7%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하락이 현실화된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률은 8.0%로 나타났다.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한경연은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주택가격은 내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내년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3.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면서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0:03
경제일반

작년 한국 가계부채, 전세보증금 포함하면 3000조 육박

기존 가계부채 관련 국제통계에 잡히지 않는 전세보증금을 반영하면 지난해 한국의 가계부채가 3000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6일 발표한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가계부채 추정 및 시사점' 자료에서 최근 5년간(2017~2022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국내 가계부채가 7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이 총 전세보증금 규모를 전세보증금 부채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보증금 부채의 합으로 보는 방식으로 추정한 결과 국내 전체 전세보증금 규모는 2017년 말 770조9천억원에서 2022년 말 1천58조3000억원으로 5년 만에 287조4000억원(37.3%) 증가했다.여기에 금융기관 대출 등을 더하면 같은 기간 전체 가계부채는 2221조5000억원에서 2925조3000억원으로 703조8000억원(31.7%) 늘어난다고 한경연은 추산했다. 전세보증금을 반영하지 않은 지난해 가계신용(포괄적 가계부채)은 1천867조294억원이다.특히 2020~2021년 임대차 3법 시행 등으로 전세금이 급등하고 코로나로 생계비 등 대출이 증가한 것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된 이유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2021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8%로 통계 확보가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4위이나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156.8%로 높아져 수치 자체로는 31개국 중 1위가 된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국가 가계부채에는 전세보증금이 반영되지 않았다.소득에서 각종 세금과 부담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전세보증금 반영 전에는 206.5%이나 이를 포함하면 303.7%로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대출 잔액 기준으로 2017년 66.8%에서 작년 말 76.4%로, 같은 기간 신규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64.3%에서 75.3%로 각각 증가한 것도 가계부채의 취약점 중 하나로 제시됐다.한경연은 현재 정책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 자금 공급 억제책을 쓰고 있으나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규제권 밖 고금리 대출이 오히려 증가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가계부채는 언제든지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산시장 연착륙으로 대출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규제개혁, 세제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가계소득 증진과 금융방어력 확충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6 09:19
산업

'최대 성과급 잔치' 벌인 E1 구자용의 시급한 에너지 사업 전환

최근 기업들의 2022년 실적이 공개되면서 정유사와 가스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고유가 수혜로 인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기존에는 삼성과 SK 임직원들이 최고 수혜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E1의 직원들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유통 판매자인 E1은 수소와 전기차 충전사업 경쟁에 뛰어드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평균 연봉 1억 이상·성과급 1500% ‘신의 직장’ 고물가와 고금리 등이 겹치며 불어 닥친 ‘경기 한파’에 성과급은 직장인들의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E1은 기본급의 1500%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9일 E1에 따르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따라 직원 전체에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급 1500% 지급에 대해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 E1은 지난해 LPG 제품 수요 증가와 고유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2022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5조9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늘고, 영업이익은 194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손실 187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동종업계의 SK가스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이 2008년(332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임직원의 기본급 1500% 성과급은 파격적인 '당근'이다. 매년 이 시점이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보다 많은 수치다. 반도체 한파가 시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 성과급이 50%와 4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임직원만 연봉의 50% 성과급을 받았다.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우 7%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기본급을 연봉의 20분의 1로 본다. 따라서 기본급 1500%면 연봉의 75% 수준으로 볼 수 있다. E1 직원들은 대체로 연봉의 75%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고 사기 충전을 제대로 한 셈이다. CJ올리브영도 올해 성과급과 관련해 주목을 끌었다. 연봉의 160%까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상품기획자(MD) 부문만 직무에 따라 연봉의 80~160% 차등 지급됐다. 일반 직원의 경우 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20~40% 수준이었다. 높은 연봉과 성과급에 E1은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202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E1의 평균 연봉은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E1의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대기업 전체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지주사 SK와 롯데케미칼 등의 대기업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좋은 처우 조건 때문에 E1의 경우 주로 ‘SKY 출신대’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잡음도 크게 없다. 지난 1월 E1 노동조합은 2023년 임금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로써 E1은 1996년부터 28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에 성공했다. 구자용 E1 회장은 “28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LPG 2위 구자용, E1는 3대 대주주 E1은 LPG 수입업체 중 업계 2위다. 한국석유공사 국내석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가 30%대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E1은 LPG 점유율 22~23%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이 점유율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E1은 360여 개의 LPG 충전소에서 가정용, 상업용, 차량용 LPG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업계 1위 SK가스 480여 개의 LPG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E1은 LPG 부문 매출이 전체 98%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또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2020년과 2021년 상품 수출의 비중이 각 52.3%, 53.2%로 내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출은 LPG 수입을 한 뒤 직수출을 하거나 중개 무역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국제 시장에서 LPG를 저가로 구매해 해외에 수출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 E1 관계자는 “LPG 사업의 국내 시장이 정체됐고,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의 경우 석유 화학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26.4%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가장 규모가 크다. 다음으로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순이다. 싱가포르에는 LPG 거래 시장이 커서 E1은 현지 지사를 두고 거래를 중점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 LPG 시장 규모 2위인 E1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구자용 회장이다. E1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개인 최대주주는 따로 있다.LG그룹의 초대회장은 고 구인회의 동생인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이 E1을 물려받았다. 구평회의 첫째 아들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12.78% 지분을 보유한 E1의 최대주주다. 이어 구평회의 차남인 구자용 회장은 9.77%를 가진 3대 최대주주다. 구평회의 삼남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10.14%의 지분으로 2대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래 구자용 회장의 지분이 구자균 회장보다 더 많았지만 딸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줄었다. 구자용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구희나·희연이 각 1.07%의 E1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E1은 구자열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구동휘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E1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다 올해부터 LS일렉트릭의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은 E1 지분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 사촌공동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LS는 구자홍, 구자열에 이어 구자은 회장이 수장직을 맡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사촌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에너지 대전환 중…E1, 수소·전기차 충전 사활 탄소중립 물결로 인해 가스·정유사들도 에너지 전환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LS그룹은 신사업 전환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중 핵심은 전기차 관련 분야다. LS는 2030년까지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상황이다. E1도 LPG 충전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LPG, 수소, 전기 충전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를 런칭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서, 경기 고양, 경기 과천 등 수도권 LPG 충전소 3개소에 수소충전 시설을 구축한 복합충전소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충전 시설만 갖춘 초기 단계다. E1 측은 “앞으로도 LPG 사업 역량 및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소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1은 지난 2020년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또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했다. 46MW급 영월 풍력 발전단지도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투자 규모는 경쟁사인 SK가스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업계 1위 SK가스는 E1과는 달리 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2021년 말에 LNG와 수소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인 울산GPS와 LNG·석유제품 탱크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신사업과 관련해 이미 실적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동서발전과 2045년까지 액화가스 터미널 이용 장기 계약 체결을 맺었고, 규모가 1조700억원에 달한다. 액화가스 터미널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바로 뒤에 위치하며 2024년 10월 완공될 전망이다. SK가스는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LNG 추진선을 위한 LNG 벙커링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가스는 수소 사업 분야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기업결합승인을 마치고 사명이 롯데SK에너루트로 정해졌다. E1 측은 “SK가스와 비교한다면 신사업 준비는 아직 더딘 게 사실이다. SK가스처럼 큰 규모의 투자는 결정된 게 없다”며 “태양광과 풍력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0 06:59
산업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못 내는 기업비중, 한국 최다 2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등을 상시화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3일 인천대 김윤경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기업구조조정 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계기업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재무적 곤경 상태가 지속되는 기업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의한 법률'(외감법)을 적용받는 비금융기업 2만2388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계기업은 2823개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2283개였다. 한계기업의 종업원 수는 2019년 24만7000명에서 지난해 31만4000명으로 26.7%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견·대기업이 2019년 389개에서 지난해 449개로 15.4%, 중소기업은 1891개에서 2372개로 25.4% 각각 늘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증가세가 더 뚜렷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0.4%(1141개)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제조업의 한계기업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지난해 한계기업 증가율은 항공운송업과 비금속광물 광업(연료용 제외)이 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200%), 음료 제조업(200%), 가구 제조업(100%) 등의 순이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및 나스닥(NASDAQ),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홍콩증권거래소(HKSE),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HSE) 및 선전증권거래소(SZSE), 한국 유가증권 상장사(KOSE) 및 코스닥(KOSDAQ) 등 세계 주요 거래소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는 한국의 지난해 전체 기업 대비 한계기업 비중은 17.1%로 홍콩증권거래소의 2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계기업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정상 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 활용을 제한하고 경제 효율성을 감소시켜 국가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과 기활법을 개선하고 상시화해 기업의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도산법이 상시화된 데 비해 부실 징후 기업의 워크아웃을 관할하는 기촉법과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기활법은 한시법으로 각각 2023년, 2024년에 일몰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3 11:23
경제

SKT 평균 연봉 1위...'연봉 1억 클럽' 총 21곳 2배 증가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넘는 대기업이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2019∼2021년 3개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기업 8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21곳이었다고 밝혔다. 2019년 8곳, 2020년 10곳에 비하면 각각 2.6배, 2.1배 증가한 것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100대 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에쓰오일, LG화학,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 삼성SDS, 네이버, 삼성엔지니어링, E1,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 팬오션, SK, 기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HMM, 대한유화 등 총 21곳이었다. 이중 SK텔레콤은 1억6200만원으로 조사대상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비해 34%나 뛰어오른 수치다. 이어 삼성전자 (1억4400만원), 네이버(1억2900만원), 삼성SDS(1억1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1억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업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9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에쓰오일, 삼성물산, SK텔레콤, 한화솔루션, 삼성SDS, LG상사, 대한유화 등 8곳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한화솔루션과 삼성SDS가 빠지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E1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1억 클럽' 수는 10곳으로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포스코와 LG화학, 롯데케미칼, HMM,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팬오션, 기아, SK, 삼성SDS 등 11곳이 추가됐다. 2019년 대비 지난해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상장사 14곳 중 3곳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매 및 상품중개업(포스코인터내셔널·E1)과 수상 운송업(HMM·팬오션) 기업도 각각 2곳씩 추가됐다. 한경연은 지난 3년간 연봉 증가율 등을 고려한 결과 올해에는 '1억 클럽' 가입 기업 수가 31곳으로 늘 것으로 추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3 11:12
경제

6000억원대 9년 소송 패소 현대중공업 '발등에 불'

현대중공업의 9년 노사 소송이 노조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대법원 3부는 16일 현대중공업 노동자 10명이 전체 노동자 3만여명을 대표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소송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한 법정수당과 퇴직금 등의 차액을 청구하면서 개시됐다. 대법원은 "기업이 일시적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사용자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경영 예측을 했다면 그러한 경영상태의 악화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향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현대중공업의 상여금은 2개월마다 100%씩 총 600%에 연말 100%, 설·추석 명절 50%씩을 더해 모두 800%였다. 회사는 이 '800% 상여금'을 전 종업원과 퇴직자에게 계산해 지급했지만 명절 상여금(100%)은 재직자에게만 지급했다. 노동자들은 상여금이 정기성(정기적인 지급), 일률성(일정한 조건을 만족한 모든 노동자에게 지급), 고정성(노동자가 노동을 제공했다면 업적·성과 등과 무관하게 당연히 지급) 등 통상임금의 성격에 들어맞는 만큼 800%에 해당하는 소급분을 회사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지급해야 할 4년 6개월(2009년 12월∼2014년 5월)치 통상임금 소급분의 총 규모는 4000억원(노조 추산)에서 6000억원대(사측 추산)로 추정된다. 9년 동안 이어진 재판의 쟁점은 신의칙이었다. 통상임금 소급분을 줘 기업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초래되거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면 민법의 대원칙인 신의칙을 위반한 것이므로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급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신의칙을 부정해 노동자들의 손을 들었고, 2심에서는 신의칙이 적용돼 사측이 승소했다. 또 대법원은 현대중공업 정기 상여금 외에 명절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당사의 입장과 차이가 있다"며 "판결문을 받으면 면밀히 검토해 파기환송심에서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계는 16일 현대중공업의 노조 승소와 관련해 기업경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국가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는 이번 판결로 인해 예측지 못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해 기업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경연은 대법원이 2심과 달리 이번 재판의 쟁점이었던 신의칙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한경연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누적 320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기업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판결에서 신의칙을 적용하지 않아 통상임금 관련 소모적인 논쟁과 소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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