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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병헌 싱크로율 지독하네…‘승부’, 유아인 없는 보도스틸 공개

이병헌이 조훈현 국수와 지독한 싱크로를 자랑한다.배급사 바이포엠 스튜디오는 26일 ‘승부’의 1차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공개된 스틸은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바둑 신동 이창호(김강훈)를 제자로 맞이하는 장면과 각양각색 캐릭터를 소화한 연기 고수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흥미로운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상습 마약류 투약 혐의에 대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출연 배우 유아인의 모습은 빠져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걸어가는 조훈현의 모습은 그가 당시 전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았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바둑 레전드 ‘조훈현’과의 대국에서 담대하게 한 수를 두는 이창호의 스틸에서도 볼 수 있듯, 김강훈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이병헌과의 레전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또한 고창석은 극 중 바둑 기자 겸 프로 기사인 천승필로 변신, 스승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승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그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한 뽀글머리를 하고 미소 짓고 있는 현봉식은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지간을 이어준 ‘이용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풍성한 재미를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다정하게 이창호를 바라보는 문정희는 조훈현의 아내로 열연, 한 지붕 아래 스승과 제자 사이의 묘한 긴장감과 남편인 조훈현이 겪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견디는 ‘정미화’ 캐릭터를 과연 어떻게 입체적으로 그려낼지 흥미를 유발한다. 한편 실제 조훈현 국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승리의 퍼레이드를 하는 사진이 공개되어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조훈현 역을 맡은 이병헌은 놀라운 싱크로율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벌써부터 자극하고 있다.‘승부’는 오는 3월 26일에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6 16:4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세계 바둑 규칙도 하나가 되기를. 골프처럼

최근에 이름난 중국 바둑 선수가 대회 규칙을 연거푸 어겨 심판이 실격을 시킨 일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일로 한국과 중국 바둑계가 수 십 년간 쌓은 우호가 흔들릴 정도이다. 얼마 전에 치른 이름 있는 국내 바둑대회 결승전에서였다. 한국기원이 주관한 대회였고. 중국 선수는 따낸 돌 즉, ‘사석(死石)’을 바둑알통 뚜껑에 담지 않고 그 옆에 두었다. 한국기원은 사석을 ‘사석통’으로 정한 뚜껑에 담도록 대회 규칙을 정했다. 사석통에 담지 않으면 처음 위반할 때는 벌로 두 집을 매긴다. 벌을 받고도 다시 위반하면 실격이다. 사석을 어디에 두든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정했느냐고? 이유가 있다. 한국 바둑에서는 집 수를 세어 승부를 가릴 때 즉, 계가(計家)를 할 때 사석이 중요하다. 따낸 돌을 상대방 집을 메우는데 쓰는 것이다. 그래서 형세를 판단할 때 현재 상대가 사석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상대가 사석 한두 개를 슬쩍 숨긴다면? 형세 판단에 착오가 생길 수 있다. 형세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바둑에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빈틈이다. 설마 공식 대회에서 그런 짓을 하는 선수가 있겠느냐고? 골프 대회에서는 어떤가? 규칙에 허점이 있을 때 악용하는 선수가 정말로 없는가? 바둑도 골프처럼 아니 어쩌면 골프 보다 더 매너를 엄격하게 따지는 스포츠이다. 그래도 승부에만 연연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 바둑이 사석을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바둑에서는 사석으로 집을 메운다. 그런데 중국 바둑에서는 사석은 빼고 집을 센다. 그래서 중국 선수에게는 ‘사석을 사석통에 넣어야 한다’는 규칙이 낯설 수도 있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던 그 선수가 고의로 사석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습관은 무서운 것이다. 무심코 한 행동 탓에 실격패를 당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바둑을 대표하는 중국기원은 그 대회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일로 한중 바둑 팬 사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 골프 투어에 참가한 선수가 골프 규칙 탓에 어이 없는 손해를 보는 일도 있을까? 다른 나라 골프 투어가 다르게 정한 골프 규칙 때문에 말이다. 정답은 ‘지금은 없다’이다. 정말 없느냐고? 그렇다. 지금은 없다면 과거에는 있었다는 말인가? 그렇다.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투 그린(two green)’에서 적용하는 골프 규칙이다. 한 홀에 그린이 두 개인 경우 말이다. 투 그린이면 하나는 쓰고 다른 하나는 닫아 놓는다. 쓰지 않는 다른 그린에 올라가면 그린 밖으로 꺼내 놓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일본 골프에서는 달랐다. 다른 그린에 공이 올라가도 그래도 플레이를 해야 했다. 당연히 꺼내 놓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던 한국 선수가 손해를 보는 일이 몇 차례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있는 공을 무심코 집어 올렸다가 벌타를 받은 것이다. 아예 사용하지 않는 그린 밖으로 꺼내 놓고 치기까지 했다가 잘못된 자리에서 플레이 한 것에 대해 더 큰 페널티를 받기도 했고. 이 허점 혹은 맹점은 이제는 없다. 규칙을 분명하게 고쳐서 그렇다.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놓인 공은 무조건 그린 밖으로 꺼내 놓고 치도록. 골프 규칙도 바둑 규칙처럼 나라마다 혹은 대륙마다 달랐던 적이 있다. 투 그린 규칙처럼 맹점도 있었고. 그래도 지금은 골프 규칙은 전세계가 하나이다. 세계 골프 규칙을 주관하는 두 단체가 수 십 년간 지혜를 모은 결과이다. 두 단체가 어디인지는 뱁새 김용준 프로 칼럼 애독자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이다. 한 때는 골프 공 규격에 대한 규칙이 달랐던 적도 있다. 크기와 무게에 대한 기준이 달랐던 것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각자 대회를 치를 때는 문제가 없었다. 해당 국가 골프협회가 정한 규칙을 따르면 되었으니까? 문제는 영국과 미국 혹은 미국과 유럽이 각각 팀을 꾸려 대항전을 벌일 때였다. 번갈아 가며 대회를 열 때마다 시비가 일었던 것이다. 골프 공 규격을 비롯한 규칙 탓이 컸다. 물론 규칙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졸하게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다. 더 작은 공을 쓰는 선수를 ‘사기꾼’이라고 비방하는 식으로 말이다. 공이 더 작으면 홀에 들어가기 쉬우니까. 그러던 것을 두 단체가 지혜를 모으면서 차이를 줄여갔다. 그리고 마침내 골프 규칙은 하나가 되었다. 두 단체는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어 규칙을 고쳐나가고 있다. 이렇게 많은 노력을 들이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바로 ‘골프 발전을 위해서’이다.최근 바둑 규칙이 빚은 논란은 증오로 이어지고 있다. 안타깝다. 세계 바둑계가 가슴을 열고 바둑을 발전시킬 계기로 삼을 기회인데 말이다. 골프가 걸어온 긴 여정처럼. 그리고 골프 규칙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린 골프 선조와 골프 법률가에게 경의를 표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2.05 08:16
스포츠일반

‘사석 관리 논란’ 후폭풍→한국기원 사과 표명…中은 쏘팔코사놀 불참 통보

한국기원은 28일 오전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한국기원은 입장문을 통해 바둑 팬들과 후원사 LG, 주최사 조선일보에 사과했다.문제의 상황은 지난 23일 끝난 LG배 결승 3번기에서 변상일 9단과 커제(중국) 9단의 대결에서 나왔다. 커제 9단은 한국의 새로운 ‘사석 관리’ 규정에 적응하지 못해 2국에서 반칙패를 당했다. 이어진 3국에서도 한 차례 경고를 받자, 커제 9단은 대국을 포기해 파문이 일었다.한국기원은 이와 관련해 ‘사석 관리’ 규정은 지난해 11월 개정됐고, 사전에 모든 외국 단체에 공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양국의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며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는 중국 선수들이 3개월밖에 되지 않은 한국 규정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기원은 이번 일로 인해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희망했다.또 바둑의 세계화와 세계대회의 규정 정립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중국기원, 일본기원 등과 논의해 통합 규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중국은 오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1차전 불참 통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한국이 창설한 대회다. 한국 4명, 중국 3명, 일본 1명, 대만 1명이 참가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제29회 LG배 결승에서 커제의 ‘사석 관리’ 규정 위반 반칙패 및 기권패 이후 반발하는 듯한 모양새다. 한국기원이 입장문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명했으나, 중국기원은 LG배 결승 결과를 무효로 주장하고 있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5.01.28 15:40
스포츠일반

이창호 9단, 레전드리그 MVP·다승왕 등극

‘바둑황제’ 이창호(49) 9단이 레전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왕을 차지했다.이창호 9단은 1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0%, 온라인 팬 투표 78%(각 50%씩 반영)의 지지를 받아 리그 MVP에 등극했다. 이창호 9단은 수소도시 완주 소속으로 레전드리그 데뷔 첫해에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MVP까지 따냈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첫 출전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팀 우승과 함께 MVP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다. 감독님과 팀원들이 편하게 해준 덕분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창호 9단은 정규리그에서 11승 3패를 기록, 유창혁 9단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의정부행복특별시 1지명인 유창혁은 레전드리그에 처음 출전한 2020년부터 5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다.감독상은 창단 첫해 수소도시 완주를 우승으로 이끈 정수현 감독의 몫이었다.8개 팀이 참가한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9월 23일 개막전부터 11월 29일 챔피언결정전까지 두 달여 동안 펼쳐졌다.우승팀 완주는 상금 3000만원, 2위 고양특별시는 1500만원, 3위 칠곡 황금물류는 1000만원, 4위 스타영천은 500만원을 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12.17 16:40
스포츠일반

신진서, '디펜딩 챔프' 딩하오에게 불계패…월드바둑 마스터스는 中 내전

신진서(24) 9단이 2024 삼성화재가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중국)에게 무릎을 꿇었다.신진서는 17일 경기도 고양시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 대국에서 중국의 강호 딩하오 9단에게 187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지난 2022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신진서는 지난해 챔피언인 딩하오와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그러나 중앙 전투에서 수읽기 착각으로 대마가 잡히면서 고개를 떨궜다.신진서는 딩하오를 상대로 최근 5연승을 달리다 일격을 당했다. 상대 전적에선 9승 4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신진서가 탈락하면서 올 삼성화재배 4강은 전원 중국 기사들이 차지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4강에서는 딩하오가 진위청 8단과 맞붙고 19일 4강에서는 당이페이 9단과 롄샤오 9단이 대결한다.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7 19:10
생활문화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성료…한우진 9단 정상 등극

한우진 9단이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조아제약은 한우진 9단이 지난 2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 허재원 3단에게 13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2019년 입단 이후 신예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9단은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까지 접수하며 신예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원년 대회였던 지난해 4강에서 권효진 7단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한우진 9단은 "루키바둑 영웅전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실력을 키워 종합기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기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은 2005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6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8명 등 모두 54명이 출전했다. 지난 5월 열린 예선을 통해 여덟 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 토너먼트를 벌였고, 한우진 9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조아제약 관계자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명승부를 펼친 가운데, 루키바둑 영웅전은 미래 바둑 스타의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본연의 사업인 좋은 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바둑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4.07.25 10:00
스포츠일반

노영하 9단, 지병으로 별세…향년 73세

KBS 바둑왕전 진행자였던 노영하 9단이 지난 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고인은 만 16세였던 1967년 프로기사로 입단, 1971년 6기 왕위전 준우승·1972년 17기 국수전 준우승·1980년 1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등을 차지한 정상급 기사다.이어 TV 바둑 해설가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83년부터 2013년까지 30년간 KBS 바둑왕전 전담 해설자로 활동한 고인은 안정된 목소리와 간명한 분석으로 팬들의 이해를 도우며 저변을 넓혔다는 평을 들었다.고인은 해설 마이크를 놓은 뒤 시니어 기전 등에서 프로기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6월 은퇴를 선언하며 입단 56년 만에 전문 기사직을 내려놓았다.유족으로는 부인 임명자 씨와 2남이 있다.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5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춘천 안식원이다. 김우중 기자 2024.06.04 14:29
스포츠일반

여자 바둑, 단체전서 중국에 져 은메달 [항저우 2022]

한국 여자바둑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바둑 대표팀 최정(26) 9단, 오유진(25) 9단, 김은지(16·이상 한국기원) 7단은 3일 중국 저장성의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바둑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예선과 동일한 대진으로 맞붙었다. 하지만 에이스 최정이 중국의 리허에게 불계패했고, 김은지도 우이밍에게 백 불계패하며 메달을 내줬다. 마지막으로 나선 오유진이 위즈잉을 상대로 흑 1집 반 승을 거둬 영패를 면했다. 지난 2010 광저우 AG 당시 3개 종목(남녀 단체전, 혼성 페어)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한 한국은 13년 만에 1위를 노렸으나 개최국 중국에 져 아쉬움을 삼켰다. 바둑이 다시 정식 종목 대회로 채택된 이번 AG에서도 영광 재현을 노렸으나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신진서 9단이 동메달을 수확했다.이번 대회 바둑에서 남은 종목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 남자 단체전이다. 김우중 기자 2023.10.03 14:03
스포츠일반

팀 코리아, 만리장성 중국의 홈 텃세를 넘어서라[항저우 2022]

'팀 코리아'에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 주의보가 내려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개최하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앞세워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서 있다. 1982년 제9회 인도 뉴델리 대회부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0회 연속 종합 1위(금메달 수 기준)를 차지했다.자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로 종합 1위를 수성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은 2010년 중국 광저우 AG에선 역대 최다 금메달(199개)과 메달(416개)을 획득한 바 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편파 판정으로 눈물을 쏟은 한국은 '중국의 홈 텃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불과 1년 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그동안 (편파 판정 대응) 매뉴얼이 있었는데 바뀐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대처할지 매뉴얼을 세분화해서 배포했다. 최소한 우리가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자에게 사전 교육도 충분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윤 AG 선수단장은 "새로운 아시안게임 룰과 규정 등을 하나하나 챙기고 억울한 실격이나 패배가 없도록 함께 연구하겠다"고 밝혔다.선수들은 '실력'으로 중국의 홈 텃세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AG 역대 개인 최다 금메달(현재 4개) 획득을 정조준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은 "펜싱은 종목 특성상 심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0년 이후 중국에서 다시 열린다. 아무래도 중국의 텃세가 굉장히 심할 것이다. 후배들한테 훈련을 통해 더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펜싱 에페 송세라도 "단체전의 경우 아무래도 개최국인 중국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가장 좋은 건 깔끔하게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 대비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가능한 한 깔끔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남자 탁구 임종훈은 "중국이 워낙 강한 종목이다. 중국 내 인기도 많고, 홈 관중도 많이 와서 텃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 개최한 여러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했고, 훈련 때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전웅태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그는 "중국의 텃세가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실력으로 건드리지 못하게끔 확실한 대한민국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바둑은 개최국 중국 내 인기를 반영해 13년 만에 AG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바둑은 외부적인 요인이 개입될 여지가 많지 않은 종목이다. 이번 항저우 AG 바둑 종목은 대회 규칙은 '중국 룰'로 진행된다. 바둑 대표팀은 평소 한국기원에서 사용하는 바둑돌과 시계가 아닌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21 08:42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 VIP 고객·최정상급 프로기사 참여 바둑 행사 개최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한국기원과 'KB 골드&와이즈' 고객을 초청해 바둑 행사 '여의도 수담'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KB 골드&와이즈는 KB금융지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세무·법률·부동산, 금융 투자, 가업 상속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액 자산가 전용 PB센터다.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고객과 대한민국 바둑을 상징하는 조훈현 국수와 유창혁, 이창호 9단을 비롯해 현재 남녀 랭킹 1위 신진서, 최정 9단 등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 12명이 참여했다.이번 행사는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짝이 돼 경기를 치르는 프로암 형식으로 마련됐다. 추첨으로 매칭된 프로기사와 고객 간의 지도대국을 진행했다. 바둑 역사의 명장면을 담은 사진전과 우승 트로피 전시회도 열렸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담이란 바둑의 별칭으로 말없이 서로 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로 고객님들과 잘 소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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