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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동아오츠카, 발달장애인 야구대회 후원…장애인 체육 활성화 앞장

동아오츠카가 지난 10일 경기도 김포시 전호생활야구연습장에서 열린 ‘제2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는 헐크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다.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며 대회에 참가해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기회를 제공했다.동아오츠카는 자사 생수 마신다와 포카리스웨트를 후원해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수분 보충에 기여했다. 지난 4월 전국휠체어농구대회와 전국장애인양국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휠체어농구대회에도 포카리스웨트를 지원,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과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는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인 장애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특수 교육 분야와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에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1 14:13
산업

폐식용유로 하늘 날고 헌 유니폼 재활용…대한항공, 친환경 날갯짓

대한항공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탄소 저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바이오항공유(SAF) 도입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함께 SAF 실증 운항 기념식을 가졌다.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폐기유, 동식물성 기름 등 바이오 대체 연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로 오는 11월까지 총 6회의 실증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성 및 에너지 소비효율 등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며,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여기에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 A321-NEO 3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A321-NEO는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이 20%나 낮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전자항공 운송장'(e-AWB)을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전자항공 운송장은 종이 운송장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종이 운송장은 항공운송장과 관련 서류를 출력해 작성하고, 접수 카운터를 방문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전자항공운송장은 화물 접수부터 도착지 화물 인도까지 화물 운송 전 과정이 간소화된다는 이점이 있다.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화물 운송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이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 세계 항공사에 전자항공 운송장 사용을 강력히 권고해왔다.대한항공은 화물 고객사와 간담회를 열고 시범 운영을 마친 상태다. 한국 출발, 북미·유럽·일본 등 국외로 운송하는 일반 화물부터 우선 적용한다. 올해 12월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한국발 화물에 의무 적용한 뒤 전 세계 지점에서 출발하는 화물편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항공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분 훼손으로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활용해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기부했고, 올해 2월에는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친환경 파우치를 출시했다.최근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하고, 이들 파우치에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 등에 기부했다.지난 5월에는 은퇴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해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탄소 중립 절감 노력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을 통해 ESG 경영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9 07:00
골프일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아시아로하스 산업대전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수상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지난 7월 29일 서울무역전시관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로하스(ESG) 산업대전’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아시아로하스 산업대전은 한국대학발명협회와 공동으로 그린 뉴딜 정책에 의한 ESG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도적인 기업을 발굴, 국가 ESG 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아시아로하스 산업대전은 서울특별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발명진흥회, 한국특허정보원, 공주대학교 후원으로 개최됐다.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지난 3월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클럽하우스와 골프 호텔의 42개 객실을 전면 리노베이션해 이번 아시아로하스 산업대전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해남의 자연 풍광과 명품 코스를 갖춘 골프장에 이어, 새롭게 단장을 마친 파인비치의 클럽하우스는 천혜의 자연을 품은 조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에서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기여했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해남 지역 유소년 초등 골프부 및 지역 우수 프로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골프장이 위치한 해남군민에게 지역민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발전기금 기탁 및 지역 대상 후원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과의 상생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점에서도 공로를 인정받았다.허명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대표는 “이번 아시아로하스 산업대전을 통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추구해온 지역과의 상생 발전의 가치를 인정받고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모습과 더불어 ‘진짜 골퍼들을 위한 CC’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골프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파인비치만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프리미엄 골프장으로 천혜의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골프 코스와 최고의 서비스로 ‘아시아 퍼시픽 100대 코스’, ‘대한민국 10대 코스’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골프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진심으로 골프를 즐기는 ‘진짜 골퍼’들을 위해 골프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다양한 형태의 라운드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골프장의 자연을 만끽하고 골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워킹골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진짜 골퍼들의 CC’로서 선진 골프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08.03 15:21
생활/문화

집안에 텃밭이…가전 대기업들도 20조 식물재배기 시장 출사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집에서 직접 채소 등을 키우는 '홈가드닝'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식물재배기는 구독형 패키지로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키우는 재미까지 보장하는데, 국내 가전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올랐다. 스마트폰 가격에 나만의 정원 만든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실내 농업 시장은 9.4%의 연평균 성장률을 앞세워 2020년 145억 달러(약 17조원)에서 2026년 248억 달러(약 29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는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3년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앤드마켓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야외 음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됐다"며 "건강과 식품 안전이 필수로 떠오르면서 집에서 만든 식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실내 농업은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미국 에어로팜스, 싱가포르 스카이 그린 등이 고층 빌딩이나 창고, 선적 컨테이너와 같이 수직으로 올린 건축물 안에 밀폐된 환경을 만들어 수경재배(토양 없이 배양액 속에서 키우는 방식) 등으로 채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태양을 대신하는 빛이 있어야 하는 특성상 시그니파이(구 필립스라이팅)처럼 조명 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들도 활약하고 있다. 이런 실내 농업은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확량이 많아 안정적이지만, 높은 도시 토지 비용과 전기료 등 고정으로 나가는 운영비가 단점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부담 없는 크기의 식물재배기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연구해 2017년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선보인 교원웰스다. 리뉴얼 출시한 2018년 연간 판매량은 약 3000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8배 이상 늘어난 약 2만5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9000대 이상이 출고됐다. 웰스팜은 기기를 1년 단위로 임대하고 재배를 원하는 모종을 정기 구독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월 2만원가량을 내면 2개월마다 엔지니어가 방문해 모종 이양·기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종은 항암 기능성 쌈채·청치마상추·비타민다채 등 채소 20여 종을 6가지 기능성 패키지로 묶었다. 채소 패키지를 포함하지 않은 슬림 타입 기기 판매가는 62만9000원이다. 자동 쿨링 시스템과 에어필터를 적용해 사계절 최적의 물 온도, 신선한 공기를 유지한다. 식물 전용 햇살 LED로 식물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보장한다. 대표 가전 기업 LG전자도 지난 14일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공개했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LG 틔운은 위·아래 2개의 선반을 갖췄다.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장착할 수 있어 한 번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다. 각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계절과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 LG 틔운은 LG전자 가전의 핵심 기술을 집약했다. LG 디오스 냉장고의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택해 자연상태처럼 온도를 제어한다.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한 '순환급수 시스템'으로 하루 8번 자동으로 물을 공급한다.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 기술은 제품 내부의 공기 흐름 관리하고 식물의 호흡을 돕는다. LG 틔운은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 가전이다. 출고가는 149만원이며, 꽃·채소·허브 총 20종의 씨앗 키트를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삼성·SK도 출격 대기…의류관리기처럼 신가전 될까 작년에 양문형 식물재배기 시제품을 소개했던 삼성전자도 조만간 자사 가전 디자인 철학 '비스포크'를 입힌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SK매직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채소재배기를 제조·판매하는 에이아이플러스를 22억원에 흡수합병해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주방이 아닌 TV 옆에 둬도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가구 형태의 식물재배기도 등장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저스트버티컬은 60만원대의 '이브'와 100만원대의 '에바'를 선보였다. 작은 공간에도 들어가도록 수직으로 설계한 현대식 정원이다. 가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목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12종을 한 번에 기를 수 있다. 월 전기료는 4000원을 넘지 않는다. 물은 3주마다 갈아줘야 한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저스트버티컬 제품이 현재까지 1500대 이상이 팔렸다고 전했다. 벤처펀드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저스트버티컬 공동 설립자인 케빈 자키엘라는 "뒷마당이나 발코니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전자레인지처럼 차세대 필수 가전이 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2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차세대 백신 주권 확보 나선 염정선 백신연구소 대표 "면역증강제로 치료·항암 백신 개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백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의 몸은 기후와 환경의 변화 등으로 독해진 바이러스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면서 ‘백신 주권’ 확보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각종 감염성 질환을 대비하기 위해 신 플랫폼 기술로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차백신연구소의 염정선 대표를 지난달 28일 경기도 판교의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만났다. 기존 대비 100배 항체 형성 효과, 국내 유일 S등급 특허 미생물학을 전공한 염정선 대표는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에 대한 한국형 분리주를 개발했다. 2000년 차백신연구소의 전신인 두비엘의 창립멤버로서 백신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 B형 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차세대 백신과 다양한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라고 설명했다. 면역증강제에 독보적이고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지난달 26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면역증강제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따라올 기업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염 대표는 “글로벌 기업도 쉽게 보유하지 못하는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9등급 중 최고 단계다. 선제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서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분석시스템인 키워트 KEV(Keywert KeyValue)는 한국, 미국, 유럽의 등록 특허에 대해 권리성, 기술성, 활용성을 평가해 9등급으로 평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중에 GSK와 화이자, 사노피 정도만 S등급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증강은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식이라 각광받고 있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란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물질을 의미한다”며 “일반적인 면역증강제는 항체를 형성하는 체액성 면역반응(항체 생성)만을 유도한다. 반면 당사의 면역증강제는 체액성 면역반응뿐만 아니라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세포성 면역반응(항원 공격)까지 유도해 백신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L-pampo는 기존에 사용되던 면역증가제 알룸(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로 항암, 대상포진 등 백신 확장성 극대화 한국은 코로나 백신 개발이 늦으면서 ‘백신 주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국가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에 의존하다 보니 접종이 선진국들에 비해 늦고, 수급도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염정선 대표는 한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이 늦었던 이유에 대해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mRNA나 바이럴 벡터와 같은 신규 플랫폼 기반이 중심이다"며 "사실 이러한 기술들은 이전까지는 백신에 실제 활용되지 않았던 기술이다. 모더나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전부터 개발은 하고 있었기에 코로나 때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는 재조합 백신이 중심이다. 재조합 백신은 항원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세포주를 개발, 제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다 보니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와 화이지 코로나 백신은 mRNA 기술이 적용됐다.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 바이럴 벡터 기술을 사용했다. 그렇지만 염 대표는 “현재 국내 개발이 늦어지기는 했으나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재조합 백신이 다양한 변이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로나처럼 백신 주권 확보 실패를 답습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백신연구소의 행보가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염정선 대표는 “백신 접종률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등 백신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신변종 감염 질환의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기존 대비 타깃이 세분화되면서 백신 접종 범위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방백신을 넘어 치료백신으로 그리고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망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B형 간염 백신 1억명 중국시장 목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꿈 차백신연구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B형 간염 치료백신이다.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환자가 1억명에 달하는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염 대표는 “현재 진행이 가장 빠른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이들에게 예방 효과를 부여하는 ‘무반응자 대상 임상’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치료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접종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백신과는 달리 ‘환자’에게 접종해 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면역반응이 낮아 치료 되지 않고 그 질환이 계속 지속된다. 면역세포를 속이고 피하는 암 세포를 인식하게 하고, 다시 싸우게 하는 항암백신도 치료백신과 원리가 비슷하다. 염 대표는 “항암백신은 개발이 어렵고, 현재까지 허가된 제품도 거의 없다. 최근 ‘병용요법’이 각광 받으면서 항암백신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본다. 백신은 항암제와 달리 독성이 없어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면역증강제는 항암백신의 효과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면역성 자체도 높여준다. 그런 차원에서 항암백신 개발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그는 “대상포진 백신은 세계적으로도 제품이 많지 않다. GSK의 싱글릭스가 나오면서 제품 시장이 3배(3조원)로 커졌다. 우리 제품은 동물 효능 기준으로 GSK와 비슷한 수준이고, 통증이 없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비엘 때부터 20년 경험을 가진 연구 개발 중심인 차백신연구소는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 염정선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해온 파이프라인들을 기술 이전을 하고, 그를 통해 들여온 라이선스 비용을 다시 연구 투자에 집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향후 5년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들이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강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생명공학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판교=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07 07:00
연예

방탄소년단, 서울 공연 취소→유럽 예매 연기…K팝업계 입국 제한 타격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에 타격을 입었다. 서울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는 취소됐고 유럽 투어 예매까지 연기됐다. 전 세계 150개국이 한국발(發) 입국을 제한하면서 한류길도 좁아졌다. 18일 방탄소년단 유럽 투어를 주관하는 라이브네이션은 영국, 스페인 등 각국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의 일들(코로나 19)로 인해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투어 - 유럽'(BTS MAP OF THE SOUL TOUR - EUROPE) 티켓 판매 일정이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위버스 샵을 통해 "팬클럽 선예매는 그리니치 표준시로 4월 29일, 일반 예매는 5월 1일에 티켓마스터에서 진행한다. 스케줄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계속해서 체크해달라"고 공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맵 오브 더 솔' 시리즈 음반 발매와 함께 동명의 스타디움 투어를 계획했다. 서울 공연은 무려 4일로 확대했고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캐나다, 스페인 등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예정했다. 하지만 첫 무대였던 서울 공연이 취소됐고 북미 투어도 불투명해졌다. 북미 첫 공연이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 측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연방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표한 방침에 따라 SAP 퍼포먼스 센터와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13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며 "공공 및 민간 행사도 이 지침에 따라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안내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소속사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전달 받은 바가 없다"며 "변동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각국에서도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157개국이다. 이 중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 및 지역은 95곳이다. 유럽에선 독일, 프랑스가 추가됐다. 장기 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국적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 및 지역은 45곳에 이른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지역·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5곳이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약 81%에 대한 입국 제한이 걸리면서 앞으로의 해외 일정도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유선 상으론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스태프들 움직임이 제한되니 막막하다. 상반기 잡혔던 공연을 연기해주는 곳도 있지만 유로파리그 등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겹치는 곳은 취소 통보를 한다. 주관, 주최사 스태프들은 물론 아티스트 국적까지 나라별로 상황이 세세하게 달라 대응하기 어렵다. 공연하러 해외로 나갔다가 그대로 돌아온 그룹들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공연 부문에서의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공연 연기에 대한 손실은 매출액 140억 원, 이익은 69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방신기, NCT,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등의 해외 공연이 취소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갓세븐, 트와이스 등의 해외 투어를 연기했으나 지난 4분기에 진행한 트와이스 일본 콘서트가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일본 돔 콘서트가 지난 2월로 마무리됐으나 전역 후 빅뱅 첫 무대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이 10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엔터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연사업부문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온라인이나 모바일이 아닌 오프라인, 밀폐된 공간의 집단 소비이기 때문에 공연 취소 및 연기 사례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18 11:36
경제

LG OLED TV 세계 1위 앞길 막는 일·중 입국 제한

코로나19로 촉발된 일본과 중국의 한국발 입국 제한 조처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OLED TV 세계 1위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거의 유일하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략 제품이다. 이에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승부수를 던졌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연간 4조~5조원의 설비 투자 중 절반을 OLED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LG는 2019년 4분기에 60만대 OLED TV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게 지켰다. 작년 4분기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이 110만90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LG의 시장 점유율은 54%가 넘는다. LG는 올해 1분기 내 중국 광저우 OLED 신규 공장의 양산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래의 TV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특히 한일 관계 경색으로 전략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은 9일 한국발 승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처’에 들어갔으며 무비자 입국 효력도 정지했다. LG는 일본을 OLED TV의 전략 시장으로 삼고 있어 입국이 사실상 막히는 이번 조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 도쿄올림픽 호재를 앞두고 일본 시장에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계획했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본은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높은 데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LCD에서 OLED TV로 대거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시장이었다. 일본 NHK 방송도 올림픽 8K 생중계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 8K 해상도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올림픽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LG는 일본의 최대 가전업체인 소니에 OLED 패널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소니의 일본 내수 시장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또 LG는 한국 업체 중 유일하게 OLED TV를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일 관계가 강대강 대치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LG로서는 좋을 게 없다. LG그룹 관계자는 “일본에 공장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아직 특별한 영향은 없다”며 “현지 법인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고, 화상 회의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는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생산 핵심 엔지니어 10여 명이 중국의 입국 제한으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특별 예외조항 적용으로 LG디스플레이의 편의를 봐주는 듯했던 중국의 일부 지방 정부가 지난 2일부터 한국발 비행기 승객 전원을 14일 격리하면서 핵심 인력들이 공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광저우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지 않았고, 현지 주재원이 한 명도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주재원들을 주축으로 1분기 내 양산체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중국의 입국 제한 조처가 장기간 이어지면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300만대 수준인 OLED TV 시장은 올해 550만대, 2021년 710만대, 2022년 1000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HS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은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LG도 2022년에는 OLED 패널의 양대기지인 광저우와 파주공장을 합해 연 1000만대의 OLED TV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0 07:00
경제

'줄 초상' 항공사…밥줄 끊길까 덜덜 떠는 직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꽁꽁 얼었다. 하늘에 있는 항공기보다 땅에 있는 항공기가 많은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놓이면서 항공사 직원들은 밥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망할 것 같다” 항공사 직원들, 불안감 토로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80%가량이 주기장에 멈춰 서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요즘은 국내선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그마저도 예약을 취소하고 환불이 늘어나면서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존 인력을 구조조정을 해야 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각각 보유 여객기의 30%와 50%가량이 운항을 멈췄다. 현재 한국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37개 국가이고,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도 44곳에 달한다. 이에 대부분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공항 등에 묶여 있다.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뒤숭숭하다. 항공사 직원 A 씨는 “나가는 사람도 줄고 받아주는 나라도 줄어드니 비행기가 땅에만 있더니 결국 무급휴가를 돌아가면서 쓰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항공사 직원들의 월급 삭감이 공공연한 화두가 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LCC 항공사 줄초상이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아는 객실 승무원은 월급으로 120만원이 나왔다더라. 나도 기침 한 번 했다고 무급휴직 중이다” “전 직원 월급을 깎는다고 하니 코로나19에 걸리기 전에 돈 없어 죽게 생겼다” “회사가 아비규환이다. 지금 휴직 중인데 복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항공사 직원 가족은 “남편이 반강제 휴무에 들어가게 돼서 당장 이번 달부터 월급이 반 토막이 나 막막하다”며 “외벌이라서 밤잠도 설친다”고 토로했다. 항공업계, 사실상 ‘개점휴업’ 직원들의 불안감이 나오는 데는 항공업계의 참담한 현실 탓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9일 사이 국내 항공사 누적 여객은 1649만26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승객 수와 비교해 20.0%(413만명) 감소했다. 한국항공협회는 2월 둘째 주 국제선 운송실적을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오는 6월까지 국적 항공사가 최소 3조6833억원의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빨간불이 켜진 항공사들 대부분은 ‘휴직’과 ‘월급 삭감’이라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강도 높은 자구책을 재차 내놓았다. 1차 자구책 발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금지 국가가 늘자 일반직·운항 승무원·캐빈(객실) 승무직·정비직 등 모든 직종을 대상으로 이달에 10일간의 무급 휴직을 한다고 발표했다. 1차 자구책은 지난달 18일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등 급여를 반납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전 직원의 3월 급여는 일괄적으로 33% 깎이고, 조직장급 이상은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사장은 이달부터 급여 전액(100%)을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은 급여액의 50%, 조직장은 30%를 각각 내놓는다. LCC도 마찬가지다. 에어부산은 전 직원이 자율적으로 주 4일 근무와 더불어 무급 15일, 무급 30일 등을 선택하는 희망 휴직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1개월 이상 무급 휴직에 돌입했으며, 진에어는 무급휴직·순환휴직제도를, 제주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단축 근무·임금반납을 시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2월 급여가 40%만 지급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회사 측은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연일 비상경영과 자구책 소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에어서울은 한때 전 노선 운항 정지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위기에 정부도 항공업계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LCC 측은 정부에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공항 사용료 등에 대한 전면 감면 조치와 항공기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 고용유지 지원금 비율의 한시적 인상 등도 요청했다. 국토부는 3일 다시 한번 LCC 사장단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05 07:00
스포츠일반

손흥민도 자가 격리되는데...배드민턴 대표팀도 걱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탁구 대표팀의 국제 대회 출전이 불발된 데 이어 배드민턴 대표팀도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을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국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권고하고 있어 대표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되면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가 늘어나고 있다. 탁구 대표팀도 오는 5일부터 열릴 예정인 카타르오픈 참가하려고 했지만 14일 격리 조치를 한다고 해서 결국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도 팔 골절 수술을 받고 곧 출국 예정인데, 영국에 도착하면 2주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배드민턴 대표팀에게도 이런 상황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탁구 대표팀처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 대회에 나가야 한다. 다음달까지 각종 국제대회 참가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세계랭킹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주 전영오픈이 끝나면, 스위스오픈(17~22일), 인도오픈(24~29일), 말레이시아오픈(31일~4월 5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중 말레이시아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경우에는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인도도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전영오픈 관계자, 우리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늦어도 5일까지는 전영오픈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탁구 대표팀처럼 해외에 체류하면서 국제 대회에 출전할지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장기간 해외에 있을 경우 컨디션 난조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3.02 13:16
경제

시민단체, 강경화 장관 고발 "입국제한 늘어나는데 대처 안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민이 해외 각국에서 입국을 제한당하거나 금지당하고 있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일 “강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피고발인은 이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키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문체부가 관리하는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데 소홀했다는 이유다. 관련기사 강경화 “입국제한 유감” 전화 다음날 베트남,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불허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1일 오후 7시 기준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하는 지역은 81곳이다.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7곳,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중국을 포함해 44곳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03.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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