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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더는 못버텨" 봇물 터진 식품 가격 인상…소비자단체 "호실적이면서"

식품 가격 인상 러시가 지난 달 총선 이후 가속화하고 있다. 당장 김·간장 등 서민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는 물론 가정의 주요 간식거리인 초콜릿 과자류와 치킨, 음료 가격이 6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6월은 가격 인상의 달'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원가 상승 요인은 잠재우지 못하며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업체들 "원가 부담 악화…더는 버티기 힘들어"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6월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핫식스, 델몬트주스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칠성사이다(250㎖) 가격은 17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롯데칠성음료의 가격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중동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가격 인상 사유로 제시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간장 가격도 오른다.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 양조간장 30종 가격을 평균 9% 올릴 방침이다. 양조간장701(1.7ℓ)의 소비자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인상된다.샘표가 간장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샘표는 약 1년 전부터 가격 인상 필요성을 느껴 왔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때문에 인상 시점을 미뤄 왔다. 샘표 관계자는 “간장의 주재료인 콩 가격은 하락세지만 지난해부터 인건비, 물류비용 등 기타 제반 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도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빼빼로·빈츠 등 초콜릿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인기 제품인 빼빼로(54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8% 오른다.롯데웰푸드 역시 애초 5월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5월은 가정의 달로 제과 수요가 많은 때라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는 요청해오면서 다음 달로 미룬 바 있다.원초 가격 급등에 따른 김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조미김 1위 업체인 동원F&B이 6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동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 가격을 평균 15% 올린다. 지난달부터 조미김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광천김·대천김 등이 먼저 가격을 올렸다. K푸드의 인기로 김 수요가 급증했고,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며 생산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며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원초 가격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이밖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BBQ가 치킨 가격을, 빽다방이 수박주스 가격을 각각 올릴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 인상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1분기 원가 하락…가격 내려라"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단체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식품 기업들이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올해 들어 매출원가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자료를 내고 "최근 설탕·카카오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롯데월푸드 등 주요 식품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매출 원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을 올릴 것이 아니라 조속한 시일 내에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매출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매출원가에는 원재료비, 인건비, 제조 경비 등이 포함된다. 기업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롯데웰푸드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64% 증가한데 견줘 매출 원가율은 4.21%포인트 낮아졌다고 짚었다.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보면, 롯데월푸드의 1분기 연결이익은 3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김 가격 인상을 예고한 동원F&B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4.8% 늘어난 499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기업은 원가 하락의 변화가 있다면 원가 상승 때와 마찬가지로 이를 소비자가에 빠르게 적용해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원가 하락 요인이 있어도 여러 이유를 내세우며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곳도 있지만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다"며 "영업이익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로 떨어졌다가 올라 많아 보이는 곳도 있어 아직은 정상화 단계인 곳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압박과 국제 원재료 값 인하에 따라 밀가루·식용유 등의 가격을 이미 한 차례 인하하는 등 식품업계도 물가안정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9 07:00
경제일반

내달 마트·편의점 먹거리·생필품 가격 일제히 오른다

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파는 초콜릿과 음료, 건전지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정부의 눈치를 보다 지난달 총선이 끝나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인상 행렬에 나서는 모습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내달 1일부터 ABC초콜릿(187g)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 가나마일드(70g)는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가격을 6.7% 높인다.이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기상이변으로 급격히 뛰어오른 데 따른 것이다.주요 산지인 서아프리카의 이상 기후에 질병까지 겹쳐 수확량이 급감했다. 최근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배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 등의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을 대형마트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에서는 오는 6월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 250㎖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밥상에 빠지지 않는 김과 간장 가격도 인상된다.동원F&B의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은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은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각각 오른다.대형마트의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다음 달 중순 평균 9.0% 인상된다. 양조간장701(1.7ℓ)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오른다.생필품도 예외가 아니다.편의점 듀라셀 건전지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오른다. 디럭스 AAA 4개는 7800원에서 8500원으로 9.0% 인상된다.질레트 마하3면도기는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오르고, 센서3 일회용 면도기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된다.시민단체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 결정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일부 공감하면서도 향후 상황이 안정되면 가격 인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한 번 올라간 소비자가는 단기적 할인 이벤트 외에는 인하된 가격을 경험하기 매우 어렵다"며 "선도적으로 소비자 지향적인 가격 인하를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7 07:00
산업

롯데웰푸드,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 17종 평균 12% 인상

롯데웰푸드가 초콜릿의 주원료 코코아 가격 변동으로 초콜릿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26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내달 1일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1위 초콜릿 업체다. 애초 롯데웰푸드는 이달 1일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춘 바 있다. 대표 초콜릿 제품인 가나초콜릿 권장소비자가는 1400원으로 200원 오르고, 빼빼로는 18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롯데웰푸드는 그동안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에서 심한 원가 압박을 받아왔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10년 넘게 t당 2000∼3000달러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주산지 서아프리카 작황 부진 때문에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올해 초부터 롤러코스터를 탄 듯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한 달 전에는 뉴욕 시장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선물 가격이 t당 1만2000달러에 육박했다가 최근 다소 내려가 지난 23일 현재 8109달러를 보였다. 현재 가격은 올해 초의 두 배 수준이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만성적인 투자 부족에 기후변화, 나무 노령화로 작황이 부진했는데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지난해부터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글로벌 초콜릿 업체들도 초콜릿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코코아 가격 급등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몬델레즈는 올해 1분기 제품 가격을 약 6% 올렸고 허쉬는 5%가량 인상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 계획과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 회사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00.6% 증가했고, 매출 원가율은 4.2%포인트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초콜릿류 가격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웰푸드 측은 "영업이익률을 봐야 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9%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6 08:57
경제일반

소비자원 "해외여행 늘자 여행·항공서비스 상담 급증"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해외여행·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4만1722건을 분석한 결과 국외 여행과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 관련 불만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국외여행 관련 상담은 전달보다 87.5% 증가했다. 업체에서 환급을 제때 해주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또 이사 철을 앞두고 포장이사 운송 서비스(30.6%), 각종 인테리어 설비(29.3%) 관련 상담도 많이 늘었다.작년 2월과 비교해서는 국외여행(931.4%)과 함께 항공사의 과도한 취소 수수료 요구 등과 같은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321.7%) 관련 불만이 많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7 09:32
경제일반

설 차례상 비용 평균 29만4338원…작년보다 3.7% 올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29만4338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금액이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이달 2∼3일 이틀간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 비용(4인 기준)이 29만4338원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의 28만3923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4만488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4763원), 대형마트(28만4818원), 기업형 슈퍼마켓(28만7357원), 백화점(46만884원) 순이었다.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5% 저렴했다.다만 과일(0.5%)과 가공식품(15%)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품목별로는 지난해보다 식용유(28%)와 참조기(22.6%), 밀가루(21.6%)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고 곶감(-18.5%), 단감(-17.1%), 배(-12.2%) 등은 지난해보다 값이 하락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6 10:55
산업

배민 '함께주문' '단골고객' 새 기능…고객·사장님 끄는 묘수 될까

비싼 배달료 때문에 배달앱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대표적인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최근 고객과 식당 주인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배달비를 아끼려는 고객을 위한 '함께주문'과 가게 주인들의 단골 관리를 위한 '단골 쿠폰' 기능 등이다. 소비자와 입점 점주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로, 플랫폼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플랫폼 내에 '함께주문' 기능과 '단골고객혜택' 기능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배달의민족이 새롭게 시작한 '단골고객혜택'은 음식점 주인이 앱을 통해 자주 주문한 고객에게 원하는 금액의 할인 쿠폰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골의 기준은 7일·30일·90일 기간 동안 2회·3회·4회 등 음식점주가 원하는 횟수로 설정할 수 있다. 단골 쿠폰 금액도 점주가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다. 쿠폰 할인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500원 단위로 입력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사장님들이 고객 관리를 더 효과적으로 하고 단골에게 배달앱을 통해서도 더 고도화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배달앱 입점 음식점주들은 개인정보 보호법상 고객의 전화번호를 수집할 수 없어 배달 건에 대해서는 '단골 관리'를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스템 상으로 단골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면서 음식점주들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배달앱 커뮤니티에는 "테스트 삼아 한 달에 2번 이상 주문 고객 28명에게 3000원 쿠폰을 뿌렸다"며 "쿠폰 유효기간을 2주로 해두었고, 얼마나 사용할지 궁금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점주들도 "어제 쿠폰을 뿌렸더니 오늘 확실히 주문하는 단골이 많다" "효과가 좋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앱을 통한 마케팅 수단이 다양해져 고객 관리가 더 수월해졌고,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사장님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정 음식점을 여러 번 이용한 고객 입장에서는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고, 음식점주는 충성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된 것이다. 지난달 4일 시작한 '함께주문' 기능도 마찬가지다. 이 기능은 고객이 앱에서 단체주문을 진행할 때 자신의 장바구니를 다른 배달의민족 회원들과 공유해서 여러 명이 함께 메뉴를 담고 이를 대표 고객이 결제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단체주문' 시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기존에는 단체주문할 때 수기로 메뉴를 취합해서 한 사람이 앱에 메뉴를 담고 주문하는 형태였는데, 장바구니 링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각자 원하는 메뉴를 담을 수 있다. 단체주문뿐만 아니라, 배달비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함께주문' 기능은 주목받았다. 최근 비싼 배달비로 배달앱을 이용하기 부담을 느끼던 고객들의 이탈이 이어졌는데, 이런 부담을 덜어줄 방법이 제공된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음식점 1336개 가운데 378개(28%) 음식점의 배달료는 6월 대비 평균 887원 올랐다. 심야·기상악화의 경우 비용이 추가돼 현행 3000~5000원(소비자부담 기준)에서 많게는 8000원까지 내야 한다. 업계는 배달의민족이 이런 새로운 기능을 통해 돌아섰던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들일지에 주목한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993만명이었는데, 8월과 비교하면 159만명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 주문이 감소하고 최근 고물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를 배달의민족이 인지하고, 고객과 음식점주를 끌 만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의 긍정적인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저들의 니즈를 살펴 앱 내 다양한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1 07:00
산업

빙수 프랜차이즈 업체, 망고·팥 가격 내려도 꾸준히 인상

팥빙수나 망고 빙수 등 주요 프랜차이즈 빙수 제품들이 원재료 가격이 내렸음에도 가격을 계속 인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프랜차이즈 빙수 가격과 원재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드롭탑·설빙·아티제·이디야·호미빙 5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빙수 가격이 원재료 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상됐다. 가령 올해 원재료인 팥 가격이 23.1% 하락했으나 이들 업체의 팥빙수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2% 인상됐다. 인기 메뉴인 망고 빙수의 경우에도 2020∼2021년 망고 가격이 1% 하락했으나 빙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2017년과 비교해 올해 팥빙수 가격은 평균 21.5%, 망고 빙수 가격은 16.9%나 올랐다. 물가감시센터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액, 영업이익에 대해 재무정보를 제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이들 업체는 2017년 이후 영업이익이 급속히 늘었고, 코로나19 시기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부담보다는 마케팅 전략, 시장 분위기에 따른 요인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현재 우유 가격 인상이 예측되며 경제적으로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빙수는 우유를 이용한 제품이 많아 우유 가격 상승 시 식품업계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 빙수의 원재료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구매·선택할 수 있도록 빙수 시장에서 고가 전략만이 아닌 가격 인하 혹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8 17:50
산업

쌀값 폭락했는데, 오른 햇반값은 떨어질 줄 모른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이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주재료인 쌀값이 큰 폭으로 내렸지만, 올해 3월 가격 인상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쌀값 오를 때는 즉석밥값이 오르는데, 떨어질 땐 왜 바로바로 반영되지 않느냐는 불만이 나온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3918원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만3535원까지 오른 후 지속해서 하락하다가 지난 5월부터는 최근 5년간 평년 가격(약 4만7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수급 차질, 환율 급등 등의 여파로 작년 말부터 밥상 물가가 연일 오르는 상황에서 쌀값 하락세는 유독 눈에 띈다. 쌀값의 '나 홀로 약세’ 근본 요인은 한국이 쌀을 사실상 전량 자급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거의 없는 만큼 물류난과 환율 등 외부 요인에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이다. 국내 작황만 좋으면 쌀값은 오를 일이 없다. 문제는 쌀값이 폭락했지만, 쌀을 주원료로 하는 즉석밥의 가격은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시장점유율 1위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햇반 가격을 7~8% 올렸다. LNG 값이 90%, 포장재가 15% 비싸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햇반 백미(210g) 12개' 묶음 상품은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으로 인상됐다. 편의점의 ‘햇반 백비(210g)’ 가격도 1950원에서 2100원(7.6%)으로 비싸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재료의 99.9%를 차지하는 쌀값이 폭락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월 햇반 가격 인상 이후 후발주자들도 덩달아 즉석밥 가격을 올린 바 있다"며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가격 인상을 주도한 데 이어 원재료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올해 3월 가격 인상 역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자체 추정한 제조원가를 바탕으로 햇반 가격을 인상한 시점인 2022년의 소비자가와 제조원가를 비교한 결과, 제조원가가 3.0% 인상된 데 반해 소비자가는 7.7% 상승했다"며 "CJ제일제당이 단기간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투명하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가격 책정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쌀값 인상과 맞물려 CJ제일제당이 즉석밥 종류인 '햇반컵반'과 냉동 주먹밥, 볶음밥 등에서 국내산이 아닌 외국산 쌀을 사용하는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컵반 제품 31종 중 10종에서 미국산 쌀을 쓰고 있다. 또 냉동 주먹밥 6종 모두와 냉동 볶음밥 15종 중 14종에서도 외국산 쌀을 사용한다. 떡국떡 2종 가운데 1종과 떡볶이떡 3종 중 2종도 외국산 쌀가루를 쓴다. 이를 종합해보면 CJ제일제당은 컵반과 주먹밥, 볶음밥 등 100여개 제품 중 30%에 달하는 33개 제품에서 국내산이 아닌 외국산 쌀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쌀 지킴이'를 강조하는 CJ제일제당이 특히 컵반 제품 중에서 상대적으로 쌀이 더 많이 들어가는 제품에 외국산 쌀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산 쌀보다 외국산 쌀이 원가 측면에서 한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산 쌀값이 폭락하며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CJ제일제당의 외국산 쌀 사용은 더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의 경우 계약 재배된 쌀을 사용하고 있어 (쌀값 폭락에 따른) 가격 변동이 없다"며 "오히려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천연가스 비용이 90% 상승하는 등 제조원가가 올라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9 07:00
부동산

[랜드IS] "난 헬스장 안쓰는데 왜 관리비 내?"…고가 아파트 럭셔리 시설 '동상이몽'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입주민 간 시설 유지 관리비를 둘러싼 갈등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아너힐스 최고급 조경 시설. 현대건설 최근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보유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관리비를 둘러싼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에 설치된 헬스장이나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을 사용하지 않는 입주 세대가 관리비에 포함돼 나오는 커뮤니티 시설 유지비를 왜 내야 하냐며 반발해서다. 이런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입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늘어난 관리비 갈등…"헬스장 유지비? 못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신축 A 아파트는 관리비를 둘러싼 주민 간 불협화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요 쟁점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헬스장 유지비다. 이 아파트는 헬스장 시설 유지 관리 및 입주민 편의를 위해 트레이너 한 명을 고용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그동안 헬스장 유지 비용 및 트레이너의 기본급을 관리비로 조달해 왔다. 그러나 순조로워 보이던 헬스장 운영은 약 2년 전 일부 입주민이 "우리는 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데 매월 1만원 수준의 헬스장 유지비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한 입주민은 "관리비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었다. 대부분 커뮤니티 시설 운영비와 관련한 사항 때문이었다"며 "늦은 밤 입주민 대표에게 다른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몰려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당진의 B 아파트는 건물을 짓기도 전에 커뮤니티 시설로 수영장 적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주민 간 목소리가 엇갈렸다. 이 아파트는 지방이지만 한 건설사가 수영장과 사우나, 골프연습장, 헬스장, GX룸, 도서관, 맘스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온라인 카페 게시판은 커뮤니티 시설을 두고 주민 간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수영장은 돈 먹는 하마다. 비싼 동네 아파트도 얼마 못 가 문을 닫는다. 적자로 폐쇄될 것이 분명하다", "1100세대가 넘는데 300세대만 이용료를 내도 적자냐", "이 지역은 수영장이 별로 없어서 괜찮다" 등 견해차가 컸다. 서울 용산구의 C 아파트는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분양 때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입주 뒤 관리비 고지서가 나온 뒤 불거지기 시작했다. 500세대 남짓한 단지에서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 유지비를 내기에는 부담이 컸던 탓이다. 신축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 골프연습장 시설 전경. 치솟는 관리비에 민감 커뮤니티 시설은 해당 단지의 시세를 가름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세대 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화려한 시설만 쫓다 보면 관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이 잡음 없이 잘 운영되려면 1000세대 이상의 단지여야 한다"며 "세대수가 적은 편인데 수영장까지 보유할 경우 많게는 물값에 전기료, 각종 유지비로 3만~4만원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령 25m 길이의 4레인 정도의 자그마한 수영장일지라도 제대로 관리 유지를 하는데 월 수천만 원이 든다. 안전요원 배치까지 포함하면 억 단위도 든다"고 했다. 유지비 문제가 입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개점휴업을 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특히 분양할 때 인기가 좋은 실내 수영장은 유지비 때문에 폐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아파트 관리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는 증가세다. 지난해 85㎡ 기준 아파트 관리비는 평균 19만9750원으로 2015년 17만8840원보다 11.7% 올랐다. 동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5.42%)보다 6.28%p 높은 수치다. 관리비 중 가장 많이 오른 부분은 공용관리비였는데, 2015년 ㎡당 894원에서 2020년 1109원으로 24% 증가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아파트 관리비에서 공용비용은 아파트 전체의 품질관리 및 운영을 위한 항목"이라며 "전체 관리비에서 공용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미니카약 놀이터’. GS건설 제공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경쟁은 치열 입주민 간 갈등과 달리 건설사와 각 조합은 커뮤니티 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은 대부분 주민 공동 편의시설에 공을 들인다. 고급화된 시설은 아파트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설사는 수주전을 벌일 때 호화스러운 커뮤니티 시설만큼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드물기 때문에 더 몰두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DL이앤씨와 GS건설 등을 제치고 승자가 됐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조경 시설을 제안했다. 한강을 조망하며 수영할 수 있는 인피티니 풀과 공동 주택 최다수종을 보유한 5㎞ 길이의 숲길, 해발고도 90m에 조성되는 입주민 전용 스카이워크 '용비어천가' 등 면면이 화려하다. GS건설은 2024년 12월 입주 예정인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자이 더 스타’에 자이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자이안’을 들인다고 약속했다. 이곳에는 어린이, 학생을 위한 공간은 물론 스포츠 시설, 휴식 시설 등 테마를 나누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2009년 서초구 반포자이에 당시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을 갖춘 것을 시작으로 커뮤니티 시설 확충에 힘을 주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연구원은 "커뮤니티 시설은 해당 아파트를 선택할 때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부분은 맞다"며 "하지만 입주가 이뤄진 뒤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하면서 일부 엇박자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13 07:00
경제

쌀쌀해진 날씨에 전기매트 관련 소비자 상담 '급증'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지난달 전기매트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4만5779건을 분석한 결과 전기매트류 관련 상담이 전월보다 226.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각종 공연 관람 상담은 129.7%, 점퍼·재킷류 관련 상담은 125.7% 늘었다. 전기 매트류 상담은 온도 조절 불량이나 소음 등 하자 관련 문의가 많았다. 공연 관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취소됐지만, 환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고 점퍼·재킷류는 품질 불만이 주를 이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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