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58건
프로야구

'우천 중단 악몽' 극복한 삼성, 오늘은 잘 따라가서 이겼다…'김도영 장외포' KIA에 역전승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천 중단 불운을 딛고 승리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이날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20분 늦게 개시됐다. 이후 경기 중에도 비가 내렸고, 한 차례 우천 중단이 있었다. 사실 삼성은 우천 중단이 사실 달갑지 않다. 삼성은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 도중 비로 중단된 뒤, 이어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흐름을 내주며 패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삼성은 경기 도중 내린 우박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선취점의 흐름이 끊겼고, 재개된 경기에서 선발 투수(대니 레예스)가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4-4 동점으로 잘 쫓아가다가 후반에 무너지며 패했던 삼성이라, 이튿날 3-3 동점 상황에서 맞은 우천 중단은 달갑지 않았다. 중단 후 27분 뒤 재개된 7회, 삼성은 2사 후 김도영에게 장외 좌월 홈런을 맞으며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불펜 투수 김태훈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흘러가며 통타 당했다. 김도영의 세 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하지만 삼성은 전날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7회 말 곧바로 쫓아갔다.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엔 폭투로 대주자 이성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성윤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으나, 여기서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성규가 홈까지 쇄도, 행운의 동점에 성공했다. 다시 동점을 만든 삼성은 8회,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볼넷과 폭투,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가 최지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했다. 이후 양도근이 바뀐 투수 성영탹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했고, 2사 후 김성윤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과 함께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은 9회 초, 이전 이닝에 나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린 이호성에게 멀티 이닝을 맡겼다. 이호성은 선두타자 김석환을 삼진 처리한 뒤, 박정우를 1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찬호와 김규성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KIA는 이날 초반 분위기를 잘 잡고도 역전패했다. 4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 최형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2사 후 오선우, 한준수, 김호령의 3연속 안타로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도 4회 말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과 디아즈의 안타 및 상대 실책,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류지혁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원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4 22:04
프로야구

5월 최다 '역전패패패패패패패' 삼성, 되살아난 최다 역전패의 악몽

삼성 라이온즈의 '역전패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직전 경기(15일·포항)에서 KT 위즈를 13-0으로 대파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패한 삼성은 8위까지 추락했다. 두 경기 모두 역전패였다. 1차전이 충격이었다. 1차전에서 5회까지 5-0으로 앞서던 삼성은 6회 말 상대 타자 레이예스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한 뒤, 이후 등판한 불펜이 4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도 삼성은 2회까지 2-0으로 앞서다 3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삼성은 5회 4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다시 뒷문이 흔들리며 패했다. 46경기 21승 24패 1무, 어느덧 5할 승률은 붕괴됐다. 24패 중 절반(12패)이 역전패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1위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은 최다 역전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월에만 역전패를 7회(리그 최다 1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46경기에서 역전패 단 '5개(리그 최소 1위)'만 내줬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최다 역전패인 38패를 기록했던 2023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2023년 26패 중 10번 역전패했다. 페이스는 더 안 좋다. 불펜이 무너졌다. 줄부상으로 시작된 여파가 크다. 삼성은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필승조 플랜이 부상으로 어긋났다. 최지광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파이어볼러 김무신도 오른 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시즌 초엔 또다른 파이어볼러 우완 이재희와 임창민까지 빠지면서 기존 필승조에 과부하가 발생했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부진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로 이호성을 낙점하는 등 보직을 개편했지만, 김재윤이 허리로 이동한 뒤에도 부진하고 있어 걱정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을 보강하지 못했다. 최원태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을 구축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불펜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터지지 않는 타선과 야수들의 실책도 불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투수들을 총괄했던 정대현 수석코치와 강영식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최일언 전 2군 감독과 박석진 전 2군 투수코치를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를 보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질병인 부상병동과 불펜 약점 악몽이 되살아났다. 삼성이 시즌 초반 다시 위기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2025.05.18 10:04
프로야구

발톱 세운 야수 군단·조류 동행 '고공' 비행...흔들리는 LG 독주 체제 [IS 포커스]

LG 트윈스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25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는 지난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각각 1승 2패를 기록, 전적 2승 4패를 거뒀다. 반면 이 시점까지 12승 12패, 승률 5할을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주간 5승을 거두며 시즌 승률을 0.586(17승 12패)까지 끌어올렸다. LG는 20승 9패, 승률 0.690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5경기였던 2위(당시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LG 경기력에 문제점을 찾을 시점은 아니다. 그저 지난주 타율은 0.207에 그치며 득점력이 경기당 3.50점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타격 사이클이 항상 상향 곡선을 그리거나, 높은 수치를 유지할 순 없다. 독주 판도에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시즌(2024) 강팀들이 제 모습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삼성은 지난주 팀 타율(0.376)과 팀 득점(51) 모두 1위에 올랐다. 르윈 디아즈가 무려 주간 6홈런, 타점 15개를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젊은 세대 주축 김성윤은 타율 0.476에 도루 5개를 기록하며 전방위 득점 루트를 만들어냈다. 구자욱·박병호 등 이름값 높은 기존 스타플레이어들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LG를 상대로 전환점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잡았다. 2024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2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홈런을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는 최형우와 김선빈, 팀 내 최고참급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모두 1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뒷문을 구축하기도 했다. KIA는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많아 정상적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때 9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전적(13승 15패)도 '1강'으로 평가받던 전력을 고려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김도영이 복귀하며 득점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뒷문도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감이 생겼다. KIA가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개막 전부터 5강 후보로 평가받은 한화는 '선발 야구'를 실현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26·27일 홈 KT 위즈전에서는 5점 이상 내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 문동주와 코디 폰세가 호투하며 연승을 거뒀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팀이 됐다. 4월 팀 타율 1위(0.306)를 지키고 있을 만큼 화력이 뜨겁다. 1~3선발도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다. 9위 NC 다이노스는 스타플레이어가 워낙 많아 언제든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10위 키움 히어로즈 역시 1·2선발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공격 집중도도 높아졌다. 아직 어떤 매치업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다. 예상대로 LG의 질주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어린이날 시리즈를 앞둔 KBO리그가 더 달아오른다. LG는 금주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어린이날 시리즈에선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15:35
프로야구

"굉장히 중요했다" 감독의 기대, 털어낸 부진…6G ERA 11.57에서 5G '제로'까지 [IS 피플]

초반 부진을 털고 오른손 필승조 전상현(29·KIA 타이거즈)이 궤도에 올랐다.전상현의 올 시즌 성적은 21일 기준으로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6.48(8과 3분의 1이닝 6자책점)이다. 주목할 건 흐름. 최근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이 '0'이다. 4와 3분의 2이닝 1실점(비자책).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76, 두 명의 승계 주자 실점도 모두 막아냈다.시즌 첫 6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7(4와 3분의 2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는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이 확 달라졌다. 볼넷(9이닝당 7.71개)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무너지는 패턴이 개선됐다. 주로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앞서 7~8회를 책임져야 하는 전상현이 부진하니 고민이 컸던 이범호 KIA 감독의 불펜 운영에도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상현이가 어떻게 던져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했다"며 "초반에 (컨디션이) 좋은 불펜이 있고 (시즌을 소화할수록) 찾아가면서 좋아지는 불펜이 있는데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영이의 공 자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조)상우랑 (최)지민이가 해주면서 상현이가 조금 더 올라와 주면 충분히 올 시즌도 괜찮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전상현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최지민-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어느 정도 구축됐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곽도규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춘 것이다.전상현은 KIA 코칭스태프가 신뢰하는 계투 자원 중 하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서스펜디드(일시정지)로 치러질 때 재개된 경기의 6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밟은 게 전상현이었다. 타자가 왼손 김영웅이라는 걸 고려해 여러 경우의 수가 가능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며 그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의 호투(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힘입어 1차전을 승리한 KIA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기는 경기는 (전상현를 비롯한 필승조를 투입해)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할 거 같다. 경기가 조금 넘어갔다 싶을 때는 웬만하면 (필승조를) 안 당겨서 쓰려고 하는데 판단하기 어렵다"며 "냉철하게 잘 판단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5:10
프로야구

뜬금없는 맨손 캐치에 실점 자초→타율은 1할 추락 직전...야생마 기질 사라진 푸이그 [IS 냉탕]

타격과 수비 모두 형편 없다. 야생마 기질은 사라졌고, 투지마저 보이지 않는다. 야시엘 푸이그(35)가 KBO리그 2025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5회까지 2점만 내주고 분투했지만, 타선은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5회까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6회 가동된 불펜진이 바로 3점을 내주며 승기를 내줬고, 타선은 고영표에게 완봉승을 헌납했다.키움은 시즌 17패(8승)째를 당했다. 9위 NC 다이노스에도 2경기 밀린 꼴찌(10위)다. 현재 유일하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완패했다. 어느새 승패 차이는 마이너스 8. 2~8위 사이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이뤄지고 있지만, 키움은 다른 의미에서 '무풍지대'에 놓여 있다.키움은 지난해 11월 기존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더불어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해 공격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지난 2시즌(2023~2024) 10위에 그친 가장 큰 이유를 장타력 부재로 봤다. 그렇게 2022시즌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푸이그, 팀 스카우트팀이 잠재력을 인정한 루벤 카디네스가 합류했다. 개막 첫 주에는 외국인 타자 2명을 포진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을 위해 짧은 휴가를 받아 이탈한 뒤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푸이그까지 부진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는 타율 0.293·2홈런·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이후 15경기에서는 타율 0.138·1홈런·6타점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반등을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하위 타순에 그를 두기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20일 KT전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실책도 범했다. 선발 투수 로젠버그(키움)와 고영표(KT) 모두 호투하며 4회까지 0-0 균형이 이뤄진 채 맞이한 5회 초. 로젠버그가 1사 1루에서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때 타구를 추격한 푸이그가 맨손으로 한차례 바운드된 공을 잡으려다가 놓쳤다. 이어 펌블까지 범하는 사이 1루 주자 오윤석은 3루, 타자 로하스는 2루까지 향했다. 맨손 캐치는 기본에서 크게 벗어난 플레이다. 느린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처리하는 내야수들이 어쩔 수 없이 행하는 플레이다. 외야수도 종종 담장에 맞고 나오는 공을 바로잡을 때 맨손을 쓰기도 하지만, 이날 푸이그처럼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자제한다. 로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희생플라이,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푸이그는 이날(20일) KT전 타석에서도 무기력했다. 홍원기 감독은 KT 3연전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조금 살아난 기운을 믿고 푸이그를 4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2회는 2루 땅볼, 5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수비 실책을 한 뒤 나선 5회 타석에서는 고영표의 체인지업 3개에 모두 헛스윙을 하며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팬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타자를 2명 영입한 키움은 국내 선발진이 무너지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6점 주면 7점 뽑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전력 구성 핵심 선수인 푸이그가 너무 부진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 이어지더라도, 푸이그와의 동행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할 전망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04:50
프로야구

'70억 FA 투수' 3연패 부담 속 전 소속팀 LG 상대 복수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28)가 전 소속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해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뛴 최원태에게는 중요한 일전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팀이 최근 3연패에 빠진 터라 16일 경기 호투가 더 절실하다. 더군다나 상대가 LG여서 그의 의지를 불태운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내구성을 증명, 엄상백(한화 이글스)과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분류됐다. 그러나 원소속팀 LG는 최원태와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 측과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2023년 여름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2023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024년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의 미온적인 태도에 최원태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결국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LG를 떠났다. 최원태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최소 5이닝씩 막아주고 있다. 프로 데뷔 후 LG전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62이다.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4.37) 보다 다소 높다. 지난달 LG와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선두 질주 중인 LG는 팀 타율(0.283) 출루율(0.377) 장타율(0.423) 1위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원태와 맞대결을 펼칠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등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1:01
프로야구

"우천 중단만 안 됐으면,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지난해 KS 떠올린 삼성, 우려가 현실로 [IS 냉탕]

"비로 경기 중단만 안 되면 좋겠는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감독의 우려 섞인 농담은 현실이 됐다.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 중단의 해프닝을 겪은 삼성 라이온즈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게 컸다. 최근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이어가던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날씨의 영향도 받았다. 이날 경기 전엔 이상 기후가 계속 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경기장에 우박이 쏟아지더니, 경기 개시 시간이 다가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햇빛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된 후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우박 세례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우려 섞인 농담을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1차전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완봉 페이스(5이닝 66구)와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지만, 6회 도중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연기) 판정을 받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 초 선취점을 뽑은 상태에서 1회 말 선발 레예스의 투구 도중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10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레예스가 흔들렸다. 우천 중단 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은 잘 던졌다. 하지만 비로 투구 템포가 끊긴 레예스는 재개된 뒤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바로 볼넷을 내준 레예스는 무사 1, 2루로 이닝을 시작한 뒤 1회 2실점하며 역전을 내줬다. 지난해 가을 악몽이 되살아난 듯한 삼성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레예스가 2회 3실점을 추가하면서 KT에게 완전히 흐름을 내줬고, 삼성은 상대 선발 소형준에게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번번이 흐름이 끊기며 쫓아가지 못했다. 1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선취점 때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에서 아웃을 당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1회 1사 1, 2루에서 나온 디아즈의 병살타와 3회 1사 1, 3루 무득점도 아쉬웠다. 7회 3득점, 8회 1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던 것을 고려한다면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삼성으로선 아쉽다. 야구는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다. KT도 같은 우천 중단의 영향을 받았다. KT는 이겨냈고 삼성은 주춤했다. 비가 오기 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던 삼성이었기에 경기 중 내린 비가 더 아쉬웠을 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27
프로야구

'응답하라, 서스펜디드 영웅' KIA의 꼬인 불펜 실타래, ERA 15.00

오른손 필승조 전상현(29·KIA 타이거즈)의 부진. 이범호 감독이 풀어야 할, 꼬인 실타래 중 하나다.전상현은 올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했다. 3이닝 5실점.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앞서 7~8회를 막아줘야 할 그가 흔들리니 KIA 불펜의 무게감이 이전만 못 하다. 7일 기준으로 불펜 평균자책점(7.62)이 리그 최하위, 역전패(6회)는 리그에서 가장 많다. 경기 중후반 점수 차가 뒤집히는 악순환을 반복하는데 전상현의 들쭉날쭉한 피칭도 한몫한다.볼넷을 남발하다 제풀에 무너진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분의 2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 지난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 하며 두 경기 연속 흔들렸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볼넷이었다.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0으로 높은 것도 비슷한 이유. 9이닝당 볼넷이 12.00개에 이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4.1% 팀 평균인 61.1%보다 낮다. 이범호 감독은 "KIA에 있으면서 느끼는 게 상현이는 매년 한 2~3번 정도 페이스가 떨어지는 거 같다. 페이스가 좋았다가 안 좋았다 하고 (좋은) 구위에 비해 맞아 나가는 날도 있다"며 "너무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도 있는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편해서 그런지 맞는 성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상현은 KIA 코칭스태프가 신뢰하는 계투 자원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서스펜디드(일시정지)로 치러질 때 재개된 경기의 6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밟은 게 전상현이었다. 타자가 왼손 김영웅이라는 걸 고려해 여러 경우의 수가 가능했지만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라며 그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의 호투(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힘입어 1차전을 승리한 KIA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KIA는 곽도규(이하 평균자책점 12.00) 이준영(7.35) 정해영(6.75) 황동하(9.00) 등 대부분의 불펜이 초반 고전 중이다. 흔들리는 불펜의 중심을 잡으려면 전상현 같은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밸런스가 좋을 때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다"며 "항상 여름쯤 힘이 떨어졌던 친구인데 초반에 안 좋으니 가면 갈수록 (초반 부진을 만회해야 하니) 좋게 만들려고 노력할 거다.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7 15:13
프로야구

'8연패 끊고 KS 홈런까지' 호랑이 만나면 펄펄, "KIA전엔 무조건 김헌곤" [IS 광주]

"누가 선발이든, KIA 타이거즈전엔 (김)헌곤이가 나갑니다."올해도 김헌곤이 KIA전에 선발 출전한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한 불방망이를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최근 두 경기에서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김성윤 대신 김헌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KIA전엔 김헌곤이 나간다"라며 웃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15경기에 나와 타율 0.404(47타수 19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6일 KIA전 대타로 나와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일 KIA 선발 투수 김도현도 지난해 삼성전에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강했지만, 김헌곤과는 한 차례 만나 안타를 맞은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도현은 물론, 어떤 선발이 나와도 KIA전엔 김헌곤을 선발 출전시킨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우리도 상대 팀 선수 중에서 우리와 할 때 꼭 잘 치는 선수들이 있다. KIA에서는 김헌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면서 "당분간은 KIA전에 전략적으로 김헌곤을 투입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도현을 상대로는 지난해와 다르길 바랐다. "KIA가 느끼는 김헌곤처럼, 우리도 김도현을 그렇게(강하게)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우리와 하면 1선발 같은 역할을 한다. 기록을 보면 다른 팀 좌타 라인에 김도현이 약했는데, 우리 팀 좌타 라인엔 강했다"라며 "해가 바뀌었으니,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주전 포수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뺐다. 서울(주말 3연전)에서 너무 춥기도 했고, 몸살기가 조금 있다. 뒤에서 대타 대기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KIA에 정규시즌 상대전적 4승 12패로 매우 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KIA에 너무 졌다. 첫 3연전은 위닝 시리즈했는데, 다음에 안 좋았다. KIA 타선이 너무 좋더라"면서 "올해는 우리 팀에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들이 있다. 작년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2 17:31
프로야구

김도영·박찬호 없어도 여전히 강한 KIA, '완전체' 삼성 올해는 다를까

다시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올해는 다를까.삼성 라이온즈가 2일부터 3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맞상대 KIA 타이거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삼성은 KIA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2패로 밀렸고, KS에서도 1승 4패로 고개를 숙이며 열세를 이어갔다. KS에선 절대적인 전력 열세도 있었지만, 불운도 뒤따랐다. 에이스 투수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이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부상을 입으며 일찌감치 낙마했고, 타선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도중 다치면서 KS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삼성은 1차전 승기를 잡고도 도중 내린 비로 경기가 연기(서스펜디드)되면서 승기를 뺏기기도 했다. 전력도 운도 따르지 않았던 지난해였다. 올해는 다를까. 우선 타선은 완전체로 KIA를 상대한다. 구자욱이 건재하고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도 부상 없이 라인업에 합류해 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부진이 다소 심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홈런(12개)을 때려내고 득점 1위(65점)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발진은 로테이션상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는 나올 수 없다. 대신 '새 얼굴'이 대신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최원태를 영입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간 뛰었던 외국인 타자 아리엘 후라도를 품으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최원태가 2일 선발을 예고한 가운데, 3일 경기엔 후라도가 나설 확률이 높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선 KIA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KIA는 시즌 초반 김도영, 박찬호 등이 부상 이탈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홈런 1위(4개) 외국인 타자 위즈덤과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여전하다. 3일에는 외국인 에이스 선발이자, 지난해 KS에서 삼성을 괴롭혔던 제임스 네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다시 만난 KS 맞상대, 이번 2연전에선 과연 누가 웃을까. 삼성은 설욕을, KIA는 수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5.04.02 08: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