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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국가대표로 뛰어 명예로웠다" 2025 배구인의 밤 특별 공로패·기념패 수여

대한배구협회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획득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대한배구협회는 22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획득 50주년 기념 2025 배구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특이 이날 행사에선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이순복, 유경화, 정순옥, 장혜숙, 박미금, 이순옥, 마금자, 백명선, 변경자, 유정혜)에게 특별공로패가 주어졌다. 본 행사에 앞서 몬트리올 올림픽 멤버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별세한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당시 주장이었던 이순복은 "이렇게 몬트리올 올림픽 선수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특별공로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선배들은 대한민국 배구가 더 발전하고 영광이 있기를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로서 국위선양에 기여한 은퇴 선수에게도 기념패가 주어졌다. 여오현과 정대영, 하현용, 윤혜숙, 김해란, 한송이, 박철우 등 7명이 참석했다.여오현은 "국가대표를 은퇴한 지 오래 지났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든든한 지원을 해주셨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이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이도록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대영은 "좋은 추억을 갖고 은퇴해 감사하다. 국가대표 선수와 유소년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한송이는 "국가대표는 어릴 적 배구를 시작할 때 꿈이었다. 선수 시절 내내 자부심이었다. 국가대표로 뛸 수 있어서 명예로웠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배구계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박철우는 "선수로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배구인이다. 앞으로도 한국 배구를 위해 항상 힘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한배우회,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선수회, 대한배구협회 상임심판, OK저축은행이 유소년 배구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22 19:13
스포츠일반

매니저 출신 김완수 KB 감독 “안에선 독사, 밖에선 아재래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는 올 시즌 10승 1패, 승률 0.909를 기록 중이다. 2위 아산 우리은행에 2경기 앞선 단독 선두다.‘초보 사령탑’ 김완수(44) 감독이 KB 지휘봉을 잡고 있다. 농구인 사이에서도 “김완수가 누구야?”란 말이 나올 만큼 그는 무명이다. 송도고-건국대 가드 출신 김완수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신세기 빅스(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뽑혔다.최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 만난 김 감독은 “이름(완수)과 작은 키 탓에 별명이 ‘완두콩’이었다. 중1 때 키가 1m55㎝였다(현재 1m79㎝). 고교 때는 ‘농구를 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가 안주했나 보다. 체력도 약해서 프로에서는 퓨처스 리그(2군)밖에 못 뛰었다”고 했다. 남자프로농구 KBL 통계 사이트에 그의 선수 기록은 없다.김 감독은 2000년 군팀 상무 테스트에선 신기성, 현주엽 등에 밀려 탈락했다. 결국 충남 의무경찰 기동대로 25개월간 복무했다. 제대 후 코트 복귀를 준비하던 그에게 구단(당시 전자랜드)이 사무국 지원팀 업무를 제안했다. 고심 끝에 은퇴한 김 감독은 “3년간 지원팀 업무와 선수단 매니저를 맡으며 많이 배웠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님도 주무 출신이라고 들었다”고 했다.2006년 충남 아산시의 온양여중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 9년간 온양여고 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은 “당시 첫 월급이 160만원이어서 ‘마이너스 생활’을 계속했다. 아버지가 사업(조립식 패널 제작)을 이어받으라고 했지만 농구에 미련이 남아 고집을 피웠다”고 말했다.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과 신이슬, 인천 신한은행 최지선 등이 그의 제자다. 김 감독은 “이제 상대팀인 예빈이가 슛을 던지면 나도 모르게 ‘들어가라’고 하더라. 지금은 농구 교실을 하는 제자 김정아, 신수윤, 김다솜, 임만혁도 있다”고 했다.프로농구에도 그의 지도력이 소문 난 덕에 2016년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맡았다. 유망주를 이끌고 ‘박신자컵’에 출전해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4월 김 감독은 KB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파격적인 인사였다. 그는 “여자농구 코치만 16년 하며 차근차근 올라온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지난 시즌 K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왕좌왕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은 자신의 농구 인생처럼 뚝심 있는 전술을 구사한다. 1m96㎝ 센터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28분20초(지난 시즌 33분57초)로 줄여줬고, 가드 허예은을 주전으로 발탁해 경기당 속공을 2.82개(지난 시즌 1.97개)로 늘렸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호흡이 잘 맞아 KB는 정말 무서운 팀이 됐다.하지만 KB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에 72-74로 일격을 당했다. 김 감독은 “‘한 수 더 준비할 걸, 막판에 이렇게 바꿀 걸’이란 아쉬움에 열불이 났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었던 ‘비선수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를 보고 배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치며 교감하고, 같이 기뻐하더라. 저 정도면 ‘감독이 어떤 지시를 내리든 믿음이 생기겠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날 코트 안에서는 ‘독사’, 코트 밖에서는 썰렁한 농담을 한다며 ‘아재’라 부른다. 난 농구를 잘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대신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안다. 내 이름(완수)처럼 선수들이 뜻한 바를 해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본다. 영어 강사 출신인 여자농구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없는 비디오분석관 출신 에릭 스포스트라(마이애미 히트) 감독을 보고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천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30 08:00
스포츠일반

김연경 상하이 출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3000만원 기부도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중국 상하이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연경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상하이로 떠났다. 2017~18년 상하이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4년 만에 중국 무대에서 뛴다. 김연경은 도착 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2주간 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한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를 4위로 이끈 뒤 국내에서 새 시즌을 대비해왔다. 김연경은 소속사인 라이언앳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 배구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고, 제가 나오는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22일 희망브리지 등에 따르면 김연경은 지난 19일 라이언앳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호우와 감염병 등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딪혔거나 처할 가능성이 큰 ‘재난 위기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연경은 희망브리지 홍보대사인 ‘희망대사’로 재난 위기가정을 돕기로 했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더 춥고 힘들 겨울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2 16:13
스포츠일반

농구 간판 박지수 “여자배구 인기 부러웠어요”

“다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위로해줬어요. 감사하지만, 솔직히 그런 말이 싫어요. 지면 그냥 진 거잖아요.”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23)의 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라스베이거스 MGM 콘도에서 지내고 있는 박지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한국여자농구(세계 19위)는 올여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첫 경기에서 세계 3위 스페인에 69-73으로 석패했다. 스페인은 작년에 37점 차 대패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3차전에서도 세계 8위 세르비아에 4점 차(61-65)로 아깝게 졌다. 세르비아 주장 옐레나 브룩스는 “한국팀의 광기에 놀랐다”고 했다.박지수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다들 ‘또 대패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을 거다. 막상 붙어보니 ‘이길 수 있겠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긴 채 전반전을 마쳤는데, 제가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밀렸다”며 자책했다. 키 1m96㎝의 박지수는 조별리그에서 전체 리바운드 1위(평균 10.7개), 블록슛 1위(3.3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8강에 올랐다면 모를까 떳떳한 기록이 아니다.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박지수와 동료들이 손발을 맞춘 건 나흘뿐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진천 선수촌에 합류할 수 없어서였다. 원소속팀 청주 KB의 훈련장에 홀로 머물렀는데, WNBA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태였다. 박지수는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반면 일본여자농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유럽 강팀들을 연파하고 깜짝 은메달을 땄다. 일본의 평균 신장은 1m76㎝로 한국(1m80㎝)보다 작았다. 박지수는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아서 열심히 봐야 하는데 보기가 싫었다”면서도 “일본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상대 선수의 키가 20~30㎝ 큰 데다 힘이 엄청나게 좋다. 그런데 일본은 스피드와 패턴 플레이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일본농구가 과거 한국 선배들이 펼쳤던 농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진출 당시) 전주원 대표팀 감독님 등은 슛이 정확하고 스피드도 있었다”고 했다.박지수는 “WKBL(여자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꽤 오래 있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외국인은 막지 못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박혀있다. 올림픽 때 붙어보니 ‘쟤네도 별거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대회 전에 평가전이나 친선 경기를 몇 번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한국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33)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썼다. 박지수는 “일본 여자농구보다 한국 여자배구가 더 부러웠다. 우리가 저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인기를 높이려면 역시 국제대회에서 잘해야 한다”며 “(김)연경 언니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솔직히 ‘내가 연경 언니처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지수는 “가드 박지현(21·우리은행)과 10년은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해서 일본처럼 8강, 4강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지금은 오프시즌인 데도 박지수는 농구를 하러 미국에 건너갔다. “키가 커서 농구를 잘한다”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그는 WNBA에서 세 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디애나 피버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인 8점을 올렸다. 팀은 19승 7패로 2위다. 라스베이거스가 플레이오프를 끝까지 치르면 시즌이 10월 30일경 끝난다. WKBL은 10월 24일 개막한다. 바쁜 와중에도 박지수는 KB 훈련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3 08:54
스포츠일반

브라질 선수 도핑 적발, 추가로 나오면 실격패 가능성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4강전 상대인 브라질에서 도핑 적발 선수가 나왔다. 만약 브라질에서 추가 적발 선수가 나오면 실격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6일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잠재적 도핑테스트에 적발됐다.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카이세타는 지난달 7일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카이세타는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탄다라 카이세타는 지난달 25일 한국과 예선에서 10점을 기록하며 3-0 승리에 힘을 보탠 선수다.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에 따르면 “단체 종목에서 특정 팀 선수 2명 이상이 도핑방지규정위반을 통지 받을 경우, 해당 경기 주관 단체는 그 대회 기간에 해당 팀에 대한 적절한 표적 검사를 실시한다”고 적혀있다. 또한 “단체 종목에서 특정팀 선수 3명 이상이 대회 기간에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 해당 경기대회 주관 단체는 도핑방지 규정을 위반한 선수 개개인에게 결과 조치를 부과하고, 여기에 더해 해당 팀에게도 적절한 제재(예를 들면 점수 몰수, 경기 또는 대회에서 실격 또는 기타 제재)를 부과한다”고 명시돼있다. 브라질에서 추가 적발 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대회 폐막이 임박해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어쨌든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브라질에는 악재, 한국에는 호재다. 브라질은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 있다. 다만, 브라질은 ‘김연경 같은 선수가 6명 있다’고 평가 받는 팀이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15:28
스포츠일반

"김연경만 6명" 브라질 공격수 도핑 적발···한국전 못 뛴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4강전 상대 브라질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검사에 적발됐다. 6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을 비롯해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탄다라는 도핑에 적발돼 고국으로 돌아간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탄다라가 올림픽에서 뛰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탄다라는 지난달 7일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다라는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과 4강전에 뛸 수 없게 됐다. 탄다라는 지난달 25일 한국과 예선에서 10점을 기록하며 3-0 승리에 힘을 보탠 선수다. 브라질에 비상이지만, 한국에는 호재다. 다만 브라질은 ‘김연경 같은 선수가 6명 있다’고 평가 받는 팀이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12:31
스포츠일반

"우리가 말했잖아,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뿐" 해외서도 극찬

“우리가 반복해서 말했잖아. 김연경은 10억 분의 1. 스타라고.(We’ve said this over and over again. KIM YEON KOUNG - A ONE IN A BILLION. ☆” ‘발리볼 월드’ 트위터가 4일 한국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33)을 이렇게 극찬했다. 10억 명 중 한 명 나올까 말까한 스타란 의미다. 김연경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터키전에서 28점을 몰아쳐 3-2 승리를 이끌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KYK 레전드’란 댓글로 찬사를 보냈다. 또한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보물’이란 댓글도 알렸다 . 국제배구연맹(FIVB)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발리볼 월드는 트위터 팔로워만 29만명에 달한다. 발리볼 월드는 “한국이 터키를 3-2로 꺾었고, 김연경이 최다인 28점을 올렸다”는 소식도 전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16:00
스포츠일반

'클러치 박' 박정아 "연경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이잖아요"

“(김)연경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이잖아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행을 이끈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의 소감이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터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박정아가 고비 때마다 날아오르는 등 16점을 올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박정아는“이번 대표팀은 오랫동안 같이 있었다. 하루 종일, 3개월 내내 보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 언니들도 마지막 올림픽이고, 연경 언니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다. 김연경(33)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이날 졌다면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박정아가 김연경을 지원사격하면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앞으로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박정아는 “너무 좋다. 모르겠다.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너무 좋다”며 웃었다. ‘덤덤한 것 같다’고 하자 박정아는 “아니에요. 눈물이 날 뻔했는데 잘 참았다”고 했다. 강호 터키 격파에 앞장선 박정아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힘들었는데 잘 풀렸고 믿음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했다. 특히 박정아는 3세트에서 25-25 듀스를 만들었고, 27-26에서 터치아웃 공격을 성공했다. 박정아는 “듀스가 돼 긴장했는데 괜찮았다. (오)지영 언니가 ‘버티자’고 말해주며 옆에서 도와줬다”고 했다. 이어 “좀 흔들리고 있었는데, 언니들이 괜찮다고 해줬다. 감독님도 공격하면 된다고. 멘탈이 흔들릴 뻔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클러치 박’이란 별명에 대해 박정아는 “팬분들이 지어준 별명이라서 듣기 좋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4강전 각오에 대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14:03
스포츠일반

'서브 노림수로 4강행' 라바리니 "누구도 이 꿈을 안깨웠으면"

“매일매일 꿈을 꾸는 것 같다. 하루하루 지나면 좋아지고 재미있어지고. 누구도 이 꿈을 안 깨웠으면 좋겠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의 소감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터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얼떨떨한 표정의 라바리니 감독은 “사실 4강을 갈 줄도 모르고 있었다. 한일전처럼 엄청 기뻐하지 못했는데, 상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웃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서브 노림수’가 좋았다. 특히 5세트에 박은진의 서브가 잘 먹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가 신체 조건이 좋지만,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서브를 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잘하는 상대로 첫번째 목표는 서브를 잘하는 것이었다. 브라질-터키전을 보면서, 어디서 차이가 오느냐, 공격 효율성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수지가 서브가 강하지만, 블로킹과 공격 등 전략을 생각해서 박은진을 넣었다. 상대, 누가 서브 받는지, 시합마다 전력은 달라진다”고 했다. 4강전에 대해 그는 “아직 모른다. 우리가 4강에 올랐다는 걸 실감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다른 경기를 보면서 여유 있는 자세로 볼 것 같다. 친구랑 전화통화하면서”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본인이 할 수 있는걸 믿고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손에 쥐고 있는 거라고. 더 자신감을 갖고 항상 고맙다고.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고”라고 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14:02
스포츠일반

김연경 라스트 댄스는 계속,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행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터키에 3-1(17-25, 25-17, 28-26, 18-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한국 13위-터키 4위), 역대 전적(2승7패)에서의 열세를 극복했다. 터키를 잘 아는 김연경이 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터키대표팀 12명 중 11명과 같이 뛰었거나 상대 했었다. 33세 김연경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이날 패했다면 올림픽이 끝날 뻔했으나 김연경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클러치 박’ 박정아(도로공사)가 고비 때마다 공격을 성공하며 16득점을 올렸다.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6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둘 없이도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세트에 9-9로 맞섰지만 연속 4실점했다. 상대 블로킹에 길목을 차단 당하고 다양한 공격에 고전했다. 15-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첫 세트를 내줬다. 레프트 김연경에게 공격이 몰리고, 라이트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2세트 한국이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서브 공략으로 터키 수비를 흔들며 6-2로 앞서갔다. 9-6에서 블로킹을 성공한 김연경이 큰 동작으로 동료와 하이 파이브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하며 12-6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여기에 김희진의 블로킹,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속공까지 더해져 17-7이 됐다. 김연경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24점을 만들었고, 24-17에서 스파이크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5-1로 앞서갔다. 양효진과 염혜선(KGC인삼공사)의 찰떡호흡이 빛났다. 8-7로 추격을 허용했다. 13-9로 앞서다가 다시 17-18로 역전을 허용했다. 21-21에서 김연경이 2연속 득점을 올렸고, 23-22에서 정지윤이 연타 공격을 성공했다. 하지만 2차례 연속 석연 찮은 판정 탓에 2실점하며 24-24 듀스가 됐다. 김연경은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24-25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또 김희진의 단독 블로킹으로 26-25가 됐다. 26-26에서 상대 네터치 범실에 이어 박정아가 터치 아웃으로 끝냈다. 4세트 초반 터키의 공격을 막지못하며 2-8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연경을 앞세워 14-1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공격 범실으로 14-2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소영과 김수지의 공격이 막히며 16-22가 됐고, 결국 5세트로 가게됐다. 5세트에선 김연경이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첫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언더핸드 패스를 받아서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재역전당한 9-10에서도 카라쿠르트의 서브를 받은 뒤 공격까지 연결했다. 이어 박은진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가 길게 넘어온 것을 다이렉트 킬로 마무리했다. 11-10 역전. 박은진(KGC인삼공사)의 서브가 또다시 위력을 발휘한 한국은 단숨에 13-1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14-13에서 김연경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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