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847건
국가대표

‘8강딱’ 일본, 韓 축구 또 지적질…“기적의 승리” 부정적 댓글만 퍼 나르는 ‘악행’

일본 축구 매체가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U-17)의 아시안컵 4강행 소식을 전하면서 네티즌 반응을 전했다.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15일 “한국은 타지키스탄과 경기 승부차기에서 키커 5명 전원이 성공하며 승리했다”면서도 “다만 축구 팬은 (결과를) 납득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 매체는 “브라질을 이긴 것이 아니라 타지키스탄이다”, “4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약해 보인다”, “한국 경기를 보면 수명이 1년씩 줄어드는 느낌” 등 국내의 부정적인 반응만 전했다.기사 말미에는 “기적적으로 승리한 한국은 17일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쓰러뜨린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고 적었다. 같은 날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정규 시간(9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축구 변방으로 꼽히는 타지키스탄과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고도 동점을 만든 태극전사들의 집중력은 칭찬할 만했다.국내에서도 당연히 타지키스탄전에 대한 반응이 나뉘었지만, 일본 매체는 악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만 기사에 실었다. 일본 U-17 대표팀은 지난 13일 사우디와 대회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일찍이 마쳤다. 직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자존심을 구겼다.앞서 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한국 축구의 부진을 지적한 터라 더욱 의아한 결과였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지난 7일 “지금 진행되고 있는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졌다”며 “(한국을) 내려다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신경을 못 쓰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한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한 뒤 나왔다. 당시 일본은 대회 첫판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4-1로 대파했다. 양국 결과가 대비됐고, 가게야마 위원장 발언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딱 1승만 거두고 씁쓸히 퇴장했고, 한국은 4강에 오르며 우승 희망을 키웠다.일본 미디어는 자국 축구의 이른 탈락 때문인지, 한국 축구를 지적하고 깎아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김희웅 기자 2025.04.16 01:25
해외축구

2m 1cm 英 국대 괴물 수비수, 자동차 미는 괴력 발휘…어떤 사연이길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길가에서 차를 밀었다. 댄 번(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담이 전해졌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5일(한국시간) “뉴캐슬과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인 댄 번이 차가 고장 난 운전자를 도와 ‘전설’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번의 한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달궜다. 축구 하이라이트 영상이 아닌, 행인들과 자동차를 미는 영상이었다.번은 뉴캐슬 안방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약 16km 떨어진 크램링턴의 무어 팜 로터리에서 타인을 도와줬다. 반팔, 반바지 차림의 번은 다른 남자 둘과 함께 고장 난 차량을 밀어서 안전한 곳까지 옮겼다. 영상 속 한 아이는 “엄마, 저 사람 진짜 댄 번인가요?”라고 물었고, 엄마는 “맞다. 정말 레전드다”라며 칭찬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길거리에서 발 벗고 남의 차를 밀어주는 장면은 분명 흔치 않다. 현지 팬들의 칭찬이 쏟아지는 이유다. 1992년생 센터백인 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장신 수비수로 유명하다. 신장 2m 1cm의 거구다.풀럼, 위건 애슬레틱,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등을 거친 번은 2022년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뒤 주목받았다. 세 시즌 연속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며 올 시즌에도 리그 3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뉴캐슬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4위를 마크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번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뉴캐슬은 올 시즌 EPL 20개 팀 중 최소 실점 6위(40실점)에 올라 있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번은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삼사자군단(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이 됐다. 만 32세의 적잖은 나이에 ‘국가대표’ 꿈을 이룬 그는 알바니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최근 커리어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주목받고 있는 번은 팬들을 감동하게 하는 미담으로 또 한 번 본인의 이름을 빛냈다.김희웅 기자 2025.04.15 22:53
프로야구

'금빛 마무리' 정대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기증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의 주역인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가 당시 받았던 금메달과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기증했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5일 밝혔다. 특히 정대현 코치는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마운드에 있었던 주역이다. 쿠바와의 결승전에 마무리로 등판한 정 코치는 3-2로 앞선 9회 말 1사 만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에 가장 높은 곳(마운드)에 있었던 정 코치가 기증하는 메달이어서 그 의미는 더 크다.정대현 코치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는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서 아마추어 선수(경희대 4학년)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는 당시 2경기 13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잠수함 투수였던 그는 독특한 투구 폼으로 북미, 남미 타자들을 잘 상대했다. 정대현 코치가 기증한 메달은 KBO 한국야구박물관(명예의 전당)에 전시돼 야구팬을 기다린다. 야구계의 숙원 사업인 한국야구박물관은 올해 하반기 부산시 기장군에서 착공해 내년 12월 개장 예정이다. 정 코치는 "성공적인 한국야구박물관의 완공을 기원하며, 베이징 올림픽의 즐겁고 행복한 기운이 담긴 메달을 많은 야구팬이 박물관에서 보길 희망한다"고 했다.이어 정대현 코치는 "보다 많은 야구인과 팬들이 유물 기증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O 사무국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야구 물품에 대한 기증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김식 기자 2025.04.15 17:02
스포츠일반

스포츠윤리센터와 현실의 갭, '영업맨 자처한 경기인 출신 행정가'에게 족쇄 채우나 [IS시선]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대한탁구협회 임원들에 대해 기관 경고 및 징계 요청을 한 게 지난 14일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시절의 일이다. 유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탁구협회 임원들이 스폰서를 유치해오면 유치금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유 회장은 당시 탁구협회 기금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인센티브 지급 규정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았고,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탁구협회 정관 규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인센티브를 받아 징계 대상이 된 인물 중에는 김택수 신임 진천선수촌장도 포함돼 있어 현 회장과 주요 집행부 임원이 징계 대상에 오른 대한체육회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유승민 회장은 올 초까지 체육회장 선거를 치를 때 일부 경쟁 후보들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나는 스폰서 유치를 했을 때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회장이 인센티브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탁구협회장으로서 규정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건 명백한 행정 실책이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윤리센터는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이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추천한 선수를 배제하고 다른 선수를 추천해 대표팀에 선발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종전에 이 의혹에 대해 유 회장은 세계랭킹 및 국제대회 성적에서 더 뛰어난 선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탁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이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규정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한 선수를 교체할 때 위원회 재개최 등 필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유승민 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 시절 잘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탁구협회가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서 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인센티브 관련한 징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물론 규정 위반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가 현미경을 들이대듯 찾아낸 규정 위반이 현재 스포츠 행정 실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이 봤을 때 충분히 공감할 만한 문제인지, 또한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유승민 회장이 젊은 경기인 출신으로서 파격적으로 탁구협회장직에 올랐을 때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가장 우려한 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였다. 이전까지 조양호 전 탁구협회장이 기업인으로서 후원을 책임졌던 것과 달리 유 회장은 발로 뛰어서 기업의 돈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게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경기인 출신 행정가들이 함께 뛰고, 이익을 내면 인센티브라는 당근을 주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탁구인들이 ‘영업맨’을 자처하면서 스폰서를 끌어오는 성과를 냈다. 사기업이라면 세일즈맨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가져가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런데 똑같은 업무에 대해 스포츠 협회 임원일 경우 ‘인센티브도 안 된다. 정관 위반이다’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이번 결정은 기계적으로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 지도자의 폭력이나 강압적인 선후배 위계질서에 대한 징계와 똑같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규정을 위반한 것까지 ‘도덕성 결여’ 혹은 ‘적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요즘 스포츠 스타들 상당수가 은퇴 후 광고 촬영이나 유튜브 채널 운영 등에만 안주하고 한국 스포츠를 위해 더 이상 희생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데 스타 출신 지도자들과 행정가들이 좌충우돌하고, 고군분투하며, 욕 먹는 것도 감수하면서 자신이 몸담은 종목을 위해 희생할 때 이들에게 현실과는 다소 괴리된 규정을 들이대며 족쇄를 채운다면 현재 젊은 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어떤 미래를 꿈꾸겠는가. 과연 그들은 욕 먹는 걸 감수하고도 행정가로서 도전을 기꺼이 선택할까. 2025.04.15 16:30
국가대표

‘韓 축구 감독 후보’ 카사스, 이라크가 내쳤다…홍명보호와 대결 앞두고 ‘경질’

스페인 출신 축구 지도자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라크 축구대표팀과 결별했다.이라크축구협회(IFA)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카사스 감독과 코치진이 계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지난달 26일 중동 매체 윈윈이 “이라크 대표팀과 카사스 감독의 여정이 끝났다”고 보도한 지 약 3주 만에 나온 공식 발표다.당시 매체는 이라크 대표팀의 성적 부진과 더불어 카사스 감독의 경기 운영 등에 불만이 있다고 경질 배경을 전했다.카사스 감독은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IFA는 경질설에도 침묵하다가 한참 지난 뒤에야 카사스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카사스 감독이 이끈 이라크 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비기고, 팔레스타인에 졌다.한국과 함께 3차 예선 B조에 속한 이라크는 조 1·2위에 올라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노렸다. 하지만 3월 2연전 저조한 결과로 직행 가능성이 작아졌다.3차 예선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이라크(승점 12)는 요르단(승점 13)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현실적으로 선두 한국(승점 16)을 제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3~4위로 3차 예선을 마치면, 다른 조 3~4위 팀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두고 4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중동 강호’ 이라크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일이다. FIFA 랭킹이 59위인 이라크는 3월 상대였던 쿠웨이트(134위), 팔레스타인(101위)보다 한참 위에 있다. 두 팀을 제물로 삼아 월드컵 본선 직행에 가까워져야 했지만, 정반대 결과를 얻었다.이라크에서 경질된 카사스 감독은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 중 하나였으나 이라크축구협회와 계약 해지를 두고 위약금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해 10월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원정에 참여한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협상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어수선한 이라크의 다음 상대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다. 두 팀은 6월 5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2로 이긴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15 16:27
메이저리그

'무관' 저지, WS서 못 한 우승, WBC서 노린다...2026 WBC 미국 주장 선임

미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또 한 번 '슈퍼팀'을 준비한다. 이번엔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주장 완장을 차고 올스타 선수들을 끌어 모은다.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마크 데로사 WBC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저지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2017년 대회가 열릴 당시엔 아직 빅리그에 안착하기 전이었다. 2023년 대회에선 입지가 전혀 달랐다. 2017년 신인왕, 2022년 최우수선수(MVP)를 타며 리그 간판 스타로 자리잡은 때였다. 하지만 당시는 그가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직후였고, 저지는 팀을 우선하며 대회에 불참했다.저지가 없는 사이 미국 대표팀은 스타 선수들을 모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2017년 대회 우승 후 6년 만에 대표팀을 꾸린 미국은 당대 최고 스타 마이크 트라웃을 주장 삼아 무키 베츠, 트레이 터너, 폴 골드슈미트 등 당대 최고 올스타 선수들을 모았다. 하지만 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일본 대표팀을 만났고, 트라웃이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오타니에게 내주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른 리그에 비해 스타 선수들을 모으기 어려웠던 미국은 주장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대회 트라웃이 그 역할을 했다면, 내년 대회에선 저지가 그 책임을 넘겨 받게 됐다. 최근 대표팀 감독으로 2회 연속 선임된 데로사 감독은 전임 주장 트라웃에게 연락해 저지의 대표팀 주장 선임을 알렸고, 트라웃도 "저지가 맡아야 한다"고 동의했다. 소속팀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저지의 대표팀 차출에 동의했다.저지는 "조국을 대표할 기회를 얻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내가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을 때까지,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용감한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는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고 애국심을 드러냈다.데로사 감독은 "감독으로 재선임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저지였다. 그가 주장이 되길 원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 트라웃이 2023 WBC에서 깃발을 들고 일본과 결승전에 나아가던 모습이 기억난다. 저지도 그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림팀일 꾸리기에 캡틴의 위상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저지는 2022년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아 현재 오타니와 함께 야구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 중이다. 지난 대회 트라웃이 그랬듯 저지를 따라 수많은 간판 스타들이 WBC에 참가할 거로 보인다.트라웃이 그랬듯, 저지도 우승이 간절하다. 트라웃과 마찬가지로 저지도 아직 데뷔 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차이가 있다면 트라웃은 포스트시즌 출전이 단 1회에 그치지만 저지는 2017년 루키 시즌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엔 데뷔 후 첫 울드시리즈까지 올랐지만 LA 다저스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만약 올해도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WBC가 첫 우승 기회가 될 수 있다.미국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멕시코 등 지난 대회 주요 4강팀들을 꺾어야 정상을 노릴 수 있다. 미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B조에서 대회를 시작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08:42
국가대표

U-17 축구대표팀, 타지키스탄과 승부차기 끝 4강행…개최국 사우디와 맞대결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타지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정규 시간(9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후반 ‘조커’로 투입된 김지성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반짝였다.인도네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후 치른 3경기에서 이기며 기어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3년 태국 대회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2회 연속 결승행에 도전한다. 상대는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결승행을 두고 다툰다.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이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2002년 이후 23년 만의 U-17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이날 백기태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빅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김예건이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박병찬에게 볼이 떨어졌다. 하지만 박병찬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좀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2분 박병찬이 먼 거리에서 날린 강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내내 타지키스탄을 몰아친 한국은 45분간 슈팅 7개를 퍼부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백기태 감독은 후반 21분 박병찬을 빼고 김지성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지성이 투입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가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졌고, 이를 정현웅이 왼 무릎에 맞혀 넣었다.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2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임예찬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며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무효 처리됐다. 임예찬 슈팅 전, 볼이 김지성의 팔에 맞고 흘렀다는 판정이 나왔다.이후 위기를 맞았다. 후반 38분 무카마드 나즈리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불과 2분 뒤 압둘로 이브라김조다에게 역전까지 내줬다.탈락 기운이 감돌았던 후반 추가 시간, VAR을 거친 뒤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한국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김지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2-2를 만들면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한국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김예건,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 구현빈이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박도훈은 한 차례 상대 킥을 막아내며 4강행에 힘을 보탰다.북한은 같은 날 끝난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 결승까지 오르면 ‘남북전’이 성사된다.김희웅 기자 2025.04.15 07:48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2026 WBC 앞둔 대표팀, 전력분석 강화가 절실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달 한 유튜브에 출연해 "대표팀 전력분석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MLB에서 활약하면서 KBO리그 구단과 MLB 그리고 대표팀 전력분석 차이를 누구보다 몸소 체험한 그이기에 눈길을 끌 만한 발언이었다.그동안 대표팀 전력분석은 선수 출신 전력분석원이 해외에 가끔 출장 가거나 경기 영상을 분석하는 정도였다. 최근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에 반해 KBO리그 구단의 전력분석은 수십 년간 크게 발전했다. PTS(Pitch Tracking System)나 트랙맨(Trackman) 같은 투구추적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력분석의 개념이 영상 분석에서 트래킹 데이터 분석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대부분의 구단이 데이터 전담팀을 운영, 각종 트래킹 데이터를 두루 활용하고 있다. 이정후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배경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대표팀 전력분석을 KBO리그 구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표팀 전력분석팀의 상설화를 검토할 만하다. 과거에는 국제대회라고 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가 해를 번갈아 가면서 열리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주기를 고려해 2년마다 국제대회를 준비한 과거와는 판이한 셈이다.내년만 하더라도 3월에 열리는 2026 WBC에서 일본·호주·체코·대만과 같은 조(C조)에서 경쟁해야 한다. 조별리그 상위 2위 안에 포함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역대 다섯 번의 WBC에서 총 세 차례 우승한 일본은 차치하더라도 최근 국제대회마다 선전하고 있는 대만도 허투루 보기 힘들다. 호주와 체코의 전력도 마찬가지다. 반면 한국은 최근 WBC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시아 맹주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려면 코앞으로 다가온 WBC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1일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류지현 감독을 포함해 대표팀 코칭스태프 7명 중 5명이 KBO리그 감독 출신. 현직 프로 감독들로 코칭스태프를 꾸린 1회 WBC 이후 모처럼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그만큼 이번 WBC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최고의 경력을 갖춘 코칭스태프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최상의 전력분석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최근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한 KBO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 반가운 일이다. 2023년 대표팀 트래킹 데이터 담당 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는 전력분석팀 인원도 늘릴 계획으로 전해진다. 대표팀 전력분석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선수 출신 영상 분석 전문가, 통계를 전공한 트래킹 데이터 전문가,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 전문가 등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구단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뒷받침해야 한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이어가려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았나. 이정후의 애정이 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4.15 05:30
배구

마지막 시상식...김연경은 유쾌했다 [KOVO 시상식]

선수 신분으로 나서는 마지막 공식 석상. 김연경(37)은 유쾌했다. 지난 8일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선수 생활 고별전을 치른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에 참석, 총 3번 단상 위에 오르며 변함없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31표를 획득, 만장일치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대 베스트7, 올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에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수상자로도 단상 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역대 베스트7 수상자로 나선 뒤 "오랜만에 언니들을 봐서 너무 좋다. 한국 리그(V리그)에서 오래 뛰지 않았는데도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그는 자신과 함께 베스트7 멤버로 단상에 오른 임명옥(리베로), 이효희(세터), 정대영(미들 블로커), 황연주(아포짓 스파이커), 한송이(아웃사이드 히터)이 모두 언니이나 선배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가 (미들 블로커 수상자 양효진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리 절친한 후배 양효진이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그를 향해 "내년에 열심히 해서 받아라"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안겼다.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친구 김수지(흥국생명)과 양효진을 다시 언급하며 "내년에는 두 선수가 이 자리에 있길 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MVP 수상을 위해 다시 단상에 오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상하지 않은 은퇴 헌정 영상을 보며 상념에 빠지기도 했던 김연경은 인터뷰를 할 때는 "옛날(어린 시절) 사진이 많이 나와서 감동적이었다가도 웃음이 나왔다"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 사회자가 "많은 선수들이 김연경 선수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자 "지금 지루해서 하품하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해 장내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챔프 2차전이 끝난 뒤 "우승하고 너무 울어도 예쁘게 봐달라"라고 했다. 하지만 챔프 5차전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그저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배웅했다. 이날 MVP 수상 순간에는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늘 그랬던 것처럼 특유의 넉살과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걸 크러시 본능을 잃지 않았다. 홍은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0:10
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이러다 PS 때 보겠네? 측근 "다저스, AS 브레이크 때나 복귀시킬 수도"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투수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나 복귀할 수 있다."오타니의 복귀 타임라인이 자꾸 늦춰진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진짜로 필요하다면 오타니를 당장에라도 마운드 위로 복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는 아마 올스타 브레이크 쯤으로 늦춰질 거 같다"고 전했다.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단 한 차례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재활을 소화하면서 2024년 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수상했지만, 앞선 두 차례 MVP 때와 달리 투타겸업 활약은 없었다. 복귀가 빠른 경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는 1년 반 가량 회복 기간이 지난 2025시즌 개막부터 투수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서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점점 말을 아꼈다. 처음엔 5월 이후를 이야기했지만, 이후 오타니의 빌드업을 중단시켰다. 타석을 소화하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장. USA투데이의 취재가 사실이라면, 오타니의 복귀는 이보다도 늦어질 수 있다.다저스가 신중한 건, 결국 투타겸업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서 쓰고 싶어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진출한 팀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도 전력 보강을 진행한 올해도 가을야구가 유력하다. 정규시즌 성적이 확정적인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을 최대한 보완하려 하는 것. 비즈니스적으로도 투타겸업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모습은 다저스에게 잃고 싶지 않은 자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겸업 활약으로 일본 대표팀을 우승시키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워도 폭발적으로 늘린 바 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힘을 보탠 월드시리즈 우승을 투타겸업으로 이끈다면, 개인 첫 월드시리즈 MVP와 함께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08: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