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영화

윤세아, ‘홈캠’ 설치하다가 마주친 기이한 일…현실 공포 예고

배우 윤세아가 ‘홈캠’으로 차세대 호러퀸을 예고했다.제작사 엠픽처스는 21일 현실 공포 영화 ‘홈캠’이 윤세아 캐스팅을 확정 짓고, 11월 전격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싱글맘 성희(윤세아)가 어린 딸을 위해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면서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는 호러 무비. 극중 윤세아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싱글맘 주인공 성희 역으로 출연한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워킹맘의 고단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룸과 동시에, 홈캠을 타고 넘나드는 악한 영의 존재에 맞서 딸을 지키기 위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홈캠’은 오는 20일 개봉 예정인 김환희, 김민규 주연의 영화 ‘자기만의 방’ 감독 오세호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은 오세호 감독이 영화 ‘홈캠’을 통해 보여줄 긴장감을 자극하는 현실 공포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평단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김연주 작가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24년 영화진흥워원회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렇듯 ‘홈캠’은 영화계에서는 일찍이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특송’, ‘드라이브’ 등 여성 주인공 중심의 장르 영화들을 다수 제작한 영화사 엠픽처스가 제작을 맡았다. 특히 2025년 개봉을 앞둔 곽선영, 유리, 이설 주연의 영화 ‘침범’을 비롯해 ‘베란다’, ‘단골식당’, ‘시스타’, ‘킬링타임’ 등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 투자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 중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가 제공과 배급에 참여할 예정이다.한편 ‘홈캠’은 올해 11월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내년 여름 관객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1 09:15
영화

‘베테랑2’ 열풍 속, 韓독립영화 조용하게 강하다 [독립영화路①]

하반기 첫 박스오피스 정상을 ‘베테랑2’가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독립영화 수작들이 개봉 레이스에 참전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베테랑2’가 독주하고 상업영화가 몸 사린 9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그녀에게’는 14일까지 2만 1417명을, ‘장손’은 2만 6130명을 동원했다. ‘그녀에게’는 정치부 기자였던 여성이 지적장애 아들을 키우며 겪는 여정을 통해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을, ‘장손’은 3대째 운영하는 두부 공장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장손이 선언하며 닥친 위기를 통해 전통적인 대가족 체제 그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두 작품 모두 상업영화에 비해 적은 관을 확보했으나 관객의 입소문을 타며 올해 개봉 한국 독립예술 영화(극영화) 부문 흥행 3위 등극을 앞다투고 있다. ‘그녀에게’는 개봉일 148개로 출발한 스크린 수가 10개 남짓으로 대폭 줄었음에도 꾸준히 관객이 유입 중이며, 실관람지수인 CGV에그지수도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작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의 류승연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만큼 진솔한 메시지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장손’은 올해 2만 고지를 넘은 작품 중 가장 적은 스크린에서 성과를 거둬 의미가 남다르다. 개봉일 단 60개의 스크린에 출발해 하루 평균 스크린 43개, 상영 횟수 51회를 오롯이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지키고 있다. CGV에그지수 또한 97%를 기록 중이다. 앞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한 기대작답게 SNS상에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에 담긴 숨 막히는 K가부장’, ‘경상도 사투리 능력 평가 3등급 미만 시청 불가’ 같은 평들이 공감과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장성범 주연 ‘해야 할 일’은 관객과의 친근한 접점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GV행사에 장강명 작가와 배우 이제훈을 초청해 박홍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제훈은 평소 독립영화를 향한 깊은 애정을 표해온 만큼 참석만으로 화제를 모아 하루 세 자리대 관객 수를 견인했으며, 깊이 있는 시선으로 관객들이 작품을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달에도 다양한 독립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다. 16일 개봉하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와 오는 23일 개봉하는 배우 한소희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폭설’을 비롯해 장윤주 주연 ‘최소한의 선의’ 등 관객의 선택지를 다채롭게 늘릴 예정이다.하지만 독립영화계 관계자들은 스크린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50여 개에 불과한 독립예술영화관이 국내외 개봉작들을 전담하다 보니 한 작품당 부여되는 상영 기간과 회차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상업영화와 함께 걸리는 멀티플렉스에선 관객과 무난히 만날 수 있는 시간대 편성조차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자체적으로 상생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앞서 8월 개봉한 ‘딸에 대하여’를 포함해 ‘그녀에게’와 ‘장손’, ‘해야 할 일’이 한국독립영화 상영 캠페인 ‘8주간의 약속’을 개최 중이다. 불리한 배급 환경에 대한 타개책을 모색하자는 취지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잘 만든 작품이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운 상황임에도 결국은 좋은 영화는 어떻게든 관객이 꾸준히 입소문을 내고 찾기 마련임을 방증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거둔 성과가 객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관객들이 훌륭한 독립영화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배급과 홍보 등 환경적인 개선을 고민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6 05:50
문화

장건재·이상철·이언희 감독과 대화… ‘K콘텐츠와 아티스트-2024 가을’ 진행

시네라처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황영미)와 경희대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소장 안숭범)가 공동주최하는 ‘K콘텐츠와 아티스트 시리즈ㅡ2024 가을’ 행사가 열린다.장건재, 이상철, 이언희 감독 등이 초청된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오는 30일에 진행되는 1회차 행사는 ‘영화감독을 말하다: 장건재, ‘한국이 싫어서’’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이지혜 평론가가 모더레이터를 맡는다.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와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각각 10월 7일과 10월 28일에 열린다. 각각 변재란 평론가(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 순천향대 교수), 황영미 평론가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한다. 이번 ‘K콘텐츠와 아티스트 시리즈ㅡ2024 가을’ 행사에서 다루는 영화는 모두 소설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한편, 에무시네마는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해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4 15:50
영화

구조조정 실화, 독립영화제 6관왕 빛났다…‘해야 할 일’ 시사간담회 성료

영화 ‘해야 할 일’이 6관왕의 저력을 증명했다. 영화의 대단한 완성도와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가 극찬을 이끌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해야 할 일’의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박홍준 감독과 배우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 장리우, 이노아가 참석했다.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리얼 현실 드라마로 동료를 해고 해야만 하는 인사팀의 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노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최우수작품상,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장성범),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연기상(김도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김도영)을 수상했다.메가폰과 각본을 맡은 박홍준 감독의 실제 조선소 인사팀 4년 근무 경험을 토대로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벌어진 일들을 축소나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담았다. “4년 반 정도 근무했다. 그때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극화한 셈”이라며 “2016년 말로 기억한다.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시민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내가 몸담고 있던 조선 사업이 힘들어지기도 했다. 스스로 ‘나는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그때 마음가짐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험에서 출발했으나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판례나 이야기 등을 찾아봤다. 박 감독은 “기존 영화는 해고당하는 사람들이 회사와 한판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면 너무 평면적이어서 시점을 바꿔 인사팀의 이야기로 다른 시각에서 같이 고민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정리해고, 구조조정이라는 상황 자체에서 오는 힘이 커서 극적으로 표현한다면 오히려 너무 자극적으로 다가갈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정 등장인물로 설정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정리 해고는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면서 “악역이기만 하던 인사팀을 오히려 주인공으로 설정, 작금의 노동 현실을 다른 시각으로 고민하고 싶었다”며 “아직 노동에 관한 언급이 금기시되면서 희망퇴직이나 정리 해고는 당연한 일이고 쉬운 일로 받아들여지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이대로 괜찮은지를 함께 나눠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회사의 입맛에 따라 해고 대상자가 정해야 하는 현실에 갈등하는 강준희 대리 역의 장성범은 “그간 연기만 했을 뿐, 아르바이트조차 몇 번의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무언가 아는 척을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내 욕심으로 채워 넣기보다 준희를 보며 관객이 어떤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해야 할 일’은 전국 11개 지역 20개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서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응원하고 있다. 인사팀장 역할로 연기상 2관왕을 기록한 김도영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GV를 투어하면서 진짜 감정이 맞았나 싶었는데 그때 촬영 마음을 회상하는 게 쉽지 않더라. 1년 전 영화를 촬영하며 행복했다. 개봉 앞두고 시사회를 한다는 것 자체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사실적으로 감독님이 연기 해주길 바랐고, 제가 좋아하는 게 사실적인 연기다. 또 언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겠나 싶어서 제 욕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영화의 마지막엔 배우 김향기가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다. 박 감독은 “20대 배우 목소리가 필요했고 김향기가 명필름과 작업 중인 영화가 있어 부탁했고 흔쾌히 응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해야 할 일’은 오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2 13:20
영화

영화 ‘어른동화’ 원작자, 영화사 수작 해명 반박 “왜곡된 내용 많아” [전문]

영화 ‘어른동화’ 각본을 쓴 윤 모 감독이 영화사 수작의 해명에 대해 “사실과 달리 왜곡된 내용이 많다”며 반박했다.21일 윤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캐스팅 과정이 길어지자 계약을 해지하자고 했다”는 영화사 측 주장에 대해 “영화감독을 위해 20년 넘게 준비해 기다리는 게 익숙하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캐스팅 작업에 임했다”며 “수많은 배우들을 리스트업해서 영화사에 제안하는 등 최선을 다했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제작사와 접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앞서 영화사 수작의 박재수 대표는 지난 19일 이른바 영화사의 갑질로 영화 A 각본을 뺏겼다는 윤 모 감독의 웹툰 및 주장을 반박하며 불공정 계약이 아니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불공정 계약은 사라져야 할 관행이며 남의 작품을 강탈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A씨(윤 감독)가 감독을 거절했다”는 수작의 주장에 대해서 “감독을 안 하겠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 없다. 합의되지 않은 일체의 제작행위를 중단하라고 무려 4차례나 밝혔다”고 했다.또 윤 감독은 “여기서 합의해버리면 그들의 오만한 생각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라며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윤 감독은 “최근 영화계에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썩은 곳을 도려내고 새롭게 태어나, 대중들에게 다시 신뢰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일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윤 감독은 지난 11일 각종 커뮤니티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영화사에 빼앗겼다는 내용의 웹툰을 올려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윤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영화사 수작과 감독과 각본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이 없었다. 애초 잘못된 계약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이어 “수작은 제가 더 이상 신뢰를 할 수 없기에 같이 일 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제가 감독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 한다”면서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각본 이용에 관한 권리 관계로 확실하게 정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화사 측은 “소송담당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한 결과 ‘본 계약은 불공정계약이 아니라 용역기간, 보수총액 등 일부 사항을 추후 협의하기로 한 계약서임. 캐스팅과 투자가 성사된 이후에 감독 용역 기간이 정해지고, 보수 총액도 예산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어른동화’ 저작권자 공식 입장문 전문.“갑질 영화사가 불공정한 계약 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해당 작품의 단독 저작권자이자 계약상 감독을 배제하고 각본을 강탈한 사건”이것이 영화 ‘어른동화’사건의 본질입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영화사 수작과 ‘각본 및 감독 계약’을 한 어른동화의 단독 저작권자 윤ㅇㅇ입니다. 영화사 수작이 기자님들께 보낸 입장문 원본을 살펴보았는데, 사실과 다른 거짓과 왜곡된 내용이 많아서, 별도로 그에 대한 반박 자료를 첨부 하오니, 부디 잘 검토해주시고 공정한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몇 가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저는 수작과 라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습니다. 수작이 말하는 는 2021년 1월에 ‘영화진흥위원회 장편 독립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에 응모할 당시, 영진위에 제출한 필수 서류 양식으로 2020년 저와 맺은 ‘각본 및 감독 계약서’에 따라 ‘저를 감독으로 한 영화화이용권리를 확인’해 준 것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해당 사업에도 제가 감독으로 되어있습니다. 웹툰에도 말했다시피 사업에 당선된 후 수작은 각색 작가를 구하지 않는 등 원활한 제작 진행을 하지 않아, 2022년에 지원금 2억 3천 만원을 모두 영진위에 반납 함으로써 이미 종료된 사업입니다. 그런데 마치 새로운 계약이 있는 것처럼 언론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 수작이 제 각본으로 영화화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은, 2020년 10월 저와 맺은 에 따라, 제가 감독일 경우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 계약서의 불공정 함을 차치하더라도 수작은 지금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감독으로 고용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즉, 수작은 계약의 핵심 내용을 위반한 것입니다. • 만일 계약서에 감독을 해고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조항, 또는 영화사가 각본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 수작은 그것을 제시하고 분쟁을 종식하면 됩니다. • 그런 조항이 없으니 자꾸 다른 이슈로 본질을 호도하며 시간을 끌어 촬영을 마무리 하려는 겁니다. 2. 저는 영화감독을 하기 위해 20년 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캐스팅 작업에 임했으며 캐스팅이 오래 걸려서 나가겠다고 통보 했다는 것은 말은 안 됩니다. 또한 ‘다른 제작사와 접촉한 사실이 없음’ 을 이미 수차례 밝혔지만 계속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수작은 저와의 계약 이후에 캐스팅과 투자를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하지 않았다 고도 주장했는데, ‘각본 및 감독 계약서’ 제 2조(계약 기간)를 보면, 계약 체결일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명시 되어있습니다. 또한 당시에 저는 수많은 배우들을 리스트업해서 영화사에 제안하는 등 최선을 다하였으며, 모든 증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작은 제가 불공정계약을 수정 또는 해지해 달라고 의사를 표시한 2021년 10월 8일로부터 불과 20일도 채 안되어, 저의 다른 시나리오인 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단독저작권자로 등록해 버렸습니다. 수작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잡아두기 위해 볼모로 잡았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업계 상식을 뒤엎는 행위로 신의를 완전히 상실해 영화인 신문고에 신고한 것입니다. 3. 수작의 입장문에 등장 하는 영화인신문고 관련 내용(사건 종결 이유와 계약해지를 강제 못함 등)은 왜곡이 아주 심하고 수작이 복잡하게 꼬아 놓았기 때문에 첨부 자료를 꼭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4. 수작이 제게 계속 감독을 하라고 요청했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 수작 측의 연락은 분쟁이 발생한 2021년 10월 8일부터, 영화인 신문고의 분쟁조정이 한창이던 2022년 3월까지 단 두 번 뿐(2021.11.2. 내용증명, 2022.3. 카톡)이 었는데, 마치 제게 수 십 차례 얘기했는데, 제가 모두 거절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 물론 저 두 번의 연락에서도 저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고, 불공정계약 시정과 신뢰 회복 방안 제시해달라고 하며, 저와 합의되지 않은 일체의 제작행위를 중단 하라고 무려 4차례나 밝혔습니다. • 그 이후에도 수작은 계속 연락이 없다가 크랭크인(2023.5.20)을 확정하고서야 비로소 14개월 만에 제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 마저도 제가 계약을 이행 하라고 먼저 연락을 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 수작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하겠다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 만약에 제가 감독을 그만두겠다고 말한 증거가 있다면, 수작은 당장 공개하고 분쟁을 종식하면 됩니다. • 저와 나눈 카톡에서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더 이상 같이 일할 수 없습니다’ 같이 수작에게 유리한 특정 대화를 캡춰해서 반박 자료라고 제시할 게 분명합니다. 전체 문맥을 살펴보시면 왜곡된 주장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니 첨부 자료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5. 수작이 저를 감독에서 배제하고 각본만 갖고 싶었다면, 분쟁이 심화되기 전에 ‘각본 및 감독 계약’을 해지하고, ‘각본 계약’으로 전환해서 정당한 권리를 확보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각본과 감독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수작은 그러지 못한 것이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6. 불공정 계약은 사라져야할 관행입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지키지 않고, 남의 작품을 강탈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건의 본질입니다. 7. 수작은 지난 6월 9일, 제게 공동 제작사나 언론에 제보하면 민, 형사상의 소송과 더불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6월 14일에는 저를 고소하겠다는 기사까지도 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합의점을 찾겠다고 합니다. 수작은 반성은커녕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게 연락 한번 없이, 언론을 통해 진실을 호도하며 제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8. 저를 걱정하는 분들 중에 혹자는, '사람이 죽어도 안 바뀌는데, 더 몸 상하지 말고 적당히 합의하고, 다른 영화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압니다. 저도 지칩니다. 7월 초면 영화 촬영이 끝납니다. 어쩌면 영화사는 속도를 내서 6월 안에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이 불안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지쳐서 합의해버리면,'어쨌든 찍으면 합의하게 돼있다’는 그들의 오만한 생각에 굴복하게 되는 겁니다. 아주 나쁜 선례가 되어 제 2, 제 3의 피해자가 생겨날 겁니다. 9. 대한민국에는 훌륭한 영화 제작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 때문에, '이러니까 한국 영화는 믿고 거른다', '한국 영화는 망해야 한다'는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계에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썩은 곳을 도려내고 새롭게 태어나, 대중들에게 다시 신뢰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빛나는 한국 컨텐츠의 위상 만큼이나 컨텐츠 창작자들 역시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일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2 14:33
연예일반

순수문학과 애니의 만남… ‘그 여름’ 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한국 애니메이션만의 고퀄리티 작화와 연출이 빛을 발했다.애니메이션 영화 ‘그 여름’이 7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그 여름’은 18살 여름 갈색 눈의 평범한 학생 이경이 고교 축구선수 수이를 만나 새로운 감정에 눈뜨게 되는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과 함께 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극장가에서 큰 관심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거울 속 외딴 성’과 함께 박스오피스 순위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그 여름’은 ‘밝은 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등을 집필한 최은영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열여덟 살 이경과 수이의 만남, 사랑, 이별을 통해 여성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한국 애니메이션 ‘그 여름’은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8 16:12
연예일반

[단독] 정준호 “정치적 야망 無..빚진 마음 갚으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참여" [인터뷰]

“영화계에 빚진 마음이 있어서 고심 끝에 수락했어요.”배우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심경이다. 정준호는 지난 4일 서울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아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경위와 각오, 그간의 논란들에 대한 심경, 그리고 영화제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그는 “진심으로 한국 영화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항상 빚진 마음이 있었다”면서 “집행위원장 제안이 왔을 때 여러 차례 고사했다가 정말 한국영화계에 빚진 것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정준호의 이 같은 토로는, 영화제를 위한 자신의 진심을 곡해하지 말아달라는 뜻인 동시에 이제는 영화제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2월 정준호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위촉된 뒤로, 팬데믹 이후 온전히 치러지는 첫 행사에 관심이 쏠리기 보다는, 정준호 흔들기에 더 초점이 맞춰졌던 터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조차 정준호 집행위원장 위촉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영화제 상영작에보다 더 관심이 쏠렸다. 정준호는 “청문회에 선다는 게 이런 기분인가 싶더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전주시장과 인연 없었다, 제안 받고 여러 차례 고사정준호는 지난해 12월 민성욱 전 부집행위원장과 같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4년만에 전주영화제 첫 공동집행위원장이다. 영화제 측은 당시 “그간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했고,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지원 및 상영을 통해 고유의 기반을 다졌지만 한편으론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제의 바람과는 달리 정준호 위촉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쏟아졌다. 당연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정준호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반발과 그로 인한 영화계 인사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실제 정준호 선임을 놓고 조직위원회 이사 7명 가운데 방은진 감독과 배우 권해효, 한승룡 감독 등 영화인 이사 3명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정준호 임명이 확정되자 항의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준호가 독립, 실험, 대안 영화에 초점이 맞춰진 전주영화제와 별 인연이 없으며, 조직 운영 경험이 없다는 게 명분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는 마치 영화계가 정준호의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을 반대하는 것처럼 비추어지기도 했다.마침 지자체장이 바뀌면서 강릉국제영화제가 폐지되고 평창국제영화제가 예산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자, 지자체장이 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뒤흔든다며 한 데 묶여서 거론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제 밥그릇 싸움에다 지자체가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하는데 정작 시민들과는 동떨어져 진행되는 행사에 칼을 빼든 것에 대한 반발인데 마치 영화계 전체 의견인양 과대 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준호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위촉을 강행했던 터라, 그가 우 시장의 선거를 도와서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풍문도 상당했다.정준호는 “우범기 시장과 인연이 전혀 없었다”며 손사레를 쳤다. 그는 “우범기 시장 주변에 있는 문화, 영화계 관련한 분들이 영화제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저를 추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제안을 받고 바로 고사했어요. 제가 배우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두 회사의 대표로 사업을 하고 있기에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그간 전주영화제에 두어 차례 배우로 참가했을 뿐 영화제 특색에 맞춰 큰 참여를 못했기 때문이었죠.” 정준호는 그 뒤로 몇 차례 고사했지만 거듭된 제안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내가 전주영화제를 위해서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배우 활동뿐 아니라 사업도 오래해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니 그걸 활용하면 영화제와 전주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25년간 상업영화계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제작도 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독립, 저예산 영화에는 큰 관심을 못 두고 편한 길만 걸어왔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정준호가 정치적인 야심이 있어서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한다며 흔드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 “정치적인 야망과 꿈이 있다면 왜 내 고향인 충청도가 아니라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준호는 “진심으로 영화계에 빚진 것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맡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주영화제 후원회 발족과 시민과 즐기는 영화축제 비전정준호는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비전을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전주영화제는 독립, 대안, 실험영화에 집중하는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고 그간 많은 분들이 잘해 오셨다”면서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 전주영화제가 발굴하고 지원하는 감독들을 보다 많이 늘리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이를 위해 기업인 50여명이 참여하는 전주국제영화제 후원회를 발족했다. 친분 있는 기업인들에게 두루두루 연락해 단발성 후원이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제가 발굴하는 감독들을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정준호는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셔서 벌써 2억원 가량이 모아졌다”면서 “그 기금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와 독립영화 감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영화제가 추구하는 색깔은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그간 영화제의 색깔을 잘 지켜오신 분들이 이끌고 저는 제가 잘 하는 일을 하려 한다”면서 “만일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아니었으면 결코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정준호는 두 번째 비전으로 영화제와 전주시민들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뿐 아니라 전주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기간에는 많은 분들이 전주를 찾다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게 아니라 영화제 이후에도 전주가 부산처럼 한국영화산업에서 중요한 위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는 영화 촬영지로서 손색이 없는 풍광과 문화의 도시예요. 그래서 더 많은 영화를 비롯해 K콘텐츠 촬영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과 인허가를 원스톱 서비스로 시행되도록 영화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과 전주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협조하려 해요.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어요.”영화제 색깔을 지키면서 더 많은 후원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영화제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와 K콘텐츠 산업을 유치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비전인 셈이다.골프웨어 벤제프와 웨딩업체 해피엔젤라를 운영 중인 정준호는 “하와이 호텔사업부터 시작해 20여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조직 운영 노하우,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로 전주영화제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정준호가 배우로서 일을 접은 건 아니다. 그는 재미 교포 여소영 감독이 연출한 미국 독립영화 ‘스모킹 타이거’를 올 초 촬영을 끝마쳤다. 이민 1세대 아버지로 출연한다. 또 올 상반기 작품 활동도 계획 중이다. 배우로서, 사업가로서, 이제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이제 정준호는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현재 가장 우선순위를 단연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꼽았다. 정준호는 “올해 전주영화제 출품작이 역대 최대”라면서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들이 많아서 영화제를 찾을 관객들이 좋아할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영화의 거리에 있는 전주돔에서 여러 행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 전주독립영화의집이 건립될 예정이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그래서 올해는 오거리문화광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팔복예술공장 등 전주 곳곳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제를 찾는 분들과 전주시민들이 고루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얼마 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문했어요. 배우로 영화제를 찾았을 때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을 뿐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이제는 제가 밥상을 차려야 하는 만큼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영화제를 즐기시길 진심으로 바라요.”정준호가 집행위원장으로 처음 참여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개막해 5월6일까지 진행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7 06:00
연예일반

‘코코순이’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 흥행 ‘청신호’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3일 오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코코순이’가 독립예술영화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전체 예매율 순위 8위로 한국영화와 외화 블록버스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 영화는 위안부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가 주관적인 평가로 왜곡되었음을 고발하고, 직접 추적한 단서를 따라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영화는 군인병원에서 다친 병사들을 돌보는 일자리라는 일본인 부부의 말에 속아 가족과 고향을 뒤로한 채 이국만리 여정을 떠나게 된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행적을 좇아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했다.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쳐온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탄생시킨 ‘코코순이’. 여기에 가수 이효리가 엔딩 곡 ‘날 잊지 말아요’를 직접 작사, 작곡해 시적인 가사와 따뜻한 목소리로 긴 여운을 주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픔과 역사를 함께 기억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올해는 지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 사회에 최초로 공개 증언한 행동을 기억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이루기 위한 ‘기림의 날’이 공식 제정된 지 10회차를 맞는 해이다. 현재 국내에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영화는 관객에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짓으로 가득한 주장을 내세우는 이들에 맞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에 관한 메시지도 전한다. ‘코코순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3 16:27
연예일반

배우 유지태, 들꽃영화상에 1000만 원 기부

배우 유지태가 독립영화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보여줬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유지태가 ‘제 9회 들꽃영화상’에 1000만 원을 후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유지태는 지난 2018년 참여한 다큐멘터리 ‘이타미준의 바다’ 내레이션 개런티 전액을 들꽃영화상에 기부하며 도움을 보탠 바 있다. 들꽃영화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되는 저예산 독립영화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영화상으로 올해 아홉 번째를 맞았다. 유지태의 이번 후원금 역시 들꽃영화상의 발전과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발견을 위해 다양하게 쓰일 예정이다. 유지태는 평소 독립영화와 독립예술영화관의 저변확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 지원해왔다. 지난 3월 서울아트시네마 재개관 당시 노후된 좌석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후원에 참여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또한 매 상영회마다 좌석 100석을 관객들에게 기부하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행사를 2012년부터 16회 가량 지속하며 후배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보내는 진심 어린 영화인이자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6 14:42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조용하지만 강한 입소문

조용하지만 강하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역주행 흥행으로 1만 5천명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가 26일까지 누적관객수 1만5113명을 기록해 1만 5천명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영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 규모에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지난 4월 13일 개봉 이후 3주간,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9일 19시 아리랑인디웨이브에서 GV 행사를 마련해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으로 박경목 감독과 김명민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등극한 김영옥은 내돈내산 나홀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대구할매 말임 역으로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도 관객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을 남겼다. ‘82년생 김지영’에서 프로페셔널한 워킹맘 김팀장 역으로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던 박성연은 어딘가 수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천연덕스러운 요양보호사 캐릭터로 호연을 선보이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이어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냉철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영민은 현실 반영 K-모자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고령화 시대 부양 부담 문제와 대안가족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솔직하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안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7 10: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