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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글로벌 3위 찍었다

현빈, 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가 글로벌 흥행 시동을 걸었다.26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TV쇼 부문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대만에서는 정상을 찍었으며,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6위에 진입했다. 훌루(Hulu)에서는 미국 9위에 올랐다.지난 24일 공개된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OTT 시리즈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총 6부작으로 현재 2회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추가 공개된다. 시즌2는 내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7 13:34
연예일반

안보현·최강창민, 성탄절 맞아 고액 기부… 훈훈한 ‘닮은꼴 미담’

성탄절을 맞아 배우 안보현, 가수 최강창민이 온정을 베풀었다. 24일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안보현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안재현의 기부금은 한국실명예방재단 저소득 가정·아동 청소년 및 백내장, 망막질환 등 시력 저하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수술과 재활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이번 기부를 통해 안보현은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3800호 회원이 됐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보육기관 등에 소독제 3000개를 전달, 2022년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해 5000만원 상당의 생리대도 후원한 바 있다.동방신기 최강창민도 이날 삼성서울병원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 청소년비의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최강창민은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이번 기부금이 아이들의 건강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하루빨리 밝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최강창민은 초록우산 고액 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116호 회원으로 포항 지진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아동 가정 지원,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기부하는 등 아동, 청소년을 위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24 13:27
PGA

'PGA 상금왕 출신' 쿠처, 아들과 함께 1R 1위…타이거 우즈 부자는 '허리 부상' 탓 불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차례 우승을 거둔 맷 쿠처(미국)가 아들과 함께 '가족 이벤트 대회'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쿠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첫날, 아들 캐머런 쿠처와 버디만 15개를 합작하며 15언더파 57타를 쳤다. 2위 존 댈리(미국) 부자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쿠처 부자는 4번 홀(파3)과 14번 홀(파5)에서만 파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홀에선 모두 버디를 낚았다. 2018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그의 아들 드루 러브가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16언더파 56타)엔 한 타가 모자랐다.2010년 PGA 투어 상금왕 출신 쿠처는 2019년 이후 부진에 빠져있다. 올 시즌엔 18번 출전해 톱10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설상가상 지난 2월엔 아버지 피터 쿠처가 별세해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쿠처는 지난 2018년 아버지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9위로 선전하기도 했다. 이후 아들과 함께 출전한 색다른 대회, 이날은 아들 캐머런 쿠처의 활약이 빛났다. 캐머런 쿠처는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뛰는 아마추어 골퍼로 지난 1월 PGA 투어 소니 오픈 예선에 진출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다. 1라운드 후 맷 쿠처는 "이 대회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며 "2023년엔 아들과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역전당한 적이 있는데, 올해엔 아들의 실력이 크게 좋아진 만큼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해 12언더파 60타를 기록, 데이비스 러브 3세 부자, 스티브-이지 스트리커(미국) 부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아들 제이슨과 출전해 11언더파 61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지난해 아들 찰리와 함께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수술 여파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윤승재 기자 2025.12.21 09:11
프로야구

"한국과 일본은 달랐다" 폰세가 밝힌 MLB 역수출 비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일본 무대와 한국야구를 추억했다. 폰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와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한국에서 뛴 덕분에 다시 나답게 행동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폰세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세 시즌을 뛴 뒤 KBO리그 한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폰세는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지었다. 이후 폰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으며 금의환향했다. 폰세는 일본야구에서 활약한 당시를 돌아보며 "그때는 야구를 즐긴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모든 게 정해진 틀 안에 있었고, 야구가 비즈니스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유니폼 착용부터 훈련 스케줄까지 규열로 가득 찬 일본프로야구의 환경은 자유분방하고 흥부자인 폰세에겐 다소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폰세는 한국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폰세는 "한국에선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팀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했고, 나는 야구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야구의 즐거움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타자들의) 히트맵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등판 3일 전부터 상대 타자 영상과 분석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버스 안에서 3~5시간씩 영상을 보며 타자의 특징을 익히니, 마운드에 설 땐 모두 머릿속에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류현진 바라기'답게 류현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폰세는 "류현진 덕분에 초구부터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카운트 싸움에 얽매이지 않고 타자를 과감하게 상대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또 그의 조언대로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며 한국야구에서 부활할 수 있었다. 폰세는 “한국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겠다”면서 “한국에서 나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며 “토론토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4:01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라건아 세금 문제, KBL+한국 농구의 시한폭탄 되나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세금 소송 사건’이 프로농구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라건아는 최근 부산 KCC 구단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자신이 낸 세금을 KCC가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라건아가 소송한 근거는?라건아는 2023~24시즌까지 KCC에서 뛰었다. 운동 선수들은 매년 봄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종합소득세를 납세한다. 라건아는 올해 5월 4억 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는데, 이를 KCC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BL 팀들은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때, 국제표준 계약방식에 따라 세후 기준으로 연봉 계약을 하는 게 관례다. 즉, 외국인 선수는 거의 대부분 세금 납부분에 대해 구단이 보전해준다. 그러나 라건아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KCC의 해석, 라건아 측과 한국가스공사의 해석이 완전히 엇갈린다. 라건아 측은 KCC 소속이던 2024년 1~5월 소득에 대해 2025년 5월 납부한 종합소득세는 KCC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KCC와의 계약 내용이 그렇다는 게 근거다. 그러나 이 부분은 2024년 5월 KBL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와 이미 유권해석을 내리고 의결한 바 있다. KCC와 라건아의 계약은 2024년 5월 31일로 종료됐고, 그의 2025년 납부 종합소득세는 라건아를 영입하는 새로운 팀에서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올 여름 라건아 영입을 타진하던 몇몇 구단이 영입을 포기했다. 라건아의 세금이 수억 원대에 이를 정도로 액수가 크기에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 영입을 전격 발표하자 세금 문제가 또 한 번 공론화됐다. 과연 한국가스공사가 세금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 구단은 “라건아 측에서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제와서 보면 결국 그 해결책은 소송이었던 셈이다. 발끈한 KCC, ‘라건아 개인의 문제’라는 가스공사KCC는 “한국가스공사의 명백한 KBL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2024년 KBL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며, 지난달 다시 한 번 KBL 이사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규정상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세금을 부담하는 게 맞다’고 확인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 측은 “이번 소송은 라건아와 에이전트의 의사로 진행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구단과 세금 문제는 무관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어 KBL이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세금을 부담하기로 이미 규정하지 않았는지 반문하자 “그 부분은 KBL이 향후 결정을 하면 우린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만 했다. KBL은 향후 한국가스공사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하고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올 시즌 라건아 영입을 타진했다가 세금 문제 때문에 포기했던 구단들도 감정적으로 발끈하긴 마찬가지다. 라건아의 세금 소송 사건은 단순히 KCC와 한국가스공사의 감정 대립에 그치는 게 아니라 프로농구계 전반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애초에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를 영입할 때부터 농구계에서는 이런 사달이 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KBL이 행정적으로 사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KBL은 지난달 이사 간담회 후 '규정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세금을 부담하거나 라건아에게 소송 취하를 권고하라’고 중재안을 내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 개인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중재안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KBL이 내부 규정과 권고를 모두 지키지 않는 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도 관심사다. 왜 라건아의 세금만 복잡한가라건아는 2018년 1월 특별귀화를 거쳐 한국 국적을 받았다. 현재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다. 그는 특별귀화 후에는 KBL에서 ‘특별귀화 선수’ 자격으로 뛰었다. 라건아 영입 구단은 외국인 선수 2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지만, 라건아는 드래프트를 통해서 구단에 들어가야 하고 특정 구단은 라건아를 최대 3시즌까지만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24년 5월을 끝으로 라건아는 특별귀화 선수 자격을 잃고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되돌아갔다. 당초 이 시기가 되면 라건아에게 한국 선수와 똑 같은 지위를 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결국 외국인 선수로 결정됐다. 라건아는 2024~25시즌 KBL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2025~26시즌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로 KBL에 돌아왔다. 농구는 추춘제라는 시즌 특성상 두 해에 걸쳐 치러진다. 외국인 선수는 연간 국내 체류 기간(184일 이상인지 여부)에 따라 종합소득세 납세 여부가 달라지는데, 이 때문에 한 시즌만 뛰고 떠나는 선수는 이듬해 종합소득세 납부 의무가 없다. 새해가 시작하는 1월부터를 기준으로 하면 길어야 4월 정도까지만 체류하기 때문이다. 대신 팀을 옮겨 두 시즌 연속으로 뛰는 경우 ‘세후 연봉’의 세금을 전 소속팀이 내는지 현 소속팀이 내는지 프로농구 초반 혼란이 있었다. 이를 KBL 이사회가 정리한 결과는 ‘현 소속팀이 낸다’였다. 라건아의 세금 문제 역시 KBL의 외국인 선수 규정을 적용해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라건아는 KBL 내의 지위는 외국인 선수이면서 동시에 한국 국적도 갖고 있다. 그래서 2024년 봄까지만 뛰고 이후에는 해외 리그에서 뛰어 국내 체류 기간이 짧았는데도 2024년의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납세해야 했다. 그가 고액의 세금을 낸 것도 내국인 누진세율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내막이 있기에 라건아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향후 민사 재판까지 갈 경우 계약서에 근거해 라건아가 승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다만 KBL 이사회에서 ‘세금은 구단이 지급한다’는 계약서 부분에 대해 ‘구단은 전 소속팀이 아니라 현 소속팀’이라고 의결한 부분이 있어 소송이 간단히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라건아가 특별귀화 후 6년에 걸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에서 헌신적으로 뛴 것은 분명하나, 그 이면에는 KCC와 KBL,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라건아의 4자계약을 통한 보너스 지급이 있었다. 라건아가 대표팀에서 뛸 때마다 KCC가 상당액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부분이 라건아가 대표팀에서 성실하게 뛰도록 했던 힘이 됐던 게 사실이다. 라건아는 현재 한국 국적을 계속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CC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는 대표팀에서 뛰지 않고 있다. 라건아가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이런 4자계약을 했기 때문에, 만일 향후 라건아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될 경우 KCC만 계약 당사자는 아니다. 그의 과거 계약서에 이름을 올린 KBL, 농구협회 등 한국 농구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법정에 설 수도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국 농구의 주요 행정 당사자들이 법정까지 끌려나가는 망신에 가깝다. 이번 건이 단순한 손배소가 아니라 프로리그 구성원들이 합의한 규약을 내부자가 지키지 않음으로써 다른 곳까지 연쇄적으로 터지는 폭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은경 기자 2025.12.11 17:32
스포츠일반

[경륜] 경륜도 부전자전, 경륜 2세 선수들의 도전 주목

'경륜 2세'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종현(6기·A3·충남 계룡)은 올해 쉰일곱 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우수급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한국 경륜 살아있는 역사다. 25년 동안 선행 전법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온 그는 최근 충남 계룡팀 창단에 직접 참여하고 훈련부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 박종현의 아들 박제원(30기·충남 계룡)이 2026년 1월 경륜에 정식 입문한다. 부자가 동시에 선수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제원은 훈련원 시절 낙차 부상으로 졸업 성적(20명 중 17위)은 낮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현재 '경륜 황제' 임채빈과 대등하게 경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원은 아버지 박종현처럼 힘을 앞세운 자력 승부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 박종현은 "아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번 동계 훈련을 통해 계룡팀을 충청권 최강팀으로 만들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정주상(10기·B1·경북 개인)은 선발급에서 대표적인 선행 전법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19년 동안 묵묵히 트랙을 지킨 그는 두 아들 모두 사이클 선수로 키웠다. 먼저 경륜 무대에 입문한 장남 정민석(27기·A2·창원 상남)은 초반부터 힘 중심의 선행 전법 선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체질 개선과 기록 향상을 동시에 끌어내며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경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정주상의 둘째 아들도 현재 경륜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삼부자 경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전주팀을 대표했던 정행모(1기·은퇴)의 아들 정해민(22기·S1·수성)도 한국 경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해민은 2019년 경륜 입문 이후 거의 모든 시즌을 특선급 선수로 활약했고, 정행모도 진입하지 못했던 슈퍼특선(SS)에도 오른 적이 있다. 경륜 2세 중 가장 성공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1기 공성열(1기)의 아들 공태욱(21기·A2·김해B)도 우수급을 대표하는 마크·추입 전문 선수로 성장했다. 특선급에서 안정적 운영으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의 장점이 그대로 계승된 사례다. 1기 김병영(은퇴) 아들 김주동(16기·A3·창원 상남)도 아버지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며 우수급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문희덕·최순영·박성호·박성현·김종재·김영곤의 자녀도 아마추어 사이클에서 활약 중으로 향후 5~10년 이내에 경륜 선수로 입문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낼 한국 경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2.10 11:00
메이저리그

저가 FA 옵션 노린다? 엘드리지까지 트레이드? 예측하기 어려운 이정후의 SF

이정후(27)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프시즌 행보는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FA 시장에 남은 선발 최대어 프람버 발데스(32)의 현 상황을 전하며, 그와 접촉한 세 구단 가운데 하나가 샌프란시스코라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발데스는 올 시즌 192이닝을 던지며 13승을 기록한 왼손 선발.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한 뒤로, 발데스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관건은 샌프란시스코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느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발데스 같은 고액 선발 투수를 노릴지 아니면 저가 FA 옵션을 찾을지에 대해 상반된 보도가 나왔다'며 'ESPN의 버스터 올니와 디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는 각각 샌프란시스코가 왼손 발데스와 레인저 수아레스, 일본인 오른손 투수 이마이 다쓰야 같은 선수들보다 저가 FA 옵션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2년 연속 12승을 따낸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스는 FA, 일본 프로야구(NBP) 3년 연속 10승 투수인 이마이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투수에 대한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 역시 크게 뛰어오른 상황. '저가 FA 옵션'을 노린다면 이와 어울리지 않는 '매물'에 가깝다.MLB닷컴은 '(MLB 네트워크 내부자인) 존 모로시는 샌프란시스코가 여러 선발 FA와 활발히 접촉 중이며 상위권 FA 영입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샤이나 루빈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움직일 수 있으며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매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엘드리지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유망주 타자로,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만큼 구단이 전력 보강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셈이다.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9 09:22
산업

'화려한 날들' 재벌 자제들의 임관식

재벌 자제들의 ‘화려한 임관식’이 다시금 화제다. ‘임관식 하객’ 면면이 시선을 끌었고, 정치권에서도 논평을 내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재벌 자제들의 장교 임관식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로 각광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 이지호 신임 소위가 지난달 28일 해군 장교로 정식 임관했다. 이날 임관식에 삼성가와 대상가의 오너가들이 총출동했다. 삼성가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4명이 모습을 보였고, 대상가에서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 임성민 대상홀딩스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부회장이 2009년 이혼 이후 16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동시에 포착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해군에서 매체들에 임관식을 적극적으로 오픈하면서 뜨거운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지호 소위가 임관자들을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아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무선 마이크를 차고 대열 정중앙 앞줄에 선 그는 “받들어총” 등의 구호를 외치며 늠름하게 통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계급장 수여식에서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이 소위의 양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재벌 오너가가 함께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임 부회장도 환한 미소로 아들을 맞이했는데 이날 착용했던 코트, 가방, 선글라스 등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고, 임 부회장의 ‘올블랙’ 패션은 아들 못지않은 화제가 됐다. 이 소위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재벌 자제들의 임관식과 장교 출신 이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임관식도 화제였다. 지난 2014년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에는 엄마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을 비롯해 SK그룹의 ‘맏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까지 참석했다. 삼성가처럼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 부모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임관식의 의미를 더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은 재벌가의 자진 입대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기도 했다. 논평에서 “그동안 재벌가의 어두운 소식만 접했던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재벌가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들의 입대는 자연스럽게 취재 경쟁이 붙으면서 널리 알려지는 것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기에 취재 등을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어떤 기업의 경우 병역 의무를 얘기할 때면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이와 대비되는 자진 입대와 장교, 해병대 입대 등의 군필 이력은 재벌들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이번 삼성가의 임관식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들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 최고기업 재벌회장 아들이 미국시민권도 포기하고, 군대 입대하는 모습 너무너무 보기가 좋고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조국에서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생활을 하고 있는 이지호님, 칭찬받아 마땅합니다”라는 평도 따랐다. 최민정 씨의 임관 당시에도 “자랑스럽다”, “멋진 장교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한편 오너가들은 장교 및 해병대 출신의 이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공군 통역장교 출신이고,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학생군사교육단(ROTC)으로 지난 2007년 중위로 전역했다. 김동관 부회장과 아버지 김승연 회장은 모두 공군 ROTC 출신이다. 김 부회장의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도 공군사관후보생으로 군복무를 했다. 정기선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서울대 ROTC를 나왔다. 이들 부자는 ROTC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내곤 한다. 정 이사장은 ‘ROTC의 날’ 모임에 대부분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23년 육군 ROTC 동계훈련장에 12대의 커피차를 보낸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12.03 06:30
스타

정준하 “故이순재 선생님과 호흡, 귀한 인연…마음 무거워” 추모

개그맨 정준하가 배우 고(故) 이순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를 전했다.정준하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정준하는 “선생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귀한 인연을 통해 보던 현장에서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후배들을 진심으로 아껴주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한국 연극과 방송을 위해 헌신하신 큰 별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정준하는 2006년 방영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고인과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이순재는 정준하의 결혼식에 주례로 나서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한편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6 17:29
드라마

작품으로 본 故이순재 일대기…‘사랑이 뭐길래’부터 ‘하이킥’·‘개소리’ 까지

배우 고(故) 이순재는 생전 출연한 작품이 140여편에 달할 정도로 연기를 향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의 필모그래피가 한국 방송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굵직한 작품 속에서 활약한 그의 대표작을 짚어본다.# MBC ‘사랑이 뭐길래’(1991~1992)이순재의 대표작 중 하나인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김수현 작가가 극본을 맡고 박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이순재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를 열연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KBS ‘목욕탕집 남자들’(1996)‘목욕탕집 남자들’은 30여 년간 대중 목욕탕을 업으로 살아온 할아버지와 대가족의 이야기로, 이순재는 극중 목욕탕 주인인 김복동 역을 맡았다. 당시의 시대상을 담아낸 전형적인 가부장적 아버지로, 이에 반기를 드는 부인 이기자 역을 맡은 배우 강부자와 함께 현실적이고도 흥미로운 가족상을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이순재와 강부자는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2016년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20년만에 부부 역할로 재회하기도 했다. # MBC ‘이산’(2007)이순재는 사극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00년대에는 ‘허준’, ‘상도’를 비롯해 최고 시청률 35.5%를 기록한 MBC 드라마 ‘이산’ 등에 출연, 히트작을 남겼다. ‘이산’에서는 카리스마 넘지고 근엄하며 불같은 성격을 가진 영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00년대 초 이미 ‘국민 배우’로 불리던 이순재는 근엄함을 내려놓은 코믹한 연기로 대중 앞에 섰다.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서다. 이순재는 극중 집안 내 최고 어른이지만 엉뚱한 면모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야동 순재’ 캐릭터를 통해 이순재는 젊은 팬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KBS ‘개소리’(2024)이순재는 지난해까지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KBS 2TV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서는 ‘2024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개소리’는 한때 국민 배우였으나 어떤 사건에 휘말려 ‘갑질 배우’로 전락한 후 거제도에 내려와 경찰견 소피와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로, 이순재는 자신의 삶을 투영한 연기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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