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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황선우·김우민 등 계영 대표팀, 수영 후배들 위해 ‘일일 멘토’ 나선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등 한국 남자 수영 제2의 전성기를 연 국가대표 선수들이 수영 유망주의 일일 멘토로 나선다.CJ그룹은 오는 11월 9일 경기도 고양 소재 서울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수영 꿈나무를 위한 특별한 배움의 장인 ‘Locker Room with TEAM CJ: Swim to Dream’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 행사는 글로벌 No.1을 꿈꾸는 체육계 유망주들을 지원하는 CJ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향후 진로 설정과 선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강연에 더해, 현역 국가대표 선배들이 직접 나서 경험 및 노하우 공유, 원포인트 레슨 등 후배 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세션으로 구성된다.2017년 시작된 THE CJ CUP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을 진행하던 CJ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행사 명칭을 ‘Locker Room with TEAM CJ(이하 락커룸)’로 정하고,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리지에서 중고등 골프 유망주 40명을 초청했다. TEAMCJ 소속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김시우 선수가 멘토로 나섰다.올해는 ‘Swim to Dream’이라는 부제를 달고, 종목을 골프에서 수영으로 확장했다. CJ의 후원을 받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를 비롯해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 등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남자 계영 대표팀 멤버가 총출동한다. 이들은 원포인트 레슨뿐 아니라 계영 시합, Q&A 세션, 수영 관련 퀴즈 등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CJ는 이번 락커룸 행사에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초등부(4학년~6학년) 선수 및 임직원 자녀 남녀 총 25명을 초청했다. 지난 9월 27일부터 11일까지 대한수영연맹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고, 모집 기간 동안 100명이 넘는 수영 꿈나무가 참가 신청했다. CJ는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했다.CJ는 2021년 황선우 개인 후원을 시작으로, 2023년 5월부터 대한수영연맹 후원사가 돼 수영 대표팀과 인연을 맺어왔다. 수영뿐 아니라 육상, 스피드스케이팅, 테니스 등 국내 기초종목 및 비인지 종목을 꾸준히 후원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지원한 CJ는 ‘락커룸’을 통해 유망주들의 꿈을 키우며 한 번 더 한국 스포츠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황선우는 “나도 어린 시절 국가대표 형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기에 선배들의 존재가 학생 선수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들어서 기대되고, ‘락커룸’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멘토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강연자로는 박주희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집행위원, 장혜진 전 양궁 국가대표 등이 나선다. 이들은 ‘락커룸’에 참가한 꿈나무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제무대로 나아가는 경쟁력 키우는 법’, ‘부담감을 이겨내는 법, 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한 멘탈리티’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멘토가 되어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뜻 깊은 경험이다. 골프 종목으로 진행했던 지난해 행사에서 멘토와 강연자, 참가 학생들 모두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2년 연속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CJ그룹의 ‘꿈지기 철학’ 실천을 위해 '락커룸'을 연례 행사로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0.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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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김우진, 양궁 월드컵 파이널 우승→세계랭킹 1위 등극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32·청주시청)이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김우진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멕시코 트락스칼라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 결승에서 이우석(코오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양궁 월드컵 파이널은 올해 양궁 월드컵 시리즈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지난 파리 올림픽 남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와 올해 진행된 세 차례의 월드컵 남녀 개인전 우승자,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3명, 개최국 우수선수 1명 등 단 8명만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월드컵 랭킹 포인트 1위로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김우진은 8강에서 토마스 치로(프랑스)를 7-3으로 꺾었고,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도 6-4로 꺾으며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또 2번 시드를 받은 이우석도 봄마데바라(인도)와 마커스 달메이다(브라질)를 각각 6-4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결승전은 5세트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김우진이 7-3(29-30, 29-28, 30-30, 29-28, 29-28)으로 승리했다. 김우진은 첫 세트를 29-30으로 내줬지만 곧바로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김우진과 이우석은 3세트 맞대결에선 모두 30점을 기록하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이후 김우진이 4세트와 5세트를 모두 잡으면서 경기를 마쳤다.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이자 브래디 엘리슨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이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80포인트를 추가, 엘리슨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우석은 2018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준우승. 세계랭킹은 4위를 유지했다. 여자부에 나선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은 나란히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채 중도 탈락했다.1번 시드를 받은 임시현은 8강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 4-6으로 져 올 시즌을 마쳤다. 전훈영은 8강에서 소노다 와카(일본)를 6-4로 제압했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의 리자만에 2-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뒤 발렌시아에 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시즌을 통해 금메달 9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 결과- 리커브 남자 개인전: 김우진(1위), 이우석(2위)- 리커브 여자 개인전: 전훈영(4위), 임시현(8강)김명석 기자 2024.10.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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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③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양궁이었다. 한국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는데, 성적만큼이나 깔끔하고 투명한 행정력으로 큰 찬사를 받았다.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부터 현대차그룹이 회장사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파리 올림픽 직후 양궁대표팀 선수들에게 총액 32억1000만원의 통 큰 포상금을 줘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재정 능력에 더해 공정한 대표선발전, 탄탄한 유소년 지원으로 대표되는 ‘일등 행정력’이 양궁의 국제경쟁력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한국 체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키워드는 ‘돈’이다. 양궁(현대차), 펜싱(SK텔레콤)이 효자 종목인 건 회장사의 꾸준하고도 든든한 후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레슬링(삼성), 복싱·사격(이상 한화), 유도(두산) 등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도 결국 후원사의 힘이었다. 반면 지원이 사라진 종목은 성적도 떨어졌다. 레슬링은 삼성이 떠난 후 성적이 추락했다.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이던 복싱도 후원사가 사라진 뒤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그렇다면 '든든한 회장님'을 찾는 것만이 한국 체육계를 발전시키는 정답일까. 시대는 또 바뀌고 있다. 20년 동안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는 지난해 회장사를 내려놓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사를 그만뒀다. 최근 15년간 8개 기업이 10개 종목에서 손을 뗐다. 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체육 단체 후원사 역할에서 이탈하고 있다. 회장사에 재정적으로 의지하는 게 더는 정답이 아닌 시대다. 대한체육회 산하 64개 정회원 종목단체 재정자립도는 2023년 평균 44.49%였다. 이중 스쿼시, 체조 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구조에선 어쩔 수 없이 기업들이 들어와야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협회가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협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더 부여할 방법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이 종목단체의 거버넌스(조직을 이끄는 프레임워크) 개혁이다. 협회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엘리트 선수 육성에 자원을 배치해야만 해당 종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리즈 기사에서 짚었듯 이제는 종목단체의 예산을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주성택 한국체육정책학회 부회장은 “대한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는 자주 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을 발굴하기보다 정부 예산에만 기대어 사업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이런 시스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 순위 1위에 오른 미국의 경우를 봐도 스포츠 종목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미국은 국가대표 훈련 기관이 총 세 군데 있지만, 시설 규모와 투자 규모를 합쳐도 진천 선수촌에 미치지 못한다. 진천선수촌에 투입되는 1년 예산은 1500억원 안팎이다.미국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 규모는 3만8000달러로 한국(4만5000달러)보다 작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체육 분야 예산은 한해 4349억원(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자생력을 키우고, 지나치게 비대한 예산 지원을 줄이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기업을 회장사로 영입하는 것도, 정부 예산을 넉넉하게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국은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각 종목단체들도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체육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해당 종목 생활체육 인프라의 파이를 키워서 예산을 충당하고, 그 예산을 엘리트 스포츠까지 흐르게 하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다. 파리 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배드민턴 안세영 사태를 떠올려 보자.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비롯해 한국 체육단체의 오랜 병폐인 밀실 행정에 대해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회장사가 대기업이 아닌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스폰서 금액과 협회 자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투명한 행정을 한다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 쏟아졌다.박재우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종목단체들에 대한 혁신평가를 한다. 조직의 리더십, 비전부터 생활체육·전문체육에 대한 운영 성과, 혁신적으로 추구했던 사업 등 협회가 한 해 동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운영했는지, 자립 기반과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인지 살피는 등 다양한 평가 체계가 있다. 여기에 굿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의 지표들도 강화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회들이 사업이나 예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 각 협회의 시스템이 굿 거버넌스라는 체제와 제도 안에서 이뤄진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스폰서 문제 등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우중·차승윤 기자 2024.09.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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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②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지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됐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기관과 생활체육 총괄 단체를 합쳐 앞으로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하자는 목적이 컸다. 8년이 지난 현재, 그 성과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정부는 체육단체 통폐합 전부터 약 20년간 스포츠클럽 육성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스포츠클럽 출신 엘리트 선수는 극소수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문 운동부 지원이 줄면서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났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크다. 정부가 경기 출전 일수 제한, 합숙소 폐지, 최저학력제 도입 등을 시행했으나, 이와 병행해야 할 경기력 향상 대책이 없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김민철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은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가 침몰하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각종 대책 도입이 선수 육성 환경을 제약했고, 교육청과 학교에 큰 부담을 안기며 선수 자원 고갈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저출생 때문에 전문 선수 육성이 더 어려워질 거로 예상한다. 대한체육회가 중장기적 대책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대한체육회 관리하에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은 약 250개에 달한다. 여전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김민철 교수는 성과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이 유소년 엘리트 선수 발굴·육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 전문 선수 수준이라 하기엔 평균적인 경기력이 낮았다. 우수한 선수를 만들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선수 발굴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정책이 힘을 보태는 데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운동부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건 대책이 될 수 없다. 스포츠클럽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교육청과 학교가 엘리트 선수 육성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가 이를 보완해 선수 육성 체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가야 한다. 김민철 교수는 "각 협회의 유소년 경기력 향상 목적 비용이 연간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산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예산과 인력을 통합하고 각 조직에 중복 지원되는 예산, 효과가 떨어지는 정책은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1996년 이후 꾸준히 엘리트 스포츠 혁신을 추진해 온 독일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독일은 엘리트 스포츠 부진의 이유를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부족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잠재력 평가시스템(포타스)을 신설, 각 종목 협회의 운영 현황과 성적 데이터를 중앙으로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또 낼 수 있는 종목들에 지원을 늘렸다. 독일은 데이터를 활용해 올림픽 성과 보고서를 만든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수석위원은 "대한체육회에서 발간하는 한국 성과 보고서에는 각 메달을 합친 종합 순위 중심 평가만 나온다"며 "독일은 각 종목 1위부터 16위까지, 낮게는 32위까지도 분석해 살펴본다. 세계 각 선수의 객관적 경기력 데이터를 그레이스 노트(미국 데이터분석업체), Elo 레이팅 시스템(선수, 팀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하는 알고리즘) 같은 업체를 통해 구비해 활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량적 데이터 기반 시스템은 분명 한국 체육 현실에 절실한 부분이다. 김미숙 위원은 "대한체육회도 가맹단체들을 평가하지만, 정성적 평가가 많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파리 올림픽 메달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만 봐도 한국 체육은 정량적 분석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투명한 행정이 필수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능력 있는 정부의 효율적인 공공 정책 및 서비스 제공과, 시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합된 ‘굿 거버넌스’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인맥’이 통하는, 사회 전문성이 부족한 분야인 체육계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중요한 건 스포츠는 결국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운동하자’ 같은 말은 현실적으로 공허한 구호다. 뛰어난 엘리트 선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한국 체육의 목표 리스트 상위에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성과는 곧 생활 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낙수 효과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동기부여,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 독일, 프랑스도 결국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균형감 있는 투트랙 방식으로 국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물리적으로 통합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화학적인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생활 체육 현장까지 누비는 등 공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균형감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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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①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 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지난 8월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선에 큰 변화가 감지됐다. 과거 올림픽 금메달은 ‘국위선양’이라는 단 한 마디로 설명이 가능했다. 전세계 이목이 쏠린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는 가슴 벅찬 성과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금메달은 국가의 영예가 아닌 선수 개인의 성취로 받아들여진다. 자연스럽게 ‘왜 금메달을 만드는데 거액의 세금을 지원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가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후 국가 주도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 왔다. 대한체육회와 종목별 단체는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서 선수를 육성, 관리한다. 2024년 대한체육회에 지원된 정부 예산은 4200억원 수준이다. 이는 한국의 국제스포츠 종합이벤트 성적을 세계 상위권으로 올려놓은 힘이기도 하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브래디 엘리슨(36·미국)은 “난 미국에서 양궁으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양궁 선수”라며 직업 양궁 선수로만 구성된 한국 대표팀의 엘리트 시스템에 맞서 은메달을 따낸 자부심을 표현했다. 미국과 유럽, 가까이에 있는 일본에서는 ‘직업 선수’가 아니라 일반 직장에 다니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배드민턴의 슈퍼 스타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안세영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종목단체들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와 여론 수렴 등 후폭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더 나아가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분리된 한국 스포츠의 현 상황, 여전히 강압적인 선수 육성 방식에 대한 부분도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가장 큰 공감대를 얻고 있는 건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뚜렷해 지금까지 한국의 엘리트 스포츠 육성 방식이 더 이상은 동력도, 효율도 잃었다는 진단이다. 한국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꼽고 있다. 핵심은 국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소수의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것보다, 보다 근본적인 의미의 스포츠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변화를 고민할 때가 됐다는 점이다.주종미 호서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는 “엘리트 정책의 일부 개편이 필요하다는 전제로 현 엘리트 스포츠도 유지돼야 하겠지만, 한국 스포츠 정책의 방향성은 결국 생활체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종미 교수는 “결국은 국민 개인과 국가 건강 차원에서는 생활체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 인간이 체육 활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신체 활동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지나친 엘리트주의나 국위선양 패러다임으로 향하지 말아야 한다. 엘리트 스포츠의 강조는 결국 엘리트와 비 엘리트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다양한 비리나 불법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 개개인의 건강을 위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역설했다. 주성택 한국체육정책학회 부회장은 “선수에 대한 육성 시스템 또한 전체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있던 일본이 지난 1995년 전 종합형 지역 스포츠클럽 사업을 왜 전개했는지에 주목한다. 주성택 부회장은 “일본은 이미 그때 저출산 고령화 문제나 주5일제 도입을 통한 교육 시스템의 변화 등을 예견하고 이 사업을 전개했다. 학교와 지역, 행정이 삼위일체가 돼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히키코모리 등 청소년 세대의 심각한 사회 문제 등을 스포츠를 통해 해결해 보자는 취지도 반영됐다. 우리나라도 단순히 운동 안에서의 문제만 보지 말고, 사회라는 큰 틀에서 스포츠가 사회를 위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영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스포츠클럽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영역에서 생활체육 저변이 확대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선수 자원이 육성되는 구조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풀타임으로 올인하는 선수들이 많이 늘었고, UK 스포츠가 그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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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금·금·금·금' 30개의 메달, 83인의 감동 [패럴림픽 결산]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사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나왔다.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낸 한국 사격은 패럴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박진호(강릉시청)가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정두(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1980년대부터 비장애인 사격대표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현재도 사격은 장애인, 비장애인 선수들이 다 함께 출전하는 통합 대회를 열고 있다. 사격 대표팀도 비장애인 실업팀 사격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런 교류 활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탁구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총 14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김기태가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테랑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보치아는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았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선수들도 있었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수영 750m, 사이클 20㎞, 육상 5㎞를 달리는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했다.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심한 유속의 센강 물살을 배영으로 헤쳐 나갔고, 의수를 끼고 사이클을 달린 뒤 육상까지 내달렸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내이자 핸들러(경기 보조인) 김진희 씨에게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태권도 주정훈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 골반을 다쳐 걷기조차 힘든 통증을 호소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주정훈은 만 2세 때 할머니 댁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 김분선 씨는 죄책감 속에 살다 2021년 별세했다. 주정훈은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메달과 (평소 좋아하셨던) 고기반찬을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으로 활동하는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다 낙상 사고로 장애인이 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부루벨코리아)도 패럴림픽 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첫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플뢰레 스포츠등급 B에서 4위에 올랐다.파리 현지에서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은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슬픔 속에서도 사격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장례를 지켜보지 못해 매우 힘들었는데 값진 동메달을 영전에 바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라스트 댄스'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1960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은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1과 혼성 단체전(스포츠등급 W1)에서 모두 4위를 했다. 단식 4강전 5엔드 123-132에서 쏜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엔드에선 함께 출전한 박홍조(서울특별시청)가 1점을 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리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수영 조기성은 평영 50m(스포츠등급 SB3)에서 3위 선수에게 0.21초, 개인혼영 150m(스포츠등급 SM4)에선 0.16초 차로 뒤져 모두 4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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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양궁 30년, '최고령' 김옥금의 마지막 패럴림픽 도전은 'ing' [패럴림픽]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 김옥금(64·광주광역시청)이 여자 단식(W1·경추 사지마비)에서 아쉽게 4위를 했다. 김옥금은 31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여자 단식 W1 동메달 결정전에서 테레자 브랜트로바(39·체코)에게 122-127로 패했다. 김옥금은 2016년 리우 대회 혼성 단체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첫 개인전 메달을 노렸지만 눈앞에서 고배를 들었다. 김옥금은 “4강전에서 실수로 패한 아쉬움이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어 집중력이 흔들린 것 같다”며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실제로 김옥금은 이날 4강전에서 쳰 민위(34·중국)에게 3엔드까지 4점 차이로 앞서나가다 4엔드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123-132로 졌다. 동점 상황으로 맞이한 5엔드에서 각자 한발을 남겨두기까지에 123-123 동점을 이어갔는데,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 당시를 돌아본 김옥금은 “내가 반드시 10점을 넣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잘 쏘려고 하다보니까 힘이 들어가 실수를 했다”며 “바로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흔들리는 멘털을 잡으려고 자세에만 집중하려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30년 전 살이 빠지고 넘어지는 일이 잦아 병원에 갔다가 근육 위축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김옥금은 취미로 시작한 양궁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020 도쿄, 2024 파리 대회까지 3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패럴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김옥금에게 남은 대회는 2일부터 열리는 혼성 단체전이다. 김옥금은 “나이가 있으니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혼성전 목표는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이다. 자세에 대한 신경을 잘 써 혼성은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파리=공동 취재단 2024.09.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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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포상 총액만 32.1억’ 마무리도 역대급…이제는 LA 올림픽 바라보는 한국 양궁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양궁 대표팀이 ‘역대급 포상’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다시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 경쟁, 나아가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경쟁의 막이 오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한양궁협회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역대 최초로 5개 종목 금메달 석권 등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선수단에 ‘통 큰 포상’을 했다. 6명의 남·여 대표 선수들에게 지급된 포상금 총액만 무려 32억 1000만원,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포상 총액(19억원)보다 13억원 이상 액수다.협회에 따르면 3관왕에 오른 김우진·임시현이 세후 8억원의 포상금을 각각 받았다.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이 받았던 포상금(7억원)보다 더 늘었다. 개인전 메달색에 따라 남수현도 5억원, 이우석은 4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전훈영·김제덕도 3억 3000만원의 포상금을 챙겼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차량까지 받았다. 김우진은 포상금 용처에 대해 “가정에 보탬이 되도록 유용하게 쓰겠다”고 했다. 이우석도 “결혼 자금에 보탤 것”이라며 웃었다.이날 환영 만찬과 포상금을 끝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섰던 양궁 대표팀의 여정도 막을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무한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다음 달부터 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경북 예천에서 열린다. 모두가 원점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이게 바로 우리 한국 양궁”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김우진 선수가 (올림픽 당시) 인터뷰에서 ‘메달은 과거로 묻어두겠다’고 했다. 자만에 젖어있지 않고 LA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철저하게 준비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 더 큰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다.선수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파리 올림픽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경쟁을 통해 다음 무대도 오르겠다는 의지다.이미 파리 올림픽 3관왕 달성 직후 “더 나아가고 싶고, 은퇴 계획도 없다. 4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까지 또 열심히 노력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던 김우진은 이날 역시도 “앞으로도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훈영도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계속 빛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8.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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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궁 위대한 역사는 계속된다” 파리 올림픽 양궁 선수단 환영 만찬 개최 [IS 현장]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양궁 대표팀을 위한 환영 만찬이 개최됐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은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고 양궁 대표팀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했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와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 그리고 남·여 개인전 금메달 등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여 개인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더해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회장과 국가대표 선수단,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시도협회 및 산하 연맹 양궁인, 초·중·고·대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단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KIA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도 참석했다.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의 파리 올림픽 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정의선 회장의 환영사와 장미란 2차관의 축사, 선수단을 위한 포상금 지급 행사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남·여 단체전에서 한국에 져 금메달을 놓쳤던 리자만(중국),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이 한국 양궁 대표팀의 이번 대회 성과를 축하하는 깜짝 영상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며 “이런 차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이어 정 회장은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 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축사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 덕분에 저를 포함해 국민 모두가 무더위에도 정말 행복했다”며 “있는 힘껏 박수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의 부담을 모두 내려놓고 오늘 만찬을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을 위한 포상금도 이날 지급됐다.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와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했다.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남·여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남·여 단체전 등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포상금 세후 8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남수현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개인전 은메달로 5억원, 이우석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4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받는다. 남·여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김제덕과 전훈영도 3억 3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받는다. 선수들도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해 정의선 회장에게 선물로 화답했다.김우진은 포상금의 사용 계획을 묻는 MC 질문에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가장이다. 가정에 보탬이 되도록 유용하게 쓰겠다”고 했고, 이우석은 “결혼 자금으로 쓰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우진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정의선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많은 기록을 세웠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통산 금메달 5개를 획득,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맏언니 전훈영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묵묵히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시고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정의선 회장님, 이번 대회를 위해 큰 힘이 되어 주신 장영술 부회장님과 한규형 부회장님을 대한양궁협회 임직원 여러분, 사랑으로 지도해 주신 지도자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는 저희만의 성과가 아니라 한국 양궁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룬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선수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 매 순간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 응원과 성원이 한 데 모여 이뤄낸 결과”라면서 “김우진 선수가 인터뷰에서 '오늘 딴 메달은 과거로 묻어두겠다'고 했다. 자만에 젖어있지 않고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이게 우리 한국 양궁이다. 우리는 바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철저하게 준비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더 큰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그랜드 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8.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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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관왕’ 김우진·임시현, 포상금만 8억씩 받는다…정의선 회장 통 큰 포상 [IS 현장]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포상금을 받는다.27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 성적에 따라 선수들에게 포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지급 기준에 따라 남·여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남·여 단체전 등 3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은 포상금만 세후 8억원씩 지급받는다.여기에 남수현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개인전 은메달로 5억원, 이우석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4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받는다.남녀 단체전 금메달 김제덕과 전훈영이 받게 될 포상금은 3억 3000만원이다.정의선 회장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임직원,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 등도 포상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진인미답의 큰 성과를 낸 선수들이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준 것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선수들도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를 정의선 회장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양궁 5개 전종목 석권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시도협회 및 산하 연맹 양궁인, 초·중·고·대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단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KIA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도 참석했다.양궁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는 물론 남·여 개인전 금메달 등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석권했다.그랜드 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8.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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