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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파즐리 32점 폭격' 삼성화재, 우리카드 잡고 3위 탈환 [IS 장충]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위를 탈환했다.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8, 25-16, 25-21)로 완승을 거뒀다. 알리 파즐리가 32득점을 폭격했고, 국내 공격수 김정호도 11점를 지원했다. 정규리그 5승(7패)째를 거둔 삼성화재는 승점 18을 쌓으며 우리카드(승점 17)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아시아쿼터 선수 파즐리가 이를 상쇄하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분수령에서 우리카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초반부터 손태훈이 속공, 김정호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범실로 추가 득점을 한 뒤 손태훈이 2연속 블로킹을 해내며 5-1로 달아났다. 2세트까지 13득점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외국인 선수 알리 파즐리도 5-3에서 범실 없이 연속 5득점을 해내며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파즐리는 점수 차가 좁혀진 14-11에서도 연속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화재는 16-12에서 한정성의 오픈 공격을 김준우가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고, 파즐리가 20점 진입 뒤에도 공격을 이끌며 9점 차로 25점을 채웠다. 4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5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다. 갑자기 공격이 흔들리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21-19에서 이시몬이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파즐리가 22-20에서 퀵오픈 성공 뒤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파즐리는 24-21에서 수비 성공 뒤 나선 오픈 공격도 엔드라인에 걸치는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끝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4 21:08
배구

60대 외국인 눈에 비친 비상계엄 사태...파에스 감독 "'서울에 무슨 일'...프랑스서 연락 많이 받아" [IS 장충]

21세기 대한민국에 일어난 황당한 상황이 외국인 눈에 어떻게 비췄을까. 스포츠 현장도 비상계엄 선포·사태에 당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로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사회 각 분야가 흔들렸다. 국민은 놀랐고, 황망했다. 주요 외신도 앞다퉈 '서울의 밤'을 보도했다. 시내에 장갑차와 헬기가 등장했고, 군인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다. 특파원들은 격양된 리포팅을 쏟아냈다. 문화계는 큰 영향을 받았다.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쏟아졌다. 다행히 겨울스포츠 현장은 대체로 예정대로 진행됐다.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전도 마찬가지. 현장 취재기자 중 한 명이 경기 전 브리핑에 나선 마우리시오 파에스(61) 우리카드 감독에게 간밤에 잘 보냈냐고 안부를 물었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파에스 감독은 "프랑스에서 지인들에게 정말 많은 연락이 왔다. '서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라며 말이다. 하지만 나도 상황을 잘 몰랐다. 어떻게 보면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파에스 감독은 "현재(4일) 서울에 다른 느낌이 있는 건 아니다.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2024~25 V리그는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감독이 있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을 제외한 5개 구단이 외국인 사령탑 체제다. 당연히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많다. 군사정권 시절을 소환한 대한민국의 2024년. 국민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앞에서 부끄러웠다. 스포츠 현장도 그랬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4 18:5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시아쿼터, 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치자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선 대만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결승에선 일본을 연거푸 잡아내 아시아 야구의 평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2강' 한국과 일본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서 아시아쿼터 시행을 논의한다.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프로축구(2009년)와 프로농구(2020~2021시즌), 프로배구(2023~2024시즌)에선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아시아쿼터가 논의되는 건 경기력 향상과 자유계약선수(FA) 고액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시아쿼터의 핵심은 호주인데 일본과 대만 출신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의 한 수 아래로 평가됐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꾸준히 자국 선수를 보내는 등 부쩍 기량이 향상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와 아시아쿼터를 연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KBO리그는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몸값 제한(총액 100만 달러)이 적용된다.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다수 유입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성공 사례' 때문이다.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KBO리그의 좋은 성적을 무기로 MLB에 복귀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한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때 100마일(160.9㎞/h) 투수로 이름을 떨친 노아 신더가드(MLB 통산 59승)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의사가 있다고 밝혀서 화제였다.일본이나 한국의 자국 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 다른 나라에서 활약한 뒤 복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대만 선수들은 미국 이외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며 꽤 긴 시간 경쟁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 높다. KBO리그만 하더라도 2018년 왕웨이중(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시라카와 케이쇼(당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등 대만과 일본 선수들이 뛰었을 때의 화제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NPB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엔 부쩍 뜸해졌다. NPB에 아시아쿼터가 생긴다면 KBO리그 선수들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실패(조별리그 탈락)를 교훈 삼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된, 이른바 '2년 유예 조항'을 철폐하거나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해외 교류를 좀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시아쿼터는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교류, 국제 경쟁력 등을 강화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03 05:30
프로야구

김도영, 트로피 추가...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선정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각 종목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프로야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프로축구 이동경(27·김천 상무), 남자프로농구 이정현(25·고양 소노), 여자프로농구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 남자프로배구 허수봉(26·현대캐피탈), 여자프로배구 김연경(36·흥국생명), 남자프로골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올해로 16회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 올해의 선수(한국 국적 한정)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상식이다. 또 각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기량뿐 아니라 인성도 갖춰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수상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2024시즌 KBO리그에서 득점, 장타율 등 2개의 기록상을 수상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다. 총 5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만 43장을 받아 총 215점으로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프로축구에선 이동경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총 48명이 투표한 가운데 1위 10표, 2위 19표, 3위 7표로 총 114점을 획득했다. 프로축구 부문에선 이동경과 2위 조현우(울산 HD・104점)의 격차가 10점, 3위 황문기(강원FC・97점)와 격차가 17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남자프로농구(투표인단 40명) 올해의 선수는 총 123점을 얻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경기당 22.8점(국내 1위)・6.6어시스트・2스틸(이상 전체 1위)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투표인단 30명) 올해의 선수 김단비는 총 99점을 획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남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허수봉은 총 126점(1위 21표・2위 6표・3위 3표)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2009년 여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초대 수상자였던 김연경은 지난해 14년 만에 2번째 수상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총 137점(1위 26표・2위 2표・3위 1표)을 획득했다.국내대회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프로골프에선 총 130점을 획득한 장유빈이 총 올해의 선수가 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총 70점을 얻은 박현경이었다.안희수 기자 2024.1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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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생활은 1G만...KB손해보험, 잔여 시즌 경민대 체육관에서 홈경기

홈구장 폐쇄로 올 시즌 '떠돌이 생활'이 불가피했던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지역 대학의 협조로 연고지인 경기 의정부시 내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민대는 KB손해보험의 2024∼2025시즌 홈경기에 교내 체육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과 방송국 등이 이번 주 경기와 중계 가능 여부를 살피고자 경민대 체육관을 실사할 예정이다.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36개 경기 중 18개를 홈에서 치른다. 5개 경기를 치른 뒤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 폐쇄 조치로 지난 1일 홈경기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소화했다. 나머지 12개 홈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진행해야 했으나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다만 졸업식 등 학사 일정에 따라 4개 경기는 다른 지역에서 소화해야 한다. 앞서 의정부시는 최근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체육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서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KB손해보험 배구단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며 "경민대에서 남은 홈경기의 80%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2.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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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지난 시즌 365득점' 타나차 재영입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대체 선수로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유니가 이탈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를 영입했지만, 시즌 첫 11경기에서 9패(2승)를 당했다. 대체 선수 영입에 힘을 쓴 한국도로공사는 결국 V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타나차는 지난 시즌(2023~24) 36경기 모두 출전해 36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루마니아 피리드 부큐레슈티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빠른 적응이 가능한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경기 감각과 V리그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하여 타나차 선수로의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타나차는 “한국리그에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지난 시즌 함께 지내고 훈련해 본 만큼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타나차는 3일 오후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7일 열리는 정관장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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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흥국생명, 적지서 페퍼 잡고 창단 첫 '개막 11연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창단 처음으로 개막 11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GS칼텍스전에선 1·2세트 연속 교체 출전하며 부상 관리에 나섰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며 20득점, 공격 성공률 56.67%로 펄펄 날았다. 에이스 김연경은 13득점, 공격 성공률 54.17%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1연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2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8승 3패·승점 24)과의 차이를 8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1세트 21-21에서 정윤주의 퀵오픈이 이원정에게 블로킹 당하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정윤주가 다시 퀵오픈을 시도해 동점을 만들었고, 22-22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되찾은 공격권을 투크쿠가 득점하며 역전했다. 23-22에서는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투트쿠가 가로막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그가 다시 한번 공격을 성공하며 25점을 채웠다. 2세트도 막판까지 1점 차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21-20에서 정윤주가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로 3점 차로 앞섰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1)에서 1점을 내줬지만,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승리 공식이 이어졌다. 박빙 승부에서 끈끈한 수비력으로 세트를 잡고 상대 기세를 꺾은 흥국생명은 3세트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5점 차로 10점, 9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경기 내내 상대 코트 전위를 노리는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흥국생명의 전략이 계속 통했다. 20점 진입 뒤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김연경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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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당분간 떠돌이 생활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12월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통보받아 당분간 '떠돌이 생활'을 해야한다.프로배구 관계자는 28일 "의정부시가 안전 문제로 의정부체육관을 12월부터 폐쇄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공사가 이어져, 2024-2025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KB손해보험은 2017~18시즌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으로 썼다. 올 시즌 홈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체육관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2024~2025시즌 의정부체육관에 편성된 경기는 18경기였고, 11월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남은 13경기는 의정부체육관이 아닌 다른 체육관에서 치러야 한다. 당장 12월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치를 장소를 찾아야 했는데, 다행히 대한항공의 홈 인천 계양체육관이 당일에 비어 있어 인천에서 해당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KB손해보험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도 북부 지역 체육관 대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연말·연시 공연 일정이 잡힌 체육관이 많다. 일단 12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는 여러 체육관을 사용하다가, 1월 중순부터 체육관 한 곳을 임시 홈구장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안희수 기자 2024.1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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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올림픽 우승' 프랑스 만난다…세계선수권대회 예선서 아르헨티나·핀란드와 한 조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우승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C조에 묶였다. 28일 FIVB가 공개한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9월 14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후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상대한다. 세계랭킹 2위 프랑스는 지난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1위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9위, 핀란드는 23위로, 28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이다. 한국은 해당 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프로배구 2024~25 V리그가 종료된 후인 내년 4월 중순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 감독은 내년 3월 말 V리그 플레이오프 기간을 전후로 입국해 대표팀에서 뛸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11.28 12:54
배구

멀어진 흥국생명·사라진 모마...'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이른 시점에 찾아온 고비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맞수' 흥국생명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승부에서도 패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37-35, 25-27, 12-25)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21에 머문 현대건설은 이날 3을 추가한 흥국생명과의 차이가 5까지 벌어지며 1위 경쟁에서 밀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10연속 실점하며 기를 펴지 못했다. 이후 양효진과 위파위가 살아나며 득점을 쌓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2세트 1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무려 37점까지 내는 듀스 승부에서 세트를 가져갔다. 23-24에서 이다현이 이동 공격을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했고, 이후 빼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27-27에서 김연경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하자,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29-29에서 김연경이 불안정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자, 양효진도 30-30 동점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현대건설은 32-32에서 정윤주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위파위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4-34에서 김연경에게 다시 득점을 내줬지만 위파위가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다. 치열한 박빙 승부는 결국 실책으로 갈렸다. 35-35에서 흥국생명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고, 서버로 나선 위파위가 가운데 플로터 서브로 상대 수비수들을 얼어 붙게 만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승리. 하지만 현대건설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범실이 계속 나왔다. 12-9, 3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나현수와 정지윤이 연속 범실로 12-1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세를 내주고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21-24에서 상대 투트쿠가 서브, 피치가 공격 범실을 범하고, 긴 랠리 끝에 이다현이 속공으로 득점하며 24-24를 만들었다. 흥국생명 정윤주의 공격 범실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엔 뒷심이 부족했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정윤주에게 공격 득점을 허용한 뒤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앞선 상황에서 굳이 네트 앞에서 다이렉트 스파이크를 시도해 공격권을 내준 위파이는 25-26에서도 비슷한 플레이를 했고,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완벽한 토스를 김연경에게 올려 득점을 만들며 3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이후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를 뺀 뒤 다시 넣지 않았다. 그 자리는 나현수가 메웠다. 하지만 두 세트(2·3) 연속 듀스 승부를 하며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까지 빠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4세트는 11점에 그치며 패했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모마를 내세우지 않은 점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도 인상을 쓰는 모습이 있었다"라고 했다. 컨디션 문제나 부상을 입은 건 아니지만, 워크 에식(Work Ethic)에 문제가 생겨 선수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건설엔 악재가 분명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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