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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해 주주총회 기업밸류업 때문인가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주목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기업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확대한 기업이 증가했다. 8일 한국ESG연구소(KRESG)가 정기주총 시즌 분석 대상 기업 689개사와 안건 4528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이전 기간까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은 66개사(전체 기업 중 9.8%)로 집계돼 전년(27개사·4.1%)보다 크게 늘었다.분기 및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작년 53개사(8.0%)에서 올해 92개사(13.6%)로 증가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절차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선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취지와 부합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KRESG는 "점차 기업들이 거버넌스 관련 정책인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이는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해석했다. 반면 주주제안 수는 줄었다. 작년 주주제안 수는 72개였으나 올해는 52개로 감소했다. 전체 주총 의안에서 주주제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6%에서 올해 1.1%로 축소됐다.배당에 관한 주주제안이 작년 14건에서 올해 5건으로 대폭 줄었고, 정관변경(17건→12건), 이사와 감사 등 임원 선임(33건→25건) 주주제안도 감소했으나 조직변경과 자본구조 등에 관한 주주제안은 7건에서 8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JB금융지주와 KT&G, 태광산업, 한미사이언스 등에서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이 통과된 곳은 DB하이텍, 태광산업 등이다.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현금배당 확대 주주제안과 대웅에 1주당 0.05주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주총 시즌에서 주요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제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전략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KRESG는 주주총회 운영 전반에 걸쳐 주주권 존중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10:26
산업

두 자릿수 여성 임원 약속 못 지킨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년 내 여성 임원 10% 이상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오는 8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여성 임원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임원 비율이 9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리더스인덱스가 10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은 6.3%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 1만4612명 중 여성은 915명으로 1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국내 여성 임원 비중은 자본시장법 개정 등 영향으로 최근 점진적으로 늘었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해 사실상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했다.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8%에서 2020년 4.6%, 지난해 5.5%, 올해 6.3%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추세를 고려하면 기업들이 여성 임원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 수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각국에 있는 삼성전자 전체 임원은 1526명이었다. 이 중 여성 임원 비중은 6.5%였고, 나머지 93.5%는 남성이었다. 국내 임직원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율은 낮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원은 총 1083명이었고, 이 중 여성은 5.5%(60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10년 이내에 여성 임원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임원 비율이 한 자릿수에서 머무르고 있다.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여성 임원 비율은 한국보다 확연히 높다. 메타(옛 페이스북) 35.5%, 애플 23.0%, 인텔 20.7%, 대만 TSMC 10.0% 등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믹스가 올해 3월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대상 29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됐다. 한국ESG연구소에서 발표한 지난해 여성 임원 비율을 보면 프랑스 45.3%, 독일 34.1%, 미국 29.7%, 중국 13.8%, 일본 12.6%로 한 자릿수의 한국(8.7%)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현대차 4.0%, LG전자 3.8%, 포스코홀딩스 2.9%, SK하이닉스 2.5%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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