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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무차별 고발'에, 자회사 한미약품 "전방위 압력 유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무차별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형제 측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을 고발한 데 이어 한미약품 경영진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 형제 측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비롯한 한미약품 임원 4명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의 김남규 대표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지난주 형제 측은 송영숙 회장 등 ‘3인 연합’ 측을 잇달아 고발한 데 이어 고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가 한미그룹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을 상대로 소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사업회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하는 지주사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내고, 혁신신약 개발에 온 힘을 쏟는 사업회사에 집단적인 공격을 자행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미약품 경영진에 대한 주요 고발 내용은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다.앞서 이날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하고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각각 1.17%, 0.54%를 매각하는 데 따른 것이다. 가현문화재단도 보유 주식 1.94%를 킬링턴에 매각한다.한미사이언스는 이번 고발에 대해 "불법적인 법인자금의 유출 또는 대표이사의 사익, 외부 세력과 결탁한 배임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며 "고발 전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에 대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경영권 권한을 남용해 한미약품 경영진을 무차별 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중요한 소송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게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15일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13일에는 임종윤 이사가 최대 주주인 코리그룹의 한성준 대표가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했다.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3인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다음 달 19일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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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형제와 3인 연합 측 임시주총 앞두고 '고발전' 갈등 격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인 연합' 측을 고발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3인 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와 공모해 회사 로고를 도용함은 물론 거짓된 정보로 주주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종용하는 사례들이 속속 확인돼 부득이 형사고발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제보 내용에는 '국민연금도 3인 연합으로 돌아섰다', '유상증자 한다' 등 거짓 정보, 결정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주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들이 확인됐다"며 "3인 연합 의결권 대리업체가 주주들을 방문해 제공한 인쇄물과 명함에 자사 로고가 버젓이 인쇄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3인 연합 측은 명함에 최대주주 또는 3인 연합 측 의결권 위임 권유 대리인이라고 명시돼 있고 대리업체 상호도 적혀 있어 한미사이언스로 오인할 이유가 없다며 법무법인에서 업무 방해 행위로 볼 수 없다고도 의견 준 적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상대측의 비방 행위 사례를 많이 확보했지만 건강한 경쟁을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주주 여론이 3인 연합 측에 쏠려있다 보니 상대 측이 초조한 마음에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지만 특별결의를 향해 흔들림 없이 주주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이사 정원 확대와 신규 이사 2명(신 회장, 임 부회장) 선임 등을 통해 이사회를 재편하려고 하는 '3인 연합'과 부결을 꾀하는 형제 측간 갈등이 고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앞서 임종윤 이사가 최대 주주인 코리그룹의 한성준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한 대표는 한미약품이 이사회 결의나 승인 없이 송 회장과 박 대표의 결정과 지시로 송 회장이 설립자이자 실질적으로 운영을 관장하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을 제공해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또, 가현문화재단에 대한 이 같은 기부행위는 특정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주주총회의 의결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가현문화재단이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 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 대신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한 것에 기부 행위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이다.형제 측은 지난 9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매표 행위에 해당한다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회신이 이뤄질 때까지 운영비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한미약품은 임 이사 측 인사의 고발이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재단의 의결권 행사를 막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한미약품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연이은 고발과 관련해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및 사내이사를 형사고발하는 행위는 ‘중요한 소송의제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한미사이언스 규정에 따라 이사회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형제 측의 절차와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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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으로 흐르는 한미약품그룹의 오너가 분쟁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오너가 모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인 연합’과 오너가 형제 측이 서로 임시 주주총회를 신청하며 난타전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양측의 이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형제 측, 한미약품 임시 주총 요구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법원에 계열사인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은 지난달 30일 한미사이언스가 공문을 통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 지위 해임 안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시 주총 개최를 제안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을 포함, 모든 계열사 간의 원만한 협업과 균형 관계를 유지시키고, 이를 통해 최선의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지주사 본연의 역할과 목적 수행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신청 배경을 전했다.이에 한미약품 측은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 대한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점으로 고려해 이번 임시 주총 신청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은 상법상 이사회 결의를 전제로 하는 중요한 업무 집행 사항"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에서도 중요 자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 이사 해임 등 '중요한 소송 제기'를 이사회 결의 사항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5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됐다"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으로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먼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법원이 한미사이언스 측의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까지 주총 표 대결이 벌어짐에 따라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할 전망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는 박준석, 장영길을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릴 것을 공시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7대 3 구도로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인 연합’ 측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형제 측의 요구가 수용되기 힘든 구조다. 그래서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을 끌어내리고 자신의 사람인 2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구도를 5대 5로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연이은 표결 경쟁 ‘내상’ 우려 지난 8월 한미약품이 독자경영을 선언하자 임종윤 이사는 이사회를 소집해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노렸지만 표결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임시 주총이 개최되면 또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가진 최대 주주다.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를 통해 밀어붙인다면 전혀 승산이 없는 게임은 아니다. 물론 11월 28일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3인 연합’과의 표결 대결을 잘 방어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민연금 10.06%, 신동국 회장 7.71%, 한양정밀 1.42%, 소액주주 39.1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연이은 표결 경쟁으로 인해 ‘내상’이 우려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실적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소모전’에 불과하다. 한미약품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는 셈이다.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7818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 순이익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44.8%, 61%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 편입 100종목 중에서 헬스케어 12종목에 포함하는 등 순풍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오너가 분쟁이 순항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경영권 분쟁이 길어진다면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 창립 5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초심’과 ‘한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신약 개발과 제약강국을 향한 초심을 지키며 정도 경영에 최선을 다하자.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약 개발·제약 강국을 향한 신념과 철학을 결코 잊지 말자. 이 철학과 신념이 있었기에 한미약품이 지금의 모습으로 커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초심을 지켜야 역동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은 한미약품을 100년 기업으로 키우자는 한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 나 역시 겸손한 자세로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정도 경영으로 회사와 여러분을 성장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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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임시 주총 개최 결의했지만 '경영권 분쟁 종식'은 글쎄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확정했다. 그렇지만 한미그룹 오너일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주도권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7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임시 주총 개최 날짜가 정해졌다. 임시 주총 개최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내달 22일로 설정됐다. 이번 임시 주총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의 요청에 의해 열리게 됐다. ‘3자 연합’은 정관 변경(이사회 정원 기존 10명 → 11명 확대)과 신 회장·임 부회장 이사 선임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안한 ‘감액 배당’ 안건을 상정한다. 정관 변경 안건이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형제 측이 5대 4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자 연합’은 6대 5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이사회 정원 11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관 변경의 경우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안건이라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3분의 2 찬성을 위해선 대략 60% 이상의 지분율이 필요한 데 3자 연합과 특별관계자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48.13% 수준이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그 특별관계자 지분은 29.07%다. 이로 인해 양측은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기관, 소액주주 등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6.04%의 지분을 갖고 있다. ‘3자 연합’ 입장에서는 정관 변경으로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소액주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만약 이사 선임이 1명만 추가된다면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사 선임은 주총 출석 의결권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기 때문에 통과가 유력하다. ‘3자 연합’ 측에서 이사로 추천한 신동국 회장이 이사로 선임된다면 이사회 구도는 5대 5가 된다. 힘의 균형이 5대 5로 맞춰지면 이사회 의사 결정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이 5대 5가 되면 그룹이 중대한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주총을 통해 최대 주주인 신 회장의 파워만 더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 회장은 지난 7월 모녀 측으로 돌아서며 ‘3자 연합’을 구성했다.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인 신 회장은 송 회장·임 부회장의 지분 일부를 매입하면서 14.97%의 최대 주주가 됐다. 여기에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한양정밀도 한미사이언스 지분 3.95%를 취득하며 그룹 내 영향을 키우고 있다. 한편 한미그룹은 특별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관들이 한미그룹 본사에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가의 민감한 사안인 임종윤 사내이사의 개인 회사 코리그룹과 북경한미 사이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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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집안싸움’ 결국 임시주총까지 가나

연초 발발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한미그룹 오너가의 모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3인 연합을 구축하면서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형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3인 연합 측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다. 형제 공동경영체 제안, 연합 법적 대응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3인 연합 측이 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자 형제 측은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3인 연합 측은 대주주 경영공동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이사의 제안에 따르면 대주주 경영공동체는 회사 자본구조의 변경이나 합병, 인수 및 매각, 고위 경영진 임명·해임 등 회사의 중대한 업무 집행에 있어 통일된 의결권 행사가 목적이다. 공동체 내부 의사결정은 주주총회와 동일한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을 제안하고, 디지털 방식 등으로 안건 상정을 5일 내 결정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형제 측은 대주주 공동체경영을 통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고위 경영진 인사권 등 중대한 업무 집행을 모두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대주주들이 임종윤 이사의 경영공동체 제안과 관련된 내용을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이사는 경영공동체 결성 선언 초안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공동경영체 제안을 대주주를 직접 만나서 한 것이 아니라 언론과 관계자를 통해서 제안했기에 3인 연합 측에서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열린 고 임성기 회장의 추모식도 따로 진행할 만큼 한미그룹 모녀와 형제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임주현 부회장이 임종윤 이사에게 빌려준 266억원 반환 소송에서 법원이 가압류 신청을 인용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임종윤 이사는 반환 소송 결과가 나올 때가지 가압류 된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토지 등의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됐다. 형제 측이 3인 연합이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청구권을 거부한다면 법적 절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 측은 지난달 정관변경과 신규 이사선임 의결 안건을 상정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면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5명과 연합 측 4명으로 이뤄졌는데 신규이사 3명을 더 선임해 7대 5로 뒤집겠다는 계산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마음을 모녀 측으로 돌린 신동국 회장은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종식의 가장 단순한 방법은 형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좋은데 오너가 잡음 성장 걸림돌 현재 지분율 경쟁에서는 3인 연합 측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7월 초 맺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 매매 계약이 완료된다면 신동국 회장의 지분은 18.93%까지 올라간다. 송영숙 회장 6.16%, 임주현 부회장 9.70% 등 3인 연합의 특별관계자 지분 총합은 48.19%에 달한다. 반면 형제 측은 임종윤 이사 10.14%, 임종훈 대표 10.80%를 포함해 특별관계자 지분이 29.07%다. 임시주총이 소집될 경우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소액주주를 만나 적극적인 표심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의 지지를 등에 업은 형제 측이 소액주주의 마음을 붙잡은 바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선 상황이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표심 향방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한미그룹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 이슈에도 올해 2분기 매출 3781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7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도 7818억원으로 11.1% 성장하는 등 올해 최대 매출 실적 경신이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 신약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장의 실적은 좋지만 장기적 성장 측면에서 경영권 분쟁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영권 체제가 안정돼야만 장기적인 플랜에 따라 미래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영 분쟁 노이즈가 길어지면 결코 좋을 게 없다. 당장은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경영적인 결단이 지체되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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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신동국은 한미약품 4인을 설득할 수 있었나

한미약품그룹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중심으로 가족 통합을 선언했다. 한미그룹의 오너가 4인을 조율하며 가족 분쟁을 해결하고 있는 신동국 회장은 이제 막강한 파워맨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오너가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이뤄지는 새로운 경영 체제를 추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창업자 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이 있다. 기존 송영숙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신 회장은 한미그룹 경영에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촉발된 가족 분쟁을 해결한 건 사실 신 회장의 자금력이다. 신 회장이 한미그룹의 모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으로부터 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입하면서 지분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 인해 모녀는 상속세 납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한미그룹 역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이슈를 잠재웠다. 신 회장의 자금력이면 향후 형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이사 측은 10일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 일가로부터 두루 신뢰받는 있는 '창업자의 깐부(오랜 친구)'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 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고 임 회장의 김포 통진고 후배로 지난 2010년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하며 대주주가 된 이후 한미그룹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분 12.43%를 보유하고 있을 때 모녀와 형제의 지분 경쟁의 캐스팅 보트가 됐고, 이번에 지분이 18.93%로 늘어나면서 더욱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신 회장은 알짜 회사인 한양정밀을 운영하고 있다. 1981년 설립된 한양정밀은 자동차 제동장치 등의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회사로 초정밀 기술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양정밀은 부채비율이 15%에 불과한 건실한 기업이다. 보통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양정밀을 이끌면서 부를 축적한 신 회장은 50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완전한 통합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여전히 오너 경영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대표 선임 안건은 막아야 한다. 현재 '한미맨'인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그룹은 고 임성기 회장 시절부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빅파마 머크사의 체제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신동국 회장이 조율을 통해 형제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가 가족 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2 07:00
산업

한미약품, 신동국 중심으로 가족 분쟁 종식 선언

한미그룹이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중심으로 뭉치면서 가족 간 불협화음 종식을 알렸다. 신 회장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전날 회동 후 이날 임 이사 측을 통해 "한미약품 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 일가로부터 두루 신뢰받는 있는 '창업자의 깐부(오랜 친구)'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 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입장을 전했다.이에 따라 한미그룹은 신 회장과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단일 경영권 집단'을 구성하며 51% 과반의 지분을 갖게 된다고 신 회장과 임 이사는 설명했다.이들은 "신 회장이 창업주 가족들을 여러 차례 만나 한미약품의 조속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신 회장의 중재로 3자(모녀·형제·신 회장)가 힘을 합치는 데 합의함에 따라 밸런스 있는 경영집단 체제가 구축됐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특히 "송영숙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 회장과 임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인적 자원에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대표이사 유지·변경 여부 등은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창업주 차남 임종훈 사장이, 한미약품은 1993년 연구원으로 입사해 근무해온 박재현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신 회장은 자신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으로부터 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며 "상속세와 관련해서 대주주 전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이슈가 없도록 자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또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0 11:19
산업

송영숙 경영 일선 물러나, 한미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공식 발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송영숙 회장은 8일 한미그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자신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일부를 매수하고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을 맺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며 밝혔다.이어 송 회장은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임성기 회장의 별세 이후 경영에 참여했던 송 회장은 이제 경영 일선에 물러난다. 그는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라며 "신 회장님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입니다.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한 게 가족의 어른이자 어머니인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신 회장에게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주주 3명은 직접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5% 지분과 직계가족 및 우호 지분을 합쳐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신 회장을 포함해 특수관계자 지분 보유비율이 35.76%에서 48.19%가 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8 11:37
산업

신동국과 손잡은 한미그룹 모녀, 형제 측에 '카운터 펀치'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한미그룹의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이야기다.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100일 만에 돌아선 신 회장과 함께 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되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4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전날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신 회장에게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송 회장이 394만4187주, 임 부회장이 50만주를 신 회장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신 회장의 지분이 18.93%로 늘어나게 됐고, 모녀의 지분은 15.86%로 줄어들었다.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특수관계자 지분 보유비율이 35.76%에서 48.19%로 증가해 절반에 가까운 의결권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미그룹의 임종윤·종훈 형제는 경영권을 다시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임종윤 이사도 친척의 지분 0.34%를 매입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이 12.46%로 올라갔지만 신 회장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지분 경쟁에서 20% 이상 밀리게 됐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지분은 9.15%다.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꼽혔던 신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형제의 편에 섰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형제의 경영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커졌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모녀와 손을 잡았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지난 3월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귀결된 이후 한미약품그룹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지속돼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치가 3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모녀는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켰던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1644억원을 확보한 모녀 측은 남은 상속세를 해결하게 됐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각 1000억원과 500억원의 상속세가 미납된 상황이다. 형제 측도 약 1000억원의 상속세를 더 내야하는 입장이다. 모녀 측은 신 회장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경영권을 되찾는 등 체제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송 회장이 한발 물러나고, 신 회장은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한미그룹의 경영체제를 기존 오너 중심 체제에서 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한미그룹을 이끌어갈 전문경영인도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 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지속 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형제 측이 대주주 간 주식매매와 관련해 법적조치를 예고하면서 경영권 분쟁 이슈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총 이후에 임종윤·종훈 형제의 역량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개인 간의 주식매매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인이 다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5 07:00
산업

'키맨' 신동국과 손잡은 한미그룹 모녀, 경영권 되찾을 듯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다시 되찾을 전망이다. 4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전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모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함께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자문한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세 사람이 이번 계약에 따라 직접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5% 지분과 직계가족 및 우호 지분을 합쳐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녀 측 신동국 회장 포함해 특수관계자 지분 보유비율 35.76%에서 48.19%가 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또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킨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이번 계약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체제를 기존 오너 중심 체제에서 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또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가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에 대한 지원·감독 및 주주가치 극대화에 힘쓰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이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승리로 귀결된 이후 한미약품그룹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지속해 시장에 퍼지며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치가 3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룹 경영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큰 어른으로서 이 같은 혼란과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지속 가능한 한미약품그룹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이번 계약을 전격적으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한미그룹을 둘러싼 어떠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키맨으로 꼽히는 신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한 바 있다.이에 지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던 형제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건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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