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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아우슈비츠의 사과 소녀, 관객의 심금을 울리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관객들이 몰리고 연일 SNS에 이 영화에 대한 감상 후기가 오르면서 지적 호기심, 역사의식, 정치적 올바름을 다룬 영화가 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6월5일 개봉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9일까지 약 12만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매출액으로는 11억8000만 원 가량을 벌어 들였다. 이런 류의 영화로는 소위 대박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 2020년에 개봉됐던 프랑스 예술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흥행기록 15만 명을 넘어서거나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영화가 15만명을 모은다는 것은 ‘파묘’가 500만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1940~1945년 사이에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다룬다. 이때 유대인 400만명이 죽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경악시킨 것은 수용소 내부가 아니라 수용소 담장 밖,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의 관사 풍경을 그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서 유대인 학살의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수용소장의 조용한 가정은 어떻게 유지됐으며, 정원은 어떻게 관리됐고, 아이들은 어떻게 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는가, 회스 중령의 가족은 얼마나 평화로운 삶을 즐겼느냐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독일의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얘기했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건 철학자의 반어법일 뿐이라는 것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악은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매우 비범하고 정교하고 그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가스실에서 한번에 400명씩 죽어 나가더라도)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철면피 여야 하는 가를 보여준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SNS에 넘쳐나고 있고 영화를 본 반응들, 정당한 역사적 울분들이 이 영화의 흥행에 가솔린을 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한 소녀의 모습이다. 이 소녀는 어두운 밤에 수용소 철조망이나 담벼락 어딘가에 먹을 것을 숨겨 놓고 다니는데,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너무 리얼해서 숨이 막힐 정도다. 실제로 이 ‘사과 소녀’는 아우슈비츠 유대인들을 위해 한밤중에 먹을거리를 몰래 숨겨뒀던 실존 여성을 소재로 한 캐릭터라고 한다. 이 소녀는 그 위대한 영웅적 행동의 답례로 한 유대인이 직접 작곡한 노래 악보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 폴란드 사과 소녀의 실명은 알렉산드라 비스트콘-코워지이칙으로 당시 18살이었다. 이 소녀는 2016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영화 속 ‘사과 소녀’가 사는 집과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모두 실제 고인의 집과 자전거다. 아이가 몰래 전달받은 악보는 요제프 뵐프가 작곡한 것으로 제목은 ‘햇살’이다. 사과 소녀와 햇살, 희망을 등치시킨 곡이다. 요제프 뵐프와 ‘햇살’ 모두 아우슈비츠에서 끝까지 살아남았다.이 ‘사과 소녀’ 캐릭터는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헨델과 그레텔’를 읽어 주는 장면과 대구(對句)를 이루며 선악의 극명한 실체를 드러낸다. 그레텔도 한 밤중에 길을 잃지 않으려고 빵 조각으로 표시했는데 사과 소녀가 먹을 것을 감추면서도 유대인들이 그걸 잘 찾아내게끔 하는 모습은 실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이런 대목은 감독 조나단 글래이저의 연출이 얼마나 섬세하면서도 면도날처럼 모든 것에 정확한 역사적, 심리적 근거를 만들어 내려 했는 지를 보여 준다. 그런 점에서 글래이저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탄 것은 오히려 모자란 감이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칸 황금종려상에 절대로 모자란 작품이 아니다.특이한 것, 그래서 더욱 더 전율스러운 것은 조나단 글래이저가 영화 속 모든 것을 아우슈비츠 수용소 공간과 똑같이, 기계적이라고 할 만큼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냈다는 것이다. 수용소 관사 촬영이 허가를 못 받아 근처에 똑 같이 만들기도 했는데 그 미장센, 소도구나 미술, 색감 등등은 기록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회스 사령관 가족이 살던 집과 정원의 풍경 그대로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그 주제의식도 주제의식이지만 미술 프로덕션, 음향 등 연출 외적 요소의 탁월함으로도 극찬을 받고 있다. 루돌프 회스는 종전 후 숨어 지내다 발각돼 체포된 후 교수형으로 처형됐다. 루돌프의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는 끝까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했지만 남편이 헝가리로 전출을 가 거기서도 유대인 학살 작전을 기획한 후 헤트비히에게 전화로 “이번 일은 회스 작전이야 당신도 회스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아내도 모든 일을 모를 리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헤트비히 회스는 80 대에 자연사했다.지식과 역사, 정치와 경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가 돈이 되는 시대다. 큰 돈을 들여 큰 돈을 벌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을 고집할 것인가. 올바르지만 적게, 차곡차곡 버는 길을 택할 것인가. 작금의 한국 영화계가 놓인 고민의 갈림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6.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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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노량’ 3대 이순신 김윤석, 최민식-박해일과 어떻게 다를까 ②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관객에게 전한다. 용장(勇將), 지장(智將)에 이어 이번엔 현장(賢將)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에서 이순신(김윤석)은 전쟁 이후를 바라보는 현명한 장수로 그려진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리고 있다.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1대 이순신 최민식, 2대 이순신 박해일에 이어 3대 이순신으로 마지막을 맺게 된 주인공은 김윤석. ‘명량’의 용장, ‘한산: 용의 출현’의 지장과 다른 현장 이순신의 면면을 그리며 화룡점정을 찍는다.김윤석은 12일 진행된 ‘노량’ 언론 시사회에서 최민식과 박해일이 표현한 이순신을 마음 속에 오롯이 담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방송된 KBS1 ‘불멸의 이순신’부터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까지 수많은 이순신이 대중을 만났지만, 김윤석의 고심이 담긴 이순신이 또 다른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노량’에서의 이순신은 김윤석이라는 연기 고수를 만나 전투에는 아주 노련하면서도 가족 일에는 여전히 서툴고,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지만 어딘가 고독한 인물로 섬세하게 그려졌다.좁고 깊은 해협에서 한밤중에 벌어진 노량해전은 마치 당시 이순신 장군이 처해 있던 상황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이미 이긴 전쟁’이라고 하지만, 장군 이순신은 멈출 수 없다. 명분이 이기지 않으면, 전쟁이 올바르게 마무리지어지지 않으면 전쟁은 결코 끝날 수 없고, 끝난 듯 보여도 언젠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을 든든하게 도와줬던 명나라 수군과 이순신 사이의 갈등은 그래서 ‘노량’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그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입증받은 김윤석의 연기력은 ‘노량’에선 그야말로 폭발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필담으로 명나라 도독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쟁에서 졌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항복’으로 명분을 잃고 싶지 않은 일본. 무언가를 이룩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은 필사의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순신을 돕는 등자룡(허준호) 역시 죽음을 각오한다. 임진왜란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이자, 많은 이들의 죽음을 짊어진 이순신의 무거운 어깨. 하지만 그럼에도 명분의 편에 선 진정한 리더 이순신의 면면을 김윤석은 자신만의 속도감과 무게감으로 해석해냈다. 배우로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특히 앞서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 속 서로 다른 이순신을 흥미롭게 봤던 관객이라면 이번 ‘노량’ 역시 만족스러울 것 같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대사로 대변되는 ‘명량’의 최민식 표 이순신은 용맹 그 자체다. 단 12척의 배로 울돌목의 좁은 수로에서 왜와 맞섰던 이순신 장군. 왜군은 이 전투로 장군 구루시마(來島通總)와 100척의 배를 잃었다.“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말을 남긴 ‘한산: 용의 출현’ 속 이순신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절대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순신 장군은 치밀하게 작전을 세운다. 그렇게 조용히 쌓아올린 내공이 거북선이라는 조선 수군 최대의 무기가 등장할 때 마침내 폭발하는데, 여기서 ‘지장 이순신’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다. 조선군과 일본군의 전술과 첩보전 등 팽팽한 지략 대결 역시 ‘한산: 용의 출현’의 볼거리였다. 박해일은 급박한 전쟁 속 감정을 절제하고 필요한 명령만 내리는 이순신의 신중함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역사가 스포일러인데다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까지 붙었으니 많은 관객들이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당연히 예상할 터다. 최민식의 용맹함, 박해일의 고요함에 이어 김윤석은 어떤 키워드로 충무공의 마지막을 그려냈을지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노량’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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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칸리포트] ‘잠’과 ‘탈출’, 칸을 매료시킨 한국영화들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비록 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가 초청받지 못했지만 프랑스 비평가 협회 주최로 신인 감독의 작품만이 선정되는 비평가 주간에 유재선 감독의 ‘잠’이, 대중성 있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이 초청돼 각기 다른 특성으로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잠’은 몽유병에 시달리는 남편 현수(이선균)와 임신한 아내 수진(정유미)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다. ‘잠’에서는 신혼부부가 사는 아파트라는 일상의 공간이 공포의 공간으로 변화하며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누가 들어왔어”라고 중얼거리며 한밤중 벌떡 일어나 앉았다 다시 잠드는 남편 현수의 몽유병 증상은 어느 날부터 점차 심해진다. 몽유병을 컴퓨터로 검색하는 수진의 모니터 화면에 몽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모르는 사건 등이 검색되자 수진의 공포는 한층 커진다. 몽유병 치료로 병원을 방문한 현수는 수진에게 다른 방을 구해서 나가 자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진은 벽에 붙여 놓은 가훈 대로 “피해가지 마. 둘이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어”라며 현수를 다독인다. 그럼에도 불안한 심경을 억누르기는 어렵다. 미신에 의존하는 수진의 친정 엄마는 용한 무당을 찾아가 부적을 받아 집안에 붙이고 굿을 하자고 권한다. 수진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으나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는 날이 많아지자 결국 미신에 의존하기 시작한다.세 파트로 나눠진 ‘잠’은 점차 심해지는 현수의 몽유병 상태와 이를 극복하려는 수진의 노력, 해결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심리적 공포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간다. 군더더기 없이 상당히 깔끔한 플롯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실감을 더한다. 이선균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낮에는 다정다감한 남편, 밤에는 공포의 원흉이 되는 남편의 두 얼굴을 자연스럽게 표출한다. 점차 공포심이 더해 제 정신이 아닌 모습을 표현하는 아내 역의 정유미는 내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처럼 강렬하다. 특히 클로즈업되는 정유미 눈빛 연기는 압도적이다. ‘잠’은 좁은 공간에서 밀도 있는 촬영, 조명과 음향효과 등을 활용해 공포 장르 문법을 탁월하게 구현해내 비범한 신인의 탄생을 알린다. ‘탈출’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장르적 쾌감을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다.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족구왕', '범죄의 여왕' '소공녀' 등 의미 있는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김태곤 감독은 ‘잠’을 배낭여행 중 여러 마리의 개에 쫒겼던 공포스러운 경험이 영화적으로 어떤 공간과 만나면 극적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구상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공항에 가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상황에 놓여 있을 터. 김 감독은 공항 가는 길인 긴 대교가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이라면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설정과 그 사연들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상용으로 훈련된 특수견들이 인간을 무자비하게 공격하지만, 이 개들도 프로젝트가 사장되면서 버려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오직 공포를 주는 대상만으로 소비되지는 않았다. 김태곤 감독은 “(개들이)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되고, 이후 모성까지 발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면서 “‘탈출’'은 단순히 재난 영화가 아니고, 사연 있는 사람과 개들이 만나서 같이 재난 상황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이 참여하면서 제작에 박차가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주지훈은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의 껄렁한 모습부터 견인차로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으로의 변신까지 개성적인 모습을 남김 없이 보여준다. 이선균은 ‘잠’에서의 다정다감한 남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성적인 모습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냉정한 아빠의 모습에서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부성애가 부각되는 변모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76회 칸 영화제에서 두 편이나 자신의 주연작이 상영되는 영광을 안을 만 했다.. 재난영화로서의 개성과 의미,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전 세계 140개국 선판매된 ‘탈출’이 칸에서 같은 부문에 초청됐던 ‘부산행’에 이어 국내외적으로 제2의 ‘부산행’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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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정경호, 전도연 집 깜짝 방문한 이유는? 설렘 폭발

‘일타 스캔들’이 전도연과 정경호의 한 지붕 데이트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25일 방송되는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 13회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한 지붕 데이트가 펼쳐진다. 공식 연인이 된 이후, 알콩달콩 로맨틱한 데이트를 선보였던 행선과 치열이 이번엔 또 어떤 달달 모드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지 이목이 집중된다.그동안 행선과 치열은 시간을 쪼개 깨알같이 배달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시장 데이트에 럭셔리한 요트 데이트까지, 장소와 스케일을 가리지 않는 버라이어티한 데이트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줬었다. 여기에 행선네 식구들의 월례 행사인 치킨 데이에는 재우(오의식), 해이(노윤서)뿐만 아니라 영주(이봉련)와 동희(신재하)까지 합세해 족구, 볼링을 함께 즐기며 가슴 두근거리는 로맨스와 함께 돈독한 정을 쌓기도 했다.그런 두 사람이 이번에는 행선의 집에서 깜짝 데이트를 즐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한밤중에 해이의 과외 때문이 아닌, 또 다른 이유로 행선의 집에 기습 방문한 치열을 포착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행선과 치열 사이에서 치열 바라기인 재우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이들의 깜짝 만남을 더욱 기대케 한다.먼저 이번 스틸에서 행선은 잠옷에 헤어 밴드까지 하고 있어 하루 일과를 모두 마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밤중에 집에 찾아온 치열의 방문에 놀란 듯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행선의 시선에서 왠지 모를 설렘도 함께 감지되고 있는 상황. 이에 기대감을 잔뜩 품고 있는 듯한 치열의 표정도 눈길을 끈다.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와 함께 오직 행선에게만 꽂혀 있는 치열의 눈빛은 두 사람이 초 달달 모드의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특히 13회 예고 영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치열의 깜짝 방문에 “치열이 매형”이라며 격한 환대를 보인 것에 이어 “그럼 오늘 제 방에서 자는 거예요? 남자끼리?”라는 재우의 대사가 담겨 있었다.이에 제작진은 “스틸 속 장면은 촬영하면서도 모두가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던 장면”이라며 “달달하면서도 훈훈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타 스캔들’만의 색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 서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25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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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강 정해균 신승환 지승현, 납치 아님 주의! 디저트 먹으러 감

얼굴만 봐도 오금이 지리는 악역 전문 배우들이 서울 강남에 총출동한다.배우 안길강, 정해균, 신승환, 지승현이 달콤한 디저트를 찾아 한밤중 납치 소동을 벌인다.이들은 5일 오후 5시 공개되는 U+ 모바일tv의 예능 프로그램 ‘디저볼래-디저트 먹어 볼래’에서 슈트를 쫙 빼입고 화려한 강남의 밤거리를 찾는다. 이들은 번쩍번쩍한 네온사인에 취해 밤거리를 거닐며 설렘을 드러낸다.지승현은 “밤에 강남에서 디저트를 먹는다고”고 하자 신승환은 “아니다. 내가 봤을 때 오늘은 회식하는 거다”며 다른 기대감에 찼다. 정해균도 “오늘은 회식하는 거죠? 이 느낌 그대로”라며 한껏 상기됐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제작진에 의해 차량에 태워졌다. 형님들은 “이건 명백한 납치”라며 불안해했다. 이윽고 번화가에서 점점 멀어지는 차량에 지승현은 체념한 듯 “지금 우리 어디로 납치되는 거에요?”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안길강은 “납치된 게 아니라, 우리가 누구를 납치하러 가는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으로 동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이날의 디저트가 무엇일지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가운데 한적한 주택가 앞에 차량이 멈췄고, 형님들은 의구심으로 술렁였다.무서운 형님 4총사가 도착한 곳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대한민국 3대 코스 디저트 레스토랑이었다. 하지만 코스 시작부터 달콤한 애피타이저를 맛본 ‘NO 당 형님’ 안길강의 얼굴이 일그러지자 정해균은 “형은 도대체 뭘 먹어야 하느냐”며 구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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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쓰러진 유이, 애틋함 폭발 정지훈

'고스트 닥터' 유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tvN 월화극 '고스트 닥터' 12회에는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온 유이(장세진 역)와 이를 지켜보는 손나은(오수정 역)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손나은은 유이의 일이라면 무조건 뛰쳐나가는 김범(고승탁)에게 질투를 드러냈다. 이렇듯 손나은과 김범의 썸과 쌈을 오가는 미묘한 관계는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반면 김범에게서 자꾸만 정지훈(차영민)과 같은 느낌을 받은 유이는 그와 거리를 뒀다. 더욱이 11화 엔딩에서 유진은 자신이 곧 정지훈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김범 때문에 혼란에 빠졌고 이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의식을 잃고 응급실 병상에 누워있는 유이의 스틸이 공개됐다. 사진 속 유이의 핏기없는 얼굴이 걱정을 불러오는 가운데, 그녀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극진히 간호하고 있는 정지훈의 모습이 포착돼 애틋함이 폭발한다.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정지훈은 유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하면, 그녀가 깨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과연 유이가 쓰러지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그런가 하면, 손나은의 심각한 표정은 의미심장한 기류를 자아낸다.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린 그녀는 놀라 하는 것도 잠시, 이내 펼쳐진 풍경에 먹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한밤중 벌어진 응급실 소동에 앞으로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고스트 닥터' 제작진은 "점점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유이와 그녀를 간호하는 정지훈의 애틋한 감정이 극대화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해 달라. 더욱이 유이와 김범의 사이를 질투했던 손나은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으면서 자신이 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게 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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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최우식·김다미, 세상 불편한 'X-연인'의 비즈니스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의 비즈니스 현장이 포착됐다. SBS 월화극 ‘그 해 우리는’ 측은 4회 방송을 앞둔 14일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최우식(최웅)과 김다미(국연수), 이준혁(장도율)의 삼자대면을 공개했다. 여기에 못 말리는 ‘웅바라기’ 노정의(엔제이)와 최우식의 가까워진 거리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오 작가로서 미팅에 나선 최우식, 그리고 ‘구여친’ 김다미와 클라이언트 이준혁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준혁 옆에 나란히 앉은 김다미를 바라보는 최우식의 얼굴에서 왠지 모를 복잡한 심경이 느껴진다. 세상 불편하고 어색한 ‘X-연인’과의 비즈니스, 여기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제3자’ 이준혁의 등장은 두 사람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밤중 포장마차 데이트(?)에 나선 최우식과 노정의의 모습도 흥미롭다. 그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며 최우식의 팬을 자처했던 아이돌 노정의. 제법 편안한 분위기 속에 마주 앉아 장난스럽게 술잔을 부딪치는 이들의 미소가 눈길을 끈다.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최우식과 노정의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져갈지, 두 사람의 뜻밖의 만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그 해 우리는’ 제작진은 “비즈니스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최웅과 국연수의 일상을 흔드는 복잡 미묘한 격변이 찾아올 것”이라며 “5년 만에 다시 펼쳐진 두 사람의 두 번째 로맨스 챕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그 해 우리는’ 4회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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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위하준 "전라도 시골청년, 순박하고 정의로운 역할도 원해"

위하준이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위하준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과거를 회상하며 "나는 전라도 시골 출신이다. 극장도 없는 곳이었지만 우연치 않게 춤을 추게 되면서 무대에 처음 설 기회가 주어졌고, 추다 보니까 사람들 반응도 좋고 박수 받는 것에 희열을 느껴 꿈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서울에 처음 상경했을 땐 배우라는 자체보다 '무대에서 박수받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어떤 큰 목표보다는 '연기를 한번 배워볼까?' 싶어 학원에 다니게 됐고, 그때 처음으로 연극도 보게 됐다. 옆에서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공부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도 꾸게 됐다"고 전했다. "고향에서도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하자 호탕하게 웃은 위하준은 "자주 찾아 가지는 못하지만, 한창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2년 반만에 갔을 때 플랜카드도 걸어주시고 반겨주셔서 진짜 너무 뿌듯했다. 그 이후로 '더 열심히 해서 고향 분들께도 큰 행복을 드리면 좋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라운관에서는 로맨틱 연하남, 스크린에서는 강렬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위하준이지만 향후 희망하는 역할은 실제 위하준의 모습과 거리가 멀지 않다. 위하준은 "평소 모습은 로맨틱과 거리가 멀다. 친구들에게도 그저 틱틱대다가 뒤에서 슬쩍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로맨틱한 이미지를 얻은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연히 그런 모습도 좋지만 좀 더 인간적이고 순수하고 해맑고 사람다운 그런 면모도 많다. 그래서 순박한 청년, 귀엽게 보일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악역을 많이 했으니 이제는 그런 악역들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역할도 도전하고 싶다"며 "배우로서는 좋은 인성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색깔을 띄며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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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아수라장' 맨시티와 첼시팬, 결승 앞두고 충돌

맨체스터 시티 팬들과 첼시 팬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미리 충돌했다. 영국 언론 '스포르트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포르투갈 포르투의 거리 한복판에서 맨시티 팬들과 첼시 팬들이 충돌했다고 전했다. 스포르트바이블에 따르면 양 팀의 팬들은 술집이 문을 닫은 밤 10시경에 몸싸움을 벌였으며 현지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다툼은 이어졌다. 스포르트바이블이 첨부한 영상에는 십여 명의 양 팀 팬들이 한밤중에 차도를 누비며 추격전을 벌였고 현장은 괴성과 자동차 경적 소리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난동을 부린 맨시티와 첼시의 팬들은 서로 뒤엉켜 주먹을 휘두르고 의자를 던졌으며 출동한 경찰은 진압봉으로 이들을 저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난동에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으며 체포된 사람도 없었다. 스포르트바이블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란 대규모 경기를 앞두고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이며 마쳤다. 김도정 기자 2021.05.28 18:00
무비위크

'뽕숭아학당' 임영웅X영탁X이찬원X장민호, 대리만족 발리 여행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가 좌충우돌 '대리만족 발리 여행’으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이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다. 오는 28일 방송될 TV CHOSUN ‘뽕숭아학당’ 25회에서는 트롯맨 F4가 발리풍으로 꾸며진 한 국내의 장소에서 촬영한 ‘발리에서 생긴 뽕’편이 방영될 예정이다. 트롯맨 F4는 첫 공항 패션을 뽐내는 데 이어, ‘요가의 신’ 요기 다니엘에게 요가 원데이 클래스를 받으며 웃음을 쏟아낸다. 트롯맨 F4는 발리로 떠나기에 앞서 4인 4색 공항 패션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일 먼저 도착한 장민호는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트렌치코트 패션을 선보였고, 영탁은 마치 MT를 가는 대학생을 연상시키는 캐주얼한 의상으로 ‘꾸안꾸 매력’을 드러냈다. 이찬원은 신입사원을 연상케 하는 슈트를 장착한, 일명 ‘찬그래 패션’으로 등장, 현장에 대폭소를 안겼는가 하면, 자칭타칭 ‘뽕숭아학당’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임영웅은 독특한 공항패션 정석을 완성, 눈을 즐겁게 했다. 이후 제작진이 구현한 발리에 도착한 멤버들은 환호성을 내지른 것도 잠시, 발리의 자랑인 요가 클래스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요가 수업에는 아주 특별한 요가 선생님인 ‘추억의 기인’ 요기 다니엘이 깜짝 등장해 트롯맨 F4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요가 수업에서는 임영웅과 이찬원은 자세마다 비틀거리며 몸치 듀엣을 결성해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영탁과 장민호는 안정적이고 완벽한 자세로 의외의 요가 신동으로 떠올라 요기 다니엘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심화 학습에서 트롯맨 F4가 난이도가 높은 커플 요가까지 섭렵하게 된 가운데, 과연 트롯맨 F4 멤버 중 요기 다니엘이 뽑은 요가 클래스 1등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트롯맨 F4는 발리 전통 기념품이 걸린 ‘전화 연결 제시어 대결’도 펼쳤다. ‘전화 연결 제시어 대결’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단어를 얻어내는 것. 한밤중이라는 시간으로 인해, 장민호는 ‘미스터트롯’부터 환상의 호흡을 펼쳤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시간에 너밖에 전화할 사람이 없다”며 고백을 건넸다. 임영웅은 절친끼리 듣기 힘든 제시어를 받아든 후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 연신 끝없는 사랑 고백을 터트려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제작진 측은 “트롯맨 F4는 발리 여행을 떠난 듯 들뜨고 행복한 기분으로 곳곳에서 다양한 예능력을 대폭발시켰다”며 “네 사람이 한층 레벨업된 ‘장꾸력’을 선사할 ‘발리에서 생긴 뽕’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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