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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완비’ 종영]① ‘냉미녀 CEO’ 한지민표 로코, 또 통한 이유는

나의 완벽한 ‘대표’였다. 배우 한지민이 ‘나의 완벽한 비서’를 흥행시키며 존재감을 또 한 번 빛냈다. 이미 ‘로맨스 장인’ 수식어를 가졌으면서도 매번 다른 디테일의 연기를 선보여온 한지민은 이번에도 대표작을 경신했다.한지민은 14일 12회로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헤드헌터 회사 ‘피플즈’의 대표 강지윤으로 열연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강지윤과 그의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두 사람은 악연으로 만나 점차 서로의 유일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연기했다.한지민은 강지윤을 카리스마와 사랑스러움이란 양면을 가진 캐릭터로 표현했다. 극 초반 강지윤은 대표 자리에 올라갈 만큼 철저하게 일밖에 모르고 살아 사랑과 감정에 인색했다. 어린 시절 겪은 화재로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혈혈단신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한수전자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유은호와는 악연으로 엮인다. 피플즈는 한수전자의 팀장에게 이직을 제안했고, 유은호는 인력 유출을 막아야 하는 입장으로 대립했다. “남의 회사 핵심 인재 빼가서 분란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유은호의 말에, 강지윤은 “촌스럽긴. 회사는 절대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다”며 날카롭게 받아쳤다. 한지민은 이 장면에서 자신이 가진 사랑스러움을 절제하고 단단하고 강단 있는 목소리, 시니컬한 표정으로 캐릭터를 특징을 살렸다. 그렇다고 한지민의 사랑스러움이 완전히 지워지진 않는다. 회사 내부의 음모로 한수전자에서 해고된 유은호는 피플즈의 CFO 서미애(이상희)의 추천으로 강지윤의 비서가 됐다. 초반엔 유은호를 없는 사람 취급하던 강지윤은 점점 그의 다정함과 배려에 마음을 여는데 이때 한지민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폭발했다. 유은호를 좋아하는 감정을 부정하는 이른바 ‘입덕부정기’를 겪는 강지윤을 한지민은 현실적인 연기로 그려내 재미를 안겼다.유은호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면서도 자꾸 시선이 가고 회식 후 술기운에 “잘생겼다 유은호”라고 속삭이며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내비쳤다. 사랑을 자각한 후에는 “내가 유은호 씨 좋아해요”라고 돌직구로 고백하며 일만큼이나 사랑도 저돌적으로 하는 매력을 드러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지민이 전반부에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후반부에는 어떤 자각을 하면서 멜로의 여주인공 연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며 “캐릭터 자체가 특이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특유의 강단 있고 화사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지민이 오랜 시간 멜로로 사랑받는 배우인 이유를 보여준 것”이라고 짚었다. 로맨스 장르에서 한지민의 독보적인 활약은 익히 알려져 있다. 밀도 높은 멜로를 유독 잘 소화해 냈다. ‘빠담빠담’에서는 살인 누명을 쓴 남자를 향한 수의사의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을 그렸고, ‘봄밤’에선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후배를 사랑하게 된 도서관 사서를 연기했다. 다소 극단적인 상황과 쉽사리 설득되기 어려운 설정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만드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를 설득해 냈다. 영화 ‘조제’, ‘두 개의 빛 : 릴루미노’와 같은 작품에서는 다리를 못 쓰거나 시각 장애를 가진 캐릭터의 사랑을 연기하는 시도를 하며 다양한 상황, 다양한 형태의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왔다.정 평론가는 “사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상대 배우인 이준혁이 맡은 캐릭터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준혁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한지민이 받쳐주는 역할을 굉장히 잘해냈기 때문”이라며 “많은 연기 경험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가졌고 로맨스로 유독 주목을 받은 경향이 있지만 그 외에도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배우”라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4 06:00
연예일반

‘욘더’ 신하균·한지민표 휴먼 멜로... 관전 포인트 셋

‘욘더’가 웰메이드 멜로의 서막을 연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14일 첫 공개된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서 관객의 찬사를 받은 ‘욘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첫 공개를 하루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독보적 세계관에 차원이 다른 감성을 더하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OTT 진출작이자, 첫 번째 휴먼 멜로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자산어보’, ‘박열’, ‘동주’, ‘사도’, ‘왕의 남자’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시대극의 대가로 불리는 그의 새로운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시대극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반대점에 있는 근미래의 세상을 그려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밝힌 이감독이 2032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욘더’라는 가상 세계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궁금증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시공간적 설정은 참신한 소재, 독창적 주제와 결합하며 기존 휴먼 멜로의 전형성을 탈피한다. 이에 이 감독은 “기법이나 기교를 우선하기보다는 인물의 설정을 더 충실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 신하균-한지민-이정은-정진영,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의 만남만으로 ‘욘더’를 향한 기다림의 이유는 충분하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으로 분한다. 아내로부터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의문의 메일을 받고 아내를 다시 마주하게 되지만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복잡한 심리와 감정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낼 그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한지민은 재현(신하균 분)의 죽은 아내 이후를 맡았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으며 재현을 그곳으로 이끄는 존재다.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욘더’로 초대할 한지민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정은과 정진영은 각각 세이렌과 닥터K를 연기한다. 사람들을 미지의 공간 ‘욘더’로 초대하는 바이앤바이 운영자 세이렌,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욘더’의 창시자이자 뇌과학자 닥터K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 삶과 죽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욘더’로의 여정 극 중 ‘욘더’는 인간의 기억을 데이터로 업로드해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그리고 주인공 재현이 아내 이후(한지민 분)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이어가며 그 본질에 다가가게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기억과 망각, 불멸과 소멸 등에 대해 사유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감독 역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진정한 행복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삶과 죽음에 대해서,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또다시 나고 죽는 것에 대해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욘더’는 14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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