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14일 첫 공개된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서 관객의 찬사를 받은 ‘욘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첫 공개를 하루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독보적 세계관에 차원이 다른 감성을 더하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OTT 진출작이자, 첫 번째 휴먼 멜로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자산어보’, ‘박열’, ‘동주’, ‘사도’, ‘왕의 남자’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시대극의 대가로 불리는 그의 새로운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시대극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반대점에 있는 근미래의 세상을 그려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밝힌 이감독이 2032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욘더’라는 가상 세계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궁금증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시공간적 설정은 참신한 소재, 독창적 주제와 결합하며 기존 휴먼 멜로의 전형성을 탈피한다. 이에 이 감독은 “기법이나 기교를 우선하기보다는 인물의 설정을 더 충실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 신하균-한지민-이정은-정진영,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의 만남만으로 ‘욘더’를 향한 기다림의 이유는 충분하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으로 분한다. 아내로부터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의문의 메일을 받고 아내를 다시 마주하게 되지만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복잡한 심리와 감정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낼 그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한지민은 재현(신하균 분)의 죽은 아내 이후를 맡았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으며 재현을 그곳으로 이끄는 존재다.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욘더’로 초대할 한지민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정은과 정진영은 각각 세이렌과 닥터K를 연기한다. 사람들을 미지의 공간 ‘욘더’로 초대하는 바이앤바이 운영자 세이렌,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욘더’의 창시자이자 뇌과학자 닥터K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 삶과 죽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욘더’로의 여정 극 중 ‘욘더’는 인간의 기억을 데이터로 업로드해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그리고 주인공 재현이 아내 이후(한지민 분)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이어가며 그 본질에 다가가게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기억과 망각, 불멸과 소멸 등에 대해 사유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감독 역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진정한 행복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삶과 죽음에 대해서,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또다시 나고 죽는 것에 대해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