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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조현아 측, 조원태 겨냥해 새로운 전문경영인 제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조원태 한진그룹 측을 겨냥한 제안을 내놓았다.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연합은 13일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 후보를 제안했다. ‘한진그룹 정상화 위한 주주연합’이라고 칭한 조 전 부사장 측은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안한 이사진 후보 중 사내이사 후보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김신배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제안했다. 이들은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로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라며 "새로운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고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관에 전자투표 도입을 명시하고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선임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이들은 “이번 주주제안이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 한진그룹은 전문경영인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도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13 18:29
경제

한진 오너가의 '최악의 크리스마스'...지분 다툼으로 요동치는 3월 주총

한진그룹이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남매의 다툼이 집안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국민 여론도 싸늘하다. 업계는 내년 3월 예정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주주총회를 주시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모친이자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 언쟁을 벌였다. 조 회장은 이틀 전인 23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신의 경영 행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이 고문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을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격분한 조 회장은 언쟁 중에 거실에 놓인 유리병을 파손했으며, 이 고문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툼으로 아수라장이 된 거실 사진과 이 고문이 찰과상을 입은 장면을 담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시민들은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장면”이라며 한진 오너 일가에 크게 실망했다. 항공업계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다. 한진칼은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분열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주주총회가 뜻과 달리 지분 경쟁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 지난 4월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총수 일가는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누나 조 전 부사장이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각각 6.52%와 6.49%씩 보유하게 됐다. 조현민 전무와 이 고문 지분은 각각 6.47%, 5.31%다. 조 전무와 이 고문이 조 회장·조 부사장 사이에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조 회장은 우호지분을 최대한 확보해 사내이사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만약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조 전 부사장과 조 전무, 모친이 등을 돌릴 경우 우호지분 확보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오너 일가 외에도 '강성부펀드'인 KCGI(17.29%), 델타항공(10%), 반도건설(6.28%) 등이 보유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조 회장을 제외한 주주들과의 연합도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조 회장을 제외한 오너 일가와 KCGI의 합종연횡이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돈다. 조 회장에 대한 냉랭한 여론도 부담이다. 만약 조 회장이 이 고문의 자택에서 소란을 벌인 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경우 경영권 방어에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존속상해와 재물손괴 등은 당사자의 고발 없이 경찰 조사가 가능한 건이다. 한진그룹은 2대 주주였던 KCGI와 경영권을 두고 반목을 거듭해 왔다. KCGI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한진칼 이사선임 반대 등 안건을 제안하며 한진 오너 일가를 궁지에 몰았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10%대까지 추가하면서 KCGI의 힘도 다소 빠졌다. 하지만 이번 소동으로 내년 3월 주주총회도 안개 속에 휩싸였다. 업계 관계자는 "KCGI가 조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건을 비판해 왔다. 양쪽이 손을 잡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주주총회 사내이사 재신임 변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는 총수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이 쉽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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