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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 韓최초 오스카 후보 윤여정 소감[전문]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15일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발표 당일 캐나다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윤여정은 진심을 가득 담은 소감으로 인사를 건넸다. "죄송합니다"라고 먼저 운을 뗀 윤여정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다"고 현 상황을 센스 넘치게 표현했다. 윤여정은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안다"며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경쟁을 싫어한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이다"고 토로했다. 또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다"며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지금의 윤여정을 있게 한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은 윤여정은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된다.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응원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아카데미시상식 입성에 최종 성공한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를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은 내달 25일 개최된다. 다음은 윤여정 소감 전문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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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최초 오스카 입성' 윤여정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에 입성한 배우 윤여정이 믿지 못할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애플TV플러스 '파친코' 촬영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그는 공항 도착 한시간 후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며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람이 축하를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 올 방법이 없기에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는 특유의 재치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15일 오후 9시 20분(한국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2021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서 여우조연상에 당당히 노미네이트됐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경쟁을 펼친다. 윤여정은 이번 노미네이트로 한국 영화계 최초의 사건을 만들어냈다. 아시아로 넓혀서 보더라도, 우메키 미요시(1957년 '사요나라')·아그다슐루 쇼레(2003년 '모래와 안개의 집')·기쿠치 린코(2007년 '바벨')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서 네번째 노미네이트이며,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우메키 미요시에 이은 두번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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