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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일본도 주저하는 피치 클록, 더 이상 속도전은 무리다

최근 모리 타다히토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회 사무국장은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두고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모리 사무국장은 "(투구) 간격이 짧아지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구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도입한 피치 클록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으로선 피치 클록 적응이 대회 변수로 떠올랐는데 리그 도입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에서 피치 클록 도입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12개 구단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없다'고 부연했다. 피치 클록에 대한 모리 사무국장의 우려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MLB는 지난 시즌 투수가 주자 없을 때 15초 이내, 주자 있을 때 20초 이내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피치 클록을 도입, 경기 시간을 24분(정규이닝 기준) 단축했다. 올 시즌에는 주자가 있을 때 피치 클록을 18초로 더 줄였는데 이를 두고 지난 4월 MLB 선수노조가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난 원인을 피치 클록에서 찾기도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올 시즌 하반기 피치 클록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장 우려가 거세지면서 '2025년 정식 도입'으로 한발 물러섰다. 피치 클록의 세트나 다름없는 투수·포수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 활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기 어렵다'는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여전히 "피치 클록은 내년 시즌에도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안정되고 그다음에 피치 클록을 논의해야 맞다. 둘 다 함께 운영하는 건 KBO리그에 혼란만 가중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피치 클록과 선수 부상의 상관 관계를 충분히 파악하고 대처한뒤 제도 도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행히 KBO는 지난 24일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다양한 야구인이 참석한 가운데 '피치 클록 TF 2차 회의'를 가졌다. 여러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건 반길만한 일이다. '2025년 정식 도입'을 못 박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을 모두 마치고 난 뒤 각 구단 관계자도 포함한 다방면의 회의를 진행했으면 한다. 속도전에 매몰될 필요 없이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07:30
LPGA

노승희, DB그룹 한국여자오픈 3R 단독 선두…생애 첫 메이저 우승 조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노승희가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노승희는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DB그룹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노승희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2위 김수지·배소현에 4타 차나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노승희는 사흘 연속 68타를 쳤고, 이 기간에만 버디 13개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도 노승희는 장타자인 김수지, 김민별과 사이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이날 결과로 노승희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그는 2020년 KLPGA투어에 입성했으나,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한편 김수지는 버디 7개를 뽑아내며 노승희에 2타까지 따라붙었지만 18번 홀(파4)에서 2타를 잃었다. 4언더파 68타를 친 김수지는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6승에 도전한다.뒤이어 방신실과 김민별이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7위(5언더파 211타)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4위(1언더파 215타)로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9:00
LPGA

韓 선수 시즌 첫 우승 희망↑…신지은, 숍라이트 2R 단독 선두 등극

신지은(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 선수 첫 우승 기대감은 커졌다. 신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가 된 신지은은 종전 2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 알베인 발렌수엘라(스위스)와는 한 타 차다.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 이븐파로 마친 신지은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한 계단 점프했다. 신지은은 2016년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했다. 8년 만에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 올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13개 대회 연속 우승과 연이 없었다.김희웅 기자 2024.06.09 12:31
LPGA

‘8년 만의 우승 도전’ 신지은, LPGA 숍라이트 클래식 첫날 단독 2위…안나린도 3위

신지은(32·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신지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이로써 신지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아르피차야 유볼(태국)에 2타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유볼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 61타를 쳤다.신지은에 이어 안나린도 7언더파 64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예고했고, 이정은도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2016년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올랐던 신지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8년 만의 투어 우승(2승)에 도전한다.10번 홀에서 시작한 신지은은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 이어 17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3번 홀(파5)부터 4번 홀, 5번 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까지 낚으며 기세를 이어간 그는 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한국 선수들은 2000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시즌 개막 후 최다 대회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긴다. 올해 열린 13개 대회에서 아직 한국 선수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6.08 09:31
프로야구

한화 감독 교체 어떻게 봐야 하나, 새 감독 조건은 [김인식 클래식]

최원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지난 27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되고, 최 감독이 한화 퓨처스(2군) 사령탑에서 1군으로 승격(3년 계약)된 지 1년 만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2024시즌을 정조준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내년에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올해는 준비작업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구단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필자는 '그렇다면 감독을 왜 바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과 감독이 2024년 호성적을 목표로 한 만큼 한화는 올 시즌 잘했어야 한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현재 하위권으로 처졌다.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팀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감독이 물러나는 건 결국 구단과 합의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결과에 책임을 지며 항상 긴장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다. 구단의 입장도 이해한다. 최근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했는데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여유가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리빌딩만 외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최원호 감독이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오랫동안 한화 선수들을 지도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나머지 구단들과 비교해도 멤버 구성이 절대 처지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등판을 유심히 보면 한화의 문제점이 엿보인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류현진은 상대에게 많이 얻어맞는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엉뚱한 장면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는가 하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는 모습이 잦더라. 한화 벤치가 경기에 관여하는 모습이 부족해 보였다. 포메이션이 정해져 있더라도 투수 유형이나 구속 차, 타자 성향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감독이 일일이 배터리에 사인을 줄 필요도 있다. 이게 간섭 또는 참견으로 비칠지 몰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팀도, 선수도 성장할 수 있다. 한화는 이런 디테일이 부족하다. 안 줘도 될 안타를 주고 점수를 허용하더라. 한화의 전력을 보면 절대 나쁘지 않다. 투수진은 물론 타선도 강화됐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만큼 이도윤과 최인호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포수 최재훈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멀티 플레이어 활용 비중도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제2포지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는 만큼 각자의 주포지션을 살려야 한다. 필자가 한화의 신임 사령탑 선임 조건을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다만 공 배합과 수비 위치 등을 직접 챙기며 신경 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훈련량이나 출전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새 감독을 잘 선임해 다시 뛴다면, 한화의 2024시즌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05.30 08:53
일본야구

이승엽보다 7개월 빨랐다…'WBC 우승' 이끈 괴물, 日 최연소 200홈런 대기록

일본프로야구에서 56개의 홈런(2022년)을 때려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일본 최연소 2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15일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 8회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히로시마 투수 야자키 타쿠야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한 무라카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무라카미는 24년 3개월 만에 200홈런을 달성하며 NPB 역대 최연소 20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이는 1992년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의 기요하라 카즈히가 세운 24년 10개월의 종전 기록을 7개월 앞당긴 기록이다. KBO리그 기록이지만, 이승엽도 넘어섰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20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이 기록도 7개월 앞당긴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022년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일본프로야구의 거포 신성으로 떠오른 선수다. 당시 그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개를 넘어 일본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2003년 KBO리그에서 56홈런을 때려낸 이승엽과 함께 아시아 리그에서 최다홈런을 쏘아 올린 아시아 선수가 됐다.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대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무라카미는 준결승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결승전 동점홈런으로 결정적인 순간 살아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시즌은 타율 0.256, 31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엔 초반 부진을 딛고 200홈런을 달성하며 살아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1:34
메이저리그

[IS 고척] 흔들려도 웃는 문동주 "아직 스무살이니까…WBC 때 퍼펙트할게요"

"전 아직 스무살이잖아요."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지난 17일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17일 팀 코리아 소속 선발 투수로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상대는 말 그대로 야구계의 거인들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MLB 올스타 상위 타자들이 그를 맞이했다.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굵직한 타자들이 연이어 문동주의 앞에 등장했다.긴장했을까. 문동주는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에만 볼넷이 4개에 폭투까지 나왔다. 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문동주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2회는 또 달랐다. 1회 크게 흔들렸던 것과 달리 차분하게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상대했고, 2이닝 소화 임무를 깔끔하게 마쳤다. 하루 뒤 만난 문동주는 꽤 밝아 보였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1회 때 긴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해부터 경기 운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며 자신의 단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자책은 아니었다. 문동주는 "어제(17일) 경기도 내 모습이 지난해와 같았다면, 1회 때 그대로 무너졌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실점 후 무너지지 않고 1회를 잘 마무리했고, 2회 때는 다른 모습으로 피칭했다. 지난해보다 많이 발전하고, 달라진 점 같다"고 긍정적인 자기 평가를 남겼다.긍정은 문동주의 힘이다. 그는 "단점을 찾으면 끝도 없다. 어제 영상은 장점 위주로 봤다"고 웃었다. 신인왕을 받은 지난해 시즌 중에도 그랬다. 당시 4월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하던 그는 5월 돌연 평균자책점 8.22로 주춤했다. 하지만 6월부터 부활했고, 결국 신인왕과 국가대표 승선까지 모두 이뤄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부진을 막 벗어났던 당시 문동주는 "나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스스로도 혼동이 왔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난 매 경기마다 조금씩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안 좋을지 몰라도 내용은 계속 발전해왔다고 믿는다. 그래서 조금씩 더 성장했고,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17일 등판으로 18일 LA 다저스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평소 "오타니 쇼헤이가 쓰던 베개를 따라 샀다"고 밝힐 정도로 관심을 갖던 그였지만, 결국 오타니와 맞대결은 이루지 못했다.문동주는 그조차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지금 상태(컨디션)로 오타니를 상대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면서 "난 아직 스무 살이다. 앞으로 좋아질 게 훨씬 많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발전한 게 있지 않나. 다음 기회에 오타니를 만날 땐 훨씬 더 발전해 있으리라 믿는다"며 "202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만난다면 (일본을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9 09:27
프로야구

대표팀 세대교체 가속화…류중일 감독 "2028년 올림픽까지 젊은 선수 위주"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이 세대교체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류중일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외신 기자로부터 "이번 대회 엔트리를 꾸릴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팀 코리아는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의 '스파링 파트너'를 위해 KBO리그 대표 젊은 선수들로 꾸린 '미니 대표팀'이다.류중일 감독은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작년 아시안게임(AG)부터 시작했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도 했고, 이번 게임도 어린 선수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항저우 AG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당시 세대교체를 목표로 대회 최종 엔트리(24명)를 KBO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로 제한했다.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WC)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젊은 피'였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는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4연패를 달성,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11월 열린 APBC(준우승)도 기조는 비슷했다.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가 대회를 뛰었다.항저우 AG, APBC에 이어 팀 코리아 사령탑까지 맡은 류중일 감독은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세웠다. 17일 샌디에이고와의 스페셜 매치도 마찬가지였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를 비롯해 KBO리그 각 구단의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류 감독은 꽤 멀리 바라보고 있다. 그는 "11월에 있을 프리미어12도 대비하고 있다.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년 올림픽(LA)까지 생각하고 젊은 선수 위주로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08:48
프로야구

ML 쇼케이스 앞둔 광속 사이드암 "샌디에이고전 등판하고 싶다, 마차도와 한 번···"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요? 매니 마차도입니다."LG 트윈스 정우영이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쇼케이스'를 갖는다. 그는 18일 정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샌디에이고 평가전에서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1일 "정우영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무조건 등판시킬 것"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정우영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갖고 있다. 지난 1월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한 LG 마무리 출신 고우석(샌디에이고)의 길을 따라걷고 싶어한다. 정우영은 내년 시즌 종료 후 구단의 허락 아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영이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다. (MLB 타자를 상대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라고 내다봤다.평가전이지만 정우영에게는 MLB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사전 점검의 무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그는 "캠프 초반에는 개막 엔트리 진입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첫 투구가 예상보다 좋았고,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 구속이 시속 148~149㎞까지 나오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감독님이 스프링캠프 기간 먼저 물어보셔서 '(샌디에이고전에)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정우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다녀왔다. 그러나 MLB 최정상급 타자를 상대해 본 적은 없다. 정우영은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 통산 313홈런의 매니 마차도를 손꼽았다. 마차도는 17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당했다. ML 진출과 관계 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얻을 것이 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 젊은 선수들도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빅리거와 맞대결에 큰 의미를 뒀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신민혁(NC 다이노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등이 17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호투했다. 정우영은 "불펜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비롯해 투수들의 모습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며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시범경기를 보러 갔는데 현역 메이저리거는 거의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MLB에서는 생소한 사이드암 스로 유형이라는 강점이 있다. 1m93㎝의 큰 키에서 나오는 시속 150㎞대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지난해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100홀드(통산 109개)를 돌파했다. 1999년생으로 나이도 젊다. 정우영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그는 "마지막 재활 과정이니까 (18일) 결과를 신경 쓰진 않는다. 아프지 않고 투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8 06:36
프로야구

[IS 고척] 오타니와 다시 만나는 강백호 "두 번째인데도 신기해...많이 배울 것"

"두 번째인데도 신기하죠." 강백호(25·KT 위즈)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결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팀 코리아 일원 강백호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팀 코리아는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치르는 샌디에이고·다저스와 17·18일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17일 다저스와의 1차전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18일 샌디에이고와 2차전은 곽빈(두산 베어스)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MLB 30개 구단 중에서도 슈퍼스타가 많고, 전력이 탄탄한 두 팀을 상대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의 젊은 선수들은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 팀 코리아 공격의 중심 강백호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더그아웃이나 경기 전에 어떻게 운동을 하는 지 확인하려고 한다. 어떤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어떤 공을 치는지 보고 배우고 싶다"라고도 전했다. 이번엔 방한한 빅리거들 중에서도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는 단연 주목 받는 선수다. 강백호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도 타석에 선 그를 봤다. 강백호는 "두 번째이지만 또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 같은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또 느낄 껏"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이 "오타니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라고 말한 걸 전해 들은 그는 "받으시면 되지 않을까. 안 받고 싶은 선수가 없을 것 같다. 나도 받고 싶다"라며 웃었다. 빅리그 무대를 동경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 빅리그 도전 의사를 묻는 말에 "지금 너무 부족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저 많이 배울 생각이다. 강백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타석에 들어가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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