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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준호 구박설’ 썼던 美매체, 이번엔 ‘듄’ 드니 빌뇌브 韓소설 영화 작업 오보 [왓IS]

할리우드발 루머로 국내 창작자들이 연일 고통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관련 불화설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SF 소설가 김보영 작가가 ‘듄’ 드니 빌뇌브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김 작가는 지난 12일 X(구 트위터)에 “김보영 작가입니다.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루머인데 추측성 기사”라며 “공식 정정을 하고 싶었는데 원 출처가 공식 기사가 아니다보니 도리어 정정이 안 된다”면서 외신 링크를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미국 매체 월드오브릴이 지난 5일(현지시간) 드니 빌뇌브 감독이 각본가 에릭 로스와 함께 한국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각색한 작품을 작업 중이라는 내용이다. 에릭 로스는 드니 빌뇌브 감독과 함께 ‘듄’을 만들었다.월드오브릴은 “에릭 로스가 또 다시 드니 빌뇌브를 위한 작품을 작업 중”이라며 에릭 로스가 “공간과 시간에 관한 것이고 매우 외로운 분위기이지만 영원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 팟캐스트에서 귀띔한 것을 인용해 해당 작품이 김보영 작가의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지금 (SNS 등을 통해) 퍼지는 내용이 원문과도 다르다”라며 에릭 로스가 해당 발언을 한 출처 영상을 게시했다. 에릭 로스는 지난달 1일 유튜브 채널 ‘Fitzdog Radio’에 출연해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김 작가는 “영화 ‘듄’의 각본가 에릭 로스가 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감독은 현재 비공개다. 드니 블뇌브 감독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월드오브릴은 같은 날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개봉 연기 이유가 워너 브라더스와의 의견 충돌 때문이라고 보도하며 불화설을 재점화하기도 했다. 이에 봉 감독은 지난 9일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잘못된 기사들이 자꾸 나와서, 오보들이 나와서 속상하다”라며 “미국의 잘 알 수 없는 인터넷 매체에서 자꾸 이상한 추측성 기사를 내는데 또 한국 영화 사이트에 옮겨져 오다 보니 자꾸 주변에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봉 감독은 “아주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사실을 정정했다.김보영 작가도 월드오브릴의 무책임한 보도를 꼬집었다. 김 작가는 “미국에서는 가벼운 가십거리라 흘려 넘기고 있지만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정보 확산이 감당이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정정했다”며 “해당 매체가 공신력이 없어서 영화사에서 무대응 원칙이라고 한다”고 밝혔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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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끌고 김호중 밀고..숨통 트인 추석 극장가

추석 연휴 다양한 영화로 숨통이 트인 극장가가 정상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추석 다음 날인 지난 2일 전국 극장 총 관객 수는 41만 1299명이었다. 연휴 시작 전날인 9월 29일 25만 명으로 시작해, 매일 하루 3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 9월 4만 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관객 수가 추석 연휴를 맞아 회복세를 보였다. 평소보다 신작 개봉 편수는 적었으나, 다양한 작품이 극장에서 상영되며 관객의 발길을 재촉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영화는 '담보(강대규 감독)'였다. '담보'는 3일까지 67만 319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성동일·하지원·김희원·박소이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가족 영화의 장점을 살려 추석 스크린 경쟁에서 압승을 거뒀다.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는 40만 7556명을 동원했고,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그린랜드(릭 로먼 워 감독)'는 20만 7399명을 동원했다. 독특한 코미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은 7만 9234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가수들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다. 김호중의 팬미팅 실황을 담은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9월 29일 개봉해 5만 명이 넘는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24일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3일 기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공개한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극장 관객 수는 4800만 명, 매출액은 4151억원이다. 전년(1억 7000만명·1조 4482억원)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9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인 올해 초 매출까지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장가가 불황을 넘어 고사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어렵사리 문을 열고 있지만, 향후 닥쳐올 악재도 있다. 할리우드발 개봉 연기다. 올해 개봉하려던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를 비롯해 '007 노 타임 투 다이'·'분노의 질주9'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거듭 개봉을 연기했다. 사실상 올해 개봉하는 할리우드 기대작은 전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관객 수 증가는 정상화를 향한 희망적인 청신호가 됐다. 작게나마 숨통이 트인 극장에 10월부터 신작 개봉 러시가 시작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아인과 유재명 주연의 범죄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개봉을 여러 차례 연기한 김대명·송윤아·김의성 주연의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도 같은 날 극장에 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은 22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톱6의 콘서트 무대를 담은 '미스터트롯: 더 무비'도 10월 개봉해 팬심을 극장으로 모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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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놀란 신작 '테넷', 변칙 개봉 논란..韓영화 악영향 미치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테넷'을 피해 개봉일을 잡으려던 한국영화 경쟁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월 26일 개봉 예정인 '테넷'은 오는 22일 혹은 23일 유료 시사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호주 유료 시사 날짜와 같다. 개봉일 보다 5일 앞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변칙 개봉 논란이 불거졌다. '테넷'이 일찌감치 극장을 장악해버리면 동시기 개봉작은 최소한의 상영 기회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상영 기회를 '테넷'이 빼앗아버리는 셈이다. '테넷'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벌써부터 엄청난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 또한, 북미보다 앞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타이틀에 많은 관객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동시기 극장에 걸리는 한국영화는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가 최근에서야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여전히 한국영화계가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여기에 할리우드발 '테넷'의 침공을 받게 됐다. 19일 개봉하는 '국제수사' 등 한국영화 경쟁작이 '테넷'을 피해 개봉일을 잡은 상황. '테넷'의 당연한 독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꼼수 개봉 논란이 불거졌다. 자칫 많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테넷'의 유료 시사 개최 소식으로 한국영화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몇몇 단체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당초 7월 17일로 북미 개봉일을 잡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이 문을 닫자 8월 12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그러나 극장의 영업 재개가 시작되지 못했고, 결국 9월로 계획을 변경했다.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이집트,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스위스, 터키, 우크라이나, 영국에서 8월 26일 개봉이 결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4 16:01
연예

[진단is] CJ E&M, 너 떨고 있니

나는 새도 떨어뜨릴 듯했던 CJ E&M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방심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경쟁자들의 견제가 거셌던 것일까. 다방면에서 '잘 나가던' CJ E&M은 드라마와 예능, 영화 부문에서 좀처럼 '대박'이 터져나오지 않으며 고전하고 있다. 물론 아직 회사가 흔들릴만한 '위기론'을 제기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경쟁이 심하고 컨텐츠의 회전 속도가 빠른 시대에서는 건강하던 회사도 멈칫 하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손쉽게 채널을 돌려버리는 시청자들에게 '의리'를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CJ E&M의 한 관계자는 "'시그널' 이후 '대박'이라 할만한 컨텐츠가 없었다"며 "장기간 크게 부진했던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다급하고 심상치 않다"고 고백했다. 내부인이 느낀 '여진'은 눈으로 보이는 주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개월전까지 9만원대 중반의 주가로 '10만원 천장'을 뚫고자했던 CJ E&M의 2일 장마감 현재 주가는 67300원. 주가 처럼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CJ E&M의 '지금'을 알아보았다. ▶ 드라마, '시그널' 이후는?CJ E&M의 내부인 포함, 방송가에서는 CJ E&M (tvN) 드라마가 부진해진 기점을 하나같이 ''시그널' 이후'로 체감하고 있다. '시그널'의 종영이 불과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공백이 더욱 길게 느껴지는 것은 2016년 상반기의 CJ E&M이 '드라마왕국'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했기 때문.앞서 tvN '응답하라 1988'은 일찌감치 연말 시상식 수상을 예약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1월 16일 종영 당시 18.8%(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 종영시청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종영 6일 후에 시작된 '시그널'도 웰메이드의 정수를 자랑하며 호평과 동시에 고시청률(12.5%)를 올렸다. 또한 '응팔'과 '시그널' 사이에 종영(3월 1일)한 '치즈인더트랩'도 6.5%의시청률로 '대박'에 근접했다.하지만 효자같은 '시청률 삼두마차'가 지나가자, 열기를 이어줄 작품은 없었다. '치인트'의 후속 '피리부는 사나이'는 1.9%로 실망만 안겼고,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며 체면을 구겼다. '시그널'의 후속작은 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기억'이 맡았으나 4월 30일 최신방송 기준 2.8%의 성적을 기대 이하의 기록중이다.불과 '2보' 뒤쳐진 통증이 더욱 크게 느껴지게된 이유는 같은 시기 불어닥친 '지상파 3사의 대반격' 때문이다. '피리부는 사나이', '기억'이라는 두개의 기대작이 무너진 자리에는 KBS 2TV '태양의후예'라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며 주도권을 완전히 지상파에 내줬다. 이에 '지상파 드라마는 tvN을 보고 배우라'는 지적은 점차 사라졌고, 지상파 3사의 월화극 3파전과 '태양의 후예'의 종영 후 빈자리 특수를 노리는 수목극 대전에서도 CJ E&M은 참전하지 못했다. ▶ 예능, 전통 작품은 식상, 파일럿은 왜 안했나CJ E&M 예능국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크다. 회사 전통의 중심작들은 일제히 '식상함'이라는 벽에 봉착했고, 이제 막 태어난 프로그램은 임팩트가 작거나, 논란으로 요란할 뿐 작품성이나 실험정신을 잃었다는 평이다.먼저 나영석의 부진이 컸다. '지주'같던 그가 주춤하자, CJ E&M 예능국에는 '실제 타격'보다 더 큰 불안감이 조성됐다. 4월 종영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1.8%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훨씬 더 높은 시청률을 올려줬어야 했다는 평. 절정의 인기를 얻은 '응팔'의 주역 4명을 종영 포상휴가 중에 납치해 떠난 여행치고는 지나치게 '심심'했다는 지적이다. 이 뼈아픈 실망감은 '나영석'이라는 아이디어뱅크를 '여행밖에 없는 PD'라는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고, 나 PD 본인와 그 사단, 그리고 예능국 전체의 앞길을 어둡게 했다.반대편 지주도 위태롭다. '오디션 왕국'이라는 기둥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슈퍼스타K'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완전히 잃은 듯하고, 흥미진진했던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도 빛이 바랬다는 지적. '프로듀스101'이 4.4%의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으로 힘을 보탰지만 이미 종영 1개월이 지난데다 회사에 안겨주는 실익이 적다는 평이다.한 평론가는 '실험정신의 부재'가 CJ E&M 예능국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설 연휴 기간에 지상파 3사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PD들의 창의력에 자극을 준 반면, CJ E&M은 조용했다"며 여행·오디션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 이대로 무너질 CJ E&M은 아냐영화 부문도 초조하다. 역대 누적 관객수 1~3위를 자랑하는 '명량'(1761만5045명), '국제시장'(1462만2139명), '베테랑'(1341만4136명)에 견줄만한 '초대박'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이후 '히말라야'와 '검은사제들'가 흥행했지만 '도리화가' 등의 흥행 부진이 뼈 아팠다. 9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도리화가'는 류승룡, 수지를 내세우고도 고작 31만7505명의 관객만을 모으며 제작비 대부분 손실 처리됐다. 여기에 올해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가 매달 개봉하는 점도 CJ E&M 영화부문 실적의 불안요소다.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극장가를 점령했고, 5월에는 '엑스맨:아포칼립스', 6월에는 '인디펜더스 데이:리써전스' 등이 출격하는 점도 불안요소다. 전문가들은 리우 올림픽의 열기에서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모을 수 있을지도 중요 포인트로 지적한다.'장기'였던 드라마·예능·영화에서 주춤했지만 이대로 무너질 회사는 아니다. 드라마국은 '기억'의 후속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를 배치하며 반전을 꿈꾼다. 고현정·조인성에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전설'과 같은 장년 연기자들이 총출동하는 이 작품은 벌써부터 '시니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동명 미드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6월 방송), '굿와이프'(7월 방송)도 인지도에 힘입은 인기를 예감하고 있다. 예능국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최근 MBC 예능국의 손창우PD부터 베테랑인 김유곤·전성호 PD를 스카우트하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영화부문 역시 총 제작비 160억원대의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150억원대의 '아가씨', 100억원대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아수라', '조작된 도시' 등을 하반기부터 개봉하며 명성을 확인하겠다는 포부다. 박현택 기자 2016.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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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극장가 할리우드 광풍 분다

'겨울왕국'에서 시작된 할리우드 광풍의 여파가 3월까지 이어진다. 충무로 대작들이 5월 이후로 개봉시기를 잡은 가운데 당분간 '수상한 그녀'의 뒤를 받쳐줄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한국영화가 없는 상황. 반면, 할리우드발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돼 한국영화의 빈 자리를 채운다. 재난 블록버스터와 액션영화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극찬을 받은 작품들이 포진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영화시장이 커지고 한국영화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충무로발 기대작들을 피해 개봉시기를 잡는게 국내 극장가의 현실. 오히려 '소문난' 할리우드 영화를 제때 만나볼수 없어 불만을 가졌던 영화팬들에게 오랜만에 괜찮은 외화를 두루 섭렵할수 있는 좋은 기회다.▶'아메리칸 허슬' '노예12년' 등 우수작 눈길'아메리칸 허슬'(20일 개봉)과 '노예 12년'(27일 개봉)은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미 미국과 영국의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3월 2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아메리칸 허슬'이 10개 부문, '노예 12년'이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다. 두 작품 모두 찬사에 가까운 호평을 끌어내며 화제성을 높이고 있는만큼 국내 극장가에서도 선전할수 있을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먼저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 일어났던 FBI의 함정수사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다. 뉴저지 시장을 표적으로 진행되던 함정수사에 정치인과 마피아 등이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크리스찬 베일·에이미 아담스·브래들리 쿠퍼·제니퍼 로렌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보여주는 연기력 대결이 압도적이다. 데이빗 O.러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코미디·뮤지컬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노예 12년'은 1800년대 뉴욕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다 12년간 노예생활을 했던 흑인 솔로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인신매매로 남부에 팔려갔다가 12년만에 극적으로 자유를 찾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과거 노예제도의 실상을 보여주며 인물의 심리, 그리고 각 캐릭터간의 갈등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할리우드 서사극이지만 국내 관객의 정서에도 잘 맞아떨어질 것이란 말을 듣고 있다.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그리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스티브 맥퀸이 연출했다.▶'모뉴먼츠맨'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 해외영화제 소개작도 눈길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화제작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과 '모뉴먼츠맨'도 국내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27일 개봉되는 '모뉴먼츠맨:세기의 작전'은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영화다. 조지 클루니 본인 뿐 아니라 맷 데이먼과 케이트 블란쳇 등 스타들이 동반출연해 눈길을 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예술품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예술품 전담부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후 호평을 끌어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심사위원 대상까지 끌어낸 영화다. 세계 최고 부호의 죽음을 두고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명장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했으며, 에드워드 노튼·틸다 스윈튼·빌 머레이·애드리언 브로디·오웬 윌슨·주드 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3월 20일 국내 극장가에 공개된다. ▶'폼페이' '노아' '논스톱' 등 블록버스터·액션물도 관객 유혹 나서 전형적인 '할리우드표' 블록버스터와 액션물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블록버스터는 '폼페이:최후의 날'(20일 개봉)이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 폼페이의 갑작스런 멸망을 다룬 영화로 이미 6차례나 리메이크됐을 정도로 잘 알려진 소재다. 무너지는 신전과 불길에 휩싸인 도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여주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논스톱'(27일 개봉)은 '테이큰'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리암 니슨의 신작이다. 비행중 항공수사관에게 '1억 5000만 달러를 입금하지 않으면 20분마다 승객을 한명씩 죽이겠다'는 문자가 날아오면서 시작되는 사건을 다룬다. 리암 니슨이 의문의 문자를 받고 난감한 상황에 처한 항공수사관을 연기했다. 리암 니슨의 새 영화라는 사실만으로 이미 상당수의 남성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암 니슨 역시 "관객수 500만명을 넘어서면 꼭 내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상태다. 3월에도 '300:제국의 부활'(3월6일 개봉)과 '노아'(3월20일 개봉),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솔져'(3월 27일 개봉) 등 세 편의 블록버스터가 개봉된다. '300: 제국의 부활'은 2006년 개봉된 '300'의 열풍을 이어갈 영화. 이미 드라마와 영화 등 관련 시리즈를 통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상태다. '노아'는 3월 극장가를 장악할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신의 계시를 받고 방주를 만들어 대홍수를 극복한 노아의 이야기를 스펙타클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화. 러셀 크로우가 노아 역을 맡았고 안소니 홉킨스·제니퍼 코넬리·엠마 왓슨 등이 출연했다. '블랙스완' '더 레슬러' 등 수작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연출했다. 마블사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솔저'도 기대작 중 하나다. '어벤져스'로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의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등 마블사의 시리즈 전반에 걸쳐 등장한 사우엘 L.잭슨과 스칼렛 요한슨이 이번 영화에도 동반출연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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