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건
연예일반

‘공조2’ 진선규 “5년만 악역 속에 담아놨던 것 환기해”[일문일답]

극악무도하게 사람을 죽이고 인정은 눈곱만치라도 없을 것만 같은 냉혈한 눈빛을 내뿜던 악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수줍은 표정만이 남았다. 배우 진선규는 개봉과 동시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한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공조2’)에서 림철령(현빈 분)과 대척점에 놓인 악역 장명준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스크린 밖 실제 모습은 악하기는 커녕 순박하고 꾸밈이 없었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의 역대급 빌런 멤버 위성락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악역 장명준은 어딘가 모르게 안쓰럽고 공감이 가는 인물이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초롱초롱 빛나던 진선규의 눈빛에서는 영화를 향한 열정과 연기에 대한 굳은 신념까지 느껴졌다. 그는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 많이 상기되어 있다”면서 “관객에게 얻는 에너지가 있어 피곤하지 않다. 일정을 빨리 소화해 관객을 만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은데. “너무 좋다. 예매율도 좋은데 누가 한숨 쉬겠는가. 나쁠 게 하나도 없다.” -‘극한직업’에 이어 ‘공조2’ 천만 흥행 기대하나. “기대 아닌 기대는 해보지만 (극장의 분위기가) 그때와는 너무 다르다. 천만을 바라기보다 관객들이 극장에 한국 영화를 많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나들이하러 왔으면 좋겠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일단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또 시즌2는 한 번도 안 해봤다. ‘범죄도시’도 시즌 1만 해봤다. ‘범죄도시2’가 아주 잘 됐을 때 내 자식이 잘된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전편에 이어 속편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이와 같은 마음일 거라 여겼다. 그래서 ‘더 잘해야 되겠지’ 생각했다. 간만에 악역 같은 악역이었다. 조금은 다른 느낌의 빌런을 만들고자 했다. 5년 만에 열심히 한번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악역 구축에 부담은 없었나. “1편에서는 빌런과 주인공들이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 속편에서는 다른 큰 사건에 연루된 빌런 장명준을 잡기 위해 공조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장명준의) 과거가 크게 담겨 있지 않고 이를 후반에 대사로 풀어낸다. 이석훈 감독과 ‘무언가 부족한 느낌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얘기를 많이 하다가 악당이 조금씩 소개될 때 이미지가 각인됐으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말투, 외형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세련된 콘셉트를 잡았다. 생각해보니 현빈, 다니엘 헤니는 가만히 있어도 세련되지 않나. 내가 인위적으로 그러는 게 더 특별하지 않고 식상할 것 같아 머리를 길렀다.” -긴 머리를 떠올린 계기가 있나. “샤워하고 젖은 머리를 한 채 거울을 봤다. 곧장 사진을 찍어 감독에게 보냈다. 괜찮은 것 같다는 반응이 와서 분장팀하고 상의해 장명준의 외형을 만들었다. 날렵한 느낌이 났다. 자기의 고집이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났다. 영화로 봤을 때 개인적으로 ‘독특하다. 괜찮다’ 여겼다. 비주얼이 확실히 일반의 나와는 달랐다.” -장명준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나. “가족들을 위해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복수를 하는 인물이다. 그저 강하고 악한 빌런을 표현하기보다는 장명준의 신념을 고민했다.” -액션 준비는 어떻게 했나. “역할마다 주특기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액션의 방향을 무술감독과 많이 고민했다. 현빈이 피지컬로 워낙 탁월하니까 나는 날렵한 느낌으로 갔다. 또 칼을 굉장히 잘 쓰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평양, 개성에서 쓰는 말투가 아니라 함경북도 사투리 연습을 했다고. “북한 자문 선생님이 있었다. 극 중 현빈은 평양 경찰이라 평양어를 쓴다. 장명준은 외형도 다르고 억양, 톤도 다르다. 평안도 말보다 더 투박하고 진득하다. 선생님이 더 추운 쪽의 말투를 써보는 게 어떨까 제안해서 함경북도 사투리를 익혔다.” -실제 보니 순한 느낌인데 악랄한 연기를 어쩜 그리 잘 하나. “연기를 통해 변화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 ‘착하다. 순하다’는 얘기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다. 연기를 접했을 때 너무 좋았던 게 소리도 질러보고 울어도 보며 다양한 감정을 무대에서 연기로 해소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 사람들에게 배역으로 각인되는 경험이 짜릿했다. 속에 담아놨던 것들을 악역 할 때 풀어내면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 이번에도 5년 만에 속에 있던 걸 환기하는 기분이었다.” -‘진선규이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진선규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연기를 외형적, 기술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 캐릭터가 ‘왜 이렇게 이야기하고 행동할까’ 상상하며 연기한다. 공연할 때 가끔 분장을 지우고 나가면 내가 옆에 있는 데도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기분이 좋다. ‘이야기 속에 있는 저 배역으로 나를 보고 있구나’ 싶다. 각인이 됐고 연기를 잘 했구나로 다가온다. 항상 이게 소망이고 이런 재미가 연기할 수 있는 힘이다.” -다니엘 헤니도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착한 사람 진선규’라고 했는데. “좋기도 한데 부담스럽기도 하다. 선규는 착하니까 착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렸을 때부터 그랬고 성향이다. 연기할 때 확 달라지는 내 모습이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장르가 다른 곳에 다른 모습으로 나오는 인물과 시나리오를 선택한다. 장르 속에 변화되는 내가 좋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영화에서 현빈과 자주 만났고 다른 멤버들은 호흡을 맞출 일이 거의 없었다. 헤니도 길게 못 만났고 윤아는 촬영장에서 내 신이 끝나면 마주치고 인사한 정도였다. 최근 짧은 시간 홍보, 무대인사를 하면서 친해졌다. 서로 좋아해 주고 존중해주니까 좋았다. 뉴페이스인 헤니는 물론 원년 멤버들도 너무 좋아서 금세 가족 같아졌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액션이 많다 보니 몸이 지치는 게 있다. 힘들고 위험한 부분도 많았다. 옥상 신, 초반 뉴욕 신이 그랬다. 근데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해진은 항상 분위기를 살렸고 현빈도 아주 묵직하고 안전하게 모든 걸 컨트롤했다. 액션하는 상대 배우가 안 다칠 수 있게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게 잘 해줬다. 헤니는 위트가 좋았다. 한 번 더 보고 지나가게 되는 느낌이랄까. 모든 게 다 하나가 돼 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액션도 그렇고 운동에도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액션을 정말 좋아한다. 체육학과에 가려다 갑자기 시험을 보고 덜컥 합격해 연기를 시작했다. 대학생 때도 연기 연습 안 하고 맨날 운동만 했다. 운동 동아리를 만들어 체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몸을 많이 쓰다 보니 허리가 안 좋다. 수술을 2번이나 해서 이제 격한 운동은 안 한다. 요즘엔 스턴트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한다. 최근에는 러닝에 빠졌다.” -유해진과는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서도 만나고 있는데. “예능을 잘 안 하는데 형이 있어 출연했다. 하나도 안 힘들었고 궁합이 잘 맞았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유해진이다. 많이 의지하고 기댔다. 앞으로도 계속 쫓아다닐 거다. 좋은 형, 배우, 동료다. 배울 게 많고 같이 있으면 힘이 된다. 아마 그도 현빈, 다니엘 헤니 속에 혼자 있는 것보다 내가 있는 게 좋을 것이다. 참 비슷하게 생겨서 위안도 된다.” -차기작은 어떤 게 있나. “복싱 이야기를 담은 ‘카운트’, 음악 영화 ‘너와 나의 계절’,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이 있다. 특히 ‘카운트’는 실제 고향 진해 이야기라 뜻깊다.” -추석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가족들하고 ‘공조2’를 같이 볼 예정이다. 무대인사도 하며 관객을 만날 것이다. 이 기사를 보는 사람들도 ‘공조2’와 함께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다. 태풍도 와서 근심 쌓여 있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모두가 마음 편히 즐겁게 보내는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9 12:57
연예

[인터뷰]유수빈 "'주먹이 하나였네'란 말 듣지 않게 열심히"

유수빈(28)은 '사랑의 불시착'이 건진 보물이다.실제 북한에서 온 듯한 사투리와 친근한 외모까지 김주먹엔 딱이었다. 스스로 외모도 한 몫 했다고 말할 정도로 유쾌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북한에서 온 배우냐"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었다는 그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꿈이라는 유수빈은 인터뷰 중간 북한 사투리가 튀어나와 웃음을 줬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사람들이 가끔 알아봐준다. 응원도 많이 해줘 '사랑의 불시착을 많이 봐줬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종방하고 스케줄이 계속 있어 딱히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웃음)" -오디션으로 캐스팅됐나."1차 때는 극중 여러 대사를 했고 2차 오디션부터 김주먹을 연기했다. 3차까지 진행했고 합격했다." -북한 사투리가 쉽지 않았을텐데."자신이 없었다. 단편영화 촬영하면서 함경북도 사투리를 익혔다. 드라마에서는 평안도 사투리를 해야해 다시 공부했다. 우리나라도 지역마다 사투리가 다르 듯 북한도 다른데 그 차이가 크다." -사투리가 입에 붙었겠다."지금도 얘기하다보면 사투리가 불쑥 튀어나온다. 오히려 사투리로 말하는게 편할 때도 있다." -북한 사람으로 오해도 많이 받았을텐데."나에겐 너무 감사한 칭찬이다. 사실 생긴 것도 한 몫했다고 본다." -사투리는 어떻게 배웠나."새터민에게 배웠다. 촬영 한 달 전부터 배우들이 꾸준히 배웠고 선생님이 현장에도 나와 있어 계속 체크해줬다." -군복은 유난히 추운데 고생 좀 했겠다."올해 겨울이 많이 춥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현장은 너무 추웠다. 사실 보온 내의를 입고 그 위에 핫팩을 13개씩 붙이고 다녔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신이 있었는데 정말 추웠다." -군필자라서 도움이 됐을텐데."2013년 1월 입대해 2014년 10월 전역했다. 올해까지 예비군이다. 촬영할 때 입은 군복은 기존과 달랐다. 그래도 제 옷을 입는 느낌이었다." -감독과 작가의 연기 주문이 있었나."처음엔 잘 해내고자하는 의욕이 과해 캐릭터에 설정을 많이 추가했다. 그러다보니 감독님과 작가님이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했다. 그저 대본에 나와있는 그대로를 연기하길 원했고 감독님 덕분에 그런 특성이 잘 묻어났다." -배우들의 합이 유독 좋아보였다."5중대원들은 계속 붙어있다보니 그냥 가족 느낌이었다. 서로 아이디어도 주고 받으며 편하게 지냈다. 그러다보니 편한 연기가 나왔다. 현빈 선배님은 진짜 중대장처럼 중심을 잘 잡아줘 믿고 의지하게 됐다. 손예진 선배님도 진짜 누나처럼 잘 해줘 이입하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병사 김주먹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수빈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2.18/-실제론 '천국의 계단'을 봤나."사실 안 봤다.(웃음) 촬영 들어가기 전 다 봤다. 특히 대사를 해야하는 장면은 클립으로 계속 반복해 봤다." -최지우와 만난 장면도 화제였다."선배님을 처음 만났다. 한참 선배님이라 긴장을 많이 하고 부담도 됐는데 먼저 말을 걸어주며 편하게 대해 감사했다." -주변 반응도 좋았을텐데."가족들이 낯간지러워 그런지 얘기를 잘 안 하지만 내심 좋아한다. 어머니가 '사랑의 불시착' 재방송과 클립을 많이 보시더라.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병사 김주먹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유수빈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2.18/-실제 성격과 주먹이는 비슷한가."유쾌하고 밝은 면은 비슷하다. 어떤 부분을 연기 할 때 제스처는 실제 내 습관이 나왔다. 형들 깨무는 버릇이 있는데 드라마에도 반영됐다. 꽂히는 작품을 좋아하지 전체적으로 무언가를 '덕후' 스타일로 좋아하진 않는다.(웃음)"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궁금한데."이 작품을 해서가 아니라 '별에서 온 그대'를 정말 좋아했다. 군에 있을 때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돼 신기하고 너무 좋았다. 거기에 김수현 선배님이 카메오로 나오니 꿈 같더라."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나."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교때 국어책을 읽을 때도 손 들고 '제가 하겠습니다'고 많이 외쳤다." -올해 시작이 좋다. 계획도 궁금하다."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주먹이 하나였네'라는 말을 들을까봐 다음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이번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고 항상 상기시키며 열심히 하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 2020.02.21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