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6건
프로야구

유영찬 부상 변수, FA 시장에서 다시 움직이는 LG

최원태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LG 트윈스의 차명석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추가 영입에 여지를 남겼다.최원태는 지난 6일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인센티브 12억원)에 계약하며 LG를 떠났다.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지난달 4년 총 52억원에 FA 장현식을 영입했다. 그러나 최근 마운드에서 이탈 선수가 잇따르고 있다. 왼손 투수 함덕주가 왼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에만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 마무리 유영찬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이탈하게 됐다. 선발 투수 최원태도 이적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FA 영입이) 언제든지 항상 끝났다고는 얘기 안 한다. 상황은 언제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기조와는 다소 다르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 영입 이후 구단의 추가 FA 영입 제안에 대해 "괜찮다"라며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샐러리캡 부담을 안고 있는 LG 구단도 추가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유영찬의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LG는 최원태의 FA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로 사실상 작별을 시사했다. 함덕주의 수술은 시즌 막판 예견된 부분이었다. 유영찬의 부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개막 엔트리 합류를 장담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LG는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것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다. LG는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로 투수를 뽑거나 FA 추가 영입을 통해 불펜 보강을 노릴 수 있다. LG가 FA 시장에서 C등급 베테랑 투수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이에 대해 차명석 단장은 "(선수를) 보고 있다"며 FA 영입 가능성을 전혀 부정하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4.12.08 10:24
프로야구

LG 장현식 영입하자 함덕주 이탈, 10개월 만에 다시 수술대 오르는 좌완 필승조

LG 트윈스 왼손 투수 함덕주(29)가 10개월만에 또 수술대에 오른다. 함덕주는 오는 19일 서울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던 함덕주는 올해에만 두 번 수술한다. LG 구단은 "함덕주가 시즌 종료 후 여러 병원에서 지속해서 왼쪽 팔꿈치 검진을 받았고, 이번에 같은 부위에 다시 수술받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함덕주의 수술은 구단에서도 어느 정도 사전에 예견했던 부분이다. 함덕주는 올 초 수술 후 6월경 복귀가 점쳐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늦은 8월에야 돌아왔다. 함덕주는 복귀 후 "스프링캠프나,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건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답답했다.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나로 인해 팀이 지는 상황 없었으면 한다.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함덕주는 올 시즌 1군 15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연투가 어려웠고, 구속도 떨어졌다.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였던 2023년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함덕주는 지난해 통합 우승 후 LG와 4년 총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했다. 총액에서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47.4%다. 구단은 "함덕주의 회복 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개막 초반 합류는 어려워 보인다. LG는 최근 4년 총 52억원에 장현식을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기존의 유영찬과 김진성 등 오른손 투수는 여럿 있지만 왼손 필승조는 부족하다. 함덕주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4.11.17 14:44
프로야구

"140㎞는 나와야 한다" LG 38억 FA 좌완 열흘 새 구속 UP, 필승조 합류 가능할까

"함덕주는 고민 중이다."준플레이오프(PO) 구상에 한창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함덕주의 기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함덕주는 스피드를 향상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LG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 필승조였던 함덕주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올해 1월 왼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예상 복귀 시점은 6월이었으나, 결국 8월 중순에 돌아왔다.복귀 당시에도 100% 몸 상태는 아니었으나 갈 길 바쁜 팀 상황 탓에 1군에서 공을 던져야만 했다. 숙제였던 연투까지 소화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관건은 스피드 회복 여부다. 지난해 평균 시속 140.2㎞였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올 시즌엔 136.4㎞/h(스탯티즈 기준)까지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스피드가 더 올라와야 한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h은 나와야 된다. 그래야 체인지업의 위력도 더 살아난다"라고 말했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지난해 0.118에서 올 시즌 0.294로 치솟았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 감소는 줄어든 직구 구속과 연관성에서 찾는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8일) 함덕주의 볼 스피드로 봐선 (포스트시즌에서) 필승조로 투입하기에는 쉽지 않을 거 같다"라면서 "(기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지난해와 비교해 불펜이 많이 헐거워졌다. 정규시즌 믿고 기용한 필승조는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뿐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 2명을 구원 투수로 전환해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규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백승현과 김대현도 단기전에서 필승조 기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왼손 불펜 자원은 넉넉하지 않다. 함덕주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함덕주는 지난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이런 활약 덕에 시즌 종료 후 4년 총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FA 계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단기간에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훈련 중"이라며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복귀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이 리드하는 상황을 후속 투수에게 무난하게 넘겨주는 것이 내 임무"라며 "나로 인해 팀이 지는 상황 없었으면 한다.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10.03 09:13
프로야구

진통제 맞고 우승했는데, 또···LG 김진성 "매시즌 죽기 살기죠"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한 LG 트윈스 마운드 최고참 김진성(39)이 2024년에도 "죽기 살기로 뛰어야죠"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2024년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KS서 당한 복직근 부상 여파 때문이다. 대신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1군 캠프에서 동료들의 페이스를 무리하게 쫓다 괜히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그의 복직근 부상은 '영광의 상처'였다. 김진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와 KS 3차전 3-1로 앞선 4회 말 2사 1, 2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린 그는 김상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진성은 "배정대와 승부 때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아팠다. 김상수와 승부 도중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면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막고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김진성은 이후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했다. 그러나 KS 4~5차전에선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KS 성적은 2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홀드. 그는 "부상 악화가 걱정됐지만 팬들께 우승 약속을 하지 않았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때도 차명석 단장님께 '욕 먹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29년 만의 우승 도전이었는데 고통을 참고 던져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1985년생 김진성은 팀 내 마운드 최고참으로 여전히 든든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하고, 평균자책점은 2.1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70이닝 이상 투구한 58명의 투수 중 피안타율이 0.174로 가장 좋았다. 올 시즌엔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과 함덕주의 부상 여파가 있지만, 그는 "어깨가 무겁진 않다. 기량이 좋은 후배들이 많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현재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남들보다 늦게 훈련을 시작해 밸런스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통증은 전혀 없다"고 웃었다. 김진성에게 LG는 특별하다. 30대 후반에 전 소속팀(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힘들어할 때,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기회를 준 구단이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해였다. 우승을 위해서 내 프로 생활 23년 중 그렇게 쏟아부은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2024년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마음 편히 야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팀이 우승했고,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돼 더 잘해야 한다.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면서 "LG에서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4 07:03
프로야구

이루고 싶은 게 많은 LG '투수 조장' 임찬규 "못하면 안 되겠더라"

'엘린이(엘지+어린이)' 출신 임찬규(LG 트윈스)는 2024시즌에도 이루고 싶은 게 많다. 그는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12월 말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재수 끝에 FA 계약에 성공, 어릴 적부터 사랑했던 LG에 남게 됐다. 다만 총액 50억원 중 보장액은 26억원(계약금 6억원, 총 연봉 20억원)이고, 이에 못지않게 인센티브(24억원) 비중이 높다. 임찬규가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한 이유다. 그는 "확실히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이 더 중요해서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FA 투수'의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규정 이닝은 기본이고 150이닝, 160이닝을 던져야 하는 게 FA 투수의 자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슴속에 간직한 목표도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3점대 평균자책점, 개인 한 시즌 15승, 한국시리즈 선발승까지 모두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3.42)을 동시 달성했다. 다만 개인 한 시즌 최다 14승(3패)을 올렸지만 한 끗 차이로 15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시리즈(3차전) 첫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네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면 완벽한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임찬규는 목표를 의식하는 순간 자칫 흔들릴 수 있어 너무 욕심내진 않는다. 그는 "목표로 두는 순간 다 못 이루게 된다"면서 "마운드에 올라 단순히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구원 투수로 시작하며 마음을 비우자, 임시 선발을 거쳐 염경엽 LG 감독에게 '3선발'로 인정받는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먼저 팀을 생각한다. 그는 "지난해 국내 선발진이 다소 약했는데 올해는 토종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3) 등을 기록했다. 다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2로 5위, 투구 이닝은 723과 3분의 1이닝으로 9위였다. 지난해 LG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도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국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한 임찬규는 "국내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먹어주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 부상 함덕주의 이탈로 인한) 불펜 누수가 복구되지 않을까"라면서 "20203년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올해는 우리 선발들이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이제 지키는 입장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갖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06 06:44
프로야구

'고우석-김민성-이정용' 떠난 LG 새 얼굴 찾기 과제, 신인 3명 포함 42명 전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LG는 2024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총 42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고, 이정용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단한 마운드는 총 23명이 참가한다. 케이시 켈리와 새 외국인 선수 디트릭 엔스를 비롯해 최동환, 정우영, 최원태,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손주영, 박명근, 강효종, 김유영, 김진수, 임찬규, 김윤식, 성동현, 윤호솔, 이지강, 이상영, 김대현, 김영준, 이종준, 진우영 등이 참가한다. 포수는 박동원-허도환 베테랑과 김범석-김성우 신예가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내야수는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지만 주장 오지환을 필두로 오스틴 딘,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야수진이 변함 없이 함께 한다.외야수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외에 송찬의, 최승민, 김현종 등이 구슬땀을 쏟는다. LG는 2월 26일과 29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테스트를 한다. 지난해 29년 만의 LG의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한다. 외국인 원투 펀치와 최원태, 임찬규까지 1~4선발을 확정적이고, 김윤식 손주영 이지강 강효종 등 가운데 5선발은 물론 예비 자원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진출에 따른 유영찬의 마무리 보직 이동,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의 부상 이탈로 필승조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이 이탈한 내야 역시 백업 자원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성의 사인 앤트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김민수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구본혁도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으로는 진우영(투수, 4라운드) 김현종(외야수, 2라운드) 손용준(내야수, 3라운드)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우영과 손주영, 김윤식, 이지강, 이상영, 강효종 6명은 지난 20일 애리조나로 먼저 출국해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28 15:27
프로야구

[KS 2] 염경엽 감독 "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하던 대로 해"

"(홍)창기(LG 트윈스)에게는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 하라고."염경엽 LG 감독이 외야수 홍창기에 대해 변하지 않는 믿음을 드러냈다.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점수가 말해주듯 마운드는 분전했다. 비록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그전까지 선발 케이시 켈리를 필두로 이정용, 함덕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문제는 빈공이었다. 7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고도 2점에 그쳤다. 장타도 없었다. 잔루가 8개로 KT(5개)보다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기술이나 타격감 문제가 아니라 KS 1차전이라는 긴장감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7일 LG 선수단은 유례 없이 가득 찬 팬들의 응원을 안고 경기에 뛰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7일 오후 1시 30분 잠실야구장 2만 3750석이 매진됐다고 전했고, 이어 8일 같은 시간에도 2차전 역시 매진됐다고 전했다. 단순 매진이 아니라 잠실 구장의 원정 응원석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LG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8일 KS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막았으나 우리 타선이 기회를 잘 만들어놓고 결과를 못 만들어 힘든 경기를 했다.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터질 때도 있고 안 터질 때도 있다"며 "오늘은 한 경기도 했으니까 긴장감도 풀렸을 거다. 어제는 우리 팬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 오는 긴장감도 분명 있었을 거다.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빈공의 아쉬움에 가장 시선을 모으는 건 1번 타자 홍창기다. 이날 홍창기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 0.332 출루율 0.444 23도루 109득점으로 리그 최고 리드오프였던 그가 침묵하니 타선 전체적으로 활로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난 창기에게 한 마디만 했다. '하던 대로 계속해'라고. '어제와 다른 야구를 하다 보면 KS가 끝나버린다. 네 생각을 처음 가졌던 대로 계속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한 경기 끝나고 안 됐다고 다른 생각으로 야구하곤 한다. 그래서 창기에게 '똑같이 해라'라고 했다. 그래야 거기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다. 오늘 초구를 쳐 실패했으니 내일은 공 1개를 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야구가 계속 꼬인다. 그 다음 경기 잡생각이 또 생긴다. 폼을 바꾸는 것과 똑같다"라고 했다.염 감독은 "1·3루 기회 때도 사실 초구 히트 앤드 런 사인을 엄청 고민했다. 창기라 작전을 걸지 않았다"며 "신민재는 도루 사인으로 뛴 것이다. 창기한테는 '네가 노리는 공은 언제든 쳐라'고 했다. 창기가 초구를 칠 것 같았다. 땅볼이 나와도 득점할 수 있게 노렸는데, 1루 땅볼이 나와 최악의 상황이 됐다. 1루하고 투수한테만 안 가면 됐는데"라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17:04
프로야구

왼손 불펜 다 뺀 LG, 급할수록 돌아가는 함덕주

LG 트윈스가 결단을 내렸다.LG는 29일 함덕주(28)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랜만에 이닝(55와 3분의 2이닝)을 많이 던져서 회복이 조금씩 늦더라.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한) 10일 쉬면 나을 거 같다"면서 "(피로가) 한 번에 훅 오면 (공백이) 더 오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시즌을 치르다 보면 수십 명의 선수가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한다. 함덕주의 엔트리 말소도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LG의 선수단 구성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29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순연되지 않았다면 LG는 왼손 불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함덕주의 빈자리를 왼손 김윤식으로 채웠는데 김윤식의 보직은 선발. 함덕주가 1군 불펜의 유일한 왼손이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왼손 불펜이 없는 건 LG가 유일했다.왼손 불펜을 고집하지 않는 건 염경엽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그는 "왼손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가 우린 따로 있다. (오른손 투수인) 김진성·유영찬 같은 선수들이 왼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투구) 유형에 상관 없이 왼손 타자에 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암스로(언더핸드)가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건 정설에 가깝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한 무기'가 있다면 그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고영표(KT 위즈)나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왼손 타자에 약하지 않다"고 했다. 고영표나 임기영 모두 사이드암스로 계통이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한다. 세부 지표만 보면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를 더 잘 막기도 한다.LG는 최근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좁혀졌다. 쫓기는 입장이 되면서 불펜 의존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함덕주를 중요 자원으로 분류한다.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부상 탓에 2021시즌 16경기,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반등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차출되면 그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이다.염경엽 감독은 "나중 게임(후반기 막판)이 더 중요하다. 계속 (안 좋은 상태로) 끌고 가면 싸워야 할 때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의 6경기보다 마지막 30경기가 훨씬 중요하다. 거기서 승부가 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0 12:38
프로야구

[IS 잠실] '3연패' LG, 마운드에도 공백…"플럿코 골반 타박, 함덕주는 휴식 차원"

1위 독주 중 3연패로 제동이 걸린 LG 트윈스가 에이스와 필승조 없이 9월을 맞이한다.LG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아담 플럿코와 함덕주를 말소한다고 발표했다. 두 투수의 빈자리는 김윤식과 이지강이 콜업돼 채운다.두 투수의 팀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플럿코는 21령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부동의 에이스였다. 원조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부진으로 구멍난 선발진을 지켜왔다. 다만 전반기 막판부터 체력 문제로 흔들렸고, 염경엽 감독이 휴식을 부여했으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으로 부진과 휴식 기간이 길어졌다.설상가상 부상이 더해졌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4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왼쪽 내전근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고, 검사 결과 왼쪽 골반 타박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2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4주에서 5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전근이 상한 건 아니고 골반 타박이라고 한다. 정규시즌 마지막엔 나올 것"이라며 "김윤식이 플럿코 자리에 들어간다. 대안을 준비해 놨으니 공백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올 시즌 LG 불펜진의 핵심으로 활약한 함덕주는 부상이 아닌 휴식 차원으로 말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닝 수가 많아져서인지, 최근 (피로) 회복이 늦는 감이 있다. 예방 차원에서 10일 쉬고 오라고 전했다. 최근 부진도 약간의 조짐이라 봤다. 공 끝도 100%가 아니었다"고 했다.휴식을 주는 건 더 중요한 시기가 찾아올 거라서다. LG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또 다른 셋업맨 정우영과 마무리 고우석이 함께 나선다. 이 기간 뒷문을 책임질 불펜 에이스로 함덕주의 어깨가 무겁다. 또 2위 KT 위즈와 경기 차가 4.5경기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시즌 막판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도 크다.염 감독은 "마지막 30경기 정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때 순위 싸움의 승부가 날 거라고 본다. 그때 아픈 선수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16:45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길 때도 질 때도 ‘또명신’, 위태한 두산 뒷문

두산 베어스 구원 투수 김명신(29)의 보직은 롱 릴리프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그가 나서 빈자리를 채운다.통상적인 롱 릴리프는 필승조와 구분된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우선이라 부담이 큰 접전 상황 등판이 적다. 연투도 최소화해야 한다. 김명신은 다르다. 올 시즌 45경기 53이닝을 등판한 그는 총 15번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등판 상황 부담도 적지 않다. 6월 이후 6~7회는 물론 8회 접전 리드 상황에서도 나선다.연투도 많다. 15경기 18이닝을 소화, 2위 노경은(SSG 랜더스·17경기 19와 3분의 2이닝)이나 3위 박영현(KT 위즈·20경기 21과 3분의 1이닝) 에 못지않다. 같은 롱 릴리프이자 구원 이닝 1위(61과 3분의 1이닝) 임기영(KIA 타이거즈·11경기 18이닝)이 연투는 적은 것과 대비된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에 부상·부진 이슈가 컸던 두산으로서는 김명신의 헌신이 고맙다. 이승엽 감독도 전반기 팀 내 최고 수훈선수로 그를 꼽을 정도였다. 공헌도가 큰 만큼 부담도 크다. 개막 때부터 이승엽 감독을 고민하게 한 불펜진은 여전히 두텁지 못하다. 김명신 외 롱 릴리프를 맡아줄 구원 투수는 최승용 하나인데 대체 선발까지 소화해 김명신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결국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점수 차가 커도 김명신이 나선다. 선발 투수가 7이닝을 소화한 날이 아니면 접전 리드 상황에서도 김명신 카드를 꺼낸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7-0 상황에서 필승조가 아닌 이형범을 기용해 불펜을 아껴보려 했다. 그러나 결국 이는 8회 4실점으로 이어졌고, 김명신이 또 등판한 후에야 진화됐다.김명신은 올스타 휴식기 때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직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인정한 바 있지만, 조금씩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59로 하락세다. 구속엔 이상이 없으나 8월 직구(0.364)와 포크볼(0.284)의 구종 피안타율이 모두 전반기(직구 0.262 포크볼 0.235)보다 올랐다. 필승조를 재구축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떠올리면 마냥 투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LG는 지난해 세이브 1위 고우석과 홀드 1위 정우영이 시즌 초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는데도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함덕주의 활약으로 공백을 120% 메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덕에 내년 더 탄탄한 뒷문이 가능해졌다.15일 잠실 KT전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5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명신 등 투수들이) 조금 힘이 들겠지만, 이기는 경기는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당시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계약 기간(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걸었다. 14일 기준 5위(승률 0.510)인 두산은 올해 목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하지만 두 번째 과제는 '또명신'으론 해결할 수 없다. 김명신이 부담을 덜어 롱런하고, 새 불펜진도 갖춰져야 비로소 대권을 바라볼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